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년 설교문(손진길)

창세기 제38장에서 대서특필하고 있는 족장 유다의 여호와신앙의 모습(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3. 5. 14:09

제목; “창세기 제38장에서 대서특필하고 있는 족장 유다의 여호와신앙의 모습”(38:1-30)

설교일; 주후 2024310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35일 화요일 작성)

 

야곱은 77세에 브엘세바에 있는 부모님의 집을 떠나 북부 시리아 유프라테스 강 상류 하란에 있는 나홀의 성을 찾아갑니다(28:5-6, 10, 24:10). 그곳에 살고 있는 외삼촌 라반을 만나 그의 딸들 가운데 여호와신앙을 지니고 있는 아내를 얻고자 부모님의 집을 떠난 것입니다. 길을 가는 도중에 해가 져서 예루살렘에서 19km북쪽에 있는 루스 지역에서 비박을 합니다(28:10-11, 19).

그날 밤 꿈속에서 환상 가운데 여호와 하나님을 만나고 조부 아브라함과 부친 이삭의 뒤를 이어 여호와의 축복의 언약을 계승하는 영적인 장자가 된다고 하는 약속의 말씀을 여호와로부터 듣게 됩니다(28:12-15). 그 말씀의 의미는 일찍이 아버지 데라의 집을 떠나 독자적인 선교의 길을 떠나던 아브라함에게 주신 여호와의 축복의 언약 4가지를 야곱에게 적용하여 준다는 것입니다(12:1-3).

야곱은 새벽에 잠에서 깨어나자 얼른 돌 베개를 사용하여 제단으로 삼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서 여호와께 전제의 제사를 드립니다(28:18-19). 그리고 서원을 합니다. 무사히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일가를 이루어 다시 가나안 남부 부모님의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자신을 보호하여 주신다고 하면 여호와를 만난 이곳 벧엘에서 제대로 제사를 드리고 앞으로 신실하게 여호와의 종으로 살아가겠다고 맹세를 한 것입니다(28:16-22);

여호와께서는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야곱이 20년 동안 양치기로 지내는 동안 벧엘의 언약 그대로 신실하게 그를 보호하고 번성의 축복을 더하여 주십니다(29-30). 그리고 야곱이 처자식과 하란에서 얻은 재물을 가지고 라반의 집을 무사히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십니다(31:17-24).

그 뿐만이 아닙니다. 멀리 남방 세일 산 에돔 들에서 숙적 에서가 20년만에 동생 야곱을 만나고자 400명의 군사를 이끌고 요단강 동편 얍복 시냇가로 북상하자(32:6) 여호와께서는 야곱의 기도소리를 들으시고 그를 보호하여 주십니다(32:24-29). 에서가 20년전의 원한을 잊어버리고 동생 야곱을 반갑게 맞이하는 놀라운 일이 얍복 시냇가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33:3-16, 27:41).

두번이나 여호와의 도우심으로 자신과 처자식의 목숨을 구원받은 야곱입니다. 이제는 야곱이 가나안으로 들어가서 벧엘을 방문하고 그 옛날의 서원의 맹세를 지키면 됩니다(28:18-22). 그러나 여호와의 은혜로 모든 위험이 물러가자 야곱은 배신행위를 합니다. 남쪽의 벧엘이 아니라 반대로 북상하여 가나안의 대도시 세겜을 찾아갑니다(33:18-20).

부자인 야곱은 그곳에서 도시의 사치와 향락을 누리며 세상적으로 여생을 편안하고 즐겁게 지내고자 획책합니다. 그것은 마치 그 옛날 아브라함의 장조카 이 타락한 내용과 같은 것입니다(13:10-13). 훗날 예수 그리스도의 비유의 말씀을 참조하면 탕자의 비유에 등장하고 있는 둘째아들의 경우와 같습니다(15:13-14).

어떻게 하면 야곱의 여호와신앙을 바로 세울 수가 있을까요? 그 방법이 창세기 제34장에 기록되어 있는 비극적인 세겜 사건입니다(34:1-29). 다시 자신과 처자식의 목숨을 살려달라고 야곱이 기도로써 여호와 하나님께 매어 달리고 있습니다(34:30-31). 여호와의 처방은 언제나 동일합니다. 그 옛날 여호와에게 맹세한 서원을 이제라도 실천하라는 것입니다(35:1-5, 28:18-22).

야곱일행이 심기일전하여 벧엘로 찾아가서 서원의 맹세를 지키자 여호와의 축복의 말씀이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더이상 세상적인 꾀와 이익을 위하여 살아가는 야곱이 아니라 이제부터 여호와신앙인으로 신실하게 살아감으로써 여호와께 영광을 돌리는 거듭난 인생 이스라엘이 되라는 것입니다(35:9-13).

마침내 야곱은 그 옛날 브엘세바에 살고 계시던 부친 이삭(28:10) 그 사이에 이주하여 현재 살고 있는 거주지 헤브론을 찾아갑니다(35:27). 헤브론의 위치는 예루살렘 남쪽 30km입니다. 그곳에서 105세로 보이는 야곱165세인 부친 이삭을 상봉하여 함께 살아가기 시작합니다(35:27). 쌍둥이 형 에서는 주로 처가동네 세일산에서 호위대장으로 일하면서 그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32:3-6).

부친 이삭의 향년이 180세입니다. 그때 120세인 쌍둥이 아들 에서와 야곱이 부친의 시신을 헤브론 막벨라 굴에 안장합니다(35:28-29). 그리고 장남인 에서는 부친의 재산을 모두 상속하여 처자식과 함께 아예 세일산으로 이사를 가고 맙니다(36:1-8). 따라서 창세기 제36장에서는 에서의 족보와 그가 세일산의 원주민 호리족속을 병합한 내용을 은근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제37장부터 모세오경의 저자인 모세는 이스라엘이 된 야곱이 여호와의 도우심으로 가나안 땅의 지배자인 대()족장이 되어 살아간 내용을 기록하기 시작합니다. 이스라엘은 자신이 편애하고 있는 11번째 아들 요셉에게 채색 옷을 입히고 자신의 후계자인 차기 족장으로 세우고자 하는 뜻을 은근히 내비치고 있지만 그것이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37:3-5).

그 이유는 요셉의 이복형들이 헤브론을 떠나 멀리 도단으로 온 동생 요셉을 애굽으로 가는 상단에 노예로 팔아버리고 말기 때문입니다(37:28). 이복형들은 요셉의 채색 옷에 숫염소의 피를 묻혀서 그만 동생 요셉이 길에서 짐승의 먹이가 되고 말았다고 교묘한 거짓말로 부친 야곱을 완벽하게 속이고 마는 것입니다(37:31-36).

부친 이스라엘의 편애만을 믿고서 집안에서 교만하게 행동한 17세의 철부지 요셉이 애굽에서 종살이를 하고 또한 옥살이를 하면서 13년의 세월을 지내게 됩니다. 그 동안의 기록이 제39장과 제40장입니다. 그런데 요셉은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그때부터 여호와신앙인으로 신실하게 살아가고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39:9-10).

그것이 이방 땅에서 요셉이 형통하게 되는 유일한 비결입니다(39:2-3).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요셉에게 함께하시고 그 앞길을 열어 가시자 히브리인 노예에 불과한 청년 요셉이 마침내 30세에 애굽의 총리가 되는 기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41:41). 그것이 창세기 제41장의 내용입니다.

총리 요셉은 여호와의 예언 그대로 7년 풍년이 찾아오자 애굽의 곡식을 철저하게 비축합니다(41:28-49). 곧이어 찾아오는 7년의 흉년을 대비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예언을 깨달을 수 있는 선지자가 없는 주변국에서는 그러한 대비가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흉년이 2년째 애굽과 그 주변국에 찾아오게 되자 창세기 제42장에서 가나안 땅에 살고 있는 요셉의 이복형들이 양식을 구하기 위하여 애굽을 찾아옵니다(42:3-5). 그들은 22년만에 만나게 되는 요셉의 정체를 전혀 알아채지 못합니다(42:7-8).

애굽의 황제인 바로 만큼 큰 권력을 지니고 있는 애굽의 첫번째 총리 사브낫바네아의 얼굴을 감히 쳐다보지도 못하고 큰절만 하고 있는 것입니다(41:45, 42:6, 45:8). 그것은 22년전 요셉의 꿈의 내용이 마침내 실현되고 있는 장면입니다(37:7, 9);

 

애굽의 총리 요셉의 초청으로 부친 야곱과 그의 처자식과 자손들이 애굽으로 이주하게 됩니다(45:9-11, 46:1-7). 그때 요셉의 나이가 39세이고 부친 야곱의 나이가 130세입니다. 요셉이 청소년이던 시절 17세에 애굽으로 팔려갔는데 22년의 세월이 지나서야 부자간에 상봉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46:28-30).

그런데 오늘의 본문말씀과 관련하여, 지난 22년 세월동안 가나안에서 야곱과 그의 아들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 대목에 대한 이야기가 과감하게 생략되어 있습니다. 다만 창세기의 저자 모세는 창세기 제38장 본문에서 야곱의 4남인 유다의 이야기만 수록하고 있습니다. 어째서 그는 요셉의 이복형 10명과 요셉의 친동생 베냐민 가운데 오로지 족장 유다의 이야기만 소개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를 두가지로 생각해볼 수가 있습니다;

하나는, 여호와를 섬긴다고 하는 이스라엘의 집안이지만 이미 창세기 제37장에서 보여주고 있는 그들의 죄의 모습들 곧 편애, 교만, 보복심리, 이기심, 그리고 거짓말이라고 하는 내용들이 가나안 땅에서 흘러 넘치고 있기에 별로 기록할 필요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그렇지만 그 가운데 족장 유다만이 그래도 여호와신앙인 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그 이야기를 성령의 감동을 받은 모세가 창세기 제38장에서 대서특필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38장 본문의 내용을 언뜻 보게 되면, 여호와신앙인의 모습이 별로 눈에 띄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족장 유다가 원주민 가나안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여 3명의 아들을 낳고서 세상적인 족장의 모습으로 그냥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맏며느리 역시 여호와신앙이 없는 가나안 원주민 다말로 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장남 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여 일찍 여호와의 징벌로 죽임을 당하고 맙니다(38:7). 맏며느리 다말은 아들이 없으므로 시동생 오난과 합방하게 됩니다(38:8). 그 이유는 청상과부인 그녀가 당시의 전통인 수혼제도(嫂婚制度)를 통하여 아들을 얻어야 경제적으로 살 방도가 마련되기 때문입니다.

시동생과의 합방을 통하여 아들을 얻게 되면 그 아들이 선친을 대신하여 조부로부터 기업을 상속할 수가 있어서 과부인 다말에게 살길이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시동생 오난은 자신의 재물이 축나는 것이 아까워서 기술적으로 결코 아기를 생산하지 못하도록 조치합니다. 그것을 보고서 여호와께서 오난 역시 죽여 버리십니다(38:9-10).

족장 유다는 막내 아들 셀라를 살리고자 며느리 다말을 친정으로 보내 버립니다(38:11). 말로는 셀라가 장성하면 수혼제도를 실시할 것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공수표입니다(38:14). 그 점을 뒤늦게 눈치챈 다말이 편법으로 살길을 도모합니다. 양털을 깎는 일을 살피기 위하여 친정동네를 방문하고 있는 시부 유다를 속여서 유혹하여 하룻밤을 같이하고 마는 것입니다(38:12-18);

그와 같은 스토리를 읽게 되면 족장 유다의 이야기가 여호와신앙을 떠나서 가나안 원주민처럼 살아가고 있는 야곱 아들들의 이야기에 불과하다고 판단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것이 아닙니다. 한 꺼풀을 벗기고 자세하게 오늘의 본문을 살피고 묵상하게 되면 다음 두가지 사실을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하나는, 야곱의 4남인 유다가 족장이 되자 형제들의 거주지를 떠나 남하를 하고 있습니다(38:1). 그는 가나안 원주민처럼 살아가고 있는 형제들과 다른 방법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부친 야곱이 살고 있는 남부 헤브론으로 남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서로 가축 떼가 많으므로 족장 유다는 아둘람 지역에 자리를 잡고서 일가를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38:1-6);

또 하나는, 상처를 한 족장 유다가 마름인 원주민 친구 히라와 함께 산골 딤나로 올라가서 자신의 양을 치고 있는 그곳 주민들이 양털 깎는 일을 살피고자 합니다. 그때 창녀로 변장을 한 다말이 정체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접근합니다(38:12-15). 하룻밤 족장 유다가 길거리의 여자인 그녀와 객고를 풀게 됩니다.

그런데 그 일로 말미암아 다말이 임신을 하게 되고 그 사실이 시부인 대지주 유다에게 알려지게 됩니다. 고대 목축사회의 전통에 따라 족장 유다는 정조를 더럽힌 과부 며느리를 화형에 처하라고 그곳 동네 마름에게 명령합니다(38:24).

그러나 다말이 보내어온 하룻밤의 화대를 대신하고 있는 신물 3가지를 살펴보고서 그는 마음을 돌리고 있습니다. 자신의 위신의 추락보다는 다말이 제시하고 있는 그 증거를 선택하는 것이 여호와의 공의의 원칙에 더 맞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습니다(38:25-26).

유다 자신이 막내 아들과 다말과의 수혼제도를 실시하지 아니하였기에 그녀가 살길을 찾아 부득불 시부 유다의 씨를 받은 것입니다. 살길을 얻고자 하는 마음, 그리고 여호와신앙을 지니고 있는 족장 유다의 공의로운 마음을 의지하고 있는 마음, 잘못하면 화형에 처해질 수도 있지만 그것에 목숨을 걸어보고 있는 다말의 딱한 처지를 족장 유다가 돌아본 것입니다.

그 대목은 훗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새삼 생각하게 합니다; “4. 그들에게 이르시되,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 하시니 그들이 잠잠하거늘”(3:4).

창조주 하나님의 절대선을 행하고자 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창조하신 피조물의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것입니다(12:30-31). 그러므로 안식일 규정이라고 하더라도 여호와 말씀의 본래의 취지를 벗어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비록 고대사회의 율법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족장 유다의 판결보다 더 선하거나 더 나은 것이 아닙니다. 그와 같은 여호와신앙의 핵심과 본질을 모세는 창세기 제38장 본문에서 족장 유다의 이야기로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 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얻은 소중한 교훈과 메시지를 더불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로, “1. 그 후에 유다가(창세기 제37장의 도단사건이 있은 후를 말함. 당시 17세의 청소년 요셉이 미디안 상단에 노예로 팔려 애굽으로 끌려갔는데 그때 3살 연상인 형 유다가 20세였음. 나이 계산의 방법은 장자 르우벤이 야곱 85세에 태어나고 4남 유다까지 연년생으로 모친 레아에게서 태어나고 있기 때문임, 29:31-35.  요셉은 야곱의 애처 라헬이 7년만에 불임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치료가 되고 이듬해 곧 야곱 91세에 아들 요셉을 생산한 것임, 30:22-26) 자기 형제들로부터 떠나 내려가서 아둘람(עֲדֻלָּמִ֖י) 사람 히라와 가까이 하니라(유다가 보복심이 강한 형제들 그리고 이기심에 젖어 있는 큰형 르우벤을 떠나고자 결심하고 몇년간 양떼의 수를 늘린 다음에 자신의 양떼를 몰고서 세겜에서 남쪽 헤브론에 살고 있는 부친 이스라엘 가까이 남하하고 있는 것임. 그 이유는 악한 심성의 형제들에게 계속 물들어 사는 것보다는 여호와신앙인 부친 이스라엘의 본을 보고 사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임. 그러나 헤브론 인근 들판에 이른 것은 아님. 왜냐하면, 그곳에는 부친 이스라엘이 종들을 시켜서 직접 많은 양을 치고 있기 때문임. 그러므로 헤브론에서 북서쪽으로 18km 떨어져 있는 성읍 아둘람에 자리를 잡고 있음. 그곳 출신 원주민 히라를 마름으로 삼고 친구처럼 지내고 있는 20대 초반의 청년 족장 유다로 보임. 참고로 아둘람은 베들레헴에서 남서쪽으로 20km지점이며 히브리말로 그 의미는 피난처 또는 은신처임. 훗날 사울왕의 핍박을 피하고 있는 다윗이 은신처를 구한 곳도 아둘람임, 삼상22:1. 그리고 헤브론은 예루살렘에서 30km 남방임). 2. 유다가 거기서(아둘람에서) 가나안 사람(34:30, 가나안 중부지역에 널리 퍼져서 살고 있는 원주민 가나안 족속을 말함) 수아라 하는 자의 을 보고 그를 데리고 동침하니(외로운 젊은 족장 유다가 원주민 딸과 동거한 것을 말함), 3. 그가(수아의 딸이)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매, 유다가 그의 이름을 이라 하니라(자신의 아들을 생산하였으므로 수아의 딸의 신분이 정식아내가 된 것임). 4. 그가(유다의 아내가) 다시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오난이라 하고, 5. 그가 또다시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셀라라 하니라. 그가 셀라를 낳을 때에 유다는 거십(כְזִ֖יב)에 있었더라(거십은 히브리어로 그 발음이 케지브인데 그 의미는 기만하다 또는 속이다. 그곳 거십에서 유다의 아들들이 성장하면서 원주민의 영향으로 여호와를 속이고 기만하는 행동을 배운 것으로 보임. 그것이 유다 가정의 비극을 초래하고 있는 것임. 참고로, 거십의 위치는 아둘람에서 서남쪽으로 5km이며 악십으로 불리기도 함). 6. 유다가 장자 을 위하여 아내를 데려오니, 그의 이름은 다말이더라(유다의 맏며느리 다말 역시 원주민 가나안 족속이며 인근 산촌 딤나 출신임, 11-12). 7. 유다의 장자 이 여호와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를 죽이신지라(구체적인 엘의 악행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제10절을 참조하면 세상적인 탐욕 때문에 여호와의 뜻에 어긋나는 행동이 많았음을 알 수가 있음). 8. (족장) 유다(차남) 오난에게 이르되(명령하되), 네 형수에게로 들어가서 남편의 아우 된 본분을 행하여(수혼제도에 따라) 네 형을 위하여 씨가 있게 하라. 9. 오난이 그 씨가 자기 것(아들)이 되지 않을 줄 알므로(아들을 낳게 되면 죽은 형의 뒤를 이을 뿐임) 형수에게 들어갔을 때에 그의 형에게 씨를 주지 아니하려고(죽은 형의 아들에게 분깃을 주지 아니하려고) 땅에 설정하매(재산상속이 줄어드는 불이익이 있을 것이므로 그것을 기술적으로 피하고 있는 것임), 10. 그 일이 여호와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도 죽이시니(형 엘과 마찬가지로 악하므로 여호와에 의하여 죽임을 당한 것임, 7), 11. 유다가 그의 며느리 다말에게 이르되, 수절하고 네 아버지 집에 있어 내 아들 셀라가 장성하기를 기다리라 하니, 셀라도 그 형들 같이 죽을까 염려함이라(유다가 며느리 다말을 속인 것임). 다말이 가서 그의 (친정)아버지 집에 있으니라(다말의 친정은 산골 마을 딤나이며 그곳은 아둘람에서 북쪽으로 약 10km지점으로 보임, 12-13. 그 이유는 훗날 단 지파 삼손이 딤나에서 블레셋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고 있기 때문임, 14:1-4)”(38:1-11); 다음과 같이 2부분으로 나누어서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1)  1. 그 후에 유다가(창세기 제37장의 도단사건이 있은 후를 말함. 당시 17세의 청소년 요셉이 미디안 상단에 노예로 팔려 애굽으로 끌려갔는데 그때 3살 연상인 형 유다가 20세였음. 나이 계산의 방법은 장자 르우벤이 야곱 85세에 태어나고 4남 유다까지 연년생으로 모친 레아에게서 태어나고 있기 때문임, 29:31-35.  요셉은 야곱의 애처 라헬이 7년만에 불임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치료가 되고 이듬해 곧 야곱 91세에 아들 요셉을 생산한 것임, 30:22-26) 자기 형제들로부터 떠나 내려가서 아둘람(עֲדֻלָּמִ֖י) 사람 히라와 가까이 하니라(유다가 보복심이 강한 형제들 그리고 이기심에 젖어 있는 큰형 르우벤을 떠나고자 결심하고 몇년간 양떼의 수를 늘린 다음에 자신의 양떼를 몰고서 세겜에서 남쪽 헤브론에 살고 있는 부친 이스라엘 가까이 남하하고 있는 것임. 그 이유는 악한 심성의 형제들에게 계속 물들어 사는 것보다는 여호와신앙인 부친 이스라엘의 본을 보고 사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임. 그러나 헤브론 인근 들판에 이른 것은 아님. 왜냐하면, 그곳에는 부친 이스라엘이 종들을 시켜서 직접 많은 양을 치고 있기 때문임. 그러므로 헤브론에서 북서쪽으로 18km 떨어져 있는 성읍 아둘람에 자리를 잡고 있음. 그곳 출신 원주민 히라를 마름으로 삼고 친구처럼 지내고 있는 20대 초반의 청년 족장 유다로 보임. 참고로 아둘람은 베들레헴에서 남서쪽으로 20km지점이며 히브리말로 그 의미는 피난처 또는 은신처임. 훗날 사울왕의 핍박을 피하고 있는 다윗이 은신처를 구한 곳도 아둘람임, 삼상22:1. 그리고 헤브론은 예루살렘에서 30km 남방임). 2. 유다가 거기서(아둘람에서) 가나안 사람(34:30, 가나안 중부지역에 널리 퍼져서 살고 있는 원주민 가나안 족속을 말함) 수아라 하는 자의 을 보고 그를 데리고 동침하니(외로운 젊은 족장 유다가 원주민 딸과 동거한 것을 말함), 3. 그가(수아의 딸이)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매, 유다가 그의 이름을 이라 하니라(자신의 아들을 생산하였으므로 수아의 딸의 신분이 정식아내가 된 것임). 4. 그가(유다의 아내가) 다시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오난이라 하고, 5. 그가 또다시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셀라라 하니라. 그가 셀라를 낳을 때에 유다는 거십(כְזִ֖יב)에 있었더라(거십은 히브리어로 그 발음이 케지브인데 그 의미는 기만하다 또는 속이다. 그곳 거십에서 유다의 아들들이 성장하면서 원주민의 영향으로 여호와를 속이고 기만하는 행동을 배운 것으로 보임. 그것이 유다 가정의 비극을 초래하고 있는 것임. 참고로, 거십의 위치는 아둘람에서 서남쪽으로 5km이며 악십으로 불리기도 함). 6. 유다가 장자 을 위하여 아내를 데려오니, 그의 이름은 다말이더라(유다의 맏며느리 다말 역시 원주민 가나안 족속이며 인근 산촌 딤나 출신임, 11-12)”(38:1-6);

1)    창세기 제37장의 말씀을 참조하면, 가나안 땅의 지배자가 된 대()족장 이스라엘은(48:22) 비록 가나안 남부 헤브론에 살고 있지만 그의 가축 떼는 계절을 쫓아 멀리 115km 북방에 떨어져 있는 도단지역까지 이동하고 있습니다(37:17). 그곳에서 요셉의 이복형들 10명이 부친 이스라엘의 양들을 들판에 풀어서 목축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야곱의 종들이 양을 치고 있는 것을 10명의 아들들이 감독하고 있는 것입니다.

2)    그런데 이복형들을 찾아 도단까지 도착한 요셉이 그만 형들의 보복을 받아 애굽으로 가는 상단에 노예로 팔리고 맙니다(37:28). 그의 채색 옷에 숫염소의 피를 묻혀서 아들들은 부친에게 보내고 짐승에게 찢기어 죽은 것으로 거짓보고를 하고 맙니다(37:31-35). 그로부터 상당한 세월이 지나고 있습니다(1a). 20대 초반의 유다는 세겜과 도단 지역에서 주로 양치기를 감독하고 있는 형제들의 타락한 모습을 더이상 지켜볼 수가 없습니다.

3)    따라서 유다는 가축 떼를 이끌고 여호와신앙을 파수하고 있는 부친 야곱이 살고 있는 헤브론 가까이로 남하합니다(1b). 하지만 헤브론까지 갈 수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대족장 이스라엘이 직접 감독하고 있는 양떼와 족장 유다의 양떼가 많아서 목자들 사이에 다툼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36:7). 따라서 족장 유다는 헤브론에서 서북쪽으로 18km정도 떨어져 있는 아둘람 지역에 자리를 잡게 됩니다(1c).

4)    아둘람 지역에는 당시에 히브리인이 없고 단지 원주민 가나안 족속들이 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족장 유다는 자신의 마름으로 아둘람 사람 히라를 선택합니다(1d). 그리고 20대 초반의 한창나이인 족장 유다는 혼자서 외롭게 지낼 수가 없습니다. 아둘람 지역에는 원주민 가나안 족속 뿐입니다. 어쩔 도리가 없이 유다는 인물이 좋은 원주민 수아의 딸을 취하여 동거생활에 들어갑니다(2).

5)    그녀가 장남 을 생산하자 족장 유다가 수아의 딸을 아내로 삼습니다(3). 아내가 두 아들 오난셀라를 계속 남편 유다에게 낳아줍니다(4-5a). 3남 셀라를 해산할 때에 족장 유다는 아둘람에서 거십으로 이사한 직후입니다(5b). 참고로, 아둘람에서 서남쪽으로 10리 남짓 떨어진 곳에 거십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족장 유다는 가축 떼가 자꾸만 불어나자 초지면적을 넓히고자 10리 남짓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6)    족장 유다는 현지주민들을 양치기로 고용하여 그들의 고향에서 유다의 양을 치도록 조치하고 소작인들에 대해서는 동네마다 마름을 두어 관리합니다. 그리고 총()마름은 아둘람에 살고 있는 친구 히라입니다. 그런데 창세기 제38장에 나오는 지명을 참조하면 부자 족장 유다의 양떼는 거십에서 북방의 딤나까지 무려 15km에 걸쳐서 소작이 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대단한 재력가가 가나안 중남부 지역에서 족장 유다라고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여호와신앙을 가진 처녀를 구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장남 에게 그만 원주민 처녀 다말을 아내로 구해주고 맙니다(6).

(2)  7. 유다의 장자 이 여호와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를 죽이신지라(구체적인 엘의 악행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제10절을 참조하면 세상적인 탐욕 때문에 여호와의 뜻에 어긋나는 행동이 많았음을 알 수가 있음). 8. (족장) 유다(차남) 오난에게 이르되(명령하되), 네 형수에게로 들어가서 남편의 아우 된 본분을 행하여(수혼제도에 따라) 네 형을 위하여 씨가 있게 하라. 9. 오난이 그 씨가 자기 것(아들)이 되지 않을 줄 알므로(아들을 낳게 되면 죽은 형의 뒤를 이을 뿐임) 형수에게 들어갔을 때에 그의 형에게 씨를 주지 아니하려고(죽은 형의 아들에게 분깃을 주지 아니하려고) 땅에 설정하매(재산상속이 줄어드는 불이익이 있을 것이므로 그것을 기술적으로 피하고 있는 것임), 10. 그 일이 여호와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도 죽이시니(형 엘과 마찬가지로 악하므로 여호와에 의하여 죽임을 당한 것임, 7), 11. 유다가 그의 며느리 다말에게 이르되, 수절하고 네 아버지 집에 있어 내 아들 셀라가 장성하기를 기다리라 하니, 셀라도 그 형들 같이 죽을까 염려함이라(유다가 며느리 다말을 속인 것임). 다말이 가서 그의 (친정)아버지 집에 있으니라(다말의 친정은 산골 마을 딤나이며 그곳은 아둘람에서 북쪽으로 약 10km지점으로 보임, 12-13. 그 이유는 훗날 단 지파 삼손이 딤나에서 블레셋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고 있기 때문임, 14:1-4)”(38:7-11);

1)    족장 유다의 아내인 수아의 딸은 여호와신앙이 없는 가나안 원주민 출신입니다. 유다는 남북으로 40리나 멀리 펼쳐져 있는 자신의 양떼를 돌보고 있는 양치기들과 마름들을 관리하기에 무척 바쁩니다. 그러므로 3아들의 훈육은 전부 아내의 몫입니다.

2)    그런데 모친이 여호와신앙이 없으므로 유다의 아들들이 제멋대로입니다. 부자 족장 유다의 아들이므로 종인 양치기들과 소작인들에게 군림하고 있습니다. 교만하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 장남 의 경우에는 아내가 원주민 다말이기에 그에게 여호와신앙의 모범을 보여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것이 족장 유다의 비극입니다.

3)    아들들을 방임한 결과 방종에 빠진 이 그만 여호와 보시기에 악인이므로 죽임을 당하고 맙니다( 7). 그로 인하여 맏며느리 다말이 청상과부가 되고 있습니다. 족장 유다는 며느리에게 살길을 열어주고자 합니다. 그 방법이 차남 오난과 합방하여 다말이 아들을 생산하는 것입니다.

4)    수혼제도(嫂婚制度)에 의하여 태어난 아들이 죽은 남편의 재산을 상속하게 됩니다. 자연히 생모 다말에게도 살길이 열리는 것입니다;

 차남 오난은 부친의 명령에 순종하여 과부 형수와 합방을 하지만(8) 자신의 몫이 줄어드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9a). 따라서 자식을 생산할 수 없도록 땅에 설정을 하고 맙니다(9b).

5)    그 때문에 여호와께서는 과부를 멸시하고 있는 악한 오난을 쳐죽이고 마십니다(10, 14:29). 그것을 보자 족장 유다는 절손(絶孫, 자손이 끊어짐)이 될까 두려워합니다. 얼른 며느리 다말을 친정으로 보내면서 3셀라가 장성할 때를 기다리라고 그녀를 달랠 뿐입니다(11a).

6)    그렇지만 그것은 면피용 변명에 불과합니다. 막내아들 셀라마저 형 오난처럼 악을 행하고 여호와의 심판으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할까 두려워하는 족장 유다인 것입니다(11b). 예나 지금이나 절손(絶孫)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 인간의 마음)입니다. 친정으로 돌아가서 눈칫밥을 먹게 되는 다말의 처지가 불쌍하기 그지 없습니다(11c). 

둘째로, “12. 얼마 후에(며느리 다말이 친정으로 돌아간 지 얼마 지나지 아니하여) 유다의 아내 수아의 딸(2)이 죽은지라. 유다가 위로를 받은 후에 그의 친구 아둘람 사람 히라(1) 함께 딤나로 올라가서(올라간다는 표현은 은연중에 딤나가 산골 동네임을 의미함) 자기의 양털 깎는 자에게 이르렀더니(양털을 깎는 계절은 늦은 봄임. 그러므로 작년에 상처를 한 유다가 새해가 되자 봄철에 먼 곳 양치기 마을을 방문하고 있음. 그 이유는 양떼가 많은 부자 족장 유다는 아둘람에서 25리나 북쪽에 있는 산골 딤나까지 그 주민들에게 자신의 가축을 치도록 조치하고 있는 것임), 13. 어떤 사람이(부자인 유다의 양떼를 치고 있는 산골마을 딤나의 주민들에게 있어서는 족장인 유다의 행차는 큰 화제거리임. 따라서 그곳 출신 다말이 족장 유다의 맏며느리임을 잘 알고 있는 어떤 주민이 일부러 친정살이를 하고 있는 과부 다말에게 족장 유다의 소식을 전해주고 있는 것임) 다말에게 말하되, 네 시아버지(유다)가 자기의 양털을 깎으려고 (우리 마을)딤나에 올라왔다 한지라. 14. 그가(그 소식을 접한 과부 다말이) 그 과부의 의복을 벗고 너울로 얼굴을 가리고 몸을 휩싸고(자신의 정체를 숨기며 마치 창녀처럼 변장하고) 딤나 길 곁 에나임(샘이 둘 있는 동네 바깥 언덕임) (신전을 말함)에 앉으니, 이는 셀라가 장성함을 보았어도 자기를 그의 아내로 주지 않음으로 말미암음이라(청상과부인 다말이 따로 살길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임. 그 방법은 위험하기 그지없음. 왜냐하면 창녀로 변장하여 시부 유다의 씨를 얻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임). 15. 그가 얼굴을 가리었으므로 유다가 그를 보고 창녀로 여겨, 16. 길 곁으로 그에게 나아가 이르되, 청하건대 나로 네게 들어가게 하라 하니(작년에 상처한 족장 유다가 춘정이 일어나는 봄철 멀리 외딴 마을에 온 김에 창녀를 사서 하룻밤 객고를 풀고자 하는 것임), 그의 며느리인 줄을 알지 못하였음이라(모세가 족장 유다를 변호하고 있음). 그가 이르되, 당신이 무엇을 주고 내게 들어오려느냐? 17. 유다가 이르되, 내가 내 (가축)떼에서 염소새끼를 주리라(옛날 화대가 염소새끼에 해당함을 알려주고 있음). 그가 이르되, 당신이 그것을 줄 때까지 담보물을 주겠느냐?(후불제 외상이므로 담보물이 필요한 것임) 18. 유다가 이르되, 무슨 담보물을 네게 주랴? 그가 이르되, 당신의 도장과 그 끈과 당신의 손에 있는 지팡이로 하라(족장 유다의 신분과 권위를 상징하는 일종의 3’(三寶)라고 하겠음). 유다가 그것들을 그에게 주고 그에게로 들어갔더니, 그가(다말이) 유다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더라(하룻밤의 합방으로 임신을 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고 하겠음. 그러므로 여호와의 역사개입의 결과일 수가 있음. 그 일을 족장 유다가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보고자 하신 것으로 보임, 삼하11:4-5). 19. (다말) (새벽 일찍)일어나 떠나가서 그 너울을 벗고 과부의 의복을 도로 입으니라. 20. (이튿날) 유다가 그 친구 아둘람 사람의 손에 부탁하여 염소새끼를 보내고 그 여인의 손에서 담보물을 찾으려 하였으나 그가(마름 히라가) 그 여인을 찾지 못한지라. 21. 그가 그곳 사람에게 물어 이르되, 길 곁 에나임에 있던 창녀가 어디 있느냐? 그들이 이르되, 여기는(산골 딤나 마을에는) 창녀가 없느니라. 22. 그가 유다에게로 돌아와 이르되, 내가 그를 찾지 못하였고, 그곳 사람도 이르기를 거기에는 창녀가 없다 하더이다 하더라. 23. 유다가 이르되, 그로 그것을 가지게 두라. 우리가 부끄러움을 당할까 하노라. 내가 이 염소새끼를 보냈으나 그대가 그를 찾지 못하였느니라”(38:12-23); 다음과 같이 3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12. 얼마 후에(며느리 다말이 친정으로 돌아간 지 얼마 지나지 아니하여) 유다의 아내 수아의 딸(2)이 죽은지라. 유다가 위로를 받은 후에 그의 친구 아둘람 사람 히라(1) 함께 딤나로 올라가서(올라간다는 표현은 은연중에 딤나가 산골 동네임을 의미함) 자기의 양털 깎는 자에게 이르렀더니(양털을 깎는 계절은 늦은 봄임. 그러므로 작년에 상처를 한 유다가 새해가 되자 봄철에 먼 곳 양치기 마을을 방문하고 있음. 그 이유는 양떼가 많은 부자 족장 유다는 아둘람에서 25리나 북쪽에 있는 산골 딤나까지 그 주민들에게 자신의 가축을 치도록 조치하고 있는 것임), 13. 어떤 사람이(부자인 유다의 양떼를 치고 있는 산골마을 딤나의 주민들에게 있어서는 족장인 유다의 행차는 큰 화제거리임. 따라서 그곳 출신 다말이 족장 유다의 맏며느리임을 잘 알고 있는 어떤 주민이 일부러 친정살이를 하고 있는 과부 다말에게 족장 유다의 소식을 전해주고 있는 것임) 다말에게 말하되, 네 시아버지(유다)가 자기의 양털을 깎으려고 (우리 마을)딤나에 올라왔다 한지라”(38:12-13);

1)    비록 여호와신앙을 찾아 부친 이스라엘이 살고 있는 헤브론 가까이 나아왔지만 아둘람과 거십에 살고 있는 족장 유다는 가축의 수가 늘어나는 일에 재미를 붙이고 있을 뿐입니다. 그는 원주민 출신 아내와의 사이에 3아들을 두고 있지만 며느리까지 원주민 출신이므로 집안에서는 여호와신앙의 모습이 사라지고 없습니다.

2)    그 결과 여호와 보시기에 세상적인 탐욕이 지나치고 악행을 일삼는 두 아들이 죽임을 당하고 맙니다. 청상과부인 며느리 다말은 친정으로 내쫓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아들을 잃은 충격으로 아내마저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12a). 족장 유다가 상처를 하게 되자 마름들이 그를 위로합니다(12b).

3)    그리고 해가 바뀌고 봄이 되자 족장 유다에게 친구이자 마름인 히라가 권유합니다. 여러 마을을 돌면서 봄철 양털 깎는 일을 보시고 멀리 객지에서 객고를 푸시라는 것입니다(12c). 그러한 순방이 남쪽 거십에서 시작하여 마침내 북쪽의 산골 딤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12d);

4)    때는 늦은 봄입니다. 시부 유다가 소작인들이 살고 있는 딤나로 행차하고 있다는 소식이 친정에서 은신하고 있는 다말의 귀에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작은 산골마을 딤나에 빠른 소식이 전파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거부인 족장 유다가 양털 깎는 일을 감찰하기 위하여 친히 행차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일부러 그녀에게 알려주고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13). 특히 유다는 작년에 상처(喪妻, 아내가 죽다)를 했다는 것입니다(12a).  

(2)  14. 그가(그 소식을 접한 과부 다말이) 그 과부의 의복을 벗고 너울로 얼굴을 가리고 몸을 휩싸고(자신의 정체를 숨기며 마치 창녀처럼 변장하고) 딤나 길 곁 에나임(샘이 둘 있는 동네 바깥 언덕임) (신전을 말함)에 앉으니, 이는 셀라가 장성함을 보았어도 자기를 그의 아내로 주지 않음으로 말미암음이라(청상과부인 다말이 따로 살길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임. 그 방법은 위험하기 그지없음. 왜냐하면 창녀로 변장하여 시부 유다의 씨를 얻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임). 15. 그가 얼굴을 가리었으므로 유다가 그를 보고 창녀로 여겨, 16. 길 곁으로 그에게 나아가 이르되, 청하건대 나로 네게 들어가게 하라 하니(작년에 상처한 족장 유다가 춘정이 일어나는 봄철 멀리 외딴 마을에 온 김에 창녀를 사서 하룻밤 객고를 풀고자 하는 것임), 그의 며느리인 줄을 알지 못하였음이라(모세가 족장 유다를 변호하고 있음). 그가 이르되, 당신이 무엇을 주고 내게 들어오려느냐? 17. 유다가 이르되, 내가 내 (가축)떼에서 염소새끼를 주리라(옛날 화대가 염소새끼에 해당함을 알려주고 있음). 그가 이르되, 당신이 그것을 줄 때까지 담보물을 주겠느냐?(후불제 외상이므로 담보물이 필요한 것임) 18. 유다가 이르되, 무슨 담보물을 네게 주랴? 그가 이르되, 당신의 도장과 그 끈과 당신의 손에 있는 지팡이로 하라(족장 유다의 신분과 권위를 상징하는 일종의 3’(三寶)라고 하겠음). 유다가 그것들을 그에게 주고 그에게로 들어갔더니, 그가(다말이) 유다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더라(하룻밤의 합방으로 임신을 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고 하겠음. 그러므로 여호와의 역사개입의 결과일 수가 있음. 그 일을 족장 유다가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보고자 하신 것으로 보임, 삼하11:4-5)”(38:14-18);

1)    시부인 족장 유다가 산골마을 딤나로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을 동네사람이 과부 다말에게 귀띔을 해주고 있습니다(13). 그때 다말은 모진 결심을 합니다. 막내시동생 셀라를 주지 아니하면 다말 자신은 창녀인 척 꾸며서 몰래 시부 유다의 씨라도 받아서 살길을 모색하겠다는 것입니다(14). 만약 시부 유다가 발뺌을 하게 되면 다말은 죽은 목숨이 됩니다. 하지만 여호와를 경외하고 있는 시부 유다의 신앙 양심에 한줄기 생명줄을 걸어보고자 결심하는 다말입니다. 과연 그녀의 소원은 이루어지게 되는 것일까요? ;

사실은 그것이 모세가 창세기 제38장 본문에서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어하는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의 핵심 내용입니다.

2)    계절적으로 늦은 봄과 초여름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동네 바깥에 있는 언덕 에나임에서 창녀인 척 꾸미고 있다가 상처한 족장 유다를 유혹하여 그곳 신전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면 혹시 아들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다말의 생각이 적중하고 있습니다. 마름 히라가 기회를 보아 자리를 피해주자 족장 유다가 창녀로 생각하고서 그녀에게 접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15-16a). 화대로 새끼염소를 한 마리 주기로 약속하고(16c-17a) 족장 유다는 자신의 며느리인 줄 전혀 모르고 에나임 언덕에 있는 신전에서 그녀와 하룻밤 객고를 풀게 됩니다(16b).

3)    하지만 외상이므로 여인이 담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17b). 유다는 내일이면 소작인으로부터 가축을 얼마든지 취할 수가 있으므로 안심하고서 자신의 신물 3가지를 그녀의 요구대로 내어주고 있습니다(18a&b). 그런데 그 하룻밤의 합방으로 과부 다말이 그만 임신을 하고 있습니다(18c). 그녀의 마지막 소원을 여호와께서 들어주고 계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당장은 다말이 죽을 운명에 처해질 것입니다. 그러나 족장 유다의 여호와신앙을 시험하시는 여호와의 역사개입이 또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3)  19. (다말) (새벽 일찍)일어나 떠나가서 그 너울을 벗고 과부의 의복을 도로 입으니라. 20. (이튿날) 유다가 그 친구 아둘람 사람의 손에 부탁하여 염소새끼를 보내고 그 여인의 손에서 담보물을 찾으려 하였으나 그가(마름 히라가) 그 여인을 찾지 못한지라. 21. 그가 그곳 사람에게 물어 이르되, 길 곁 에나임에 있던 창녀가 어디 있느냐? 그들이 이르되, 여기는(산골 딤나 마을에는) 창녀가 없느니라. 22. 그가 유다에게로 돌아와 이르되, 내가 그를 찾지 못하였고, 그곳 사람도 이르기를 거기에는 창녀가 없다 하더이다 하더라. 23. 유다가 이르되, 그로 그것을 가지게 두라. 우리가 부끄러움을 당할까 하노라. 내가 이 염소새끼를 보냈으나 그대가 그를 찾지 못하였느니라”(38:19-23);

1)    이튿날 새벽에 얼른 다말은 신전을 떠나 친정으로 돌아가고 맙니다(19). 늦게 자리에서 일어난 족장 유다가 마름 히라를 통하여 그녀를 찾아 새끼염소를 주고 담보물을 되돌려 받으려고 합니다(20). 그러나 친정으로 숨어버린 다말을 찾을 방도가 없습니다(21-22). 더 이상 추적을 하다가는 온 동네가 창피스러운 일이 될 것입니다(23a).

2)    족장 유다가 포기를 하고 맙니다(23b). 양털 깎는 일을 전부 돌본 다음에 족장 유다는 거십의 집으로 돌아가서 다시 신물 3가지, 족장의 인장과 끈 그리고 지팡이를 마련하고 맙니다(18). 과연 시부와 몰래 하룻밤을 지낸 과부 다말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참고로, 과부 며느리가 수절을 하지 못하고 행음을 하고 임신을 하게 되면 죽임을 당하게 되는 것이 당시의 율법입니다(20:10). 그 율법의 적용을 배제하게 되는 하나님의 뜻은 과연 무엇일까요?...

셋째로, “24. (임신한 때로부터 배가 불러오는 것은 시간이 걸리므로) 3달쯤 후에 어떤 사람(족장 유다의 양을 치고 있는 딤나 주민)(족장) 유다에게 일러 말하되, 네 며느리 다말이 행음하였고, 그 행음함으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느니라. (족장이며 시부인) 유다가 이르되, (다말)를 끌어내어 불사르라(고대사회에서 과부가 정조를 지키지 못하면 화형에 처해지는 것임, 20:10. 여기서는 간부가 누구인지 밝히지 아니하고 무조건 과부 다말을 처형하고자 하는 것임. 그것은 예수님의 처리방침과는 전혀 다른 것임. 왜냐하면, 예수님은 간음현장에서 잡힌 여인의 경우 쌍벌죄를 무시하고 일방만 죽이려고 하는 유대인들을 떠나가게 만들고 계시기 때문임, 8:3-11). 25. 여인이 끌려 나갈 때에 사람을 보내어 시아버지에게 이르되, 이 물건 임자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나이다. 청하건대, 보소서. 이 도장과 그 끈과 지팡이가 누구의 것이니이까?(신물을 보고 하룻밤 같이한 남자를 함께 처벌하든지 하시라고 다말이 말하고 있는 것임) 한지라. 26. 유다가 그것들을 알아보고 이르되(족장 유다가 살고 있는 거십과 산골마을 딤나 사이는 15km나 멀리 떨어져 있음. 그러므로 유다가 그 신물을 모른다고 오리발을 내밀더라도 크게 다툴 수는 없는 형편임. 그러나 유다는 자신의 과오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생목숨을 살려주고자 작심하고 있음. 그것이 족장 유다의 여호와신앙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모범 사례임. 따라서 모세가 창세기 제38장에서 유다의 이야기를 대서특필하고 있다고 하겠음), 그는 나보다 옳도다. 내가 그를 내 아들 셀라에게 주지 아니하였음이로다 하고(수혼제도에 의하여 과부 며느리 다말에게 살 길을 마련해주지 아니하였기에 그러한 일이 발생하였음을 인정함), 다시는 그를 가까이하지 아니하였더라(며느리인 줄 알고서는 다시는 합방하지 아니한 것임, 그것은 먼 훗날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근신하는 다윗왕의 경우와 같음, 왕상1:4). 27. 해산할 때에 보니 쌍태(쌍둥이, 참조 창25:24). 28. 해산할 때에 손이 나오는지라. 산파가 이르되, 이는 먼저 나온 자(맏이)라 하고, 홍색실을 가져다가 그 손에 매었더니, 29. 그 손을 도로 들이며, 그의 아우가 나오는지라. 산파가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터뜨리고 나오느냐? 하였으므로 그 이름이 베레스(터뜨림, פָּֽרֶץ)라 불렀고(머리가 먼저 나온 자는 베레스. 그래서 그런지 베레스의 후손 가운데 다윗왕이 태어나고 그의 자손 목수 요셉이 예수님의 의붓아버지가 되고 있는 것임, 1:3-16), 30. 그의 형 곧 손에 홍색실이 있는 자가 뒤에 나오니, 그의 이름을 세라(바위, זָֽרַח)라 불렀더라(손이라도 먼저 나온 자가 당시 산파의 증언으로 세상적인 장자가 됨. 그의 자손 가운데 세상을 이롭게 하고자 수고를 아끼지 아니하는 천재가 많이 나타나고 있음, 대상2:6, 왕상4:31)”(38:24-30); 역시 다음과 같이 3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24. (임신한 때로부터 배가 불러오는 것은 시간이 걸리므로) 3달쯤 후에 어떤 사람(족장 유다의 양을 치고 있는 딤나 주민)(족장) 유다에게 일러 말하되, 네 며느리 다말이 행음하였고, 그 행음함으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느니라. (족장이며 시부인) 유다가 이르되, (다말)를 끌어내어 불사르라(고대사회에서 과부가 정조를 지키지 못하면 화형에 처해지는 것임, 20:10. 여기서는 간부가 누구인지 밝히지 아니하고 무조건 과부 다말을 처형하고자 하는 것임. 그것은 예수님의 처리방침과는 전혀 다른 것임. 왜냐하면, 예수님은 간음현장에서 잡힌 여인의 경우 쌍벌죄를 무시하고 일방만 죽이려고 하는 유대인들을 떠나가게 만들고 계시기 때문임, 8:3-11). 25. 여인이 끌려 나갈 때에 사람을 보내어 시아버지에게 이르되, 이 물건 임자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나이다. 청하건대, 보소서. 이 도장과 그 끈과 지팡이가 누구의 것이니이까?(신물을 보고 하룻밤 같이한 남자를 함께 처벌하든지 하시라고 다말이 말하고 있는 것임) 한지라”(38:24-25);

1)    족장 유다가 살고 있는 거십은 며느리 딤나의 친정이 있는 북쪽 산골마을 딤나에서 15km나 떨어져 있습니다. 40리나 되는 먼 곳 딤나에서 급한 첩보가 족장 유다에게 올라오고 있습니다(24a). 며느리 다말이 수절하지 아니하고 행음하여 아기를 임신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24b). 시부 유다는 자초지종을 따지지 아니하고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다말)를 끌어내어 불사르라”(24c). 두가지의 잘못을 범하고 있는 족장 유다의 판결입니다;

2)    하나는, 과부가 행음한 경우 당연히 쌍벌죄(雙罰罪)가 적용이 됩니다. 간음죄를 범한 남자와 여자를 다같이 죽이도록 되어 있습니다(20:10). 그런데 족장 유다는 여자만 처벌하는 것으로 명령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첫번째 잘못입니다. 훗날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이 간음현장에서 잡아온 여인을 용서하여 주십니다. 그 이유가 무엇보다도 쌍벌죄가 아니라 서기관을 위시한 바리새인들이 약자인 여자만 처벌하는 것으로 예수를 시험하고자 계속 우기고 있기 때문입니다(8:3-6).

3)    또 하나는, 유다 자신이 며느리 다말과의 약속을 어기고 있는 것입니다. 막내아들 셀라가 장성하면 수혼제도를 실시하여 과부 다말에게 아들을 얻도록 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그것을 지키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친정에서 더부살이를 하고 있는 다말은 앞길이 막막해진 것입니다. 그 두가지 사실을 무시하고서 족장 유다가 간단하게 처리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급하게 제동이 걸리고 있습니다. 다말이 인편으로 자신을 임신하게 한 남자의 신물 3가지를 보내왔기 때문입니다(25).

(2)  26. 유다가 그것들을 알아보고 이르되(족장 유다가 살고 있는 거십과 산골마을 딤나 사이는 15km나 멀리 떨어져 있음. 그러므로 유다가 그 신물을 모른다고 오리발을 내밀더라도 크게 다툴 수는 없는 형편임. 그러나 유다는 자신의 과오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생목숨을 살려주고자 작심하고 있음. 그것이 족장 유다의 여호와신앙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모범 사례임. 따라서 모세가 창세기 제38장에서 유다의 이야기를 대서특필하고 있다고 하겠음), 그는 나보다 옳도다. 내가 그를 내 아들 셀라에게 주지 아니하였음이로다 하고(수혼제도에 의하여 과부 며느리 다말에게 살 길을 마련해주지 아니하였기에 그러한 일이 발생하였음을 인정함), 다시는 그를 가까이하지 아니하였더라(며느리인 줄 알고서는 다시는 합방하지 아니한 것임, 그것은 먼 훗날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근신하는 다윗왕의 경우와 같음, 왕상1:4)”(38:26);

1)    그것은 한눈에 보아도 족장 유다 자신의 것입니다(26a). 그때서야 유다는 하나님의 역사개입을 깨닫고 있습니다. 과부를 불쌍하게 여기지 아니한 잘못이 첫째입니다(22:22-24, 14:29). 약속을 처음부터 어기고 있는 자가 유다 자신입니다. 며느리 다말이 목숨을 걸어놓고 유다의 여호와신앙을 시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단 하룻밤의 춘정으로 아기가 생긴다고 하는 것이 창조주 하나님의 역사개입임을 깨닫고 족장 유다가 여호와의 뜻을 따르고자 합니다.

2)    자신의 위신과 체면을 내려놓고 두가지 조치를 취합니다; 하나는,  유다 자신보다 며느리 다말이 더 옳다고 인정합니다(26b). 또 하나는, 며느리임을 알고부터 유다는 다시는 그녀와 합방하지 아니하는 것입니다(26c). 그것은 먼 훗날 노년에 자신의 명예를 회복한 다윗왕의 경우와 같은 것입니다. 천하미인 아비삭을 늙은 다윗왕에게 신하들이 동녀(童女)로 잠자리를 함께하도록 조치했지만 그는 결코 그녀를 범하지 아니한 것입니다(왕상1:4). 그것이 유다의 경우나 다윗왕의 경우 공히 여호와신앙인의 명예회복의 길입니다.     

(3)  27. 해산할 때에 보니 쌍태(쌍둥이, 참조 창25:24). 28. 해산할 때에 손이 나오는지라. 산파가 이르되, 이는 먼저 나온 자(맏이)라 하고, 홍색실을 가져다가 그 손에 매었더니, 29. 그 손을 도로 들이며, 그의 아우가 나오는지라. 산파가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터뜨리고 나오느냐? 하였으므로 그 이름이 베레스(터뜨림, פָּֽרֶץ)라 불렀고(머리가 먼저 나온 자는 베레스. 그래서 그런지 베레스의 후손 가운데 다윗왕이 태어나고 그의 자손 목수 요셉이 예수님의 의붓아버지가 되고 있는 것임, 1:3-16), 30. 그의 형 곧 손에 홍색실이 있는 자가 뒤에 나오니, 그의 이름을 세라(바위, זָֽרַח)라 불렀더라(손이라도 먼저 나온 자가 당시 산파의 증언으로 세상적인 장자가 됨. 그의 자손 가운데 세상을 이롭게 하고자 수고를 아끼지 아니하는 천재가 많이 나타나고 있음, 대상2:6, 왕상4:31)”(38:27-30);

1)    족장 유다의 부친 야곱에게는 쌍둥이 형 에서가 있습니다. 야곱의 모친 리브가가 복중에 쌍태를 가지고 있었으며 10달이 되자 쌍둥이 아들을 해산했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은 일이 산모 다말에게서 다시 발생하고 있습니다. 시부 유다를 속여서 그 씨를 받았는데 단 하룻밤의 합방으로 인하여 쌍둥이 아들이 태어나게 된 것입니다(27). 그것은 창조주 여호와의 선물이라고 말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2)    그런데 쌍둥이가 태어날 때에 기묘하게도 손이 먼저 나온 자가 나중에 출산하게 됩니다(28절과 30). 머리가 먼저 나온 자가 둘째가 되고 있습니다(29). 참으로 신기한 장면입니다. 그러므로 그 옛날 리브가에게 준 여호와의 말씀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35:23). 머리가 먼저 나온 베레스가 머리가 큰 자이지만 손이 먼저 나온 세라의 동생이 되고 세상적으로는 장자인 세라의 자손을 섬기게 됩니다.

3)    그와 같이 섬기는 자로 이 세상에 태어나고 있는 베레스의 자손으로 훗날 다윗왕이 나타나고 예수 그리스도가 그 후손으로 의제가 됩니다(1:3-25). 그러므로 그 머리로 창조주 여호와신앙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자 그리고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창조주 여호와의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뜻을 깨닫는 자는 이 세상에서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12:30-31). 그것이 베레스와 세라의 탄생이 주고 있는 여호와신앙의 숨은 뜻이라고 하겠습니다(막9:33-37, 10:41-45, 마20:24-28, 복음서에 3차례나 기록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창조주의 뜻으로 이 세상에서 실현이 된다는 것임);

    

결론적으로, 17세의 청소년 요셉이 이복형들의 보복을 받아 미디안 상단에 노예로 팔려가게 됩니다. 그는 이국 땅 애굽에서 오직 조상들이 믿은 창조주 여호와의 도우심으로 살아남고자 몸부림을 치게 됩니다.

비록 13년 세월을 애굽의 권신 보디발 집의 노예로 그리고 억울하게 감옥살이를 하면서 죄인의 몸으로 살아가지만 요셉은 여호와를 의지하였기에 형통함을 얻으며 그 지혜와 능력이 출중하게 됩니다. 

그 결과 30세가 되자 요셉은 당시의 바로 세누스레트2세의 꿈을 하나님의 지혜를 얻어 풀이하여 줌으로써 일약 신하 중 으뜸인 제1총리에 임명됩니다. 그는 하나님의 지혜로 7년 풍년의 시절에 남는 양식을 모두 저장합니다. 그것으로 다가오는 7년 흉년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거듭되는 흉년을 견디지 못하고 주변국의 백성들이 애굽으로 와서 총리 요셉에게 곡식을 사고자 머리를 조아리게 됩니다. 그 가운데 멀리 가나안 땅에서 온 요셉의 10명의 이복형들이 포함되고 있습니다. 39세의 애굽 총리 요셉이 22년만에 애굽에서 이복형들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렇다면 그동안 22년간 가나안 땅에서 부친 야곱과 요셉의 형제들은 어떻게 살아간 것일까요? 그들의 여호와신앙은 어떠했을까요? 많은 진보가 있었을까요? 아니면 퇴보가 있었을까요?...

그 점에 대하여 모세오경의 저자인 모세는 성령의 감동으로 본문 창세기 제38장에서 오로지 족장 유다의 이야기만 게재하고 있습니다. 그 의미는 족장 유다가 부친 이스라엘 가까이 이주하여 여호와신앙을 배우고자 하였지만 그의 주위환경은 전적으로 가나안 원주민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며느리 다말의 행음사건을 처리함에 있어서 세상적인 판단에 기초하지 아니하고 그는 과부 다말의 막막한 심정과 부디 살 길을 열어달라고 여호와를 섬기는 시부 유다에게 매어 달린 그 마지막 몸부림을 먼저 생각합니다.

그 결과 족장 유다는 자신도 모르게 만민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창조주 여호와의 공의(righteousness)의 정신으로 다말을 살려주고 임신한 아들을 무사히 생산하여 살아갈 수 있도록 조치를 해줍니다. 먼 훗날 다말의 소생의 후손으로 다윗왕의 가계가 탄생하고 천재의 집안이 이 세상에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한 족장 유다의 이야기를 여호와신앙의 모범사례로 수록하면서 모세는 다른 형제들의 이야기를 과감하게 생략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제자인 우리들도 유다처럼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실천하는 일에 언제나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그것이 영생구원의 생명책에 우리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지는 관건이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그와 같은 은혜가 저와 여러분들에게 풍성하시기를 거듭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