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요한복음 강해 제34강(요4:31-35)(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3. 6. 02:02

요한복음 강해 34(4:31-35)

작성자; 손진길 목사(로토루아순복음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3 430()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4:34)

 

배가 고픈 사람은 양식을 구해서 먹어야만 합니다. 배가 불러야 행복을 느끼고 만족할 수가 있습니다. 양식이 부족하고 식구가 많은 집에서는 먹고 사는 일이 가장 걱정입니다. 내일은 굶게 되지나 않을까 염려하여 최대한 절약을 하면서 많은 양식을 저장하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습니다. 그렇게 양식을 저장하게 되면 조금 안심을 합니다. 그러나 내리 연속 흉년을 만나게 되면 다시 기아상태에 내몰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백성들의 입장에서는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지도자가 가장 성군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예수님 당시에도  오병이어 기적을 갈릴리 호수 동쪽 잔디밭에서 행하자 그곳에 모인 수만 명의 백성들이 아예 예수님을 자신들의 임금으로 모시고자 했습니다(6:15). 그런데 본문에서는 사도 요한이 조금 색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수가 성의 여인과 이야기를 나누시던 예수님에게 제자들이 점심식사가 준비되었다고 보고를 하고 있습니다(4:31). 그러자 예수님이 내게는 너희들이 알지 못하는 양식이 있느니라.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4:32, 34) 응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눈에 보이는 양식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양식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전자는 육체의 굶주림을 달래어 주지만 후자는 영적인 기근을 면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지 양식은 얻을 있는 방법에서부터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육적인 양식은 땅에서 농사를 지어서 얻을 있지만 영적인 양식은 그렇게 하여서 얻어질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자신을 세상에 파송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온전하게 행할 때에 비로소 얻을 있는 것입니다.

영적인 양식은 입으로 먹을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갈급한 영혼이 영적으로 받아 먹을 있는 생명수와 같은 것입니다(4:14). 하늘에서 단비가 내리면 갈증에 시달리던 대지가 그것을 흠뻑 받아 먹고서 생명을 움트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수가 성의 여인은 메시아를 고대하고 있었습니다(4:25). 온갖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만족을 얻으려고 애를 써보았지만 남는 것은 허망함뿐이었습니다(4:17-18). 그와 같은 수가 여인의 영적인 갈증을 예수님이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하늘의 생명수를 얻는 방법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리심 산의 우상문화와 기복신앙으로 구원을 얻을 수가 없으며 예루살렘 성전의 선민만의 율법적인 종교로써도 만민이 구원을 얻을 없다는 가르침입니다(4:21). 자신이 죄인임을 알고서 구세주 메시아를 갈망하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구원의 말씀도 주시고 하나님을 만날 있도록 성령님도 보내어 주실 것이라는 약속입니다(4:23-24, 2:23, 28). 새로운 시대 만민구원의 시대가 예수님의 오심으로부터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 복된 소식을 들은 수가 성의 여인이 영적인 양식을 얻은 것입니다. 모습을 보고 계시는 예수님이 또한 영적인 만족과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4:32). 그것은 마디로, 땅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천국의 잔치입니다. 그러한 영적인 양식과 수확의 기쁨을 장차 제자들과 함께 누리기를 원하시는 예수님이십니다.

 

너희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4:35)

 

  북반구에서 추수의 계절은 가을입니다.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사마리아 수가 성에 들렀을 때는 유월절이 지난 그리 오래되지 아니한 시점입니다(2:13, 4:3). 유월절이 4 중순이므로 수가 성에서의 일은 4 하순이나 5 초순경의 일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수확을 있는 가을이 되자면 아직도 달을 기다려야만 합니다(4:35a). 그렇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육적인 양식을 수확하기 위해서 필요한 계절적인 요인입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영적인 양식은 그와 같은 계절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지 아니합니다(4:35b). 하나님의 독생자가 땅에 성육신하신 때부터 영적인 양식은 땅에 내려온 것입니다(6:51). 점을 사도 요한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1:14). 영적인 양식을 먹고 자라나는 성도는 성령의 세례를 받고서 하나님 나라 건설의 역군이 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제자를 양성하여 파송하는 그것이 바로 수확을 알리고 있는 시점입니다. 본문에서는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사실을 알게 수가 성의 여인이 동네 사람들에게 메시아의 오심을 전하기 위하여 뛰어가고 있습니다. 그것이 영적인 수확에 자기도 모르게 나서고 있는 장면입니다(4:28-30). 점을 보고 계시는 예수님의 말씀이 다음과 같습니다; “너희는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느냐?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 때가 되었도다!”(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