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강해 제291강(사60:3-5)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6년 3월 27일(부활주일)
이방나라와 통치자들이 살길을 찾아 성도들의 나라로 몰려들고 있는데 그 모습을 이사야는 그의 예언 가운데 어떻게 묘사하고 있는가?(사60:3-5, 눅22:28-30)
본문말씀은 몇 가지로 해석이 될 수 있습니다; ①첫째, 유대인들 특히 바리새인들의 관념에 따르게 되면 이방나라들이 선민국가의 속국으로 바뀌게 되는 시온의 영광을 말하고 있습니다(시48:1-14, 128:5-6, 129:5, 사60:14, 눅3:15, 행1:6-7). ②둘째, 크리스천의 복음적인 해석에 따르게 되면 하나님의 나라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기업을 얻고 새로운 세상을 다스리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눅22:28-30). ③셋째, 본문에 나타나고 있는 이사야의 예언에 충실하게 풀이를 해보면, 이방나라와 통치자들이 살길을 찾아 성도들의 나라로 몰려들고 있으며 성도들이 천하의 권세를 얻게 됨을 말하고 있습니다(사60:3-5).
여기서 처음 두 가지의 관점이 서로 충돌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사야의 예언서가 히브리정경에 포함이 되어 있으므로 유대인들은 그 내용을 선민우월사상에 의거하여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사60:14). 그러므로 이사야가 예언하고 있는 메시아가 그들 선민의 영광을 회복하기 위하여 그들의 땅에 오시는 것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그것이 유대인들의 메시아사상입니다. 그 사상은 그 옛날 다윗 대왕이 주변국들을 정복하고 이스라엘 제국의 영광을 떨친 그 시대가 메시아의 오심으로 다시 재현이 될 것임을 믿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편에 기록되어 있는 그들 선민들의 노래와 찬양의 내용이 그러하며(시48:1-14, 128:5-6, 129:5), 유대인들이 끈질기게 세례 요한과 그리스도에게 질문하고 있는 내용이 그러한 것입니다(눅3:15, 행1:6-7).
그런데 크리스천의 관점과 그들의 복음적인 해석은 전통적인 선민사상과 전혀 다릅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시온의 영광을 온 세상에 떨치는 이른 바, 혈통적이거나 인위적인 선민우월사상이 아닙니다(요1:12-14). 선민이든지 이방인이든지 상관없이 그리스도의 제자들인 성도들이 새로운 이스라엘이 되며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사상입니다. 그리고 부활 승천하신 그리스도가 천하권세를 가지고 있으며 그의 제자들인 성도들이 그 권세를 일부 행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마28:18-20). 그와 같은 내용을 단적으로 엿볼 수 있는 구절이 다음과 같습니다; “너희는 나의 모든 시험 중에 항상 나와 함께 한 자들인즉, 내 아버지께서 나라를 내게 맡기신 것같이 나도 너희에게 맡겨, 너희로 내 나라에 있어 내 상에서 먹고 마시며, 또는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12 지파를 다스리게 하려 하노라”(눅22:28-30).
따라서 성도들이 이사야의 글을 해석하는 관점은 전자가 아니고 후자입니다. 그렇지만 여기서는 본문의 본래 의미에 충실하게 풀이를 하기 위하여 지나치게 후자의 입장을 강조하지 아니하고자 합니다. 그저 담백하게 다음과 같이 보이는 그대로의 의미상 해석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그 요지는 “이방나라와 통치자들이 살길을 찾아 성도들의 나라로 몰려들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성도들이 천하의 권세를 얻게 됨을 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사60:3-5). 이제부터 본문의 각 구절을 하나씩 검토하면서 그 독자적인 의미를 다음과 같이 묵상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나라들은 네 빛으로, 왕들은 비치는 네 광명으로 나아오리라”(사60:3); 성도들이 그리스도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화하게 되면 놀라운 두 가지 현상을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임을 이사야가 예언하고 있습니다;
(1) 첫째, 복음의 빛이 온 세상을 비추게 됩니다. 복음의 빛이란 그리스도의 대속의 제사로 말미암아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시대가 열렸음을 그의 제자인 성도들이 복된 소식으로 온 세상에 선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이방나라라고 하더라도 모두가 구원의 대상입니다. 그리스도의 대속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믿는 자에게 죄 사함의 길과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길이 활짝 열리게 되었기 때문입니다(요1:12-13). 따라서 열방과 모든 이방인들이 앞다투어 여호와 하나님 앞으로 나아오게 됩니다. 그 길을 비추고 있는 것이 성도들의 말씀선포와 선교의 빛이라고 하겠습니다.
(2) 둘째, 이사야는 특별히 세상임금들이 이방세계를 비추고 있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의 광명을 보고서 그 앞으로 나아올 것임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광명’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은 본래 창조주의 능력과 이 세상을 다스리는 권세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사도 요한의 다음 글을 참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밤이 없겠고 등불과 햇빛이 쓸 데 없으니, 이는 주 하나님이 그들에게 비치심이라. 그들이 세세토록 왕 노릇하리로다”(계22:5). 하나님의 그 권세가 그리스도에게 위임이 되고 또한 그리스도는 그의 제자들에게 위임을 하고 있습니다(마28:18, 눅22:29-30). 그러므로 이사야가 여기서 ‘네 광명’(사60:3)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둘째로, “(a) 네 눈을 들어 사방을 보라. 무리가 다 모여 네게로 오느니라. (b) 네 아들들은 먼 곳에서 오겠고, 네 딸들은 안기어 올 것이라”(사60:4); 세상사람들이 어떻게 누구에 의하여 몰려오게 되는지를 다음과 같이 이사야가 구체적으로 예언하고 있습니다;
(1) “네 눈을 들어 사방을 보라. 무리가 다 모여 네게로 오느니라”(사60:4a); 이 대목은 사실 위의 구절, “나라들은 네 빛으로, 왕들은 비치는 네 광명으로 나아오리라”(사60:3)는 말씀에 이어지고 있는 예언입니다. 온 세상 이방나라와 그 백성들 그리고 왕들이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전파하고 있는 성도들 앞으로 나아오게 됩니다. 그들 이방족속들이 처음에는 잘 나아오는 것 같지 아니하지만 때가 되면 한꺼번에 동서남북 사방에서 모두 몰려나오게 됩니다. 그때에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것은 마치 주후 324년에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가 되자 모든 로마의 백성들이 한꺼번에 교회로 몰려온 것과 같은 현상이 재현되는 것입니다.
(2) “네 아들들은 먼 곳에서 오겠고, 네 딸들은 안기어 올 것이라”(사60:4b); 그러한 놀라운 현상이 발생하는 중심에 성도들의 자녀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의 아들들이 대를 이어 먼 곳으로 선교를 떠나고 있습니다. 그들이 열매를 거두어 돌아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딸들은 선교의 현지에서 가정을 이루고 그 남편과 자녀들과 함께 금의환향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님나라로 입성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셋째로, “(a) 그때에 네가 보고 기쁜 빛을 내며, (b) 네 마음이 놀라고 또 화창하리니, (c) 이는 바다의 부가 네게로 돌아오며, 이방나라들의 재물이 네게로 옴이라”(사60:5); 이사야는 성도들이 보고서 기뻐하는 것이 있으며 또한 깜짝 놀란 다음에 그 마음이 즐거워지는 일이 있을 것임을 다음과 같이 예언하고 있습니다;
(1) “그때에 네가 보고 기쁜 빛을 내며”(사60:5a); 복음전파에 나선 성도들이 처음에는 열매가 없을지라도 대를 이어가면서 선교사업을 계속하자 훗날에 그 열매가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하나님나라로 입성하는 큰 무리를 보고서 참으로 기뻐하고 있습니다.
(2) “네 마음이 놀라고 또 화창하리니”(사60:5b); 그리고 깜짝 놀랄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 순간 그것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업이요 상급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자 마음이 얼마나 즐겁고 충만해지는지 모릅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3) “이는 바다의 부가 네게로 돌아오며, 이방나라들의 재물이 네게로 옴이라”(사60:5c); 이스라엘 자손들의 역사에 있어서 가장 부유한 제국의 시대는 솔로몬 대왕 때입니다. 그 막대한 부를 가지고 솔로몬 대왕은 이방선교에 임하지 아니했습니다. 그렇지만 성도들은 다릅니다. 그 부와 재물을 가지고 하나님의 일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1) 특히 솔로몬 대왕은 두로와 시돈 등 페니키아 왕국을 속국으로 거느리고 있습니다. 그들을 통하여 지중해 무역을 경영했으며 바다에서 엄청난 국부를 얻습니다(왕상10:11-12). 또한 시나이 반도와 아라비아 반도가 만나고 있는 에시온게벨 항에서 큰 배를 건조하여 인도양무역을 경영했습니다(왕상9:26-28). 그 결과 솔로몬 대왕이 얻는 무역의 이익은 천하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오죽 그 부요함이 온 세상에 소문이 났으면 아라비아 반도의 스바 여왕이 먼 길을 마다하지 아니하고 찾아와서 경탄을 하고 있겠습니까?(왕상10:1-10)
2) 그와 같은 하나님의 역사섭리가 성도들의 나라를 위하여 다시 있게 될 것입니다(사60:5c). 그때에는 성도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무역의 이익을 가지고 하나님의 만민구원사업을 힘있게 전개하게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방나라의 재물을 성도들이 선교를 위하여 사용하도록 역사를 섭리해주십니다. 따라서 성도들이 놀라고 다음 순간 하나님의 일을 상쾌하게 추진하지 아니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제자답게 살아가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적으로 볼 때, 그 권세가 미미하고 그 영향력이 별로인 것처럼 보입니다. 더구나 전도와 선교의 열매도 생각보다 적습니다. 그래서 세상적으로 절망하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메시아가 이 세상에 오시기 700년 전에 하나님께서 벌써 이사야를 통하여 예언하게 하신 본문의 의미를 살펴보면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불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이 세상을 창조하신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그 말씀의 능력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도들에게 위임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발현이 되고 있습니다. 그것이 이 세상을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성도들의 빛이며 광명입니다. 따라서 때가 되면, 천하만민들이 앞을 다투어 성도들의 나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러면 그리스도는 그 나라를 하나님 아버지께 올려드립니다(고전15:24). 그것이 하나님나라의 완성입니다.
먼 곳 선교의 현장에서는 대를 이어 충성한 성도의 아들들이 많은 열매를 맺어 하나님나라로 입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현지에서 가정을 꾸린 성도들의 딸들은 그 가족과 함께 입성하게 될 것입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천하의 재물을 성도들이 복음전파를 하는 일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역사를 섭리해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권세가 부족하다거나 재물이 부족하다고 낙담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메시아의 시대를 바라보면서 이사야가 예언하고 있는 미래의 하나님의 역사섭리가 그러합니다. 그러므로 오늘날의 성도들이 주눅이 들거나 낙담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대로 현지에서 하나님의 일에 충성하기를 원하며 믿음의 길로 달려갈 따름입니다. 그리하면, 크게 열매를 맺어 함께 하나님의 나라로 입성하게 되는 그날이 자꾸만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그날을 바라보면서 대를 이어 충성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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