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이사야 강해 제132강(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1. 7. 19. 02:04

이사야 강해 제132(29:22-24)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51020()

 

선민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역사(29:22-24)

 

이사야는 본문에서 선민 이스라엘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구원해주실지에 관하여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 요체는 첫째, 아브라함을 구속하신 하나님께서 똑 같은 방법으로 이스라엘 족속도 구원해주실 것이라는 말입니다(29:22-23). 둘째, 그것은 야곱이 이스라엘로 거듭나는 것과 같다는 언급입니다(29:22b-23). 셋째, 구원을 이루기 위하여 거룩하신 하나님, 경외의 하나님, 지혜의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시는 지에 대해서도 말해주고 있습니다(29:23-24). 이제부터 각 구절을 풀이하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다음과 같이 묵상을 통하여 파악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그러므로 아브라함을 구속하신 여호와께서 야곱 족속에 대하여 이같이 말씀하시되, 야곱이 이제는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겠고 그의 얼굴이 이제는 창백해지지 아니할 것이며”(29:22); 이사야의 관심은 자신의 동족인 야곱 족속이 어떻게 구원을 받게 될 것인가에 집중이 되고 있습니다. 그는 모세가 기록한 창세기의 내용을 염두에 두고서 자신 있게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을 예언으로 동족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을 구속하신 하나님께서는 이제 아브라함처럼 야곱 족속들이 살아가고자 결단만 한다면(12:1-4) 똑 같은 구원을 주실 수가 있습니다. 그 이치는 일찍이 아브라함을 위하여(19:29) 그의 장조카 롯의 집안을 심판에서 구원해주신 것과 동일합니다”(12:1-4, 19:29, 29:22-23).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처럼 유대인들이 살아갈 수가 있을까요? 아브라함처럼 이방세계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그 말씀 따라 선지자로 살아가는 모범을 보일 수가 있을까요? 결코 쉽지가 아니할 것입니다. 그들은 뿌리깊은 선민우월사상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훗날 메시아를 보내셔서 반드시 모든 원수를 쳐부수시고 선민을 구원하여 이스라엘의 영광을 온 세상에 떨치게 하실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어떻게 아브라함처럼 선교의 일꾼으로 이방세계로 나설 수가 있겠습니까?

따라서 이사야는 동족들에게 조상 야곱이 어떻게 이스라엘로 변화가 되었는지를 생각해보라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부끄러운 인생을 살았고 그 때문에 생사의 위기에 여러 번 내몰렸던 야곱입니다. 그러했던 그가 크신 하나님의 구원의 뜻을 깨닫고 새로운 인생 이스라엘로 살아가게 됩니다. 잠시 몇 가지만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야곱이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부끄러운 일을 행한 것은 아버지 이삭과 형 에서를 속인 사건입니다;

1)    형의 장자권과 장자에게 주는 아버지 이삭의 영적인 축복을 가로채고자 음모를 꾸민 야곱입니다(25:31-34, 27:18-30). 아버지의 축복을 얻기 위해서는 어머니 리브가의 의견을 따르는 방법을 선택한 야곱입니다. 간교하게도 복은 자신이 받고 저주는 어머니가 받게 되는 방법을 못이기는 척 받아들인 야곱입니다(27:11-14).

2)    물론 명분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차남인 자신을 영적인 장자로 세우실 것이라고 벌써 예언을 하신 바가 있기에 그 뜻대로 실천을 한다는 것입니다(25:23). 겉으로 보면, 하나님의 예언을 실현하기 위하여 엄청난 위험을 감수하는 희생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개인적인 이기심과 간교함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부끄러운 사기꾼이 바로 야곱입니다.

(2)  창백해진다고 하는 것은 죽음의 위기에 빠져들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세상적인 방법으로는 도저히 빠져나올 수가 없는 구멍입니다. 그때에 가서야 살려달라고 하나님께 매어 달리게 됩니다. 야곱의 경우 여러 번 그러합니다;

1)    형 에서의 축복을 가로채었기 때문에 야곱은 훗날 에서가 족장이 되면 죽을 운명에 빠져들게 됩니다(27:41-45). 그래서 부모님의 도움으로 겨우 외가로 피신하게 됩니다.

2)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도 재산을 이루기 위하여 편법을 사용합니다(30:37-43). 물론 하나님께서 가르쳐주시는 방법을 따르고 있기는 하지만 라반의 입장에서는 억울한 처방입니다(31:7-13). 그 때문인지 장인과 처남으로부터 맞아 죽을 처지가 되고 맙니다(31:1-2).

3)    그래서 처자식을 이끌고 양떼를 몰고서 야반도주를 하고 있습니다. 일주일 만에 붙잡히게 되어 목숨이 위험합니다(31:23). 하지만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겨우 그 고비를 벗어납니다(31:24).

4)    그 다음 죽을 고비가 또 두 차례나 찾아옵니다; 먼저 얍복 나루터에서 숙적 에서와 만나게 됩니다(32:6-7). 그것은 자업자득의 위기이지만 하나님께서 구해주십니다(32:26-30).

5)    또 세겜 사건을 경험하게 됩니다(34:25-31). 벧엘로 돌아가 하나님께 제단을 쌓겠다는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 야곱에게 발생하고 있는 위기상황입니다(28:12-22, 33:17-20).

(3)  마침내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야곱이 살려달라고 매어 달립니다. 하나님의 답변은 애초의 약속대로 벧엘로 돌아가서 제단을 쌓고 하나님의 뜻만을 따르는 믿음생활을 평생 동안 하라는 것입니다(35:1-7);

1)    그렇게 자신의 세상적인 이익과 편법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방법으로 변화된 인생을 살아가는 자의 이름이 이스라엘입니다(32:28, 35:10). 그 뜻은 야곱의 방법을 버리고 이제는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 뜻을 행하는 믿음의 대 족장이라는 것입니다.

2)    그렇게 거듭난 인생을 살아간 자가 이스라엘이며 그의 자손들이 바로 선민들입니다. 그러므로 이사야는 동족들에게 야곱으로 살지 말고 이스라엘답게 살아갈 때에 구원의 길이 열린다고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29:22-23).

둘째로,그의 자손은 내 손이 그 가운데에서 행한 것을 볼 때에 내 이름을 거룩하다 하며, 야곱의 거룩한 이를 거룩하다 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경외할 것이며”(29:23); 사기꾼과 같은 야곱을 믿음의 대 족장 이스라엘로 변화시키신 하나님은 거룩하신 하나님’(the holy God)이십니다. 그와 같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도 새로운 거룩한 인생’(a holy life)을 살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실 것입니다. 그 사실을 이사야가 굳게 믿고서 다음과 같이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의 자손은 내 손이 그 가운데에서 행한 것을 볼 때에 내 이름을 거룩하다 하며, 야곱의 거룩한 이를 거룩하다 하며”(29:23a).

이사야는 또한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경외하게 되는’(22:12, you fear God) 놀라운 변화가 선민들에게 훗날 발생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29:23b). 도대체 거룩하신 하나님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어떠한 차이와 관련성을 가지고 있는 개념일까요? 이사야는 그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무엇을 예언하고 싶어하는 것일까요? 이제 항목을 바꾸어서 거룩하신 하나님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의 개념풀이를 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제24절이 말하고 있는 내용 곧 지혜를 주시는 하나님에 대하여도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셋째로,마음이 혼미하던 자들도 총명하게 되며, 원망하던 자들도 교훈을 받으리라 하셨느니라”(29:24); ‘거룩하신 하나님은 속세를 떠나 하늘에 계시는 창조주 하나님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성자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구원하기 위하여 메시아로 이 땅에 태어나십니다. 하지만, 대속의 십자가를 지시고 무덤에서 부활하여 승천하시면 하늘 보좌로 되돌아가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사람의 아들이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비록 사람들과 친밀하지만 부활과 영생을 줄 수 있는 분으로서 경외의 대상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의 본질적인 개념풀이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제24절이 말하고 있는 내용 곧 지혜를 주시는 하나님은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존재와 그 역할을 아는 것이 구원을 얻는 신앙입니다. 그러한 사실을 말하고 싶었는지 이사야가 본문에서 그와 같은 뉘앙스를 기록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좀더 쉽게 그러나 체계적으로 본문을 이해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사도 바울의 사례를 들어보고자 합니다;

(1)  일찍이 랍비였던 사울은 히브리정경을 깊이 공부한 젊은 율법학자입니다(9:1-2). 그는 총명한 청년이었기에 히브리어로 기록이 되어 있는 히브리정경을 모두 공부했으며 바리새인들이 자랑하고 있는 히브리사상과 주석에 대해서도 밝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교포 유대인입니다. 소아시아 길리기아 성의 수도인 다소 출신이므로(22:3a) 당연히 헬라어에 대해서도 능통합니다.

(2)  그렇지만 사울은 어린 시절부터 예루살렘에 유학하여 당대 최고의 율법학자인 가말리엘에게 사숙을 했기 때문에(22:3b) 유대교적인 유일신론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쉐마에 적혀 있는 내용 그대로입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6:4-5).

(3)  유대교에서 말하고 있는 하나님 여호와는 한 마디로, ‘거룩하신 하나님’(the holy God)입니다. 그 의미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며 우주 바깥 하늘에 보좌를 펴고 계시는 창조주이시라는 것입니다(1:1-2, 왕상8:27, 113:4-5).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계시는 그 거룩한 장소를 피조물인 인간이 감히 범접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 앞에 함부로 서는 자는 모두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33:20). 일찍이 모세도 그 신발을 벗어야만 했습니다(3:5).

(4)  그런데 거룩하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구주로 이 세상에 메시아를 보내고 계십니다. 독생자의 영광을 지니신 하나님의 아들이 이 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나서 구원주로 오신 것입니다(1:14-18). 그것이 성육신입니다. 그리고 나이 30이 되자(3:23) 제자들과 함께 공생애를 사시면서 복음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통하여 사람들이 기이하게도 하나님을 보게 되는 영광을 얻게 됩니다(1:18, 14:7, 9). 그리고 예수님의 대속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하여 하나님의 구원을 맛보게 됩니다. 따라서 사도 요한이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17:3).

(5)  열두 제자가 스승이신 예수님과 공생애를 함께 했습니다. 그러나 대속의 죽으심과 부활사건을 경험하고서는 그 분이 바로 하나님의 영광을 지니신 분임을 깨닫게 됩니다. 부활과 영생의 하나님이심을 알고 경배하며 경외하게 됩니다(28:16-20, 24:49-53). 비록 사람의 몸을 입고 오셨으나 창조주의 한 위격이심을 인정한 것입니다. 그 진리를 깨닫는 자에게 구원이 입체적으로 임하게 된다는 사실을 사도 요한이 17:3’ 절에서 갈파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6)  그렇다면 랍비 사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 승천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영광을 가지고 영적으로 그에게 임하였을 때에(9:3-19) 무엇을 깨달았을까요? 구원주로 오신 그리스도를 창조주의 한 위격으로 경배하고 경외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사실을 체험적으로 깨달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1:16-17). 그리고 그는 남은 평생을 이방인 사도로 살아가게 됩니다(22:21). 성령님의 인도를 따라 그 지혜의 도움을 받아서 전도와 선교의 일생을 살아간 것입니다.

(7)  그와 같은 자신의 변화와 경험을 바탕으로 사도 바울이 새로운 삼위일체 하나님의 존재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4:6). 그 의미를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성부 하나님께서 만유 위에 계십니다(4:6a). 그러므로 거룩하신 하나님이십니다.

2)    성자 하나님께서 메시아로 이 세상에 오셔서 사람들과 함께 사셨습니다(4:6b). 그러나 부활 승천하셔서 주님이 되셨습니다. 장차 심판주로 이 세상에 오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경외의 대상입니다.

3)    성령 하나님께서 강림하셔서 성도들의 속사람 속에 내주 역사하십니다(4:6c). 영적인 믿음의 삶이 가능하도록 그 앞길을 하나님의 지혜로 인도해주십니다. 그 사실을 이사야가 다음과 같이 예언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혼미하던 자들도 총명하게 되며, 원망하던 자들도 교훈을 받으리라 하셨느니라”(29:24).

결론적으로, 이사야는 본문에서 동족 유대인들이 구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 이방인들에게 하나님신앙이 무엇인지를 삶으로 보여준 아브라함과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게 된다면 구속함을 받을 수 있다고 단언하고 있습니다(29:22a). 또한 아브라함과 같은 모습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야곱이 이스라엘이 되는 변화가 유다 사람들에게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형 에서의 장자권과 아버지 이삭의 장자 축복권을 가로채기 위하여 하나님의 예언을 명분으로 삼았던 야곱의 부끄러운 행위를 버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29:22b). 그것은 형식적인 제사와 기복적인 종교행위를 버리라는 의미입니다. 그 대신에 진심으로 회개를 하고서 부디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도록 하나님에게 매어 달리는 기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것이 야곱이 믿음의 대 족장 이스라엘로 거듭난 방법입니다(29:23).

끝으로, 이사야는 거룩하신 하나님이라는 개념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 그리고 하나님의 지혜로 인도함을 받는 인생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습니다(29:23-24). 그것은 깊은 의미에 있어서 구원을 이루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존재와 역할을 은연중에 내비치고 있는 원초적인 개념들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차제에 사도 바울이 발견한 구원의 하나님 그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언급을 살펴보았습니다. 아무쪼록 이사야의 예언 그대로 폭넓은 하나님에 관한 지식과 이해를 갖추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보내어 주신 그리스도를 경외하며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남은 인생을 거듭난 자로 살아가는 귀한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