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해 제198강(창36:10-19)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년 2월 18일(화)
에서의 아내 아다의 아들인 엘리바스는 몇 명의 아들을 가졌으며 그 가운데 족장으로 올라선 자는 몇 명인가?(창36:10-12, 15-16)
헷 족속 엘론의 딸 아다(또는 바스맛)는 본래 에서의 두 번째 아내였습니다(창26:34). 그런데 그녀보다 앞 서열에 있던 역시 헷 족속 출신 유딧이 일찍 별세함에 따라서 그녀가 첫째 부인이 되고 있습니다(창36:2). 유딧은 아들을 생산하지 못하고 죽었으며 그 대신에 아다가 남편 에서에게 장자를 낳아 주고 있습니다. 그 이름이 엘리바스입니다(창36:10a). 그는 어머니 아다의 유일한 아들입니다. 한 마디로, 엘리바스는 친 형제가 없으며 새 거주지 세일 산에서는 외톨이입니다. 그래서 그는 많은 자식을 생산합니다. 정실로부터 5명의 아들을 얻고 첩으로부터 한 명의 아들을 추가하고 있습니다(창36:11-12).
현실적으로, 엘리바스가 용맹한 6명의 아들을 생산함으로써 세일 산에서의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엘리바스는 정실로부터 데만, 오말, 스보, 가담, 그나스 등 5명의 아들을 얻습니다. 그리고 첩 딤나로부터 아말렉을 생산합니다. 그들 6명이 엘리바스의 아들이면서 동시에 헷 족속 출신으로서 에서의 아내인 아다의 손자들입니다. 그들이 훗날 모두 세일 산 일대에서 용맹을 떨치게 됩니다. 그리고 족장의 지위를 쟁취함으로써 세일 산과 그 주변의 들판을 일명 ‘에돔 들’로 불리게 하는 변화를 초래하고 있습니다”(창36:11-12, 15-16). 물론 그들 6명의 손자들만의 힘은 아닙니다. 후대에 가서 뛰어난 영걸이 또 한 사람 추가가 되고 있습니다. 그 이름이 고라 족장입니다(창36:16). 그리고 그들은 같이 굴러 들어온 돌에 해당하는 이스마엘의 딸 바스맛의 손자들과 제휴를 하고 있습니다(창36:10, 13, 17).
참고로 그나스 족장과 엘리바스의 첩인 딤나에 대해서 좀더 알아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그나스의 이름은 역시 모세오경에 속하는 민수기와 이스라엘의 역사서인 사사기에 다음과 같이 등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나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여호와를 온전히 따랐느니라”(민32:12),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인 옷니엘이 그것을 점령하였으므로 갈렙이 그의 딸 악사를 그에게 아내로 주었더라”(삿1:13). 그나스는 헷 족속 출신인 아다의 손자이며 에돔 족속의 족장 중 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의 자손 중 일부가 유다 지파에 편입이 되어 있습니다. 도대체 어떠한 연유로 그와 같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을까요?
이미 파악이 어느 정도 되고 있는 그대로 에서의 손자들 가운데 굴러 들어온 11명의 족장들이(창36:15-17) 박힌 돌인 원주민 호리 족속의 7 족장과(창36:20-21) 지역의 패권을 차지하고자 쟁투를 벌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 과정에서 역시 호리 족속 출신인 에서의 아내 오홀리바마의 아들들인 3 족장이(창36:18) 박힌 돌을 거들다가 대패를 한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일단 패권을 쥐게 된 엘리바스의 직계들 가운데 다시 대권전쟁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 과정에 있어서 일부 그나스 족장의 자손들이 세일 산을 떠나서 할머니 헷 족속의 땅 가나안 남부로 이동을 한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그들은 작은 할아버지 야곱의 그늘 속에서 살아갔으며 특히 포용력이 있는 족장 유다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결과 훗날 가나안 지역의 흉년을 피하여 애굽으로 들어갈 때에(창46:5-6) 함께 이주를 하여 아예 유다 지파에 편입이 된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창46:26-27, 야곱의 몸에서 태어난 자만 70명이며 기타 많은 군식구가 함께 간 것으로 보임). 따라서 그나스 사람인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그의 친 동생인 옷니엘은 모두 유다 지파의 방계로 분류가 되고 있습니다(민13:6). 그들이 전쟁에서 큰 공을 세움으로 말미암아 마치 가야 출신인 김유신이 통일 신라의 대 영웅이 되듯이 높은 지위와 신분을 유다 지파 내에서 차지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로, 엘리바스의 아들들이 모두 족장이 되고 심지어 손자인 고라까지 족장의 반열에 오르고 있습니다. 그들이 에돔 족속의 대권을 차지합니다. 그들은 원주민인 호리 족속을 병합합니다. 그러므로 대 족장 에서의 뒤를 잇고 있는 후계자는 당연히 장자인 엘리바스라고 하겠습니다. 호리 족속들은 사위 집안인 에서에 이어서 정복자 엘리바스의 힘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 증거가 바로 엘리바스의 첩으로 딤나의 이름이 등재되고 있는 것입니다(창36:12).
딤나는 본래 남의 첩이 될 신분의 여인이 아닙니다. 그녀는 원주민 호리 족장 7명 가운데 수장이 되고 있는 로단 대 족장의 누이동생입니다(창36:20, 22). 원주민 호리 족속들은 에서와 그 장자인 엘리바스의 강력한 힘 앞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족의 전멸을 면하기 위해서는 화해외교를 추진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자신들의 대 족장의 누이동생인 딤나를 인질로 보냅니다. 즉 엘리바스의 첩으로 들여보냅니다. 언뜻 보면, 일종의 대등한 결혼동맹으로 보이지만 기실 그것은 대단히 굴욕적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호리 족속의 공주라고 말할 수 있는 딤나가 엘리바스의 정실이 아니고 첩으로 들어갔기 때문입니다(창36:12). 그렇게 호리 족속의 대 족장이 비참한 화해외교를 추진했다는 것은 이미 백기를 들었다는 의미라고 하겠습니다. 요컨대, 대 족장 엘리바스의 6아들과 손자 고라가 모두 족장의 반열에 올라 있다는 것은 이미 호리 족속의 땅인 세일 산과 그 주변의 들판을 모두 접수했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는 증거로 보입니다(창36:15-16).
한 가지 더 말씀을 드리자면 엘리바스 대 족장의 장남의 이름이 데만입니다(창36:11). 그러므로 에서의 자손은 엘리바스에 이어서 데만으로 그 장자의 가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삭의 장자인 에서의 하나님 신앙은 완전히 죽은 것일까요? 에서는 헷 족속 출신인 두 아내가 부모님의 눈밖에 나자 그 이유를 나중에 알게 됩니다(창26:35, 27:46). 이방인 출신인 두 아내에게는 하나님 신앙이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급한 김에 백부의 집안을 찾아가서 이스마엘의 딸 바스맛(또는 ‘마할랏’)을 새로운 아내로 데리고 옵니다(창28:9). 이삭에 비하면 이스마엘은 들 나귀와 같은 야인이므로 하나님 신앙이 별로 없는 자입니다(창16:12). 그러나 열서너 살이 될 때까지 아버지 아브라함으로부터 얻어 들은 것이 있는 관계로 하나님 신앙이 이방인보다는 낫습니다. 그 신앙을 이스마엘의 딸이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에서의 집안 역시 약간의 하나님 신앙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이 나중에 신앙의 꽃을 피우게 됩니다. 그 근거는 욥의 세 친구 가운데 가장 절친인 데만 사람 엘리바스의 이름에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욥2:11). 에돔의 땅에서 데만 족장의 후손 가운데 역시 조상의 이름자를 자신의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는 현자가 나타난 것입니다. 그 현자 엘리바스가 하나님 신앙을 가지고 자신의 깨달음을 친구 욥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욥4-5장).
에서의 아내 바스맛의 아들인 르우엘은 몇 명의 아들을 가졌으며 그 가운데 족장이 된 자는 몇 명인가?(창36:10, 13, 17)
이스마엘의 딸인 바스맛은 하나님 신앙도 어느 정도 있으며 또한 슬기로운 여인으로 보입니다(창28:8-9, 17). 그녀는 아들 르우엘 만을 에서에게 낳고 있습니다(창36:10). 그런데 헷 족속 출신인 제1부인 아다 역시 장남 엘리바스를 낳고서는 더 이상 아들이 없습니다. 따라서 바스맛은 자신의 아들 르우엘에게 이복 형인 엘리바스와 친하게 지내라고 교훈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두 사람은 사이가 좋습니다. 나중에 원주민인 호리 족속과 세일 산의 패권을 서로 차지하고자 전쟁을 벌일 때에도 두 사람의 동맹관계는 굳건합니다. 그래서 엘리바스와 르우엘은 원주민 세력을 꺾고 세일 산과 그 들판을 아예 에돔의 땅으로 만들어버립니다. 그 결과 르우엘의 아들인 나핫과 세라와 삼마와 미사 등 4명이 모두 족장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창36:13, 17).
에서의 아내 오홀리바마의 아들은 몇 명이며 그들이 모두 족장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창36:14, 18) 그런데 그들의 아들 이름이 전부 생략이 되고 있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이라고 추정이 되는가?(창36:19, 40-43)
오홀리바마의 아들은 모두 3명입니다. 여우스, 알람, 고라 등입니다(창36:14). 여기서 고라의 이름이 엘리바스의 자손의 이름 가운데 나타나고 있는 고라 족장과 겹치고 있지만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사람입니다(창36:16). 오훌리바마는 친정 쪽이 세일 산의 실세집안입니다. 친정 할아버지인 시브온 그리고 친정 아버지인 아나가 모두 호리 족속의 족장들이기 때문입니다(창36:20). 호리 족속의 족장은 모두 7명에 불과한데 그 가운데 친정의 조부와 부친이 부자간에 나란히 족장의 반열에 참여하고 있는 집안입니다.
오홀리바마의 뒷배는 그것에 그치고 있지 않습니다. 그녀의 남편인 에서가 병권을 쥐고 있습니다. 세일 산 일대에서 가장 큰 무력을 행사하고 있는 자가 바로 자신의 남편 에서입니다. 따라서 그녀는 친정집안의 배경과 남편의 힘을 의지하여 그녀의 아들 3명을 모두 족장으로 만들었습니다(창36:18). 그런데 문제는 오홀리바마의 세 아들의 영광은 당대에 끝나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족장의 지위와 권세를 자신의 아들들에게 물려주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미 설명한대로 패권전쟁 때에 줄을 잘못 섰기 때문입니다. 에서의 자손들이 함께 원주민 호리 족속과 패권전쟁을 벌일 때에 그만 어머니 오홀리바마의 친정 편을 들어버리고 만 것입니다. 그것이 뼈 아픈 실수가 되고 맙니다. 전쟁은 에서 집안의 승리로 막을 내립니다. 그와 동시에 원주민 호리 족속의 편에 가담을 했던 오홀리바마의 3아들의 영광도 끝나고 맙니다. 그들은 원주민인 호리 족속으로 분류가 되어서 에돔 족속의 종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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