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강해 제23강(사5:3-6)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5년 7월 4일(토)
포도원에 대한 이사야의 인식과 예수님의 인식의 차이(사5:3-6, 마21:33-43)
이사야는 자신의 선지서를 저술함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전제를 하고 있습니다; “유다 왕 웃시야와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에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하여 본 계시라”(사1:1). 이사야가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서 전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다음과 같은 제한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첫째, 자신은 평생에 네 왕을 경험하였는데 그들이 바로 다윗 왕조 중기의 왕들입니다. 그 시대적 상황 속에 이사야 자신이 살고 있었다는 점을 먼저 이해하고서 자신의 선지서를 읽어달라는 것입니다. 둘째, 자신의 주 관심사는 다윗 왕조의 예루살렘과 유다 왕국에 관한 것이라는 사실도 이해를 해달라고 합니다. 셋째, 아버지 아모스가 유다 왕국의 백성이었듯이 이사야 자신도 다윗 왕조를 섬기고 있는 선민출신 선지자라는 것입니다.
이상의 내용들이 제5장에 기술이 되고 있는 이른 바 ‘포도원 노래’에 있어서 어떠한 설정으로 반영이 되고 있는 것일까요? 그와 같은 질문을 가지고 본문의 내용을 묵상하는 이유는 마태복음 제21장에서 ‘포도원 농부의 비유’를 말씀하고 계시는 예수님의 입장과의 차이를 발견하기 위함입니다. 참고로 미리 말씀을 드리자면, 이사야는 선민출신인 일개 선지자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창조주 하나님의 아들이며 세상만민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그리스도이십니다. 따라서 그 두 사람이 비슷한 계시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적용의 길이와 넓이는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그들의 신분과 입장의 차이만큼 상당히 다를 수밖에 없다고 하겠습니다;
첫째로, 가장 큰 차이는 이사야가 말하고 있는 ‘포도원’과 예수님이 말씀하고 계시는 ‘포도원’은 그 의미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이사야는 다음과 같이 정의를 내리고 있습니다; “무릇 만군의 여호와의 포도원은 이스라엘 족속이요, 그가 기뻐하시는 나무는 유다 사람이라”(사5:7a). 그것은 한 마디로, 이사야의 포도원은 선민 이스라엘에 국한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는 대목입니다. 그에 비해서 예수님의 포도원은 다음과 같이 너무나 광대합니다; “한 집주인(유일하신 창조주 하나님)이 포도원(이 세상)을 만들어 산울타리를 두르고 거기에 즙 짜는 틀을 만들고 망대를 짓고 농부들(청지기들)에게 세로 주고 타국에 갔더니 열매 거둘 때가 가까우매 그 열매를 받으려고 자기 종들을 농부들에게 보내니 농부들이 종들을 잡아 하나는 심히 때리고, 하나는 죽이고, 하나는 돌로 쳤거늘”(마21:33-35), “그러면 포도원 주인이 올 때에 그 농부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그들(대제사장과 백성의 장로들)이 말하되, 그 악한 자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은 제 때에 열매를 바칠 만한 다른 농부들에게 세로 줄지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성경에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이것은 주로 말미암아 된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하도다’(시118:22-24) 함을 읽어 본 일이 없느냐?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세상에 도래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선민들은) 빼앗기고 (이방인들이라고 하더라도)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마21:40-43). 예수님께서 말씀하고 계시는 포도원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지으신 이 세상입니다. 그리고 농부는 세상을 경영하고 있는 모든 청지기들입니다. 선민이나 이방인 구별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포도원을 경영하고 세를 바치는 자는 누구나 창조주의 종이요 농부가 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이사야는 이스라엘 족속을 포도원이라고 전제했기 때문에 선민의 나라가 망하게 되면 포도원이 황폐해지고 맙니다. 선민들이 하나님신앙을 버리고 타락했기 때문에(사5:2-4) 그들의 나라가 다음과 같이 멸망을 당하게 됩니다; “이제 내가 내 포도원에 어떻게 행할지를 너희에게 이르리라. 내가 그 울타리를 걷어 먹힘을 당하게 하며 그 담을 헐어 짓밟히게 할 것이요, 내가 그것을 황폐하게 하리니 다시는 가지를 자름이나 북을 돋우지 못하여 찔레와 가시가 날 것이며, 내가 또 구름에게 명하여 그 위에 비를 내리지 못하게 하리라 하셨으니”(사5:5-6). 그러나 예수님이 말씀하고 있는 포도원은 전혀 다릅니다. 포도원을 주인대신에 차지하려고 악행을 저질렀던 농부들만 처치하면 됩니다. 다른 농부들에게 포도원의 경영을 맡기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포도원 자체가 황폐화되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끝으로, 그와 같이 멸망의 대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구약시대 선지자들이 전하고 있는 계시 가운데에서는 하나님의 뜻을 어기고 있는 사람들과 그들의 땅이 모두 멸망과 징계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나라의 도래를 온 세상에 알리고 있는 예수님의 복음은 징계와 멸망의 대상을 달리 규정하고 있습니다; “선민이거나 이방인이거나 사람들이 먼저 처벌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의 심령을 지배하며 악한 생각을 끊임없이 불어넣고 있는 사탄과 악한 영들이 모두 처벌의 대상입니다. 그들이 진정한 사람들의 원수이며 하나님의 대적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처벌은 악한 영들에게 돌리고, 사람들과 땅들은 구원의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만민구원에는 하나의 조건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와서 십자가 대속의 죽음으로 나를 위하여 완전한 죄 사함의 제사를 드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남은 평생을 예수님의 제자로서 거듭난 인생을 살아가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선민 유대인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엄중합니다. 좋은 포도열매를 맺지 아니하고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들포도의 열매를 맺고 있는 선민들과 선민들의 나라를 하나님께서 멸망시켜버리시겠다는 예고입니다. 그 포도원을 보호하고 계속 가꾸어줄 실익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700여년 후에 그리스도 예수가 유대 땅에 오셔서 전하고 있는 복음은 다릅니다. 그 포도원의 개념이 선민과 선민의 나라에 국한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온 세상이 포도원입니다. 그리고 멸망의 대상이 아니라 구원의 대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멸망을 당하는 대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사람이나 땅이 아니라 세상을 악하게 지배하고 있는 악한 영들이 처벌과 멸망의 대상입니다. 따라서 포도원은 새로운 하나님의 종들인 예수님의 제자들이 계속 하나님의 뜻을 따라 경영하게 될 것입니다. 한 마디로, 그것은 참으로 복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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