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강해 제18강(사3:12, 16-26)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5년 6월 25일(목)
우상을 섬기고 있는 여자들이 제사장나라를 다스리면서 백성을 유혹하여 하나님신앙에서 떠나도록 한 결과 시온의 딸들에게 어떠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가?(사3:12, 16-26)
첫째로, 여성들이 국가를 다스린다고 하여 그 나라가 잘못되어나간다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세계사적으로 여성들이 최고통치자가 된 경우가 많지는 아니합니다. 그러나 뛰어난 여성지도자가 통치를 하는 동안에 국가가 크게 발전한 경우가 적지 아니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한국의 역사에 있어서 신라시대에 제27대 선덕여왕이 뛰어난 지혜로 국방을 튼튼히 하고 왕국을 잘 경영한 경우를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영국의 역사에 있어서는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치세가 그러합니다. 당시 패권을 자랑하고 있던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무찌르면서 일약 대영제국의 시대로 나아가는 디딤돌을 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역사는 현대 영국에 있어서도 재현이 됩니다. 소위 ‘철의 여인’으로 불리고 있는 대처수상이 ‘영국병’(英國病, 20세기 후반에 영국에서 과도한 복지비 지출로 국가재정이 어려워지자 어쩔 수 없이 정부가 국민들에게 높은 세율을 적용하게 되었는데 그 결과 일하는 것보다 실업수당을 받는 것이 더 낫다고 하는 분위기가 일종의 사회적 병리현상으로 만연하게 된 것을 말함)을 치유하는 한편 국민사기를 일신하여 아르헨티나와의 ‘포클랜드’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여자들이 통치하고 있는 경우 제사장나라의 백성들이 유혹을 받고 잘못 인도가 되어 하나님의 심판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이미 제16강에서 상세하게 설명을 드린 바가 있습니다;
(1) 북조 이스라엘 왕국에 있어서는 아합 왕의 아내가 된 이세벨 왕비의 영향 때문에 백성들이 하나님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심하게 섬기고 있습니다. 그녀는 바알을 주신으로 섬기고 있는 시돈 왕국의 제사장이며 통치자인 ‘옛바알’의 딸입니다(왕상16:31). 그녀가 아합 왕의 아내가 되자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 우상을 섬기도록 이스라엘의 왕을 유혹한 것입니다. 그 영향이 그대로 귀족과 백성들에게 침투가 되자 하나님신앙의 암흑기가 전개되고 맙니다. 그러나 그 암흑의 시대에 하나님은 훗날 선지자 중의 선지자로 불리게 되는 엘리야를(말4:5, 약5:17-18)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우고 있습니다.
(2) 그리고 아합 왕과 이세벨 왕비의 딸인 아달랴가 다윗 왕조 유다 왕국의 왕비가 되자 그녀 역시 이세벨의 역할을 예루살렘에서 역사적으로 재현합니다. 아들 유다 왕 아하시야가 어이없이 죽고 나자 그녀는 왕자들을 멸하고 스스로 즉위하여 다윗 왕조의 여왕이 됩니다. 그 때문에 우상을 숭배하는 문화가 급속하게 유대 왕국에 퍼지게 됩니다.
셋째로, 그와 같은 역사를 알고 있는 이사야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내 백성을 학대하는 자는 아이요, 다스리는 자는 여자들이라. 내 백성이여, 네 인도자들이 너를 유혹하여 네가 다닐 길을 어지럽히느니라”(사3:12). 풀이를 해보자면, 우상을 섬기고 있는 여인들이 왕비가 되어 제사장나라의 왕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이세벨의 남편 아합 왕과(왕상16:31, 21:25) 아달랴의 남편 여호람 왕이(대하21:6, 13) 우상을 섬기고 타락하게 됩니다.
이세벨과 아달랴의 영향력은 거기서 멈추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여왕으로 생각하거나 아니면 직접 여왕이 되어 통치권을 제 마음대로 휘두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선민들이 우상문화에 크게 물이 들게 됩니다. 그 결과 제사장나라에서 선지자의 씨가 마르게 됩니다. 그와 같은 현상을 선지자 엘리야가 하나님 앞에서 다음과 같이 고백하고 있습니다;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빼앗으려 하나이다”(왕상19:10). 좀더 알기 쉽게 말하자면, 넓고도 넓은 북조 이스라엘 왕국에 선지자 엘리야가 숨을 집이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엘리야의 사정이 딱합니다. 모든 백성들이 우상을 섬기고 하나님의 선지자를 죽이고 있는 아합 왕과 이세벨 왕비를 따랐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엘리야가 조국을 버리고 남조 유다 왕국으로 도망을 치고 있는 것입니다.
넷째로, 그와 같은 상황이 되면 세상의 유행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요? 이사야는 제사장나라의 딸들의 행태의 변화를 가지고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이미 버렸기에 사회적으로 더 이상 마음의 아름다움과 거룩함에 신경을 쓰지 아니하게 됩니다. 그 대신에 오로지 육체적인 관능미와 아름다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유행에 앞서고 자신의 외모에 자신이 있는 시온의 딸들에게 소위 ‘교만과 거만 그리고 자고의 전성시대’(사2:12)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적나라하게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습니다;
(1) “여호와께서 또 말씀하시되, 시온의 딸들이 교만하여 늘인 목, 정을 통하는 눈으로 다니며, 아기작거려 걸으며, 발로는 쟁쟁한 소리를 낸다 하시도다”(사3:16); 현대사회의 모델들처럼 그 걸음거리가 고개를 바짝 치켜들고서 동시에 ‘S라인’을 뽐내면서 아기작거리며 걸어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선은 모든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는 매혹적인 것입니다. 더구나 그 신발의 소리는 하이힐을 신은 것처럼 쟁쟁한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고대사회이므로 아름다운 여성들이 높은 굽의 신발을 신은 것이 아니라 발목에 고리와 방울을 착용하여 그렇게 소리를 내면서 걸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뭇 남성들의 관심을 유발하는 도구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2) “그러므로 주께서 시온의 딸들의 정수리에 딱지가 생기게 하시며, 여호와께서 그들의 하체가 드러나게 하시리라”(사3:17). 위로 바짝 치켜들고 있는 고개는 교만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 교만한 고개를 숙이게 만드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머리가 근지러워서 긁게 만드는 것입니다. 정수리에 딱지가 생기게 되니 긁지 아니할 도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뭇 남성들을 향하여 정욕에 불을 지피는 시선을 발사하고 있는 제사장나라의 딸들을 어떻게 징계할 수가 있을까요? 처음에는 부드러운 방법입니다. 그 부끄러운 치부를 소문으로 드러내는 소위 ‘스캔들’과 ‘루머’ 등이 온 예루살렘에 흘러 넘치게 되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무엇일까요? 패전으로 말미암아 여성들에게 치욕과 수치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3) “주께서 그 날에 그들이 장식한 발목고리와 머리의 망사와 반달장식과 귀고리와 팔목고리와 얼굴가리개와 화관과 발목사슬과 띠와 향합과 호신부와 반지와 코 고리와 예복과 겉옷과 목도리와 손 주머니와 손거울과 세마포 옷과 머리 수건과 너울을 제하시리니”(사3:18-23); 전쟁이 발생하면 여성들이 피난을 가야만 합니다. 모든 장식물을 제거하고서 몸을 간편하게 하여 성내를 빠져나가야만 합니다. 그렇다고 하여 완전한 피신이 될 수가 있을까요? 적군이 추격을 해오는 경우에는 완전한 안전이 확보될 수가 없습니다. 완전한 탈출과 해방 그리고 구원을 얻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을 창세기는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을 처음 만나 신앙생활을 잘 하겠다고 서원한 장소 자신의 ‘벧엘’로 찾아가라. 둘째, 몸에서 모든 이방신상과 장식품을 제거하라. 그래서 이스라엘의 조상들인 야곱의 집안은 그것들을 모두 상수리나무 아래에 묻고서 하나님을 찾아갔습니다(창35:1-5).
(4) “그때에 썩은 냄새가 향기를 대신하고, 노끈이 띠를 대신하고, 굵은 베옷이 화려한 옷을 대신하고, 수치스러운 흔적이 아름다움을 대신할 것이며”(사3:24); 야곱의 집안은 그 옛날에 하나님신앙을 회복하기 위하여 이방신상을 버리고 장신구를 파묻고 ‘벨엘’을 찾아 떠났습니다. 그러나 다윗 왕조와 유다 왕국은 그러하지를 아니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쟁이 발생할 것입니다. 그때에 발생할 참상에 대하여 이사야가 예언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자발적으로 제거하지 아니하면 그렇게 많은 희생을 치르고 강제적으로 제거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
(5) “너희의 장정은 칼에, 너희의 용사는 전란에 망할 것이며, 그 성문은 슬퍼하며 곡할 것이요, 시온은 황폐하여 땅에 앉으리라”(사3:25-26); 선지자 이사야의 눈에는 당시 예루살렘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우상문화와 호화사치 향락문화가 어떻게 역사적으로 청산이 되어나가는지 생생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여성들이 뭇 남성을 향하여 성적인 매력을 뽐내고 너나없이 외모에 신경을 집중하고 유행에 빠져있는 그 세월을 스스로 하나님신앙을 빨리 회복하여 청산하지 아니하게 되면 전란을 통하여 강제적인 청산의 때가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그 참상에 대하여 이사야가 눈에 보이는 그대로 적고 있는 대목이라고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누구나 알고 있는 그대로 21세기는 패션의 시대입니다. 패션의 창조는 일종의 지적소유권입니다. 새로운 패션이 상품의 값어치를 높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패션이 유행을 만들어내면서 신규 수요를 창출해내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사야 당시의 예루살렘 여성들이 그 시대로서는 첨단의 패션과 유행에 빠져 있었다고 하여 무작정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여기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사람의 마음의 중심을 보고 계시는 하나님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아니하고 제멋대로 살고 있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면, 외모 꾸미기와 성적인 매력발산에만 너나없이 미쳐있는 경우입니다. 그러한 사회가 빨리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지 아니하면 맞이하게 되는 참상에 대하여 이사야가 위와 같이 심각하게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와 여러분들이 살고 있는 현대사회가 그러한 모습이 아닌가 하여 새삼 옷깃을 여미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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