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OBS교재(손진길 작성)

마가복음 제9과(손진길 작성)

손진길 2020. 12. 26. 01:43

마가복음 제 9 (4:35-5:20) <OBS2-09>(손진길 작성)

 

[Q1] 자연이 자연일 수 있는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l   만들어진 대로 자동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임. 자연은 자유의지가 없으며 자동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는 것임. 다만 창조주가 천지창조 때부터 설정해놓은 프로그램에 따라서 움직여나가는 존재에 불과한 것임.

l  한번 창조해놓으면 그와 같이 계속적으로 한 방향으로만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잘 만들어 놓아야만 하는 것임. 그것은 마치 공장의 자동화(Factory Automation) 비율이 높을수록 설계 단계에서부터 높은 전문성을 가지는 기술진이 필요하고 운영 단계에 있어서도 양질의 수리자가(high quality Repairer) 필요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음.

l  인건비를 절약하기 위하여 공장 자동화를 많이 한 공장일수록 소수이지만 높은 전문성과 기능성을 가진 고급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자동화가 주는 큰 재난 가능성이 있기 때문임. 그래서 운영단계에 있어서도 그것을 감시하고 오류를 사전에 탐지하여 예방 조치하는 관리자(Controller)가 꼭 필요한 것임. 여기서 창조주 하나님께서도 자연을 창조해놓은 그대로 내버려두고 계시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관찰하시고 보수하신다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음.

 

[Q2] 창조력을 가지는 ‘하나님의 말씀’과 만들어진 대로 움직이는 ‘자연’(自然)의 관계는 성경말씀 속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

l  자연이 무의식적으로 노도광풍을 일으키고 인간을 괴롭히게 되면 인간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이 자연에 대한 예수님의 질타로 나타나고 있음(4:39). 자연은 한번 심어진 지식과 같아서 자연적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그 자연질서에 대해서 간섭하시고 더 높은 창조의 목적을 실현시키고 있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으로 여기서 나타나고 있는 것임(19:1-4,  말씀과 지식의 구분).

l  인간과 만물의 구원을 원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자연이 창조된 질서대로 정연하게 움직이기를 원하시고 동시에 기존 자연의 질서를 하나님이 원하시는 더 높은 차원의 새로운 질서로 다시 창조하기를 원하고 계심. 그와 같은 사실을 빛과 어두움을 창조하신 하나님, 인간을 위해서 낮과 밤의 구분을 다시 만드신 하나님의 조치 등에서 엿볼 수 있음(1:3-5, 45:7). 참고로, 창조된 그대로 움직이는 것들은’Programmed Work’에 속하며 새로이 창조하는 것은 ‘Non-Programmed Work’으로 볼 수 있을 것임.

 

 [Q3] 해 저문 후 주무시는 예수님을 깨워 일하시게 만든 제자들의 부르짖음과 예수님의 반응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l  자연의 질서는 하나님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므로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가 아니면 하나님께서 자연의 흐름을 바꾸시지 아니하심. 그런데 여기서 하나님께서 자연질서를 바꾸기 위해서 개입하고 계시는데 그 동기가 제자들의 부르짖음인 것임(4:38, 3:7). 위험에 처한 제자들을 구하기 위해서 예수님께서 적극 개입하고 계심.

l  그렇지만, 자연의 흐름에 대한 하나님의 개입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임. 그 이유는 인간은 대체로 자신이 처한 입장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편의만을 얻기를 원하고 있지만 온 우주를 움직이시는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들의 입장을 두루 생각하시기 때문임. 그리고 일단 자연의 흐름과 질서를 깨어버리면 그것을 정상으로 회복하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임. 그러므로 성도는 먼저 이해당사자 모두의 입장과 자연질서의 안녕을 생각하는 하나님의 지혜와 믿음이 필요한 것임(4:40, 11:7-10).

l  한 마디로, 그와 같은 온전한 믿음이 바로 믿음의 성숙인 것임. 그리고 주님께서는 그러한 성도를 원하고 계심(Jesus needs mature Christian).

 

 [Q4] 예수님이 거라사 인 귀신에게 관여하신 동기는 무엇인가?

l  거라사 인에게 기생하고 있는 귀신은 자신이 속한 사탄의 악한 영의 세력과 창조주 하나님께 속한 선한 영의 세력은 상호불간섭의 원칙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거라사 인에게 계속 머물 수 있는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있음(5:7, 1:12).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축사(逐邪, 귀신을 쫓아냄)의 능력을 행하고 계시는데 그 관여의 동기가  ‘귀신과 사람과의 분리’ 개념임(5:8, 8:21).

l  하나님께서는 귀신과의 관계보다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를(G-H relationship) 더 존중하고 더 우선시하고 계시는 것임. 그 대목에서부터 다음 사실을 알 수 있음;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H-H relationship),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H-N relationship), 인간과 물질과의 관계(H-M relationship) 보다 앞서는 “G-H 관계”(하나님과 나와의 관계)가 성립되고 또한 작동되기 시작하고 있는 것임. 그것이 복음인 것임.

 

 [Q5] 그렇다면, 귀신이 우선시하고 중시하는 것은 무엇인가?

l  본문을 참고하면 귀신이 다음 세 가지에 집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첫째, 예수님과의 무()관계성을 강조하고 있음(5:7). 둘째, 무리 지어 다니기를 좋아함(5:9). 셋째, 이 땅, 이 지방을 고수함(5:10).

l  귀신들은 하나님 일과 영적인 일에 대해서 상당히 아는 것 같으나 실제로 자신의 일에 대해서는 지나친 욕심과 집착 때문에 한 치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음. 따라서 본문 가운데 한 치 앞을 못 바라보는 귀신의 요구와 그 허망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음(5:12-13). , 어리석게도 돼지 떼에게 들어갔다가 몽땅 떼죽음을 당하고 있는 것임.

l  귀신을 물리치고 사람을 온전하게 고쳐주시는 예수님을 자신들의 구원주로 모시지 아니하고 오히려 경제적 손실이 더 커질까 우려하여 부디 자신들의 마을을 떠나달라고 부탁하는 거라사 주민들의 잘못된 선택이 기록으로 남아 있음(5:14-17). 오늘 날에도 물질적, 경제적 손실에 더 관심을 두게 되면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와 영적인 축복에서 멀어지기 쉬운 것임.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가 낙타가 바늘 구멍이라고 불리는 작은 문을 통과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이 새삼 생각나는 대목임(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