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대조선(작성자; 손진길)

소설 대조선3(작성자; 손진길)

손진길 2020. 6. 12. 16:42

소설 대조선3(작성자; 손진길)

 

2. 극동공영권과 한반도공동체 정부의 성립

 

2030718일 오후 늦은 시간에 정도훈 총리가 젊은 과학자 임지상을 데리고 청와대로 들어선다. 미리 전화상으로 윤창윤 대통령을 긴급하게 만나 뵈어야 한다고 연락했기에 대통령 집무실에서 윤 대통령이 안보수석 한기웅과 함께 기다리고 있다.

주위를 모두 물리친 다음에 차를 나누면서 정 총리가 얼굴에 크게 미소를 띄면서 윤 대통령에게 말한다; “윤 대통령께서는 참으로 복이 많으십니다. 정도훈을 총리로 삼으신 것은 작은 복이고 우리 일본난민처리위원회에 젊은 과학자 임지상 위원을 위촉하신 것이 참으로 큰 복입니다. 그 이유는… “.

나이가 65세인 윤 대통령은 2살 연하인 고등학교 후배 정 총리가 그렇게 함박 미소를 띄면서 덕담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는 경우를 지난 2년간 처음 보았다. 자신이 대통령이 되고서 처음 당하는 일이라 상당히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그것은 안보수석인 한기웅도 마찬가지이다. 그는 국제관계를 연구하는 학자이며 군에서 잔뼈가 굵은 작전통이다. 게다가 국방대학원에서 교수까지 역임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그는 한국을 둘러싸고 있는 4강에 대한 연구에 상당한 업적을 남기고 있는 인물이다. 그도 어느덧 나이가 60세를 넘어서고 있다.

윤 대통령과 한 수석이 경청하자 정 총리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오늘 우리 일본난민처리위원회의 회의상황에 대하여 보도를 통하여 벌써 파악하셨을 것입니다. 오늘의 핫 이슈는 단연코 젊은 과학자인 임지상 위원의 발언이지요.. “.

잠시 말을 끊고 숨을 쉰 다음 정 총리가 이어서 말한다; “임 위원은 시베리아나 몽골의 초지를 정부가 조차해준다면 그곳에 사람이 살 수 있는 낙원을 만들어 일본인 난민들을 전부 정착시키겠다고 공언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

참으로 중요한 대목에 가서 정 총리가 말을 끊고 있다. 대통령과 안보수석이 매우 궁금한 눈치이다. 그러자 정 총리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사실입니다. 임지상 위원의 말에 따르면 최근에 자신이 두가지 연구의 성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

정 총리가 잠시 숨을 쉬고서 말한다; “첫째로, 온실에서 식물의 성장과 결실을 3배로 증가시키는 비결을 발견한 것입니다. 둘째로, 태양광발전소에서 사용하는 배터리의 용량과 수명을 10배로 크게 하는 획기적인 방법을 알아냈다는 것입니다… “.

그 말을 듣자 해박한 대통령 윤창윤이 즉석에서 말한다; “그렇다면, 탄소동화작용이 3배나 빨라지고 인류의 식량문제가 단번에 해결이 되겠군요. 그리고 배터리의 용량과 수명이 10배로 커진다고 하면 인류의 연료문제가 당장 해결이 됩니다… “.

윤 대통령은 역시 정치인이다. 그의 빠른 결론이 다음과 같다; “그 두가지 비법만 있으면 사막이나 동토가 인류의 낙원이 되겠군요. 그래 정 총리가 직접 그 연구성과를 확인해 보셨어요? 그리고 특허문제는 어떻게 되어 있습니까?... “.

윤 대통령의 질문이 정확한 것이기에 정 총리가 명쾌하게 답변한다; “각하, 너무나 중대한 사항이므로 곧바로 청와대로 뛰어왔습니다. 이제부터 제가 각하를 모시고 그 연구결과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

잠시 숨을 쉬고서 정 총리가 이어서 말한다; “임지상 위원은 그 기술 일체를 한국정부에 넘겨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 그것이 사실이면 우리 정부가 특허를 내고 국제기구에 동시특허를 획득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난민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대륙으로 뻗어갈 큰 무기를 보유하게 되는 것입니다하하하… “.

그 말을 옆에서 듣고 있던 안보수석 한기웅이 자신의 머리를 갸웃한다. 도저히 믿기지가 아니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보고서 윤 대통령이 말한다; “한 수석이 의아하게 생각하니 우리 함께 임지상 위원의 연구성과를 확인하도록 하지요... “.

잠시 생각을 하더니 윤 대통령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보자, 우리만 갈 것이 아니라 관계 장관과 수석을 더 부르도록 하지요. 우선 비서실장인 임달성을 내가 불러서 지시를 하지요… “.

윤 대통령이 비서실장부터 부른다. 그리고 그에게 지시한다; “지금 당장 소집하세요. 과기처장관과 환경부장관 그리고 국방부장관과 외교부장관, 또 한사람 특허청장 그리고 정보과학수석과 정책수석을 모두 불러주세요. 급합니다… “.

12명이 모두 집합하여 함께 이동한다. 극비리에 이동하는 것이므로 최소한의 경호만 붙인다. 그들이 임지상의 연구실에 들어서자 임지상을 돕고 있는 연구관 3명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임지상이 연구관들을 대동하고 연구실 건물 내부로 깊숙이 들어간다. 마치 벙커처럼 되어 있는 비밀실로 보인다.

어떻게 채광을 하고 외기를 끌어들였는지 모른다. 작은 비닐하우스가 있고 다른 방에는 태양광발전소가 소규모로 설치가 되어 있다. 먼저 비닐하우스 안에 들어서자 3가지 작목이 나누어져서 자라고 있다. 토마토, , 감자이다. 옆에 기록판을 보니 단 한달만에 열매를 얻고 있다고 적혀져 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놀라운 일이다.

그것을 보고서 윤 대통령이 직접 묻는다; “임 위원, 그 비결이 도대체 무엇이요? 무엇을 이용하여 성장의 속도를 3배로 빠르게 만든 것이요?... “. 임지상이 간단하게 답변한다; “각하, 제가 식물에 공급한 물질은 일종의 성장 촉진제입니다. 그것은 식물의 유전자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지요. 이제는 그 다음방으로 옮겨 가시지요… “.

그 다음방에는 소규모 태양광발전소 설비가 되어있다. 그리고 발전이 된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하는 시설이 되어 있다. 한쪽에는 그렇게 저장이 된 배터리의 전력을 소비하는 기간 곧 배터리의 수명을 기록하고 있다.

그 수치를 읽어보더니 과기처장관인 오세창이 고개를 흔들면서 말한다;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요. 어떻게 배터리에 이렇게 많은 전기를 저장하고 또한 저장이 되어 있는 전력이 이렇게 오래 사용이 된다는 것이요? 도대체 어떻게 한 것이요?... “.

그 말을 듣자 임지상 위원이 빙긋 웃으면서 대답한다; “생각보다 그 방법은 쉬운 것입니다. 재래식 방법은 모두 화학물질을 사용하여 연쇄반응을 일으켜서 전력을 소비하는 것이지요. 저희들이 사용한 물질은 전혀 다릅니다… “.

모두가 귀를 기울이자 그가 계속 설명한다; “그와 달리 저희들이 사용한 신기술은 살아 있는 미생물을 이용하고 있지요. 그들이 한쪽으로는 전기를 먹고 다른 한쪽으로는 전기를 생산하고 있답니다. 그러니 전력이 소모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지요하하하… “.

그 말을 들은 정보과학수석인 김엽이 의아하여 묻는다; “도대체 무슨 미생물이 그렇게 전기를 먹고 또한 전기를 자체 생산한다는 것이요? 나는 금시초문입니다만… “. 그럴 것이다. 평생을 과기처의 관료로 살아온 김엽이지만 생전 처음 접하는 지식이기 때문이다.

그 질문에 임지상이 담담하게 대답한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아니하지만 수많은 미생물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저희 연구팀이 사용한 것은 가장 원시적인 바이러스입니다. 나중에 특허청에 상세하게 자료를 제출하겠습니다… “.

일단 연구성과를 확인하자 대통령을 위시한 정부인사 11명이 돌아간다. 하지만 특허청장인 이상윤만은 그 자리에 남아서 과학자인 임지상 위원과 계속 특허 출원관계를 협의한다.

그 두사람에게 윤 대통령이 벌써 특별지시를 내렸다; “이 특허청장은 조속하게 임지상 과학자의 연구결과를 특허로 출원하시고 세계기구에서 국제적인 특허를 취득하도록 하세요. 그 두가지 기술은 우리 대한민국을 극동 제1의 국가로 도약시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아시겠어요?... “.

임지상 위원의 연구성과를 접수한 한국의 정부는 극비리에 특허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별도팀을 만들어 가장 빠른 시일내에 국내적으로 특허를 취득한다. 그와 동시에 국제기구에 특허를 신청하여 신속하게 독점기술로 인정받는다. 그 소식이 전세계에 보도가 되자 국제적으로 모든 이목이 한국으로 쏠리고 있다.

그러한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정 총리는 윤 대통령의 지시로 외무부장관과 국방장관 그리고 안보수석을 데리고 러시아몽골을 비밀리에 방문한다. 러시아의 대통령 카잔스키를 만나고 그 다음에는 몽골대통령 카이두를 만난다.

양국에 제시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가가 실로 엄청난 것이다. 500년 동안 시베리아와 고비사막의 버려진 넓은 땅을 조차하는 대가로 무려 100억불에 이르는 금액을 한꺼번에 지불하고 있다.

사람이 살지 못하는 동토의 땅과 사막을 그렇게 막대한 돈을 받고 500년 동안 조차를 해주고 있으니 엄청난 횡재이다. 그것은 그 옛날 제정 러시아가 알래스카를 미국에 헐값으로 판 것보다 훨씬 수지가 맞는 장사인 것이다.

그래서 러시아와 몽골의 정부는 한국대표팀의 마음이 변하기 전에 얼른 조약을 체결하고 만다. 그 두 군데의 땅의 면적이 한반도의 5배에 이르는 규모에 해당하고 있다. 그것은 한국의 과학자 임기상의 신기술이 없으면 버려진 땅이 맞다. 하지만 그의 기술을 이용하면 낙원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반년이 지난 2031120일에 일본의 난민 20만명이 시베리아와 몽골사막에 설치가 되고 있는 난민수용소로 이동한다. 그리고 그 옆에는 별도로 한인거주지역이 세워지고 있다. 그 규모가 각각 100만명을 수용하는 엄청난 신도시이다.

그 결과 203112월말이 되자 한반도의 3배 규모가 되는 러시아의 시베리아에 11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인공도시가 세워진다. 그리고 한반도의 2배 규모가 되고 있는 고비사막 북쪽 변두리 몽골고원에 역시 110만명이 살고 있는 인공도시가 건설이 되어 있다.

2032115일에 대한민국의 대통령 윤창윤이 정부요인들을 대동하고 시베리아와 고비사막의 북쪽에 있는 몽골고원을 방문한다. 그리고 그는 현지에서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이곳에서는 사람이 살 수 있도록 발전시설을 갖추고 수경재배를 하고 있습니다. 쓸모가 없이 버려져 있는 땅을 공해가 전혀 없는 낙원으로 만든 것입니다. 그러므로… “.

정작 중요한 선언의 내용이 다음과 같다; “저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신 개척지에 대하여 주민들이 자치정부를 세울 수 있도록 허락한다는 사실을 공포합니다. 그리고 이 두 곳을 이름하여 극동공영권이라고 칭하고자 합니다... “.

역사적인 극동공영권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윤 대통령의 말이 이어진다; “여러분들은 극동공영권의 자랑스러운 주민들입니다. 스스로 자치정부를 구성하시고 주권을 행사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어떠한 결정을 하든지 저희 대한민국은 그것을 지지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깨끗하게 욕심이 없이 대한민국 정부가 큰 돈을 들이고 엄청난 시설을 한 시베리아와 몽골고원의 땅을 그곳 주민들에게 내어놓자 큰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그들 주민들이 자치정부를 세우고 가장 먼저 한 일이 일본의 난민을 대규모로 받아 들인 것이다. 각각 1천만명씩 받아 들인다. 그리고 한국에서 그 절반수준의 인구가 이동을 한다.

그 다음에 더욱 흥미가 있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주변에 있는 러시아와 몽골의 국민들이 상당수 직업을 찾아서 극동공영권에 몰려든 것이다. 그들을 모두 수용하고 보니 시베리아 공영권의 인구가 갑자기 2,000만명으로 불어나게 된다. 몽골고원의 공영권도 그 정도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자 갑자기 북한 정부가 대한민국 정부에 강력하게 요청하고 나선다;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의 난민에 대해서는 따뜻하게 살도록 조치를 해주고 어찌하여 같은 핏줄인 북한의 동포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아니하고 있는가? 우리는 굶어 죽어도 좋다는 말인가? 그것은 위선이다. 그러므로… “.

북한의 최고존엄이라고 하는 김주석이 체면을 내려놓고 매달린다; “우리에게도 그 신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 우리는 그냥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원유와 지하자원을 가지고 가고 그 기술을 사용하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긍정적인 답변을 고대한다… “.

윤창윤 대통령이 진지하게 검토하기 위하여 수보회의와 국무회의를 연달아 개최한다. 그리고 북한의 김수석에게 제안한다; “우리가 그 기술을 제공하는 대가로 다른 것을 더 얻고 싶다. 그것은 우리 대한민국과 북한이 유럽의 공동체처럼 운영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다… :.

갑작스러운 제안이다. 하지만 그 다음의 조건에 귀가 솔깃하다; “그렇게 되면 우리 대한민국은 그 신기술을 가칭 한민족공동체에 인계할 용의가 있다. 물론 공동체의 정부가 수립되면 그 수장에게 우리 국군의 통수권도 인계할 용의가 있다”.

실로 놀라운 제안이다. 그래서 김주석이 노동당 정치국회의와 인민대회를 열어서 그 제안을 수락하고자 한다. 과연 그 결과가 어떻게 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