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이사야 강해 제135강(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1. 7. 21. 03:47

이사야 강해 제135(30:8-14)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51023()

 

동족인 유다 왕국의 백성들의 죄를 이사야가 조목조목 지적하다(30:8-14)

 

본문의 말씀은 후세에 영원히 전할 수 있도록 반드시 책에 기록하라고 하는 단서가 붙어 있는 말씀입니다(30:8). 그만큼 예언의 내용이 중요하다는 뜻이며 동시에 세월이 지나도 그 말씀의 효력이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말씀을 이사야가 어떻게 이해를 하고서 그의 동족들에게 전했는가가 그 예언의 의미를 보다 정확하게 해석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당시 이사야의 경험과 히브리정경에 대한 그의 지식의 상태를 감안하여 한번 이해를 해보고자 합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각 구절의 내용을 하나하나씩 살펴보면서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를 다음과 같이 풀이를 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이제 가서 백성 앞에서 서판(書板, writing board)에 기록하며 에 써서, 후세영원히 있게 하라”(30:8); 이사야는 당대에 두 가지 작업을 진행한 선지자입니다. 우선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그것을 백성 앞에서 선포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예언을 자신의 세대에 행한 선지자라는 말입니다. 다음에는 그 예언의 내용을 글로 적어서 후대에 남기고 있습니다. 그것이 현대인들이 보고 있는 대선지서 이사야입니다.

그렇다면 이사야는 그가 계시로 받은 모든 하나님의 예언에 대하여 전부 선포하고 그 내용을 꼭 그대로 기록으로 남겼을까요? 그렇지가 않습니다. 선포만 했거나 아니면 기록만 남긴 경우가 허다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근거가 바로 본문입니다; “이것은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에 먼저 백성들 앞에서 선포를 하고, 그 다음에 반드시 그 내용을 그대로 글로 적어서 후대에 영원히 남기도록 하라”(30:8 의역). 엄청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에 반드시 두 가지 작업을 병행하도록 특별히 지시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경우에 있어서는 선포와 기록이라는 두 가지 작업을 병행하지 아니할 수도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반드시 기록으로 그 예언의 말씀을 남겨두라”(30:8b)고 명령하시는 이유는 그것이 당대에만 효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적용이 영원하다는 뜻입니다. , 후세에도 자손들이 똑 같은 잘못을 범한다면 동일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말해주고 있는 대목이라고 하겠습니다.  그와 같은 시각에서 다음 절의 본문내용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둘째로,대저 이는 패역한 백성이요, 거짓말하는 자식들이요, 여호와의 법을 듣기 싫어하는 자식들이라”(30:9); 이사야 시대 선민들이 세 가지 잘못을 범하고 있습니다. 패역과 거짓말, 그리고 하나님말씀을 외면하는 것입니다. 그 세 가지 죄를 범하고 있으므로 엄청난 처벌이 뒤따르게 된다고 하는 것이 본문 이사야의 예언입니다.

그런데 후세에 가서도 그와 같은 죄를 범한다면 동일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는 의미에서 이사야가 이 예언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그러한 효과가 과연 후세에도 발생할 수가 있는 것일까요? 이사야는 자신이 들은 계시의 말씀이 창조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그 효력이 영원하다는 사실을 믿어 의심하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사야와는 시공간을 달리하여 살고 있는 현대인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그 사실을 진리로서 확정할 수가 있을까요? 첫째, 이사야의 시대 이후에 진행된 인류의 역사를 살펴봄으로써 알 수가 있을 것입니다. 둘째, 성경말씀 내에서의 대조와 확인을 통해서 그 진리성을 감별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는 다음과 같이 후자의 방법을 한번 사용하여 검토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하나님과 동행한 최초의 부부 아담의 가정에서 그 사실을 확인해볼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지시를 어기고 사탄의 영이 깃들어 있는 뱀의 말을 듣고서 아담의 아내인 하와가 먼저 선악과를 따먹습니다(3:4-5, 6b). 그 다음에는 남편에게 주므로 아담도 먹게 됩니다(3:6c). 그들이 선악과를 따먹은 이유는 그것을 먹으면 하나님처럼 눈이 밝아져서 마치 창조주처럼 지혜롭게 될 수가 있다고 하는 욕망에 사로잡혔기 때문입니다(3:6a).

(2)  그 같은 죄질이 바로 패역함입니다. 그들 부부는 자신들을 만들어주고 형상까지 물려준 아버지 하나님께 패륜과 반역을 동시에 범한 것입니다. 그 결과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고(3:23)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에 제한이 가해지게 됩니다. 그 뜻은 생명의 기운을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자격이 박탈되었다는 것으로 쉽게 이해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3)  원죄를 범한 그들 부부에게 하나님께서 자초지종을 묻게 됩니다. 그때 그들은 책임을 전가하게 됩니다. 아담은 하나님과 아내에게 동시에 책임을 전가합니다;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3:12). 아담은 하와처럼 그 자신 역시 선악과를 따먹고 창조주처럼 군림해보겠다고 하는 탐욕과 욕심이 있었음을 감추고자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와는 뱀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자신은 정직하고 결백한 것처럼 거짓모양을 보입니다(3:13). 그러나 그 거짓말에 속으실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따라서 그들에게 엄중한 심판이 있게 됩니다(3:16-19).

(4)  카인이 자신의 제사를 받아들이지 아니하고 퇴짜를 놓은 하나님에 대하여 분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4:5). 그리고 자신의 제사가 하나님께 열납되었음을 기뻐하고 있는 동생 아벨에 대하여 살의를 품게 됩니다. 카인의 그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4:7). 카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하고 동생 아벨을 죽이게 됩니다. 그것이 여호와의 법을 듣기 싫어하는 카인이 저지른 범죄”(4:8, 30:9)입니다. 그 때문에 카인은 범죄자들이 살고 있는 땅으로 유배를 가게 됩니다(4:12, 16).

셋째로, 그들이 선견자들에게 이르기를, 선견하지 말라. 선지자들에게 이르기를, 우리에게 바른 것을 보이지 말라. 우리에게 부드러운 말을 하라. 거짓된 것을 보이라”(30:10); 하나님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전하고 보여주는 자들이 선지자들입니다. 그렇지만 엄격하게 분류를 하자면, 선견자와 선지자로 갈라질 수 있습니다. 선견자는 말 그대로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미래를 볼 수 있는 자입니다. 그러므로 본 그대로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선지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습니다. 단지 말로 전하는데 그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백성들이 죄에서 떠날 수 있도록 하나님께 간구하며 자신의 삶으로써 하나님 앞에 정직하고 바른 삶이 무엇인지를 백성들에게 보여주려고 엄청난 노력을 하는 자들입니다.

그런데 백성들이 선견자들에게 미래에 대하여 말하지를 말라고 합니다(30:10a). 더구나 선지자들이 보여주고 있는 올바른 삶의 모습을 싫어합니다(30:10b). 그 대신에 그들에게 요청하고 있습니다; 절망스러운 하나님 진노의 미래 대신에 장미 빛 미래에 대하여 말하라는 것입니다. 두려운 심판 대신에 이 세상에서도 잘 살고 천국에서도 복을 누리는 선택 받은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증거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왜곡된 부드러운 말과 거짓말을 좋아하는(30:10c) 백성들의 비위를 맞추고 있는 자들이 바로 거짓선지자들입니다.

넷째로,너희는 바른 길을 버리며, 첩경에서 돌이키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우리 앞에서 떠나시게 하라 하는 도다”(30:11); 이사야는 동족인 유다 백성들의 잘못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들 백성들이 하나님신앙을 가진 자들을 넘어뜨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바른 길로 가려고 너무 애쓰지 말고 하나님을 잘 섬긴답시고 좁은 길로도 가지 말고 그저 남 보기에 부끄럽지 아니한 정도의 율법생활을 잘 하면 된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30:11ab).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영이신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마음속까지 통찰하시고 계십니다(삼상16:7, 4:12-13). 그러므로 영 불편합니다. 사람의 눈은 속일 수가 있는데 하나님의 눈은 속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 선민들이 영 불편하다고 불평하고 있습니다. 그저 눈감아 주시거나 아니면 아예 자기들 마음대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내버려달라는 것입니다(30:11c). 그렇게 계속 주장하다가 만약 하나님께서 떠나버리신다면 그들의 신앙생활은 마치 앙꼬가 없는 찐빵과 같은 것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것은 선지자들이 본을 보여주고 있는 올바른 신앙생활이 아니라 그저 유대교지도자들이 추구하고 있는 형식적이고 외식적인 종교생활이 되고 말 뿐입니다(23).

다섯째로,이러므로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가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가 이 말을 업신여기고 압박허망을 믿어 그것을 의지하니”(30:12); 하나님의 말씀을 싫어하고 제 마음대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선민들입니다. 그저 마음을 즐겁게 해주고 장미 빛 미래를 예언해주고 있는 거짓선지자들을 선호하고 있는 유다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사야는 여전히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로 불리기를 원하고 계시는 여호와 하나님이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30:12a). 그리고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묻지 아니하고 급하다고 하여 무작정 애굽에 사절을 파견하여 원군을 청하지 말라. 그 결과가 허망할 뿐이다. 앗수르 대군의 침략을 물리칠 수 있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 한 분뿐이심을 명심하라”(30:2-6).

다윗 왕조 유다 왕국의 왕과 백성들이 이사야의 말에 귀를 기울였을까요? 아닙니다. 그들은 애굽의 바로에게 앗수르의 군대를 뒤쪽에서 압박해달라고(30:12b) 구원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앗수르 황제 산헤립에 의하여 애굽의 바로인 구스 왕 디르하가가 패배를 당하고 맙니다(왕하19:9). 허망한 결과를(30:12c) 보고서야 급해져서 히스기야 왕과 신하들이 이사야를 찾게 됩니다(왕하19:2). 그리고 성전에서 하나님께 부디 살려달라고 매어 달리게 됩니다(왕하19:14-19). 하나님께서는 그 간구마저 외면하지 아니하시고 들어주십니다(왕하19:35, 37:35-36). 진실로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왕하19:34, 30:12a).

여섯째로, 죄악이 너희에게 마치 무너지려고 터진 담불쑥 나와 순식간에 무너짐 같게 되리라 하셨은즉”(30:13); 선민들은 마치 그 옛날 아담 부부와 그들의 아들 카인이 범한 죄와 똑 같은 범죄를 하나님 앞에서 행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싫어하고 자신들의 의견이 더 옳다고 여기며 선민들은 무조건 구원의 대상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패역함과 거짓된 신앙에 대하여(30:13a) 이사야가 명쾌하게 그 장래를 예언하고 있습니다; “바깥으로 돌출해있는 담과 같아서 반드시 부딪힐 것이며 순식간에 무너지고 말 것이다”(30:13b 의역).

일곱째로,그가 이 나라를 무너뜨리시되, 토기장이그릇을 깨뜨림 같이 아낌이 없이 부수시리니 그 조각 중에서, 아궁이에서 을 붙이거나 물 웅덩이에서 을 뜰 것도 얻지 못하리라”(30:14); 유다 왕국은 누구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게 되는 것일까요? 겉으로 보면, 세상의 제국에 의하여 힘의 논리로 멸망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이사야는 그렇게 보고 있지를 않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로 그렇게 패망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가 이 나라(유다 왕국)를 무너뜨리시되”(30:14a).

이사야는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하고 자신들의 생각대로 밀어 부쳤기 때문에 멸망을 당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30:9). 그러므로 멸망에서 건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님말씀을 깊이 생각하고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를 반성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패역함과 거짓된 신앙생활 때문에 적군의 침입이 초래되고 있다면 무엇보다도 먼저 여호와 하나님 앞에 나아와서 정직하게 자신들의 잘못을 회개하고 용서를 빌어야만 합니다. 그러면 살 길이 열릴 것입니다. 인류의 역사를 섭리하시는 하나님께서 구원으로 물꼬를 트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쟁의 위기 가운데에서도 유다 왕국의 정책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여쭈어보지를 않습니다. 그저 급하게 애굽의 바로에게 구원을 요청하고 있을 뿐입니다(30:2-4). 따라서 하나님의 진노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제사장나라를 완전히 지워버리려고 하십니다. 그 대목에 대한 이사야의 예언이 다음과 같습니다; “토기장이가 자신의 뜻에 맞지 않는 그릇을 완전히 깨뜨려버리듯이 그렇게 철저하게 유다 왕국은 부수어져 버리고 말 것이다. 불씨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나 물그릇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고 완전히 박살을 내고 말 것이다”(30:14bc 의역).

결론적으로, 이사야는 하나님 백성이라고 하더라도 다음 세 가지의 죄를 범하면 멸망의 대상이 되고 말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패역함, 거짓말, 말씀멸시 등입니다. 패역함은 하나님을 창조주로 모시지 아니하고 자신의 의견이 더 옳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창조주처럼 여기는 신앙의 자세를 말하고 있습니다. 거짓말은 자신의 탐욕과 잘못을 감추기 위하여 책임을 하나님이나 타인에게 전가하는 행위를 말하고 있습니다. 말씀멸시는 하나님의 뜻을 그대로 전하고 있는 선지자의 말을 싫어하고 거짓선지자의 달콤한 말을 선호하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사야의 예언은 당시의 선민에게만 적용이 되고 마는 것이 아닙니다. 후세에 영원히 효력을 미치고 있는 예언의 말씀입니다. 그래서 선지서에 기록하여 전하도록 하라는 하나님의 지시가 붙어 있는 대목입니다(30:8). 그리고 그 적용의 범위는 선민뿐만이 아니고 모든 이방인에게도 동일합니다. 그 이유는 창조주 하나님께서 선민의 역사만 섭리하시는 여호와가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시간 저와 여러분들도 다음 몇 가지 측면에서 정직하게 자신의 신앙을 점검해보아야만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하나님의 은혜가 다시 충만하기를 축원합니다;

(1)  창조주 하나님 앞에 나는 피조물임을 인정하고 있는가?

(2)  주인의 뜻을 실천하는 종의 자세로 신실하게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가?

(3)  자신의 탐심과 욕망을 정직하게 고백하면서 잘못에 대한 용서를 얻고 있는가?

(4)  말씀을 가까이 하며 깨달은 말씀대로 실천할 수 있도록 늘 간구하고 있는가?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