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해 제281강(창48:12-16)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년 5월 2일(금)
요셉이 이스라엘의 축복의 기도를 받게 하기 위하여 두 아들을 어떻게 준비시키고 있는가?(창48:12-13)
늘그막의 야곱에게 하나님께서는 요셉을 통하여 최소한 네 가지의 커다란 선물을 주셨습니다; 첫째, 오랜 세월 죽었다고 생각했던 요셉을 22년만에 애굽에서 만나게 해준 것입니다(창45:26a, 46:30). 둘째,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어 있음을 보게 해주었습니다(창45:26b, 47:7). 셋째, 요셉이 애굽에서 낳은 두 아들을 야곱에게 데려다 준 것입니다(창48:11). 넷째, 흉년으로 기아상태에 있던 야곱의 일행이 애굽에 초청이민을 와서 요셉의 봉양을 받게 된 것입니다(창45:10-11, 47:12).
이제 147세로 야곱이 향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는 죽기 전에 요셉의 자식들에게 마음껏 축복의 기도를 해주고 싶어합니다(창48:9). 비록 눈이 보이지 아니하지만 영적인 눈을 부릅뜨고서 두 아이의 미래를 보고 있습니다(창48:10). 그리고 그 미래지사를 가지고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축복하고자 합니다. 요셉은 아버지 이스라엘의 의도를 알게 되자 두 아이를 아버지의 무릎 사이에서 떨어지게 합니다. 그리고 먼저 자신이 아버지 이스라엘에게 큰 절을 올립니다(창48:12). 그것은 하나님의 선지자에 대한 존경의 표시입니다. 동시에 선지자의 축복을 받고자 예의를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장남을 자신의 왼손으로 밀어서 아버지 이스라엘의 오른 손이 있는 곳으로 보내고 있습니다(창48:13a). 힘이 센 오른 손으로 아버지 이스라엘이 장남 므낫세를 축복해주기를 바란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요셉이 오른 손으로 차남을 밀어서 아버지 야곱의 왼손 앞에 둡니다(창48:13b). 이제 두 번째로 힘이 센 왼손의 축복이 차남 에브라임에게 있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장자상속의 사회인 고대가부장사회에서 지극히 당연한 수순입니다. 요컨대, 당시 사회의 통념에 속하는 개념입니다.
이스라엘은 고의적으로 손을 바꾸어서 손자들의 머리에 얹고서 어떻게 축복의 기도를 시작하고 있는가?(창48:14-16)
그 대목의 기록이 다음과 같습니다; “이스라엘이 오른손을 펴서 차남 에브라임의 머리에 얹고 왼손을 펴서 므낫세의 머리에 얹으니 므낫세는 장자라도 팔을 엇바꾸어 얹었더라. 그가 요셉을 위하여 축복하여 이르되 내 조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이 섬기던 하나님, 나의 출생으로부터 지금까지 나를 기르신 하나님, 나를 모든 환난에서 건지신 여호와의 사자께서 이 아이들에게 복을 주시오며 이들로 내 이름과 내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의 이름으로 칭하게 하시오며 이들이 세상에서 번식되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창48:14-16).
야곱의 하나님 신앙이 무엇인가를 가장 간략하면서도 정확하게 다음과 같이 보여주고 있는 대목입니다; 첫째, 요셉 때문에 그의 아들들에게 축복의 기도를 해주고 있습니다. 둘째, 야곱이 조상들의 하나님을 의지하고 있습니다. 셋째, 구체적인 어려움에서 여호와는 사자를 시켜서 항상 구해주셨다는 것입니다. 넷째,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을 대대로 이어가는 가문이 되게 해달라는 간구입니다. 다섯째, 번식의 축복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설명을 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요셉이 이스라엘과 그의 자손들에게 큰 은혜를 베풀고 있습니다. 따라서 야곱도 이스라엘 가문을 대표하여 요셉의 아들들에게 여호와의 복을 빌어주고자 합니다. 생각해보면, 요셉의 아들인 므낫세와 에브라임에게 이스라엘이 축복하고 있는 내용은 창세기 제49장에 나타나고 있는 열두 아들에 대한 축복기도와 별반 다르지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요셉은 자신 뿐만 아니라 그의 두 아들이 모두 이스라엘의 축복을 얻게 되는 진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결국 요셉 대신에 그의 아들인 므낫세와 에브라임이 모두 지파를 이루게 되는 행운을 얻고 있는 것입니다. 요셉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베푼 이민과 봉양의 은혜에 감격하여 하나님의 사람인 선지자 야곱이 그렇게 곱절의 축복을 요셉의 집안에 베풀어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뜻이 “요셉을 위하여 축복하여 이르되”(창49:15a)라는 구절 가운데 들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둘째로, 야곱은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이삭의 하나님에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일찍이 70년 전에 야곱이 77세의 나이로 아버지 이삭의 집을 떠난 적이 있습니다. 하란을 향하여 정처 없이 길을 가다가 예루살렘에서 19km북방에 위치하고 있는 벧엘에서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창28:11, 19). 그때 꿈 속에서 야곱이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아브라함과 이삭의 하나님이라고 스스로 그 정체를 밝혔습니다(창28:13). 그리고 야곱의 자손이 땅의 티끌과 같이 많아질 것이며 동서남북으로 뻗어나가서 땅의 모든 족속에게 복을 전해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창28:14). 그 예언을 이루시기 위하여 조상의 하나님께서는 야곱을 평생 동안 강력하게 보호해주셨습니다. 그 일을 야곱이 명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조상이신 아브라함과 이삭의 하나님께서 요셉의 아들들을 보호해주시고 야곱 자신에게 복을 주신 것처럼 축복을 해달라고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창48:15-16)
셋째로, 아브라함과 이삭으로 이어져 오는 영적인 장자의 신분이 야곱에게 계승이 되어 있습니다. 그 의인 가문의 축복이 요셉의 아들들에게 이어지기를 야곱이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이 “내 이름과 내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의 이름으로 칭하게 하시오며”(창48:16)입니다. 나아가서 약속의 아들들에게 주시는 번성의 축복을 요셉의 아들들에게도 주시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넷째로, 야곱은 굉장히 실제적인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는 숙적 에서를 얍복 시냇가에서 만나기 전에 하나님의 사자를 먼저 만난 경험이 있습니다; 야곱이 하나님의 군대를 만나자 그곳 지명을 ‘마하나임’이라고 불렀습니다(창32:1-2). 그리고 야곱이 밤새도록 하나님의 사자와 씨름을 하고 나서 “내가 하나님의 얼굴을 보았다”(창32:30)고 진술을 하고 있습니다. 그가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사실을 야곱이 눈치를 챘기에 그에게 축복을 얻기를 간청했습니다. 얼마나 심하게 매어 달렸든지 밤새 씨름을 했던 하나님의 사자가 견디지를 못하고 결국 한 마디를 했습니다; “너는 사람 및 하나님과 다투어서 이긴 자이므로 네 이름을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라고 하라”(창32:28).
그때부터 남의 발목이나 잡아서 넘어뜨리려고 하는 기회주의자였던 야곱의 운명이 당당한 승리자 이스라엘로 바뀌었습니다. 그 직후에 숙적 에서도 극적으로 야곱과 화해하게 되는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창33:3-4). 그와 같은 하나님 사자의 실제적인 축복이 요셉의 아들들에게도 주어지기를 야곱이 간절하게 축복의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 장면이 바로 “나를 모든 환난에서 건지신 여호와의 사자께서 이 아이들에게 복을 주시오며”(창48:16)라는 구절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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