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해 제209강(창38:2-6)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년 2월 24일(월)
유다의 세상살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첫 번째 대목; 유다가 가나안 족속인 수아의 딸과 동침하여 세 아들을 얻다(창38:2-5)
유다는 너무나 세속적인 삶에 탐닉을 하고 있는 형제들에게 염증이 나서 세겜 지역을 떠나온 사람입니다(창38:1a). 그는 아버지 이스라엘 가까이 살면서 하나님 신앙을 배우고 싶어합니다. 그렇지만 그가 목축을 하고자 자리를 잡고 있는 아둘람 지역은 신앙적으로 유리한 곳이 아닙니다(창38:1b). 그곳에는 하나님 신앙을 지니고 있는 족속이 전혀 없습니다. 그는 재산을 관리하기 위하여 아둘람 원주민 히라를 청지기로 삼습니다(창38:1c). 그리고 엄청난 그의 양떼를 서쪽 거십과 산골 딤나 지역에 이르기까지 분산시켜서 원주민들에게 양을 치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창38:5, 12-13). 유다가 원주민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특히 청지기 히라와 친구처럼 가까워지자 가나안 원주민들의 풍습을 자연스럽게 따르게 됩니다(창38:1-2). 그와 같은 현지화가 목축업을 위해서는 필요합니다. 그러나 영적으로는 유다의 분별력이 흐려집니다. 그 결과 유다는 가정의 비극을 맛보게 됩니다.
신앙적인 측면에서 유다가 실족하고 있는 계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하나님 신앙이 전혀 없는 원주민 가나안 족속 수아의 딸을 제멋대로 아내로 취하여 동침을 하고 있습니다(창38:2). 정식 결혼의 절차가 생략이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영적인 결합이 아니라는 사실을 모세가 다음과 같이 기록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다가 거기서(아둘람에서) 가나안 사람 수아라 하는 자의 딸을 보고 그를 데리고 동침하니”(창38:2). 가나안 족속 수아는 유다의 양을 치고 있는 일종의 소작인입니다. 유다는 재력가이며 지주입니다. 그러므로 유다는 소작인의 딸들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딸을 데리고 와서 동침을 한 것입니다. 둘째, 유다가 수아의 딸과 동거를 한 결과 세 아들이 태어납니다. 엘과 오난과 셀라입니다(창38:3-5). 세 아들은 하나님 신앙을 가지고 있는 아버지 유다와 하나님 신앙이 전혀 없는 어머니 수아의 딸 가운데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신앙생활에 있어서는 아버지의 영향보다 어머니의 영향이 훨씬 큽니다. 그리고 자식들은 제멋대로 편리하게 세상살이를 하기 위하여 거추장스러운 하나님 신앙을 가지지 아니하려고 합니다. 지금 유다의 집안이 그러합니다.
모세는 창세기의 기록을 통하여 가정에 믿음의 아내와 어머니가 왜 필요한가를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와, 사라, 리브가, 레아 등을 통하여 그 점을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첫째로, 하나님께서 아담의 갈비뼈를 소재로 하여 하와를 창조하여 그에게 이끌어다 주십니다(창2:20-22). 아담이 진실한 사랑의 고백을 하고 하와를 아내로 맞이함으로써 비로서 하나님 앞에 의미가 있는 가정생활이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창2:23-25). 둘째로, 아브라함은 씨받이 첩 하갈로부터 튼튼한 장남 이스마엘을 얻습니다(창16:16). 그를 후계자로 세우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반대를 하십니다. 그 이유는 반드시 하나님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라의 몸에서 태어나고 양육을 받은 아들이 후계자가 된다는 것입니다(창17:19). 셋째로,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교훈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삭의 아내도 믿음이 있는 가문의 여인을 구해주려고 합니다. 늙은 종을 하란으로 파견하여 동생 나홀의 후손 가운데서 며느리 감을 데리고 옵니다(창24:3-4, 58-60). 이삭이 하나님 신앙을 지니고 있는 리브가를 아내로 맞이합니다(창24:67). 넷째로, 야곱은 라헬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서 그녀만을 사랑하고 있습니다(창29:18, 31). 그녀는 친정 아버지의 드라빔을 도둑질할 정도로 부와 권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창31:19). 그 대신에 언니 레아는 못생겼지만 하나님 신앙을 가지려고 합니다(창29:35).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열두 아들 가운데 절반을 믿음의 여인 레아에게서 태어나게 하십니다(창35:23). 그리고 믿음의 열조들이 잠들어 있는 헤브론 막벨라 굴에는 라헬이 아니고 레아가 들어가도록 섭리를 하시고 있습니다(창35:19-20, 49:31).
두 번째 대목; 유다가 아둘람 서쪽 거십으로 이사를 하다(창38:5)
유다의 집은 신앙적으로 삐끗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적으로는 성공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가축을 여러 지역에 분산하여 소작을 맡겼는데 아주 순조롭게 번식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더 큰 부자가 되고 있습니다. 하나님 신앙에서 실족하고 있는데 재산이 더 많이 늘어나고 있으니 그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그만큼 유다가 세상과 친하며 세상의 풍습을 더 잘 따르고 있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그 결과 자꾸만 서쪽으로 그의 재산이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다는 셋째 아들 셀라를 얻었을 때에 이미 본가 아둘람에서 서쪽으로 5km정도 떨어져 있는 거십으로 이사를 하고 있습니다(창38:5). 그는 하나님 신앙이 살아 있는 헤브론의 아버지 이스라엘의 집에서 그만큼 더 멀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재물의 효율적인 경영에 있어서는 더욱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세 번째 대목; 유다가 자신의 소작지 산골마을 딤나 출신 다말을 맏며느리로 맞이하다(창38:6)
유다는 장남인 엘이 성장을 하자 그에게 아내를 얻어주고자 합니다. 그런데 며느리를 얻고 있는 방법이 그의 조상인 아브라함의 방법과 영 다릅니다. 유다는 하나님 신앙이 살아 있는 셈 족속 특히 친척 집을 수소문하지를 아니하고 있습니다. 그저 자신이 그러했던 것처럼 간편하게 소작인의 딸들 가운데 가장 예쁘고 건강한 처녀를 수소문하여 며느리로 데리고 옵니다. 그렇게 선택이 된 처녀가 산골 딤나 출신 다말입니다(창38:6).
다말은 세상적으로 말하자면, 일약 행운아이며 신데렐라가 된 여인입니다. 산골 마을 원주민 가나안 족속의 딸에서 갑자기 대지주 유다 집안의 맏며느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처녀들의 꿈이 그녀의 것이 되었습니다. 그런 대접을 받을 만큼 다말은 아름답고 건강한 처녀라고 하겠습니다. 이제 남편 엘과 함께 살면서 아들 하나만 생산을 하게 되면 만사가 그녀의 뜻대로 될 것입니다. 그녀는 평생 큰 소리를 치고서 살 수 있게 되는 운명을 맞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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