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제 9과(2:12-16)(손진길 작성)
|OBS20-9|
Q1. 공생애를 시작하고 계시는 예수님께서 그의 어머니와 형제들과 제자들과 함께 가버나움으로 내려 가셔서 거기 머무르셨다는 기록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
Ø 공생애라는 뜻은 자기 혼자만의 세계에 머무르지 아니하고 가족, 친지, 그리고 이웃과 더불어 하나님을 섬기는 삶이라는 뜻으로 이해가 되는 용어인 것임. 따라서 공생애를 시작하신지 몇 달이 되지 아니하여 예수님은 고향인 나사렛에 있던 동생들을 불러와서(막6:1-6) 가나에서 만난 어머니 그리고 갈릴리가 고향인 제자들과 함께 “모두가 더불어 하나님의 일을 하며 사는 삶인 공생애”를 정식으로 가동시키고자 그 전진 기지를 마련할 목적으로 갈릴리 북쪽에 있는 큰 성읍인 가버나움에 가신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임(1:12).
Ø 다함께 가버나움에 머무셨다는 뜻은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슴; ① 갈릴리 지역에서의 공생애 활동의 중심지로 가버나움이라는 가장 큰 도시가 선택된 것이다 ② 예수님께서 이 곳 가버나움에 대하여 잘 알고 이를 활동 중심지로 삼은 것으로 보아 예수님이 일찌기 목수일을 그만 두고서(모친 봉양과 집안 가장의 일을 동생에게 맡긴 후) 이 곳 가버나움으로 옮겨와서 혼자서 생활하면서 공생애를 위한 준비를 영적으로나 학문적으로 수행했을 가능성이 크다 ③ 갈릴리 지방에서 가장 큰 도시인지라 자연히 인근 많은 어부들과 상인들이 이곳에 왕래하고 또한 큰 시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었으므로 예수님이 그 곳에서 앞으로 제자나 후원자가 될 사람들을 미리 점찍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1:48, 가나 출신 나다나엘을 무화과 나무 아래에서 이미 본 적이 있다고 말씀하신 것이 좋은 예가 될 것임) ④ 가나 혼인 잔치 집에서 처음으로 이적을 행하신 예수님은 일약 능력받은 선지자로서 제자들을 이끌고 고향 나사렛으로 금의환향했으나 그 곳에서 엄청난 냉대를 받게 되자(눅4:24-31) 아예 고향을 버리고 가족을 솔가하여 큰 도시 가버나움으로 옮겨와서 심기일전(心氣一轉, 새로운 각오)하여 공생애 활동을 다시 왕성하게 본격적으로 시작하신 것이다 ⑤ 그 동안 수 년간 돌보지 못했던 모친과 동생들을 가버나움으로 이주시켜 함께 생활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정식으로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그 기지(base camp)가 되는 가버나움을 가족들이 지키고 돌보도록 조치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 점은 예수님이 부활, 승천하신 후 초대 교회의 기지가 되고 있는 예루살렘 교회를 베드로에 이어서 예수님의 친 동생인 야고보와 사촌 동생인 시므온이 맡게된 것과 같은 의미로 볼 수 있는 것이다.
Ø 어쨋든 갈릴리 공생애의 중심지가 가버나움이며 예수님은 전도 여행을 마치시면 늘 가족들이 있는 가버나움으로 되돌아 가셨던 것임. 그러므로 가버나움은 예수님의 제2의 고향이자 제자들을 훈련시키고 가나안 땅으로 파송하는 전진 기지였던 것임. 그 후 3년반이 지나 예수님이 예루살렘에서 부활, 승천하시고 그 곳 다락방에 성령이 강림하시자 가족들과 제자들은 가버나움 기지를 예루살렘으로 옮겨서 만민을 구원하는 복음 전파의 새 시대를 열어간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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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가버나움에 며칠 머무르시지 못하고 바로 예루살렘으로 남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Ø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을 자손 대대로 기념하는 절기인 유월절이(출12:11-20) 다가왔기 때문임(2:13).
Ø 유월절 제사를 가나안 각 성에서 드리지 말고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인 예루살렘 성전에 와서 드리도록 유대 왕조와 레위 제사장 가문들이 규례화하고 있었기 때문인데(신16:5-7) 이를 예수님의 부친인 요셉(다윗의 직계 자손, 마1:1-17, 눅1:27)과 모친 마리아(레위 제사장 가문의 딸, 눅1:5,36,56)가 형편이 되는 한 지킨 것으로 기록되어지고 있슴(눅2:41).
Ø 예수님이 12세 때까지 예루살렘 성전을 부모님 따라 매년 방문하였으나 그 이후 방문 기록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그 사이 부친 요셉이 죽고 가정 형편이 어려워져서 성전 방문이란 그 후 꿈도 꾸지 못할 처지가 된 것으로 추정이 되는 것임.
Ø 공생애를 시작하신 첫 해에 예수님은 가족들을 가버나움으로 이사시켜 놓고서 제자들과 함께 드디어 18년만에(30세가 된 예수님, 눅3:23) 선지자로서는 수백 년만에 공식적으로 처음으로 예루살렘 성전 방문에 나서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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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30세에 공생애를 시작하신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선지자가 되어 수백 년만에공식적으로 처음으로 예루살렘 성전을 방문하시자 그 곳 성전에서 어떠한 변화를 목격하시게 되었는가?
Ø 예수님은 나이 12세 때(눅2:41-52, 이 때는 AD 9년경임) 부모님 따라 예루살렘 성전을 방문한 기억만 가지고 이제 나이 30이 되어(눅3:23, AD 27년경) 재차 예루살렘 성전을 방문해 보니 그동안 듣도 보도 못한 해괴한 일이 그 곳에서 목격된 것임.
Ø 성전안에서 제물을 파는 상인들과 환전상들이 경제적 이익을 얻고자 영업을 자행하고 있었던 것임(요2:14). 이는 성전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대제사장의 허락이 있었기에 가능한 구내 영업 행위였던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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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대제사장이 성전내 영업 행위를 묵인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으로 추정할 수 있는가?
Ø BC 40년경 그동안 가나안 땅을 다스렸던 자주적인 례위 인들의 하스모니아 왕가와 달리 그 사돈이 되는 에돔 왕가는 국제 정세에 밝아서 신흥 패권국으로 등장한 로마 제국에 적극 협조해 왔슴. 그 결과 가나안 통치권을 인정받게 되자 그들은 로마 군대의 도움으로 가나안 땅을 전부 차지하고서 가나안과 에돔 땅을 모두 다스리는 헤롯 왕조를 열고서 당사자 헤롯은 자칭 대왕이 되었슴. 그러나 유대교의 독자성과 오랜 문화적 자주성을 자랑하는 유대 인들이 이에 따르지 아니하자 헤롯 왕가는 유대인들의 민심을 얻고자 BC 19년경부터 그들의 숙원 사업인 예루살렘 증축 공사에 나선 것임. 평소 건축과 신도시 건설에 남다른 재능과 애정을 보여왔던 헤롯 대왕(비록 로마 황제에게 잘 보이기 위하여 로마 제국 시리아 지역 최대의 신도시인 안디옥에 대리석 신작로를 만들고 가나안 땅에도 로마식 신도시를 건설한 헤롯이지만 그 뛰어난 건축적 아름다움과 기능적 우수성만은 인정을 받고 있었슴)의 후계자답게 그들은 AD 27년까지 무려 46년 동안이나 이 대역사를 진행시켜 왔슴(2:20).
Ø 예수님은 12세 때(AD9년경) 예루살렘 성전에 들러 보신 후 30세가 되어(AD27년경) 재차 방문하는 사이에 BC 19년경부터 시작된 대대적인 성전 증축 공사에 대하여 자세히 알지 못하고 있었슴. 그런데 헤롯 왕조는 성전 공사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게 되자 비용 마련을 위하여 여러가지 편법을 동원하고 있었던 것임. 예를 들면, 성전 출입세를 반강제적으로 징수하고(마17:24-27, 막12:41, 예루살렘 성전 경내에는 13개의 헌금 연보궤가 설치되어 있었슴) 구내 각종 서비스를 이권화하여 상인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영업세를 받아온 것 등임.
Ø 당시 대제사장들도 이를 묵인해왔는데 그 이유는 그들의 직위를 외세로 부터 인정받아 왔기 때문이었슴. 비근한 예로서는 시리아의 로마총독부로 부터 AD 7년에 대제사장 직을 얻은 안나스가 AD 14년에 그의 임기가 끝났슴에도 불구하고 AD 18년에 유다의 로마총독 및 헤롯 왕가와 교섭하여 그의 사위인 가야바를 대제사장으로 만든 후 여전히 대제사장으로서의 권한을 복수로 휘두르고 있는 모습을 성경에서 찾아 볼 수 있는 것임(18:13, 행4:6). 이와 같이 백성들의 존경을 받는 자가 대제사장이 아니라 정치적 종교적으로 외세에 충성하는 자가 대제사장이 되는 때였으므로 예수님 공생애 기간중 공식적인 대제사장이었던 가야바는(재위기간 AD18-36) 정치적인 입장에서 백성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예수를 잡아 죽일려고 발벗고 나섰던 것임(11:49-53).
Ø 종교적인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 대제사장들과 사두개 인들의 음모에 휘말려 들지 않으려고 유월절 당시 예루살렘에 머무르고 있었던 로마 총독 빌라도와 갈릴리 분봉 왕 헤롯이 서로 예수님 사건이 자기 관할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상대방에게 떠다 넘기는 소위 ‘핑퐁 게임’을 하는 광경이 성경에 기록되고 있는 것임(눅2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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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예수님의 관념속에는 예루살렘 성전이 무엇으로 각인되어 있는가?
Ø 예루살렘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의 집인 것임(2:16).
Ø 이 말씀은 이미 예수님 나이 12세때 예루살렘 성전에서(눅2:46) 선포된 말씀인 것임(눅2:49). 소년 예수가 선포한 이 말씀은 공생애를 시작하신 30세의 청년 예수의 관념속에 그대로 자리잡고 있었던 것임.
Ø 그러므로 신앙이라고 하는 것은 세월이 흘러 가면서 변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순수했던 소년 시절에 선포된 말씀 그것이 평생을 지배하게 되는 것을 말하며 예수님이 어린 아이의 순수한 믿음을 그토록 강조하신 이유도 여기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임(6:9, 막1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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