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제4장과 관련하여 간단하게 의문점을 질의하고자 합니다. 매번 질의해서 미안합니다. 하지만 이걸 통해 공부하게 됩니다. 답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질의
1. 마귀와 귀신은 어떻게 구별되나요? 또 귀신 들린 자를 어떻게 구분하나요?
(손진길 목사의 답변)… 두가지 질문이군요. 차례로 다음과 같이 말씀드립니다;
(1) 첫째로, 마귀와 귀신의 구별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복음서와 요한계시록의 구절을 제시하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44.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디아볼로, διαβόλου)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요8:44), “41.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마귀의 부하들이 귀신들이라는 해석의 근거임)을 위하여 예비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마25:41), “13. 허락하신대, 더러운 귀신들(불결한 영들, ἀκαθάρτῳ πνεύματι)이 나와서 돼지에게로 들어가매, 거의 2,000마리 되는 떼가 바다를 향하여 비탈로 내리달아 바다에서 몰사하거늘”(막5:13), “2. 용을 잡으니 곧 옛 뱀이요, 마귀(디아볼로스, Διαβόλος)요 사탄(사타나스, Σατανᾶς)이라. 잡아서 1,000년 동안 결박하여”(계20:2), “31. 귀신들이(다이모네스, δαίμονες) 예수께 간구하여 이르되, 만일 우리를 쫓아내시려면 돼지 떼에 들여 보내 주소서 하니”(마8:31).
(2) 간략하게 정리를 해봅니다; ①첫째, 마귀는 거짓의 아비이므로 이 세상에서 거짓말로 인간을 꾀는 주인공입니다(요8:44). ②둘째, 마귀의 정체성은 (사14:12-15절을 참조하면) 여호와를 대적한 사탄 루시퍼가 이 세상에 쫓겨나서 천하세력을 모으기 위하여 마귀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요한계시록 제20장 제2절에서도 그 점을 말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③셋째, 마귀에게는 부하들이 있는데(마25:41) 그것이 불결한 영들(막5:13) 또는 귀신들(마8:31)입니다.
(3) 둘째로, 귀신들린 사람에 대해서는 벌써 질의를 하시면서 여러가지 도움이 되는 의견을 피력하고 계시는군요. 따라서 저는 마가복음 제5장 제13절에서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는 ‘더러운 귀신들’이 헬라어로는 ‘불결한 바람 또는 불결한 영들’(ἀκαθάρτῳ πνεύματι)이라고 기록되어 있다는 점에서 한가지 말씀만 드리고자 합니다. 사람에게는 그 마음의 움직임에 따라 영적으로 서로 다른 바람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여호와의 도우심을 구하며 생명을 살리는 선한 일을 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거룩한 하나님의 영이 들어오고 사람을 해치는 악한 마음을 품게 되면 당연히 더러운 악한 영이 들어오기 마련이지요. 악한 영들이 오래 머물게 되면 숙주인 그 사람은 귀신들린 사람이 되고 마는 것으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곧 악한 영들에게 지배를 당하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롬8:2, 엡2:2, 6:12).
(4)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십자가 희생을 생각하면서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고 진심으로 회개를 하게 되면 여호와로부터 죄사함과 칭의의 은혜를 받게 되고 하나님의 영이 강림하여 그 심령속에 임재하게 됩니다(행2:1-4). 바로 그때 성령의 임재로 말미암아 악한 영들이 떠나가게 되고 말지요(눅11:20). 그와 같이 성도들이 성령의 사람으로 남은 인생을 살아가게 되므로 그것을 이름하여 중생(重生, born again) 곧 영적으로 거듭난 삶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요3:7-8).
(질의자의 의견) 회당에 들어간 귀신들린 사람을 다른 유대인도 알았던 것 같습니다. 만일 난폭하거나 회당 분위기를 심히 해쳤으면 유대인들이 가만 두지 않았을 겁니다. 회당에 들였다는 것은 성경 낭독이나 토론에 정상적인 행동을 했다는 의미일 겁니다. 성경에는 귀신들린 사람이 많이 나오는 데 무엇을 보고 귀신 들린 것을 아나요? 현실에서 아직 귀신 들린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한번은 남편을 갑자기 잃고 자녀는 미진아였던 여인을 알고 있습니다. 매일 새벽기도를 하고 교회에 충성을 하는 데 어느 수요일 예배 중에 의자사이의 복도에 쓰러져 발버둥치면서 통곡을 하는 데 교역자중 '" 여인이 귀신 들렸다"고 합디다. 이 여인의 사정을 아는 저는 당황했습니다. 이 여인은 감성이 예민하다고 평소 느끼고 있어 그 당시 감정을 다스리지 못했다고 보는 게 제 소견인데 귀신 들렸다니요? 소문이 나니 그 사람은 다른 교회로 이적했지요. 이런 불쌍한 사람을 귀신 들린 자로 몰아 교회에 있지 못하게 하는 게 옳은 가요? 그러면 예수님 시대에만 귀신 들린 사람이 많고 알아 볼 수 있었나요? 지금은 왜 그 증세를 알 수 없게 되었나요? 영적으로 무디어 졌나요?
귀신(다이모뉴)과 마귀(디아볼로스)는 원어 상 다릅니다. 서로 다른 것이라 보는 데 둘이는 어떤 관계일까요?
2. 눅4:6:마귀가 세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거짓일까요?
마귀를 '공중의 권세 잡은 자'로 표현했고 실제로 세상 권력자들은 모두 사탄에 복종해야 하는 세상이므로 내가 모든 권력을 주겠다고 한 것은 세상적으로 거짓이 아니라 봅니다. (손진길 목사의 답변)… 그와 관련하여 어떤 성경학자가 말한 내용을 기억합니다. 그 요지는 아담 부부가 여호와께 범죄하여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다음에 마귀가 그들을 대신하여 이 세상을 다스리는 권세를 장악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그 주장이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원래 마귀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 중에서 으뜸으로 창조되었다. 그런데 그는 “기름부음 받은 덮는 그룹”이었다. 실로 대단한 위치에 있었던 존재이다. 『인자야, 투로 왕에게 애가를 지어 그에게 말하라. 주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너는 완전한 규모와 충만한 지혜와 완벽한 아름다움을 이루었도다. 네가 하나님의 동산 에덴에 있어 모든 귀한 돌인 홍보석과 황옥과 금강석과 녹보석과 얼룩마노와 벽옥과 사파이어와 에메랄드와 홍옥과 금으로 덮여 있었고 네 북들과 관악기들이 만들어짐이 네가 창조되던 날에 네 안에 예비되었도다. 너는 기름부음을 받은 덮는 그룹이라. 내가 너를 그렇게 세웠더니 네가 하나님의 거룩한 산 위에 있었고 네가 불의 돌들 가운데를 위아래로 걸었도다. 너는 네가 창조된 날로부터 죄악이 네게서 발견되기까지 너는 네 길에 완벽하였도다』(겔 28:12~15). 그 결과 그는 교만해졌고 하나님께 반역했다가 결국은 그의 보좌로부터 쫓겨나고 이 세상을 통치하는 통치자, 곧 “이 세상의 왕”인 마귀가 된 것이다. 『네 상품이 풍부함으로 그들이 폭력으로 네 가운데를 채워서 네가 죄를 지었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너를 더럽게 여겨 하나님의 산에서 쫓아내리라. 오 덮는 그룹아, 내가 불의 돌들 가운데로부터 너를 멸하리라. 네 마음이 너의 아름다움으로 인하여 높아졌고 너는 네 지혜를 네 찬란함으로 인하여 변질시켰도다. 내가 너를 땅에다 던질 것이며 내가 너를 왕들 앞에 두어 그들로 너를 보게 하리라』(겔 28:16~18).
원래 이 마귀가 창조되었던 시점에는 인간은 창조되지 않았다. 위와 같이 마귀의 반란으로 말미암아 온 우주가 홍수로 뒤덮이게 되고, 원래 하나님의 면전에 있던 이 지구는 그야말로 멀리 멀리 떠내려와 현재의 위치에 있는데, 그러한 상태를 창 1:2절에서 설명하고 있다. 『땅은 형체가 없고 공허하며 어두움이 깊음의 표면에 있으며 하나님의 영은 물들의 표면에서 거니시더라』(창 1:2). 이런 상태에 있던 지구를 하나님께서는 다시 새롭게 재창조를 시작하신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마귀, 즉 반역한 루시퍼 대신 아담을 창조하시고, 그에게 이 지구의 통치권을 주었는데 결국은 마귀의 꼬임에 빠져서 이브가 먼저 죄를 짓고, 다음에 아담도 고의적으로 죄를 지어서 결국은 이 지구상에서 폐위 당한 군주, 즉 왕권을 잃어버리는 비극을 맞이하게 된다. 결국은 그 왕권을 마귀가 다시 되찾아간다. 그 결과 이 세상의 왕권은 다시 원수 마귀에게 넘어갔고, 지금까지 마귀가 이 세상을 관장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의견에 찬성하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거짓의 아비인 마귀가 천하만민을 꾀어서 자신의 지지세력으로 삼고 여호와께 대적하고자 준비하고 있으므로(계16:13-20, 20:7-10) 그가 진정으로 천하패권을 행사하고 있는 온전한 지배자일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는 그 마음가짐에 따라 두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하나는, 악한 영이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고 판단하여 마귀를 경배하면서 자신의 기득권을 영구히 하고자 획책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그리스도의 부활 승천과 성령님의 강림과 임재로 이미 이 세상의 임금이 쫓겨나고 있으므로(요12:31) 진심으로 회개하고서 주님의 제자로 그리고 빛의 자녀로 남은 인생을 힘있게 살아가는 것입니다(엡5:1-14).
3. 눅4:23 ",,,의원아 너를 고치라,,," 의 구절이 의미하는 게 뭔가요? 분명 이 대화에 적응하는 의미일텐데 어떻게 해석할까요?
(손진길 목사의 답변)… 의원은 남을 치료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자신을 고치는데 있어서 더 신경을 쓰라고 주문하고 있습니다(눅4:23a). 그것이 어떠한 의미일까요? 예수님이 나사렛의 회당에서 고향사람들에게 히브리경전을 해석하여 가르치면서 그러한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23.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반드시 의사야 너 자신을 고치라 하는 속담을 인용하여 내게 말하기를, 우리가 들은 바 가버나움에서 행한 일을 네 고향 여기서도 행하라 하리라”(눅4:23). 그 말씀 가운데 벌써 예수님의 풀이가 후반부에, “우리가 들은 바 가버나움에서 행한 일을 네 고향 여기서도 행하라 하리라”(눅4:23b)고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점을 좀더 알기 쉽게 풀이를 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목수 요셉의 아들인 예수 그대가 오늘 우리에게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원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천국복음으로 풀이하여 가르치고 있는데 그것보다 우리 고향사람들은 당장 질병과 장애에서 치유함을 받는 것이 우선이다. 그런데 그대가 가버나움에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많은 병자와 장애자를 낫게 하였다고 하니 우리 고향사람들을 자신과 같이 생각하고서 병고치는 신유의 은혜를 크게 베풀어주면 좋겠다!”. 그러한 고향사람들의 요구를 예수님이 벌써 알아채고서 먼저 말씀하고 계시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그날 나사렛 회당에서 예수님이 고향사람들의 질병과 장애를 치료하지 아니하시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두가지로 보입니다; 하나는, 나사렛 예수가 바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임을 인정할 때에 신위적인 치유의 능력이 나타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고향사람들은 예수를 단지 목수 요셉의 아들로만 여기고 있는 것입니다(눅4:22). 또 하나는, 창조주 하나님은 피조물의 생명을 모두 살리고 돌보고자 하십니다. 그러므로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고향사람이라고 하여 특혜를 주시지 아니하십니다. 그 점을 전혀 이해하지 아니하고 지역이기주의에 의한 특혜만을 원하고 있는 나사렛 고향사람들을 예수님이 떠나시게 되는 것입니다(눅4:28-30). 참고로, 그 점은 벳새다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눅4:42-44).
이상 저로서는 나름대로 최선의 답변을 드렸습니다. 아무쪼록 성경말씀 이해에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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