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설교 모음(손진길 목사의 글)

누가복음 제3장에 대한 강해설교 모음(손진길 목사의 글)

손진길 2024. 7. 15. 21:30

누가복음 제3장에 대한 강해설교 모음(손진길 목사의 글)

 

 

누가복음 강의 골자 제5(3:1-38)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강의일; 주후 2017 8 3()

 

1.    세례 요한이 공생애를 시작한 해에 대한 의사 누가의 기록의 독특성은 무엇인가?(3:1-2)

(1)  정치적 지도자들의 통치연대를 가지고 기록하고 있음(3:1);

1)    첫째, 디베료는 로마제국의 제2대 황제이며 주후 14년에 가이사 아우구스투스의 서거로 즉위를 하게 됨. 따라서 그의 통치 15년은 주후 28년이 됨(3:1a).

2)    둘째, 본디오 빌라도는 주후 26년에 유대의 총독이 되어 주후 36년까지 통치를 하게 됨(3:1b).

3)    셋째, 헤롯 대왕은 주전 4년에(2:1) 그의 왕국을 3아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로마의 황제가 그것을 승인함으로써 세 사람의 분봉 왕이 나타나게 됨. 헤롯 아켈라오는 예루살렘과 유대 땅, 그리고 사마리아와 이두매까지 다스리게 되는데(2:22)  주후 6년에 폐위가 됨. 헤롯 안디바는 주후 39년까지 갈릴리 지역을 다스리게 되고(3:19-20) 이복동생인 헤롯 빌립은 주후 34년까지 갈릴리 북쪽의 헬몬 산 주변의 이방지역을 다스리게 됨(3:1c).

4)    넷째, 특이하게도 의사 누가는 헬몬 산 너머 아빌레네 지역에는 북부 시리아에서 갈라져 나온 분봉 왕 루사니아가 다스리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음(3:1d). 그로 미루어 보아 의사 누가는 로마의 정세는 물론 시리아와 가나안 일대의 정세에 대하여 그 식견이 놀라운 인물임. 따라서 의사 누가는 시리아의 총독부에서 특별한 교육과 훈련을 받고서 예루살렘으로 밀파된 인물로 보이는 것임.  

(2)  대제사장들이 누구인가를 적고 있음(3:2);

1)    예루살렘과 유대 지역 그리고 사마리아와 이두매 등을 다스리고 있던 헤롯 아켈라오가 주후 6년에 폐위를 당하고 그 지역에는 로마의 총독이 다스리도록 결정이 되고 있음.

2)    일단 로마에서 유다의 총독이 부임할 때까지는 현지에서 로마의 군단을 지휘하고 있는 시리아총독부가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위임을 하고 있음. 이에 따라 로마에서는 주후 6년 급히 시리아총독을 임지로 보내고 있는데 그가 바로 두번째로 시리아총독이 되고 있는 구레뇨임(2:2).

3)    시리아총독 구레뇨는 급한대로 주후 6년에 유대의 유력한 제사장 가문에서 정치력이 뛰어난 안나스를 골라서 대제사장으로 임명함. 안나스는 주후 15년에 현직에서 물러나지만 주후 18년에 대제사장이 된 사위 가야바를 통하여(18:13) 여전히 산헤드린 대 공회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3:2a). 그러한 관행을 일컬어서 학자들은 한 명의 대제사장이 있는 시대가 아니라 여러 명의 (, 우두머리)제사장이 유대교를 이끌어가고 있는 시대라고 말하기도 함.

4)    가야바는 주후 26년에 유다의 총독으로 부임한 본디오 빌라도와 사이가 좋아서 주후 36년 그가 해임될 때까지 무려 18년 동안이나 대제사장의 자리를 보전한 전설적인 인물임(3:2b). 그는 그만큼 정세판단에 뛰어나고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세상적인 능력이 탁월했던 자라고 하겠음.

5)    의사 누가는 주후 28년경 세례 요한과 예수님이 6개월 차이로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에 유대교지도자들을 산헤드린 대 공회에서 이끌고 있는 대제사장은 가야바이지만 그의 장인인 전임 대제사장 안나스가 여전히 수제사장으로서 그 권한이 막강했음을 기록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임(3:2c).

 

2.    죄 사함을 받게 하는 요한의 물세례가 무엇을 대신하고 있는가?(3:3-6)

(1)  요한의 물세례의 첫번째 기능은 속죄의 제사를 대신하는 것임(3:3);

1)    율법에 따르면 죄 사함을 받게 하는 것은 예루살렘성전에서 여호와께 드리는 속죄의 제사임(4:14, 35).

2)    그런데 의사 누가는 그와 같은 유대교의 전통과 율법적인 관행을 뛰어넘어서 세례 요한이 요단 강가에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고 있다” (3:3)고 기록하고 있는 것임.

3)    그것은 유대교의 제례의식에 대한 일대 개혁이며 도전인 것임. 그 일을 광야에서 온 엣세네 파에 속하는 선지자로 보이는 세례 요한이 행하고 있는 것임.

4)    세례 요한이 율법의 규정을 뛰어 넘는 회개를 위한 세례의 근거로서 히브리정경 대선지서의 내용을 제시하고 있음;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질 것이요, 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리라 함과 같으니라”(40:3-5, 3:4-6).

(2)  요한의 물세례의 두번째 기능은 만민구원의 시대를 준비하는 것임(3:4-6);

1)    선지자 이사야의 메시야 예언을 가지고 세례 요한이 물세례를 백성들에게 베풀고 있는 것임(3:3-4).

2)    그 내용은 ①첫째, 모든 백성들이 여호와의 명령으로 이 세상에 구원주로 오시는 메시아의 길을 준비해야만 한다는 것임(3:4). ②둘째, 율법에 따른 종교적인 관행이나 전통이라고 하더라도 만민구원의 취지에서 벗어나는 것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을 바로 잡아야만 한다는 것임(3:5). ③셋째, 그렇게 메시아의 오심을 준비하는 백성들이 하나님의 구원을 얻을 수가 있다는 것임(3:6).

3)    그와 같은 준비과정의 하나로서 세례 요한은 예루살렘성전에서 드리는 속죄의 제사를 대신하여 요단 강가에서 물세례를 백성들에게 실시하고 있다는 것임.

4)    그것은 분명히 유대교의 전통과 율법에 따른 제례의식을 벗어나고 있으며 유대교리에 대한 도전이지만 문제는 유대교지도자들이 손쓸 틈도 없이 많은 선민 유대인들이 세례 요한 앞으로 나아와서 물세례를 받고 있다는 것임(3:7-15). 한 마디로, 민심과 시대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것임.

 

3.    예루살렘성전의 속죄의 제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대교인들이 세례 요한의 물세례를 받으러 요단 강가로 나오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3:7-8)

(1)  제사장의 제사보다는 선지자의 말씀을 더 사모하기 때문임(3:7-8);

1)    의사 누가는 아셀 지파 출신의 늙은 여인 안나에 대하여 여선지자라고 말하고 있지만(2:36) 사실은 그러한 표현은 당시 유대교내에서 공인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님. 왜냐하면, 히브리정경에 따르면 마지막 선지자는 주전 400년 이전에 활동했던 말라기이기 때문임(1:1-8, 대제사장 엘리아십과 예루살렘 총독인 느헤미야 사이의 갈등이 언급이 되고 있음, 13:6-14, 28-31).

2)    선지자 말라기의 예언에 따르면 종말로 하나님이 언약의 사자로 예루살렘에 임하시는 시대가 오게 되는데 그 직전에 하나님의 사자로서 엘리야와 같은 선지자가 나타난다는 것임(3:1-6, 4:5-6).

3)    그러므로 선지자 말라기의 다음 시대에는 그 옛날 북조 이스라엘 왕국의 암흑시대에 선지자 엘리야가 나타난 것 같이 새로운 강력한 선지자가 나타나고 그 뒤를 이어 곧바로 하나님께서 구원과 심판의 권한을 가진 메시아로서 이 세상에 나타나신다는 것임.

4)    따라서 경건한 유대인들은 선지자 말라기의 뒤를 이어서 이 세상에 오는 엘리야와 같은 강력한 선지자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또한 그가 백성들에게 소개를 하여 줄 메시아를 앙망하고 있었던 것임. 그와 같은 열망이 있었기에 세례 요한이 요단 강가에 나타났을 때에 그가 물세례를 가지고 율법에 따른 성전에서의 속죄의 제사를 파괴하고 있다는 비판보다는  그의 메시지를 경청하고자 했던 것임(3:7).

(2)  유대교의 문제점이 무엇인가를 듣고자 하는 것임(3:8);

1)    선민의 의무는 이방인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인데(19:4-6, 12:39-42) 역사적으로 그러한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아니하고 있는 선민 유대인들에게 대하여 하나님의 사자인 세례 요한의 질책은 강도 높게 나타나고 있음;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에게 일러 장차 올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 말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3:7-8).

2)    창세기의 기록을 보면, 아브라함은 이방도시인 소돔과 고모라의 불심판을 막기 위하여 여호와 하나님께 참으로 중보의 기도를 열심히 하고 있음(18:23-32). 그리고 그가 가는 이방지역에서 하나님의 선지자로서 반듯하게 살아가기 위하여 제단을 쌓고 하나님 경외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음(20:7, 17-18, 21:22, 32-33, 22:12, 23:6). 그러한 모습을 그의 자손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서는 도저히 찾아볼 수가 없다는 안타까운 지적인 것임(3:8).

3)    그와 같이 날카로운 선지자 요한의 질타에 대하여 유대인들은 반발을 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신앙생활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음(3:10). 따라서 많은 백성들이 세례 요한으로부터 겸손하게 물세례를 받고 있는 것임(3:12).

 

4.    세례 요한은 물세례를 받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다고 부르짖고 있는데 그것이 무엇인가?(3:7-8)

(1)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3:8a);

1)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에게 일러 장차 올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3:7-8a);

2)    선지자 요한으로부터 물세례를 받은 것으로는 충분하지가 않다는 것임. 임박한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만 한다는 것임.

3)    히브리서 저자의 지적에 따르게 되면, 예루살렘성전에서 율법에 따라 가축의 피로써 드리는 대 속죄일의 대제사장에 의한 속죄의 제사는 그 효과가 미미한 것임. 왜냐하면 백성들의 마음과 양심에 그 피를 뿌리는 것이 아니라 단지 육신의 죄를 일년 동안 용서해주는 표피적인 효과만을 가지고 오기 때문임(9:9-10, 10:4).

4)    그러므로 선지자 요한으로부터 물세례를 받은 백성들은 이제 곧 오시는 메시아를 영접할 수 있도록 신앙 양심과 마음을 새롭게 하여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올바르게 실천을 해야만 한다는 것임. 그것이 속죄의 제사보다 더 중요한 진정한 회개와 삶의 변화인 것임.  

(2)  선민구원사상이 아니라 만민구원사상을 가지고 실천하라(3:8b);

1)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다고 하는 것은 선민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하여 이제부터라도 당장 이방인들을 구원하는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임.

2)    그 선례를 의사 누가의 기록에 따르면, 세례 요한이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에게서 찾고 있는 것임;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 말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3:8b).

3)    그와 같은 세례 요한의 시각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동일한 것임;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동서로부터 많은 사람이 이르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천국에 앉으려니와, 그 나라의 본 자손들은 바깥 어두운데 쫓겨나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8:11-12), “너희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모든 선지자는 하나님나라에 있고 오직 너희는 밖에 쫓겨난 것을 볼 때에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13:28).

 

5.    제사와 세례보다 더 중요한 의식의 변화와 행동의 변화는 무엇인가?(3:8-14)

(1)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신앙생활의 열매가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라(3:8);

1)    제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이 잘못되었으며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고 계시는지를 스스로 먼저 생각하고 그 깨달음을 마음속에 새기라는 것임.

2)    그냥 형식적으로 그리고 습관적으로 하나님께 드리고 있는 일종의 종교행사에 불과한 속죄의 제사로써는 아무런 생각이나 인식의 변화가 그 머리와 마음속에 발생하지 아니한다고 하는 사실을 말씀하고 계시는 것임.

3)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회개에 합당한 열매인데 그것은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처럼 이방 땅에서 하나님의 선지자로 살아가라는 것임(3:8). 그것은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이 누구이신지를 자신의 삶을 통하여 이방인들에게 보여주는 것임(21:22, 23:6).

4)    또한 그것은 다음과 같이 선민들의 의무사항인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의 의미와 통하고 있음(19:4-6); ①첫째, 거룩한 백성답게 이방인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하는 중보의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임(42:10). ②둘째, 이방인들의 속죄를 위하여 여호와께 제사를 드려주는 제사장으로 살아가는 것임(42:8).

(2)  삶속에서 구체적인 행동의 변화를 추구하라(3:9-14);

1)    이미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여 있으므로 이제는 구체적인 행동의 변화가 없으면 하나님의 백성에서 찍혀 나가 땔감으로 불태워져 버린다는 것임(3:9). 그러므로 각 개인이 처한 형편과 그들의 삶터에서 다음과 같은 행동양식의 변화가 당장 요구되고 있다는 것임(3:10);

2)    첫째, 모든 백성들은 생존의 위기에 처해 있는 자들을 사회적으로 보살펴야만 한다는 것임. 예를 들면, 당장 필요한 의식주를 공급해주는 것임; “옷 두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3:11).

3)    둘째, 세리들은 권력을 남용하여 사익을 추구하지 말라는 것임(3:12). , 세법에서 정하고 있는 세율을 지켜 세금을 정확하게 부과하고 징수하라는 것임(3:13).

4)    셋째, 만약 누구라도 권력을 남용하여 사익을 추구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잡아야 하는데 그에 대한 말씀이 여리고의 세관장 삭개오의 회심의 결심을 통하여 다음과 같이 나타나고 있는 것임;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4갑절이나 갚겠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로다.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19:8-10).

5)    넷째, 군인의 경우에는 그들이 주둔하고 있는 지역에서 백성들로부터 강탈, 거짓 고발 및 처벌 등을 자행하지 말라는 것임(3:14a). 국가에서 주는 급료로 만족할 줄 아는 군인들이 하나님의 병정이 될 수 있다는 것임(3:14b, 6:12-13).

6)    다섯째, 의사 누가가 기록하고 있는 군인의 올바른 자세에 대한 세례 요한의 지적은 사도 바울의 권면과 상당히 닮아 있는 것임;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4:11-13).

 

6.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여 있다는 말씀의 의미가 무엇인가?(3:9)

(1)  도끼는 무엇이며 나무뿌리는 무엇인가?(3:9a)

1)    첫째, 도끼는 사람의 아들로 태어나셔서 공생애를 시작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말하고 있음(3:9a).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인자가 되심으로 말미암아 다음과 같이 구원주이시며 동시에 심판하는 권세를 가지고 계시기 때문임;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인 예수님)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5:24), “인자됨으로 말미암아 심판하는 권한을 주셨느니라”(5:27).

2)    둘째, 나무뿌리는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과 그들의 유대교를 말하고 있는 것임. 그들은 창조주이신 여호와의 말씀을 빨아 들이지만 그것을 왜곡하여 이기적인 종교생활을 하고 있는 것임. 한 마디로, 유대교의 주장은 여호와는 선민만의 행복과 구원을 위하여 역사하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라는 것임. 그러므로 주변의 이방인들에 대해서는 신위적인 능력으로 진노하시고 재앙을 내리신다는 것임. 그에 따라 선민들의 유대교는 이방인들을 사랑하거나 구원하는 종교가 아니며 이방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지 아니하며 그들을 위하여 속죄의 제사를 드려주지 아니하고 있는 것임.

3)    따라서 만민구원의 사명을 가지고 이 땅에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도끼를 가지고 그렇게 잘못된 선민들과 그들의 유대교라고 하는 나무를 회개하지 아니하면 아예 뿌리까지 찍어 버리시는 것임.

(2)  어떤 나무가 도끼에 찍혀서 땔감이 되고 있는가?(3:9b)

1)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3:9b);

2)    첫째, 하나씩 나무마다심판을 받고 있음. 그러므로 인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심판은 그 성격이 집단적 심판이 아니라 개인별 심판인 것임.

3)    둘째, 심판을 받지 아니하려면 회심을 하고서 좋은 열매를 맺어야만 하는 것임. 좋은 열매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그 옛날부터 한결같이 원하고 계시는 그 열매임.

4)    구체적으로 ①창세기에 따르면,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처럼 이방 땅에서 살아가면서 여호와의 살아계심과 그 영광을 드러내는 선지자의 삶인 것임(12:3, 20:7). ②출애굽기에 따르면, 시내 산에서 출범하는 선민의 나라가 이방인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속죄의 제사를 드려주는 제사장나라가 되며 그들에게 구원의 하나님을 보여주는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임(19:4-6). ③레위기에 따르게 되면 다음과 같음;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19:18).

 

7.    그리스도와 세례 요한과의 차이에 대하여(3:15-17);

(1)  물세례는 요한이, 성령과 불세례는 그리스도가 베푸신다는 것임(3:15-16);

1)    백성들이 바라고 기다리므로 모든 사람들이 요한을 혹 그리스도신가 심중에 생각하니, 요한이 모든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물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풀거니와 나보다 능력이 많으신 이가 오시나니,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요”(3:15-16);

2)    첫째, 세례 요한은 선지자에 불과하므로 물로 백성들에게 회개의 세례를 베푸는데 그치고 있다는 것임. 그러나 메시아 곧 그리스도가 오시게 되면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푸실 것이라는 분별의 말씀임.

3)    둘째, 성령은 하나님의 영을 말하며 불세례는 심판을 말하고 있음. 그것은 모두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권능에 속하고 있는 것임. 따라서 그리스도는 창조주의 권세를 가지신 분임을 세례 요한이 여기서 말해주고 있는 것임.

4)    셋째, 고대사회에서는 왕의 신발끈을 수행하는 시종이 끌러주고 있음. 선지자 요한은 자신의 신분이 창조주이신 그리스도에 비하면 왕의 시종보다도 못한 것이라고 백성들에게 설명을 해주고 있는 것임.

(2)  그리스도는 심판주이시지만 요한은 그 종에 불과하다는 것임(3:15-17);

1)    “(그리스도는)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3:17);

2)    소위 알곡과 쭉정이의 비유가 세례 요한에 의하여 나타나고 있음. 여기서 알곡은 여호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임. 반면에 쭉정이는 하나님의 뜻을 왜곡하여 이기적으로 현세적인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있는 자들임.

3)    여기서 꺼지지 않는 불은 영벌을 말하고 있음. 따라서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를 구원하며 동시에 거역하는 자를 영벌의 심판에 처하는 심판주이심을 세례 요한이 증거하고 있는 것임.

4)    세례 요한 자신은 그와 같은 구원주이시며 심판주이신 그리스도의 종이며 이 세상에 그를 증거하는 선지자에 불과하다는 것임.

 

8.    세례 요한의 행적과 갈릴리의 감옥에 갇힌 사연은 무엇인가?(3:18-20)

(1)  세례 요한의 행적에 대하여(3:18);

1)    또 그 밖에 여러가지로 권하여 백성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였으나”(3:18); 참으로 간략하게 의사 누가가 한 구절로 세례 요한의 기타 사역에 대하여 압축을 하고 있음.

2)    그러나 요한복음을 참조하면 적어도 다음과 같은 몇가지 사역이 나타나고 있음; ①첫째,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백성들에게 선포한 것임(1:29, 36). ②둘째, 예수님께 물세례를 주어 그리스도의 공생애의 시작을 백성들에게 알린 것임(1:31-34). ③셋째, 자신의 제자가 예수님을 따르는 것을 허락해줌(1:35-40). ④넷째, 자신은 쇠하여야하지만 주인이신 그리스도는 흥하여야 함을 분명히 한 것(3:29-30) 등임

(2)  갈릴리 분봉 왕 헤롯 안디바의 잘못을 질책하는 세례 요한(3:19-20);

1)    분봉 왕 헤롯은 그의 동생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과 또 자기가 행한 모든 악한 일로 말미암아 요한에게 책망을 받고, 그 위에 한가지 악을 더하여 요한을 옥에 가두니라”(3:19-20);

2)    선민 유대인들이 고대하고 있는 메시아는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으로 외세를 물리치고 선민의 영광을 온 세상에 드러내기 위하여 그 옛날 다윗의 제국을 재건하는 자임. 역시 그와 같은 메시아 사상을 세례 요한이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본문의 내용임.

3)    역사적으로, 헤롯 왕가는 가나안 남부 국경 근처의 이두매 출신의 왕가임. 이두매 인들은 본래 에돔 족속인데 주전 2세기 하스모니안 왕조의 침입으로 전멸의 위기에 봉착하자 유대교로 개종함으로써 그 일부가 살아남은 것임.

4)    세례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가 외세인 헤롯 왕가를 축출하기 편하도록 그 앞길을 열기 위하여 앞장서서 갈릴리의 분봉 왕인 안디바의 잘못에 대하여 질책하고 나선 것임. 그러나 그것은 단추가 잘못 꿰어진 것임. 왜냐하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창조주의 공의의 정신에 따라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실천하기 위하여 오신 것이지 선민의 현세적인 이익과 영광을 도모해주기 위하여 오신 것이 아니시기 때문임(7:18-22).

 

9.    세례 요한이 공생애를 시작한지 6개월 후에 나타나서 그에게 물세례를 받으시는 30세의 예수님에 대하여(3:21-23);

(1)  율법에 따른 이 땅의 대제사장과(28:1, 29:1, 29) 하나님의 명령으로 천상의 대제사장이 되시는 그리스도의 차이에 대하여(7:15-17);

1)    율법에 따라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대제사장과 제사장으로 세움을 받고 있음(28:1, 29:1). 여기서의 율법이란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시는 명령인데 그것은 신정국가의 주권자이신 여호와께서 지시하신 것이므로 그 백성이 되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은 무조건 준행해야만 하는 것임. 따라서 그것은 마치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의 법률과 같은 것임.

2)    또한 율법에 따라 아론의 대제사장의 직분은 그가 죽게 되면 한 사람의 아들에게 세습이 되고(29:29, 20:26) 기타 아들들의 제사장 직분도 그 자손들에게 혈통적으로 세습이 되고 있음. 따라서 사도 요한과 히브리서의 저자는 그러한 혈통적이고 세습적인 제사장의 신분이 율법에 따라 승계가 되고 있으므로(1:12-13, 7:18-19) 그것은 개인적으로 수명의 한계를 지니고 있는 불완전한 인간의 것이라고 밝히고 있음(7:11-12, 23, 28).

3)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는 혈통에 따른 대제사장의 직분을 이 세상에서 세습하시지를 아니하심. 그 대신에 대속의 십자가를 지신 다음에는 부활 승천하여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하늘의 제사장인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큰 대제사장의 직분을 행하도록 발령을 받고 있다고 설명을 하고 있음(4:14, 5:8-10, 7:21).

4)    그리고 율법에 따라 대제사장이 가축을 제물로 하여 속죄의 제사를 드리고 있지만 그리스도 예수께서는 자신의 몸을 스스로 속죄의 제물로 대속의 십자가에서 만민을 구원하기 위하여 바치고 있다는 것임. 그러므로 가축의 피로 드린 속죄의 제사는 그 효력이 일년에 불과하지만 주님이 자신을 스스로 희생한 제물의 제사는 단번에 드린 영원한 효력을 지니고 있는 제사라는 것임(7:27, 9:12-14). 그 이유는 영원한 신성(神性)이 깃들어 있는 인자(人子)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을 제물로 삼아 드린 대속의 제사이기 때문임.

(2)  위와 같은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예수님과 세례 요한이 땅의 대제사장 또는 제사장과 닮은 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무엇인가?

1)    그것이 바로 율법규정에 따라 아론의 후손들은 30세가 되면 제사장의 직분을 시작하게 된다는 것임(4:3, 23, 30,). 따라서 예수님의 공생애도 30에 시작이 되고 있음(3:23).

2)    그것은 세례 요한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보임. 왜냐하면 ①첫째, 공생애를 먼저 시작하여 요단 강가에서 백성들에게 회개의 물세례를 베풀고 있는 세례 요한을 나사렛 예수께서 방문하여 그로부터 물세례를 받으시고 공식적으로 자신의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때문임(3:21-22).

3)    ②둘째, 세례 요한이 예수님보다 시간적으로 6개월 먼저 태어났기 때문에 그의 공생애가 6개월 빠른 것으로 보임(1:24-26, 36). 그러나 세례 요한은 자신이 존재하기 이전에 벌써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가 존재하고 계셨다고 이른바 창조주의 선재론(pre-existence)’을 주장하고 있음(1:15).

(3)  예수님이 세례 요한으로부터 물세례를 받으시는 이유가 무엇인가?(3:21-22);

1)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하시니 이에 요한이 허락하는지라”(3:15);

2)    여기서의 모든 의는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공의’(righteousness)와 사람들의 정의’(justice)를 모두 말하고 있는 것임. 모든 피조물을 똑같이 돌보고 그 생명을 전부 살리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공의의 정신이 어떻게 집단 이기적인 인간사회의 정의와 함께 구현이 될 수가 있는 것일까요?

3)    그 어려운 해법의 하나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인간의 아들인 세례 요한으로부터 물세례를 받고 있는 기이한 장면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임.

4)    그것은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하나님나라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인간사회의 전통과 이기적인 생명력인 정의의 질서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리고 성령님의 능력으로 그것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가야만 한다는 것임. 그러한 새로운 시대를 창조하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기꺼이 자신을 대속의 십자가에서 희생하신 것이라고 하겠음.  

(4)  예수님이 물세례를 받으시자 나타난 현상은 무엇을 상징하고 있는가?(3:21-23)

1)    첫째,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같이 내려 예수님 위에 임하심(3:16, 3:22a); 세례 요한으로부터 회개의 물세례를 받으시고 예수님께서 기도를 하시자 하나님의 영이 성령으로 그에게 임재하시는 역사가 발생하고 있음. 그것은 앞으로 그리스도의 대속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회개하는 자들에게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죄 사함과 칭의의 은혜를 주시고 성령님을 임재시켜 주시겠다고 하는 의미라고 하겠음.

2)    둘째, 하늘로부터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3:17, 3:22b)고 하는 소리가 나타나고 있음; 먼저 이 세상에 온 선지자 요한이 예수님께 회개의 물세례를 주자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나님께 이제부터 만민을 구원하는 그리스도의 사역을 공생애로 시작하겠다고 기도를 드리고 있음. 그 순간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인생이 시작이 되고 있는 것임.

3)    마찬가지로 성도들이 회중 앞에서 회개의 물세례를 받고 이제부터 예수님의 제자로 만민을 구원하는 복음전파의 삶을 살아가겠다고 결단하고 기도할 때에 아버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듭난 삶을 살아갈 수가 있게 되는 것임. 그것이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의 시작인 것임(1:12-13).

 

10.  의사 누가가 기록하고 있는 예수님 족보의 특징에 대하여(3:23-38);

(1)  마태복음 제1장에 수록된 예수님의 족보와의 비교(1:1-17, 3:23-38);

1)    마태복음에 수록이 되고 있는 예수님의 족보는 아브라함이 조상이며 그로부터 아래로 시간적으로 후대로 내려오고 있는 족보임(1:1-17). 그와 달리 누가복음에 수록이 되고 있는 예수님의 족보는 예수님과 그의 법적인 부친이 되고 있는 목수 요셉으로부터 시작하여 시간을 거슬러서 조상으로 올라가서 결국에는 생물학적인 조상인 아담에 이르고 그 다음에는 영적인 조상인 여호와 하나님께 도달하고 있는 기이한 족보임(3:23-38).

2)    그와 같은 특징은 두가지 사실을 말해주고 있음; 첫째,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임신한 정혼녀 마리아를 정식 아내로 맞아들이고(1:18-25) 그녀가 낳은 아들을 자신의 장남으로 호적에 입적을 시킨 목수 요셉의 생명을 구하는 의로운 행동으로 말미암아(2:1-7, 21-24) 다윗의 가계가 의인의 족보로 새로워지고 있다는 것임. , 그것이 창조주 하나님에게 도달할 수 있는 영적인 족보가 되고 있다는 것임.

3)    ②둘째,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미암아(3:23 14:13-14, 16:23-24),  인간의 족보가 창조주 하나님께 이르고 있다는 것임. 그것은 원죄를 범한 아담부부의 죄가 사함을 받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드디어 에덴동산에서 다시 하나님과 동거하며 동행하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신원의 회복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진실로 복된 소식인 것임(3:15, 22:28-30, 21:7).

(2)  복음의 근원에 대한 의사 누가의 위대한 발견은 무엇인가?(3:38)

1)    의사 누가는 복음의 근원이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추적하고 있음(1:3, 3:23, 38). 그와 같은 의사 누가의 노력이 예수님의 족보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고 그 자료를 수집하여 여기에 등재하고 있는 것임. 그러한 입장에서 그 족보는 또 다른 다음 두가지의 의미를 전해주고 있는 것임;

2)    첫째, 여호와 하나님의 만민구원의 뜻이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과 생애를 통하여 역사 가운데 구체화가 되고 있으므로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갈 때에 하나님과 예수님의 족보에 그 이름을 올릴 수가 있다고 하는 의미가 예수님의 족보 가운데 들어 있는 또 다른 의미라고 하겠음.

3)    둘째, 의사 누가가 수집하여 기술하고 있는 예수님의 족보 특히 목수 요셉의 조상은 그 이름자 가운데 왕의 반열에 오르고 있는 인물이 거의 없음. 예를 들면, 스룹바벨의 조부가 여호야긴 왕인데(왕하24:12) 그가 신바벨론 제국에 포로로 끌려가서 37년 후에 석방이 되고(왕하25:27-30) 본래의 이름 여고냐를 사용하여 그의 왕가를 후손들에게 넘겨주고 있음(대상3:16-19). 그러므로 스룹바벨(3:27)의 조부인 여고냐 그 이상의 조상들은 다윗에 이르기까지 다윗 왕가의 왕들로 채워져 있어야만 하는 것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 누가가 발견하여 수록하고 있는 목수 요셉의 족보에는 다윗 대왕을 제외하면 한사람도 왕의 이름자가 없는 것임. 심지어 다윗의 아들도 솔로몬이 아니라 나단’(3:31)으로 기록이 되고 있음.

4)    참고로, 사도 마태가 수록하고 있는 예수님과 목수 요셉의 족보를 살펴보면 다윗대왕의 아들이 솔로몬이고 다윗 왕조가 끝날 때까지 왕들의 이름이 빠짐없이 적혀 있음(1:6-12). 특히, 스룹바벨의 조부인 여호야긴 왕이 포로가 되어 그의 본명인 여고냐로 불리고 있는 것까지 정확하게 등재가 되고 있음(1:11-12).

5)    사도 마태의 기록이 정상적인 족보인데 어째서 의사 누가는 전혀 이해가 어려운 기이한 족보를 구성하여 기록으로 남기고 있는 것일까요? 그 의미는 다음과 같다고 추정이 됨; “다윗왕조 유대 왕국이 주전 586년에 망한 다음 비록 얼마 지나지 아니하여 주전 539년에 끌려간 포로들이 해방이 되고 여호야긴 왕의 손자인 스룹바벨을 대장으로 삼아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기적이 발생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결코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이 역사 가운데 다시는 재건이 된 적이 없음. 한때 레위인 제사장들이 하스모니안 왕가를 이루기는 했지만 그들이 다윗의 집안에 대하여 호의적인 것이 아님. 그것은 권력의 속성상 당연한 것임. 따라서 다윗의 족보를 잇고 있는 왕손들과 그 후손들은 멀리 떠나 신분을 숨기고 족보를 변형시켜서 겨우 맥을 이어오고 있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으로 타당성이 있는 것임”. 그와 같은 현실을 의사 누가의 족보 이야기가 정확하게 말해주고 있다고 하겠음.

 

(참고자료) 제목; “삼십(三十)에 입()하고,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는 세례 요한과 나사렛 예수 이야기”(3:1-38)

설교일; 주후 2024 7 28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7 13일 토요일 작성)

 

예로부터 삼십(三十)에 입()하고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의미는 나이 30세가 되면 자신의 뜻을 세우고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게 된다는 것입니다. 한자로는 삼십이립’(三十而立)이라고 쓰고 있는데 그 용어는 본래 산동성에서 유학(儒學)을 집대성한 공자(孔子)의 가르침을 담고 있는 서적 논어(論語)위정편(爲政篇)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삼십이립이란 공자가 30세에 스스로 자립했다는 말입니다. 그것은 경제적인 자립의 의미보다 더 깊은 두가지의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나는, 스스로 자아(自我)를 찾았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자아를 실현하겠다는 의지가 견고하여 세상의 어떠한 시비에서도 그 뜻을 지킨다고 하는 것입니다.

나름대로 풀이를 해보자면, ‘자신이 누구인가?라고 하는 질문에 대하여 스스로 그 답을 얻었다고 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성찰이 어느 정도 끝나고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했다고 하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나이 30세쯤에 확립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세상사람들이 그 무엇이라고 말하고 시비를 걸어오더라도 능히 방어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입장에서 세례 요한과 나사렛 예수의 행보를 살펴보게 되면, 먼저 본문에서 세례 요한은 나이 30세가 되자 빈 들에서의 오랜 고행생활을 끝내고 요단 강가의 마을로 들어오고 있습니다(3:1-3, 21-23, 1:80).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토록 학수고대하고 있는 메시아의 오심을 선포하고 그 앞길을 준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 일이 구체적으로 3가지입니다;

(1) 첫째, 이스라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가 이 세상에 보내는 메시아가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고자 찾아오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백성들은 메시아를 영접할 준비를 즉시 갖추어야 한다는 외침입니다(3:3-6).

(2) 둘째, 그 준비는 백성들이 자신들의 죄를 고백하고 물세례를 받는 것입니다. 그리하지 아니하게 되면 나무가 도끼로 찍힘을 당하게 되듯이 그렇게 메시아에 의하여 죽임을 당하게 된다는 주장입니다(3:7-9).

(3) 셋째, 세례 요한 자신은 메시아 그리스도가 아니며 창조주 여호와의 영광을 지니고 있는 그리스도 앞에 서게 되면 한갓 종이라는 것입니다(3:16). 그러므로 백성들을 회개하게 하여 그 앞으로 인도하기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따름이라는 주장입니다(3:29-30).

실제로 세례 요한은 요단 강가에서 자신에게 몰려들고 있는 백성들에게 물세례를 베푸는 과정에서 나사렛 예수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 물세례를 줄 때에 하늘이 열리고 성령님이 예수에게 임하며 그가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여호와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3:21-22, 1:31-34).

그러자 세례 요한은 다음날부터 나사렛 예수를 세상죄를 지고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고 백성들에게 소개하면서 기꺼이 자신의 제자를 그리스도에게 보내어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1:29-40, 3:28-30). 그리고 외세인 헤롯왕가를 그리스도가 심판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하여 스스로 분봉왕 헤롯 안디바의 잘못을 질책하면서 먼저 감옥생활을 시작하고 있습니다(3:19-20, 14:3-4).

그러나 훗날 그는 자신을 구하기 위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군사로 사용하여 헤롯왕가로 쳐들어오지 아니하고 있는 나사렛 예수에 대하여 크게 실망하고 있습니다. 그가 진실로 다윗제국을 재건하는 메시아인지 아닌지 회의하게 되는 세례 요한은 자신의 제자를 보내어 나사렛 예수의 의사를 타진하고 있습니다(7:18-20).

그렇지만 예수님의 대답은 창조주 여호와의 능력으로 외세를 몰아내고 선민의 제국을 재건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명은 선민과 이방인을 차별하지 아니하고 만민을 구원하여 모두가 영생을 누릴 수 있는 영원한 하나님나라를 건설하는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7:21-23).

그러한 만민구원 영생구원의 새 시대를 맞이하지 못하고 세례 요한은 그만 구약시대 선민우월사상의 포로가 되어 외세에 의하여 죽임을 당하고 맙니다(14:5-12). 그리고 유대인들에게 히브리경전을 율법으로 풀이하여 가르치고 있던 랍비 등 바리새인들은 선민우월사상 뿐만 아니라 종교적인 의인사상에 젖어서 나사렛 예수를 배척하며 세례 요한이 실시하는 회개의 물세례조차 받지 아니하고 있습니다(7:30).

그러한 미래를 바라보면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정상적으로 모태에서 태어난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위대한 자가 없다. 그는 그리스도의 전령으로서 사명을 잘 감당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민을 구원하여 영생의 천국으로 인도하는 여호와의 진정한 뜻을 몰랐기에 선민우월사상의 포로가 되어 일생을 비참하게 마감하고 마는 것이다. 그러므로 새언약의 시대 영생의 천국에서는 가장 작은 자가 되고 만다. 너희는 그러한 잘못을 범하지 말기를 바란다. 부디 선민우월사상에 빠지지 말고 하나님의 영으로 다시 태어나서 만민을 사랑하고 모든 생명을 살리는 천국의 백성으로 살아가도록 하라”(7:26-29, 11:9-15 의역).

한편 나사렛 예수는 자신의 정체성을 12살 무렵에 벌써 창조주 여호와의 아들이라고 파악하고 있습니다(2:49). 그리고 고향에서 목수일을 하면서도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히브리경전을 공부하면서 더욱 확고하게 찾아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오랜 준비기간을 거친 후에 30세가 되자 천국의 복음을 전파하는 공생애를 시작하십니다(3:23).

의사 누가는 그와 같은 사실과 함께 주후 50년대말에 나사렛 현지를 방문하여 다윗의 자손인 목수 요셉의 족보를 발굴하여 그의 복음서에 수록하고 있습니다(3:23-38). 그 특징이 크게 보아 본문에서 2가지입니다;

하나는, 마태복음 제1장과는 달리 예수님으로부터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족보이며 다윗대왕 외에는 일체 왕의 이름이 없습니다(3:23-31). 그 이유는 다윗왕의 직계혈통인 목수 요셉이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은거하기에 적합한 방계 족보를 일부러 꾸며서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는, 예수님의 족보는 그 끝이 창조주 하나님에 닿고 있다는 것입니다(3:38). 요컨대, 여호와로부터 나사렛 예수에게 이르고 있는 인류구원의 대의를 일찌감치 그 특이한 족보에서 밝히고 있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달리 말하자면 그 옛날 에덴동산에서 영생의 창조주 하나님과 동거하고 동행하던 그때로 되돌아가는 것이 대를 이어가는 유한한 인생살이의 참된 목적이라는 것입니다(3:15, 22-24, 4:26, 5:23-24, 21:33, 11:29, 3:13-18, 5:24-29, 14:1-3, 22:28-30, 11:16, 8:1-2, 14-18).

이상과 같은 사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 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얻은 소중한 교훈과 메시지를 아울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로,1. (주후 14 8월에 황위에 오른) 디베료 황제가 통치한 지 열다섯 해(주후 28년을 말함)  본디오 빌라도 유대의 총독으로(재임기간 주후 26-36), 헤롯(안디바) 갈릴리의 분봉 왕으로(재임기간 주전 4- 주후 39), 그 동생 빌립(2)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의 분봉 왕으로(재임기간 주전 4- 주후34), 루사니아가 아빌레네의 분봉 왕으로, 2. 안나스(재임기간 주후 6- 14) 가야바(재임기간 주후 18-36)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1:80, 엣세네인처럼 고행을 하고 있는사가랴의 아들 (세례)요한에게 임한지라. 3. 요한이 요단 강 부근 각처에 와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 4. 선지자 이사야의 책에 쓴 바(40:3-5)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마치 오늘날 고속도로를 건설하듯이) 오실 길을 곧게 하라. 5.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질 것이요, 6. 모든 육체가(만민이)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리라(하나님의 복음, 그리스도의 복음) 함과 같으니라. 7. 요한이 세례 받으러 나아오는 무리에게 이르되, 독사의 자식들아(남을 넘어지게 하는 선민 유대인들아) 누가 너희에게 일러 장차 올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8.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 말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19:4-6, 선민우월사상에 빠져서 현세적인 여호와의 복만을 추구하는 잘못된 선민의 길로 달려가지 말고 부디 출애굽의 의미를 깨닫고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처럼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의 의무를 제대로 행하도록 하라는 것임, 18:23-33, 42:10-15, 1:5). 9.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 10. 무리가 물어 이르되,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 11. 대답하여 이르되, 옷 두 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 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 하고, 12. 세리들도 세례를 받고자 하여 와서 이르되 선생이여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13. 이르되, 부과된 것 외에는 거두지 말라 하고, 14. 군인들도 물어 이르되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이르되, 사람에게서 강탈하지 말며 거짓으로 고발하지 말고 받는 급료를 족한 줄로 알라 하니라”(3:1-14); 다음과 같이 2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1. (주후 14 8월에 황위에 오른) 디베료 황제가 통치한 지 열다섯 해(주후 28년을 말함)  본디오 빌라도 유대의 총독으로(재임기간 주후 26-36), 헤롯(안디바) 갈릴리의 분봉 왕으로(재임기간 주전 4- 주후 39), 그 동생 빌립(2)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의 분봉 왕으로(재임기간 주전 4- 주후34), 루사니아가 아빌레네의 분봉 왕으로, 2. 안나스(재임기간 주후 6- 14) 가야바(재임기간 주후 18-36)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1:80, 엣세네인처럼 고행을 하고 있는사가랴의 아들 (세례)요한에게 임한지라. 3. 요한이 요단 강 부근 각처에 와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 4. 선지자 이사야의 책에 쓴 바(40:3-5)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마치 오늘날 고속도로를 건설하듯이) 오실 길을 곧게 하라. 5.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질 것이요, 6. 모든 육체가(만민이)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리라(하나님의 복음, 그리스도의 복음) 함과 같으니라”(3:1-7);

1)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과 생애를 기록하고 있는 4권의 복음서에 있어서 세례 요한과 나사렛 예수의 공생애가 언제 시작된 것인지를 정확하게 밝히고 있는 대목은 누가복음 제3장입니다. 먼저 제23절을 살펴보면, “23. 예수께서 가르치심을 시작하실 때에 삼십 세쯤 되시니라”(3:23a)고 의사 누가가 기록하고 있으므로 나사렛 예수님의 공생애가 30세에 시작된 것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2)    그런데 제3장 제1-3절에 따르게 되면 구체적으로 그 해가 주후 28년경으로 계산이 됩니다. 그 이유는 6개월 먼저 태어난 세례 요한의 공생애가 그때로 보이고 같은 해에 그 뒤를 이어서 나사렛 예수가 등장하여 요단 강가의 마을 베다니에서 세례 요한으로부터 물세례를 받고서 자신의 공생애를 시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3:21-23, 1:23-34).

3)    주후 28년이 그들의 공생애의 시작점이라고 계산할 수 있는 근거는 주후 14 8월에 로마의 초대황제 아우구스투스 옥타비아누스가 서거하고 그 뒤를 양자인 티베리우스가 이어 제2대 황제로 등극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14년의 세월이 지나 주후 28년이 되면 1. 디베료 황제가 통치한 지 열다섯 해”(3:1a)가 되는 것입니다. 그해 4월 유월절 무렵에 돌연 세례 요한이 요단 강가에 나타나서 천국이 가까이 왔음을 선포하고서 메시아를 맞이하기 위하여 우선 회개의 물세례를 받으라고 외치기 시작합니다.

4)    의사 누가의 정체는 시리아의 로마총독부가 내밀하게 유대 땅에 파견한 정탐꾼으로 보입니다. 그 일에 종사할 수 있도록 사전에 영리한 청소년 누가를 선발하여 상당한 교육과 훈련을 받게 한 후에 의사로 만들어 밀파한 것입니다. 그 근거는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의 첫머리에 자신의 글을 데오빌로 각하에게 보내는 공문이라고 동일하게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1:1-4, 1:1-5). 그러므로 그는 시리아 안디옥에서의 교육과 훈련과정을 통하여 정보수집의 체계적인 방법은 물론 로마와 유대의 역사까지 깊이 있게 배운 것으로 보입니다.

5)    따라서 본문에 나타나고 있는 의사 누가의 지식이 상당합니다. 세례 요한과 나사렛 예수가 공생애를 시작하고 있는 그 시기 주후 28년경에는 로마총독이 본디오 빌라도이고, 헤롯왕가의 분봉왕이 헤롯 안디바와 헤롯 빌립이며, 대제사장으로는 현임이 가야바이고 실세는 그의 장인이며 전임자였던 안나스라는 것입니다(1b&2a). 게다가 의사 누가는 자신의 정치적인 지식이 대단하다는 사실을 자랑이라도 하듯이 가나안 북편에 자리잡고 있는 아빌레네 지역의 분봉왕이 루사니아라고도 밝히고 있습니다(1c).

6)    하기야 그들 모두가 사실은 시리아총독부에서 비밀리에 감찰하는 대상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만큼 큰 권력을 시리아 주재 로마총독이 황제로부터 위임을 받고 있기에 로마의 여러 군단이 시리아총독부에 소속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에 따라 황제의 명령이 있게 되면 시리아총독은 군대를 보내어 헤롯왕가의 왕이나 유대총독을 폐위시키고 시리아로 끌고 옵니다. 그리고 그 지역에서 반란이 발생하면 즉각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로마의 군단을 투입합니다. 그 대신에 헤롯왕가나 유대총독이 평소에 보유하고 있는 군대는 천부장 몇명에 불과한 그야말로 소규모라고 하겠습니다.

7)    정확하게 말하자면 로마의 2대 황제 티베리우스의 즉위 15해는 주후 28 8월부터입니다. 그러나 즉위한지 15년이라고 하는 것은 태양력으로 통상 주후 28년을 말한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례 요한의 경우에는 주후 28년에 예루살렘으로 가는 순례객이 가장 많은 4월 유월절 무렵에 그동안 빈 들에서의 오랜 고행생활을 떠나 요단 강가의 마을로 들어와서 자신의 공생애를 시작합니다(2b-3).

8)    그 내용이 구체적으로 4가지입니다(3-6); 첫째, 여호와의 아들이 이 세상에 나타나는데 그가 구원주이며 동시에 심판주라는 것입니다(5-6). 둘째, 이제는 천국이 가까이 왔으므로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서 그리스도를 영접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4). 셋째,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세례 요한으로부터 물세례를 받는 자는 그리스도의 구원을 얻겠지만 그러하지 아니하는 자들은 심판의 대상이 되고 만다고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3&7). 넷째, 선민 뿐만 아니라 이방인까지 구원하거나 심판할 것이라는 실로 광대한 선포입니다(6).   

(2)  7. 요한이 세례 받으러 나아오는 무리에게 이르되, 독사의 자식들아(남을 넘어지게 하는 선민 유대인들아) 누가 너희에게 일러 장차 올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8.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 말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19:4-6, 선민우월사상에 빠져서 현세적인 여호와의 복만을 추구하는 잘못된 선민의 길로 달려가지 말고 부디 출애굽의 의미를 깨닫고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처럼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의 의무를 제대로 행하도록 하라는 것임, 18:23-33, 42:10-15, 1:5). 9.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 10. 무리가 물어 이르되,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 11. 대답하여 이르되, 옷 두 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 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 하고, 12. 세리들도 세례를 받고자 하여 와서 이르되 선생이여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13. 이르되, 부과된 것 외에는 거두지 말라 하고, 14. 군인들도 물어 이르되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이르되, 사람에게서 강탈하지 말며 거짓으로 고발하지 말고 받는 급료를 족한 줄로 알라 하니라”(3:8-14);

1)    세례 요한은 모태에서부터 성령의 충만을 얻고 있는 선지자입니다(1:15). 더구나 그는 빈 들에서 엣세네인처럼 오랜 고행생활을 하고서 유대인들이 살고 있는 요단 강가의 마을로 들어와서 그리스도의 오심과 천국의 임박함을 선포하고 있는 자입니다(3:2-3, 1:80). 한마디로, 세례 요한은 이 세상의 영광과 안이함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영적인 삶과 금욕적인 경건생활을 실천하고 있는 선지자입니다. 그와 같은 세례 요한이기에 안이한 종교생활로 현세적인 구원의 축복을 전부 받아서 누리겠다고 하는 자들에 대한 질책이 대단합니다.

2)    구체적으로 의사 누가가 기록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3가지입니다; 첫째, 그리스도의 구원은 혈통적으로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하여 무조건 그들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7-8). 둘째, 여호와 보시기에 좋은 열매를 맺는 신앙생활을 영위하여야 그리스도의 심판을 면하고 구원을 얻을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9). 셋째,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구원을 얻자면 무엇보다도 율법의 취지를 제대로 알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3)    그 점을 세례 요한은 알기 쉽게 자신에게 질문하고 있는 3부류에게 다음과 같이 대답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주변에서 생존과 생계의 위기에 처하고 있는 가난한 자들을 먼저 구제해야 합니다(10). 세리들은 탐욕을 버리고 법에서 정하고 있는 세금만을 거두어야 합니다(12-13). 군인 된 자들은 무력으로 남의 것을 빼앗거나 권력으로 거짓 고발하여 경제적인 이익을 취하지 말고 주어진 급료로 만족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14)”. 요컨대, 세례 요한은 그 답변에 막힘이 없습니다.    

둘째로,15. 백성들이 바라고 기다리므로 모든 사람들이 (세례) 요한을 혹 그리스도(히브리어 מָשִׁיחַ 메시아를 헬라어로 Χριστός 그리스도라고 표현한 것임)신가? 심중에 생각하니, 16. (세례) 요한이 모든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선지자에 불과하므로) 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풀거니와 나보다 능력이 많으신 이가 오시나니,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그리스도의 비천한 종이라는 것임). 그는(하나님의 아들은) 성령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요, 17.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 마당을 정하게 하사 (성령세례를 통하여)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불세례를 통하여)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 18. 또 그 밖에 여러 가지로 권하여 백성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였으나, 19. (갈릴리의) 분봉 왕 헤롯(안디바)은 그의 (이복) 동생(또다른 분봉 왕인 빌립2세가 아니라 빌립1세를 말함)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14:3-4, 그녀를 유혹하여 이혼을 시키고 자신의 아내로 삼은 것)과 또 자기가 행한 모든 악한 일로 말미암아 (세례) 요한에게 책망을 받고, 20. 그 위에 한 가지 악을 더하여 (세례) 요한을 옥에 가두니라. 21. 백성이 다 ()세례를 받을새 (1:28, 예수님도 요단강 동편마을 베다니의 물가에서 세례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하실 때에 하늘이 열리며(28:13, 성부 하나님이 그 모습을 드러내시며), 22. 성령이 비둘기 같은 형체(하늘에서 내려와) (나사렛 예수)의 위에 강림하시더니(2:1-2, 11:25)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17:5, 9:35). (성부 하나님)(독생자가 성육신하고 이제 복음사역의 공생애를 시작하고자 하니) (그리스도)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3:15-22); 다음과 같이 3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15. 백성들이 바라고 기다리므로 모든 사람들이 (세례) 요한을 혹 그리스도(히브리어 מָשִׁיחַ 메시아를 헬라어로 Χριστός 그리스도라고 표현한 것임)신가? 심중에 생각하니, 16. (세례) 요한이 모든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선지자에 불과하므로) 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풀거니와 나보다 능력이 많으신 이가 오시나니,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그리스도의 비천한 종이라는 것임). 그는(하나님의 아들은) 성령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요, 17.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 마당을 정하게 하사 (성령세례를 통하여)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불세례를 통하여)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3:15-17);

1)    세례 요한의 말씀선포가 분명하고 백성들의 질문에 대하여 명쾌한 답변을 계속하자 그들이 끼리끼리 모여서 속마음을 털어놓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 사람이 메시아인 모양이다. 그 대답에 막힘이 없고 하나님이 나라가 임박하고 있다고 단언하고 있지 아니한가?... “(15절 의역).

2)    세례 요한이 백성들의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그대로 버려두면 여호와의 종이며 선지자인 자신이 분수를 지키지 못하고 그만 여호와의 독생자의 영광을 탐내게 될 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세례 요한은 얼른 종의 법도를 돌아보면서 백성들에게 이 세상에 오시는 그리스도가 어떤 능력의 소유자인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3)    첫째, 나 세례 요한은 메시아의 비천한 종에 불과합니다(16b). 그러므로 선지자인 나는 회개하는 백성들에게 물세례를 주고서 그들을 그리스도에게 보내주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것입니다(16a). 요컨대 세례 요한은 그리스도의 종이며 그 전령에 불과하다는 말씀입니다(1:23-27, 3:29-30).

4)    둘째, 그리스도는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물세례를 받은 사람들에게 성령세례를 주어 구원을 받게 하실 것입니다(16c&17a). 반면에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지 아니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불심판을 행하고 마실 것입니다(16d&17b). 

(2)  18. 또 그 밖에 여러 가지로 권하여 백성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였으나, 19. (갈릴리의) 분봉 왕 헤롯(안디바)은 그의 (이복) 동생(또다른 분봉 왕인 빌립2세가 아니라 빌립1세를 말함)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14:3-4, 그녀를 유혹하여 이혼을 시키고 자신의 아내로 삼은 것)과 또 자기가 행한 모든 악한 일로 말미암아 (세례) 요한에게 책망을 받고, 20. 그 위에 한 가지 악을 더하여 (세례) 요한을 옥에 가두니라”(3:18-20);

1)    세례 요한은 자신보다 6개월 후에 30세를 맞이한 나사렛 예수가(23, 1:26) 주후 28 10월 초막절 무렵에 요단 강가로 나아오자 그에게 물세례를 줍니다(3:13-17). 그리고 그가 바로 자신이 기다리고 있던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메시아라고 백성들에게 소개를 합니다(1:29, 36). 세례 요한은 자신의 제자 안드레가 이제부터는 그리스도로 오신 나사렛 예수를 선생으로 모시겠다고 말하자 두말없이 그를 예수님의 제자로 보내주고 있습니다(1:37-40).

2)    그와 같이 나사렛 예수를 그리스도로 인정하고 백성들에게 소개한 인물이 바로 선지자 세례 요한입니다(18). 그는 예수 그리스도가 복음전파의 공생애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세례 요한 자신은 유대인들의 나라를 회복하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앞날을 인도하기 위하여 다음에는 무슨 일을 행해야 하는 것일까요?

3)    그 해답을 세례 요한이 불행하게도 동족인 유대인들의 역사적인 소망 가운데서 발견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자손으로 메시아가 유대 땅에 오게 되면 그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 옛날 히스기야 왕때처럼 외세를 물리치고 선민의 영광을 사해에 떨친다는 것입니다(왕하19:34-35). 그러므로 세례 요한은 외세인 헤롯 왕가를 몰아내기 위하여 먼저 갈릴리의 분봉 왕 헤롯 안디바의 잘못을 규탄합니다(19). 이복동생 빌립1세의 아내를 탐하여 이혼을 시키고 그녀를 차지하고 말았으니 하나님의 율법을 어긴 죄인입니다(18:16).

4)    헤롯 안디바는 괘씸한 세례 요한을 체포하여 감옥에 가두고 맙니다(20). 생각 같아서는 아예 처형하면 좋겠지만 많은 유대인들이 그를 선지자로 여기고 따르고 있기에 그것이 당장은 곤란합니다(14:5). 그런데 감옥살이를 하면서 세례 요한이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다윗의 제국을 재건하기 위하여 유대 땅에 온 메시아 예수가 외세인 헤롯 왕가를 물리치고 옥중에서 자신을 구출해내는 것입니다.

(3)  21. 백성이 다 ()세례를 받을새 (1:28, 예수님도 요단강 동편마을 베다니의 물가에서 세례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하실 때에 하늘이 열리며(28:13, 성부 하나님이 그 모습을 드러내시며), 22. 성령이 비둘기 같은 형체(하늘에서 내려와) (나사렛 예수)의 위에 강림하시더니(2:1-2, 11:25)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17:5, 9:35). (성부 하나님)(독생자가 성육신하고 이제 복음사역의 공생애를 시작하고자 하니) (그리스도)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3:21-22);

1)    피조물인 사람은 창조주 하나님의 종이므로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신실한 청지기로 한평생 살아가야 합니다(17:10, 19:16-27). 구약시대의 마지막 선지자 말라기 이후 400년이 지나 비로서 유대 땅에 세례 요한이 선지자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는 철저하게 자신은 하나님이 아들이 아니며 구원주와 심판주로 이 세상에 오시는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백성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를 백성들에게 소개하기 위하여 이 세상에 먼저 온 세례 요한은 언제 어떻게 그리스도를 발견하여 정식으로 소개하게 되는 것일까요?

2)    그 점에 대하여 본문에서 의사 누가가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 세례 요한이 나사렛 예수에게 물세례를 줄 때에 갑자기 하늘이 열렸다는 것입니다(21). 둘째, 비둘기의 모습으로 하나님의 영이 내려와서 나사렛 예수에게 임재를 했다는 것입니다(22a). 셋째, 하늘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하는 음성이 들려왔다는 것입니다(22b). 그러므로 유대인들이 학수고대하고 있는 메시아가 바로 나사렛 예수입니다. 그 사실을 세례 요한이 백성들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3)    참고로, 그 대목을 보다 분명하게 사도 요한이 그의 제4복음서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29. 이튿날 (세례)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 오심을 보고 이르되, 보라 세상죄를 지고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30. 내가 전에 말하기를, 내 뒤에 오는 사람이 있는데 나보다 앞선 것은 그가 나보다 먼저 계심이라(1:1-4, 창조주 여호와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계신 자라는 선재성, 先在性 곧 Pre-existence를 지니고 있는 것임) 한 것이 이 사람을 가리킴이라. 35. 또 이튿날 (세례) 요한이 자기 제자 중 2사람과 함께 섰다가, 36. 예수께서 거니심을 보고 말하되, 보라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1:29-30, 35-36).

셋째로,23. 예수께서 가르치심을 시작하실 때에 삼십 세쯤 되시니라(삼십에 입하고 또는 제사장이 되는 처음의 나이, 4:3) (이웃인 나사렛)사람들이 아는 대로는 (목수)요셉의 아들이니 요셉의 위는 헬리요, 24. 그 위는 맛닷이요 그 위는 레위요 그 위는 멜기요 그 위는 얀나요 그 위는 요셉이요, 25. 그 위는 맛다디아요 그 위는 아모스요 그 위는 나훔이요 그 위는 에슬리요 그 위는 낙개요, 26. 그 위는 마앗이요 그 위는 맛다디아요 그 위는 서머인이요 그 위는 요섹이요 그 위는 요다요, 27. 그 위는 요아난이요 그 위는 레사요 그 위는 (2:2, 유민을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스룹바벨이요 그 위는 스알디엘이요 그 위는 (왕하25:27-30, 사실은 여호야긴 왕이었던 여고냐가 맞는 것임) 네리, 28. 그 위는 멜기요 그 위는 앗디요 그 위는 고삼이요 그 위는 엘마담이요 그 위는 에르요, 29. 그 위는 (흔한 이름인) 예수요 그 위는 엘리에서요 그 위는 요림이요 그 위는 맛닷이요 그 위는 레위요, 30. 그 위는 시므온이요 그 위는 유다요 그 위는 요셉이요 그 위는 요남이요 그 위는 엘리아김이요, 31. 그 위는 멜레아요 그 위는 멘나요 그 위는 맛다다요 그 위는 (1:6-16, 대상3:5, 다윗왕과 솔로몬왕의 직계인 목수 요셉이 자신의 족보를 고쳐서 솔로몬의 바로 위 친형인 나단을 조상으로 삼고 있는 것임) 나단이요 그 위는 다윗(대왕)이요, 32. 그 위는 이새요 그 위는 오벳이요 그 위는 (4:13-22, 모압여인 롯을 아내로 삼은 베들레헴의 유지인) 보아스요 그 위는 살몬이요 그 위는 나손이요, 33. 그 위는 아미나답이요 그 위는 아니요 그 위는 헤스론이요 그 위는 (38:29, 유다와 다말에게서 태어난) 베레스요 그 위는 유다, 34. 그 위는 야곱이요 그 위는 이삭이요 그 위는 아브라함이요 그 위는 데라요 그 위는 나홀이요, 35. 그 위는 스룩이요 그 위는 르우요 그 위는 벨렉이요(10:25, 그의 출생 때에 바벨탑이 무너짐) 그 위는 헤버요 그 위는 살라요, 36. 그 위는 가이난이요 그 위는 아박삿이요(사실은 갈대아 우르에 정착한 아르박삿임, 11:10, 31) 그 위는 이요 그 위는 노아요 그 위는 레멕이요, 37. 그 위는 (5:25-32, 가장 장수하여 969세를 살았는데 노아의 조부 므두셀라가 소천하고 나자 그해 곧 노아 600 2월에 홍수심판이 발생한 것으로 보임) 므두셀라요 그 위는 (5:23-24, 여호와와 동행하다가 휴거한) 에녹이요 그 위는 야렛이요 그 위는 마할랄렐이요 그 위는 가이난이요, 38. 그 위는 (4:26, 부친 셋과 함께 영생하시는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던) 에노스요 그 위는 (2:7, 4:25-26, 5:5,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아담의 형상을 물려받은) 이요 그 위는 아담이요 (2:7절에 따라) 그 위는 (창조주) 하나님이시니라”(3:23-38); 역시 다음과 같이 3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23. 예수께서 가르치심을 시작하실 때에 삼십 세쯤 되시니라(삼십에 입하고 또는 제사장이 되는 처음의 나이, 4:3) (이웃인 나사렛)사람들이 아는 대로는 (목수)요셉의 아들이니 요셉의 위는 헬리요, 24. 그 위는 맛닷이요 그 위는 레위요 그 위는 멜기요 그 위는 얀나요 그 위는 요셉이요, 25. 그 위는 맛다디아요 그 위는 아모스요 그 위는 나훔이요 그 위는 에슬리요 그 위는 낙개요, 26. 그 위는 마앗이요 그 위는 맛다디아요 그 위는 서머인이요 그 위는 요섹이요 그 위는 요다요, 27. 그 위는 요아난이요 그 위는 레사요 그 위는 (2:2, 유민을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스룹바벨이요 그 위는 스알디엘이요 그 위는 (왕하25:27-30, 사실은 여호야긴 왕이었던 여고냐가 맞는 것임) 네리”(3:23-27);

1)    제사장의 성막 봉사는 30세에 시작하여 50세까지입니다(4:3). 고대시대 30세의 장정이 비로서 제사장이 될 수 있도록 나이를 규정하고 있는 것은 나름대로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습니다; “한사람의 성숙한 인격체로서 여호와를 섬기며 백성들에게 여호와신앙의 모범을 보이자면 최소한 30세 정도의 연령이 필요하다고 본 것입니다. 고대사회에서 평균생존연령이 40세 정도이므로 30세에 시작하여 50세까지 제사장 직무를 담당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습니다”.

2)    그래서 그런지 동양에서는 유학의 대가인 공자가 30세에 뜻을 세우고 세상에 나아가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공자가 나이 30세에 천하를 예의와 법도로 바로 잡겠다고 주장하면서 천하유람을 시작하게 되는 것입니다. 선민의 사회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세례 요한이 30세에 선지자로서의 삶을 유대 땅에서 시작합니다. 6개월 동생인 나사렛 예수도 나이 30세가 되자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는 공생애를 개시하는 것입니다(23a).

3)    하나님의 독생자가 처녀 마리아의 태를 빌려서 이 세상에 탄생합니다(1:30-38). 약혼자인 목수 요셉은 그녀와 합방도 하지 아니했는데 마리아의 배가 불러오자 고민합니다. 그러나 천사가 그 연유를 설명하자 그녀를 사랑하고 있는 요셉은 조용히 자신의 집으로 마리아를 데리고 옵니다(1:18-25). 그리고 주전 2년경 그녀와 함께 고향 베들레헴을 방문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예수로 정합니다. 8일이 되자 할례를 행하고 예수를 자신의 호적에 장남으로 등재합니다. 그 결과 예수는 의붓아버지 목수 요셉의 장남이 되고 만 것입니다(23b).

4)    그러나 엄밀하게 따지고 보면, 나사렛 예수는 다윗의 후손인 목수 요셉의 혈통이 아닙니다. 그런데 30세에 복음사역의 공생애를 시작하자 백성들이 그를 메시아로 여기기 시작합니다. 그 이유는 그 옛날의 큰 선지자 엘리야와 엘리사의 경지를 넘어서는 여호와의 생명살림의 역사를 그가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3차례나 죽은 자를 살려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과 칠병이어의 기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외에 귀신을 쫓아내고 불치의 병자와 장애자를 신위적인 능력으로 치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은 나사렛 예수가 다윗의 후손이며 하나님의 능력으로 외세를 물리치고 그 옛날 다윗제국의 영광을 다시 보여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5)    그러나 예수의 동생들은 그렇게 믿지 아니하고 있습니다(7:5). 그 이유는 나사렛 예수는 다윗의 혈통이 아니며 선민의 제국을 재건할 의도가 조금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 점을 그 집안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도 요한이 제4복음서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3복음서를 기록하고 있는 의사 누가는 다른 측면에서 목수 요셉의 족보를 본문에서 수록하고 있습니다. 이미 설명한 바와 같이 그 족보는 마태복음 제1장의 족보와 비교하면 4가지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6)    첫째, 예수와 목수 요셉으로부터 시작하여 옛날 조상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족보입니다. 둘째, 다윗대왕 외에는 전혀 왕위에 올라본 조상이 없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셋째, 그와 같은 가짜 족보를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는 이유는 정치적인 박해를 피하기 위한 그 집안의 고육지책이라고 하겠습니다. 넷째, 그 족보의 마지막은 아담에서 창조주 하나님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38). 참고로, 주전 537년경 유대인들을 인솔하여 유대 땅으로 귀환한 스룹바벨의 조부는 다윗왕조 유대왕국 말기의 국왕 여호야긴이며 그 이름이 여고냐인데 그 마저도 이상한 이름 네리로 기록되어 있습니다(27).   

(2)  28. 그 위는 멜기요 그 위는 앗디요 그 위는 고삼이요 그 위는 엘마담이요 그 위는 에르요, 29. 그 위는 (흔한 이름인) 예수요 그 위는 엘리에서요 그 위는 요림이요 그 위는 맛닷이요 그 위는 레위요, 30. 그 위는 시므온이요 그 위는 유다요 그 위는 요셉이요 그 위는 요남이요 그 위는 엘리아김이요, 31. 그 위는 멜레아요 그 위는 멘나요 그 위는 맛다다요 그 위는 (1:6-16, 대상3:5, 다윗왕과 솔로몬왕의 직계인 목수 요셉이 자신의 족보를 고쳐서 솔로몬의 바로 위 친형인 나단을 조상으로 삼고 있는 것임) 나단이요 그 위는 다윗(대왕)이요, 32. 그 위는 이새요 그 위는 오벳이요 그 위는 (4:13-22, 모압여인 롯을 아내로 삼은 베들레헴의 유지인) 보아스요 그 위는 살몬이요 그 위는 나손이요”(3:28-32);

1)    스룹바벨이 여호야긴 왕의 손자로서 다윗가문을 재건하였지만 그의 가문이 결코 유대왕국을 재건한 것은 아닙니다. 역사적으로, 예루살렘과 고토 유대 땅으로 귀환한 유대인들은 강대국의 지배를 연이어 받게 됩니다. 페르시아제국, 헬라제국, 로마제국이 번갈아 그들을 통치합니다. 다만, 주전 142년부터 80년간 레위인의 하스모니안 왕조가 유대 땅에서 독립국가를 형성하였지만 그때에도 다윗의 후손들은 숨어서 살아가게 됩니다.

2)    그러므로 다윗대왕의 직계로 보이는 목수 요셉의 족보에 있어서도 자신들의 정체를 숨기기 위하여 솔로몬대왕 대신에 그의 바로 위의 친형 나단을 조상으로 등재하고 있는 것입니다(31a)). 그렇게 되면 그들의 족보에 있어서는 완벽하게 다윗대왕만 왕으로 수록이 되고 맙니다(31b). 참으로 영악한 처세술을 보여주고 있는 엉터리 족보라고 하겠습니다. 그와 비근한 예는 고려시대의 왕족인 ()씨들이 조선시대에 목숨을 살리고자 도망하여 (全 또는 田)씨나 ()씨 등 다른 비슷한 성씨를 만들어 살아남은 경우입니다.  

(3)  33. 그 위는 아미나답이요 그 위는 아니요 그 위는 헤스론이요 그 위는 (38:29, 유다와 다말에게서 태어난) 베레스요 그 위는 유다, 34. 그 위는 야곱이요 그 위는 이삭이요 그 위는 아브라함이요 그 위는 데라요 그 위는 나홀이요, 35. 그 위는 스룩이요 그 위는 르우요 그 위는 벨렉이요(10:25, 그의 출생 때에 바벨탑이 무너짐) 그 위는 헤버요 그 위는 살라요, 36. 그 위는 가이난이요 그 위는 아박삿이요(사실은 갈대아 우르에 정착한 아르박삿임, 11:10, 31) 그 위는 이요 그 위는 노아요 그 위는 레멕이요, 37. 그 위는 (5:25-32, 가장 장수하여 969세를 살았는데 노아의 조부 므두셀라가 소천하고 나자 그해 곧 노아 600 2월에 홍수심판이 발생한 것으로 보임) 므두셀라요 그 위는 (5:23-24, 여호와와 동행하다가 휴거한) 에녹이요 그 위는 야렛이요 그 위는 마할랄렐이요 그 위는 가이난이요, 38. 그 위는 (4:26, 부친 셋과 함께 영생하시는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던) 에노스요 그 위는 (2:7, 4:25-26, 5:5,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아담의 형상을 물려받은) 이요 그 위는 아담이요 (2:7절에 따라) 그 위는 (창조주) 하나님이시니라”(3:33-38); 두가지 사실을 간략하게 말하고 싶습니다;

1)    하나는, 노아의 조부인 므두셀라 969세를 살고서 별세합니다(37, 5:27). 그가 성경에 기록된 인물 가운데 최장수를 누린 자입니다. 므두셀라가 별세한 해가 공교롭게도 노아 600년 홍수심판이 발생한 그 해입니다. 일자로 보면, 노아 600 2 17일에 홍수심판이 시작되고 있습니다(7:11). 만약 그때까지 므두셀라가 생존했다고 하면 그는 방주에 탑승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기록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그는 그해 정월에 소천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의 별세를 기다린 다음에 홍수심판을 내리셨다고 보면 여호와께서 어느 정도로 의인을 아끼고 그 생명을 돌보시고 계시는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2)    또 하나는, 이미 말씀드린 그대로 의사 누가는 예수님과 목수 요셉의 족보를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수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을 아담 다음에 창조주 하나님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38). 그것은 아담이 창조주 여호와의 형상을 따라 만들어졌으며 여호와신앙을 파수하고 있는 다윗의 가문에 그 신앙이 전승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이란 그 모습이 아름답다고 하여 결코 하나님의 걸작품이 아닙니다. 그 내적인 성품 곧 형상이 여호와의 형상으로 볼 수 있는 창조주의 공의의 정신과 모든 생명을 살리고 돌보고자 하는 아가페사랑을 닮아 있어야 합니다(2:7, 5:3, 16:24).

결론적으로, 의사 누가가 그의 제3복음서 제3장에 기록하고 있는 예수님의 족보를 참조하면 3가지 결론을 쉽게 얻을 수가 있습니다;

첫째, 사람은 그 생명을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얻고 있는 존재이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과 생애를 깊이 묵상하면서 그 제자로 살아감으로써 부활하고 승천하여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서 영생을 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되돌아가야 하기에 예수님의 족보의 끝에는 여호와 하나님이 자리를 잡고 계시는 것입니다(3:38).

둘째,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백성을 영생의 하나님께 인도하는 그리스도가 바로 다윗가문의 장자로 의제가 되어 이 세상에 등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3:23).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대속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회개함으로써 그 제자로 한평생 살아가게 되면 의인으로 의제가 되어 영생의 천국에 들어가게 되는 하나님의 은혜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와 같은 은혜가 시사되고 있는 것이 바로 예수님의 의붓아버지 목수 요셉의 다윗가문의 족보라고 하겠습니다.

셋째, 목수 요셉은 한평생 자신의 신분을 되찾지 못하고 족보마저 일부러 누가복음의 그것처럼 비천하게 만들어서 살아갔지만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집안에 장자로 받아들임으로 말미암아 훗날 찬란한 족보를 남기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새언약의 시대를 열고 있는 마태복음 제1장에 수록되어 있는 왕들의 족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이 세상에서는 주님의 제자로 고난 가운데 살아가더라도 나중에는 빛나는 면류관을 쓰고서 영생의 영광을 누리는(22:28-30) 저와 여러분들이 모두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