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강해 제88강(사19:1-4)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5년 9월 7일(월)
애굽 제국을 치시는 여호와의 첫 번째 징계의 내용(사19:1-4)
이사야는 그의 선지서 제19장에서 애굽의 제국이 망하게 되는 과정과 그 이유에 대하여 먼저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먼 훗날 애굽의 땅을 새롭게 하여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며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전진기지로 삼을 것이라고 하는 예언을 더불어 행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본문에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애굽 제국을 치시는 이유와 그 첫 번째 징계의 내용을 말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징계의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을 섬기지 아니하고 끝까지 우상을 섬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징계의 방법은 제국의 멸망을 초래하는 내부의 분열입니다”. 이제부터 그 상세한 내용에 대하여 각 구절을 살펴보면서 깊고도 넓게 묵상을 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애굽에 관한 경고라. 보라 여호와께서 빠른 구름을 타고 애굽에 임하시리니 애굽의 우상들이 그 앞에서 떨겠고 애굽 인의 마음이 그 속에서 녹으리로다”(사19:1);
(1) 이사야가 애굽 제국에 대하여 일반적인 예언이 아니라 일종의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사19:1a).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직접 임하시는 것이 다음과 같은 엄청난 재앙이기 때문입니다(사19:1b).
1) 그 이유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출애굽 당시의 상황을 되짚어보면 금방 알 수가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을 애굽 제국의 황제인 바로에게 보내어 하나님의 명령을 전하도록 조치했습니다. 그 내용은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의 자손들을 애굽 바깥으로 내보내어 하나님을 섬길 수 있도록 하라는 것입니다”(출5:1).
2) 그러나 바로는 여호와를 단지 이스라엘 백성들의 조상들의 수호신에 불과하다고 여기고 있었기에 그 명령을 수용할 이유가 없었습니다(출5:2). 그래서 단호하게 거절을 하게 되자 애굽 땅에 9번의 재앙이 계속하여 발생을 하게 됩니다. 그래도 완강하게 거부를 하고 있는 바로를 향하여 드디어 마지막 열 번째 재앙이 발생을 합니다.
3) 그 재앙은 밤사이에 애굽 인들의 모든 장자와 애굽 인 소유의 모든 가축의 처음 난 새끼 곧 초태생을 전부 죽여버리는 것입니다(출11:5). 그 일을 시행하기 위하여 죽음의 천사가 동원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천사들을 데리고 여호와 하나님께서 직접 애굽 땅에 강림하시고 있습니다(출11:4, 12:23). 그날 밤에 모세가 예언한 그대로 애굽 인들의 가정에서 대성통곡이 발생하게 됩니다(출12:30).
4)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 강림의 이유입니다. 죽음의 천사들만 내려 보내어도 충분하실 터인데 왜 직접 강림하신 것일까요? 그 이유는 한 마디로, 그날 밤 죽임을 면제받을 수 있는 백성들을 신중하게 구별해내기 위한 것입니다. 실제로 엄중하게 유월절 어린양의 피가 문인방과 좌우 문설주에 발라져 있는 집을 골라내고 특별한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출12:23). 그 조치는 그날 밤 그 집 안으로 죽음의 천사가 들어갈 수 없도록 하나님께서 그 능한 손으로 일종의 차폐장치를 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5) 그러므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 땅에 임하신다고 하는 것은 정확하게 심판과 구원이 동시에 발생을 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와 같은 의미를 담아 이사야가 본문의 예언을 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2) “애굽의 우상들이 그(강림하신 여호와) 앞에서 떨겠고 애굽 인의 마음이 그 속에서 녹으리로다”(사19:1c)고 하는 대목은 왜 하나님께서 애굽 제국을 치시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1) 애굽 사람들이 창조주 하나님이 아니라 우상을 섬겼기 때문입니다. 특히 애굽 제국의 지배자들은 국리민복(國利民福)을 추구하기 위하여 우상문화와 기복신앙에 철저하게 물이 들어 있습니다. 그들이 창조주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우상을 섬기는 이유는 그것이 그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고 그 생명을 돌보라고 하는 창조주 하나님의 명령을 따른다고 한다면 군사력으로 제국을 이루고 또한 폭력을 제도화하여 속국을 다스리고 있는 애굽 제국이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2) 기본적으로, 비록 약육강식의 사회에서 강자가 폭력적인 힘으로써 약자를 지배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나름대로 정당성을 부여해주는 지배의 명분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무력을 최소한으로 사용하더라도 다른 민족을 효과적으로 지배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신으로부터 바로가 권세를 받아 정당하게 그들을 통치하고 있다고 하는 종교적인 관념이 제국을 유지시켜주고 있는 셈입니다.
3) 그런데 그러한 사회적 신앙과 통념이 먼저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그 이유는 창조주 하나님께서 직접 애굽 제국에 강림하셔서 그들의 신이 되고 있는 우상들을 쳐버리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빌기만 하면 현세적인 복과 소원성취를 해준다고 믿었던 우상들이 모두 심판을 받아 붕괴가 되고 있으니 그 백성들의 마음은 너무나 아찔하여 혼비백산(魂飛魄散)이 될 따름입니다.
둘째로, “내가 애굽 인을 격동하여 애굽 인을 치리니, 그들이 각기 형제를 치며, 각기 이웃을 칠 것이요, 성읍이 성읍을 치며, 나라가 나라를 칠 것이며”(사19:2); 우상을 섬긴 백성들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에 대하여 일찍이 모세가 다음과 같이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모세가 본즉 백성이 방자하니 이는 아론이 그들을 방자하게 하여 원수에게 조롱거리가 되게 하였음이라. 이에 모세가 진문에 서서 이르되, 누구든지 여호와의 편에 있는 자는 내게로 나아오라 하매 레위 자손이 다 모여 그에게로 가는지라.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각각 허리에 칼을 차고 이 문에서 저 문까지 왕래하며 각 사람이 그 형제를, 각 사람이 자기의 친구를, 각 사람이 자기의 이웃을 죽이라 하셨느니라. 레위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행하매 이날에 백성 중에 삼천 명 가량이 죽임을 당하니라”(출32:25-28).
똑 같은 징계의 방법이 애굽 제국에 다시 임할 것입니다. 서로 내분을 일으켜서 전쟁을 하게 되며 그 때문에 제국이 무너지게 됩니다. 그와 같은 자중지란(自中之亂)은 하나님의 역사섭리에 속합니다. 하지만 엄밀하게 비교를 해보면, 그 옛날과 조금 다릅니다; “그 옛날 출애굽 당시에는 하나님 편에 서고 있는 레위 인들이 우상의 편에 서있는 다른 열한 지파와 더불어 전쟁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애굽 제국에 임하게 될 내분은 다릅니다. 그것은 우상을 섬기고 있는 자들과 민족들 사이에 자중지란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서로가 자신들의 탐욕을 정당화시켜주는 우상을 믿고서 세력다툼을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는 공영(共榮)이 아니라 공멸(共滅)입니다.
참고로, 그와 같이 내분을 조장하여 제국을 무너뜨리겠다고 하는 방법론은 훗날 다니엘의 묵시에서도 다음과 같이 선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넷째 나라는 강하기가 쇠 같으리니 쇠는 모든 물건을 부서뜨리고 이기는 것이라. 쇠가 모든 것을 부수는 것 같이 그 나라가 뭇 나라를 부서뜨리고 찧을 것이며, 왕께서 그 발과 발가락이 얼마는 토기장이의 진흙이요 얼마는 쇠인 것을 보셨은즉 그 나라가 나누일 것이며, 왕께서 쇠와 진흙이 섞인 것을 보셨은즉 그 나라가 쇠 같은 든든함이 있을 것이나, 그 발가락이 얼마는 쇠요 얼마는 진흙인즉 그 나라가 얼마는 든든하고 얼마는 부서질 만할 것이며, 왕께서 쇠와 진흙이 섞인 것을 보셨은즉 그들이 다른 민족과 서로 섞일 것이나, 그들이 피차에 합하지 아니함이 쇠와 진흙이 합하지 않음과 같으리이다”(단2:40-43).
셋째로, “애굽 인의 정신이 그 속에서 쇠약할 것이요, 그의 계획을 내가 깨뜨리리니, 그들이 우상과 마술사와 신접한 자와 요술객들에게 물으리로다”(사19:3);
(1) 이사야가 ‘애굽 인의 정신이 그 속에서 쇠약해질 것임’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제국이 힘을 발휘하자면 몇 가지 요소가 성립이 되어야만 합니다; 첫째, 신분보다 능력이 우대를 받아야 합니다. 둘째, 국론(國論)이 통일되어 있어야 합니다. 셋째, 제국의 백성이라는 자부심이 살아있어야 합니다.
1) 고대 사회 애굽 제국에서 능력보다는 신분이 더 우대를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개인의 능력이 우선시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기본적으로 애굽 제국과 같은 제국이 성립되지를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상을 섬기고 있는 애굽 제국을 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내분(內紛)을 조장하여 자중지란을 일으키실 것입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이사야가 제2절에서 이미 예언한 바와 같습니다.
2) 이제는 세 번째 요소인 제국의 백성이라는 자부심을 무너뜨리는 작업입니다. 그와 관련하여 이사야는 ‘애굽인의 정신’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사실 정신사조(精神思潮)가 무너지게 되면 그 나라는 살아있으나 죽은 것과 같습니다. 비근한 예를 들어보자면, 20세기말에 와서 “일본이 있느냐?” 아니면 “일본이 없느냐?”라는 논란이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1997년 소위 ‘IMF사태’를 겪으면서 해외에 나가 있는 일본의 기업과 투자가 과연 일본의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인지 회의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3) 198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은 선진국이며 백성들의 대단한 애국심을 자랑하고 있던 나라입니다. 이름하여 “니혼진노 야마토 다마시(日本人의 大和魂)”가 자랑거리였습니다. 하지만 산업의 해외이전과 자본의 유출로 국가재정이 계속 적자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일본사람들은 부자인데 나라가 가난합니다. 따라서 일본인의 정신이 살아 있느냐 아니면 죽어 있느냐를 물어야만 하는 시대가 되고 말았습니다.
4) 비단 일본의 경우에 국한이 되고 있는 사례가 아닙니다. 그 옛날 애굽 제국도 그러했고 오늘날 일본의 뒤를 따르고 있는 한국을 비롯한 나라들도 그러합니다. 과연 한국사람들은 역사적인 관점에서 한민족의 통일을 여전히 소원하고 있는 것일까요? 시급하게 민족의 정신사조를 재점검해야만 하는 시간입니다. 그 사조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고 한다면 하나님의 징계 속에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닌지 냉철하게 생각을 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2) 애굽 제국의 백성들의 애국심이 바닥이 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종교적 정신적 국론통일을 서둘러야만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구태의연한 방법으로는 그 일이 성사되지를 못한다는 것입니다. 정신사조를 바로 세우는 것은 철저하게 역사를 섭리하고 계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뜻을 재발견하는 일과 직결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애굽 제국의 지도자들은 그러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우상과 마술사와 신접한 자와 요술객들”(사19:3b)에게 그 대안을 묻고 있습니다. 그 결과는 제국의 멸망을 가속화시킬 따름입니다.
넷째로, “내가 애굽 인을 잔인한 주인의 손에 붙이리니 포학한 왕이 그들을 다스리리라. 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사19:4); 잔인하고 포학한 왕은 백성들을 착취하고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기를 좋아합니다. 다윗 왕조 유다 왕국에 있어서도 그러한 왕이 한 사람 있습니다. 바로 히스기야 왕의 아들인 므낫세 왕입니다. 그가 하나님 보시기에 그 옛날 가나안 원주민 아모리 족속보다 더 악하고 많은 피를 흘렸으므로(창15:16, 왕하21:16) 마침내 제사장나라가 망하게 되는 역사가 도래하고 맙니다. 마찬가지로 애굽 제국이 무너지고 애굽 인들이 포악하고 잔인한 왕들의 통치를 받다가 끝까지 창조주 하나님께 돌아오는 회개를 하지 아니하면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보여주고 있는 다음 역사서의 기록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유다 왕 므낫세가 이 가증한 일과 악을 행함이 그 전에 있던 아모리 사람들의 행위보다 더욱 심하였고(창15:16), 또 그들의 우상으로 유다를 범죄하게 하였도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이제 예루살렘과 유다에 재앙을 내리리니 듣는 자마다 두 귀가 울리리라. 내가 사마리아를 잰 줄과 아합의 집을 다림 보던 추를 예루살렘에 베풀고 또 사람이 그릇을 씻어 엎음 같이 예루살렘을 씻어버릴지라”(왕하21:11-13), “므낫세가 유다에게 범죄하게 하여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행한 것 외에도 또 무죄한 자의 피를 심히 많이 흘려 예루살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가득하게 하였더라”(왕하21:16).
결론적으로, 이스라엘 자손들의 출애굽 당시 하나님은 애굽 제국에 강림하신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우상을 섬기고 있던 애굽 사람들의 장자는 전부 죽임을 당하고 하나님을 섬기며 그 명령을 따라 유월절 어린양의 피를 문에 바른 이스라엘 사람들의 집은 전부 구원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밤에 애굽에 강림하셔서 그렇게 일일이 조치하신 결과입니다. 따라서 그때부터 애굽 제국의 백성들이 창조주 하나님을 믿고 섬겼더라면 그들은 구원을 받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사야는 애굽 제국의 백성들이 정반대로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우상을 심하게 섬기고 있으므로 다시 여호와 하나님께서 강림하시게 되면 제국이 무너지고 폭군의 지배를 받다가 멸망을 당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들 가운데 내분이 발생하고 정신사조가 무너지게 되는 것이 하나님의 역사섭리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예언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오늘날 경제는 발전하고 있는데 지역적으로 내분이 발생하고 애국애족(愛國愛族)하는 정신사조가 크게 무너지고 있는 나라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반도의 통일을 준비하고 있는 한민족의 입장에서도 하나님의 역사섭리를 그와 같은 입장에서 냉철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그러하다면 즉시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가서 심판이 아니라 구원에 참여하는 민족이 되도록 애써야만 할 것입니다. 그것이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한국인들과 성도들의 시급한 책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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