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강해 제76강(사14:8-14)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5년 8월 26일(수)
하나님께서 그 옛날 바벨탑을 붕괴시키듯이(창3-9) 다시 바벨론 제국을 멸망시키자 어떠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가?(사14:8-14)
첫째로, 이사야 제14장의 본문내용을 이해하기 위하여 먼저 창세기의 내용 일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것은 니므롯의 제국과 바벨탑사건을 다루고 있는 대목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바벨탑을 붕괴시키시는 이유가 다시 바벨론 제국을 멸망시키시는 이유와 닮아 있기 때문입니다;
(1) 창세기 제10장을 보면, 노아 홍수가 끝나고 백 년의 세월이 흐르자 인류최초의 대 영웅 니므롯이 나타나서 중동 땅에 대제국을 건설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창10:8-12). 그 제국이 최초의 바벨제국으로 짐작이 됩니다(창11:2-9).
(2) 니므롯은 일찍이 고향 구스(이디오피아)를 떠나 홍해를 건너 아라비아로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동족인 함족의 세력을 결집하여 비옥한 문명지역 메소포타미아를 공격합니다. 그의 군대는 원주민인 셈족의 저항을 분쇄하고 세계최초로 중동 땅에 대제국을 건설합니다.
(3) 하지만 셈족을 다스리는 것은 다음과 같이 용이하지가 않습니다; 첫째, 비옥한 메소포타미아에 일찍 자리를 잡은 셈족은 번성하여 그 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둘째, 하나님신앙을 지니고 있는 경건한 족속들입니다. 셋째, 고대사회에서 가장 찬란한 선진문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니므롯은 그들을 억누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강구합니다. 그것이 마천루로 부를 수 있는 바벨탑의 건립입니다.
(4) 하늘에까지 닿을 것 같은 높은 탑을 건설하는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일종의 정치적인 심볼입니다. 그것은 제국의 대 통합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함께 단결하여 하늘에까지 닿는 위용을 과시하자는 것입니다(창11:4). 둘째,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토록 높은 탑을 건설할 수 있는 제국입니다. 그렇게 힘이 있는 제국의 보호를 받으며 살 수 있게 되었으니 다행이라는 것입니다. 셋째, 종교적인 굴종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보다 당장 눈에 보이는 바벨탑의 위용이 더 찬란합니다.
(5) 바벨탑이 은연중에 주장하고 있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님신앙을 지켜오고 있는 셈족이 하나님을 섬기지 아니하고 있는 함족 니므롯의 지배를 받게 되었으니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생각을 해보라. 한 마디로, 너희들의 수호신 하나님도 별 수가 없는 것이다. 하나님의 힘과 능력이 바벨제국의 힘보다 약한 것이다. 앞으로는 하늘의 하나님을 믿지 말고 하늘로 치솟고 있는 바벨제국의 힘을 믿고 의지하라”.
(6) 그러한 목적으로 건립이 되고 있는 바벨탑을 그냥 내버려둘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개입을 하십니다(창11:5-8). 그 결과 바벨탑은 붕괴가 되고 함족의 바벨제국도 무너집니다. 피지배민족인 셈족은 하나님신앙을 회복하고 온 세상에 말씀을 전하는 종으로 흩어지게 됩니다(창11:9). 그 가운데 한 줄기가 데라와 아브라함의 행렬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창11:31-12:6).
둘째로, 느부갓네살 황제의 신바벨론 제국이 천하무적입니다. 그 옛날 인류최초의 대 영웅 니므롯의 역사를 다시 보는 것과 같습니다;
(1) 니므롯이 하나님신앙을 파수하고 있는 셈족의 중심지 시날 평야(후에는 ‘갈대아 우르’로 불리게 됨)를 뺏은 것처럼(창10:10, 22, 11:28) 느부갓네살 역시 하나님의 성전을 파괴하고 제사장나라 유다 왕국을 멸망시킬 것입니다(사14:8).
(2) 가는 곳마다 연전연승입니다. 수많은 왕들이 저항을 하다가 죽임을 당하고 스올로 떨어지고 있습니다(사14:9). 신바벨론 제국의 황제 앞에 무릎을 꿇지 아니한 나라가 없습니다.
(3) 기고만장하게 된 신바벨론 제국의 황제가 이 세상에서 자기 위에는 아무도 없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보다 자신의 보좌가 더 높고 자신의 군대가 더 강하다고 자랑하고 있는 것입니다(사14:13-14).
셋째로, 그 옛날 니므롯의 바벨제국을 붕괴시킨 것처럼(창11:8) 또 다시 하나님께서 신바벨론 제국을 멸망시켜버리실 것입니다(사14:5).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이사야가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
(1) “향나무와 레바논의 백향목도 너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이르기를, 네(신바벨론 제국)가 넘어져 있은즉 올라와서 우리(하나님의 백성)를 베어버릴 자 없다 하는 도다”(사14:8); 이스라엘의 향나무와 레바논의 백향목으로 건축이 된 솔로몬의 하나님성전이 다시 회복이 될 것입니다. 그것은 훗날 선지자 에스겔이 예언하고 있는 새로운 예루살렘 성전입니다(겔41-44장). 그리고 사도 요한이 바라보고 있는 새 예루살렘 성입니다(계21:2, 10-27). 그 안에 하나님의 보좌와 어린양의 보좌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계22:1-5). 그것은 영원히 망하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2) “아래의 스올이 너로 말미암아 소동하여 네가 오는 것을 영접하되, 그것이 세상의 모든 영웅을 너로 말미암아 움직이게 하며 열방의 모든 왕을 그들의 왕좌에서 일어서게 하므로 그들은 다 네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도 우리같이 연약하게 되었느냐? 너도 우리같이 되었느냐? 하리로다”(사14:9-10); 신바벨론 제국이 수 많은 왕국을 정벌하자 그들의 왕들이 죽임을 당하고 있습니다. 연전연승을 하고 있는 제국의 황제는 죽음을 맛보지 아니하는 불사신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황제 역시 인간입니다. 하나님의 섭리로 제국은 무너지고 개인적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음부의 세계 스올에 먼저 가 있는 세상임금들이 바벨의 황제가 스올에 오는 것을 보고서 조롱을 할 것입니다.
(3) “네 영화가 스올에 떨어졌음이여 네 비파소리까지로다. 구더기가 네 아래에 깔림이여, 지렁이가 너를 덮었도다”(사14:11); 신바벨론 제국의 멸망과 황제의 죽음을 보고서 사람들이 깨닫고 있습니다. 천하의 대영웅도 별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 시신이 땅속에서 썩게 되면 구더기와 지렁이가 그 살을 파먹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바벨론 제국의 황제 역시 창조주 앞에 똑같이 연약한 피조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깨닫고 하나님신앙을 회복할 것입니다.
넷째로, 이사야는 바벨론의 정체를 사탄의 조종을 받고 있는 세상권력의 총집합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탄의 정체를 다음과 같이 밝힘으로써 신바벨론 제국의 운명을 통찰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1)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집회의 산 위에 앉으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가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 하는 도다”(사14:12-14); 선지자 이사야가 히브리 전승 한 토막을 원용하고 있습니다. 미의 천사장 루시엘이 그만 자신의 지위와 분수를 잊어버리고 창조주 앞에 교만의 죄를 범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창조주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하고자 획책한 것입니다.
(2) 아무리 아름다운 찬양의 천사장 루시엘이지만 패역의 죄를 범한 것이므로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공의의 하나님은 그 지위를 떠난 천사들과 함께 루시엘을 천상에서 땅으로 추방하고 맙니다(사14:12, 유1:6). 하나님을 대적하는 루시퍼 곧 사탄의 탄생입니다. 사탄은 이 땅에서 자기 세력을 확장하고자 천하를 꾀고 있습니다. 그 자가 마귀이며 그 총본영이 세상제국인 바벨론이라고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이사야는 장차 하나님이 천하무적인 신바벨론 제국을 멸망시킬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섭리로 말미암아 드디어 제국이 망하고 그 황제가 허무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 사람들이 비로소 깨닫게 될 것입니다; 첫째, 천하권세도 하나님 앞에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모두가 죽음을 맞이할 뿐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하나님신앙을 회복하여 영생을 얻고자 할 것입니다. 둘째, 예루살렘 성전이 회복이 될 것입니다. 그것은 영원히 망하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셋째, 영원히 멸망을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교만이며 그것이 사탄의 속성이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요컨대, 그와 같은 깨달음을 전해주고 있는 것이 바로 본문 이사야의 예언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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