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이사야 강해 제87강(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1. 6. 24. 04:05

이사야 강해 제87(18:3-7)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596(주일)

 

세상만민에게 주는 이사야의 예언과 특히 애굽 제국 곧 구스와 동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주는 이사야의 예언(18:3-7).

 

먼저, 본문의 내용은 제18장 앞 두 절 곧 제1-2절의 내용과 긴밀하게 연계가 되어 있습니다. 그 점을 먼저 말씀을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이사야는 제18장의 예언을 시작하면서 슬프다고 먼저 말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섭리의 방법과 그 방향성을 전혀 깨닫지를 못하고 세상적인 꾀와 무력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고 있는 제사장나라와 애굽 제국의 행태가 눈에 환하게 보이는 듯하여 그것이 한없이 슬프다는 것입니다.

(2)  구체적으로, 신흥강대국 앗수르 제국이 중동 땅을 모조리 정복하고자 유다 왕국으로 다시 쳐들어올 것 같으면 히스기야 왕과 신하들은 애굽 제국에 원군을 요청하고 말 것입니다. 다윗 왕조의 제사장나라이며 선민인 그들이 하나님의 역사섭리의 방법과 그 방향성을 전혀 깨닫지를 못하고 그렇게 사대적인 외교를 하여 강대국 애굽의 보호로 당면한 국난을 수습하려고 할 것입니다. 세상나라인 애굽 제국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애굽 제국을 통치하고 있는 구스의 왕이 유다, 블레셋 등과 동맹관계를 맺어서 함께 동방에서 오는 위협을 제거하려고 할 것입니다.

(3)  그러므로 선민이거나 이방인이거나 상관없이 그들의 안중에는 창조주 하나님은 이미 죽어있는 존재와 같습니다. 비록 여호와 하나님이 창조주라고 하는 말들을 하고는 있지만 그 신은 눈에 보이지 아니하고 있으며 세상사에 별로 관여를 하고 있지 아니하므로 전혀 의지할 바가 못 된다고 하는 통념이 깊이 자리를 잡고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불신앙에 대하여 선지자 이사야가 통탄을 하면서 문제해결의 정답을 이제부터 제시를 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 정답이 바로 본문의 내용입니다.

  다음으로, 본문은 세 가지의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1) 세상만민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시는 메시아와 복음의 선포(18:3). (2) 여전히 온 세상을 감찰하시고 모든 생명을 살리고 돌보시는 여호와 하나님(18:4-6). (3) 구스와 동아프리카 여러 족속을 아우르고 있는 애굽 제국의 후손들이 하나님께 돌아올 것이라는 예언(18:7) 등입니다.  그 상세한 메시지가 무엇인지 지금부터 한 절씩 살펴보면서 다음과 같이 묵상을 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세상의 모든 거민, 지상에 사는 너희여 산들 위에 기치를 세우거든 너희는 보고 나팔을 불거든 너희는 들을지니라”(18:3); 이사야는 하나님의 선지자입니다. 그는 일관되게 세상사람들에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시며 역사를 섭리하시고 심판을 행하시는 분이시다라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도 아니하는 창조주 하나님은 전혀 의지할 바가 못 된다고 하는 통념을 가지고 제멋대로 살고 있는 그들에게 끊임없이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 대목에서 이사야는 다시 한번 메시아의 오심과 복음의 선포가 있을 것임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기치와 나팔소리를 가지고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기치와 나팔소리가 무엇이기에 만민들이 그것을 우러러보고 그 소리를 들어야만 하는 것일까요? 조금 설명을 해보고자 합니다;

(1)  전면적인 심판을 준비하기 위하여 종말의 때가 시작이 되면 이 세상에 가장 먼저 이른 비와 같이 메시아가 오시게 될 것입니다. 그 사실을 예언하고 있는 요엘 선지자의 글이 다음과 같습니다; “시온의 자녀들아,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그가 너희를 위하여 비를 내리되, 이른 비를 너희에게 적당하게 주시리니 이른 비와 늦은 비가 예전과 같을 것이라“(2:23).

(2)  그리고 메시아가 온 세상에 내거는 하나님의 깃발이라는 사실은 이미 이사야가 제11장에서 다음과 같이 예언을 한 바가 있습니다; “그날에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나서 만민의 기치로 설 것이요, 열방이 그에게로 돌아오리니 그가 거한 곳이 영화로우리라“(11:10). 그 깃발은 세상사람들이 모두 잘 볼 수 있도록 높은 산에 내걸리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는 사실을 온 세상에 전하는 사람들이 있게 될 것입니다.

(3)  이사야가 기치 다음에 나팔소리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그 옛날 시내 산에서 창조주 하나님의 강림을 알리는 나팔소리와 같습니다; “시내 산에 연기가 자욱하니 여호와께서 불 가운데서 거기 강림하심이라. 그 연기가 옹기가마 연기같이 떠오르고 온 산이 크게 진동하며, 나팔소리가 점점 커질 때에 모세가 말한즉 하나님이 음성으로 대답하시더라”(19:18-19).

(4)  하나님의 말씀이 복음으로 이 세상 만민에게 선포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일은 그리스도 혼자서 이 세상에 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제자들이 사도가 되어 온 세상에 그리스도의 오심과 만민구원의 복음을 널리 전할 것입니다. 그 종말의 끝에 먼저 오신 그리스도가 아버지 하나님께 바쳐 올리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 후에는 마지막이니 그가 모든 통치와 모든 권세와 능력을 멸하시고 나라를 아버지 하나님께 바칠 때라”(고전15:24).

(5)  풀이를 해보자면, 세상사람들이 메시아의 깃발을 바라보고 나팔소리와 같은 복음을 받아들여서 그리스도가 다스리는 나라의 백성이 됩니다. 그 나라를 그리스도가 아버지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그 뜻은 그 나라를 이제 창조주께서 함께 하시는 영생의 나라로 만들기 위함입니다. 그 하나님의 나라에서 성도들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6)  그러한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담고 있는 것이 복음의 나팔소리입니다. 따라서 이사야는 온 세상사람들에게 선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기치와 나팔소리가 울리면 선민 이방인 구별 없이 열방과 세상만민이 모두 메시아 곁으로 모이고 그 보고 들은 바 복음을 부디 생활화하십시오. 그것이 종말로 구원과 영생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18:3 의역).

둘째로,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내가 나의 처소에서 조용히 감찰함이 쬐이는 일광(日光, 햇빛)같고 가을 더위에 운무(雲霧, 안개구름)같도다”(18:4); 모든 생명체는 햇빛을 쪼임으로”(18:4b) 목숨을 유지할 수가 있습니다. 먼저 모든 식물이 햇빛을 받아 탄소동화작용을 함으로써 살아갈 양분을 얻고 열매를 맺습니다. 그러면 모든 동물은 식물이 만들어 놓은 양분을 흡수함으로써 세포에서 그것을 에너지로 전환하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모든 섭리를 창조주 하나님께서 조용히 주관하고 계신다고 하는 것을 이사야는 여기서 조용히 감찰함”(18:4a)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가을은 결실을 앞둔 시점입니다. 그 시기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게 되면 식물이 열매와 함께 말라버리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세상만물과 만민을 먹여 살리시는 하나님의 뜻을 벗어나게 되는 환경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습기를 머금은 안개를 구름과 같이 보내셔서”(18:4c) 그 환경을 치유하시고 있습니다. 그 이치를 설명하고 있는 이사야의 예언이 너무나 생생하다고 하겠습니다.

셋째로, “(5) 추수하기 전에 꽃이 떨어지고 포도가 맺혀 익어갈 때에 내가 낫으로 그 연한 가지를 베며 퍼진 가지를 찍어버려서, (6) 산의 독수리들과 땅의 들짐승들에게 던져주리니 산의 독수리들이 그것으로 여름을 지내며 땅의 들짐승들이 다 그것으로 겨울을 지내리라 하셨음이라”(18:5-6); 식물은 꽃이 떨어지고 열매를 맺거나 아니면 꽃과 함께 열매를 맺다가 꽃이 떨어지면서 그 열매가 완전히 영글게 됩니다(18:5a). 포도열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꽃이 떨어지고 열매가 완전히 익기 전에 하나님께서 들짐승과 하늘의 새를 먹여 살리시기 위하여 조치를 취하시고 있습니다.

그 섭리는 홍수와 태풍을 일으켜서 상당한 양의 열매를 땅으로 떨어지게 만드는 것입니다(18:5b). 동시에 많은 열매를 매달고 있어 무거워진 가지들이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져서 땅으로 떨어질 것입니다. 그리하면 동물들과 새들이 그 열매를 주워 먹음으로써 여름을 지내고 겨울을 나게 될 것입니다(18:6).  

넷째로,그때에 강들이 흘러 나누인 나라의 장대하고 준수한 백성 곧 시초부터 두려움이 되며 강성하여 대적을 밟는 백성이 만군의 여호와께 드릴 예물을 가지고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을 두신 곳 시온 산에 이르리라”(18:7):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은 하나님의 생명살림의 역사가 메시아를 통하여 이 세상에 복음으로 선포가 될 것입니다. 그 복음을 온 세상에 널리 전하기 위하여 메시아가 높은 산에 하나의 깃발처럼 나부끼게 될 것입니다. 실제로 역사 가운데 이사야의 그 예언은 해발 800미터 고지대 예루살렘의 골고다 언덕에서 구세주 그리스도가 대속의 십자가에 매달리는 것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 깃발이 나부끼고 대속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만민구원과 영생의 복음이 하나님의 나팔소리가 되어 온 세상에 퍼져나가게 되면 슬픈 인류의 역사는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죄 사함의 은혜를 깨닫고 먼 나라의 백성들부터 십자가 아래로 몰려들게 될 것입니다. 그냥 맨손으로 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드릴 예물을 들고 올 것입니다. 그 예물은 전도의 열매이며 성화의 열매입니다.

그 무리 가운데 애굽 제국의 백성들이 함께 할 것임을 이사야가 자신 있게 예언하고 있습니다. 주전 7-8세기 이사야의 시대에 애굽 제국을 좌지우지했던 구스 인, 누비아 인, 그리고 동아프리카의 여러 족속들이 모두 복음을 받아들일 것입니다. 그리고 어두운 아프리카에 복음을 전파하는 전진기지가 될 것입니다. 그와 같은 내용을 이사야는 제19장에서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예언하고 있습니다; “(23) 그날에 애굽에서 앗수르로 통하는 대로가 있어 앗수르 사람은 애굽으로 가겠고, 애굽 사람은 앗수르로 갈 것이며, 애굽 사람이 앗수르 사람과 함께 경배하리라. (24) 그날에 이스라엘이 애굽 및 앗수르와 더불어 셋이 세계 중에 복이 되리니, (25) 이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복 주시며 이르시되 내 백성 애굽이여, 내 손으로 지은 앗수르여, 나의 기업 이스라엘이여, 복이 있을지어다 하실 것임이라”(19:23-25).

사족을 더하자면, “강들이 흘러 나누인 나라의 장대하고 준수한 백성 곧 시초부터 두려움이 되며 강성하여 대적을 밟는 백성”(18:2, 7)이라는 표현은 애굽 제국만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메소포타미아의 패권국들에 대해서도 그렇게 묘사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제19장의 내용을 이사야가 제18장에서 이미 완벽하게 선을 보이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본문 이사야의 예언은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오시고 복음이 나팔소리처럼 온 세상에 퍼져나갈 때에 애굽 제국과 구스의 슬픈 역사도 종말을 고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며 여전히 역사를 주관하시고 있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의 예언은 다음 장인 제19장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제시가 되고 있습니다. 곧 창조주 하나님께서 만민의 구원을 원하신다는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 세계에 울려 퍼지게 되면 그때에는 전쟁이 아니라 만민을 구원하는 화목의 대로가 애굽과 앗수르 사이에 설치가 될 것이라는 복된 예언입니다.

그와 같이 이사야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 세상에 임하는 새로운 화목과 구원의 시대를 매우 구체적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러한 구체적인 믿음을 영적인 안목으로서 생생하게 지니게 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