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여호수아의 하나님 발견
(1) 여호수아는 행운아 였다. 말로만 듣던 조상들의 하나님이 애굽 땅에서 기적을 베푸시는 것을 젊은 시절 자신의 눈으로 똑똑히 볼 수 있는 행운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젊은 시절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를 깨닫는 것과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한다는 것은 엄청난 축복인 것을 지혜의 대왕 솔로몬이 480년 후에(왕상6:1) 그의 지혜의 설교집인 전도서에서 실토하고 있는데(전12:1-8) 그와 같은 축복이 젊은 시절 여호수아에게 임한 것이다. 바로 왕이 이스라엘 백성을 노예에서 해방하여 출 애굽시켜 주지 아니하자 하나님의 열 가지 재앙이 애굽 땅에 임했다. 그 옛 날 아브라함 시대에 그 아내 사라를 바로가 잘못 취하여 후궁으로 삼았기 때문에 바로의 집과 애굽 땅에 재앙이 임했다고 했는데(창12:17) 말로만 듣던 그 재앙이 구체적으로 645년이 지나서 여호수아가 청년인 그 때에(아브라함이 하란을 떠난 해 애굽 땅까지 남진함. 25년후 이삭 탄생, 이삭 나이 60세 때 야곱 탄생함. 야곱 나이 130에 애굽으로 이주함. 430년후 재앙 내리고 출 애굽 가능해짐. 그러므로 25+60+130+430=645년이 되는 것임) 열 가지의 모습으로 재현된 것이다. 그 일을 행한 하나님의 사람은 모세였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모세를 따라 다녔으며 드디어 그의 시종이 되었다(출24:13). 이제는 모세로 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최측근이 된 것이다. 청년 여호수아는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하나라도 더 듣고 깨닫기 위하여 모세의 회막을 떠나지 아니하였다(출33:11).
(2) 출 애굽을 하면서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60만 장정은 하나님의 군대로 편성이 되었다(출12:37-41). 홍해까지 추격해온 애굽 군대는 하나님이 손수 수장시켜 버리셨으나(출14:26-28) 르비딤 광야에서 갑자기 습격해온 아말렉 족속과는 직접 싸울 수 밖에 없었다. 그 때 여호수아는 모세로 부터 명령을 받았다. “ 군사를 이끌고 나가서 네가 아말렉 군대와 싸우라!”(출17:9). 아말렉 군대는 아라비아 땅을 휩쓰는 무서운 마적단이었지만 이스라엘 군대는 무늬만 군대이지 사실은 노예 신세를 겨우 면한 장정들로서 급조된 오합지졸들이었다. 그리고 여호수아 역시 군사 교육을 받아 본 경험이 전혀 없었다. 여호수아는 마음이 착잡했다. “ 과연 이길 수 있을까? ”. 그러나 여호수아 뒤에는 든든한 하나님의 깃발이 있었다(출17:15). 모세가 두 팔을 들면 승전이요 두 팔이 내려오면 패전이었다(출17:10-13). 전쟁의 승패는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을 힘 입는 것임을 똑똑히 기억하라고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특별히 강조하셨다(출17:14). 이 말씀은 앞으로 여호수아를 어떻게 사용하실지 하나님의 뜻이 드러난 대목이었다.
(3) 바란 광야 가데스(브엘세바 남쪽80KM지점) 에 이르렀을 때 각 지파당 족장 한 명씩 12 명의 용사가 하나님의 명을 받아(민13:1,2) 가나안 땅을 사전 탐지했는데 그 때 여호수아는 에브라임 지파의 족장으로서 참여했다(민13:8). 정탐 결과 그와 갈렙은(민13:6,30, 14:6-10) 하나님을 믿고 정복에 나서자고 주장했지만 나머지 열 명의 정탐 족장들은 반대했다. 상대는 거인족 용사(네피림, 창6:4, 민13:33) 들이지만 자신들은 메뚜기 떼 같다는 주장이었다. 여호수아는 갈렙과 함께 약속의 땅에 들어 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역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옷을 찢고 통분했다. 그리고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 했다. 드디어 큰 일이 벌어졌다. 하나님께서 열패주의와 불신앙에 빠져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차제에 전염병으로 전멸시켜 버리고 모세(레위지파), 갈렙(유다지파), 여호수아(에브라임지파)의 후손만으로 가나안 땅에 제사장 나라를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셨다(민14:10-12). 모세의 중보 기도로 열 명의 반대 정탐 족장만 즉사하고 기타 백성들은 일단 죽음을 면했지만 20세 이상의 기성 세대가 모조리 40년간 광야에서 헤메다가 죽는 비참한 운명을 맞이하게 되었다(민14:13-38). 여호수아는 과거 금송아지 우상 숭배 사건의 수습 과정과 이 번 가나안 정탐 사건의 수습 과정을 지켜 보면서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이 얼마나 두렵고 또한 정확한 것인가를 깨달았다. 그래서 모세의 후임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요단 강을 건넜을 때 부터 오로지 하나님의 구원만을 바라 보고서 남은 생애를 전진 또 전진할 수 있었다.
(4) 여호수아가 우려했던 일은 백성들이 하나님의 능력을 바라 보지 아니하고 세상 적들의 강함만을 바라보고서 창조주를 피조물 보다 하수로 취급하는 불신앙이었다. 이렇게 된다면 하나님은 다시 이스라엘 백성을 역사의 뒤안 길로 사라지게 하시고 약속의 땅으로 평생을 바쳐 전진하는 자들의 후손만으로 새로운 제사장 나라를 세울려고 하실 것이다. 여호수아의 우려가 역사 가운데 현실로 나타났다. 약 520 년후 르호보암 왕 때 이스라엘 왕국이 둘로 쪼개어졌는데 북 쪽에는 여로보암의 에브라임 왕조와 바아사의 잇사갈 왕조가 차례로 서고 남 쪽에는 유다, 레위, 베냐민 지파가 다윗 왕조의 명맥을 잇게 되었던 것이다. 기타 이스라엘 지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역사가운데 그들의 이름을 찾기가 쉽지 아니하다. 존재 가치가 유명무실해진 것이다. 그러므로 여호수아처럼 믿음으로 요단 강을 건너고 계속 전진하지 아니하는 자는 자신이 만든 두려움과 패배 의식에 사로잡혀서 별 의미없는 인생을 살다가 역사 가운데 사라질 따름인 것이다. 선민 사상에 젖어 있었던 다윗 왕조의 유다 왕국 역시 만민 구원의 복음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반대하다가 마지막 요단 강을 건너지 못하고 약 344년 후에 멸망하고 말았다는 사실까지 생각해 보면 여호수아가 발견한 하나님을 모시고 인생을 사는 것이 승리하는 삶의 모습이라고 하겠다.
'하나님을 만난 신구약의 인물들(손진길 작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 고라 자손의 하나님 발견(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2.03.09 |
---|---|
20. 갈렙의 하나님 발견(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2.03.08 |
18. 아론의 하나님 발견(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2.03.07 |
17. 모세의 하나님 발견(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2.03.07 |
16. 요게벳의 하나님 발견(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2.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