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OBS교재(손진길 작성)

요한복음 제 52과(20:30-21:25)(손진길 작성)

손진길 2021. 10. 15. 02:41

요한복음 제 52(20:30-21:25)(손진길 작성)

|OBS20-52|

 

Q1. 사도 바울이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지 못하셨으면 우리의 전파하는 것도 헛 것이요 또 너희 믿음도 헛 것이니(고전15:14)라고 단정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 복음의 핵심이며 믿음의 실상인 것을 웅변적으로 정의하고 있는데 사도 요한은 이 점을 그의 복음서에서 어떻게 주장하고 있는가?

 

Ø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을 많이 행하셨으나 오직 이것을(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사건)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하려 함이니라(20:30-31) 결론삼아 말하고 있는 것임.

Ø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이 많이 있었다는 뜻은 ① 사도 요한이 많은 자료 중에서 발췌하여 그의 복음서를 저술하였다는 뜻이 되며 이 경우에는 원천 자료가 기타 복음서 및 예수님의 어록(일명 ‘Q’ 문서) 등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는 것임. ② 사도 요한의 기억속에 더 많은 예수님의 행적이 남아 있지만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사건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중심으로 예수님의 행적을 요약 정리한 것이 요한복음이라는 의미가 있는 것임. ③ 사람마다 보고 느끼는 관심이 다르듯이 열두 제자들도 각자가 보는 관점에 따라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고 나름대로 체계화시켜 나갔는데 사도 요한도 그와 같이 자기 입장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행적을 정리한 것이므로 이 점을 깊이 독자들이 명심해 달라는 것임. 환언하면, 사도 요한이 예수 그리스도를 완벽하게 표현해 내었다고 속단하지 말라는 주의 사항인 것임. 이것은 겸손 이전에 하나님의 뜻을 모두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의 불완전성을 솔직하게 표출한 것임.

Ø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사건이 온 세상에 전하는 복음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이유는 ① 유한한 인생살이를 영원한 생명과 맞바꿀 수 있는 방법이 역사 가운데 나타났는데 ② 그 방법론이 바로 하나님이 그의 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어 인간과 똑같이 나고 자라고 진리 추구의 삶을 살게 했는데 그가 마침내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기 위하여 자신의 하나 뿐인 목숨을 내놓았다는 것임. ③ 그러자 하나님이 그에게 부활의 영광을 허락해주는 역사적인 초유의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임. ④ 따라서 하나님은 이를 선례로 하여 이제부터 예수 그리스도처럼 인생을 사는 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아래 부여한 하나님 자녀의 모든 권세를(1:12) 이하동문(以下同文,  위와 한 가지로 똑 같슴)으로 부여해 주시겠다는 것임(3:16-18, 5:24-32,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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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사도 요한이 오직 이것을(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사건을) 기록함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생명을 얻게하려 함이라.”(20:31)라고 말할 때 그 속에 또 하나 담겨 있는 뜻은 무엇인가?

 

Ø  예수님의 행적 가운데 무수한 표적이 있었으나 그것들은 생명을 얻게하는 수준의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는 것임.

Ø  병을 낫게 해주거나 귀신을 쫓아내어 주거나 무덤에서 나사로를 다시 살려주거나 하는 모든 기적들이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해주는 경지의 표적은 아니었던 것임. 영생을 얻는 유일한 방법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믿고서 그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하나님 앞에 자녀로 인정받는 것이었기에(1:12, 3:5-7, 15-18, 6:4, 8:11, 9:26) 이 사실을 믿는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기적중의 기적(miracle of the miracles)이었던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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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예루살렘에서 제자들에게 두 번 나타나신 바 있는(20:19, 26) 예수님은 갈릴리 호수에서 어로 작업 중인 일곱 제자에게 세 번째 나타나셨슴(21:1-14). 이 때 사제지간의 상견례는 어떻게 묘사되어지고 있는가?

 

Ø  요한이 다음과 같이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임; ① 시몬 베드로가 물고기 잡으러 가겠다고 나서니 나머지 제자 6명도 모두 동참했슴(21:2-3) ② 일곱 명이 밤새 조업했으나 신기하게도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슴(21:3-5) ③ 예수께서 호수가에 나타나셔서 그물을 배 오른 편에 던지라!”고 말씀하시자 이에 예수신줄 모르고 그들은 시험삼아 그물을 던져 보았는데 놀랍게도 생선 153마리를 한꺼번에 건져올리는 기적을 보게 됨(21:6, 11) ④ 이에 일곱 제자들은 단 번에 이 분이 부활하신 주님이신 줄 깨닫게 됨(21:7, 12). 왜냐하면 그들은(21:2, 베드로, 도마, 나다나엘, 야고보, 요한, 빌립, 안드레, 1:44-45) 어릴 때부터 갈릴리 호수가에서 잔뼈가 굵어진 어부들인지라 그들의 경험과 상식을 뛰어넘어 이와 같은 어획의 기적을 베풀 수 있는 분은 오로지 예수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 있었기 때문임(17:27). ⑤ 오십 간쯤( 90M) 떨이진 호수가 육지에는 예수님이 생선 숯불 구이와 떡을 준비하고 계셨으며(21:8-9) 지금 잡은 생선을 가져오라고 명령하신 후 함께 아침 식사를 하자고 제자들을 청하신 것임(21:12-14).

Ø  이와 같은 묘사가 주고 있는 시사점은 ① 새벽 어스름에 누가 하나님의 아들인지 알 수 없을 때 말씀속에 나타나는 기적의 현장을 경험하게 됨으로써 주님의 임재를 실감할 수 있었다는 것임. ② 경험 많은 어부 일곱 명이 밤새 물고기 한 마리도 잡지 못하는 이상한 일이 발생한 것은 그들을 위하여 손수 조반을 준비하시고 함께 먹고 얘기를 나누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의도를 전혀 알아채지 못한 채 자신들의 경험만으로 삶의 현장에서 헤매이고 있었기 때문인 것임.

Ø  그러므로 자신의 경험에서 손을 떼고서 주님이 행하시는 일에 관심을 집중하게 되면 그 때부터 답답한 인생의 문제가 풀려나가면서 모두가 생명을 얻고 함께 나누는 플러스섬(Plus Sum)적인 새로운 공동체가 형성되기 시작하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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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스승을 세 번 부인한 바 있는(18:17, 25-27) 수제자 베드로에게 예수님이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 번 물으신 후(21:15-17) 목회자의 사명을 부여해주는 대목에(21:17-19) 대하여 전통적인 해석은 무엇이며 새로운 풀이의 가능성은 무엇인가?

 

Ø  전통적인 해석은 앞선 두 번의 질문이 아가페적인 사랑, 세 번째 질문이 필레오적 사랑인 점에 유의하여 예수님만큼 자신의 이웃을 사랑할 수는 없지만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사랑을 베풀겠다는 베드로의 답변에 예수님이 성령의 도우심으로 아가페적인 목회자의 길을 장차 베드로가 가게될 것임을 예언해주셨다고 할 수 있다는 것임.

Ø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은 ① 영생을 주시는 주님보다 자기 목숨 유지에 더 매달렸던 베드로에게 이제는 영생을(eternal life) 얻기 위해서 이 세상의 목숨에 연연하지 않겠느냐?는 첫 번째 질문 ② 세상적인 가치관보다 주님의 말씀에 더 우선 순위를 부여(first priority)해 줄 수 있겠느냐?는 두 번째 물음 ③ 예수님의 공생애를 본받아 자신의 삶의 모델로(model of life) 삼을 수 있겠느냐?는 각오를 묻는 세 번째 질문으로 볼 수 있다는 것임(21:15-17). 이와 같이 할 때 성령의 인도하심이 함께 할 것이며 그 죽음조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수단이 될 것이라는 것임(21:18-19, leading power of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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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결론에 덧붙이고 있는 사도 요한의 세 가지 첨언은 무엇인가?

 

Ø  첫째로, 베드로가 자신에게 목회권이 부여되자 은근히 경쟁 상대인 요한을 바라보고서 주님께 그 장래를 물었다는 것임(21:20-21). 이에 예수님이 남에게 신경을 쓰지 말고 각자 자신에게 맡겨진 하나님의 사명 완수에 만전을 기하라는 답변을 주셨다는 것임(21:22-23).

Ø  다음으로 요한은 자신이 직접 기록한 글에 대하여 이 내용은 진실이며 옳은 것이다(This is true and right)”라고 스스로 서명 날인하고 있슴(21:24, 19:35).

Ø  끝으로, 사도 요한은 자신의 관점으로 이해하고 깨달았던 주님의 말씀과 기사 이외에도 예수님이 행하신 일은 여러 제자들에게 수많은 관점에서 각각 다르게 경험되어지고 또한 기억되고 있다는 점을 첨언함으로써 자신의 복음서의 기록을 넘어서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광대하심을 찬양하고 있는 것임(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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