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강해 제228강(사48:12-15)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6년 1월 24일(주일)
창조주의 놀라운 선언, 내가 선민들로 하여금 그들의 원수의 나라를 구원하게 만들 것이다(사48:12-15)
본문에서 이사야는 이스라엘 자손을 부르신 하나님께서 끝까지 그들과 동행하시며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게 만드실 것이라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뜻은 다윗 왕조 유다 왕국을 멸망시키게 되는 갈대아 왕조 신바벨론 제국의 백성들까지 구원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사48:14). 더구나 천지와 만물 그리고 인류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그들을 모두 불러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맡긴 동일한 사명을 완수하게 하실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변화가 인류의 역사 가운데 임할 것임을 선포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1) 여호와 하나님을 우상처럼 섬긴 선민들이 하나님의 진노로 그 나라가 망하고 이방 땅에서 고생을 하겠지만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끝까지 동행하시며 그들을 구원해주신다는 것입니다.
(2) 선민 이스라엘에 대해서만 그와 같이 행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모든 만민과 만물에게 같은 은혜를 베푸실 것입니다.
(3) 원수를 용서하고 구원하는 일에 모두들 나서야만 합니다. 그것이 그들 모두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구원의 뜻입니다.
과연 그와 같은 내용이 어떻게 본문 가운데 잘 드러나 있는지 이제부터 각 구절을 분해하고 그 깊은 뜻을 다음과 같이 도출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a) 야곱아, 내가 부른 이스라엘아, 내게 들으라. (b) 나는 그니, 나는 처음이요, 또 나는 마지막이라”(사48:12); 하나님께서 야곱과 이스라엘을 모두 불러 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1) “야곱아, 내가 부른 이스라엘아, 내게 들으라”(사48:12a); 여기서 ‘야곱’은 개인의 이름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민족의 이름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개인 야곱을 하나님의 일꾼으로 선택하셨고(창35:9-15) 그의 자손인 이스라엘 백성도 선민 곧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셨습니다(출19:5-6). 그러므로 하나님은 인생 가운데 개인적으로도 말씀하시고 역사 가운데 전체 민족을 상대로 하여서도 말씀을 선포하십니다. 그리고 능력의 말씀으로 개인의 인생도 인도하시고 민족의 역사도 섭리하시는 것입니다.
(2) “나는 그니, 나는 처음이요, 또 나는 마지막이라”(사48:12b); 언제까지 개인의 인생과 민족의 역사를 인도하시는 것일까요? 이사야가 한 마디로 대답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꾼으로 삼은 그때부터 그 인생과 그 역사가 끝나는 마지막까지 인도하시고 동행하신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a) 과연 내 손이 땅의 기초를 정하였고 내 오른손이 하늘을 폈나니, (b) 내가 그들을 부르면, 그것들이 일제히 서느니라”(사48:13); 야곱과 이스라엘만을 부르신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왜냐하면 다음과 같이 그 분이 바로 창조주이시기 때문입니다;
(1) “과연 내 손이 땅의 기초를 정하였고 내 오른손이 하늘을 폈나니”(사48:13a); 개인의 인생과 민족의 역사를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있는 자들이 선민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불러주신 하나님이시기에 자신들만을 보호하시고 인도하신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죄인이나 다른 민족 곧 이방인들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부르심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욘4:5, 9-11, 마9:11, 롬10:3). 그것이 잘못된 생각임을 이 대목에서 이사야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과 만물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땅의 기초를 마련하셨기 때문입니다(사48:13a). 더구나 하나님께서는 그 창조의 능력으로 하늘을 펼치시고 하늘과 땅 사이에서 만민과 만물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하셨기 때문입니다(창1:31, 마5:45).
(2) “내가 그들을 부르면, 그것들이 일제히 서느니라”(사48:13b); 그렇게 만민과 만물을 모두 창조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만민과 만물의 이름을 모두 불러 세울 수 있습니다(사48:13b). 이제 자신들만이 선민이며 구원의 대상이라고 여기고 있는 자들이 그 편협한 생각을 버려야만 합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만민과 만물을 차별 없이 선택하여 하나님의 일꾼으로 삼으시는 여호와이십니다(사44:28, 45:1-8).
셋째로, “(a) 너희는 다 모여 들으라. (b) 나 여호와가 사랑하는 자는 나의 기뻐하는 뜻을 바벨론에 행하리니, 그의 팔이 (동행하며) 갈대아 인에게 임할 것이라. (c) 그들 중에 누가 이 일들을 알게 하였느냐?”(사48:14); 하나님이 누구를 사랑하실까요? 하나님의 기뻐하는 뜻이 무엇일까요? 누구와 함께 그 일을 행하고자 하시는 것일까요?
(1) “너희는 다 모여 들으라”(사48:14a); 선민이 이방인을 차별해서는 안됩니다. 창조주 하나님 앞에 설 때에는 모두가 손에 손을 잡고 나아와야만 합니다. 그렇게 함께 나아와서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해야만 합니다(사48:14a). 따라서 선민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이방인들에게 전해주어야만 합니다. 자신들만 하나님의 말씀을 독점하고 있어서는 안됩니다.
(2) “나 여호와가 사랑하는 자는 나의 기뻐하는 뜻을 바벨론에 행하리니, 그의 팔이 (동행하며) 갈대아 인에게 임할 것이라”(사48:14b);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는 누구일까요? 그 자는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행하는 자입니다(사48:14b, 롬12:1-2). 그 뜻은 원수와 그 원수의 나라를 용서하고 그들을 구원하고자 하나님의 말씀과 구원의 뜻을 전해주는 것입니다(마5:44). 특히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들은 그들 원수의 나라 백성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죄 사함의 제사를 드려주는 역할을 수행해야만 합니다. 그러한 사명을 감당하고자 하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임재하시고 동행하십니다(마28:18-20). 그리고 특히 그 구원사역에 언제나 함께 하십니다(행1:8). 따라서 하나님의 구원역사가 사명자들을 통하여 이방인들의 땅에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의 팔이 (동행하며) 갈대아 인에게 임할 것이라”(사48:14b).
(3) “그들 중에 누가 이 일들을 알게 하였느냐?”(사48:14c); 선민 이방인 구별 없이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되는 시대가 바야흐로 전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 모두가 원수를 위하여 기도해주고 복음을 전해주는 자들이 아닙니다. 일부만이 자원을 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사야가 “그들 중에 누가 이 일들을 알게 하였느냐?”(사48:14c)고 묻고 있습니다. 복음의 사역자로 나서는 그들이 바로 그리스도의 제자인 성도들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이스라엘’로 불리고 있는 자들입니다.
넷째로, “(a) 나 곧 내가 말하였고, 또 내가 그를 부르며, (b) 그를 인도하였나니, 그 길이 형통하리라”(사48:15); 하나님께서는 모든 피조물들에게 공평하십니다. 똑같이 기회를 주시고 있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 기뻐하시는 뜻을 행하는 사람이 많지가 않습니다;
(1) “나 곧 내가 말하였고, 또 내가 그를 부르며”(사48:15a);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구원의 은혜에 대하여 전해들은 자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리고 말씀을 듣는 그들을 하나님은 모두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는 일꾼으로 부르고 계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부름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자원하고 나서는 자가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사역자로 나서는 자, 곧 진정한 제사장나라이며 거룩한 백성인 그리스도의 제자들에게 하나의 특전을 베풀고자 하십니다.
(2) “그를 인도하였나니, 그 길이 형통하리라”(사48:15b); 그 특혜가 바로 인도하심입니다(사48:15b, 요8:29, 16:13-15).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행하기 위하여 원수를 용서하며 그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자신의 인생을 사용하겠다고 자원을 했기 때문에 일찍이 아브라함에게 베푸신 그 약속과 은혜가 그 인생길에 함께하게 됩니다; “강력한 보호하심이 있게 되며 그를 통하여 가는 곳마다 구원의 복이 흘러 넘치게 되는 것입니다”(창12:1-3). 아울러 그 인생길을 인도하며 영과 육의 강건함과 형통함으로 그 일을 잘 행할 수 있도록 배려하십니다. 그 사실을 깨닫고 있는 사도 바울이 다음과 같이 성도들에게 축복의 말씀을 해주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형제들이 와서 네게 있는 진리를 증언하되, 네가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하니 내가 심히 기뻐하노라. 내가 내 자녀들이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함을 듣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이 없도다”(요삼2-4).
결론적으로, 여호와 하나님은 야곱을 이방인 땅에서 약속의 아들 이삭의 계승자이며 영적인 대 족장 이스라엘로 세우십니다(창32:28, 35:10). 그리고 그의 자손인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시켜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십니다(출19:5). 그 이유는 이방인들을 위한 제사장나라로서의 사명을 맡기고자 한 것입니다(출19:6).
그러나 선지자 이사야의 동족들인 선민들이 그만 타락하여 여호와 하나님을 우상처럼 섬기고 있습니다(사39:8). 그 결과 멀지 않아 하나님의 진노로 나라가 망하고 선민들은 이방 땅에서 고생을 하게 될 것입니다(사39:6-7).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끝까지 동행하시며 그들을 구원해주신다는 것이 본문의 내용입니다(사48:12).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선민 이스라엘에 대해서만 그와 같이 행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여호와는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따라서 모든 만민과 만물에게 동일한 은혜를 베푸실 것입니다(사48:13). 그러므로 선민 이방인 구분하지 말고 모두가 원수를 용서하고 구원하는 일에 나서야만 합니다(사48:14). 그것이 그들 모두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일을 행하는 성도를 하나님이 사랑하십니다.
선민이 될 수 있는 자격을 모든 이방인들에게 확대했다고 하더라도 자원하여 복음의 일꾼으로 나서는 자들은 그리 많지가 아니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사야는 “그들 중에 누가 이 일들을 (이방인들과 원수들에게) 알게 하였느냐?”(사48:14c)고 묻고 있습니다. 아울러 원수까지 사랑하고 구원하고자 인생을 바치는 자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끝까지 동행하시며 능력으로 그 사역을 뒷받침하실 것임을 다음과 같이 확약하고 있습니다; “그를 인도하였나니, 그 길이 형통하리라”(사48:15b).
그러므로 온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고 원수까지 구원하는 일에 신명을 바치는 것은 하나님께서 지극히 기뻐하시는 인생이며 그 상급이 큽니다. 당장 이 세상에서도 아버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형통하게 하심을 평생 동안 누릴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그 은혜를 받아 흡족하게 누리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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