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제7과(6:1-18)(손진길 작성)
|OBS25-7|
Q1. 제6장 전반부에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와 온 그리스 지방에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의 날을 임하게 하려고 바울 일행이 어떠한 어려움을 감내했으며 끝까지 무엇을 지켜내었는가를 설명하고 있음(6:1-8ab).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그 결과 바울 일행이 얻게 된 신령한 복과 성품의 변화에 대하여 말하고 있으며(6:8c-11) 아울러 고린도와 그리스 지방의 성도들에게도 좁은 마음과 믿지 않는 자의 논리에서 벗어나 바울 일행처럼 하나님의 자녀로 진리 안에서 넓은 마음으로 살아가라고 권면하고 있음(6:12-18). 그렇다면 제일 먼저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6:2)라고 바울이 당당하게 선포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l 이사야 제49장8절 말씀을 인용하고 있음; “야훼께서 이같이 이르시되 은혜의 때에 내가 네게 응답하였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왔도다”(사49:8, 고후6:2). 구약 시대에도 하나님께서는 선민들의 기도에 응답하셨고 제사장 나라를 이루기 위하여 거룩한 백성을 구원하셨음. 신약시대에 들어와서는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 정책의 폭이 한 없이 넓어졌음(막16:15).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 그대로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행1:8) 그 대상이 선민뿐만 아니라 모든 이방인에게까지 확대된 것임.
l 승천하시기 전에 그리스도께서는 열 두 사도에게 지상 명령을 주었으며(마28:18-20) 승천한지 열흘 만에 성령 세례를 베풀어 120명의 제자들을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파송하였음. 몇 년 후에는 바리새인 사울을 불러서 제자로 삼았으며 그를 이방인 사도로 파송하였음(행22:21, 갈2:9). 그러므로 사도 바울의 발걸음이 이르는 그 곳이 바로 이방인들에게 최초로 그리고 공식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의 계획이 시행되는 곳이었던 것임.
l 선교 여행을 계속하고 있는 바울의 생각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의 뜻이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확실히 드러나는 그곳이 바로 성령께서 역사하는 장소이었음. 구체적으로 바울의 발걸음이 닿는 그곳에 하나님의 나라가 충만하게 임했으며 뿐만 아니라 그의 서신이 당도하는 그곳에서조차 그와 같은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의 역사가 풍성했던 것임. 그 점을 바울이 자신 있게 이와 같이 말하고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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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하나님께서 구원을 베푸는 은혜의 사도로 바울을 사용하시기 위하여 그 직분에 걸맞게 어떠한 고난과 환난을 감내하도록 조치하셨다고 바울이 고백하고 있는가?
l 사도 직분에 대하여 시비가 걸리지 아니하도록 열두 사도 이상으로 환난과 고난을 감당하게 했다는 것임(6:3-4). 구체적으로 ①환난, 궁핍, 고난(6:4) ②태형, 구속, 폭행, 밤샘 수사, 단식 고문(6:5) 등을 당했다는 것임.
l 그리고 환난 가운데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①깨끗하게 자신을 지키고 ②올바른 지식을 전파하고 ③오해를 견디고 상대방을 용서하며(자비함, 6:6) ④성령의 감화를 유지하고 ⑤거짓 없는 사랑에 힘썼다는 것임(이상은 6:6절임).
l 이와 같이 자신을 지키고 사도의 직분을 부끄럽지 아니하게 감당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께서 의의 무기를 주셨기 때문인데 그 무기는 한 쪽 칼날은 “진리의 말씀”이며 또 한 쪽의 칼날은 “하나님의 능력”이었다는 것임(6:7). 말씀의 올바른 진리가 깨달아 지며 그 진리가 바울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하기 시작하자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그 경지가 바울 자신의 내면 세계에 있어서는 ①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자 현재의 욕됨이 문제가 되지 아니했으며 ②과거의 악한 이름과 행적 때문에 더 이상 하나님과의 아름다운 교제와 주님의 이름으로 간구하는 일이 방해를 받지 아니하게 되었으며 ③혹세무민하는 자로 오해를 받았을 지라도 진리를 전했기 때문에 마음속에 하나님의 위로하심과 주님의 평안이 찾아 왔다는 것임(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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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복음의 진리를 이방 세계에 전하고 있는 사도 바울에게 위와 같은 놀라운 하나님의 능력이 내면적으로 임했는데 그것은 동시에 외면적으로는 어떠한 능력으로 나타났다고 바울이 증언하고 있는가?
l 첫째로, 하나님 말씀에 대한 해석과 전파에 있어서 유명한 자가 되어 그 권위를 인정받게 되었으며 둘째로,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겼으나 하나님께서 살려 주셨으며 셋째로, 세상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욥처럼 징계를 받는 자 같아도 생명만은 보전되었다는 것임(6:9).
l 넷째로, 근심스러운 일들이 하나님 안에서 해결됨을 바라보면서 항상 기뻐할 수 있었으며 다섯째로, 물질적으로 가난했으나 하나님이 자신을 통해서 많은 사람을 구제할 수 있도록 역사하셨으며 여섯째로, 지식과 능력이 부족한 자신에게 필요한 모든 은사와 능력을 하나님께서 항상 채워주셨다는 것임(6:10).
l 이에 따라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다음과 같이 증언하고 있음; 바울 자신의 마음을 넓히고 이방인 특히 헬라 철학의 본 고장인 고린도 사람들에게까지 복음을 전하게 하신 주님의 명령과 구원의 은혜를 생각할 때에 고린도 사람들은 이제부터 하나님의 은혜를 배반해서는 아니 된다고 본다.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저버리고 인간적인 좁은 안목으로 함부로 복음을 재단하고 사도를 폄하한다는 것은 옳지 못한 것이다. 바울처럼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영적인 안목을 넓히라는 주문인 것임(6: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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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구원의 은혜를 받아들이면서 이를 헛되이 만들어버리는 경우로서 사도 바울이 손꼽고 있는 사례는 어떠한 것인가?
l 믿지 아니하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는 경우임(6:14). 하나님의 말씀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해석하여 그 진리성을 전해 주었으나 이를 거절하고 있는 입장이 이른 바 믿지 아니하는 자의 견해인 것임. 그들은 바울의 복음을 배척하였으며 자신들의 견해를 복음처럼 강조하기 위하여 바울의 사도직에 시비를 걸었으며 바울이 세운 교회의 성도들을 유혹했는 자들임.
l 그들의 특징을 바울은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음; 첫째로, 바울 일행을 육신을 따라 행하는 자로 여기고 있으며(10:2) 둘째로,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인간의 지식을 그만큼 숭상하고 있고(10:5) 셋째로, 외모로 판단하는 자이며(10:7) 넷째로, 자화자찬이 심하고 남의 수고를 가지고 분수 이상의 자랑을 하며(10:12, 15, 이는 ①분수 이상으로 상대방을 칭찬하거나 혹은 ②자신의 공로를 과대 선전하거나 아니면 ③서로가 서로를 과대 칭찬함으로써 공동의 이익을 취하는 것을 말하고 있음) 다섯째로, 교회 안에서 다른 복음을 전하여 분파를 만들고 다수의 인정을 받고자 하는 자들이라는 것임(10:16-18).
l 만약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이 그들과 입장을 같이하게 된다면 다음과 같은 위험에 빠져들 것이라고 바울이 지적하고 있음;①의와 불법을 혼동하게 되고 ②빛과 어두움이 분리가 되지 아니하며(6:14, 무엇이 진리인지 알지 못하게 됨) ③믿는 자와 믿지 아니하는 자가 이익을 함께 나누고 있으며(6:15) ④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의 전이 닮게 되고(6:16) ⑤부정한 것을 만지면서 하나님의 자녀로 살게 되는 위험에 빠지게 된다는 것임(6: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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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6:16)는 바울의 명제는 그의 어떠한 영적인 체험을 근거로 하고 있는 선언인가?
l 흔히 그리스도론을 두 가지로 분류하고 있는데 그 첫째는 사도 바울의 영적 기독론(Spiritual Christology)이고 그 둘째는 사도 요한의 로고스 기독론(Logos Christology)임. 사도 요한이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과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일부분이지만 하나님의 사역자로서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 하나의 인격체를 말씀인 로고스로 부르기 시작했음(요1:1-5, 9-14). 그것은 헬라 철학에서 인간의 지식체계가 도달할 수 있는 천지창조의 법칙들을 로고스로 부르고 있었기에 심히 적절한 개념의 전달 방법이었던 것임.
l 이에 비해서 사도 바울은 성령세례로 말미암아 성도들에게 성령이 강림하시고 그 몸을 성전 삼고서 내주하실 수 있다고 주장하였음(고전6:19). 그 뿐만 아니라 성령의 전에는 ①그리스도를 죽음에서 부활시키신 살리는 이의 영, ②창조주인 아버지의 영, ③하나님의 자녀임을 증거하는 양자의 영, ④그리고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임을 증명하고 있는 그리스도의 영까지 함께 임재하시고 역사하시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음(롬8:8-18).
l 이와 같은 영적 기독론의 기초를 이루고 있는 바울의 명제가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는(6:16) 것인데 그것은 독특한 바울의 다메섹 도상에서의 영적 체험에서 비롯되고 있음. 철저한 유대교인으로서 초대 기독교인들을 탄압하는데 앞장섰던 바울은(당시는 이름이 사울이었음, 행8:1, 9:1-2) 다메섹 도상에서 하나님의 영광과 형상을 가지고 인자의 모습으로 현신했던 예수 그리스도를 환상처럼 만나게 되었음(행9:3-7, 22:6-11). 당시 예수의 제자들에 의하여 유포되고 있었던 낭설에 따르면 십자가 처형을 당했던 예수가 무덤에서 부활하여 40일간 제자들을 가르친 후에 베다니에서 승천했으며 승천 당시에 반드시 세상의 심판주로서 재림하실 것이라고 약속의 말씀을 남겼다는 것임. 그렇다면 예수가 정말 메시아였으며 부활 승천한 후에 자신에게 나타나신 것이었을까? 그 분이 하나님의 또 다른 모습이었던 것일까?
l 사도 바울은 그가 능통했던 히브리 성경을 가지고 선지자들이 하나님을 만나서 그 분의 계시를 직접 받았던 모든 경우를 재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나서 그가 얻은 결론 중의 하나가 “욜2:28-32 말씀”이었던 것임. 선민 이방인 상관없이 하나님을 믿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들이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성령을 부어주신다는 약속이었던 것임. 환언하면, 성도의 몸을 성전 삼고서 하나님의 영이 내주하시겠다는 새 역사의 창조였으며 그것은 하나님 나라의 가장 기본적인 영토의 확보이었던 것임.
l 바울은 이와 같은 자신의 깨달음과 해석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다양한 구약 말씀을 동원하고 있음;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이 이르시되, ①내가 그들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출29:45, 레26:12, 겔37:27) ②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렘31:1). ③그러므로 너희는 그들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사52:11). ④내가 너희를 영접하여 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게 자녀가 되리라(사43:6, 호1:10). 전능하신 주의 말씀이니라 하셨느니라”(6: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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