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이사야 강해 제240강(사50:1-3)(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1. 9. 5. 16:08

이사야 강해 제240(50:1-3)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625()

 

심판이냐? 구원이냐? 둘 가운데 전자를 선택하고 있는 선민들의 불행에 대하여(50:1-3)

 

출애굽의 지도자 모세가 죽기 전에 신명기를 기록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부디 올바른 선택을 하라고 다음과 같이 당부하고 있습니다; “내가 오늘 하늘과 땅을 불러 너희에게 증거를 삼노라. 내가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은즉,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말씀을 청종하며, 또 그를 의지하라. 그는 네 생명이시요 네 장수이시니, 여호와께서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 네가 거주하리라”(30:19-20).

그런데 본문에서 이사야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생명을 택하지 아니하고 그만 반대의 선택을 하고 말았다고 한탄하고 있습니다; “내가 왔어도 사람이 없었으며 내가 불러도 대답하는 자가 없었음은 어찌 됨이냐?”(50:2). 그 결과 구원의 하나님의 능력이 그들의 역사 가운데 더 이상 나타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50:2). 반면에 무서운 심판이 그들의 앞에 기다리고 있습니다(50:1, 3). 그 내용이 어떠한 것인지 이제부터 각 구절을 먼저 살펴보면서 다음과 같이 그 깊은 의미를 묵상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a)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내가 너희의 어미(선민의 나라)를 내보낸 이혼증서가 어디 있느냐? (b) 내가 어느 채주(債主, 채권자)에게 너희(선민)를 팔았느냐? (c) 보라, 너희는 너희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팔렸고, (d) 너희의 어미는 너희의 배역함으로 말미암아 내보냄을 받았느니라”(50:1); 이사야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고의로 선민의 나라를 망하게 하고 선민들을 이방 땅에 유민이 되게 하신 적이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은 순전히 선민들이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외면하고 배신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좀더 세밀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내가 너희의 어미(선민의 나라)를 내보낸 이혼증서가 어디 있느냐?”(50:1a); 모세는 아내가 수치스러운 일을 저질렀을 경우 남편이 이를 용납하지 못하게 되면 이혼증서를 써주고 집에서 내보낼 수 있도록 하는 율법조항을 신명기에 기록하고 있습니다(24:1). 그 조항에 비추어서 이사야가 여호와 하나님과 선민의 나라와의 관계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여호와는 자신의 아내와 같은 선민의 나라를 수치스럽게 생각하여 자신의 품에서 내보낸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50:1a 의역). 그런데 어째서 마지막 선민의 나라 다윗 왕조의 유다 왕국이 여호와의 보호하심을 더 이상 받지를 못하고 이방나라 신바벨론 제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게 되는 역사가 장차 전개되는 것일까요?

(2)  내가 어느 채주(債主, 채권자)에게 너희(선민)를 팔았느냐?”(50:1b); 고대사회에서는 빚을 갚지 못하게 되면 그 집의 종이 되어서 그 빚을 갚도록 되어 있습니다(21:31, 22:3, 22:7). 그런데 선민들이 그들의 나라가 망하게 되고 이방의 제국에 끌려가서 종살이를 하게 됩니다. 그것은 혹시 선민들이 이방제국에 빚을 갚지 못하게 되어서 그러한 것일까요?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그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혹시 여호와 하나님이 자신의 백성을 이방나라에 종으로 주어야만 하는 큰 빚을 진 적이 있는 것일까요? 창조주 하나님이 세상나라에 대하여 그와 같은 빚을 지고 있을 이유가 하등 없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다윗 왕조 유다 왕국이 멸망을 당하고 그 백성들이 신바벨론 제국에 종으로 끌려가게 되는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이란 말입니까?

(3)  보라, 너희는 너희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팔렸고”(50:1c); 그 이유를 선지자 이사야가 명쾌하게 밝혀주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나라가 망하고 종으로 팔려가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50:1)는 것입니다. 여기서 선민들의 죄악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그것은 다음과 같이 선민들이 이방인들과 똑같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1)    선민이란 여호와 하나님이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의 역할을 하도록 특별히 선택한 백성들입니다(19:5-6). 그런데 이스라엘 자손들은 이웃나라의 잘못을 용서하거나 이방인들의 죄 사함을 위해서 속죄의 제사를 드려주는 제사장의 직분을 도무지 행하지를 아니하고 있습니다(5:43-48).

2)    거룩한 백성은 이방인들에게 하나님신앙의 본을 보여주고 여호와의 말씀을 전파해주는 사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민들이 도무지 그 역할을 수행하지를 아니하고 있습니다(1:2-3, 12:39-41).

3)    선민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떠나서 이방 신을 섬기고 우상문화에 심취하고 있습니다(왕하21:2-9). 그리고 아모리 족속만큼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며 선민의 사회에 죄악이 만연하고 있습니다(왕하21:11, 16). 한 마디로 선민의 사회와 이방인의 사회를 전혀 구별할 수가 없게 되고 맙니다.

4)    그러므로 여호와 하나님이 선민이라고 하여 그들의 사회를 별도로 보호하실 실익(實益, 실제적인 이익)이 완전히 사라져버리고 있습니다(왕하21:10-12). 그 결과 이방인들의 사회와 똑같아져 버렸기에 약육강식의 법칙에 따라서 유다 왕국이 망하고 그 백성들이 제국의 노예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왕하21:13-15).

(4)  너희의 어미는 너희의 배역함으로 말미암아 내보냄을 받았느니라”(50:1d); 여호와 하나님은 믿음의 조상들과 맺은 언약에 의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을 선민으로 삼고 계십니다;

1)    그런데 그 언약의 내용은 하나의 조건을 지니고 있습니다;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하셨다 하니라”(22:18).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준행하고 천하만민에게 하나님의 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행동을 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그 조건을 어기고 있습니다.

2)    그것은 언약을 배반하고 언약의 주체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결과 감히 선민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 신을 섬기며 우상문화에 심취하는 반역의 행위를 일삼고 있습니다(50:1d). 그와 같은 이스라엘 자손들의 행위는 한 마디로, 심판과 구원 가운데 구원을 버리고 심판을 선택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 “(a) 내가 왔어도 사람이 없었으며, 내가 불러도 대답하는 자없었음은 어찌됨이냐? (b) 내 손이 어찌 짧아 구속하지 못하겠느냐? 내게 어찌 건질 능력이 없겠느냐? (c) 보라, 내가 꾸짖어 바다(연안국)를 마르게 하며, 강들(내륙국)을 사막이 되게 하며, (d) 이 없어졌으므로, 물고기들이 악취를 내며 (목이) ()하여 죽으리라”(50:2); 여호와 하나님이 오랜 기간 선민의 나라가 제사장나라의 역할을 수행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만민구원의 뜻을 이방 땅에 전해주는 자를 선민의 나라에게 발견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도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 그 결과 선민의 나라와 이방나라가 모두 멸망을 당하며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그와 같은 내용이 다음과 같이 묘사가 되고 있습니다;

(1)  내가 왔어도 사람이 없었으며, 내가 불러도 대답하는 자없었음은 어찌됨이냐?”(50:2a); 히브리 정경에 들어 있는 여호와 하나님 말씀의 뜻은 창조주 하나님의 피조물사랑과 만민구원의 진리입니다. 그것이 이기적인 인간사회의 정의와 구별이 되고 있는 창조주 하나님의 공의의 정신입니다;

1)    그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있을까요? 이방인들의 땅에서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이방인들을 구원하는 제사장들이 되라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한 선민사회에서는 발견할 수가 있을까요? 역시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

2)    누구든지 이방인들의 땅에 하나님말씀을 전하라고 지시해도 선지자로 달려갈 자가 전혀 없습니다. 억지로 요나 선지자를 보내보았지만 그 역시 이방도시 니느웨가 멸망이 아니라 구원을 받게 되는 현상에 대하여 화가 나서 견디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감히 여호와 하나님에게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것입니다(4:1-5).

(2)  내 손이 어찌 짧아 구속하지 못하겠느냐? 내게 어찌 건질 능력이 없겠느냐?”(50:2b);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17:1, 18:14). 그리고 하나님은 사람들이 심판 대신에 생명을 선택하기를 바라고 계십니다(30:19-20);

1)    다만 문제는 자유의지를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 심판이 아니라 구원을 선택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혹자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억지로 사람을 구원해주시면 될 것이 아니냐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올바른 구원이 아닙니다. 주님은 문밖에 서서 언제나 사람들의 마음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3:20). 자신의 마음의 문은 사람들이 스스로의 의지로 열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구원의 첫걸음입니다.

2)    스스로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헌신과 희생의 인생을 살아갈 때에 하나님 자녀로 삼아 영생의 구원을 줄 수가 있습니다(1:12-13, 8:14-18). 억지로 주인의 뜻을 따르게 되면 영원히 종이 되고 맙니다. 그 종은 그리스도 예수님의 지적과 같이 영원히 아버지의 집에 거할 수 있는 자녀가 되지를 못하는 것입니다(8:35).

(3)  보라, 내가 꾸짖어 바다(연안국)를 마르게 하며, 강들(내륙국)을 사막이 되게 하며”(50:2c); 이 세상에서 도무지 의인을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 선민들이 이방인과 똑같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모두가 죄인들이며 심판의 대상이 되고 말았습니다(3:9-12). 그 결과 하나님의 재앙과 진노가 이 세상에 미치게 됩니다; “바다에 인접하고 있는 연안국들에 있어서 먼저 마실 물이 말라가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내륙의 나라들이 가뭄에 시달리게 됩니다”(50:2c 의역). 요컨대, 강물이 말라가고 사막화 현상이 크게 진행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4)  이 없어졌으므로, 물고기들이 악취를 내며 (목이) ()하여 죽으리라”(50:2d); 그 옛날 애굽에 내렸던 재앙이 온 세상에 임하고 있습니다. 강에서 악취가 나고 물고기들이 살 수가 없게 됩니다(7:21a). 사람들은 마실 물을 찾지를 못하고 목이 말라 죽을 지경입니다(7:21b).

셋째로, “(a) 내가 흑암으로 하늘을 입히며, (b) 굵은 베로 덮느니라”(50:3); 잘못된 선택으로 말미암아 어두움 가운데 죽음이 임합니다. 그리고 초상을 당하지 아니한 집이 없습니다;

(1)  내가 흑암으로 하늘을 입히며”(50:3a); 출애굽 당시 애굽에 내린 하나님의 열 가지 재앙 가운데 흑암의 재앙이 들어 있습니다. 그것이 아홉 번째 재앙입니다. 3일 동안 애굽 인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어둠이 임하여 앞을 거의 볼 수가 없습니다(10:22-23). 노동도 할 수가 없으며 먹고 사는 일도 불가능해지고 있습니다. 그 재앙은 사람을 살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는 빛을 거두어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생명의 기운과 진리의 빛을 거두어 가버리시는 그러한 시대를 일컬어서 역사적으로는 암흑의 시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것은 가장 비참한 천재지변을 가리키고 있는 것입니다.

(2)  굵은 베로 덮느니라”(50:3b); 애굽에 내린 마지막 재앙이 장자와 초태생의 죽음의 재앙입니다. 흑암의 재앙 가운데에서도 애굽의 바로와 백성들이 회개를 하지 않습니다(10:27-28). 그 결과 바로의 집부터 일반백성들의 집까지 줄줄이 초상이 나고 있습니다. 한 밤중에 죽음의 천사가 방문하여 장자와 가축의 초태생을 전부 죽여버린 것입니다(12:29-30). 그래서 굵은 베옷을 입고 다음날 애곡을 하며 초상을 치르게 됩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완악하게 끝까지 거절한 결과가 그렇게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선민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에서는 나라가 망하고 백성들이 죽임을 당하며 이방인들의 종으로 끌려가는 그 비참한 역사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선지자 이사야는 멀지 아니하여 선민의 나라 다윗 왕조 유다 왕국이 망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방인들에게 종으로 끌려가게 되는 비참한 역사가 전개될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러한 역사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인 선민들을 버리셨기 때문에 발생하게 되는 것일까요?

이사야는 그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반대입니다. 선민들이 자신들의 주인 여호와 하나님을 버렸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는 현상입니다. 그 옛날 모세의 마지막 권유, 곧 생명과 사망 가운데 부디 생명을 선택하고 사망을 선택하지 말라고 그토록 신신당부를 했는데 이스라엘 자손들이 다음과 같이 모세의 권면을 까맣게 잊어버린 것입니다;

(1)  겁도 없이 하나님말씀의 뜻을 왜곡하여 지극히 이기적인 선민사상으로 바꾸어서 적용하고 있습니다.

(2)  그리고 이웃나라와 강대국들을 물리치고 그 옛날 다윗의 제국을 재건할 수 있도록 부디 메시아를 보내어 달라고 간구하고 있습니다.

(3)  현세적인 복을 얻기 위하여 이방 신과 우상을 섬기고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도 그와 같은 목적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4)  한 마디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있는 만민구원과 영생의 구원은 설 자리가 사라진 선민의 사회입니다. 그 결과 그들에게 흑암의 역사가 임하고 백성들이 죽임을 당하는 재앙이 찾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역사가 이사야의 시대와 그리스도 예수님의 시대에만 임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영생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오늘날에도 그대로 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만민구원과 영생의 구원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좇아 신실하게 살아가는 성도님들이 되어야만 합니다. 아울러 현세적인 복과 이익을 하나님의 구원으로 알고서 이기적으로 그것만을 추구하는 과거 선민들의 잘못된 신앙에서 벗어나야만 합니다. 아무쪼록 깊은 이해와 성찰이 있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