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창세기 강해 제30강(창7:5-16)(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1. 10. 16. 14:27

창세기 강해 제30(7:5-16)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3925()

 

노아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더라(7:5, 6:22)

 

창조주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명령하신 일을 노아가 모두 준수하여 실천하였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그가 의롭고 완전한 인생을 살았다는 의미입니다(6:9a). 동시에 그러한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노아가 하나님께 계속 간구하였으며 그 기도에 응답하여 하나님의 영이 끝까지 동행하여 주셨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6:9b). 그와 같이 모든 일을 하나님의 뜻 안에서 실천하고 있는 노아이기에 100년 이상이 걸리는 방주의 건립도 하나님의 설계도대로 완성을 했다고 하겠습니다(6:14-16, 22). 그리고 홍수심판이 임하기 7일 전에 가족들을 먼저 태우고 그 다음에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보내어주시는 모든 생물들도 탑승을 완료했습니다. 끝으로, 탑승한 가족들과 동물들이 앞으로 먹을 양식과 식물도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그대로 충분하게 비축을 했습니다(6:18-22). 그렇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하나님의 명령대로 수행을 하고 있는 노아의 행동이 정말 후세에 믿음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창세기를 기록하면서 하나님의 명령과 노아의 명령수행의 방법을 제7장에서 다시 한번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을 빠짐없이 방주에 태워서 그 씨를 온 지면에 유전하도록 만들라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7:2-3). 둘째, 홍수가 시작하는 시점을 알려줄 터이니 7일전에 그 일을 완료하라는 명령입니다(7:4). 셋째, 그 명령을 노아가 모두 충실하게 수행을 했다는 것입니다(7:5). 나아가서 노아 600년에 홍수가 시작이 되었을 때에 노아가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는 과정을 더욱 상세하게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습니다; 첫째, 노아의 가족 8명이 먼저 방주에 들어 갑니다(7:6-7). 둘째, 동물들이 쌍쌍이 방주로 나아오자 그들을 분류하여 탑승시킵니다(7:8-9). 셋째, 먹거리까지 비치하고 나자(6:21-22) 드디어 7일 후에 비가 쏟아지고 지하수가 터져 나오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7:10:12).

그 뿐만이 아닙니다. 모세는 방주 내에 탑승하거나 적재되어 있는 것들을 7일 동안에 노아가 점검하고 있는 과정까지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7:13-16); 가장 먼저, 노아의 가족 8명이 모두 탑승하고 있는지부터 확인합니다(7:13). 그 점에 있어서는 하나님의 관점이나 노아의 관점이나 동일합니다. , 사람을 구원하는 것이 가장 우선입니다. 그 다음에 동물들의 구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지시하신 모든 생물들이 쌍쌍이 제대로 탑승을 하고 있는지 노아가 최종점검을 하고 있습니다(7:14-15). 노아가 자신의 점검결과를 하나님께 보고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모든 과정을 지켜보시고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신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예를 들면, 동물들과 함께 실어놓은 식물성 먹거리가 충분한지를 살피십니다. 그리고 동물들이 그 식물만으로 서로 평화공존을 할 수 있는지도 점검을 하십니다. 동시에 그들의 야성과 본능을 하나님의 신적인 능력으로 잠재우고 있습니다. 방주의 구조상의 안전도도 다시 한번 점검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드디어 모든 준비가 완료되자 하나님께서 스스로 그 방주의 문을 닫아주고 있습니다(7:16).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얼마나 관심 있게 처음부터 끝까지 명령의 수행과정을 지켜보시고 있는가를 짐작하게 해주고 있는 것이 본문입니다. 그리고 성도들이 지시를 받은 대로 그대로 준행하기만 하면 하나님께서는 기타 신위적인 방법으로 보완해야만 하는 부분을 빠짐없이 보충하고 책임을 져주시는 것을 알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하실 신위적인 부분까지 모두 성도들이 자기가 능력을 받았다고 함부로 수행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어디까지나 하나님께서 하실 일은 하나님께서 행하시도록 돌려드리고, 성도들은 자신이 명령을 받은 그 일을 책임을 지고서 확실하게 수행을 하는 것이 올바른 신앙생활이라고 하겠습니다.

 

암수 둘씩 노아에게 나아와 방주로 들어갔으며(7:9, 15)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능력의 한계를 잘 알고 계십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동물을 일일이 쌍쌍이 잡아서 방주에 태울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계십니다. 물론 수중생물인 물고기는 제외가 되고 있지만 하늘의 새까지 종류별로 7쌍씩 생포를 하여 방주 안에 갈무리를 한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만약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방주를 짓는 시간만큼 또 세월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모든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과 새와 땅에 기는 모든 것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암수 둘씩 노아에게 나아가라는 것입니다(7:8-9). 정확하게 정결한 짐승은 7쌍씩이 나아오고 부정한 짐승은 2쌍씩 나아오고 있습니다. 노아 가족이 할 일은 그저 그들을 분류하여 각자에게 배정된 칸에 분승을 시키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미 비치를 해둔 먹거리를 제공하면 됩니다. 아울러 배설물을 치우고 마실 물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가동하면 됩니다.

여기서 두 가지 사실을 배울 수가 있습니다; 첫째로, 하나님께서 암수를 구별하여 필요한 숫자만큼 노아에게 보내어주실 것이기에 노아 가족이 그들을 잡기 위하여 들로 산으로 뛰어다닐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 점은 양의 우리에 양을 넣어주시는 분이 하나님 아버지이시라는 사실과 동일합니다. 그런데 구태여 목자들이 양을 잡아서 우리에 넣기 위하여 동분서주를 한다고 하는 것은 좀 이상합니다. 요한복음에서 두 가지 사실을 다음과 같이 강조하고 있음을 참조해야 할 것만 같습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오는 그를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6:44), “내 어린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내 양을 먹이라”(21:15-17). 주님의 양입니다. 베드로의 개인적인 양이 아닙니다. 그저 목양을 하도록 위임을 받고 있을 뿐입니다. 양을 우리에 넣어 주시는 분이 하나님 아버지입니다. 그저 목자는 자기에게 나아오는 양들에게 풍성한 꼴을 먹이면 됩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바라보면 성도들에게 전도를 하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 아버지입니다. 전도할 능력을 부어주고 전도대상자에게 발걸음을 인도해주고 있습니다(1:8). 그러므로 자신이 전도를 했다고 마냥 자랑할 만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8:17-18).

 

칠일 후에 홍수가 땅에 덮이니 노아가 600세 되던 해 217일이라(7:10-11)

 

노아의 아버지인 라멕이나 할아버지인 므두셀라, 그리고 증조부인 에녹 등이 방주에 타고 있지를 않습니다. 그 이유는 에녹이 노아가 태어나기 69년 전에 이미 휴거를 했으며, 라멕이 노아 595세에 향년을 맞이 했고, 므두셀라가 노아 600세에 향년을 맞이했기 때문입니다(5:21-31). 계산의 방법은 그 일부를 이미 설명을 한 바가 있습니다마는 다시 한번 전체를 적어봅니다; “라멕은 노아를 낳은 후 595년을 더 생존했습니다. 그러므로 홍수심판 5년 전입니다. 므두셀라는 라멕을 낳은 후 782년을 더 생존을 했습니다. 라멕이 노아를 182세에 낳았으므로 그 기간을 빼면 므두셀라의 향년은 노아 600년에 정확하게 해당이 됩니다. 에녹은 므두셀라 300세에 휴거를 합니다. 노아가 므두셀라 출생 때로부터 369(187+182)년 후에 태어나므로 결국 에녹은 노아 출생 69년 전에 이미 휴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5:21-31).

그런데 홍수심판의 해에 향년을 맞이하고 있는 므두셀라가 방주에 타고 있지를 않습니다. 그 이유는 홍수심판 전에 소천을 했기 때문입니다. 장사를 지내고 탈상을 하자면 시일이 필요합니다. 그가 죽자 마자 곧 바로 홍수심판을 하지는 아니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므두셀라의 소천이 같은 해 1월에 있었고 그 해 217일에 홍수심판이 시작된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결론적으로, 의인들의 구원에 얼마나 철저하신 하나님이신지 모르겠습니다. 당장 홍수심판을 하고 싶어도 노아의 할아버지와 조상들이 모두 소천을 할 때까지 그 심판을 미루신 하나님이십니다. 의인 열명만 있어도 소돔과 고모라 성에 불 심판을 하지 아니하겠다고 공약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여기서 미리 보는 것과 같습니다(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