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요한복음 강해 제36강(요4:37-42)(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3. 7. 00:51

요한복음 강해 제36(4:37-42)

작성자; 손진길 목사(로토루아순복음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3 52()

 

그런즉 한 사람이 심고 다른 사람이 거둔다 하는 말이 옳도다(4:37)

 

사람들에게 구원과 영생을 줄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본체의 영광을 가지고 계신 독생자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스스로 대속의 제물이 되시고 부활 승천하셨기 때문입니다(1:1, 14, 2:5-11).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셔서 가지신 이름이 나사렛 예수입니다(1:14, 34, 1:31). 그리고 그 분의 사역의 내용이 세상을 구원하시는 그리스도의 역할입니다(1:29).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복음을 심었으며 그리스도를 믿고서 성도가 된 자들이 구원과 영생을 그 수확으로 얻게 된 셈입니다. 구체적으로, 사람의 아들이라고 스스로 부르기를 좋아하셨던 인자예수님이 구원의 진리를 이 땅에 심고 그 첫 수확을 거둔 자가 열두 사도와 120명의 제자로 나타나고 있습니다(1:13-15, 2:1-4). 그들이 부활하신 주님이 승천하시기 전에 당부하신 말씀을 그대로 끝까지 순종하여서 성령의 세례를 받게 됩니다(24:49). 그리고 그들이 예루살렘과 유대 땅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으며 그 결과 그들의 공동체에서 초대교회가 성립되고 있기 때문입니다(2:40-47). 그와 같은 측면에서 그런즉 한 사람이 심고 다른 사람이 거둔다 하는 말이 옳도다라는 주님의 말씀은 정확한 것입니다(4:37). 그러한 복음의 역사가 이 땅에 발생하게 될 것임을 선지자 요엘이 일찍이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2:23, 28). 그는 이른 비늦은 비를 가지고 말하고 있습니다; 씨를 뿌리는 일과 관련하여 이른 비가 오게 됩니다. 씨를 뿌리고 물을 주어야 싹을 띄우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른 비는 의의 교사로서 이 땅에 오시는 메시아를 상징하고 있습니다(2:23). 그리고 수확과 관련되고 있는 것이 늦은 비입니다. 수확하기 전에 식물이 열매를 맺고 그것이 충실하게 여물어야만 합니다. 그 때 충분한 양의 비가 이 땅에 와야만 합니다. 그 빗물이 땅의 양분을 분해하여 식물에게 자양분으로 계속 공급해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열매가 충실하게 되어야 풍년의 수확이 가능해집니다. 늦은 비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이 땅에 성령님이 오신 것입니다(2:28). 그러므로 씨를 뿌리는 역할은 예수 그리스도가, 수확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보혜사 성령님의 역할입니다. 각각 일을 분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한 사람이 심고 다른 한 사람이 거둔다하는 말이 옳은 것입니다. 영적인 진리가 그러하기 때문에 자신이 모두 심고 반드시 자신이 그 수확을 모두 해야만 한다고 말하는 것은 한 마디로, 이기주의이며 욕심인 것입니다.

그렇게 초대교회가 성립이 되었기 때문에 오늘 날에도 그 원리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도자가 복음의 씨앗을 많이 심으면 보혜사 성령님이 그 복음을 들은 자 가운데 믿는 자를 발생시키고 목자장이 되시는 그리스도께서는 목회자가 풍성한 말씀으로 그들을 잘 양육하도록 위탁을 하십니다. 마치 예수님의 제자 가운데 사람을 낚는 어부가 있고 주님의 양을 치는 목자가 있듯이 그 역할이 분담이 되어 나가는 것입니다(1:17, 21:15-17). 그러므로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해가는 과정은 전도자와 양육자의 역할의 분담과 협력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를 이어서 그 일은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전도자가 심고 목회자가 새 신자를 양육하면 양육을 받은 자들이 대를 이어서 또 전도자가 되고 목회자가 되어 수확을 계속하게 됩니다. 지난 이천 년 동안 하나님의 교회는 그렇게 성장을 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하나님의 나라는 그렇게 이 땅에 충만하게 될 것입니다.

 

내가 너희로 노력하지 아니한 것을 거두려 보내었노니 다른 사람들은 노력하였고 너희는 그들이 노력한 것에 참여하였느니라(4:38)

 

  예수님은 제자들을 온 세상에 파송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세상에 전하게 되면 열매가 있게 될 것입니다. 그 열매가 그들 자신들의 힘만으로 된 것이 아님을 명심하라고 4:38’ 절에서 위와 같이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누구의 도움으로 그와 같은 수확이 가능하게 된 것일까요? 복음이 진리임을 자신의 죽음과 부활로써 증거해준 예수 그리스도가 첫 번째 공로자입니다. 다음은 영적으로 복음을 받아 들이고 중생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역사하고 계시는 보혜사 성령님의 은혜입니다. 그리고 종말로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하여 이 땅에 하나님의 아들이 메시아로 오실 것이라고 백성들에게 선포하였던 수 많은 선지자들의 공로입니다(11:1-9, 5:2, 110:1-7, 19:25-29). 메시아의 오심을 직접적으로 백성들에게 증거했던 세례 요한의 공헌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1:6-8, 29-36). 그러한 맥락에서 종합적으로 바라볼 때, 성도들은 참으로 복을 많이 받은 자들입니다. 예수님과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고 수많은 믿음의 선진들의 도우심을 받아서 이제 영적인 수확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수확의 기쁨이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하나님과 믿음의 열조들이 씨를 뿌리고 자라게 하고 열매 맺게 해둔 것을 단지 성도들은 낫을 대고 수확만 하면 되는 것이니 얼마나 신이 나겠습니까? 세상에서 로또에 당첨이 되어도 천하를 다 얻은 것처럼 기뻐하는 법인데, 하나님께 바칠 예물을 풍성하게 수확하여 올려 드릴 수가 있게 되었으니 그 기쁨과 즐거움이 진실로 큰 것입니다. 그렇지만 반드시 한 가지를 명심하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그 열매의 수확은 자신의 공로보다 대부분이 하나님과 선진들의 공헌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 사실을 인정할 때 가짜 기쁨이 아니라 진실한 기쁨이 나타날 것입니다. 남의 것을 자신의 공로인 양 가로채는 것이 아니라 남의 공로와 자신의 공로를 정확하게 구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자는 진실로 그 모든 것을 자신에게 수확하도록 기회를 제공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수가 있게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믿는 것은 네 말로 인함이 아니니 이는 우리가 친히 듣고 그가 참으로 세상의 구주신 줄 앎이라 하였더라(4:42)

 

  복음을 심는 자는 전도자입니다. 본문에서는 수가 성의 여인이 전도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먼저 메시아를 만났습니다(4:25-26). 그래서 그리스도가 오셨다는 기쁜 소식을 온 동네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4:28-29). 그녀가 복음을 심고 있는 것입니다(4:39). 그 결과 동네 주민들이 예수님에게 몰려 왔습니다(4:30). 직접 그리스도로부터 이틀간 가르침을 받고 예수를 구세주로 믿게 되었습니다(4:40-41). 그들이 성도가 되고 있습니다. 그 수확은 주님께서 하신 것입니다. 그 수확의 기쁨에 수가 성의 여인이 참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전도와 수확은 인간이 하는 것 같으나 사실은 하나님께서 믿는 자를 도구로 사용하셔서 직접 그리스도와 성령님으로 행하시고 계시는 만민구원의 역사인 것입니다. 그 점을 사도 요한이 사마리아 수가 성의 주민들의 입을 통하여 다음과 같이 알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 여자에게 말하되 이제 우리가 믿는 것은 네 말로 인함이 아니니 이는 우리가 친히 듣고 그가 참으로 세상의 구주신 줄 앎이라 하였더라”(4:42). 그러므로 사도 바울과 같이 우리는 다음과 같이 고백할 수가 있습니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냐?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냐?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냐?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11:3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