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강해 제78강(사14:20-23)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5년 8월 28일(금)
바벨론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세상사람들과 나라들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대응하시는가?(사14:20-23)
바벨론의 뒤를 따라 폭력으로 패권제국의 영광을 추구하는 자들과 그 나라들에 대하여(사14:20) 하나님께서는 장차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강력하게 대응을 하실 것이라고 이사야가 본문에서 예언하고 있습니다; (1) 성도들을 동원하여 맞대응을 하게 할 것입니다(사14:21). (2) 하나님께서 직접 신위적인 능력으로 그들을 쳐버리실 것입니다(사14:22). (3) 그들의 삶의 터전을 완전히 황폐화시키고 말 것입니다(사14:23). 한 구절씩 그 깊은 의미를 묵상을 통하여 파악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너희는 그들의 조상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그의 자손 도륙하기를 준비하여 그들이 일어나 땅을 차지하여 성읍들로 세상을 가득하게 하지 못하게 하라”(사14:21); 언뜻 보면 굉장히 오해를 할 수 있는 문장입니다. 왜냐하면, 조상들의 죄악 때문에 그 자손들이 도륙을 당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십계명을 보더라도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출20:5)라고 되어 있어 조상들의 죄 때문에 그 자손들이 처벌을 받는 것으로 인식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대목은 그러한 내용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음과 같이 더 깊은 내용을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 인류최초의 범죄는 카인이 동생 아벨을 살해하고 암매장한 사건입니다(창4:8). 시기와 질투 때문에 그와 같은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이 카인에게서 엿보이기 때문에 사전에 하나님께서 다음과 같이 경고하시고 계십니다;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창4:7). 이 세상에 시기심과 질투심을 느끼지 아니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모두가 죄인이기 때문입니다(롬3:9). 그러나 그 죄를 다스리는 사람과 다스리지 아니하고 범행을 하는 사람으로 나누어지고 있습니다.
(2) 죄의 본성을 다스리지 아니하고 악한 일을 행하는 사람과 그들의 나라를 이사야는 제사장나라를 파괴하는 바벨론 제국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죄의 본성을 다스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적하고 있습니다. 더 많이 소유하고 지배하기 위하여 거침없이 정복하고 약탈하며 영토를 넓히고 있습니다. 더구나 세상사람들은 제국의 힘을 숭상하고 황제를 칭송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따라서 신바벨론 제국이 하나님의 역사섭리로 무너지더라도 그 뒤를 이어서 동일한 성격의 사람들과 그들의 제국이 등장을 할 것입니다.
(3)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어떻게 처리하실까요? 제일 먼저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역사섭리의 방향을 알게 해주고 있습니다. 이 세상을 폭력과 군사력으로 지배하고 있는 바벨론과 같은 나라는 반드시 패망하도록 하나님께서 역사를 섭리하신다는 사실을 믿게 만듭니다. 그리고 바벨론의 뒤를 잇고 있는 족속과 제국에 대하여 저항하도록 성도들을 훈련시키실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을 대대로 훈련시켜서 계속 앗수르 족속과 맞서게 한 것과 같습니다(출17:8-16, 삼상15:1-9). 또한 페르시아 제국에서 악한 재상 하만과 그 일당을 도륙하고 있는 모르드개와 에스더의 역할도 그와 같은 것이라고 하겠습니다(에9:2-28).
둘째로,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내가 일어나 그들을 쳐서 이름과 남은 자와 아들과 후손을 바벨론에서 끊으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사14:22); 성도들의 힘과 단합만으로 바벨론의 뒤를 잇고 있는 세상의 지배자들이 무너질까요? 그렇지가 않습니다. 반드시 신위적인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 해야만 합니다. 그 옛날 출애굽의 하나님의 역사를 보더라도 그러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지 아니하시면 사람의 계획과 도모함이 성사가 되지를 못하기 때문입니다(출17:11, 잠16:9).
그러므로 바벨론과 그 뒤를 잇고 있는 후예들을 응징하는 두 번째의 방법은 하나님께서 직접 칼을 뽑으시는 것입니다. 이사야는 멀지 아니하여 예언한 바 그대로 행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목격하게 됩니다; “주전 701년에 앗수르 제국의 군대가 예루살렘 성을 포위공격하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성안에 갇힌 채 항복을 권유하는 앗수르 산헤립 장군의 최후통첩을 받게 된 히스기야 왕과 신하들이 성전으로 들어갑니다. 여호와 하나님께 하나님을 멸시하고 있는 앗수르 군대의 만행을 고발하면서 구원을 호소합니다(왕하19:11-19). 히스기야 왕의 군대로써는 도저히 앗수르 원정군을 물리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 하나님께서는 천사를 보내셔서 하룻밤에 적군 18만 5천명을 몰살시켜버리십니다”(왕하19:34-35).
셋째로, “내가 또 그것이 고슴도치의 굴혈과 물 웅덩이가 되게 하고 또 멸망의 빗자루로 청소하리라. 나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시니라”(사14:23); 이사야의 예언과 관련하여 이 세상에 등장하고 있는 제국은 앗수르, 바벨론, 페르시아 등입니다. 그리고 다니엘의 묵시록을 참조하면, 의미상 헬라와 로마제국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그들 제국의 흔적을 멸망의 빗자루로 깨끗하게 청소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말씀 그대로 역사가 진행되었을까요? 놀랍게도 그러합니다;
(1) 오늘날 앗수르 제국의 흔적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학자들은 실제로 앗수르 제국이 존재했는지 의문시하다가 겨우 그 흔적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2) 신바벨론 제국의 군사력과 그 웅장함에 비해서 그 존속기간이 참으로 짧습니다. 오죽하면 예레미야 선지자가 포로생활이 70년에 불과할 것이라고 예언을 하고 있겠습니까?(렘25:11, 대하36:21) 실제로는 주전 586년에 다윗 왕조의 유다 왕국이 신바벨론 느부갓네살 황제에 의하여 멸망을 당합니다(왕하25:1-7). 그러나 그 제국은 주전 539년에 어이가 없게도 바사의 고레스 왕과 메대의 다리오 왕의 연합기습공격으로 멸망의 길에 들어서고 맙니다(스1:1, 단5:30-31, 6:28).
(3) 신바벨론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현대에 들어와서 큰 소리를 쳤던 이라크의 독재정권 사담 후세인의 체제가 또 허무하게도 미국이 주도한 다국적군에 의하여 무너지고 맙니다. 산유국이기 때문에 겨우 나라를 꾸려가고 있는 현실을 바라보면, 그 옛날의 영광을 추억하기도 어렵다고 하겠습니다.
(4) 헬라의 영광은 오늘날 그리스의 국가부도위기를 생각하면 정말 고대시대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로마의 영광도 그 남아 있는 유적을 통하여 겨우 짐작을 할 수 있을 따름입니다. 이탈리아가 그 유적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여 유럽 제일의 관광국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가 그 나마도 요즘은 그 첫 번째 자리를 스페인에게 넘겨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5) 그와 같은 모습을 바라보면서 본문 이사야의 예언을 다시 음미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아니하고 바벨론의 뒤를 이어 세상적인 힘과 군사력으로 세상을 지배하려고 하는 제국들은 반드시 역사 가운데 쇠퇴하고 말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역사섭리를 통하여 멸망의 빗자루로 쓸어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훗날 그들의 도성은 고슴도치의 굴이 되고 그들의 영광은 웅덩이에 매몰되어 찾기가 힘들게 될 것이다”(‘사14:23’ 의역임)
결론적으로, 지금도 혹자는 그 옛날 바벨론의 영광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와 같은 제국을 오늘날 건설하려고 하는 패권론자도 있습니다. 그러나 선지자 이사야는 엄중하게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하나님을 대항하는 바벨탑을 쌓지 말라고 합니다. 오로지 하나님의 뜻을 따라 만민을 구원하는 메시아의 나라,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만약 여러 백성을 지배하기 위하여 폭력과 군사력을 사용하여 또 다시 바벨론과 같은 제국을 건설하는 자는 하나님의 역사섭리로 그 흔적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사14:22-23). 끝으로 이사야는 악한 세력들을 도륙하는 영적인 전쟁에 성도들이 참전하게 될 것이라고 하는 예언까지 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사14:21, 엡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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