요한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요한복음 강해 제125강(요14:12-16)(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4. 19. 11:38

요한복음 강해 제125(14:12-16)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3720()

 

예수님이 아버지 하나님께 감으로써 제자들이 얻게 되는 유익과 조건(14:12-16)

 

예수님은 자신이 하나님 아버지께 돌아가게 되면 제자들에게 큰 유익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14:12-14). 본문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의 질문이 필요합니다; 첫째,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아버지가 얻게 되는 영광은 무엇인가? 둘째, 예수님은 어째서 제자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하는 것을 모두 실천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말하고 있는가? 셋째, 도대체 예수님이 하나님 아버지에게 돌아가게 되면 어떠한 일을 담당하게 되기에 그러한 엄청난 일을 행하실 수가 있게 되는가? 등입니다.

예수님은 그 정체가 독생자이신 하나님 말씀의 성육신입니다(1:14). 창조주 하나님의 본체를 떠나서 독생자가 스스로 피조된 세상에 왔기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3:16-17, 2:5-6). 독생자가 이 세상에 온 이유는 사람으로 태어나서 사람들과 함께 생활함으로써 인생의 허무함과 고달픔을 스스로 체험하기 위함입니다. 그렇게 인생을 사람의 몸으로 직접 경험함으로써 정확하게 긍휼을 베풀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이른 바 체휼(體恤, 몸소 경험함으로써 그 사정을 헤아려서 긍휼을 베푸는 것, 4:15)의 개념입니다. 그 독생자가 이제 십자가 대속의 제물이 되고자 합니다(14:2). 그것이 그리스도의 사역입니다. 그 결과 부활과 승천이 뒤따르게 됩니다. 하나님 아버지께 돌아가서 예수 그리스도가 독생자의 영광을 다시 취하게 되면 지상에 남아 있는 제자들에게 큰 유익이 임하게 됩니다.

그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무자비한 하나님의 전면심판이 아니라 개별심사를 통한 심판이 이루어집니다(5:27-29). 그 처지와 형편을 살펴서 정상참작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예수님께서 변호사의 역할을 담당하십니다. 인간의 사정을 아시기에 정확하게 긍휼의 대상이 되는지 아니한지를 하나님 아버지께 당사자를 위하여 변호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완벽한 개인별 심사가 이루어지고 정상참작을 해준다고 하는 것은 창조주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것입니다. 인간의 처지를 아시고 공정한 심판을 하시는 것이기에 창조주 하나님께 찬송을 드리지 아니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둘째, 반드시 예수님의 이름으로 상소를 올려야만 합니다. 그 말씀은 하나님께 자신의 형편을 아뢸 때에 자신의 이름으로는 상소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 서류에는 반드시 예수님의 사인이 필요합니다. 그것만이 효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 옛날에는 하나님 아들의 천거를 받는 자들만이 선지자의 직분을 얻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세상에 전할 수가 있었습니다(11:27). 마찬가지로, 이제는 하나님 앞에 올리는 모든 상소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증(endorse)이 필요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관심사항은 지상명령으로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28:18-20). 그 일에 필요한 것이라면 예수님의 사인을 충분히 얻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즉시 하나님의 은혜로 실현이 될 것입니다. 셋째, 히브리서의 저자는 천상의 예수님이 우리들을 위하여 친히 대제사장이 되시고 중보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6:19-20, 7:26-28, 8:6). 십자가 대속의 은혜가 확실하게 적용이 될 수 있도록 천상에서도 우리들의 대제사장이 되셔서 성도들을 돕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도들을 위하여 기도하시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그 은혜를 믿고서 담대하게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나아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계시니 승천하신 이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4:14-16). 한 마디로, 이 땅에서 남은 인생을 성도들은 하나님의 자녀의 권세를 가지고 살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 있게 두 차례나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14:13),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14:14). 참으로 든든하신 말씀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하게 되면 천상에 계시는 독생자에게 그 기도가 먼저 전달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그 기도를 면밀하게 검토를 하게 됩니다. 여기서, 그 검토의 기준이 무엇일까요? 사도 요한은 정확하게 그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14:15). 성도들이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고 사랑하고 있는지 아니한지를 알고자 하십니다. 그래서 기도의 내용이 예수님의 계명과 일치가 되고 있는지 아니한지를 살피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예수님의 계명을 실천하고자 하는 것이면 즉시 응답을 얻게 되고 놀랍도록 실현이 될 것입니다. 반면에 예수님의 계명에 어긋나는 기도의 내용이라면 당장 실현이 되지 아니합니다. 그 기도의 내용이 바꾸어지기를 계속 기다리실 것입니다. 성도가 진심으로 예수님을 사랑하게 되고 대속의 고난을 통해서 얻게 되는 영광을 사모하게 될 때에 그 기도는 다시 상달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계명을 실천하고자 하는 기도의 내용임이 다시금 판명이 될 때에는 즉시 시행이 됩니다. 마치 그것은 욥의 신원의 회복과 같은 것입니다(42:10-17).

마지막으로 예수님께서 승천하심에 따라 제자들은 엄청난 유익을 얻게 됩니다. 그것은 또 다른 보혜사 성령님이 강림하시고 모든 제자들에게 내주하여 역사하시게 되기 때문입니다(14:16). 제자들은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능력을 행할 수 있기를 얼마나 사모했는지 모릅니다. 이제 그 꿈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성령님이 임재하여 역사하시면 한 마디로, 선지자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깨달아지고 하나님의 능력을 행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14:26, 1:8, 3:6-8). 그래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미리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