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하 주석

역대하 제23장 주석(요약자; 양인국)

손진길 2024. 1. 31. 21:49

역대하 제23장 주석(요약자; 양인국)

 

역대하23
 
23:1-7. “1 제칠년에 여호야다가 용기를 내어 백부장 곧 여로함의 아들 아사랴와 여호하난의 아들 이스마엘과 오벳의 아들 아사랴와 아다야의 아들 마아세야와 시그리의 아들 엘리사밧 등과 더불어 언약을 세우매 2 그들이 유다를 두루 다니며 유다 모든 고을에서 레위 사람들과 이스라엘 족장들을 모아 예루살렘에 이른지라 3 온 회중이 하나님의 전에서 왕과 언약을 세우매 여호야다가 무리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다윗의 자손에게 대하여 말씀하신 대로 왕자가 즉위하여야 할지니 4 이제 너희는 이와 같이 행하라 너희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 곧 안식일에 당번인 자들의 삼분의 일은 문을 지키고 5 삼분의 일은 왕궁에 있고 삼분의 일은 기초문에 있고 백성들은 여호와의 전 뜰에 있을지라 6 제사장들과 수종 드는 레위 사람들은 거룩한즉 여호와의 전에 들어오려니와 그 외의 다른 사람은 들어오지 못할 것이니 모든 백성은 여호와께 지켜야 할 바를 지킬지며 7 레위 사람들은 각각 손에 무기를 잡고 왕을 호위하며 다른 사람이 성전에 들어오거든 죽이고 왕이 출입할 때에 경호할지니라 하니

아합의 딸 아달랴가 유다의 왕자들을 죽이고 스스로 왕이 된지 칠년 째, 제사장 여호야다는 아달랴를 제거하고 다윗의 혈통으로 유다의 왕을 세우고자 했다. 여호야다는 아달랴가 정변을 일으켜 왕자들을 죽일 때 그의 손으로부터 왕자 중의 한 사람인 요아스를 구해내어 자신의 집에 숨겼다(22:12). 여호야다는 지금 이 어린 왕자를 유다의 왕으로 세우고자 하고 있는 것이다. 3절은 여호야다가 생명의 위협을 무릎 쓰고 이렇게 한 것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다윗의 자손에게 대하여 말씀하신 대로 왕자가 즉위하여야 할지니(23:3)”라고 말하고 있다. 즉 그는 다윗의 후손인 요아스를 유다의 왕으로 세우는 일을 하나님의 뜻으로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무릎 쓰고 이일을 은밀하게 진행시켜 온 것이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그의 후손들로 하여금 대대로 유다의 왕이 되게 해 주실 것을 약속하셨다(대상17:1-15). 그리고 지금까지 그 약속을 지켜오셨다. 유다 왕들 가운데 다윗의 길로 행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하나님 앞에 악을 행하는 자들이 있을 때에도 하나님은 다윗에게 주신 약속을 기억하고 그들을 멸하지 않으시고 그들의 후손을 유다 왕으로 세우셨다(대하21:7). 그러나 아달랴(아합의 딸)의 정변으로 인하여 이 약속이 중단 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와 같은 때 하나님은 여호야다를 통하여 다윗의 후손 중 한 사람을 구해내도록 하시고, 때가 이르렀을 때 그를 유다의 왕으로 세우심으로 다윗에게 주신 약속을 지키셨다(22:10-12).

“제 칠년에”라는 말은 여호야다가 아달랴를 축출하고 요아스를 왕으로 세우기까지 준비한 기간을 말한다. 당시 제사장이었던 여호야다는 “유다 왕은 다윗의 혈통으로부터 나와야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지금의 잘못된 승계를 바로 잡고자 했다. 그래서 그는 아달랴가 다윗의 혈통에 속한 자들을 제거하고 스스로 유다의 왕위에 오른 바로 그 순간부터 잘못된 것을 바로 잡고자 다짐하고 때를 기다렸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이 역행되는 것을 보며 잠잠할 수 없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바로 세우기까지 수고를 멈추지 않는다. 여기 칠년이란 여호야다가 하나님의 뜻을 바로 세우기까지 수고하기를 멈출지 않은 시간을 말한다.

그는 칠년 동안 하나님의 뜻을 바로 세우기 위하여 두 가지 일을 했다. 하나는 때가 이르기까지 다윗의 왕위를 이어갈 수 있는 자로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요아스를 숨겨 주는 일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때가 이르렀을 때 그를 유다의 왕으로 세우는 일에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모으는 것이었다. 이렇게 하여 얻은 사람들이 바로 백부장 여로함의 아들 아사랴와 여호하난의 아들 이스마엘과 오벳의 아들 아사랴와 아다야의 아들 마아세야와 시글리의 아들 엘리사밧 등이었다. 이처럼 여호야다는 하나님의 뜻을 바로 세우기를 원했지만 때를 기다리며 그 때를 위하여 준비했다. 만일 여호야다가 이렇게 준비 하지 않았더라면 때가 이르렀을 때에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자신의 뜻을 이루시고자 하실 때 준비하는 시간과 그 일을 이룰 수 있는 시간을 주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와 같은 때 시간을 분별하여 각자의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는 것이다. 특별히 준비하도록 주신 시간이 우리에게 절망의 시간처럼 보일 때도 있다. 그러나 그 시간이 준비하도록 주신 시간이라면 반드시 “지금 여기”에서 장치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준비해야 할 일들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 일들을 함으로 때가 이르렀을 때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그들이 유다를 두루 다니며 유다 모든 고을에서 레위 사람들과 이스라엘 족장들을 모아 예루살렘에 이른지라(23:2)” 여기 “그들”이란 여호야다와 함께 요아스를 유다 왕으로 세우고자 언약한 자들을 의미한다. 그들은 유다 모든 고을로 가서 레위 사람들과 족장들에게 예루살렘으로 모이도록 했다. 이렇게 한 것은 그들의 협력이 없으면 요아스를 유다의 왕으로 세우는 일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온 회중이 하나님의 전에서 왕과 언약을 세우매 여호야다가 무리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다윗의 자손에게 대하여 말씀하신 대로 왕자가 즉위하여야 할지니(23:3)” 여호야다는 아달랴를 축출하고 요아스를 유다의 왕으로 세우고자 했을 때 절차를 무시하지 않았다. 그는 먼저 왕과 회중들 사이에 언약을 맺도록 하고 다음으로 아달랴를 축출하고 요아스를 유다의 왕으로 세우기 위한 구체적인 일을 시행하였다. 그는 먼저 안식일에 입번할 레위인 수를 파악하여 그 중의 삼분의 일은 문을 지키게 하고, 삼분의 일은 왕궁에 있고, 삼분의 일은 기초 문에 있게 하였다. 그리고 백성들은 여호와의 전 뜰에 있도록 하였다(23:4,5). 6절은 여호야다가 국가의 중대한 일을 수행하려함에 있어서도 율법에 벗어나지 않도록 얼마나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는지 말해 주고 있다. “제사장들과 수종 드는 레위 사람들은 거룩한즉 여호와의 전에 들어오려니와 그 외의 다른 사람은 들어오지 못할 것이니 모든 백성은 여호와께 지켜야 할 바를 지킬지며(23:6)” 한 나라에서 비정상적인 왕위의 승계를 바로 잡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이런 일을 바로 잡는 것은 국가적으로 비상사태에 돌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때,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법을 초월할지라도 용납되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다. 그러나 여호야다는 이와 같은 중대한 일을 행할 때에도 이 일로 인하여 하나님의 법이 무시 되는 일을 용납지 않았다. 이것은 사람에게 중요한 일을 이루기 위하여 하나님의 법이 무시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교훈해 준다.

23:8-11. “8 레위 사람들과 모든 유다 사람들이 제사장 여호야다가 명령한 모든 것을 준행하여 각기 수하에 안식일에 당번인 자와 안식일에 비번인 자들을 거느리고 있었으니 이는 제사장 여호야다가 비번인 자들을 보내지 아니함이더라 9 제사장 여호야다가 하나님의 전 안에 있는 다윗 왕의 창과 큰 방패와 작은 방패를 백부장들에게 주고 10 또 백성들에게 각각 손에 무기를 잡고 왕을 호위하되 성전 오른쪽에서부터 성전 왼쪽까지 제단과 성전 곁에 서게 하고 11 무리가 왕자를 인도해 내어 면류관을 씌우며 율법책을 주고 세워 왕으로 삼을새 여호야다와 그의 아들들이 그에게 기름을 붓고 이르기를 왕이여 만세수를 누리소서 하니라

여기 “여호야다가 명령한 모든 것을 준행하여”라는 말은 요아스를 유다의 왕으로 세우고자 하는 모든 계획과 지도력이 여호야다로부터 나왔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이 일의 성공과 실패가 전적으로 여호야다의 계획과 그의 지도력에 의존 되어 있음을 말해 주고 있다. 여호야다의 계획은 성공적이었고 그의 지도력은 탁월했다. 왜냐하면. 여호야다의 계획에 따라 백성들이 왕자를 인도하여 면류관을 씌우며 율법책을 주고 제사장들이 그의 머리에 기름을 부음으로 그를 유다의 왕으로 세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 사람 여호야다의 계획과 탁월한 지도력에 의하여 유다는 위기로부터 샬롬을 회복할 수 있었다.

23:12-15. “12 아달랴가 백성들이 뛰며 왕을 찬송하는 소리를 듣고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서 백성에게 이르러 13 보매 왕이 성전 문 기둥 곁에 섰고 지휘관들과 나팔수들이 왕의 곁에 모셔 서 있으며 그 땅의 모든 백성들이 즐거워하여 나팔을 불며 노래하는 자들은 주악하며 찬송을 인도하는지라 이에 아달랴가 그의 옷을 찢으며 외치되 반역이로다 반역이로다 하매 14 제사장 여호야다가 군대를 거느린 백부장들을 불러내어 이르되 반열 밖으로 몰아내라 그를 따르는 자는 칼로 죽이라 하니 제사장의 이 말은 여호와의 전에서는 그를 죽이지 말라 함이라 15 이에 무리가 그에게 길을 열어 주고 그가 왕궁 말문 어귀에 이를 때에 거기서 죽였더라

아달랴가 여호와의 전으로부터 들리는 소리를 듣고 여호와의 전을 향한 것은 그가 이때까지 여호와의 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는 호기심에 의하여 무방비 상태에서 여호와의 전을 향하였고 바로 거기서 반역을 확인하였다. 여기 아달랴가 자기 옷을 찢으며 “반역이로다”라고 외친 것은 성전에서 일어난 의외의 사건을 보고 놀랐음을 말해 주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예상하지 못했던 이 사건으로 인하여 모든 것을 내 놓아야 했다. 제사장 여호야다의 지시에 따라 백부장은 아달랴를 반열 밖으로 몰아낸 후, 거기서 그를 죽였다.

아달랴는 칠년 전 다윗의 집으로부터 왕권을 찬탈했다. 그때 그는 자신의 권력에 도전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권력은 그를 칠년 밖에는 지켜 주지 못했다. 실제로 그가 왕권을 찬탈했을 그 순간부터 그의 왕권을 깨트릴 수 있는 또 다른 세력이 싹트고 있었다. 아달랴가 왕권을 누렸던 칠년이라는 시간은 실제로 그를 위하여 보장 된 시간이 아니었고 그의 왕권을 깨트릴 세력이 충분히 자랄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허용해 주신 시간이었다. 그러므로 아달랴는 왕권을 찬탈한 바로 그 순간부터 멸망을 향하여 나간 것이다. 다만 그는 이와 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을 뿐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너는 행악자의 득의함을 인하여 분을 품지 말며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라 대저 행악자는 장래가 없겠고 악인의 등불은 꺼지리라(잠24:19,20)”고 말씀하신 것이다. 악을 행함으로 형통함을 추구하는 자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차지하였을지라고 실제로는 그 순간부터 멸망으로 향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런 자들을 부러워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23:16-21. “16 여호야다가 자기와 모든 백성과 왕 사이에 언약을 세워 여호와의 백성이 되리라 한지라 17 온 국민이 바알의 신당으로 가서 그 신당을 부수고 그의 제단들과 형상들을 깨뜨리고 그 제단 앞에서 바알의 제사장 맛단을 죽이니라 18 여호야다가 여호와의 전의 직원들을 세워 레위 제사장의 수하에 맡기니 이들은 다윗이 전에 그들의 반열을 나누어서 여호와의 전에서 모세의 율법에 기록한 대로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며 다윗이 정한 규례대로 즐거이 부르고 노래하게 하였던 자들이더라 19 또 문지기를 여호와의 전 여러 문에 두어 무슨 일에든지 부정한 모든 자는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20 백부장들과 존귀한 자들과 백성의 방백들과 그 땅의 모든 백성을 거느리고 왕을 인도하여 여호와의 전에서 내려와 윗문으로부터 왕궁에 이르러 왕을 나라 보좌에 앉히매 21 그 땅의 모든 백성이 즐거워하고 성중이 평온하더라 아달랴를 무리가 칼로 죽였었더라

여호야다의 개혁을 말해 주고 있다. 그는 아달랴를 축출한 후 다윗의 혈통인 요아스를 유다 왕으로 세운 후, 자신과 온 백성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합당한 길을 갈 것을 언약한 후, 유다 가운데 있는 우상숭배자들과 우상들을 제거했다(23:17). 그리고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유다를 하나님을 경외하는 구조의 나라가 되도록 필요한 모든 제도를 회복하였다. 여호야다는 다윗 시대에 정한 제도를 회복하여 레위인과 제사장들로 하여금 반차에 따라 각각 맡은 일 번제 드리는 일과 하나님께 찬양 드리는 일 그리고 문을 지키는 일을 하도록 하였고(23:18,19), 또한 왕을 중심으로 나라를 통치하는데 필요한 지도자를 세움으로 왕을 돕도록 했다(23:20). 이처럼 모든 개혁이 마쳤을 때 나라는 샬롬을 되찾았다. 21절은 여호야다를 중심으로 한 유다의 개혁으로 인하여 오게 된 국가적인 샬롬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온 국민이 즐거워하고 성중이 평온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