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제 1과(1:1-3)(손진길 작성)
|OBS19-1|
Q1. 에스겔서의 저자와 저술 시기, 그리고 저술의 목적과 배경 등을 제1장1-3절에서 찾아보면 무엇을 알 수 있는가?
Ø 저자는(who) 부시의 아들 제사장 나 에스겔임(1:3).
Ø 저술 시기는(when) 여호야긴 왕이 사로잡힌 지 오년(1:2) 이후임. BC597년에 여호야긴 왕이 바벨론 포로가 되었으므로 저술 시기는 빠르면 BC593년경이 되는 것임. 이와 같이 볼 수 있는 근거는 에스겔이 제 나이 30세 4월5일에 일어난 사건을 일기 형식으로(1:1)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임. 일기를 쓰고 이를 토대로 선지서를 남기고 있는 에스겔의 치밀하고도 정확한 그리고 성실한 삶의 자세로 미루어 보아 에스겔서를 일찍 저술하였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는 것임.
Ø 저술 장소는(where) 그발 강가인데(1:1) 메소포다미아 하류에 있는 이 지역은 ‘텔아비브’(Tel-Abib)로 불리는 ‘니푸르’(Nippur) 근처 포로 수용소일 것으로 보고 있슴.
Ø 저술 배경은 포로된 지 11년후에 닥칠 지상 마지막 제사장 나라인 유다 왕국의 멸망(BC586)을 미리 내다 보고서(9:6-8) 이미 제사장 나라로서의 역할을 포기하고서 이방 나라처럼 되어가고 있는 조국의 현실이 너무 안타까와서(11:8-12) 하나님과 동포앞에 호소하고 있는 것임.
Ø 글로써 예언을 전하고(how) 있는 이유, 곧 에스겔서의 저술 목적은(why) 동족들이 심판을 받아 이방 땅에서 살게 될지라도 절망하지 말고 하나님께 매어달리라는 것임. 왜냐 하면, 하나님은 이방 땅까지 통치하시는 절대자이시며 거룩한 백성들을 끝까지 찾아 오시고 구원하시는 신실하신 사랑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임.
Ø 신약과 관련하여 에스겔서의 저술 목적과 예언의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저술 목적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과 다가올 제사장 나라의 회복을 백성들에게 선포하고 이를 믿게 하고자 하는 것임. 따라서 에스겔 예언의 메시지 내용은 세계의 주권자이신 하나님, 거룩하신 하나님, 거룩한 백성을 끝까지 찾으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 그 분이 회복하시는 제사장 나라와 새 언약의 시대에 대한 예언 등으로 볼 수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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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부시의 아들인 제사장 에스겔은 그 신분이 어떠한가?
Ø 먼저 역사적으로 대제사장 가문의 족보를 살펴보면, 아론의 손자(대상6:3-4) 비느하스가(출6:25) 그 백부인 나답과 중부인 아비후가 일찍 죽게 되자(레10:1-2) 졸지에 아론의 계승자가 되어 의로운 행동으로 백성들의 칭송을 받았으며(민25:1-18, 31:6-12, 수22:11-32, 삿20:28, 대상9:20, 시106:30-31) 그 후손인 아사랴가 솔로몬 왕 때 예루살렘 성전의 최초 대제사장이 되었슴(왕상2:35, 4:2, 대상6:10).
Ø 아사랴의 직계 후손인 스라야는 유다 왕국 마지막 대제사장이었으며(BC586년 유다 왕국 멸망때 바벨론으로 끌려가서 처형됨, 왕하25:18-21) 그 아들 여호사닥이 바벨론에서 살아 남았는데(대상6:15) 그 아들인 예수아가(스5:2, 또는 ‘여호수아’, 학1:1) 다윗 왕의 직계인 스룹바벨과 함께 포로 송환후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고서 대제사장이 되었슴.
Ø 그러므로 부시의 아들인 제사장 에스겔은(1:3) 대제사장의 직계가 아니고 방계인 것임. 훗 날 예루살렘 성벽 재건(BC443)후 예수아의 직계인 여다야가(느7:39) 제사장이 되고 그 방계인 스라야 등이 성전 관리 책임을 맡은 것으로 보아(느11:11) 에스겔은 레위 족속의 중심 세력권에서 언제나 밀려나 있었던 제사장 집안이었으며 제사장으로서 보다는 선지자로서의 그의 역할이 더욱 중차대하다고 볼 수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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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에스겔 시대의 역사를 간추려 보면 어떠한가?
Ø 에스겔은 BC593년(포로된지 5년째 되는 해임, 1:2) 선지자의 소명을 받아(1:3) 사로잡힌지 27년째 되는 해 BC571년(29:17)까지 22년 동안 선지자로 일하였는데 이 시대의 배경이 되는 역사를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슴; ① BC722년 북조 이스라엘 왕국이 앗수르 제국에게 멸망당함. ② BC612년 바벨론과 메대의 연합군에 의하여 앗수르 제국의 수도인 니느웨가 함락됨. ③ BC609년 앗수르를 지원하고자 애굽 왕 느고가 북진하였으나 므깃도에서 유다 왕 요시야에게 일단 저지당했슴. 이 때 요시야 왕이 전사하고 그의 아들 여호아하스가 왕이 되었으나 회군하는 애굽의 바로 느고에 의하여 3개월만에 폐위되고 그의 형인 ‘엘리야김’이 바로 느고가 지어준 이름 ‘여호야김’으로 왕위에 오르게 됨. ④ BC605년 ‘갈그미스 전투’에서 애굽 군대가 바벨론 군대에 의하여 완전히 격파당하고 그 영토가 애굽 땅으로 축소됨. ⑤ BC605년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즉위하자 유다 왕 여호야김이 애굽을 버리고 친 바벨론 정책으로 돌아섬. ⑥ BC601년 바벨론 대군이 애굽 나라를 쳐들어갔으나 성공하지 못했슴. 이 때 여호야김 왕은 친 애굽 정책으로 다시 돌아섬. 바벨론 왕을 저버리고 애굽을 의지하게 되면 훗 날 나라가 망하게 된다고 예레미야가 예언을 하지만 유다 왕국 말기의 왕들은 이를 무시함. 예언대로 BC598년 여호야김 왕은 바벨론 군대의 침략을 받게 됨. ⑦ BC598년 전쟁중 여호야김 왕이 성안에서 병사하자 그의 아들 여호야긴이 즉위함. ⑧ BC597년 느부갓네살 왕이 재침하여 여호야긴 왕과 많은 귀족들을 사로잡아 가면서(이 때 제사장 에스겔이 포로로 끌려갔슴) 여호야긴 왕의 삼촌인 시드기야를 왕으로 세우고 친 바벨론 정권을 수립했슴. ⑨ 시드기야 왕이 제 분수를 알지 못하고 감히 바벨론을 배신하자 BC588년 느부갓네살 왕이 다시 침략하였슴. 드디어 BC586년 예루살렘 성이 함락되고 유다 왕국이 지도상에서 사라졌슴(이 때 예루살렘 성전이 불타버림). ⑩ BC539년 페르샤의 고레스 왕에 의하여 바벨론 제국이 망하고 BC538년 포로 송환이 시작됨. 이 때 스룹바벨과(다윗 가문의 후계자) 예수아가(대제사장 가문의 후계자) 백성들의 지도자가 되어 예루살렘 성전 재건에 나섬. ⑪ BC516년 유다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예수아에 의하여 예루살렘 성전이 드디어 중건됨. ⑫ BC457년 제2차 귀환을 이끈 율법학자 에스라, BC444년 제3차 귀환으로 불리는 유다 총독 느헤미야 등의 활약으로 BC443년 예루살렘 성벽이 중수되어 예루살렘 성이 그 모습을 세상에 다시 드러내게 된 것임.
Ø 이상의 역사적인 내용을 깊이 음미해 보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슴; 첫째로, 유다 왕국은 앗수르와 애굽이라는 양 제국 사이에서 그동안 약소국으로 계속 전락하고 있었다. 둘째로, 앗수르가 쇠퇴하고 바벨론이 신흥 패권국으로 등장하는 격변기에 유다 왕국은 이에 대응할 군사력도 국민들의 능력을 하나로 결집시킬 수 있는 하나님 신앙도 모두 부실했다. 셋째로, 제사장 나라의 멸망은 예견되지만 앞으로 이방 땅에서라도 백성들이 하나님 신앙을 회복하면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며 제사장 나라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아직도 하나의 시오니즘으로서 역사적 예언 가운데서 엿보이고 있다는 점 등임. 이것이 에스겔서 저술의 시대적 배경이며 또한 그 예언 활동의 비젼이 되고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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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이상이 보였다”(1:1)는 의미는 무엇인가?
Ø 에스겔의 경험은 야곱의 경험보다(창28:12-15) 그 의미가 더 넓으며 강한 것임.
Ø 야곱의 경험은 그 자신에 대한 축복과 그의 자손에 대한 축복, 그리고 땅의 모든 족속에 대한 축복으로 되어 있지만 야곱 당대에는 야곱 자신에 대한 축복이 주가 되어 있슴. 그러나 에스겔의 경험은 자신에 대한 축복이 아니라 자신의 동족과 열방에 대한 예언이 하늘로부터 주어지는 광경이므로(눅3:21-22) 그 범위가 넓은 것임.
Ø 의미의 강함은 꿈이 아니라 생시이기 때문임. 하나님의 예언이 이미 하늘에서 확정되어 있기에 에스겔이 생시에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늘 문이 열리고 하나님의 메시지가 많은 의미를 내포하는 환상과 이상이라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임.
Ø 또 하나의 의미는 인간이 볼려고 노력하여 보게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스스로 자신의 계획을 보여 주시는 계시(revelation)라는 것임. 하늘 문이 스스로 열린 것이지 인간이 열어재낀 것이 아닌 것임.
Ø 끝으로,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이상을 보게 되면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이 뒤따르게 되고(1:3) 이 말씀을 받은 자는 세상에 그 이상과 의미를 말씀 그대로 전해야만 되는 선지자의 사명을 갖게 되는 것임(마11:27, 요6: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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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갈대아 땅 그발 강가”에서(1:3)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고 하나님의 권능이 에스겔에게 임하였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Ø 하나님의 말씀과 권능이 임한 장소가 예루살렘 성도 아니며 가나안 땅도 아닌 것임.
Ø 이방 땅, 그것도 당시 세계의 패권국이 된 바벨론의 땅 그발 강가에 하나님의 말씀과 권능이 임했다는 의미는 하나님의 말씀과 권능앞에 선민의 나라 또는 이방 인의 나라라는 이분법적 구별이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하는 뜻이 되는 것임.
Ø 생각해 보면, 선민의 나라 또는 율법 국가 성립 이전 시대 믿음의 조상과 모세에게 임하신 하나님은 그 강림 장소가 모두 이방 땅이었던 것임. 다만 말씀과 권능을 받는 자가 하나님에 의하여 선택된 자(chosen people)였던 것임(롬4:10-12). 그러므로 진실로 성전은 땅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의 마음 속에 있는 것이며(눅17:21) 여기에서 진정한 예배와 만남이 시작되고 있는 것임(요4:20-24).
Ø 하나님은 온 세계의 주권자이시며 천국과 온 우주의 창조주이신데 그 사실을 그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만의 하나님, 가나안 땅에서 그 영광을 드러내시는 하나님, 예루살렘 성전에 계시는 하나님으로 축소지향적으로, 일종의 ‘시오니즘’(Zionism)으로만 사고해온 것임.
Ø 여기서 하나님은 그와 같은 이기적이며 폐쇄적이고 차별적인 제사장 나라를 멸하시고 그 대신에 만민 구원을 실현시키는 진정한 제사장 나라로서 하나님의 나라를 출발시키고 계시는 것임(눅4:43, 5:36-39, 11:20).
Ø 생각해 보면, 성령 하나님을 비둘기 형상으로(마3:16-17) 표현하고 있는 것도 이와 관련하여 상당한 의미를 지닐 수 있을 것임. 그 이유는 첫째로, 역사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 성전에만 계시는 하나님이라는 관념에 사로잡혀 있었지만 하나님은 지극히 이기적인 선민의 관념을 뛰어넘어 비둘기처럼 모든 피조 세계로 날아가신 것이며 둘째로, 홍수 심판 이후 방주 바깥으로 세상을 향해서 노아가 까마귀와 비둘기를 날려 보냈지만 가장 먼저 새로이 펼쳐진 새 세상의 창조 소식을 전해준 새는 까마귀가 아니라 비둘기였던 것임(창8:6-14). 그러므로 비둘기 형상의 성령 하나님은 인간의 이기심을 뛰어넘어 만민 구원을 향해서 날아가며 새로운 하나님의 나라, 새 세상 창조 소식을 온 인류에게 오늘 날도 전해 주고 계시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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