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대조선(작성자; 손진길)

소설 대조선20(작성자; 손진길)

손진길 2020. 6. 25. 15:31

소설 대조선20(작성자; 손진길)

 

7. 미국과의 과학기술 경쟁에 나서는 대조선

 

204241일 대조선 연방대통령궁에서 윤창윤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이한다. 그날 그는 수석비서관 및 보좌관들과 회의를 가진다. 그날 윤 대통령이 다음과 같이 말문을 연다; “지난달 하순에 미국에서는 해밀턴이 미합중국의 새 대통령으로 취임했어요. 이제 우리는 미국의 민주당정권과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

좌중을 돌아본 다음에 윤 대통령이 다음과 같이 말을 이어간다; “저는 이제 임기가 2년 남아 있어요. 앞으로 2년이 연방대통령으로서 마지막으로 봉사하는 기간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짧은 기간이지만 우리가 한마음으로 과학기술의 진흥에 매진한다고 하면 미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나는 생각합니다”.

그 말을 하면서 윤 대통령이 이제 47세인 정보과학수석 장선재를 쳐다본다. 그리고 말한다; “특히 장수석은 정보와 과학을 책임지고 있어요. 그러므로 한달동안 우리 대조선이 실천해야만 하는 국책사업을 정리하여 보고서를 올려주세요. 그것을 가지고 우리가 다시 수보회의에서 논의할 것입니다”.

그날 수보회의를 끝내고 장선재가 자기 집무실에서 오래 생각에 잠긴다. 그 다음에 그는 핸드폰으로 같은 서울에 있는 동생 장후재 의원에게 전화를 낸다; “후재야, 나 형이다. 너는 요즘도 친구 박상규허영수와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니? 가능하면 내가 그 모임에 한번 참석하고 싶은데?... “.

그 말을 듣자 장후재가 얼른 생각한다; “형이 업무상 무슨 상의할 내용이 있구만. 그렇다면 이번 모임을 좀 당겨서 가지도록 하지… “. 그래서 장후재가 다음과 같이 형에게 대답한다; “, 이번 주말에 한번 만나도록 내가 주선을 해볼께. 확정되면 내가 연락을 낼 테니까이따 봐요… “.

30분도 지나지 아니하여 장후재에게서 연락이 온다. 그 결과 4월 첫째 주말에 장선재가 장후재의 절친들이 만나는 정기모임에 참석한다. 물론 그 장소는 변함없이 무역회사에 이사로 근무하고 있는 박상규의 집무실이다.

그날 특별히 참석한 장선재가 동생을 비롯한 3인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너희들이 나를 좀 도와주어야 하겠다. 알다시피, 미국의 새 대통령 해밀턴의 일성이 이제부터는 대조선과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하여 협력할 것이며 특히 선의의 과학기술경쟁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므로 대조선의 정보과학수석인 내가 대책을 마련하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

그 말을 듣자 장후재가 대답한다; “, 그 점이라면 벌써 우리들이 지난번 모임에서 대안을 마련해두고 있는데 오늘 잘 왔네요. 상규야 너의 컴퓨터에서 한 부를 프린트하여 형에게 전해 다오. 우리는 핸드폰에 이미 그 내용이 입력되어 있으니 각자 정보를 보면서 상의하면 되겠네요… “.

그 말을 들은 장선재 수석이 깜짝 놀란다. 한국의 국회의원인 동생 장후재와 그의 2친구가 벌써 미국의 새 대통령의 과학기술정책에 대비하기 위하여 나름대로 대안을 마련해두고 있다고 하니 말이다

박상규가 프린트로 뽑아주는 내용을 읽고서 장수석이 또 한번 놀란다. 그 내용이 8가지로 되어 있는데 누가 보아도 설득력이 있어 보이는 아이템들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그 내용이 다음과 같다;

첫째, 대조선의 각 지방정부를 연결하고 유럽으로 달려가는 고속철도와 고속도로를 개통한다. 일본과 한국 사이에는 해저터널을 뚫고 한반도에서 만주와 시베리아 그리고 몽골을 지나 유럽으로 달려가는 노선이 될 것이다.

그 노선은 그 옛날 발해가 서방으로 달려가는 무역로이므로 그 옛날의 이름을 따서 담비로드라고 명명한다. 그와 관련하여 가장 안전하고 빠른 자기부상형 고속열차를 다시 개발해야 한다.

둘째, 정보산업을 가능하게 하는 정보처리기기는 반도체를 이용하고 있다. 따라서 정보산업의 씨앗인 반도체를 혁신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현존 반도체의 성능을 100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는 소위 생체 반도체를 개발하도록 한다.

셋째, 의료산업의 신기술이 엄청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불치의 병이라고 치부가 되고 있는 여러가지 근육 및 신경의 질환과 장애를 치유할 수 있는 세포재생과 유전자 치유의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넷째, 신형 컴퓨터 및 프로그램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슈퍼컴퓨터는 물론 개인용 컴퓨터도 새로운 개념으로 개발하고 실용화시켜 나가야 한다. 예를 들면, 개인의 모든 정보를 컴퓨터에 수록하고 그것을 토시로 팔에 차거나 흉패로 상의에 붙이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현금이나 신분증 등을 별도로 지니고 다닐 필요가 없을 것이다.

다섯째, 교통수단을 혁신해야 한다. 대조선은 태양광발전소와 엄청난 용량의 배터리의 개발에 성공한 나라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서 이제는 태양광발전과 배터리 충전을 자체 구비하는 미래형 교통수단을 개발해야 한다. 예를 들면, 육상과 해상 그리고 공중을 전부 다닐 수 있는 자동차를 개발하고 우리의 최첨단 연료기술을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여섯째, 사람이 입고서 자기 몸처럼 사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 보조기구를 개발해야 한다. 다리가 불편한 자를 걷게 하고 팔이 불편한 자를 일하게 할 수 있는 보조기구를 일종의 로봇 옷으로 개발해야 한다. 의족과 의수 대신에 로봇 옷을 개발하여 사용하도록 한다.

일곱째, 군인의 수를 대폭 줄이고 각종 신무기를 컴퓨터로 작동하여 대신 전장에 투입하도록 한다. 대륙간탄도탄에 핵탄두를 실어서 날리는 복잡하고 무거운 무기체계를 지양하고 이제는 미니폭탄과 미니 드론에 의한  과학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정밀타격이 많은 생명을 살리게 될 것이다.

여덟째, 대조선은 기존 한류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음악, 드라마, 음식, 의류 및 실내 디자인, 새로운 기능의 주택의 개발과 보급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게 될 것이며 대조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게 되는 것이다.  

장선재 수석이 먼저 전체적인 내용을 살펴보고서 고개를 끄떡이자 장후재 의원이 하나씩 짚어가면서 설명을 시작한다. 그리고 도움말이 필요한 곳에서는 친구인 박상규허영수가 번갈아 가면서 설명한다.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게 된 장선재 수석이 말한다; “이제 여덟 가지 내용을 알겠어요. 내 나름대로 그 요점을 알기 쉽게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겠군요. 첫째가 담비로드, 둘째가 생체반도체, 셋째가 근육신경치료제, 넷째가 토시 컴퓨터, 다섯째가 육해공 자동차, 여섯째가 로봇 옷, 일곱째가 정밀타격 군 기술, 여덟째가 한류문화발전 등이군요. 어때요, 알기 쉽죠?... “.

그 말을 듣자 장후재가 웃으면서 대꾸한다; “, 그러지 말고 아예 외우기 쉽게 담반근, 컴자로, 정한으로 정리를 하지 그래요. 담반근 컴자로 정한얼마나 기억하기 좋아요? 차제에 윤 대통령 앞에서도 그렇게 보고를 하시고요하하하… “.

동생의 농담을 들은 장선재가 더욱 짓궂게 응수한다; “그 참 기억하기 좋구만, 그래. 좋았어, 내가 대통령님 앞에서 그렇게 보고를 하지. 그리고 그것이 후재 너와 상규 그리고 영수의 아이디어였다고 그대로 보고를 드릴께… “.

그 말을 듣자 세친구가 동시에 웃는다. 그렇게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고서 장선재가 그 자료를 챙겨서 집으로 돌아간다. 그는 다음날 수석비서실에서 비서관들과 회의를 한다. 그리고 그 8가지 내용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들을 풍성하게 챙겨서 보고서를 완성한다.

그 자료를 가지고 다음달에 예정대로 대통령궁에서 수보회의가 열린다. 그날 회의의 끝머리에서 윤창윤 대통령이 정보과학수석인 장선재에게 묻는다; “그것 내용이 8가지나 되어서 모두 기억하기가 힘이 드는구만. 장수석은 어떻게 그 내용을 전부 기억하고 다니지?... “.

그 말을 듣자 장선재 수석이 자신도 모르게 답변하고 있다; “각하, 저는 간편하게 각 아이템의 첫 글자만 따서 담반근 컴자로 정한이라고 기억하고 다닙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이 허허라고 웃으면서 말한다; “거참, 내용을 기억하기 좋구만, 담반근 컴자로 정한이라고 나도 앞으로 그렇게 외우고 다니도록 하겠네. 허허허좋아”.  

그리고 윤 대통령이 다음과 같이 수석비서관과 보좌관 전원에게 당부한다; “우리 대조선은 앞으로 2년 동안 오늘 회의의 결과물인 담반근 컴자로 정한이라는 8가지의 실행을 위하여 전력으로 매진합니다. 그 가운데 절반의 아이템만 빛을 본다고 하더라도 우리 대조선이 넉넉하게 미국의 추격을 뿌리칠 수가 있을 것입니다. , 이제 모두들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주세요”.

그날부터 대통령궁에서는 모든 비서관들과 보좌관들이 담반근 컴자로 정한을 주문처럼 외우면서 2년을 지내게 된다.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게 되는 것일까? 무엇보다 그 옛날 발해국의 담비로드21세기에 되살린 것이 흥미롭다.

일본의 새 수상이 된 후쿠다가 대마도와 부산을 연결하는 해저터널공사에 관심이 지대하다. 그 일을 성사시키기 위하여 일본은 그동안 많은 재원을 저축하고 있다. 그래서 그 공사가 굉장히 순조롭게 진행된다. 그들은 오래전부터 여러가지 선로를 구상하고 있었는데 최종적으로 선택이 된 노선이 후쿠오카에서 바로 부산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 양측이 약간씩 절충한 결과이다.

해저터널공사에 있어서는 일본이 경험이 많다. 그래서 그들이 가장 빠른 공기를 가지고 터널을 완성하고 있다. 고속도로와 고속철도가 나란히 달리는 해저의 통로이다. 그 공사가 20436월말에 완성이 되자 후쿠다 수상을 비롯한 일본의 정계와 재계의 인물들이 축배를 든다.

자축의 자리에서 후쿠다 수상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제 일본은 구니시마 섬나라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후쿠오카에서 우리는 해저터널을 통하여 한반도와 연결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부산에서 유럽까지 담비로드를 타고서 육로로 갈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

감격에 겨워서 후쿠다 수상이 잠시 숨을 쉬고서 이어 말한다; “관광도 특수를 누리겠지만 무엇보다도 우리의 상품이 유럽까지 절반의 경비와 시간으로 송배송이 됩니다. 그것으로 우리 일본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향상이 된 것입니다. 자 여러분, 우리 함께 이 역사적인 날에 축배를 들도록 합시다!... 부라보“.

일본측에서 해저터널공사를 하는 동안에 한국과 북한은 부산에서 나진까지 고속철도와 고속도로망을 다시 정비한다. 그리고 만주국에서는 나진에서 연해주를 통과하는 고속철도와 고속도로를 완공한다.

동시에 공사를 하고 있는 시베리아공영권과 몽골공영권이 있다. 그 다음에는 대조선이 몽골의 서쪽 끝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서 유럽으로 들어가는 독자적인 담비로드를 건설하고 있다.

그 모든 작업이 완성이 된 것이 20442월말이다. 윤창윤 대통령의 퇴임을 한달 남기고 담비로드가 완공이 된 것이다. 그래서 윤창윤 대통령이 가장 먼저 15일 일정으로 담비로드를 타고서 유럽의 파리까지 가본다. 그 다음에는 일정상 비행기로 서울에 도착한다.

담비로드는 크게 보아 세가지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첫째, 대조선 내의 관광의 붐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과 한반도, 만주와 시베리아, 그리고 몽골을 전부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기가 막힌 코스인 것이다. 물론 몽골의 서쪽 끝에서는 중앙아시아와 유럽으로 들어갈 수가 있다.

둘째, 상품수출과 수입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고 있다. 일본의 후쿠다 수상이 언급한 그대로이다. 일본에서 유럽까지 담비로드를 이용하여 상품수출을 하게 되면 해양수송에 비하여 절반의 시간과 경비만이 들게 된다. 그러므로 가격경쟁력이 생기는 것이다.

 셋째, 황량한 것으로 보이던 시베리아와 몽골이 교통의 요지로 떠오르면서 개발 붐이 일고 있다. 지구의 온난화로 점점 북방의 날씨가 따뜻하게 변하고 있다. 그와 발 맞추어 담비로드가 개통이 되었으니 시베리아나 몽골에 더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자 찾아 들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시베리아공영권과 몽골공영권의 수상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른다.

 그와 같은 놀라운 변화가 우선 담비로드의 완공으로 말미암아 발생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다음 아이템의 개발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