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설교 모음(손진길 목사의 글)

누가복음 제1장 전반부에 대한 강해설교 모음(손진길 목사의 글)

손진길 2024. 5. 14. 05:19

누가복음 제1장 전반부에 대한 강해설교 모음(손진길 목사의 글)

 

1.    누가복음의 저자는 어째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피고자 하는가?(1:3a)

(1)  기존 복음서와는 달리 기술하고 싶기 때문임;

1)    복음에 대하여 이미 저술하고 있는 자들이 많다고 증언하고 있음(1:1-2).

2)    그런데 그들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목격자의 이야기 그리고 그리스도의 사도들이 전해 준 이야기를 간추려서 그대로 기술하고 있을 뿐임.

3)    그와 같은 교훈 위주의 저술이 아니라 누가복음의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실제 생애와 그 말씀의 뿌리를 찾아서 체계적으로 기술해보고 싶은 것임(1:3).

(2)  복음의 근원부터 살펴서 지식을 체계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있기 때문임;

1)    일반적으로 복잡하게 보이는 교훈이나 이론도 그 원형이 되고 있는 뿌리는 단순하고 선명한 법임. 따라서 본래의 원형적인 모형을 먼저 살피게 되면 거기서부터 파생이 되고 있는 복잡한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 것임.

2)    그와 같은 입장에서 누가복음의 저자는 복음의 근원을 살피고 거기서부터 복음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고자 하는 것임(1:3).

3)    그렇게 뿌리와 큰 줄기를 알게 되면 거기서 뻗어 나오고 있는 많은 복음사상의 가지들은 매우 이해하기가 쉬울 것임(1:4).

4)    그러한 입장은 학문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학자들의 방법론임. 따라서 누가복음의 저자는 학문을 체계적으로 배운 경력이 있으며 그러한 입장에서 현실타당성이 있으며 논리적인 글을 많이 작성해본 경험이 있는 자라고 하겠음.

 

2.    누가복음의 저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상과 생애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조사하여 데오빌로 각하에게 보고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1:3b-4)

(1)  저자의 임무가 조사보고서를 데오빌로 각하에게 제출하는 것이기 때문임;

1)    예수 그리스도의 사상과 생애에 대하여 은밀하게 자세히 조사하여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지시를 저자가 받고 있는 것임.

2)    그와 같은 은밀한 지시는 비밀사찰을 하는 경우임. 따라서 누가복음의 저자는 예루살렘에 들어와서 정보를 수집하고 그것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기록하여 공식보고서를 감독기관의 장인 데오빌로 각하에게 비밀리에 전달하고 있는 자임.

3)    조사대상이 신흥 기독교의 창시자인 예수 그리스도이며 그것이 전통적인 유대인들의 유대교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사실로 미루어볼 때 저자는 유대교에 대하여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복음사상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상당한 지식의 소유자라고 하겠음.

(2)  데오빌로각하가 과연 누구인가?

1)    데오빌로는 실명이 아니고 별명에 속함. 왜냐하면, 하나님이라고 하는 데오에 사랑이라고 하는 빌로가 합성이 되어 있는 조어(造語, 만든 글)이기 때문임.

2)    그렇게 상관의 이름을 별명으로 부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저자가 만든 보고서나 그것을 받아 보고 있는 상관이나 모두 비밀 정보기관에 속하고 있기 때문임.

3)    그렇다면 당시 유대인들이 살고 있는 예루살렘과 유다 땅에서 발생하고 있는 종교적, 정치적인 민감한 문제에 대하여 비밀사찰을 필요로 하고 있는 로마의 고위직이 누구인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음.

4)    그러한 고위인사는 예루살렘 총독을 감독하고 있는 시리아 총독으로 불 수가 있을 것임. 시리아 총독부가 안디옥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그곳 출신인 유대인 교포가 비밀리에 상당한 훈련을 받고서 예루살렘으로 들어와서 오랜 세월 중요한 정보수집의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3)  통상의 정보 보고서라고 보기에는 너무 상세하고 전문적인데 그것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1)    누가복음의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보고서라기 보다는 너무나 전문적이며 그 사상적인 깊이가 엄청난 것임.

2)    그와 같은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하고 있는 사람은 로마의 고위직 관리라기 보다는 초대교회의 지도자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하겠음. 그러한 측면에서 데오빌로각하가 진짜 누구인지를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음.

3)    누가복음의 저자는 초대교회에서 정말 복음의 근원과 그 체계적인 이해를 필요로 하고 있는 영적 지도자들을 위하여 이 글을 적고 있는 것으로 보임. 그렇다면, 그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성도들을 섬기기 위하여 그의 복음서를 작성하고 있으며 동시에 그의 글을 읽게 되는 독자들을 높여서 데오빌로 각하라고 부르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임.

 

3.    복음의 근원부터 조사를 하고 권력자에게 보고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저자를 추정하자면 그는 누구인가?(1:1-4)

(1)  예루살렘 총독을 감독하고 있는 시리아 총독부에서 파견한 자;

1)    유대의 땅보다는 시리아의 땅이 훨씬 넓고 광대함. 따라서 헬라 시대 후반기부터 시리아의 셀루시드 왕조가 예루살렘과 유대 땅을 다스리고 있었음. 그런데 그들에게 반기를 들고서 독립전쟁에서 성공한 제사장 마카비 가문이 하스모니안 왕가로 발전하고 있음.

2)    로마제국에서는 헬라 시대의 전통에 따라서 시리아 총독에게 많은 군대를 주고 필요하면 예루살렘과 유대 땅의 반란을 진압하도록 하고 있음. 이에 따라 자연히 예루살렘 총독에 대한 감독도 시리아총독부에서 실시하게 됨.

3)    효과적인 감독을 위하여 시리아총독부에서는 공식적인 감찰과 비공식적인 사찰을 병행하고 있음. 은밀한 내사를 위하여 시리아총독부에서는 평소에도 정보원들을 양성하여 예루살렘으로 파견하고 있는 것임.  

4)    그 가운데 고급정보원으로 누가복음의 저자가 참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음. 따라서 이 복음서의 저자는 시리아총독부가 자리를 잡고 있는 시리아 안디옥 출신이며 예루살렘에서 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누가로 판단을 하고 있는 것임. 그에 따라 누가복음이라고 불리고 있음.  

(2)  은밀한 조사를 위하여 신분을 세탁하고 복음에 대한 자료조사를 많이 하고 있는 자;

1)    장기적으로 사찰지역에서 비밀리에 정보원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신분을 세탁하고 확실한 다른 직업을 가져야만 함. 그에 따라 누가는 의사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이미 시리아에서 훈련을 받고 파견이 된 것으로 보임.

2)    또한 예루살렘에는 유대인들의 성전이 있으며 반골성향이 강한 유대인들에게 종교적인 자치권이 부여되고 있으므로 사실은 로마제국이 다스리기에 쉽지 아니한 지역이 유대 땅임.

3)    유대교를 중심으로 하여 로마황제에게 반역을 도모한다면 그것이 보통 일이 아닌 것임. 따라서 시리아총독부에서는 정보원을 파견할 때에 철저하게 유대교에 대한 공부를 먼저 시켜서 현지에서 종교적 정치적인 동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어 들여보내고 있음.

4)    또한 시리아에 살고 있는 유대인 교포 가운데 똑똑한 젊은이를 선발하여 헬라어, 의료교육, 종교교육 등을 철저하게 시킨 것으로 보임. 그것은 그 옛날 다니엘 등 유대인  청년들을 인질로 삼아 신바벨론 제국에서 교육시키던 것과 비슷한 사례라고 하겠음(1:4).

(3)  근원이라고 하는 용어를 사용하는 자와 그러한 맥락에서 복음을 이해하고 있는 자는 과연 누구인가?

1)    초대교회 시대의 복음서와 서신서의 저자 가운데 근원이라고 하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자는 4명임; ①첫째, 히브리서에서 2(2:11, 5:9). ②둘째, 요한계시록에서 2(14:7, 16:4). ③셋째, 마가복음에서 1(5:29). ④넷째, 누가복음에서 1번임(1:3).

2)    그리고 근원이라고 하는 용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내용적으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히브리정경을 가지고 논증하면서 하나님의 복음이라고 부르고 있는 자가 바로 사도 바울임(1:1).

3)    사도 바울과 위의 3사람은 인연을 지니고 있음; 의사 누가와 마가는 바울의 세계선교여행의 동역자가 되고 있음. 그리고 사도 요한은 훗날 에베소로 이주하여 사도 바울이 개척한 에베소교회를 위시하여 그 지역의 7교회를 돌보는 역할을 맡고서 제4복음서와 요한서신들 그리고 계시록을 작성하고 있음.

4)    위와 같은 여러가지 요인들을 함께 검토해보면 역시 의사 누가가 이 글의 저자라고 볼 수가 있는 것임.

 

4.    유대 왕 헤롯 때에 제사장 사가랴는 누구이며 누가복음의 저자가 그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1:5-7)

(1)  제사장 가문에서부터 살피고자 함;

1)    누가복음의 저자로 알려지고 있는 의사 누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출생의 비밀에서부터 복음의 근원을 찾고자 하고 있음. 그리스도 곧 메시아에 대한 선지자들의 예언은 히브리정경의 선지자들의 글에 실려 있음.

2)    그 가운데 대표적인 예언이 이사야의 선지서에 실려 있는데 다윗 왕의 아버지인 이새의 줄기에서 메시아가 나타난다고 하는 것임(11:1, 10). 그리고 그 어머니는 처녀라는 것임(7:14).

3)    그래서 흔히 다윗왕의 후손인 목수 요셉이 그리스도 예수의 부친이고 그 정혼녀 마리아가 모친이라고 여기고서 다윗왕의 족보를 추적하고 있음(1:1-17).

4)    그렇지만 의사 누가의 생각은 다름.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친인 마리아의 조상에 대하여 먼저 추적을 하고자 하고 있음. 그리고 마리아의 친족이며 세례 요한의 어머니가 되고 있는 그 집안에 대하여 우선적으로 살펴보고자 하고 있음. 그들이 모두 처음 대제사장 아론의 자손이며 제사장 집안임.

(2)  세례 요한의 탄생으로부터 살피고 있는 의사 누가의 생각에 대하여;

1)    첫째, 하나님의 아들이 그 옛날 처음 대제사장인 아론의 후손인 처녀 마리아의 태를 빌려서 태어나는 것이므로(7:14, 9:6) 제사장 집안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임.

2)    둘째, 메시아를 이 세상에 소개하기 위하여 그 옛날 승천한 선지자 엘리야가 다시 이 세상에 온다고 말라기 선지자가 예언하고 있으므로(4:5-6) 세례 요한의 탄생에서부터 복음의 시작과 그리스도의 출생의 비화를 살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임.

3)    셋째, 그런데 신기하게도 세례 요한의 아버지가 제사장이며 어머니가 역시 아론의 후손인 마리아의 친족인 엘리사벳임(1:5, 17, 36). 따라서 의사 누가는 그의 복음서 기록을 제사장 집안인 사가랴와 그가 받은 예언에서부터 시작하고 있는 것임(1:1-25).

4)    넷째, 제사장인 사가랴는 아비야 반열이며 그의 아내 엘리사벳은 불임여성임(1:7). 그들은 경건한 신앙인들이지만 모두 자녀를 생산할 수 없는 늙은 몸이라는 것임(1:6-7).

5)    요컨대, 그들에게 과연 그 옛날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준 약속의 아들의 탄생과 같은 기적이 다시 발생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음(17:17, 18:11-12-14, 21:1-7). 그와 같은 하나님의 능력과 기적의 탄생으로부터 하나님의 약속이 역사 가운데 성취가 되고 있다고 하는 것이 의사 누가가 전해주고자 하는 하나님의 구원의 메시지인 것임.

 

5.    제사장 사가랴는 그 해에 어떠한 행운을 거듭 얻고 있는가?(1:8-10)

(1)  당시 아론의 후손들이 제사장으로 뽑힐 확률;

1)    예수님 당시 아론의 후손으로서 24반차에 소속이 된 제사장들의 전체 수는 약 2만명으로 보고 있음. 그러므로 하나의 반차에 약 800명의 제사장이 있음.

2)    24개의 반차는 일년에 두번씩 교대로 일주일씩 제사장이 될 수가 있음. 따라서 성전에10명씩의 제사장이 필요하다고 보면 일년에 한 개의 반차에서 20명이 제비뽑기를 하여 그해의 제사장이 되고 있음.

3)     30세부터 50세까지의 남자들이 제사장이 되므로 평생에 20해를 제사장 후보가 될 수 있음. 그런데 일년에 20명씩 성전에서 봉사를 하게 되므로 중복이 되지 않게 한다고 하면 평생에 400명이 성전에서 제사장으로 직분을 행할 수가 있음. 그것은 평생에 걸쳐서 50%의 확률임.

4)    그 확률을 통과하여 사가랴가 그해의 제사장이 되고 갈릴리 야비아 마을 또는 같은 반차에 참여하고 있는 인접한 레위인 마을에서 예루살렘으로 가고 있는 것임.

5)    참고로, 레위인들이 살고 있는 성읍은 전국에 걸쳐서 48개 성읍인데(21:41) 24개 반차이므로 인접한 2개의 성읍이 합쳐서 하나의 반차를 구성하고 있다고 하겠음.  

(2)  대제사장을 대신하여 성소의 분향단에 가루향을 태울 수 있는 확률;

1)    10명의 제사장 가운데 한 사람에게 큰 특권이 하나 주어지고 있음. 그것이 대제사장만이 성소의 가루향을 태울 수가 있는데 그 분향단 봉사를 제사장에게 위임하고 있는 것임(30:7-10, 1:9).

2)    사가랴가 제비뽑기를 하여 성전에서 그 기가 막힌 행운마저 차지하고 있음. 따라서 제사장 사가랴는 지성소 휘장 가장 가까이 배치가 되어 있는 분향단으로 나아가서 가루향을 사르고 있음(30:6, 1:9-10).

3)    그리고 그 자리에서 여호와께서 임재하고 계신다고 하는 지성소 안 언약궤를 향하여 자신이 평소 하고 싶었던 숙원사업에 대하여 간구한 것으로 보임.

4)    그리고 백성들은 그 시간에 밖에서 기도를 하고 있음(1:10). 왜냐하면 그 가루향이 성도들의 기도를 상징하고 있기 때문임(5:8).

 

6.    제사장 사가랴의 평소의 간구의 내용이 무엇이기에 천사가 나타나서 그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1:11-16)

(1)  사가랴의 개인적인 간구의 내용과 공식적인 간구의 내용;

1)    아들이 없는 사가랴이므로 개인적인 그의 간구는 아들을 달라고 하는 것임. 특히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불임여성이며 노년이므로 그 옛날 아브라함과 사라 부부에게 주신 하나님의 기적적인 능력이 아니면 도저히 아들을 얻을 수가 없으므로 그때의 기적을 다시 보여 달라고 하는 간구로 보임.

2)    집에서 그러한 기도를 하는 것 보다는 지성소 휘장 바로 앞에서 분향단에 가루향을 피우면서 간구를 하고 있으므로 하나님의 기적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임. 그것은 마치 예수님 당시 베데스다 못가에서 병자와 장애자들이 천사에 의하여 물이 움직이는 때를 주시하고 있는 것과 같은 것임(5:2-4).

3)    그렇지만 사가랴는 제사장이므로 그의 공식적인 간구의 내용은 다름. 그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부디 백성들의 기도를 들어 주시고 긍정적으로 응답해주시기를 백성들을 대표하여 분향단 앞에서 간구하고 있는 것임.

(2)  주의 사자인 천사가 전해주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

1)    갑자기 주의 사자인 천사가 향단 우편에 나타나서 시가랴에게 말하기를 시작하고 있음(1:11-13). 그 내용은 사가랴의 개인적인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이 되었다는 것이며 놀라운 하나님의 일꾼이 그의 아들로 태어날 것이라는 예언임(1:13-16).

2)    구체적인 전달내용이 세가지임; ①첫째, 아내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을 것인데 그 이름을 요한이라고 하라는 것임(1:13). ②둘째, 그는 나실인이 되며 모태에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얻게 될 것임(1:14). ③셋째, 많은 사람들이 그의 탄생을 기뻐하는데 그 이유는 많은 선민들을 하나님께 돌아오게 할 것이기 때문임(1:14, 16).

 

7.    사가랴의 아들로 태어나는 자가 주님보다 이 세상에 먼저 와서 담당하게 되는 일은 무엇이며 그것은 어떠한 예언에 따른 것인가(1:17, 4:5-6)

(1)  세례 요한의 사명;

1)    마치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사라의 가정에서 기적적으로 약속의 아들 이삭이 태어나듯이 그렇게 제사장 사가랴와 엘리사벳 부부에게서 세례 요한이 탄생하게 되는 것임.

2)    그 사명은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을 많이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만든다는 것임(1:16).

3)    그리고 그 일이 복음의 시작으로 기록이 되고 있는 이유는 의사 누가가 기적의 아들 이삭에게서 이스라엘 자손이 탄생하듯이 역시 기적의 아들 세례 요한으로부터 그리스도를 온 세상에 소개하는 새로운 역사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기록하고 싶어하기 때문임.

4)    그러한 의미의 예언을 천사가 놀라고 있는 제사장 사가랴에게 다음과 같이 전해주고 있음; “그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먼저 와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준비하리라”(1:17).

(2)  선지자 말라기의 예언;

1)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그가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버지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돌이키지 아니하면 두렵건대, 내가 와서 저주로 그 땅을 칠까 하노라 하시니라”(4:5-6).

2)    실제로 800여년 전에 요단 강가에서 불수레를 타고 회오리 바람 가운데 승천을 한 바가 있는 선지자 엘리야가(왕하2:11) 세례 요한으로 이 세상에 다시 온 것으로 보고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의사 누가의 기록은 조금 다르다고 하겠음.

3)    선지자 말라기는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4:5)라고 예언하고 있지만 의사 누가는 천사가 그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먼저 와서”(1:17)라고 말한 것으로 적고 있음.

4)    그 말의 뜻은 선지자 엘리야가 온 것이 아니라 그와 같이 백성을 사랑하고 능력이 있는 선지자가 그리스도에 앞서서 이 세상에 나타날 것이라는 의미라고 하겠음.

 

8.    천사가 전하여 준 놀라운 기적의 이야기를 사가랴가 믿지 못하자 어떠한 일이 발생을 하고 있는가?(1:18-20)

(1)  제사장 사가랴가 그 좋은 예언을 어째서 반신반의(半信半疑, 반은 믿고 반은 의심하는 것)하는가?

1)    갑자기 주의 사자가 나타나서 분향단 오른 쪽 곧 진설병 상이 놓여 있는 그 근처에 서는 것을 보고서 제사장 사가랴가 깜짝 놀라며 무서워하고 있음(1:11). 그와 같은 반응은 당연한 것임.

2)    영체인 천사이므로 인기척이 없으며 시공간을 그냥 뛰어넘고 있으므로 기척이 전혀 없는 것임. 한 마디로, 귀신을 본 것처럼 사람은 놀라고 두려워하게 되어 있는 것임.

3)    그 다음에 천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고 있는데 그 내용이 믿을 수가 없는 것임. 왜냐하면, ①첫째, 늙은 자신과 역시 나이가 많고 불임인 아내 사이에 아들이 생긴다고 하는 것이기 때문임(1:7, 13). ②둘째, 선지자 말라기의 예언처럼 이 세상에 다시 오는 엘리야와 같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하는 말임(1:17).

4)    그래서 사가랴가 다음과 같이 반신반의하면서 천사에게 말하고 있음; “내가 이것을 어떻게 알리요? 내가 늙고 아내도 나이가 많으니이다”(1:18).

(2)  믿지 못하고 있는 사가랴에게 내리고 있는 하나님의 조치는 무엇인가?

1)    사람들의 일이 아니라 천상에서 창조의 일을 베푸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일을 보좌하고 있는 천사는 사가랴의 질의에 대하여 두가지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음;

2)    첫째, 자신이 천사장 가브리엘이며 사람의 일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놀라운 창조의 기쁜 소식을 지금 전해주고 있다는 것임(1:19). 그러므로 믿을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임.

3)    둘째, 제사장이나 되어 가지고 여호와 하나님의 놀라운 창조의 능력을 믿지 못하고 있으니 그것은 하나님 경시사상이며 불신앙이라는 것임. 따라서 아기가 태어날 때까지 벙어리로 지내면서 반성을 하라는 것임(1:20).  

4)    사실 사가랴는 아론의 후손이며 레위인이기 때문에 자신의 고향 회당에서는 모세오경에 대하여 설교를 하고 있는 인물임. 그러므로 자신이 백성들에게 여러 번 설교한 바가 있는 창세기 제21장 약속의 아들 이삭의 탄생 이야기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말고 그대로 믿고 있어야만 함. 그런데 그토록 천사의 전갈을 믿지 못하고 있으니 그것은 설교 따로, 믿음 따로라는 것임. 그것이 벙어리가 되어 근신하라는 견책의 사유라고 하겠음.   

 

9.    갑자기 성소에서 벙어리가 되어 성막의 뜰로 나온 제사장 사가랴를 맞이하는 백성들의 태도는 어떠하며 그후 몇 달 동안 갈릴리 사가랴의 집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1:21-25)

(1)  갑자기 벙어리가 된 사가랴를 바라보는 백성들의 시선;

1)    성소의 분향단에 가루향을 피우고 잠시 기도를 드리고 나오는 것이 제사장의 직무임. 그러므로 그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아니함.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사장 사가랴가 오래 지체하고 있으므로 성막의 뜰에서 기다리고 있는 백성들이 궁금해하고 있음(1:21).

3)    마침내 사가랴가 성소에서 성막의 뜰로 나오고 있는데 갑자기 벙어리가 되어 있음. 손짓과 발짓을 통하여 그가 성소 안에서 환상을 본 줄 백성들이 짐작을 하게 됨(1:22).

4)    일주일에 해당하는 제사장 직분의 남은 일을 사가랴는 벙어리가 된 채 수행을 하고 고향집으로 돌아가게 됨(1:23).

(2)  갈릴리 사가랴의 집에서 발생하게 되는 일;

1)    갑자기 벙어리가 되어 예루살렘에서 돌아온 남편을 보고서 아내 엘리사벳이 크게 놀라게 됨. 하지만 남편이 글을 써서 알려주고 있는 굉장한 소식에 더욱 놀라고 있음.

2)    그후 늙은 아내 엘리사벳이 임신을 하게 되는 초유의 사건이 그 집안에서 발생하게 됨. 그것을 보고서 사가랴는 동네방네에 소문을 낼 일이 아니므로 아내와 함께 5개월 동안 조용하게 지내고 있음(1:24).

3)    그 결과 늙은 사가랴 부부에게서 아기가 잉태되고 있다는 소식은 가까운 친척과 이웃에게도 알려지지를 아니하고 있음. 따라서 옆 동네에 살고 있는 가까운 친족 마리아도 그 사실을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음(1:36-40).

4)    그렇지만 늙은 불임여성 엘리사벳은 아기를 배고서 마치 믿음의 조상 사라처럼(21:6-7) 그리고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처럼(삼상1:20) 여호와의 은혜와 놀라운 능력을 찬양하면서 그 믿음이 성숙해지고 있음; “주께서 나를 돌보시는 날에 사람들 앞에서 내 부끄러움을 없게 하시려고 이렇게 행하심이라 하더라(1:25).

 

10.  6개월이 되자 여호와의 천사장 가브리엘이 이번에는 어디를 방문하고 있는가?(1:26-27)

(1)  갈릴리 산골마을 나사렛을 방문하고 있는 천사장;

1)    엘리사벳이 임신을 한지 6개월이 되자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천사장 가브리엘을 갈릴리 나사렛에 살고 있는 다윗의 자손 요셉의 정혼녀인 마리아의 집에 보내고 있음(1:26-27).

2)    의사 누가의 기록의 행간의 뜻으로 보아 요셉은 동네 혼사를 한 것으로 보임(2:4, 39). , 약혼녀인 마리아 역시 나사렛 마을에 살고 있는 것임(1:26-27).

3)    목수 요셉은 다윗의 자손이며 마리아는 아론의 자손이므로 비록 가난한 시골이지만 그래도 왕가의 후손과 대제사장의 후손이 약혼을 한 것임. 따라서 그 혼사의 의미는 결코 가볍지가 아니한 것임.

4)    그런데 그렇게 처신을 엄격하게 잘 하여야 하는 마리아에게 천사장이 나타나서 전해주고자 하는 내용이 세상적으로 말하자면 돌에 맞아 죽기 십상인 것임(1:31-34). 유대사회에서는 아내와 마찬가지로 약혼녀가 정조를 지키지 아니하면 율법규정에 따라서 돌에 맞아 죽는 것임(20:10).

(2)  세례 요한이 잉태된 지 6개월이 지나서 방문하고 있는 이유;

1)    처녀 마리아가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할 경우에는 친족인 엘리사벳의 배가 완전히 불러 있어야 임신의 증거가 되기 때문임(1:36). 그래서 6개월 후가 되고 있음(1:26).

2)    또 하나는 세례 요한이 예수 그리스도를 백성들에게 훗날 메시아로 소개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6개월쯤 공생애를 먼저 시작할 수 있어야 함. 당시 유대사회에서는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서는 나이가 30세가 되어야 함(3:23).

3)    그러므로 세례 요한이 30세가 되자 먼저 선지자의 사역을 시작하고 6개월 후에 30세가 된 예수님께서도 공생애를 시작하시게 되는 것임.

 

11.  천사장 가브리엘이 처녀 마리아에게 전해주고 있는 이야기는 무엇이며 그것은 어째서 메시아 예언의 성취가 되고 있는가?(1:28-33, 7:14, 9:1-2, 6-7, 11:1-10)

(1)  천사장 가브리엘이 처녀 마리아에게 전해주고 있는 이야기;

1)    먼저 가브리엘이 처녀 마리아가 크게 놀라지 아니하도록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좋은 것이므로 안심을 하라고 말해주고 있음(1:28). 하지만 난생 처음 천사장의 급작스러운 방문을 받게 된 처녀 마리아는 크게 놀라고 있음(1:29).

2)    천사장 가브리엘이 전해주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은 네 가지임; ①첫째, 마리아가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다는 것임(1:30). 아직 아기를 가지기도 전이지만 벌써 하나님께서 결정하신 것이므로 그것은 성취된 것으로 볼 수 있음. 따라서 이미 은혜를 입은 것으로 설명이 되고 있음. ②둘째,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인데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라는 것임(1:31). ③셋째,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며 제사장나라의 왕이 된다는 것임(1:32). ④넷째, 신정국가의 영원한 왕이며 그 나라가 온 세상을 아우르고 무궁하게 된다는 것임(1:33).

(2)  메시아 탄생의 예언으로 불 수 있는 이유;

1)    첫째, 메시아의 처녀 탄생에 대한 예언과 일치함(7:14).

2)    둘째, 하나님의 아들이며 영원한 왕이라는 예언과 일치함(9:6-7).

3)    셋째, 선민 뿐만 아니라 이방인까지 만민과 열국을 구원할 것이라는 예언과 일치하고 있는 것임(11:4-12). 훗날 예수님이 사도들에게 온 세상을 구원하라는 지상명령을 주시고 있기 때문임(28:18-20).

4)    넷째, 이새의 집안 그리고 다윗의 왕권과 관계가 된다는 예언과 일치가 되고 있음(9:7, 11:1, 10). 그리스도 예수가 훗날 다윗의 후손인 목수 요셉의 의붓 아들로 자라나시기 때문임(1:18-25, 2:1-7).

 

12.  남자가 없이 처녀 혼자서 아들을 낳는다는 천사장의 말을 마리아가 신뢰하지 못하자 가브리엘이 설명하고 있는 말이 무엇인가?(1:34-38)

(1)  하나님의 창조능력에 대한 설명;

1)    하나님의 아들이 처녀 마리아의 태를 빌려서 태어날 것이라고 하는 천사장 가브리엘의 말을 그녀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음. 그 이유는 히브리정경 어느 구석에서도 그와 같은 이야기가 적혀 있지 않기 때문임.

2)    늙은 아브라함이 불임인 늙은 아내 사라에게서 약속의 아들 이삭을 얻은 경우는 있지만 그것은 생물학적인 부모가 있는 경우임. 그런데 마리아에게 전달이 되고 있는 예언의 말씀은 그것과 다른 것임. 생물학적인 아버지가 없이 하나님의 아들이 마리아 자신에게 잉태가 된다는 것이기 때문임.

3)    그래서 당황한 마리아가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음; “남자가 없이 여자가 아이를 낳을 수는 없습니다”(1:34 의역).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질문에 대하여 천사장이 전하고 있는 말은 가히 충격적인 것임; “하나님께서 새로운 창조의 능력으로 너의 태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태어나게 하실 것임”(1:35).

(2)  친족 엘리사벳에게 임한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설명;

1)    너무나 충격적인 하나님의 새로운 창조에 대한 설명이므로 처녀 마리아가 어찌해야 좋을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음. 바깥에 이 일이 알려지게 되면 자신은 정조를 지키지 못한 약혼녀가 되어 율법에 따라 처형이 될 것이며 아론의 후손인 집안의 체면은 모두 사라지게 될 것임.

2)    그러한 마리아의 마음을 달래기 위하여 천사장 가브리엘이 그녀의 친족인 엘리사벳의 이야기를 해주고 있음; “불임인 할머니 엘리사벳이 아들을 임신하여 반년이 되었으므로 한번 가서 보고 하나님의 능력을 믿으라는 것임”(1:36-37 의역).

3)    엘리사벳에게 기적의 아들을 임신하게 하고 그녀의 안전을 하나님께서 지켜주고 보호하신다면 자신에게도 그러한 구원과 보호하심이 있을 것으로 믿고서 처녀 마리아가 용감하게 답변을 하고 있음;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1:38a).

4)    당찬 처녀 마리아의 결심은 마치 에스더의 비장한 결단의 한마디를 다시 보는 것과 같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니라”(4:16). 그 귀한 마리아의 결단의 답변을 듣고서 임무를 마친 천사장 가브리엘이 드디어 천국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임(1:38b).

 

(참고자료1; 그림표는 24반차의 순서임)

 

 

(참고자료2) 누가복음 강해 제1(1:1-전체)

작성자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주후 2016 5 5()

 

의사 누가의 복음서가 필요한 이유와 그 독특성(1:1-전체)

 

예수 그리스도의 행적과 교훈을 온 세상에 전할 구원의 기쁜 소식으로 기록하고 있는 복음서가 신약성경에 4권 있습니다그 가운데 마태마가누가의 복음서를 공관복음(共觀福音, Synoptic Gospel)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그 이유는 저자의 관점이 같기 때문입니다 3권의 공관복음서에 비해서 사도 요한의 복음서가 독특합니다두 가지 점에서 특히 그러합니다①첫째시기적으로 30년 정도 후에 작성이 된 복음서입니다②둘째사도 요한이 소아시아에서 20년 이상 헬라의 철학과 학문을 공부한 다음에 저술한 복음서입니다.

그렇지만 사실은 의사 누가의 복음서가 더 독특합니다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그 누가복음의 특이성이 바로 그 복음서가 사람들에게 필요한 이유입니다그러한 의미에서 다음의 설명을 누가복음 강해의 서론으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로의사 누가는 생전에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활동을 한 흔적이 없습니다;

(1)  4대 복음서의 저자는 두 종류로 나누어질 수가 있습니다①하나는 생전에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다니면서 직접 하나님말씀을 배우고 기적을 체험한 사람들이 저자인 경우입니다②또 하나는 전혀 그러한 경험이 없어 보이는 자가 복음서의 저자가 되고 있는 경우입니다그 가운데 의사 누가는 후자에 속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2)  전자에 속하고 있는 인물로는 사도 마태와 사도 요한이 대표적입니다그들은 예수님과 3년반 동안의 공생애를 함께 지낸 남자제자들입니다그래서 초대교회가 인정하고 있는 12사도에 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자와 후자 그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저자가 마가로 보입니다하지만 마가의 경우에도 생전에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 경험하고 있었던 인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왜냐하면 ①첫째그의 부모님의 큰 저택 다락방에서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가지셨기 때문입니다②둘째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 동산에서 마지막 기도를 하시다가 체포를 당하시는 광경을 마가가 목격한 것으로 기록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14:51-52). ③셋째마가의 다락방이 오순절 성령강림사건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3)  그렇다면생전에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다니거나 그의 제자가 아니었던 의사 누가가 어째서 복음서를 저술하고 있는 것일까요그 이유를 의사 누가는 데오빌로 각하에게 공식보고를 하기 위하여서라고 그의 글 첫머리에서 밝히고 있습니다(1:1-4, 1:1-8). 그래서 학자들이 다음과 같이 추정하고 있습니다; 의사 누가는 유대인들의 땅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건 가운데 로마황제에게 보고할 가치가 있는 것을 자세히 조사하기 위하여 시리아에 있는 로마의 총독이 비밀리에 파견한 요원으로 보인다당시 유대인들에 대해서는 로마의 군정과 헤롯 왕가의 지배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 모두를 감독하는 책임이 시리아 총독에게 있었기 때문이다.

(4)  그와 같은 공식적인 입장에서 자료조사를 하다가 의사 누가는 부활 승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적으로 체험하게 되는 귀한 경험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그것은 마치 사도 바울이 랍비 사울이었을 때에 다메섹 도상에서 체험한 것과 같은 것입니다(9:3-19, 22:5-21). 그러므로 의사 누가는 사도 바울과 마찬가지로 그리스도가 부활 승천한 다음에 영적으로 얻은 제자라고 하겠습니다그러한 까닭에 사도 바울과 같이 의사 누가는 성령님과 그리스도의 영이 이끌어가시는 초대교회와 세계선교에 대하여 관심이 지대합니다(16:6-10). 그러한 측면에서 그들은 소위 영적인 기독론(Spiritual Christology)의 입장에 서 있다고 하겠습니다.

(5)  그들은 생전에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 경험하지를 못하고 영적으로 간접적으로 부활 승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속자 및 주인님으로 모시고서 살아가고 있는 온 세상의 성도들에게 자신들의 영적인 체험과 깨달음을 나누어주려고 합니다그와 같은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사도 바울의 한 마디가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전11:1). 감히 12사도가 외치지 못하고 있는어쩌면 교만하게 보일 수도 있는 그 말을 후속사도인 바울이 당차게 부르짖고 있습니다그 이유는 생전에 예수님을 쫓아다녔던 자들을 제외하면 교회 내의 모든 성도들이 전부 사도 바울이나 의사 누가와 같은 처지에 있는 간접경험세대이며 영적으로 제자가 된 교인들이기 때문입니다.

(6)  영의 특징은 시공간을 초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그러므로 성령님의 역사와 그리스도의 영의 인도하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복음의 전파는 시간적으로 이 세상의 종말이 올 때까지그리고 공간적으로는 인류가 살고 있는 그 모든 지역에까지 미치게 될 것입니다그 모든 미래와 온 세상의 성도들에게 사도 바울과 의사 누가는 한 마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과 무덤 속 부활을 영적으로 경험하고서 믿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그와 같은 맥락에서 진작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예언하고 계십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너는 나를 본고로 믿느냐보지 못하고 (말씀과 영적인 체험으로)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20:29).

둘째로, 의사 누가는 헬라파 유대인이며 후속사도의 선교활동에 대하여 독점적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1)  헬라파 유대인에 속하는 의사 누가는 같은 교포출신으로서 초대교회의 지도자인 바나바와 바울에 대하여 관심이 큽니다바나바는 오늘날의 키프러스 섬인 옛날 구브로 섬 출신입니다(4:36-37). 바울은 소아시아 길리기아 주 다소 성 출신입니다(22:3). 그러나 그 두 사람은 모두 시리아 안디옥에서 현지 유대인 교포들에 의하여 초대교회가 시작이 되었을 때에 공동목회를 했던 사람입니다(11:22-26). 그곳에 의사 누가가 참여하고 있습니다그러므로 학자들은 의사 누가가 안디옥 출신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2)  안디옥 교회에서 세계선교를 위하여 바나바와 바울을 선교사로 파송을 합니다(13:1-3). 1차 구브로와 소아시아 선교를 마치고 돌아온 그들의 선교보고내용을 의사 누가가 사도행전에서 기록하면서 그들 두 사람을 후속사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14:3, 14). 생전에 예수님과 3년반 동안 공생애를 함께한 12명의 남자제자들에게만 국한하여 부르고 있던(1:21-22그 존엄한 호칭인 사도’라는 명칭을 의사 누가가 바나바와 바울에게 헌정하고 있는 것입니다그것이 당시 초대교회 내에서 널리 인정이 된 후속사도직인지 아니면 의사 누가가 독자적으로 부르고 있는 명칭인지는 더 연구가 필요하겠지만적어도 의사 누가가 그 정도로 헬라파 유대인들 가운데 사도의 권위를 지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만은 사실입니다요컨대그러한 헬라파 사도가 있어야 세계선교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하는 것이 의사 누가의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하겠습니다.

(3)  그러한 의사 누가의 인식이 어디에서부터 시작이 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역사적인 배경을 살펴보고자 합니다오늘날 유대인들은 중동 이스라엘에 살고 있는 국민들보다 해외에서 살고 있는 교포들이 훨씬 많습니다이스라엘에 사람들이 600만명 정도 살고 있는데 그 가운데 순수 유대인은 450만명 정도라고 합니다하지만 해외에는 900 만 명 정도의 유대인이 살고 있습니다물론 미국에 가장 많이 600만명 정도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4)  그와 같은 유대인들의 해외진출은 그들의 역사 가운데서 벌써 이루어지고 있습니다주전 722년에 앗수르 제국에 의하여 북조 이스라엘 왕국에 살고 있던 10지파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맙니다그 흔적을 찾아서 겨우 한 사람의 이름을 의사 누가가 그의 복음서에 싣고 있습니다;  아셀 지파 바누엘의 딸 안나라 하는 선지자가 있어 나이가 매우 많았더라그가 결혼한 후 7해 동안 남편과 함께 살다가 과부가 되고 84세가 되었더라이 사람이 성전을 떠나지 아니하고 주야로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섬기더니 마침 이 때에 나아와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루살렘의 속량을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그(아기 예수)에 대하여 말하니라(2:36-38).

(5)  선민의 정통성을 지니고 있는 다윗 왕조 유다 왕국은 주전 586년에 신바벨론 제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백성들이 바벨론으로 북송이 되고 맙니다얼마 지나지 아니하여 여호와의 역사섭리로 주전 539년에 바사의 고레스 왕이 메대의 다리오 왕과 연합하여 기습적으로 벨사살 왕이 지키고 있던 바벨론의 수도를 점령합니다(5:30-31). 그리고 고레스는 아라비아 원정에 나가 있는 바벨론의 나보니더스 황제를 쳐부수고 메대의 늙은 왕 다리오를 굴복시킨 후에 페르시아 제국을 시작합니다.

(6)  그러한 천하통일이 여호와의 도우심임을 이사야 선지서의 내용으로 알게 된 고레스 황제는(44:28, 45:1-8유대인들에게 자유를 선포하고원하는 자는 고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성전을 재건할 수 있도록 칙령을 내려줍니다(1:1-4). 그 결과 고향으로 돌아간 유대인의 수가 전체 유대인의 1할 정도입니다(2:2-65). 그러므로 그때부터 대다수의 유대인들은 이방 땅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똑 같은 현상은 주후 70년 로마군대에 의하여 유대인들의 반란이 진압이 되고 대부분의 유대인들이 그들의 땅에서 쫓겨난 이후에도 반복이 됩니다.

(7)  그와 같은 역사적인 맥락을 이해하게 되면주후 1세기 예수님 공생애와 초대교회시대에 본토의 유대인들보다 더 많은 유대인들이 로마세계에 흩어져 살면서 헬라의 문명에 익숙하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가 있게 됩니다그러므로 초대교회가 예루살렘에서 시작이 될 때에 조국을 방문하거나 예루살렘에서 유학을 하고 있던 많은 교포 유대인들이 합세하게 됩니다그리고 교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 시리아의 안디옥에서 해외의 초대교회가 급성장하게 됩니다(11:19-26). 그 결과 나중에는 안디옥교회가 유대인 교포들이 흩어져서 살고 있는 소아시아 및 유럽지역에 복음을 전하는 선교의 기지역할을 단단히 하게 되는 것입니다(13:1-3).

(8)  자연히 초대교회에서는 본토 유대인들과 교포 유대인들 사이에 의견조정이 필요하게 됩니다본토 유대인 출신 성도들은 전통적인 율법생활과 히브리사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반면에 교포출신 성도들은 복음의 헬레니즘적인 해석과 세계선교를 강조하게 됩니다헬라파 유대인들이 앞장을 서고 있는 그와 같은 개혁과 개방적인 입장은 앞선 시대 유대교 내에서 역시 개혁과 개방을 부르짖고 있었던 헬라파 유대인들의 힐렐학파적인 주장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9)  그래서 일부 자유주의 신학자들이 유대교를 개혁하고 개방한 종파가 기독교이므로 그것은 유대교의 한 갈래라고 주장하고 있기도 합니다그러나 그것은 기독교의 핵심교리를 무시하고 있는 편파적인 견해입니다왜냐하면①삼위일체라는 독특한 신론②만민구원을 위한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과 부활그리고 ③이방인에 대한 성령님의 임재와 내주 역사하심이라는 측면에서 기독교는 유대교와 완전히 다른 종교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의사 누가는 현장답사 및 증거수집 그리고 증언 등을 통하여 고증(考證일일이 증거를 찾아서 대조함)에 충실한 복음서를 저술하고 있습니다그래서 그의 글은 일종의 공문서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1)  누가의 직업은 의사입니다그러므로 그는 과학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입니다그리고 그는 공식문서를 작성하는 인물입니다따라서 그의 글은 증거를 제시하며 논리적입니다그는 증거력 있는 자료를 수집하기 위하여 현지를 발로 뛰고 증인을 찾아내고 있습니다그리고 논리성과 현실타당성을 지니고 있는 객관적인 글을 쓰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의사 누가는 오늘날 마치 발로 뛰는 유명한 저널리스트와 같습니다.

(2)  한 마디로그와 같은 의사 누가의 노력이 반영이 되어 있는 글이 그의 복음서이며 사도행전입니다그 가운데 누가복음에는 의사 누가가 수집한 예수님의 특이한 족보가 들어 있습니다(3:23-38). 그리고 다른 복음서에서 다루지 아니하고 있는 글들이 많습니다몇 가지만 예를 들어 보더라도세례 요한의 출생이야기(1:5-25, 80), 마리아의 집안 이야기(1:5, 36), 예루살렘 성전에서 아기 예수님을 만난 증인들(2:25-38), 부활하신 예수님의 가르치심에 관한 기록(24:44-49등이 독점적인 기사로 누가복음에 게재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3)  그 밖에도 그가 제시하고 있는 예수님의 행적은 현지답사적인 성격을 많이 반영하고 있습니다그리고 의사 누가는 객관적인 글을 기술하고자 주관적인 해석을 가급적 피하고 있습니다따라서 그의 복음서는 과학적인 사고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상당한 신뢰감을 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그것이 누가복음이 필요한 주요 이유라고 하겠습니다.

넷째로, 의사 누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지니고 있는 보편적인 가치를 주목하고 있습니다그 이유는 이 세상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어떠한 위로가 되고 있는지에 관하여 의사 누가가 관심이 크기 때문입니다;

(1)  유대인이거나 이방인이거나 사람들은 모두 생로병사(生老病死나고 늙고 병들고 죽고 하는 것)의 과정을 일생 동안 경험하게 됩니다부귀영화를 누리는 자이거나 가난한 자이거나 예외가 없습니다그리고 사람들은 희로애락(喜怒哀樂기쁨과 노여움 그리고 슬픔과 즐거움)을 표출하고 있습니다그러한 사람들의 운명과 보편적인 삶의 애환에 대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어떻게 하나님의 위로하심을 전달하고 있을까요?

(2)  특히 사회에서 소외되거나 돌봄을 얻지 못하고 있는 약자에 대해서는 어떠한 동정과 긍휼을 보이고 계시는 것일까요그 모든 세상적인 모순을 영적인 차원에서 어떻게 해결하고 계실까요의사 누가의 관심은 그렇게 보편적인 사람의 삶의 고통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약자에 대한 구원문제에 집중이 되고 있습니다따라서 그는 그러한 인생문제와 사회문제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적을 놓치지 아니하고 기술하려고 무척이나 애를 쓰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누가복음을 그저 공관복음의 하나라고 쉽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그 저자가 의사 누가이기 때문에 그 기술의 방법이 독특합니다의사답게 누가는 정확한 진단을 하려고 합니다그래서 예수님의 옛날 행적을 뒤늦게 추적하면서 많은 증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자신이 수집한 자료 가운데 증거능력이 충분하며 상당한 객관성을 지니고 있는 것들을 발췌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행적을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헬라파 유대인답게 세계인들에게 전할 수 있는 보편적인 내용을 예수님의 교훈 가운데서 찾아내고 있습니다그것이 바로 생노병사에 시달리고 있는 인간의 모습 그리고 사회적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약자들의 모습입니다과연 그러한 개인과 사회인에 대하여 예수 그리스도는 어떠한 구원의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는 것일까요그의 긍휼과 자비는 어떠한 모습으로 하나님의 생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일까요?

그와 같은 의사 누가의 관심사를 생각하면서 그가 작성한 복음서를 공부하면 좋겠습니다아무쪼록 누가복음을 함께 공부하시면서 주님의 음성도 들으시고 많은 은혜를 다같이 나눌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살롬!

 

 

(참고자료3) 누가복음 강해 제2(1:1-4)

작성자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주후 2016 5 6()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건에 대하여 진술하는 두 가지의 방법에 대하여(1:1-4)

 

누가복음의 저자인 의사 누가는 지금 어디에 살고 있는 것일까요그는 자신이 그 사건이 발생한 현장에 살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1:1). 그 말은 자신이 나사렛 예수가 활동하고 있던 예루살렘과 갈릴리 등 유대 땅에서 나름대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의사 누가는 그 사건에 휘말린 당사자나 관계자가 아닙니다왜냐하면 그는 나사렛 예수의 활동에 대하여 목격한 사람들의 증언과 예수의 추종자들의 말을 수집하여 보고서를 작성하는 사람 중의 하나라고 스스로 밝히고 있기 때문입니다(1:2). 그의 진술 그대로누가는 데오빌로 각하에게 보고서를 작성하여 올려 드리는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자입니다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그는 유대 땅에서 오랫동안 의사로 살고 있는 자입니다.

의사 누가의 증언에 따르면그와 같은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자가 예루살렘과 유대 땅에 여러 명 들어와 있습니다그리고 그들은 나사렛 예수와 유대교지도자들 사이의 갈등예루살렘 총독부가 그 일에 개입이 된 연유 등에 관하여 벌써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보고서를 작성하여 데오빌로 각하에게 제출한 바가 있습니다여기서 데오빌로 각하는 그들의 보고서를 종합하여 그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있는 로마의 높은 관리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본문의 내용을 검토하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의 질문이 필요합니다①첫째로마당국에서는 어째서 여러 명의 비밀정보원을 풀어서 유대 땅에서 발생하고 있는 그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가②둘째이미 여러 명이 증거를 수집하고 나름대로 보고서를 작성하여 제출을 한 바가 있는데 어째서 의사 누가는 자신이 추가로 보고서를 작성해야만 한다고 말하고 있는가③셋째다른 사람의 보고서는 비밀로 처리가 되고 있는데 왜 누가의 보고서만 유독 이와 같이 복음서라는 이름으로 공개가 되고 있는가?

여기서는 처음 두 가지 질문에 대해서만 그 답을 찾아보고 세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다음 강해에서 중점적으로 다루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로마의 정보당국에서는 왜 여러 명의 비밀요원을 유대 땅에 파견하여 정보수집활동을 수행하게 하고 있을까요?

(1)  로마는 유럽에서 중근동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제국을 형성하고 있습니다그 제국 내에는 많은 종족들이 살고 있습니다그렇지만 문화적으로는 크게 보아헬레니즘과 히브리 사상입니다로마는 헬레니즘의 세계를 군사적으로 정복하여 다스리고 있지만 그들의 문화는 그대로 승계를 하고 있습니다따라서 그들 헬레니즘을 받아 들이고 있는 종족들과는 문화적으로 별다른 마찰이 없습니다.

(2)  다만 문제는 히브리 사상을 지니고 있는 유대인들입니다그들은 독특한 여호와라는 유일신을 섬기고 있으며 특이한 율법과 할례제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그 결과 유대인들은 자신들만이 창조주 여호와의 백성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로마인들도 이방인이라고 경멸하고 있는 것입니다그것이 유대인들의 전통적인 선민우월사상입니다그 때문에 그들은 때로 여호와의 이름으로 로마에 반대하여 반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3)  그래서 로마당국에서는 별도의 조치를 다음과 같이 이중삼중으로 취하고 있습니다①첫째헤롯 왕가를 내세워서 그들로 하여금 로마를 대신하여 유대인들을 다스리도록 하고 있습니다②둘째헤롯 왕가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지역에는 어쩔 수가 없어서 로마총독부를 두고서 군정을 실시하고 있습니다③셋째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인근 시리아의 로마총독에게 유대 땅에 대하여 정보를 수집하고 군사작전을 전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습니다요컨대로마제국에서는 유대인들에 대해서 한시도 엄중한 감시의 끈을 놓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4)  그래서 시리아의 로마총독은 많은 정보요원들을 예루살렘과 유대 땅에 비밀리에 파견하고 있습니다그들 정보요원들은 평범한 사람들이 아닙니다전문적인 몇 가지의 교육을 받은 자들입니다①첫째유대인들의 종교와 문화에 대하여 깊이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사전교육을 받습니다②둘째현지에서 정보를 정확하게 수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③셋째신분을 위장하기 위하여 전문적인 직업인으로 교육시켜서 들여보내고 있습니다④넷째오랫동안 현지에 살면서 정보수집업무에 종사하기 위해서 가급적 유대인 교포를 훈련시켜서 예루살렘에 들여보내고 있습니다그 가운데 의사 누가가 포함이 되어 있다고 하겠습니다(1:1, 3).

둘째로, 로마당국은 어째서 나사렛 예수의 종교적인 활동과 그 십자가 처형사건에 관하여 상세하게 보고하라고 요원들에게 지시하고 있는 것일까요?

(1)  예루살렘 총독이 나사렛 예수라는 유대인을 로마황제에 대한 반역자로 취급하여 십자가 형에 처하고 말았습니다그 보고를 들은 시리아총독은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빌라도 총독이 어째서 반란을 일으킨 사실이 없는 일개 갈릴리 변방출신인 유대인 젊은이를 서둘러서 십자가 처형을 한 것일까그 젊은이를 그렇게 처리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시리아 총독은 신중한 사람입니다그래서 그는 그 처형이 혹시 예루살렘과 유대 땅에 로마에 대한 반란을 부채질하는 다른 사건을 유발시키지는 않을지 나름대로 평가를 해보아야만 하겠다고 결심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그의 명령에 따라 현지에 잠입해있는 비밀요원들이 그 사건의 진상에 대하여 상세하게 정보수집을 하고 보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   로마제국은 역사상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는 제국입니다①첫째만민평등법을 가지고서 여러 종족을 잘 다스리고 있습니다②둘째여러 종족의 종교적 문화적인 다양성을 나름대로 인정을 해주고 있습니다③셋째참혹한 극형에 해당하는 십자가 처형에 있어서는 로마황제에게 반란을 도모한 주모자와 노예들에 대해서만 적용을 하고 있습니다그와 같이 로마인들은 굉장히 합리적이고 개방적인 성격을 지니고서 효율적으로 넓은 제국을 통치하고 있는 민족입니다그런데 도무지 수긍하기가 힘든 십자가 처형이 예루살렘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공개적으로 집행이 되었다고 하므로 로마총독부를 감독하고 있는 시리아총독으로서는 진상조사를 하지 아니할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

셋째로, 의사 누가는 어째서 자신의 보고서가 다른 사람들의 것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일까요?

(1)  보고서를 작성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①하나는 그저 정보만 수집하여 그것을 객관적으로 기술하는 것입니다의사 누가의 동료들이 목격자와 그리스도의 제자들의 진술을 수집하여 그대로 보고서를 작성한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1:2). ②또 하나는 의사 누가가 밝히고 있는 자신의 독특한 보고서 작성방법입니다그것은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펴서 차례대로 진술하는 보고서입니다(1:3).

(2)  전자와 같이 목격자의 증언과 당사자의 진술만을 싣고 있는 것은 일반적인 보도에 해당합니다하지만 후자와 같이 그러한 갈등과 사건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하여 고찰을 한다고 하는 것은 상당한 지식과 식견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한 마디로그것은 학자들의 영역입니다그러므로 의사 누가는 유대교의 사상과 나사렛 예수의 사상의 차이를 꿰뚫고 있는 사람이라고 하겠습니다.

(3)  누가는 그의 글로 미루어 짐작해보자면유대교지도자들의 선택과 예수의 선택 그리고 예루살렘총독의 선택 모두에 대하여 차례차례로 설명할 수 있는 자료와 전문지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그렇다면어떻게 의사 누가가 일개 정보원이 아니고 그와 같은 종교사상가가 되고 있는 것일까요도대체 그가 자신의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하여 고급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무엇을 발견했으며 어떠한 신앙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것일까요앞으로 그의 복음서를 공부하면서 밝혀볼 필요가 있는 대목이라고 하겠습니다.

  넷째로, 의사 누가는 자신의 글이 여느 다른 정보요원들의 글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①첫째이미 설명한대로 그는 그 사건을 초래하고 있는 근본이유부터 파악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②둘째나사렛 예수의 사상이 결코 로마제국의 앞날에 방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하는 사실을 그가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그와 같은 의미를 전달하고 있는 의사 누가의 본문의 글을 옮겨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처음부터 목격자 말씀의 일꾼 된 자들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이는 각하가 알고 있는 바를 더 확실하게 하려 함이로다(1:1-4). 구절을 하나씩 풀이해보고자 합니다;

(1)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1:1); 우리’라고 하는 말은 자신을 포함하여 자기 쪽에 있는 사람들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그러므로 의사 누가는 두 가지의 의미를 그 용어에 담고 있습니다①첫째자신이 밀파되어 활동하고 있는 그 영역 안에서 그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입니다②둘째어느 사이엔가 의사 누가가 나사렛 예수의 일행과 심정적으로 동조하고 있다는 의미가 은근히 내포되어 있는 용어입니다그리고 여기서 예루살렘과 유대 땅에서 발생한 그 사건은 나사렛 예수의 행적과 유대교지도자들과의 마찰 그리고 십자가 처형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처음부터 목격자 말씀의 일꾼 된 자들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1:2); 정보요원들의 보고서 작성방법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1)    목격자의 진술과 나사렛 예수 일행의 진술을 여과 없이 그대로 수집하여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입니다그런데 보고서의 객관성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해보면한 가지 빠진 내용이 있습니다; 나사렛 예수에 반대하고 있는 자들 곧 유대교지도자들과 로마총독부의 입장과 진술이 생략되고 있다는 것입니다왜 그럴까요그 이유는 아무래도 그들의 입장과 해명에 대해서는 시리아총독이 공식적인 통로로 보고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생략을 했다고 하겠습니다.

2)    의사 누가는 여러 사람이 보고서를 작성하여 제출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따라서 시리아총독은 여러 명의 정보원으로부터 이중삼중으로 보고를 받고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그것은 보다 종합적이고도 객관적인 사실파악에 도움을 얻고자 하는 것입니다.

(3)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1:3); 의사 누가는 자신의 보고서 작성방법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점을 여기서 밝히고 있습니다;

1)    다른 보고자들과 어떤 점에서 차이가 나고 있는 것일까요첫째그는 근원부터 살피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그것은 유대교의 교리와 나사렛 예수의 주장과의 차이가 무엇인지부터 따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예수와 유대교지도자들이 대립할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사상의 차이를 밝히고자 합니다그 결과 유대교와 나사렛 파와의 주장 가운데 어느 것이 더 로마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데오빌로 각하에게 주지시켜 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2)    둘째근원을 모르고 피상적인 조사만 해서는 정확한 대책을 수립할 수가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그러한 뜻에서 누가는 데오빌로 각하에게 자신의 보고서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는 것입니다그 말은 예루살렘에서 처형을 당한 나사렛 예수의 사상과 그의 행적을 아는 것이 앞으로의 사태의 발전을 추측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3)    사실 나사렛 예수는 세상 모든 사람의 속죄를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신 하나님의 유월절 어린양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1:29). 따라서 그는 만민구원사상을 설파했으며 그의 복음사역에 있어서는 선민이거나 이방인이거나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그의 사상은 로마제국의 만민법사상과 맥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4)    그러므로 나사렛 예수의 사상과 행적을 알면 알수록 로마가 그에 대하여 적대시하거나 그의 제자들을 경원시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그와 같이 의사 누가는 그의 보고서를 통하여 로마당국을 나사렛 예수의 일행에 대하여 적대시하지 아니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4)  “이는 각하가 알고 있는 바를 더 확실하게 하려 함이로다(1:4); 의사 누가는 이미 데오빌로 각하가 다른 요로를 통해서 나사렛 예수의 사상과 행적에 대해서도 파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말하고 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보고서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그 이유가 무엇일까요의사 누가는 자신이 그 누구보다도 더욱 나사렛 예수의 주장과 그 제자들의 움직임을 통찰하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는 것입니다그와 같은 누가의 주장으로 미루어볼 때그는 이미 나사렛 예수가 사실은 만민구원을 위한 대속자이며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신앙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그러한 측면에서 의사 누가는 은근히 시리아의 총독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상을 전해주고 싶어한다고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본문의 내용을 종합해보면 의사 누가는 나사렛 예수의 추종자도 아니고 그 반대자도 아닙니다그렇지만 그는 나사렛 예수의 사상과 유대교 사상의 차이에 대하여 일가견을 가지고 있습니다그리고 예수의 만민구원사상과 유대교의 선민사상이 어떻게 충돌하였으며 또한 어떻게 정치적으로 결말이 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분석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의사 누가는 데오빌로 각하에게 자신 있게 자신이 근본적이고도 독특한 보고서를 제출할 터이니 참고하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따라서 누가복음을 공부하면서 이제부터 의사 누가가 어떻게 나사렛 예수의 사상에 정통하게 되었는지를 규명해볼 필요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의사 누가가 어떠한 신앙고백을 하고 있으며 그리스도의 모습을 어떻게 묘사하고 있는지 관심 있게 살펴보시는 의미 있는 누가복음 공부가 되시기를 바랍니다살롬!

 

(참고자료4) 누가복음 강해 제4(1:5-12, 36)

작성자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주후 2016 5 8(주일)

 

왜 의사 누가는 목수 요셉이 아니고 아론의 후손들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는가?(1:5-12, 36)

 

의사 누가는 예루살렘과 유대 땅에서 이루어진 메시아와 관련된 사실을 진술함에 있어서 제사장 사가랴의 이야기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제사장 가문의 24반차를 쫓아 갈릴리 변방 출신 사가랴가 예루살렘 성전에서 제사장 직무를 수행하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1:8). 사가랴는 운이 좋게도 제비 뽑기를 한 결과 대제사장을 대신하여 성소의 향단에 분향을 할 수 있게 됩니다(30:7, 1:9). 그때 갑자기 하나님의 사자가 나타나 향단 우편에 서서 제사장 사가랴를 바라보고 있습니다(1:11). 여호와 하나님의 임재를 의미하고 있는 지성소(25:22) 그 휘장 바깥 가장 가까운 분향단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그 초유의 사태에 사가랴는 경악을 금하지 못하고 있습니다(1:12).

역사적으로 성소 안에서 하나님의 사자를 만난 제사장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그러므로 사상초유의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그 사자가 전해주고 있는 메시지는 그 옛날 말라기 선지자의 예언이 성취가 된다는 것입니다(4:5-6). 곧 승천한 엘리야가 다시 이 세상에 와서 메시아의 오심을 준비할 것이라는 소식입니다(1:17). 그 엘리야의 직무를 수행하는 인물이 바로 제사장 사가랴의 아들로 출생하게 될 것이라는 전갈입니다(1:13-17).

늙은 사가랴의 아내 엘리사벳 역시 아론의 후손입니다(1:5). 그녀는 하나님신앙이 좋지만 불행하게도 불임여성입니다(1:5-7). 그런데 어떻게 그러한 놀라운 기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일까요그 점에 대해서는 나중에 살펴보기로 하고 여기서는 몇 가지 묵상을 위한 질문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

(1)  첫째어째서 갈릴리 변방의 제사장 사가랴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오고 있는 것일까요그것은 마치 약 750년 전에 변방 갈릴리 출신(왕하14:25, 정확하게는 ‘가드헤벨’ 출신)의 선지자 요나에게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이 들려오던 것과 같습니다당시에 예루살렘 성전에는 산헤드린 대 공회가 있으며 현직 대제사장이 엄연히 직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그런데 그 직무를 잠시 대신하고 있는 사가랴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오고 있는 것입니다.

(2)  둘째어째서 다윗의 가계에서 메시아가 나타나지 아니하고 아론의 후손인 마리아에게서 나타나게 되는 것일까요?(1:30-38그리고 역시 아론의 후손인 엘리사벳의 몸에서 세례 요한이 탄생하게 되는 것일까요?(1:13-20)

(3)  셋째어째서 지성소와 성소를 가르고 있는 그 휘장 앞에서 그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것일까요일년에 대 속죄일 기간 중 단 하루 언약궤와 속죄소가 있는 지성소에서 대제사장이 백성들의 죄를 용서하신다는 여호와의 신탁을 받아 그 휘장을 젖히고 나오도록 되어 있습니다(16:29-34). 그런데 이상하게도 대제사장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자가 휘장 앞에 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그 의미가 과연 무엇일까요의사 누가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며 그 의미는 더욱 그러합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본문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면서 다음과 같이 위의 질문에 대하여 답을 얻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로, 유대 왕 헤롯 때에 아비야 반열 제사장 한 사람이 있었으니 이름은 사가랴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이니 이름은 엘리사벳이라(1:5); 이때는 주전 5년경입니다왜냐하면 세례 요한과 나사렛 예수가 탄생하기 1년 전이기 때문입니다그러므로 헤롯 대왕의 통치말기이며 물러나기 1년 전입니다;

(1)  그때 제사장 한 사람이 변방 갈릴리에 살고 있습니다제사장의 신분은 아론의 후손들에게 주어지고 있으므로 사가랴 역시 아론의 자손입니다사가랴의 아내 역시 아론의 자손입니다부부의 조상은 대제사장 아론이라는 말입니다.

(2)  의사 누가는 갈릴리 현지를 방문하여 세례 요한의 탄생과 메시아의 탄생에 얽힌 이야기를 생생하게 수집한 것으로 보입니다그래서 위와 같이 그가 수집한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3)  누가는 대제사장 아론의 후손들의 집안에서 세례 요한과 메시아가 탄생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그 의미를 묵상하고 있습니다의사 누가는 묵상의 결과 어떠한 깨달음을 얻고 있는 것일까요다 알 수는 없지만 약간의 의미를 도출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유대인들은 그 옛날 이사야의 예언에 따라 이새의 집안에서 다윗의 제국을 재건할 메시아가 오는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11:1, 10). 그러나 의사 누가가 현지를 방문하여 조사한 바로는 그것이 아닙니다세례 요한과 메시아가 모두 아론의 후손으로 태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1:5, 36). 왜 그럴까요?

2)    그 이유는 정치적 메시아를 유대인들이 기대하고 있는데 그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하나님이 극명하게 보여주고자 하기 때문입니다그 옛날 대제사장 아론처럼 두려우신 하나님을 깨닫고 그 앞에 납작 엎드릴 줄 아는 자들만이 세례 요한과 나사렛 예수가 열어가는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시대에 쓰임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 강한 교훈을 주고 있는 대목입니다.

3)    대제사장 아론은 두 가지 끔직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①첫째출애굽 초기 광야에서 백성들의 성화에 못 이겨서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여호와 하나님으로 알고 섬기라고 했다가 3천명의 백성이 도륙을 당하게 되는 광경을 목격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32:1-10, 28). 당시 자신의 죽을 목숨이 동생 모세의 중보기도로 겨우 살게 됩니다(32:30-35). ②둘째장남과 차남이 성막에서 율법이 정하지 아니한 불을 사용하다가 하나님의 진노로 즉사하게 됩니다(10:1-3). 그 광경을 보고 아론은 모골이 송연합니다.

4)    그때 아론은 동생 모세를 통하여 여호와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나는 나를 가까이 하는 자 중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겠고 온 백성 앞에서 내 영광을 나타내리라(10:3). 그래서 아론은 후손들에게 성막 안에서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도록 부디 조심 또 조심하라고 교육을 합니다그렇게 교육을 받고 대대로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 자들이 아론의 후손들입니다그와 같이 여호와 하나님을 두렵게 여기면서 평생을 섬기고 있는 이른바 하나님 앞에 의인들(1:6)에게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복음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

5)    반면에여호와의 만민구원의 공의를 모르고 제멋대로 이기적인 선민구원사상과 현세구복사상에만 사로잡혀있는 자들에게는 만민구원의 메시아가 별로 반갑지가 않습니다따라서 다윗 제국의 재건을 꿈꾸고 있는 다윗의 왕손과 유대인들에게서 세례 요한과 메시아가 태어나신 것이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둘째로, 이 두 사람이 하나님 앞에 의인이니주의 모든 계명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하더라(1:6); 이 세상에 사람들 앞에 의인이 많이 있습니다특히 유대인들이 그러합니다;

(1)  그리스도 예수님이 이사야의 말씀을 인용하여 그 사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마음은 내게서 멀도다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15:8-9). 사도 바울이 더 확실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내가 증언하노니그들이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올바른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니니라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10:2-3).

(2)  그런데 사가랴 부부는 그렇지가 않습니다사람들 앞에서가 아니고 마음의 중심을 보고 계시는 하나님의 앞에서 그들은 의롭습니다(삼상16:7). 사람들이 보든지 아니 보든지 상관없이 충심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며 그 말씀에 순종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1:6). 그러므로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그대로 응하고 있습니다; 나는 나를 가까이 하는 자 중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겠고 온 백성 앞에서 내 영광을 나타내리라(10:3).

셋째로, 엘리사벳이 잉태를 못하므로 그들에게 자식이 없고두 사람의 나이가 많더라(1:7); 사가랴 부부의 나이가 얼마인지 수치상으로 표현이 되고 있지 않습니다그러므로 그 옛날 아브라함 부부의 경우를 원용해보고자 합니다; 아브라함의 아내인 사라가 불임여성입니다(11:30). 그녀가 89세가 되었을 때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내년에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18:10). 사라는 장막 뒤에서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서 웃었습니다(18:12). 평생 불임여성이었으며 더구나 경수가 끊긴지도 오래된 노인이기 때문입니다(18:11). 그러자 여호와의 꾸중을 듣게 됩니다사람이 할 수 없는 그것을 하실 수 있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고 있으니 야단을 맞은 것입니다(18:13-14)그와 같은 경우를 본문에서 다시 보게 됩니다(1:7). 여호와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그 옛날 사라처럼 엘리사벳을 치유하시고 그 몸을 회춘시켜서 남편으로부터 아들을 얻게 하실 것입니다(21:1-7).

넷째로, 마침 사가랴가 그 반열의 차례대로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의 직무를 행할새제사장의 전례를 따라 제비를 뽑아 주의 성전에 들어가 분향하고모든 백성은 그 분향하는 시간에 밖에서 기도하더니(1:8-10); 차례대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아론의 후손이 번성을 하게 되자 모두가 한꺼번에 제사장 직무를 수행할 수가 없게 됩니다따라서 24개의 반차로 나누어 차례대로 돌아가면서 제사장 직무를 맡도록 제도화하고 있습니다(대상24:1-5). 이에 따라 변방 갈릴리 산골에 살고 있는 레위인 아론의 후손 사가랴에게도 그 차례가 돌아오고 있습니다.

(2)  성소에 있는 향단에 분향하는 직무는 아무 제사장이나 할 수가 없습니다본래는 대제사장 아론만이 행하던 고귀한 업무이기 때문입니다(30:7). 그래서 현직 대제사장은 제사장들 가운데 심지를 뽑아서 한번 그 일을 맡아보도록 선심을 쓴 것으로 보입니다그러한 전례에 따라서 제비 뽑기를 한 결과 운이 좋게도 사가랴가 선택이 되고 있습니다.

(3)  제사장 사가랴는 분향을 하고서 잠시 성소 안에 머물고 있습니다일반 백성들은 절대로 성소 안으로 들어올 수가 없습니다바깥 뜰에 머물고 있습니다그 기간은 양력 10월 대 속죄일 기간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백성들이 바깥 뜰에서 경건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참고로, 제사장 사가랴는 24반차 가운데 8번째인 아비야 반열에 들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반차의 근무시기는 양력으로 6월과 12월인 것입니다.

(4)  그런데 갑자기 하나님의 사자가 나타나서 이상한 예언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그것은 매년 되풀이가 되고 있는 속죄의 제사와 죄 사함의 신탁의 시대가 곧 끝날 것이라는 징조입니다(7:23-28). 엘리야가 다시 오고 모든 사람의 죄악을 영원히 대속하게 되는 메시아가 갈릴리에서 그것도 아론의 후손 가운데서 탄생하게 될 것이라는 참으로 기쁜 소식의 서곡입니다그러므로 의사 누가는 그것이 복음의 시작인 줄 알고 그의 복음서 제1장에 그 기록부터 적고 있는 것입니다.

다섯째로, 주의 사자가 그에게 나타나 향단 우편에 선지라사가랴가 보고 놀라며 무서워하니(1:11-12); 하나님의 사자가 갑자기 출현을 하게 되면 그것은 두 가지 중의 하나입니다①하나는 죽임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②또 하나는 여호와의 명령을 전달하는 경우입니다한 마디로하나님의 사자를 만난 자는 죽거나 살게 되는 생사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는 것입니다그러므로 피조물인 사람은 누구나 처음에는 놀라고 그 다음에는 두려워서 벌벌 떨게 될 따름입니다사가랴가 성소의 분향제단에 향을 사르고 잠시 그곳에 머물면서 지성소 휘장을 응시하고 있는 사이에 놀라운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지성소 휘장 문을 뚫고 나타난 것처럼 휘장 앞 분향제단 옆에 두려운 여호와의 사자가 출현한 것입니다제사장 사가랴는 과연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까요?

결론적으로의사 누가는 갈릴리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향인 나사렛그리고 세례 요한의 고향인 인근 마을(1:39-40), 나아가서 그 옛날 선지자 요나의 고향인 가드헤벨까지(왕하14:25모조리 뒤지고 다닌 인물로 보입니다그는 그렇게 현지를 방문하여 세례 요한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관한 자료를 수집한 것입니다그리고 그들의 탄생이 그 옛날 선지자 요나와 어떤 관련성을 가지고 있는지도 묵상한 것으로 보입니다.

훗날 예수님께서 선민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선지자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느니라(12:39). 선지자 요나는 선민들 가운데 처음으로 여호와 하나님의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이방 땅 이방인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3:1-10).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구원의 방법을 자기들만 독식하고 있는 선민들의 이기주의가 잘못된 것임을 보여주고 있는 여호와 하나님의 표적입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갈릴리 출신 제사장 사가랴의 아들로 세례 요한이 태어나고 역시 갈릴리에 살고 있는 아론의 후손 마리아에게서 메시아가 태어나고 있습니다그 일이 예수 그리스도 복음사역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리고 있다고 생각하여 과감하게 의사 누가가 그의 복음서 제1장에 그 기사를 수록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요컨대의사 누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이 철저하게 여호와 하나님의 만민구원의 계획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메시아는 예루살렘 총독 빌라도가 보고한 것처럼 유대인들이 꿈꾸고 있는 이스라엘 제국의 재건을 위해서 유대인의 왕으로 예루살렘에서 태어난 다윗의 혈통이 결코 아니라는 것입니다(27:37). 그 사실을 밝히기 위하여 의사 누가는 세례 요한과 메시아 예수가 모두 요나 선지자의 고향이 있는 갈릴리에서 태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말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 옛날 선지자 이사야가 전하고 있는 예언 하나를 함께 음미하시면서 결론을 대신하고자 합니다; 전에 고통 받던 자들에게는 흑암이 없으리로다옛적에는 여호와께서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이 멸시를 당하게 하셨더니 후에는 해변 길과 요단 저쪽 이방의 갈릴리를 영화롭게 하셨느니라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주하던 자에게 빛이 비치도다(9:1-2). 아무쪼록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생애가 어떠한 하나님의 의도를 반영하면서 전개가 되고 있는 것인지에 관심을 가지시고 누가복음을 함께 공부해보시기 바랍니다살롬!

 

(참고자료5) 누가복음 강해 제5(1:13-19)

작성자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주후 2016 5 9()

 

선민사상에 푹 빠져 있는 이스라엘 자손을 고쳐서 만민구원의 시대를 열고자 하시는 하나님(19:22-25, 1:13-19)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을 마지막으로 기록하고 있는 사도 요한이 다음과 같은 글을 오늘날까지 전해주고 있습니다;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회개하라볼지어다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내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 주기를 내가 이기고 아버지 보좌에 함께 앉은 것과 같이 하리라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3:19-22).

간략하게 풀이를 해보자면다음과 같습니다;

(1)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신이 사랑하는 자를 징계하시고 책망하시는 이유는 회개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자신의 고집을 버리고 부디 여호와 하나님의 만민구원의 뜻을 받아 들이라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을 주인으로 삼고 그 뜻을 진심으로 받아들여서 인생을 살아가는 여호와의 종에게는 엄청난 상급이 주어집니다메시아처럼 부활 승천하여 하나님의 아들이 되며 이 세상을 아버지 하나님의 공의의 정신으로 다스리게 됩니다.

(3)  모든 사람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신 메시아가 부활 승천하여 자신의 제자들과 교회들에게 주고 있는 말씀입니다그것은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섭리의 원칙과 일치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위의 계시의 말씀이 여호와의 역사섭리의 원칙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사야 제19장의 말씀을 보면 정확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여호와께서 애굽을 치실지라도 치시고는 고치실 것이므로그들이 여호와께로 돌아올 것이라여호와께서 그들의 간구함을 들으시고 그들을 고쳐주시리라. 그날에 애굽에서 앗수르로 통하는 대로가 있어 앗수르 사람은 애굽으로 가겠고 애굽 사람은 앗수르로 갈 것이며 애굽 사람이 앗수르 사람과 함께 경배하리라그날에 이스라엘이 애굽 및 앗수르와 더불어 셋이 세계 중에 복이 되리니이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복 주시며 이르시되내 백성 애굽이여내 손으로 지은 앗수르여나의 기업 이스라엘이여복이 있을지어다 하실 것임이라(19:22-25).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섭리의 방향성은 사랑하는 사람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모두 고쳐서 창조주 하나님의 공의의 뜻을 세우는데 사용하시는 것입니다그렇다면 누구부터 고쳐서 만민구원에 사용하시는 것일까요의사 누가가 본문에서 그 답을 해주고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의인이며 여호와의 말씀을 준행하고 있는 자인 제사장 사가랴 부부의 불임과 늙은 몸부터 고쳐서 이 세상에 다시 오는 엘리야의 사명을 감당할 세례 요한을 생산하게 한다는 것입니다(1:13-19).

그 다음 수순은 역시 아론의 자손인 처녀 마리아에게서 구세주 메시아가 태어나게 되는 것입니다(1:26-38). 그러므로 본문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은 한 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들의 이기적인 선민사상에 푹 빠져서 만민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있던 이스라엘 자손들을 징계하고 그대로 버리지 아니하십니다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고치고 치유하여 장차 창조주 하나님의 공의를 실천할 수 있는 도구로 다시 사용하고자 하시는 것입니다여호와의 그 뜻이 선민의 제사장 아론의 후손들의 집안에서부터 먼저 실현이 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와 같은 의미를 생각하면서 이제부터 본문말씀을 하나씩 검토해봅니다그리고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a) 천사가 그에게 이르되사가랴여 무서워하지 말라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b)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1:13); 성도가 어느 때에 간구해야 할까요그 간구함이 하나님께 상달이 되면 어떠한 기적이 발생하게 될까요?

(1)  천사가 그에게 이르되사가랴여 무서워하지 말라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1:13a); 하나님의 사자가 바로 천사입니다(1:11, 13). 출애굽기를 보면유월절 밤에 천사들이 애굽인들의 장자와 가축의 초태생을 모두 죽이고 있습니다(12:23, 29-30). 히스기야 왕 때에는 천사가 나타나 앗수르 군인 185천명을 몰살시키고 있습니다(왕하19:35). 그와 같은 역사를 알고 있는 제사장 사가랴가 천사의 출현에 놀라고 무서워합니다그러나 천사는 사가랴를 해치려고 나타난 것이 아닙니다왜냐하면사가랴가 하나님 보시기에 의인이며 평소 기도를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과 영적인 교제를 많이 하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1:6, 13). 그래서 안심하라고 사가랴에게 말하고 있습니다여기서 사가랴의 간구의 내용이 과연 무엇일까요그것은 무엇보다도 천사가 전해주고 있는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들어있는 내용이라고 하겠습니다.

(2)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1:13b); 제사장 사가랴의 간구함을 여호와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긍정적인 답변을 해주십니다그것이 천사가 전해주고 있는 제13절의 내용입니다;

1)    그러므로 사가랴의 간구의 내용은 한 마디로비록 그의 아내가 불임이지만 자식을 낳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태를 열어주시는 여호와 하나님에게 기도한 것으로 보입니다(20:17-18, 25:21).

2)    그런데 여호와 하나님은 사가랴에게 평범한 아들을 주고자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왜냐하면그 아들은 특별한 사명을 가지고 태어나는 자이기 때문입니다이스라엘 백성을 회개시켜서 여호와 하나님께 그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만드는 사명입니다.

3)    그러한 사실을 반영하여 생각을 해보면제사장 사가랴의 간구에는 또 다른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은 만민을 구원하는 제사장나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마치 불임여성과 같은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을 고쳐서 부디 하나님의 공의를 실천할 수 있는 백성으로 만들어달라고 하는 기도라고 하겠습니다.

4)    그리고 아기를 잉태하기도 전에 그 이름을 하나님께서 지어주시는 것은 특이한 경우입니다마치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에게 약속의 아들 이삭이나 서장자 이스마엘을 주시는 경우와 같습니다(16:11, 17:19). 그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그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 인물들의 인생을 잘 보고서 영적인 교훈을 얻으라고 하는 의미가 들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둘째로, (a)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이요많은 사람도 그의 태어남을 기뻐하리니, (b) 이는 그가 주 앞에 큰 자가 되며포도주나 독한 술을 마시지 아니하며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c) 이스라엘 자손을 주 곧 그들의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하겠음이라(1:14-16); 많은 사람들과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그것이 복음이며 하나님의 생명살림의 역사의 특징입니다그 일을 이루기 위하여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1)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이요많은 사람도 그의 태어남을 기뻐하리니(1:14); 아버지가 아들이 태어나는 것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은 당연합니다그러나 사가랴와 같이 노년에 그것도 불임이었던 아내에게서 첫 아들을 얻게 된다면 그 기쁨을 어디에다 견줄 수가 있겠습니까?

1)    그런데 사가랴와 엘리사벳 사이에서 태어나는 아들이 보통 아들이 아닙니다사가랴가 여호와 하나님께 오랜 세월 간구해온 그 소망을 이루어줄 아들인 것입니다.

2)    사가랴가 소망을 품고 기도한 내용은 동족인 선민 이스라엘 백성들의 구원문제입니다부디 선민들이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만민을 구원하는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그가 소원한 것으로 보입니다그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하여 이사야가 예언한 대로 메시아가 선민의 사회에 오실 것입니다(9:6-7).

3)    그런데 사가랴 자신에게 주는 아들이 장차 메시아의 앞길을 예비하는 사명을 감당할 것이라는 예언입니다그러므로 세례 요한이 이 세상에 온다는 소식은 그 아버지가 되는 사가랴만이 기뻐하고 즐거워할 좋은 소식에 그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 소식을 듣고 기뻐할 일입니다.

4)    그 이유는 드디어 만민구원의 시대의 서막을 세례 요한이 열어젖히면서 큰 소리로 외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보라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1:29). 요한이 말라기 선지자가 예언한 그대로 이 세상에 오신 메시아를 모든 사람들에게 소개한다는 것입니다(4:5-6).

(2)  “이는 그가 주 앞에 큰 자가 되며포도주나 독한 술을 마시지 아니하며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1:15); 세례 요한이 거룩한 백성의 모범을 스스로 나실인이 되어 선민들에게 보여줄 것입니다거룩한 백성 곧 하나님의 공의를 행하는 여호와의 종이 되자면 다음과 같은 삶을 영위해야만 된다는 것입니다;

1)    첫째선민들은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장자가 되어야만 합니다출애굽 당시 유월절 사건이 발생합니다세상의 모든 장자가 죽임을 당하는 그날에 유월절 양의 피를 대문에 뿌린 집안의 사람들은 모두 구원을 얻습니다(12:23, 30). 그 결과 구원을 얻은 집안의 장자는 모두 하나님의 것이 됩니다(13:12). 장자가 레위인에게 돈을 주고 자신을 대신하여 여호와를 섬겨달라고 했다고 하여 그 장자의 의무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3:45-51). 그 이유는 선민들이 여전히 세상사람들의 영적인 장자이기 때문입니다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것이 된 선민들에게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라고 명령하십니다그것은 하나님 앞에 설수 있는 영적인 장자로 살아가라는 것입니다요컨대영적인 장자는 주인이신 하나님의 뜻을 그대로 실천하는 믿음생활의 모범을 보여야만 하는 것입니다.

2)    둘째세상사람들은 포도주나 독한 술에 취하여 살아가고 있습니다선민 이스라엘 백성들도 마찬가지입니다동산에 올라가서 이방 신과 우상을 섬기면서 술에 취하여 육체적인 음란의 축제를 벌이고 있습니다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은 그렇게 살아가서는 안됩니다오로지 하나님의 영에 취해서 살아가야만 합니다그 모범을 세례 요한이 나실인의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보여줄 것입니다(1:80, 3:4).

(3)  이스라엘 자손을 주 곧 그들의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하겠음이라(1:16); 선민들의 사명은 제사장나라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입니다그 말은 이방인들의 속죄를 위하여 제사를 드려주는 나라가 되어야만 한다는 의미입니다;

1)    그런데 역사적으로 선민들이 그 사명을 감당하지 아니하고서 살아가고 있습니다그러므로 선민들을 제사장나라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만 합니다누가 그 일을 수행하게 될까요본문에서 의사 누가는 세례 요한이 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2)    그래서 그런지 훗날 선민 유대인들의 회개를 촉구하는 세례 요한의 질타가 다음과 같습니다; 요한이 세례 받으러 오는 무리에게 이르되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에게 일러 장차 올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 말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이미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였으니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3:7-9).

셋째로, (a) 그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먼저 와서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b)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준비하리라(1:17); 제사장 사가랴 부부가 낳게 되는 아들 요한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소상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1)  그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먼저 와서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1:17a); 엘리야는 평생을 조국 북조 이스라엘의 영적 회복을 위하여 헌신하다가 승천한 선지자입니다.

1)    엘리야 시대에 북조 이스라엘 왕국의 왕은 아합이고 그의 아내는 바알 신을 섬기는 시돈의 공주 이세벨입니다(왕상16:30-31). 아합 왕이 왕비 이세벨의 말을 듣고 바알 신을 열심히 섬기고 있습니다백성들도 여호와 하나님신앙을 떠나서 풍요의 농사신 바알을 섬기게 됩니다.

2)    현세적으로 풍년과 복을 주는 바알이 더 좋다는 것입니다선민 이스라엘의 자손들인 그들은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원하시는 여호와를 버린 것입니다바알을 섬겨서 자기들만 한 평생 잘 먹고 잘살면 그만이지 이방인의 구원이나 영생의 문제를 생각해서 무엇 하겠느냐는 사상입니다.

3)    그러므로 엘리야 선지자가 여호와 하나님께 얼마나 간구했는지 모릅니다부디 이기적인 신앙현세적인 축복사상에서 선민들이 벗어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해달라는 것입니다훗날 그 특단의 조치가 하나님의 은혜로 선민사회에 있게 됩니다바로 선민사회에 메시아를 보내어주시는 것입니다그리고 메시아를 보내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세례 요한을 먼저 보내어 선민들에게 알려주도록 조치하시는 것입니다.

4)    메시아는 하나님의 독생자이며 사랑하는 아들입니다그 아들을 만민의 구원을 위하여 속죄의 유월절 어린양으로 이 세상에 보내어 주시는 아버지 하나님이십니다그 어린양을 유월절 양으로 잡게 되면 그 아버지의 심정이 어떠하겠습니까그 마음은 마치 그 옛날 모리아 산에서 아들 이삭의 목을 쳐서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고자 하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심정과 동일한 것입니다(22:8-10).

5)    이삭의 아버지 아브라함의 마음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여호와 이레의 은혜로 위로해주셨는데(22:11-14이제 아버지 하나님의 애통해하시는 마음은 누가 무엇으로 위로를 해주어야만 할까요훗날 세례 요한이 자신의 목을 내어놓고 있습니다갈릴리 분봉 왕 헤롯 안디바의 잘못을 꾸짖다가 그만 그 목숨이 희생제물이 되고 맙니다(14:10-12, 9:7-9). 그 행동은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더라도 하나님의 공의와 세상적인 정의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용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며 그것이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14:10-12, 3:19-20, 9:7-9).

(2)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준비하리라(1:17b); 세례 요한이 메시아를 위하여 두 가지 일을 행하게 될 것입니다①하나는 이 세상에 구속자 메시아를 소개하는 일입니다②또 하나는 메시아의 제자를 준비하는 일입니다;

1)    사도 요한이 말씀의 성육신으로 이 세상에 오시는 메시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1:14). 그 말씀 그대로 메시아는 하나님 앞에 의인이며 하나님의 지혜를 지니고 있습니다세례 요한은 세상의 지혜를 추구하고 하나님의 지혜를 떠나고 있는 선민들을 다시 메시아 앞으로 인도하고자 합니다그래서 그들에게 하나님의 구원의 지혜를 완전한 계시로 이 세상에 가지고 오시는 구속자 메시아를 소개해주고 있습니다(3:15-18, 21-22, 1:29-34).

2)    세례 요한은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 말라기 이후 참으로 400여년이 지나서 유대 땅에 나타난 귀한 선지자입니다그러므로 청운의 꿈을 품은 젊은이들이 요한의 휘하에 몰려들게 됩니다그들은 선지자의 생도가 되어 활동을 하다가 훗날 자신들도 성령님의 임재를 받아 세례 요한처럼 선지자가 되기를 원한 것입니다그 가운데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와 같은 제자가 들어 있습니다.

3)    안드레와 또 한 사람의 그의 동료는 훗날 스승이신 세례 요한을 떠나서 메시아로 오신 나사렛 예수님을 따르게 됩니다(1:35-40). 그 안드레로 말미암아 베드로야고보와 요한빌립과 나다나엘 등이 줄줄이 예수님의 제자로 따라 나서게 됩니다(1:41-51, 4:18-22). 세례 요한은 그 일에 대하여 싫은 내색을 하지 않습니다(3:29). 그 이유는 그가 그러한 일을 예비하기 위하여 미리 이 세상에 온 선지자이기 때문입니다(3:30, 1:17b).

넷째로, (a) 사가랴가 천사에게 이르되내가 이것을 어떻게 알리요내가 늙고 아내도 나이가 많으니이다. (b)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나는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가브리엘이라. 이 좋은 소식을 전하여 네게 말하라고 보내심을 받았노라(1:18-19); 자기자신과 세상을 먼저 보게 되면 하나님의 말씀의 기적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그러나 가브리엘처럼 하나님 앞에 서있게 되면 믿을 수가 있게 될 것입니다;

(1)  사가랴가 천사에게 이르되내가 이것을 어떻게 알리요내가 늙고 아내도 나이가 많으니이다(1:18); 제사장 사가랴는 오랜 세월 아내 엘리사벳을 통하여 아들을 얻기 위하여 여호와 하나님께 기도한 사람으로 보입니다그 기도는 젊은 날 시작이 되어 수십 년간 지속이 된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그러나 아내의 불임이 치유가 되지 아니하고 이제는 나이가 많아서 노인이 되었기에 기도는 하지만 그것이 별로 힘이 없습니다확신도 거의 사라지고 있습니다그러한 때에 놀랍게도 천사가 나타나서 사가랴의 기도가 여호와 하나님께 받아들여졌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주고 있습니다그 순간 기도의 당사자 사가랴가 오히려 어리둥절해하고 있습니다; 사가랴가 천사에게 이르되내가 이것을 어떻게 알리요내가 늙고 아내도 나이가 많으니이다(1:18). 습관적으로 기도는 하고 있지만 너무 기다림의 세월이 길어서 이제는 확신이 거의 사그라진 바로 그때에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가 마치 기적처럼 임하고 있는 것입니다그래서 사가랴처럼 기도의 용사들도 때로는 되묻게 됩니다; 그것이 참말입니까그것이 가능한 일일까요?

(2)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나는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가브리엘이라. 이 좋은 소식을 전하여 네게 말하라고 보내심을 받았노라(1:19); 천사장 가브리엘이 은연중에 사가랴의 믿음을 북돋우어주고 있습니다; 나 가브리엘은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시립하여 직접 여호와의 말씀을 받아서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그러므로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그 말씀의 생명력을 항상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사가랴 당신도 그 사실을 알고서 다시 여호와 앞에 서게 되면 그 기적과 같은 창조의 능력을 그대로 느끼게 될 것입니다(1:19 의역).

결론적으로이제는 여호와 앞에 다시 서야만 하는 때입니다성도들은 오랜 세월 하나님말씀을 공부하고 창조주의 공의가 살아 숨쉬는 메시아의 나라가 이 땅에 크게 임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하지만 막상 자신이 기도하던 그 일을 이제 이루어줄 터이니 앞장을 서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면 어리둥절하게 됩니다그 이유는 실제적인 준비가 부족하고 아직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그때에는 여호와 하나님 앞에 다시 서야만 합니다그것이 하나님의 일을 여호와의 종이 힘있게 실천할 수 있는 비결이기 때문입니다.

본문에서 제사장 사가랴는 천사장 가브리엘이 성소에서 자신에게 전해주고 있는 아들 세례 요한의 탄생과 메시아의 오심이라는 놀라운 예언을 듣게 됩니다그 순간 사가랴는 말문을 닫게 되고 오로지 여호와 하나님 앞에 서기만을 소망하고 있습니다(1:20-25). 허물 많은 자신을 고쳐서 여호와의 종으로 사용하시겠다고 하는 고마우신 하나님의 말씀 앞에 순종하지 아니할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정직한 종으로 바로 서게 되면그때부터 바야흐로 인간적인 힘과 능력으로써는 도저히 구현할 수 없는 놀라운 시대가 전개됩니다그것이 한 마디로비전이며 믿음입니다그러므로 아무쪼록 저와 여러분들도 이 시간 여호와 하나님 앞에 다시 똑바로 설수 있기를 바랍니다그곳에서부터 새로운 만민구원의 시대가 활짝 열리게 되기를 축원합니다살롬!

 

(참고자료6) 누가복음 강해 제8(1:26-31)

작성자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주후 2016 5 12()

 

엘리사벳이 아기 요한을 잉태한지 6개월이 되자 나사렛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1:26-31)

 

의사 누가는 제사장 사가랴의 아내 엘리사벳이 세례 요한을 잉태한 그때로부터 날짜를 계산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예를 들면엘리사벳이 잉태하고 5달 동안 숨어 있으면서 자신의 신앙고백을 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1:24-25). 그 다음에는 6째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갈릴리 나사렛 마을에 살고 있는 처녀 마리아를 찾아가서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1:26-31).

어째서 누가는 그와 같은 방식으로 날짜계산하기를 시작하고 있는 것일까요그 이유는 그가 서문에서 이야기한 그대로 나사렛 예수의 생애와 교훈에 대하여 근원부터 설명을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1:3). 예수가 나사렛에서 처녀 마리아의 몸에 잉태가 됩니다(1:31, 42). 아버지도 없이 잉태가 되는 기이한 현상은 창조주 하나님의 의도와 능력이 함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1:35). 여호와 하나님께서 특별한 사명을 맡기시기 위하여 신위적인 방법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시는 것입니다(1:37).

그런데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예수보다 6개월 먼저 세례 요한을 제사장 사가랴와 엘리사벳 부부의 아들로 잉태가 되도록 섭리하십니다(1:13, 24). 그것은 마치 그 옛날 99세의 늙은이 아브라함과 불임여성이었던 89세의 할머니 사라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약속의 아들 이삭을 잉태한 것과 동일합니다(18:10-14, 21:1-7). 여호와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2천년이 지나서 다시 발생하고 있는 그것을 의사 누가는 주목하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의사 누가는 세례 요한을 잉태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시작으로 하여 6개월 후에는 메시아로 오시는 나사렛 예수가 마리아의 몸에 잉태가 된다는 사실을 특기하고 있습니다그것이 그가 말하고 싶은 놀라운 사건의 시작인 것입니다.

위와 같은 의사 누가의 시각을 생각하면서 이제부터 본문말씀을 자세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그리고 깊은 묵상을 통하여 다음과 같이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6째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에게 이르니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1:26-27); 5가지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6째달(1:26a); 의사 누가는 세례 요한이 모친 엘리사벳의 자궁에서 잉태가 된 그 날로부터 새로운 역사를 계산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교훈을 알자면 세례 요한을 이 세상에 보내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의중부터 파악을 해야만 한다는 것이 의사 누가의 지론입니다세례 요한이 모태에서 잉태가 되고 5개월이 지나고 6개월에 접어 들게 됩니다그때 여호와 하나님의 다음 수순의 창조가 나타나게 됩니다여호와 하나님의 만민구원의 시계는 그렇게 멈추는 법이 없이 엄격하게 똑딱거리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6개월에 접어들자 그 다음 단계의 역사가 어김없이 실행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그것은 마치 국방부의 시계가 쉬는 법이 없이 어김없이 똑딱거리며 진행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2)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1:26b);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이라는 새로운 역사는 여호와 하나님의 작품입니다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천사장 가브리엘을 파견하여 그 일을 땅에서 추진할 인물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십니다먼저는 가브리엘을 제사장 사가랴에게 보내어 다시 오시는 엘리야로 알려지고 있는 세례 요한을 그 집의 아들로 태어나게 할 것이라는 사실을 통보해줍니다(1:13-17). 그리고 이번에는 처녀 마리아에게 가브리엘을 보내어주고 있습니다.  

(3)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1:26c); 나사렛’이라고 하는 산골마을은 갈릴리 호수 서편 산지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갈릴리 호수 남단에서 서쪽으로 쭉 진행하면 나사렛이라고 하는 산골마을이 나타납니다호수에서 꽤 떨어진 곳이므로 그 옛날 스불론 지파의 땅에 속하고 있으며 가난한 마을입니다나사렛 북쪽에는 가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그리고 나사렛에서 북동쪽으로 진행하게 되면 야비아가 나타나고 그 위쪽이 가드헤벨입니다나사렛에서 동쪽으로 쭉 가서 갈릴리 호수에 접근하게 되면 그곳은 그 옛날 납달리의 땅입니다호숫가 서쪽 마을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디베랴와 막달라를 각각 만나게 됩니다그 가운데 나사렛에는 다윗의 후손인 목수 요셉이 살고 있습니다(1:26-27). 그리고 대제사장 아론의 후손인 마리아 집안도 살고 있습니다(1:5, 27, 36). 소위 그 옛날 다윗 왕조의 중심세력이었던 왕족과 대제사장의 후예들이 숨어살고 있는 빈촌이 나사렛입니다그리고 레위인들의 성읍에 속하고 있는 야비아와 가드헤벨에는 아론의 후손과(1:5선지자의 후손들이(왕하14:25살고 있습니다서쪽 호안(湖岸호수연안마을 막달라는 훗날 예수님의 여제자 마리아 때문에 유명해지고 있습니다(27:56, 8:2-3).

(4)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1:27a); 산골인 빈촌 나사렛 마을에는 놀랍게도 그 옛날 이스라엘 제국을 건설했던 다윗 대왕의 후손이 숨어서 살고 있습니다그 이름이 요셉이며 직업이 목수입니다(13:55). 가난한 산골마을에서 목수일을 하여 근근이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습니다어째서 이렇게 숨어살고 있으며 고생을 하고 있을까요그 이유는 주전 586년에 다윗 왕조의 유다 왕국이 신바벨론 제국에 의하여 망한 후 다윗 왕조가 다시는 권력을 잡지 못했기 때문입니다더구나 헬라의 시리아에 이어서 로마가 계속 가나안 땅을 지배하고 있습니다특히 이두매 출신의 헤롯 왕가의 감시의 눈초리가 따갑습니다그러므로 내가 다윗 왕의 후손이라고 신분을 공개한다고 하는 것은 목숨이 위험한 시절입니다잘 숨어서 우선적으로 살아 남아야 메시아가 오시면 힘을 합쳐서 그 옛날 다윗 제국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5)  약혼한 처녀에게 이르니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1:27b); 천사장 가브리엘이 향하고 있는 집은 목수 요셉의 집이 아닙니다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정혼녀 마리아의 집입니다약혼만 했을 뿐 아직 혼례를 치르지 아니했기에 여전히 깨끗한 처녀의 몸입니다그 마리아에게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마리아)에게 들어가 이르되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하니(1:28); 천사장 가브리엘이 갑자기 벽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방안에 나타나고 있습니다마리아가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그러므로 가브리엘 천사장이 놀라지 말라고 먼저 말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입니다그렇지만 가브리엘은 잠시 그 순서를 잊어버리고 있습니다너무나 큰 소식을 그녀에게 빨리 전해주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인류의 역사를 주전(主前before Christ)과 주후(主後after Christ)라는 둘로 나누게 될 분깃점이 그녀로 말미암아 발생할 것입니다그래서 가브리엘은 다음과 같이 공손하게 인사의 말씀부터 드리고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를 크게 받은 여인 마리아에게 삼가 문안을 드립니다하나님께서 그대와 함께 계시니 평안을 누리실 것입니다(1:28 의역).

셋째로, (a) 처녀가 그 말을 듣고 놀라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가 생각하매, (b) 천사가 이르되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1:29-30); 천사장의 문안을 받게 된다는 것이 생소한 일입니다;

(1)  처녀가 그 말을 듣고 놀라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가 생각하매(1:29); 마리아가 어리둥절해하고 있습니다당시 처녀들은 나이 14-15세에 혼인을 하고 있습니다그러므로 마리아가 이미 정혼을 한 과년한 처녀라고 하더라도 15세 정도에 불과합니다그런데 그렇게 어린 사람에게 여호와 하나님을 직접 보필하고 있는 천사장 가브리엘이 예의를 차리면서 문안의 인사를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이것이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일까요그 이유를 몰라서 마리아가 의아하게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습니다.

(2)  “천사가 이르되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1:30); 천사장 가브리엘은 자신이 무언가 말을 잘못해서 마리아가 어리둥절해하며 무서워하는 줄 알고 있습니다따라서 급히 마리아에게 무서워하지 말라고 말합니다그리고 그녀가 한량이 없는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사실 처녀 마리아에게는 그 어떤 변화도 아직 발생하지 아니하고 있는 시점입니다그런데 어째서 천사장 가브리엘은 이미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다고 과거시제로 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도대체 무엇이 이제는 변경할 수 없는 결정사항으로 확정이 되고 말았다는 것일까요그 점에 대한 가브리엘의 설명이 바로 다음 구절입니다;

넷째로, 보라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1:31); 처녀 마리아가 아기를 잉태하게 될 것이며 아들을 출산하게 될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입니다그러므로 그 아기의 이름을 예수’라고 지으라는 것입니다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의문사항이 자연히 발생하게 됩니다①첫째처녀가 도대체 어떻게 혼자서 아기를 잉태하게 된다는 것일까요②둘째아들을 낳게 된다는 예언은 절반의 확률에 불과한 예측일까요아니면 창조주의 의도와 능력이 결부되어 있는 확정된 사실일까요③셋째, 예수’라는 이름을 사전에 주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이에 대한 의사 누가의 설명이 흥미진진하게 다음 번 강해로 이어질 것입니다.

결론적으로의사 누가는 본문에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1)  첫째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이라는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시는 메시아의 이야기를 시작하자면 먼저 세례 요한의 탄생부터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2)  둘째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오시는 메시아를 이 세상에 소개하고 그 앞길을 예비하기 위하여 세례 요한이 이 세상에 6개월 먼저 등장하게 됩니다그런데 요한의 잉태가 대제사장 아론의 후손 가운데 늙은 부부 사가랴와 엘리사벳에 의하여 이루어집니다그리고 메시아 예수의 잉태도 역시 아론의 후손인 처녀 마리아에게서 이루어집니다.

(3)  셋째그러므로 의사 누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은 다윗의 왕조와 크게 상관이 없다는 주장입니다단지 다윗의 왕손인 목수 요셉의 약혼녀에 불과한 처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고 있으니 요셉은 양아버지에 불과합니다따라서 예수를 로마에 반역하고자 하는 유대인의 왕이며 다윗의 후계자라고 선전하며 로마황제에게 보고하고 있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의사 누가의 주장이 그 속에 깊숙이 자리를 잡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4)  그와 같은 논리를 전개하고 있는 의사 누가의 글을 계속 탐구해보시기를 바랍니다그리고 아무쪼록 성령님의 계시의 은혜가 여러 성도님들에게 임하여 복음에 대한 누가의 생각이 어떻게 창조주 하나님의 공의의 정신을 잘 드러내고 있는가를 밝히 이해하실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살롬!

 

(참고자료7나사렛가나막달라 등의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