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이사야 강해 제19강(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1. 5. 22. 01:57

이사야 강해 제19(4:1)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5626()

 

하나님을 떠난 세상문명의 마지막 모습에 대한 이사야의 예언(4:1)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 가면 소위 나폴레옹의 무덤이라고 부르고 있는 앙발리드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나폴레옹의 일대기를 볼 수가 있습니다. 프랑스의 근대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위인 한 사람을 그곳에서 생생하게 만나볼 수가 있습니다. 그는 한 마디로, 주후 1789년 프랑스에서 발생한 유럽대륙 최초의 시민혁명의 이념을 무력으로 수호한 인물입니다.

유럽의 역사를 잠시 살펴보면, 주후 17세기부터 유럽의 대륙국가들이 앞다투어 섬나라 영국에서 발생한 새로운 생산방식인 공장제 수공업시스템을 도입합니다. 그러자 공업생산품이 엄청나게 증가하고 그것을 국내는 물론 새로 개척한 해외식민지에 팔게 되자 공업과 상업에 참여한 사람들 곧 자본가들이 막대한 이익을 얻게 됩니다. 그런데 소득이 있는 곳에 국가의 세금이 부과가 됩니다. 처음에는 자본가들이 당연히 과세를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세율이 올라가고 국가재정에 대한 그들의 기여도가 크게 증가를 하게 되자 정치적인 요구를 하게 됩니다.

명분은 공평한 과세를 실현하기 위하여 그들에게 정치적인 참여의 권리를 달라는 것입니다. 곧 그들의 대표가 의회에 진출을 해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국가의 주권에 참여하고 있는 왕과 귀족들의 권리를 나누어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요구를 하고 있는 자본가들은 이미 고전적인 의미의 신민’(臣民, subordinate)왕국의 백성이 아닙니다. 새로운 정치적인 계급으로서의 자유시민’(自由市民, free citizen)입니다. 그들이 선례로 삼고 있는 것은 십자군 전쟁 이후 14세기부터 유럽대륙에서 발생한 자유상업도시에서의 시민들의 권리입니다. 이제는 그 시민의 권리를 왕국에서 전국적으로 인정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들의 요구를 왕과 귀족계급이 거절을 합니다. 사실 거절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는 18세기 후반에 들어서게 되면 재정적인 측면에서 고전적인 땅의 수익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 왕과 귀족계급의 기여도가 형편없이 줄어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인 농업소득이 새로운 공업소득을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생산의 격차가 자꾸만 벌어진 것입니다. 그 결과 시민자본가 계급이 내고 있는 세금으로 국가가 운영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를 끝까지 거절하고 있는 구태의연한 왕정에 대하여 드디어 시민계급이 반기를 들고 일어난 것이 프랑스 시민혁명입니다. 그것은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되는 일종의 ()의 혁명입니다. 구 시대의 상징인 프랑스의 황제가 킬로틴에서 처형이 되고 맙니다. 그 소식을 들은 이웃나라의 왕들이 두려움에 휩싸입니다. 그래서 그 혁명의 불길을 진화하기 위하여 다국적군을 형성하여 프랑스로 쳐들어옵니다. 그 외세를 물리친 인물이 바로 나폴레옹입니다. 그가 프랑스 시민혁명의 정신을 수호하기 위하여 강력한 새로운 황제가 됩니다. 그리고 유럽대륙 최초의 국민개병제’(國民皆兵制, 국민에게 병역의 의무를 부과하는 것, 직업군인만으로 구성이 되는 용병제가 아님)를 실시하여 많은 군대를 앞세워 유럽대륙을 정복합니다. 프랑스의 역사에 있어서 가장 큰 영토를 가지게 한 인물이 바로 나폴레옹황제입니다.

그의 무덤이 파리 시내 한 복판 시민광장으로 불리고 있는 콩코드’(concord, 시민의 일체와 화합을 뜻함) 광장 한쪽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곳에는 전략의 천재로서 전쟁의 영웅인 나폴레옹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동시에 과학에 밝았던 도시설계의 천재, 그리고 역사고증분야에 있어서도 큰 업적을 남긴 나폴레옹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좀더 열심히 들여다 보게 되면 색다른 기록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국민개병제의 실시에 따라 많은 프랑스의 남자들이 전쟁에 참여를 했습니다. 그 결과 3분의 1 정도의 남자들이 사망을 했다는 기록입니다. 참으로 처참한 기록입니다. 위대한 전쟁의 영웅을 탄생시키고 인간들이 새로운 권력을 얻기 위하여 혁명을 한 결과가 남자의 급격한 인구감소를 초래한 것입니다.

동일한 기록의 원형을 이사야 본문에서 다음과 같이 볼 수가 있습니다; ”그 날에 7여자가 1남자를 붙잡고 말하기를, 우리가 우리 떡을 먹으며 우리 옷을 입으리니 다만 당신의 이름으로 우리를 부르게 하여 우리가 수치를 면하게 하라 하리라”(4:1). 이 대목은 역사적인 심판과 종말론적인 심판의 내용을 동시에 의미하고 있습니다;

(1)  역사적인 심판은 이사야 생존기간 중에 당장 발생할 가까운 미래와 약 700년 후에 발생하게 되는 미래입니다. 히스기야 왕의 재위기간 중에 두 차례 앗수르 산헤립 황제의 군대가 다윗 왕조의 유다 왕국을 침략하게 됩니다. 주전 701년경 두 번째 침략 때에는 전국이 적군의 말발굽 아래 짓밟히게 됩니다. 오로지 왕도인 예루살렘 성만이 포위를 당한 채 오래 저항을 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적에게 살육을 당한 백성의 수가 너무나 많습니다. 전쟁에 참여했던 장정들이 거의 죽음을 당했으며 정복을 당한 후에도 후방의 저항을 예방하기 위하여 앗수르 군대는 저항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민간인들을 대량 살육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남자의 수가 격감하여 본문의 내용 그대로 7과부나 처녀들이 기업을 이어갈 자식을 얻지 못하여 1남자를 붙들고 부디 자녀를 생산할 수 있도록 결혼을 해달라고 통사정을 하게 되는 비참한 실정이 도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2)  700년이 지나게 되면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 처형을 당하게 됩니다. 유대교지도자들이 로마총독의 협조를 얻어서 메시아를 죽인 것입니다. 그들은 원수를 사랑하고 그 구원을 위해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진정한 제사장나라가 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만민구원사상을 배척한 것입니다. 그 이유는 선민유대인들만의 구원사상을 말하고 있는 유대교의 교리와 정면으로 어긋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뜻은 예수님의 부활사건과 기독교의 발생으로 드러납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에 대해서는 역사적인 심판이 발생합니다. 주후 70년에 반란을 일으킨 유대인들을 진압하고자 로마의 대규모 정예군이 쳐들어와서 엄청난 살육을 전개한 것입니다. 예루살렘과 유대 땅에서 당시 270만 명으로 추산이 되고 있는 인구 가운데 무려 110만명이 살해를 당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대부분은 남자들입니다. 따라서 이사야의 본문예언은 거짓이 아닙니다.

(3)  요한계시록에 따르게 되면 종말전쟁이 발생합니다. 그때의 참상을 다음과 같이 예언하고 있습니다; “여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내가 들으니 하나님 앞 금 제단 테 뿔에서 한 음성이 나서 나팔 가진 여섯째 천사에게 말하기를 큰 강 유브라데에 결박한 네 천사를 놓아주라 하매 네 천사가 놓였으니 그들은 그 년 월 일 시에 이르러 사람 3분의 1을 죽이기로 준비된 자들이더라. 마병대의 수는 2만 만이니 내가 그들의 수를 들었노라”(9:13-16). 세 가지 생각해볼 점이 있습니다. 항목을 달리하여 설명을 해보고자 합니다.

(4)  첫째로, 결박을 당했던 천사 넷을 다시 풀어주고 있습니다. 그들이 결박을 당한 장소가 유프라테스강 유역입니다. 그렇다면 마지막 전쟁의 진원지가 어디인가를 알 수가 있습니다. 중근동이 바로 세계역사의 종말을 초래하고 있는 진원지입니다. 그곳에 있는 4나라의 패주들이 타락한 천사들 곧 사탄의 세력의 비호를 받고 있는 자들입니다.

(5)  사탄의 정체가 타락한 천사장입니다. 히브리 전승에 따르면 여호와를 찬양하는 미의 천사장 루시엘이 자신의 보좌를 창조주의 위치에 올리고자 반역을 도모하다가 이 세상에 내어 쫓겨서 하나님을 끝까지 대적하는 마귀 곧 루시퍼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흔적은 이사야 제14장 제12절에서 제20절 사이에서 엿볼 수가 있습니다. 그때 그의 부하인 천사들이 함께 추방을 받아 귀신의 세력이 되었다고 합니다(1:6). 그러므로 사도 요한은 마귀와 귀신의 정체를 옛날 이름 천사들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9:14-15).

(6)  둘째로, 사탄의 사주를 받고 있는 유프라테스 지역 4강대국들의 패주들이 다국적군을 조직하여 인류의 3분의 1을 살해하게 되는 종말전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전쟁의 지혜를 제공하고 있는 배후가 바로 사탄의 세력입니다. 마귀와 귀신들은 영적인 존재이므로 스스로 군대를 지휘할 수가 없습니다. 반드시 사람의 머리와 손발을 빌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음모는 사탄과 그 영적인 부하들이 꾸미고 행동대장은 4강대국들의 패주들이 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리고 패주들의 지배를 받고 있는 중근동의 백성들이 징집을 당하여 악한 군대로 편성이 되고 있습니다.

(7)  셋째로, 이상한 말을 타고(9:17-19) 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군대의 수가 2만 만입니다. 여기서 만 만’(萬萬)이라고 하는 것은 ’() 단위를 말하고 있습니다. 104승이 이고 8승이 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중근동 지역 네 개의 큰 나라 남자 장정의 수가 2이 되게 되면 위험한 일이 발생할 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들이 종말전쟁에 참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살해가 되는 참혹한 전쟁이 개시가 됩니다.

(8)  작은 결론을 맺어보자면, 예루살렘과 유다 왕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들이 남의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선민들의 사회에서부터 시작하여 이방세계로 차례대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25:29). 그 차례는 이웃나라에서 먼 나라의 순서입니다. 그러므로 선지자 이사야의 예언이 먼저 다윗 왕조 유다 왕국의 심판을 말해주고 그것이 선례가 되어서 계시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 선민들에 대한 예언과 그들의 미래가 바로 모든 인류의 역사와 미래지사를 말해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사야의 예언에서 자유스러운 인류는 없다고 하겠습니다. 그러한 입장에서 세계를 불태울 수 있는 첫 번째 화약고는 이스라엘이 자리를 잡고 있는 중동 땅이 분명합니다. 그 가운데 유프라테스 강 유역에 자리를 잡고 있는 큰 나라들의 행보에 대하여 눈여겨보아야만 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그냥 주시하는데 그쳐서는 안됩니다. 심판과 구원의 하나님께 성도들은 구원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부르짖어야만 합니다. 심판 대신에 구원을 베풀기 위하여 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셔서 대속의 십자가를 지게 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소돔과 고모라와 같은 이 세상에 그래도 열명씩의 의인을 반드시 남겨달라고 아브라함처럼 중보의 기도를 해야만 합니다(18:23-32). 그러하지 못할지라도 심판의 한복판에서 롯의 가족이나 소알 성의 주민들처럼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을(19:22, 29) 허락해달라고 간구해야만 합니다. 그 일을 행하는 자들이 제사장나라의 본래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성도들입니다. 그리고 그 일을 함께 행하자고 전도하여 지역주민들을, 동시에 선교하여 해외의 현지인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만들어나가야만 합니다. 그것이 사도들과 성도들에게 분부하신 예수님의 지상명령입니다(28:18-20). 그 사명을 제대로 행할 때에 이사야의 종말예언이 임하기 전에 세상의 구원이 이루어질 것입니다(2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