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OBS교재(손진길 작성)

신명기 제31과(18:1-22)(손진길 작성)

손진길 2021. 12. 12. 03:28

신명기 제31(18:1-22)(손진길 작성)

|OBS23-31|

 

Q1. 18장에서 모세는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과 선지자에 대하여 설명하면서 동시에 이방 신을 섬기는 이방 인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음. 먼저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과 레위 인들에 대해서는 모세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l  첫째로, 레위 사람 제사장과 레위의 온 지파는 이스라엘 중에 분깃도 없고 기업도 없을지니(18:1a)라고 말하고 있음. 레위 지파 가운데 아론의 집안은 대대로 제사장의 직무를 맡아 보고 기타 레위 종족은 회막 봉사의 일을 맡아 보도록 조치되어 있었으므로(18:1, 4, 6, 23) 그들은 다른 지파처럼 생계를 위하여 농업이나 목축업을 전적으로 경영할 수가 없었던 것임. 이에 따라 레위 인들에게는 집터와 간단하게 가축을 돌볼 수 있는 작은 땅만이 배정되었을 뿐 농축산업에 크게 종사할 만한 일터나(기업) 넓은 땅이(분깃) 분배되지 아니했던 것임(13:14, 21:1-3).

l  둘째로, 그들은 여호와의 화제물(火祭物)과 그 기업(基業)을 먹을 것이라(18:1b)라고 말하고 있음. 이것은 레위 인들의 생계 대책을 모세가 율법으로 정하고 있는 것임. 레위 지파는 그 기업인 일터가 농장이나 목장이 아니었음. 그 대신에 그들의 일터는 제단과 성소가 있는 회막(會幕)이었고 훗날에는 성전이었으며 또한 율법 연구와 백성들에 대한 종교 교육에 종사하였음(18:5). 그러므로 레위 인들은 자신들의 분깃인 땅을 다른 지파에게 모두 할당해준 셈이므로 그 대가로 토지 소산의 십일조를 받아서 생계를 유지했음. 그리고 회막의 유지(훗날에는 성전의 유지)를 위해서는 화제물을 받아서 사용했는데 그 가운데 거제(擧祭)로 사용된 제물의 우편 뒷다리와 요제(搖祭)로 사용된 가슴 부분을 제사장들이 식용으로 사용하고(7:29-34) 기타 앞 넓적 다리와 두 볼(볼살) 그리고 위(천엽) 등은(18:3) 제사장이 회막의 유지를 위하여 수고한 자들과 함께 나눈 것으로 보임. 기타 처음 추수한 농산물과 처음 깎은 양털을 제사장이 받아서 역시 회막 유지를 위하여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어지는 것임(18:4).

l  셋째로, 모세는 장차 이스라엘 자손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널리 퍼져서 살게 되는 경우 회막 대신에 언약 궤를 두는 특정의 장소(16:6,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 이른 바 하나님의 성도(聖都, the holy city)가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음(16:15, 18:6). 그 때에 지방에 거주하게 된 레위 사람이 특별한 소원을 가지고 성도에 올라와 살면서 성소에서 일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이를 물리치지 말고 허용하여 함께 먹고 살도록 조치해주라고 명령하고 있음(18:6-8a). 그리고 지방에서 집과 작은 텃밭을 판 돈은 당사자가 소유할 수 있도록 인정해줌으로써 성도에서도 자기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길을 터주고 있는 것임(18:8b). 이와 같이 모세는 레위 지파의 거주 이전의 자유를 보장하는 한편 그 생계대책에 대해서까지 섬세하게 신경을 쓰고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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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2.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l  모세는 하나님께서 장차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자신과 같은 선지자 하나를 일으켜서 백성들을 위하여 일하게 하실 것인데 그 이유는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직접 그들에게 강림하시고 말씀하시는 것을 그들이 두려워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음(18:15-18).

l  만약 이스라엘 자손들의 시대를 구약 시대와 신약 시대로 양분한다고 한다면 그 시대적 특징은 율법적 구약 시대와 복음적 신약 시대가 될 것임. 그런데 율법의 시대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지자들만이 듣고 깨달아서 그 계시를 백성들에게 나가서 전했으며 신약인 복음의 시대에는 주님의 오심과 성령의 강림으로 말미암아 성도들의 몸이 바로 성전이 됨으로써 더 이상 선지자를 통한 간접 들음의 시대가 아니라 이제는 직접 하나님과 예배하고 교제하며 진리의 영을 통하여 말씀을 바로 깨달아 이를 실천하는 시대, 이른 바 만인 제사장 겸 선지자의 새 시대가 열린 것임(1:12-13, 3:3-5, 4:23-24, 14:16-21, 2:1-41, 8:1-18, 3:20, 21:6-7).

l  하나님의 율법을 시내 산에서 모세만이 듣고서 이를 백성들에게 간접적으로 전해주게 된 역사적인 배경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음; 당시 출애굽한 백성들이 하나님의 산 호렙에서 하나님의 음성이 자신들에게 직접 전달되어오자(19:16-19) 무서워 떨면서 모세에게 간청했음.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듣고 우리가 죽을까 염려가 되니 부디 당신이 하나님의 말씀을 대신 듣고 우리에게 전달해주면 우리가 그대로 따를 것이다(20:18-19, 18:16).

l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를 허락하시면서(18:17) 간접 전달에 따른 말씀의 왜곡과 변질을 방지하기 위하여 말씀의 기본 취지를 설명하셨는데 그 내용은 ①우상을 만들지 말 것. ②제단을 인공적으로 높이 쌓지 말 것. ③하나님을 만난다고 층계로 올라오지 말 것(하나님은 겸비하는 자에게 직접 임하심, 3:20). ④층계에 높이 올라가서 백성들을 굽어 보면서 군림하지 말 것 등임(20:22-26). 일반적으로 참된 제사 규정으로 알려지고 있는 위의 말씀을 선지자의 파송과 관련지어 생각해 본다면 이것은 선지자가 마음속에 항상 명심해야만 하는 일종의 명심보감에 해당할 것임.

l  그리고 모세는 출애굽기에서 하나님의 강림하심은 ①세상 시험 가운데에서도 ②하나님만을 경외하는 법을 배워서 ③하나님께 범죄하지 아니하고 백성들이 구원을 받도록 만들기 위함이라고 말하고 있음(20:20). 그런데 이 말씀은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나타나서 행하는 일 그리고 나아가서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성령의 강림으로 말미암아 성도들이 그들의 남은 인생을 선지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10:34-38, 14:6-7, 17:17-18, 벧전2:9) 그 모두와 관련되어 있으므로 이 말씀은 곧 선지자의 사명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라고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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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진짜 선지자와 사이비 가짜 선지자는 어떻게 식별해낼 수 있는가?

 

l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듣는 시대 또는 하나님의 약속이 마음속에 성령의 도우심으로 직접 새겨지는 시대가(8:10, 14:16-21, 16:13-14) 되면 그 구별 법이 간단할 것임. 그 이유는 주님의 말씀을 성령의 도우심으로 깨달아 이를 판단의 기준인 대강령으로 삼아서 여러 선지자가 주장하고 있는 그들의 말들에 비추어보면 그 허실이 금방 드러날 것이기 때문임.

l  그렇지만 그 이전 모세의 율법 시대에 살고 있거나 아니면 아직 믿음이 연약하여 말씀을 스스로 먹고 소화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성도들에게 있어서는 모세가 기록하고 있는 다음과 같은 판별 법이 유용할 것임; 첫째로, 이미 계시된 말씀과 율법에 비추어보아 다른 내용의 말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전하고 있는 선지자는 가짜이다(18:20a). 둘째로, 다른 신의 이름을 빌려서 그와 같은 내용을 전파하고 있는 자도 가짜인데 그들은 모두 죽음을 면치 못한다(18:20b). 셋째로, 사이비 선지자의 가짜 예언과 계시 그리고 그들의 가르침에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아니하시므로 당연히 그 말씀의 실현과 성취함이 없다(18:22). 넷째로, 돌을 다듬어 성전을 크게 짓고 높은 층계를 만들어 그 곳에 올라가서 만 백성을 굽어보면서 자신이 하나님께 그들을 위하여 제사 지내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서 나누어준다고 말하고 있는 선지자는 모두가 사이비이다(20: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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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이방 신을 섬기는 제사장은 누구이며 어떠한 일들을 수행하고 있는가?

 

l  모세는 다음과 같은 일을 행하는 자들을 용납하지 말라고 백성들에게 가르치면서 그 내용상 이방 제사장들의 특징과 역할을 다음과 같이 일일이 열거하고 있는 것임; ①인신제사를 지내는 제사장 ②요술을 사용하는 제사장 ③무당 노릇을 하고 있는 제사장(이상은 18:10) ④진언(주문, spell)을 사용하는 제사장 ⑤자신의 몸에 다른 신을 모시고 사는 신접자인 제사장 ⑥다른 영과 교제하는 박수인 제사장 ⑦죽은 자의 영을 불러내는 초혼자인 제사장(이상은 18:11) 등임.

l  요컨대, 이방 신을 섬기는 제사장들은 귀신과 정령 또는 죽은 자의 영혼과 교제하면서 그들의 말과 자신의 말을 혼합하여 백성들에게 신의 뜻이라고 전하고 있는 자들임. 그들은 신의 진노와 저주를 풀어주고 축복과 형통의 길을 안내해준다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엄청난 사익을 취하고 있는 자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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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그렇다면, 선지자 가운데에서도 이방 신을 섬기는 선지자의 특징은 어떠한가?

 

l  선지자 노릇을 하고 있는 자들 가운데에서도 점을 치는 복술자(卜術者)와 다른 신과 영적으로 교통하면서 길흉사(吉凶事)를 알아내어 전하고 있는 자들은 이방 신을 섬기고 있는 선지자들임(18:19).

l  하나님께서는 이방인들이 점치는 것을 좋아하고 길흉을 미리 알아서 고난은 피하고 축복만을 누리고자 요령을 피우는 것을 잘 알고 계시므로 선민들은 이를 본받지 말라고 모세를 통하여 말씀하고 계시는 것임(18:14). 그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과(52:13-53:12, 8:17) 율법 속에(6:2-9) 이미 하나님의 역사섭리의 방향과(50:20) 축복 받을 수 있는 인생살이의 모습이 모두 계시되어 있기 때문인 것임.

l  하나님의 섭리와 심판과 구원의 기준이 이미 제시되어 있는데 이를 떠나서 다른 손쉬운 길과 방법을 추구하는 것은 시간과 노력의 낭비일 뿐 그 실효성이 없다는 사실을 모세가 백성들에게 거듭 말하고 있는 것임. 그렇다면 이제 남은 문제는 모세와 같은 선지자(18:15, 18) 곧 하나님과 대면하여 직접 말씀을 나누고(34:10)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파송을 받아서(17:3) 이 땅에 오는 선지자인 메시아의 등장과 그 분이 전하는 완전한 하나님의 속 뜻이 드러나는 시대를 대망하는 것이 될 것임(11:27, 24:44-49, 11:10, 13,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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