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제6과(2:44-3:1)(손진길 작성)
|OBS21-6|
Q1. 다니엘은 네번째 제국인 강한 철의 나라의 강점과 약점을(2:40-43) 하나님의 나라와(2:44-45) 대비시키고 있는데 먼저 정치학적으로 강한 철의 나라는 어떠한 정치적 슬로건과 내부 권력구조를 가지고 있는가?
Ø 첫째로, 강한 철의 나라는 여러 나라를 무력으로 정복하여 복속시키는 정복 국가임(2:40). 둘째로, 이에 따라 지배 족속인 철과 피지배 족속인 진흙들이 서로 통혼하면서 하나의 제국을 형성하고는 있으나 완전히 혼합되지는 못하고 결국은 분리될 것임(2:41-42).
Ø 여기서 드러나는 강한 철의 나라의 정치적 슬로건과 권력 구조의 특징은 ①정복지를 하나의 제국으로 편입시킬 수 있는 정치적 슬로건들, 예를 들면 ‘만민평등 사상’, ‘신분제 철폐’, ‘출신성분 불문’, ‘능력에 의한 입신양명’ 등을 겉으로 내걸고 이를 제도화하고 있슴. ②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은밀하게 정치문화적으로 폐쇄적인 지배 계급을 형성하고 있는 것임. 지배 계급은 지배 족속으로부터 탄생되고 있슴(오늘날 미국의 정계 및 재계 엘리뜨 집단인 WASP가 좋은 예가 될 것임). ③이에 따라 철과 진흙들이 서로 완전히 하나되지 못하는 한계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것임. ④결국 외형적인 정치적 제도를 정치적 슬로건에 의하여 마련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운영에 있어서 실제적으로 정복민과 피정복민을 차별하고 있다면 그 장래는 ‘분리와 결별의 수순’일 수 밖에 없는 것임.
Ø 이와 같은 현실이 인위적인 제국, 곧 세계 정부나 세계 국가가 어쩔 수 없이 지니게 되는 약점인 것임. 즉 ‘코스모폴리타니즘’(cosmopolitanism)의 한계인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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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제국내 지배 계급과 피지배 계급이 존재하고 그들이 다시 쪼개어져서 열왕들이 각각 민족 국가를 경영하게 되면(2:44a) 이 땅에 어떠한 신위적인 나라가 출현하게 되는가?
Ø 느부갓네살 왕의 꿈을 해석하면서 다니엘은 신위적인 나라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슴; 첫째로, 하나님의 속성 그대로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하는 나라이다(2:44a). 둘째로, 나라의 주권자가 국민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이시다(2:44b). 셋째로, 인간의 무력이 아니라 신위적인 방법으로 열국을 정복하고 복속시킬 것이다(2:44c). 넷째로, 우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산에서 날아온 ‘뜨인 돌’이 ‘금, 은, 놋, 철, 진흙’ 등 모든 인간의 성취와 역사를 무색하게 하며(2:45a) 이 일을 도모하실 것이다(2:45b, 사11:1-10, 마11:27, 눅24:44-53).
Ø 이와 같은 신위적인 나라가 바로 인자의 나라, 성도들의 나라, 또는 메시아의 나라이며(단7:13-14, 18, 22, 27) 훗날 그리스도가 그의 나라를 하나님께 바치신다는 것임(고전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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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결국 인간의 무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과 진리로써 이 땅에 신국(神國)이 도래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이와 유사한 경우가 한국 역사에서는 어떻게 나타난 적이 있는가?
Ø AD 7세기에 최초로 한반도내 삼국 통일을 이룬 왕조가 당시 만주와 중국 동북방 지역을 호령했던 고구려가 아니라 남동쪽 바닷가의 작은 나라 신라(新羅)였던 것임. 그들의 국가 이름(國名)에서 부터 삼국 통일의 비결을 엿볼 수 있다고 역사학자들과 정치학자들이 말하고 있슴.
Ø “덕업일신(德業日新) 망라사방(網羅四方)”의 뜻은 “나라를 덕으로 다스리며 그 덕을 매일 더 크게 베풀다 보면 마침내 사방 모든 나라와 백성들까지 그 그늘에서 살기를 원하여 나라간 분쟁이 끝나고 하나로 통일될 수 있다”는 것임. 그런데 신라는 이 뜻을 숭상하여 나라 이름도 ‘新과羅’로 따왔으며 언어와 풍속이 같은 한민족을 하나로 통일시키고자 노력하였슴. 비록 무력으로 정복하더라도 조상이 같으므로 하나의 민족으로 받아 들이고 차별없이 삼국의 백성들을 융화시켜나가고자 최선의 노력을 경주했던 것임. 그 결과 당나라의 힘을 빌려서 AD 668년에 삼국 통일을 완성하자마자 신라는 한민족의 힘을 하나로 뭉쳐서 마침내 대동강과 원산만 이남 지역에서 중국의 세력을 모두 밀어내는데 성공했던 것임.
Ø 위의 예에서 보듯이 진정으로 망하지 아니하는 제국을 형성하는 비결은 칼이 아니고 ‘큰 덕(德)’인 것임(마26:52-54). 이와 같은 의미에서 ‘이방에 베푸는 큰 복’을 하나님이 이방 지역에 베푸시는 큰 덕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임(창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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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다니엘의 해석을 들은 느부갓네살 왕의 조치는 무엇인가?
Ø 다음 네 가지 조치로 나타나고 있슴; ①하나님의 사자로 다니엘을 인식하고서 그를 경배하는 한편 큰 선지자를 예방하는데 소용되는 합당한 예물과 향품을 다니엘에게 줌(2:46, 마2:11, 삼상9:7). ②다니엘이 섬기는 하나님을 가장 큰 신으로 인정하고 찬양함(2:47). ③다니엘을 바벨론 온 도(道, province)를 다스리는 총리로 삼고 모든 박사들의 수장으로 삼았슴(2:48). ④다니엘의 부탁을 수락하여 그의 세 친구를 각 도의 고관(高官, 높은 관리)으로 임명해 주었슴(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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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금으로 큰 신상(a giant golden statue)을 만들어 ‘두라’ 평지에 세우고 있는 느부갓네살 왕의 훗날 태도로 미루어볼 때(3:1) 바벨론 왕의 국정 운영의 기조는 무엇인가?
Ø 제국의 팽창과 번영을 위해서라면 우상이든지 뜨인 돌이든지 가리지 아니하고 모든 것을 이용하여 인간적인 욕심과 지배 집단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것임.
Ø 이와 같이 적나라한 권력 추구는 추악한 인간의 본성인 것임. 따라서 느부갓네살 왕이 그의 꿈을 만족스럽게 그리고 속시원하게 풀이해준 다니엘에게 먼저 경배하고 그를 높이 중용한 것도 따지고 보면, 다니엘에게 신적 능력과 지혜를 부어주고 있는 하나님을 그 자신의 권력 유지에 이용하고자 그 신의 매개자인 다니엘을 잘 대접한 조치로 볼 수 있는 것임. 이것은 무당을 섬겨서 우상을 제 뜻대로 활용하고자 하는 무속 신앙 또는 기복 신앙과 동일한 사고방식인 것임.
Ø 그러므로 바벨론 제국의 국정기조는 어디까지나 신정국가가 아니라 황제통치국가이며 종교적으로도 하나님을 숭배하는 것이 아니라 황제를 숭배하는 것임. 이와 같은 세상 제국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가 고난 가운데 하나님의 뜻과 영광을 드러내고 있는 역사적 기록이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역사 섭리에 대한 종말론적인 깨달음이 적혀있는 책이 다니엘서인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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