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갈렙 장군(손진길 작성)

소설 갈렙 장군21(작성자; 손진길)

손진길 2021. 11. 24. 08:44

소설 갈렙 장군21(작성자; 손진길)

 

  한편 갈렙 장군은 바란광야의 동편 초입에서 에돔의 후삼 장군을 맞이하고 있다후삼장군이 3만명의 대군을 이끌고 애굽군을 치고자 에돔을 출발하여 바란광야로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후삼 장군은 갈렙 지휘하고 있는 2 군단 4 8천명의 대군을 보더니 입을 벌린다. 이스라엘 군사의 수가 자신이 이끌고 나온 에돔의 병사의 수보다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렬한 모습을 보니 군비와 군기가 대단하다;

 

  갈렙 장군은 2월군단장 도도에게 가데스 바네아 그대로 남아서 전방 3곳을 지키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삼마장군이 지휘하고 있는 1월군단과 발디장군이 지휘하고 있는 3월군단을 이끌고 바란광야로 나온 것이다.

  분명히 초면인데도 불구하고 갈렙장군은 에돔의 군사령관인 후삼 장군이 남처럼 느껴지지가 않는다. 아무래도 여분네의 아들인 갈렙의 출신이 본래 에돔의 시조인 에서의 손자 그나스 후손이기 때문에 그런 모양이다.

  그래서 갈렙이 슬쩍 후삼 장군에게 출신에 대하여 물어본다; “후삼 장군은 에돔의 어느 종족에 속하고 있습니까?”;

 

의외의 질문이다. 후삼 장군은 초면인 이스라엘의 사령관 갈렙 장군이 자신의 출신에 대하여 어째서 묻고 있는지 그것이 궁금하다. 그래서 반문을 해본다; “저는 데만족속에 속하고 있습니다마는 어째서 장군께서는 그것을 먼저 물으십니까?”.

   질문을 받은 갈렙 장군이 고개를 약간 갸웃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후삼 장군에게 말한다; “데만족속이라고 말씀하시면 에돔의 시조인 에서 장자 엘리바스의 장남인 데만 집안이군요. 그렇다면 옛날 후삼 과는 어떠한 관계가 있습니까?”;

 

   말을 듣자 후삼 장군이 소스라치게 놀란다. 자신의 정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사람 이스라엘의 사령관 갈렙 장군은 도대체 누구인가? 매우 놀라서 후삼 장군이 되묻는다; “저의 족보를 알고 계시는 갈렙 장군 그대는 도대체 누구입니까? 우리 에돔 왕국에서도 정도로 정확하게 저의 족보를 꿰뚫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마는… “.

   말을 들은 갈렙 장군이 씁쓸하게 웃으면서 대답한다; “ 놀라게 해드려서 미안합니다. 그렇지만 저의 설명을 들으시면 금방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저는 본래 에돔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저의 조상이 에돔의 시조인 에서 손자 그나스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후삼 장군의 중시조인 데만 저의 중시조인 그나스 사실 친형제사이이지요… “;

 

   말을 듣자 후삼 장군이 한동안 갈렙 장군의 얼굴을 주시한다. 그리고 천천히 말한다; “참으로 우리가 여기서 만난 것은 조상님들의 은덕인 모양입니다. 뜻밖에 황량한 바란광야에서 가까운 혈족을 만나게 되는군요. 그것도 에돔에서는 이제 쉽게 찾아볼 수가 없는 옛날 고귀한 가문의 핏줄을 말입니다... “.

  후삼 장군의 말을 듣자 갈렙 장군이 깜짝 놀라서 묻는다; “시조인 에서의 직계들의 족보를 쉽게 찾을 수가 없다는 말씀으로 들리는데 어째서 에돔에서는 그러합니까?”. 말을 들은 후삼 장군이 쓸쓸하게 대답한다; “갈렙 장군께서는 아무래도 오래 전에 조상들의 대에 에돔을 떠나신 모양입니다. 그러니 지금 에돔의 왕가를 모르고 계시는군요… “.

  갈렙이 긍정의 뜻으로 고개를 끄떡이자 후삼이 설명한다; “에돔의 왕은 시조인 에서의 장자들이 왕위를 이어왔습니다마는 나중에 변방세력들에 의하여 왕위를 찬탈 당하게 됩니다… “;

 

  갈렙이 경청하자 후삼이 친절하게 보충 설명한다; “예를 들면동방에서 사울이 왕이 되거나 모압에서 바알신을 섬기는 자들이 연이어 왕이 되고 있습니다. 그들에 의하여 정통왕가와 왕족들은 제거가 되고 말았지요. 그래서 저도 에돔에서는 저의 정확한 출신성분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지내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양해해주세요”.

  후삼 장군의 말은 갈렙 장군에게 자신의 내력에 대하여 비밀을 지켜 달라는 것이다. 그리고 갈렙 장군이 만약 에돔에 들리게 되면 시조인 에서의 직계라는 말도 밖에 내지 말라는 것으로 들린다.

  그렇게 생각을 갈렙이 후삼의 손을 잡으면서 말한다; “그대의 말을 들으니 나는 훗날 에돔에 들리더라도 그곳이 나의 조상들의 본래 고향이라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하겠군요. 허허, 이거 고향을 떠나 오래 살다가 보니 그만 본향을 잃어버린 형편이 되고 말았습니다… “;

 

  후삼이 마주 잡은 손에 힘을 주면서 말한다; “우리 두사람은 같은 조상 에서의 고귀한 피가 흐르고 있는 친척입니다. 에돔에서는 만나기 힘든 혈족을 만난 것으로 저는 만족합니다. 나중에 에돔에 한번 들리십시오. 지금은 정체를 숨기고 살고 있지만 언젠가는 빛을 날이 있을 것입니다… “;

 

  갈렙은 자신과 나이가 비슷한 후삼의 눈에서 웅지를 느끼고 있다. 이자는 지금 장군으로서 군사령관에 머무를 인물이 아니다. 반드시 훗날 조상들에게 부끄럽지 아니한 인물이 되기 위하여 에돔의 왕좌를 되찾고자 것이다. 그러한 그의 의지를 읽고서 갈렙이 마주 손에 힘을 준다.

  서로 출신성분을 우연히 알게 되자 두사람은 급속하게 가까워진다;

 

그러니 연합작전을 수행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갈렙 장군은 척후를 내보내어 알아온 고급정보를 기꺼이 후삼 장군과 공유한다.

  지금 수르광야에서는 우군인 아말렉, 그렛, 가나안의 연합군이 애굽 호타르장군의 군대와 전투중인데 일진일퇴를 거듭하고 있다는 첩보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 그래서 갈렙 장군이 후삼 장군과 상의를 하고자 한다.

  갈렙이 말문을 연다; “후삼 장군, 지금 호타르는 애굽의 원정군 10만명을 모두 이끌고 수르광야에서 우리들의 우군과 격돌하고 있어요. 그런데 애굽에서는 호타르의 원정군을 지원하기 위하여 추가로 병력이 출병하지 아니하고 있군요. 그러다면 우리가 수르광야로 이동하여 호타르 군대의 후미를 은밀하게 들이치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말을 듣자 후삼 장군이 고개를 크게 끄떡이면서 말한다; “요즘 저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생각이 같으니 그렇게 결행하도록 하시지요. 좋습니다. 이곳 바란광야에 일부 병력만 남기고 수르광야로 함께 들어가시지요”.

  갈렙 장군은 1월군단장인 삼마 3월군단장인 발디에게 명령한다; “삼마군단장은 여기 바란광야에서 혹시 애굽의 군대가 이곳으로 올지 모르니 그들을 막으세요. 그리고 발디군단장은 3월군단을 이끌고 나와 함께 수르광야로 이동합시다. 그곳에서 우리는 에돔의 군대와 합세하여 애굽군의 후미를 것입니다”.

  갈렙 장군의 이스라엘 군대와 후삼 장군의 에돔 군대가 은밀하게 북상한다;

 

수르광야에 들어오자 자주 척후를 내보내어 그곳의 애굽군과 연합군 사이의 전투상황을 점검한다. 그리고 지형을 꼼꼼하게 정찰하도록 한다.

  갈렙 장군은 후삼 장군과 함께 척후의 보고를 종합하여 작성한 전장의 지도를 검토한다. 그리고 합의한다. 애굽군의 진영의 뒤에 있는 산이 아니라 연합군의 진영의 배후에 있는 양쪽 산에 서로 진영을 설치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합의한 배경은 애굽군과 연합군 사이의 전투의 경과를 종합평가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서로 팽팽하게 보이는 접전이지만 며칠 사이에 연합군이 밀리고 있다. 그러므로 멀지 아니하여 그들은 자신들의 진영 뒤에 있는 계곡으로 후퇴할 것이다.

   뒤를 애굽의 호타르 장군이 바짝 쫓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따라서 미리 양쪽 산에 매복하고 있다가 양쪽에서 지리적인 장점을 이용하여 급습하자는 작전이다. 일단 세부전략에 합의하자 갈렙과 후삼이 바삐 움직인다. 각자의 군대를 지휘하여 매복지점으로 은밀하게 이동한다.

  갈렙은 그곳에서 바위를 많이 모아서 산위에서 굴릴 있도록 조치한다. 그리고 미리 준비한 기름을 산위까지 운반한다. 또한 화살을 넉넉하게 준비한다. 얼추 준비가 끝났을 때에 우군인 연합군이 드디어 애굽군대에게 밀려서 먼저 골짜기로 들어온다. 뒤를 호타르 장군이 신나게 추격하고 있다.

  아말렉, 그렛, 가나안 족속의 군대가 골짜기를 먼저 빠져나간다. 뒤를 애굽의 군대가 뒤쫓고 있다. 애굽의 군대가 골짜기에 들어온다. 바로 그때에 양쪽 산에서부터 난데 없이 바위들이 떨어진다. 그리고 기름이 부어지고 불화살이 날아든다. 높은 산위에서 낮은 골짜기로 투하가 되는 것이니 속력이 대단하다.

  애굽의 추격군이 골짜기에 갇혀서 돌에 맞아 죽고 불길에 휩싸여서 몰살을 당하고 있다;

 

  적장 호타르가 큰소리로 우왕좌왕하고 있는 군대를 향하여 외친다; “두려워하지 말고 대형을 갖추어 큰방패를 사용하여 적극 대응하라”. 그러나 이미 소용이 없다. 혼비백산한 애굽군사들의 귀에 소리가 들리지 아니하고 있는 것이다.

   모습을 보면서 호타르의 호위부대가 급하게 방패로 위를 막으면서 주군인 사령관의 안위를 지킨다. 그리고 몸을 사리지 아니하고 천천히 계곡 바깥으로 이동한다.

  그것을 보고서 갈렙 장군이 자신의 호위부대를 이끌고 적장 호타르를 잡기 위하여 빠른 속도로 산지를 내려간다. 계곡을 빠져나온 지점에서 호타르의 군대를 기다린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적장 호타르와 그의 친위부대가 가장 먼저 협곡을 빠져나오고 있다.

   모습을 보고서 갈렙 장군이 호위부대장인 가람장군과 자신의 시종인 백부장 아비노에게 명령한다; “가람, 그대는 호타르가 옆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좌우를 봉쇄하라. 그리고 아비노 휘하의 호위군사를 이끌고 나와 함께 적장을 잡으러 간다”.

  갈렙장군과 백부장 아비노 백명의 호위군사를 이끌고 자신들의 진로를 막자 적장 호타르 긴급하게 수하에게 지시한다; “이들이 나의 앞길을 막고 있다. 친위대들은 먼저 앞에 있는 저놈들부터 해치우고 길을 만들라”;

 

  호타르를 지키고 있던 친위부대 백여명이 돌진해오자 아비노 자신의 부하 백명과 함께 그들을 친다. 순식간에 백병전이 전개된다. 그것을 보고서 갈렙 자신의 창을 쥐고서 적장 호타르에게 접근한다.

  먼저 갈렙이 큰소리로 말한다; “그대 호타르는 들으라. 이곳 시나이반도로 들어왔을 때에는 반드시 승전하고 개선할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오산이다. 오늘 그대의 군사 10만명이 계곡에서 몰살당하고 있으니 그대는 살아서 돌아간들 처형감이다. 그러니 여기서 그만 편히 쉬도록 하라”.

   말을 듣자 호타르가 눈을 부릅뜨고서 갈렙을 바라본다 그리고 앙천대소를 하면서 말한다; “오늘 천하의 호타르 여기 수르광야에서 변방 무지랭이를 만나서 조롱을 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오라, 내가 한수 가르쳐 것이니… “.

  갈렙이 창을 똑바로 내밀고 그대로 호타르에게 돌진한다. 그것을 보고서 호타르가 몸을 피하면서 자신의 검으로 갈렙의 창을 자르고자 한다. 그러나 그는 빠른 속도로 창이 회전하여 자신의 품을 재차 파고드는 것을 본다. 호타르가 무지하게 놀란다.

  그러한 빠른 창의 방향전환은 보통 무장의 힘으로는 어림도 없다. 오래 내공을 연마한 장수가 내력을 불어넣어 창을 자기 몸처럼 휘두르고 제어할 때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그러한 사실을 깨닫고 호타르가 순간 외친다; “너는 누구나? 어째서 애굽왕가의 내공술을 알고 있느냐?”.

  갈렙 장군이 웃으면서 대답한다; “너는 애굽의 왕가에만 내공술이 있는 알고 있구나. 여기 애굽 바깥 여러 곳에서도 내공술을 수가 있지. 오늘 중의 하나를 내가 실컷 맛보게 해주겠다. 으라차… ”;

 

  순간 갈렙의 몸이 비호같이 빠르게 호타르에게 달려든다. 그보다 빠르게 창이 화살처럼 적장 호타르에게 날아든다. 호타르가 정신없이 공격을 피한다. 그도 무공을 익히고 있는 명장이므로 순식간에 몸을 일장반이나 이동하여 공격을 피하고 있다.

  그러나 다음순간 호타르가 미처 알지 못하는 공격이 발생하고 있다. 사방에 갑자기 창의 그림자가 나타난다. 그것은 갈렙의 몸이 마치 분신술과 같이 회전을 하면서 창의 막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는 현상이다.

  호타르는 눈이 어지러워서 도저히 그것을 상대할 수가 없다. 아주 빠르게 검을 휘둘러서 막을 통과하고자 애를 쓴다. 그러다가 그만 옆구리에 창이 꽂히는 화끈한 느낌을 얻고 만다.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자리에서 고꾸라지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