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이사야 강해 제188강(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1. 8. 18. 13:19

이사야 강해 제188(42:1-4)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51215()

 

메시아와 선지자, 메시아와 세상임금과의 차이에 대한 이사야의 예언(42:1-4)

 

42장에 들어서면 본문에서 선지자 이사야는 동족인 유다 왕국의 백성들에게 메시아가 과연 어떤 분이신지 다시 예언을 통해서 설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유다의 백성들이 알아 듣기 쉽도록 그들에게 익숙한 표현으로 묘사를 해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이사야가 정성을 다하여 가장 알아듣기 쉽게 선민들에게 예언을 해주고 있는 이유는 장차 이스라엘 자손들이 모두 메시아를 영접하고 영생의 구원을 받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 내용이 어떠하며 그 깊은 의미가 무엇인지 이제부터 각 구절을 살펴보면서 다음과 같이 풀이를 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a) 내가 붙드는 나의 , (b) 내 마음에 기뻐하는 자 곧 내가 택한 사람을 보라. (c) 내가 나의 영을 그에게 주었은즉, (d) 그가 이방에 공의를 베풀리라(he shall bring forth judgment to the Gentiles, KJV)”(42:1); 이사야의 글에서 메시아라는 용어를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 그 대신에 이사야는 메시아에 해당하는 여호와의 종’(42:1)에 대하여 다양하게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임마누엘이라고 이름하는 아기”(7:14), “전능하신 하나님이라고 불리는 아기”(9:6), “이새의 가계에서 태어나 여호와를 경외하며 여호와의 영의 강림으로 공의로 세상을 심판하고 다스리는 자”(11:1-5), “내 종”(52:13), “나의 의로운 종”(53:11) 등으로 묘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사야가 형용하고 있는 인물이 메시아라는 사실을 후 세대의 사람들이 충분히 알 수가 있습니다(1:41, 4:25). 그렇게 이사야가 동족들에게 장차 그들의 사회에 오시는 메시아에 관하여 다양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는 이유는 이미 여러 번 말씀 드린 그대로입니다. , 메시아가 여호와 하나님을 대신하여 이 땅에 오셔서 구원과 심판을 베푸시는 분이라고 하는 사실을 선민들과 그들의 후손들에게 깨닫게 해주기 위한 것입니다. 이사야의 속내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부디 메시아를 배척하지 말고 그의 교훈과 가르침을 받아들여서 구원을 얻으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본문에서는 이사야가 메시아를 어떻게 묘사하고 있는지 한번 구절을 쪼개어가면서 분설’(分說, 나누어서 설명함)을 해보고자 합니다;

(1)  내가 붙드는 나의 ”(42:1a); 누구에게 또는 무엇에 붙들려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깊이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의 결단으로 자기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같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것이 아닙니다. 자신을 사로잡고 있는 그 무엇이 사실은 주인입니다. 자신은 그것의 종이 되고 있을 따름입니다. 본문에서 창조주 하나님이 처음부터 끝까지 붙들고 있는 종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종의 인생은 시종일관(始終一貫,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로) 주인이신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시행하고 있는 신실한 종이라는 것이 본문의 뜻입니다. 그 사람이 바로 메시아입니다.

(2)  내 마음에 기뻐하는 자 곧 내가 택한 사람을 보라”(42:1b); 창조주 하나님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고 전체 피조물에게 자랑하고 싶은 사람이 한 사람 있습니다. 예를 들면, 70억의 인류 가운데 하나님이 진심으로 기뻐하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자가 한 사람 있어서 그를 세상사람들에게 본보기로 삼아 자랑을 하고 싶으신 것입니다. 세상사람들이 그 사람과 같은 인생을 살아갔으면 참으로 좋겠다고 하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 있는 구절입니다.

(3)  내가 나의 영을 그에게 주었은즉”(42:1c); 하나님의 영이 그 사람에게 주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구약시대에 그 사람은 선지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관점에서 메시아도 선지자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차이점이 그 다음 항목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4)  그가 이방에 공의를 베풀리라(he shall bring forth judgment to the Gentiles, KJV)”(42:1d); 구약시대 이방 땅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기록은 모세오경(12:1-4, 20:7, 23:6, 26:28)과 선지서 요나(3:4)와 다니엘(4:24-27) 등입니다. 그리고 선민과 이방인 차별을 두지 아니하고 모두가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선포하고 있는 선지서는 이사야입니다(19:23-25);

1)   이사야는 메시아의 오심과 관련하여 그가 장차 이방 땅에 공의를 베풀 것이라고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42:1d). 그런데 사실은 더 중요한 예언을 그 속에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선민뿐만 아니라 모든 이방인들까지 전부 메시아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2)   이사야의 예언 그대로 메시아는 이 세상에 대한 심판의 권한을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위임 받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아무도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심판을 다 아들에게 맡기셨으니”(5:22), “또 인자됨으로 말미암아 심판하는 권한을 주셨느니라”(5:27). 여기서 인자(人子, son of man)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이 이 세상에 사람의 아들로 태어났다는 뜻입니다.

3)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사람의 형편을 체험하시고 그것을 심판에 반영하실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심판 가운데에서도 정상참작을 크게 하여 구원을 베풀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반영하고 있는 것입니다(3:16). 그 일을 행하시는 분이 여기서 메시아이기에 보통의 선지자와는 뚜렷이 구별이 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둘째로, “(a) 그는 외치지 아니하며, (b) 목소리를 높이지 아니하며, (c) 그 소리를 거리에 들리게 하지 아니하며”(42:2); 메시아와 세상임금과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먼저 이사야는 세상임금들이 적들을 섬멸하고 적대세력을 심판하기 위하여 군사를 모으고 전쟁을 준비할 때에 어떻게 하는가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1)  그는 외치지 아니하며”(42:2a); 세상임금은 먼저 전국에 방을 붙입니다. 적들의 잘못을 백성들에게 알리고 그들을 징벌하고자 군사를 모집한다는 내용입니다.

(2)  목소리를 높이지 아니하며”(42:2b); 원정군을 모으고 그들을 사열합니다. 세상임금은 군대를 출전시키기에 앞서서 목소리를 높여 훈시를 하고 드디어 출전명령을 내리는 것입니다.

(3)  그 소리를 거리에 들리게 하지 아니하며”(42:2c); 기치창검을 번쩍이며 대군이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출전을 합니다. 그것이 전쟁을 치러가는 군대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그 군대를 지휘하고 있는 최고권력자가 바로 세상임금입니다.

셋째로, “(a)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b) 진실로 공의를 시행할 것이며”(42:3); 세상임금들이 적국을 침입하여 어떠한 행위를 할까요? 이사야는 상한 갈대를 꺾으며, 꺼져가는 등불까지 완전히 꺼버릴 것”(42:2a 반대해석)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뜻은 패색이 짙은 적국에 난입하여 그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고 도륙을 하며 그 나라를 완전히 멸망시켜버리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무자비하고 잔인한 것이 군대를 지휘하고 있는 세상임금의 심판의 방법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공의의 정신을 실천하고자 하는 메시아의 심판은 다음과 같이 다릅니다(42:3b);

(1)  이방인이라고 하더라도 사람들의 생명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닮도록 창조가 되어 있는 귀한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1:26). 그리고 세상임금이 자신들의 정의로 다스리는 나라가 아니고 하나님의 공의가 살아서 숨쉬는 영원한 나라를 건설하시는 것입니다.

(2)  하나님나라의 건설방법은 군대를 동원하는 것이 아닙니다(26:52-54). 하나님께서는 진리와 공의라고 스가랴 선지자를 통하여 다음과 같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내 백성을 해가 뜨는 땅과 해가 지는 땅에서부터 구원하여 내고 인도하여다가 예루살렘 가운데에 거주하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진리와 공의로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and I will be their God, in truth and in righteousness, KJV)”(8:7-8).

(3)  하나님나라는 진리의 나라라고 하는 그리스도 예수님의 증언이 다음과 같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려 함이로다.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음성을 듣느니라 하신대”(18:37).

넷째로, “(a) 그는 쇠하지 아니하며, (b) 낙담하지 아니하고, (c) 세상에 공의를 세우기에 이르리니, (d) 섬들(the islands, NIV, the coastlands, NRSV) 그 교훈을 앙망하리라”(42:4); 메시아를 사로잡고 있는 주인은 누구일까요?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메시아가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힘을 공급해주시는 분은 누구일까요? 역시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그와 같이 하나님께서 메시아에게 공급해주고 있는 힘에 대하여 이사야는 다음과 같이 예언으로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1)  그는 쇠하지 아니하며”(42:4a); 창조주 하나님은 영생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 말의 의미는 영원한 힘과 생명력이 계속 샘솟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창조주의 힘과 생명력을 메시아가 이 세상에서 힘입고 있습니다. 따라서 쇠하지 아니하는 능력의 종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42:4a).

(2)  낙담하지 아니하고”(42:4b); 사람들이 메시아의 천국복음을 듣기를 좋아할까요? 아닙니다. 그것보다 더 절실한 문제가 그들에게 가로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적으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각종 질병과 장애로부터 고침을 받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유대교지도자들은 메시아가 외세를 물리치고 다윗의 제국을 재건해주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선민에게는 영광, 이방인들에게는 멸망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유대교지도자들과 백성들의 요구 때문에 메시아는 낙심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결코 그렇게 낙담하지를 않습니다(42:4b). 그 이유는 여호와의 종을 강력하게 보호하시고 붙잡아 주고 계시는 창조주 하나님과 영적인 힘을 계속 공급해주시는 성령님의 역사가 함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3)  세상에 공의를 세우기에 이르리니”(42:4c); 세상사람들이 승리할까요? 아니면 메시아가 승리할까요? 메시아입니다.

1)    메시아가 승리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법칙 곧 공의의 원칙으로 세상을 심판하는 제도가 구축이 됩니다(42:4c). 그것이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하나님나라입니다.

2)    메시아가 승리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피조물의 뜻대로 세상이 운영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뜻과 섭리에 의해서 경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지지를 받고 있는 그리스도가 승리를 거두고 있는 것입니다. 부활도 그와 같은 이치로 발생하고 있습니다(2:32).

3)    그 부분에 대한 사도 바울의 설명이 다음과 같습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에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1:17).

(4)  섬들(the islands, NIV, the coastlands, NRSV) 그 교훈을 앙망하리라”(42:4d); 선민들이 살고 있는 가나안 땅은 지중해 연안에 위치를 하고 있습니다. 그 연안을 따라 북쪽으로는 레바논, 시리아, 터어키, 그리고 지중해 북쪽 해안에 유럽의 여러 나라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지중해 남쪽 해안에는 이집트 제국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1)    일찍이 솔로몬 대왕의 시대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배를 타고서 지중해와 인도양의 여러 나라를 방문하여 무역을 했습니다. 따라서 선민들의 관념 속에는 세상의 열방이 대체로 섬들이거나 연안의 국가들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2)    그와 같은 통념에 비추어 이사야가 섬들(the islands, NIV, the coastlands, NRSV) (메시아) 교훈을 앙망하리라”(42:4d)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 뜻은 세상의 모든 나라들이 메시아가 전해주고 있는 복음을 받아들여 모두 하나님의 영생의 구원을 얻고자 나아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3)    선지자 이사야는 창조주 하나님의 뜻대로 세상의 역사가 결말을 맺을 것임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렇게 힘있게 증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이사야는 동족들의 잘못된 하나님신앙 곧 유대인들의 선민사상과 현세주의 신앙태도를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정리를 해보자면, 유대인들의 선민사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창조주 하나님을 자신들 선민만을 구원하기를 원하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라고 정의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 이방인들은 그들 유대인들처럼 할례를 받고 율법생활을 하지 아니하면 결코 구원을 받을 수가 없다고 믿고 있습니다. 따라서 선민들은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구원을 얻고자 유대인들에게 항복을 하고서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으로 찾아오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66:20).

선지자 이사야는 하나님을 만나고 말씀의 계시를 받아서(6:1-8) 유다 왕국 선민들의 사회에서 예언활동을 하고 있습니다(1:1, 2:1, 3:16, 6:9). 하나님의 계시는 선민들이 잘못된 하나님신앙을 청산하라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정리를 해봅니다; 첫째, 현세위주의 기복신앙을 영생구원의 참 신앙으로 바로잡지 아니하면 안됩니다. 짧은 인생을 사는 목적이 영생의 하나님을 만나 영원한 구원을 받고자 하는 것이지 결코 남은 인생 가운데 세상적인 복을 마음껏 받고 한 세상을 원 없이 누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둘째, 본문에서 이사야가 예언하고 있는 그대로 메시아가 하나님의 공의를 이방세계에 전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뿐만 아니라 선민 이방인 차별 없이 공의로 심판할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그 일을 행하기 위하여 창조주 하나님은 메시아에게 함께 하시고 성령의 능력을 불어넣으신다고 하는 설명입니다.

본문에서 이사야는 동족들에게 대 각성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본문을 읽고 있는 저와 여러분들도 대 각성을 하지 아니하면 안됩니다. 모두가 메시아와 같은 하나님의 종이라고 한다면, 더구나 그리스도의 제자라고 한다면, 하나님의 공의를 실천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이방세계 끝까지 전해야 하는 사명을 부여 받고 있는 것입니다(28:18-20). 그 일을 행하고자 결심하고 나설 때에 평생 동안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철저하게 보호하시며 성령님께서 생수와 같은 힘을 공급해주실 것입니다. 아무쪼록 그 은혜를 사모하고 또한 생생하게 체험하시는 인생들이 모두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