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오권사님의 질의에 대한 답변
답변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20년 12월 19일(토)
1. 출19:1의 날자에 관한 해석의 문제입니다. 한국어성경에 "출애굽 후 3개월"로 되어 있어 당시 이스라엘 자손들의 종교력에 따르면 90일이 지난 4월 15일로 보입니다. 그러나 영어번역본에 의하면 신학교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NRSV가 "On the third new moon"으로 되어 있고, 평신도들이 많이 보고 있는 NIV가 "In the third month (after the Israelites left Egypt)"로 되어 있으며, 영국왕의 명령으로 번역한 흠정역 KJV이 "In the third month"라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NRSV가 75일이 지난 4월1일, NIV와 KJV이 45일이 지난 시점인 3월1일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내산 아래 시내광야에 당도하고 천막을 친 후 3일 결례일을 가지고서 여호와 하나님의 시내산에 강림을 보았다고 하면 49일이 지나 오순절이 되겠군요. 번역상 절반의 지지를 받고 있으니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겠습니다.
2. 막1:5절 말씀에서는 세례 요한의 외침에 따라 동족들이 죄인임을 인정하고 물세례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세례 요한을 말라기 선지자 이후 400년이 지나서 유대사회에 등장한 위대한 선지자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육체적인 할례를 받은 바 있는 선민들이 마음속 할례에 유의하여 스스로 여호와 앞에 죄인임을 인정하고서 물세례를 받으러 나아온 것입니다. 물론 더 완전한 세례는 성령세례가 되겠습니다. 참고로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은 홍해물이 여호와의 신위적인 능력으로 갈라지고 그 사이에 생긴 마른 땅을 자신의 발로 일일이 밟으면서 건너게 됩니다. 그 사건은 일종의 물세례와 같은 것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창조주 여호와의 능력으로 애굽의 추격군들이 홍해에서 수장이 되고 자신들은 구원을 받게 되었으니 홍해사건이 세례의 의미와 통하고 있는 것이지요.
3. 민수기11장에서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집단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성령님의 임재와 예언행위는 영원히 지속이 되는 것이 아니고 일시적인 것입니다. 모세는 그것이 귀중한 영적 체험이기에 모든 동족들이 그러한 영적인 체험을 하였으면 좋겠다고 민11:29절에서 소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레미야 제31장의 새언약과 요엘 제2장 및 요한복음 제14장에 기록이 되어 있는 보혜사 성령님의 강림과 성도들에게 내주하심은 그 정도에 그치고 있는 은혜가 아닙니다. 그것은 사도행전 제2장에서 처음으로 오신 이후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성령세례이며 성도들의 심령속에 성전을 만드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할렐루야!
4.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가 다윗대왕에게 낳은 아들의 수를 말하고 있군요. 불륜으로 낳은 아기는 임신 불가능 기간에 하나님께서 다윗의 왕자무치 특권의식의 어리석음을 깨닫게 해준 신위적인 창조에 해당합니다. 나단 선지자의 지적에 따라 자신이 여호와 앞에 엄청난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다윗이 밧세바를 옆에 두고서 평생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반추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결과 여러 왕자를 얻게 됩니다. 그 중의 하나가 솔로몬입니다.
5. 예루살렘 성내 마가의 다락방에서 예수님이 사도들과 유월절 만찬을 하십니다. 그날은 해가 졌으므로 14일 목요일 양잡는 날이 지나고 벌써 15일 금요일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날 낮에 예수님께서는 대속의 십자가를 지십니다. 그러므로 구약 출애굽기 제12장에 비추어 보면 양고기를 먹는 동안에 애굽에 장자의 죽음이 임하고 출애굽의 날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것이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은혜입니다. 따라서 구약상의 제물인 유월절 어린양과 달리 예수님은 그 다음날 십자가 처형을 당하신 것입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구약의 제례의식과 율법이 토요일 안식일을 중시하고 있다면 신약에서는 하루가 지난 예수님의 부활인 주일과 보혜사 성령님이 강림하신 오순절 주일을 더 중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도 바울의 말과 같이 안식일은 안식의 주인을 모시고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 성도들의 거듭난 모든 날들이 되는 것입니다. 살롬!
6. 여호수아 시대에 약속의 땅에서 레위인들이 전국적으로 48개의 성읍을 배정받게 됩니다. 그 가운데 아론의 자손인 제사장들이 서로 인접하고 있는 베냐민, 유다, 시므온 지파의 영역에서 제사장 성읍을 마련하고 살게 됩니다. 훗날 시므온 지파가 북쪽으로 집단이주를 해버리지만 베냐민지파와 제사장들은 여전히 다윗왕조 유다왕국과 그 운명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다윗과 대립했던 베냐민지파가 끝까지 유다지파와 연합한 이유는 두가지로 보입니다. 하나는 제사장들이 그곳에 살고 있었기에 그 영향을 좋게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는 다윗대왕에 의하여 왕자 요나단의 자손이 살아남아 베냐민지파를 이끌었기에 가능한 행보입니다. 따라서 훗날 사도 바울의 기록 그대로 유대인 중의 유대인이 베냐민지파 자신들인 것입니다. 다윗왕가의 정통성을 끝까지 지지한 랍비 사울의 자부심이 실로 대단합니다. 아무쪼록 성경말씀의 이해에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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