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이사야 강해 제75강(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1. 6. 17. 17:48

이사야 강해 제75(14:4-7)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5825()

 

세상이 어찌할 수 없는 패권을 자랑하고 있는 악인의 몽둥이와 통치자의 규를 꺾으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섭리(14:4-7)

 

국제회의가 열리고 있는 대규모 호텔 정문에 가게 되면 만국기가 펄럭이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만국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장소를 방문하더라도 만국기가 휘날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여러 나라의 국기라고 하여 만국기라고 표현을 하고 있지만 사실을 수백 개의 깃발에 지나지 않습니다. 세상에 국가를 구성하고 자국의 깃발을 가지고 있는 민족이 약 이백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본문의 말씀과 관련하여 깃발의 종류를 생각해보면,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누어볼 수가 있습니다; 첫째, 여호와 하나님이 내거시는 깃발입니다. 둘째, 하나님을 반대하고 있는 세력이 내걸고 있는 깃발입니다. 하나님께서 장차 내거시게 되는 깃발에 대하여 이사야는 그의 선지서 제11장에서 이미 설명을 한 바가 있습니다. 그것은 메시아와 성령님을 깃발로 내거시는 것입니다(11:10-16). 그러면 만민과 열방이 그 깃발을 보고서 회개하기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께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후자의 깃발 곧 하나님을 반대하고 있는 세력이 내걸고 있는 깃발에 대해서는 창세기에서 벌써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이른 바 바벨탑의 건설과 붕괴사건이 그것입니다(11:4). 그 깃발은 훗날 다시 신바벨론 제국에서 등장을 하고 있습니다. 느부갓네살 황제가 바벨론 지방의 두라 평지에 금 신상을 세운 것입니다(3:1). 그리고 느부갓네살 황제는 그 우상을 섬기고 경배하라고 바벨제국의 모든 신민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있습니다(3:5-6).

다윗 왕조 유다 왕국의 선지자인 이사야는 크게 멀지 아니한 장래에 자신의 조국이 신흥 바벨론에 의하여 멸망을 당할 운명임을 예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와 관련된 세 가지 사항을 더불어 예언하고 있습니다; 첫째, 선민의 나라가 망하게 되는 것은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으로서의 책무를 수행하지 아니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둘째, 제사장나라를 멸망시키는 세상의 제국은 너무나 막강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세상에서는 그 제국을 붕괴시킬 수 있는 세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셋째, 그렇지만 바벨론 제국은 멸망을 당하고 말 것입니다. 그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요? 본문의 구절을 하나씩 묵상해보면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첫째로,너는 바벨론 왕에 대하여 이 노래를 지어 이르기를 압제하던 자가 어찌 그리 그쳤으며 강포한 성이 어찌 그리 폐하였는고”(14:4); 성경에서 바벨론 왕은 세상을 다스리고 있는 패권국의 황제입니다. 그들은 최초의 대 영웅 니므롯의(10:8-12) 뒤를 잇고 있는 세상의 지배자들입니다. 그들은 바벨탑을 만들어 영원한 제국을 건설하려고 합니다(11:1-4). 하늘에 닿고 있는 바벨탑의 위용을 올려다보면서 모든 피지배 족속들이 제국의 힘 앞에 진심으로 굴종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탄적인 생각입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피조물들은 오로지 유일한 창조주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스스로 여호와의 종으로 살아가야만 합니다(5:22-24, 6:9, 12:1-4, 20:1-17, 6:4-5, 1:38, 22:42). 그런데 제국의 황제는 반대로 다른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아니라 제국의 황제를 섬기라는 것입니다.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말고 보이는 제국의 살아있는 권력을 두려워하라는 것입니다(3:4-7). 그것은 창조주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중대한 도전행위입니다(30:19-20, 10:28). 따라서 바벨탑이 무너지듯이 그들의 제국이 무너져버릴 것입니다(14:4).

둘째로,그들이 분내어 여러 민족을 치되, 치기를 마지아니하였고 노하여 열방을 억압하여도 그 억압을 막을 자 없었더니”(14:6); 바벨론은 세상의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패권국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도전할 수 있는 세력이 형성되기가 힘이 듭니다. 패권을 행사하는 제국은 항상 잠재적인 미래의 도전국에 대하여 파괴공작을 일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마치 솔로몬 대왕이 에브라임 지파 출신 여로보암을 견제하여 은밀하게 사전에 암살해버리려고 시도한 것과 같습니다(왕상11:40a). 그러므로 세상적인 힘으로써는 바벨론과 같은 패권국을 무너뜨릴 수가 없다고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오랜 세상의 역사 가운데 수 많은 제국들이 발생하고 또한 사라져 갔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셋째로,여호와께서 악인의 몽둥이와 통치자의 규를 꺾으셨도다”(14:5); 도저히 무너질 수 없는 제국이 망하게 된 것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살아계시며 여전히 세상의 역사를 섭리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1)  예를 들면, 그 옛날 솔로몬 대왕이 아무리 여로보암을 죽여버리려고 노력했으나 그 일이 성사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왕상11:40b). 하나님께서 개입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2)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신바벨론 제국의 패권에 내우외환을 불러일으키실 것입니다. 아라비아의 유목민들이 겁도 없이 수시로 반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나보니더스 황제의 주력군이 어쩔 수 없이 십 년 이상 반란지역에 주둔하게 됩니다.

(3)  내정을 책임지고 있는 벨사살 왕이 국사를 게을리하면서 유흥과 환락에 빠지고 맙니다(5:1-28). 마침내 메대와 바사의 연합군이 기습을 감행하자 어이없게도 신바벨론 제국의 수도권이 붕괴되고 맙니다(5:30-31). 무너질 것 같지 아니하던 강력한 패권국이 너무나 허무하게 종말을 고하고 있습니다.

(4)  하나님께서 개입하시면 세상제국의 운명이 그렇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 따라서 높이 섰다고 하는 자마다 그 옷깃을 여미며 하나님 앞에 더 가까이 서게 되었다는 두려움을 느껴야만 할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성도의 올바른 신앙자세라고 하겠습니다.

넷째로,이제는 온 땅이 조용하고 평온하니 무리가 소리 높여 노래하는 도다”(14:7); 일반적으로 온 땅이 조용하고 평온하면 평화가 회복이 되었다고 좋아들 합니다. 그렇지만 평화라고 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가면적인 평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둘째, 그와 다른 진정한 평화가 있습니다. 본문을 깊이 이해하기 위하여 그 차이를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1)  전쟁을 중지하고 휴전을 하게 되면 일시적인 평화를 맛볼 수가 있습니다. 치열한 전투상황을 일단 벗어나고 있는 것이기에 휴전이 주고 있는 달콤함은 말로 다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1950년에 발생한 한국전쟁을 타의에 의하여 휴전하고 현재까지 60년 이상을 마치 전쟁이 끝난 것으로 여기고서 살아가고 있는 한반도 한민족의 형편과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위험한 평화입니다. 언제든지 선전포고가 없이 전투를 일방적으로 개시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2)  그리고 강력한 공권력으로 공포정치를 행하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서슬이 시퍼런 권력에 모두들 겁을 집어 먹게 되면 온 세상이 조용해지고 평온을 맛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진정한 평화의 회복이 아닙니다. 일시적인 표면적 평온에 불과합니다. 그 내면 깊숙이 잠재되어 흐르고 있는 불만과 불안이 얇은 표토층을 만나게 되면 사정없이 지상으로 분출이 되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3)  그러므로 진정한 평화를 얻자면 창조주 앞에 나아가야만 합니다. 역사를 섭리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의도와 능력을 인정하고서 그 뜻을 따라야만 합니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새로운 세상을 창조해주십니다. 새로운 하나님의 질서가 자리를 잡게 되면 진정한 평화를 누릴 수가 있게 됩니다.

(4)  그와 같은 의미를 담아서 이사야가 다음과 같이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온 땅이 조용하고 평온하니 무리가 소리 높여 노래하는 도다”(14:7). 그 예언의 말씀을 뒤집어서 묵상을 해보면 그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모든 백성들이 소리 높여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는 그곳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오고 있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을 찬양하지 아니하는 곳에서는 완전한 평화를 누릴 수가 없습니다. 세상의 지배자가 선물하고 있는 가면적인 평온과 평화만이 있을 뿐입니다. 현실적으로 때로는 패권국의 힘이 워낙 막강하여 영원할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사야의 예언 그대로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들의 나라를 무너뜨리고 자신의 패권을 자랑하고 있는 세상의 지배자 바벨론이 영원할 수가 없습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직접 심판을 행하시고 그리스도의 나라를 세우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시간 기도합니다; “한반도에서 세상의 제국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백성들이 많아지게 하소서. 진심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 이름을 찬양하는 자들로 말미암아 진정한 평화가 임하게 하소서. 그것이 완전한 통일이며 구원이라는 사실이 역사 가운데 증명되기를 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