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하 주석

역대하 제2장 주석(요약자; 다물)

손진길 2024. 1. 4. 04:01

역대하 제2장 주석(요약자; 다물)

 

역대하 2

 

1 솔로몬이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하고 자기 권영을 위하여 궁궐 건축하기를 결심하니라

1 솔로몬은 여호와의 성전과 자기 궁전을 짓기로 결심하였다.
자기의 권영을 위하여 궁궐. 즉 왕궁과 그 부속 건물들. 이런 내용이 왕상 7:1~12에도 기록되었으나, 대하 2:12; 7:11; 8:1에는 부수적으로 언급되었다.
건축하기를 결심하니라. 2~7장은 성전 건축과 봉헌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데, 왕상 5~8장의 기록과 대체로 평행한다. 열왕기서에서는 여호와를 위하여 전을 건축하려는 솔로몬의 결심이 두로 왕 히람에게 보내는 그의 편지 가운데 나타나 있다(왕상 5:5).

 

2 솔로몬이 이에 담군 칠만과 산에 올라 작벌할 자 팔만과 일을 감독할 자 삼천육백을 뽑고

2 그래서 그는 전적으로 운반만 하는 사역군 70,000명과 산에서 돌을 뜨는 석수 80,000명과 작업 반장 3,600명을 동원하고
칠만. 여기에 제시된 자료는 18절에서 반복된다. 참조 왕상 5:15, 16 주석.
뽑고. 문자적으로 “계수했다”(참조 레 15:13). 히브리어 사파르(sapar)에서 파생되었다.

 

3 사자를 두로 왕 후람에게 보내어 이르되 당신이 전에 내 부친 다윗에게 백향목을 보내어 그 거할 궁궐을 건축하게 한 것같이 내게도 그리하소서

3 두로의 히람왕에게 이런 전갈을 보냈다. '나의 아버지께서 궁전을 지을 때 백향목을 보내 주신 것처럼 나에게도 백향목을 보내 주십시오.
후람. 열왕기서에는 철자가 “히람”이라고 되어 있으나(왕상 5:1, 2, 7, 10, 18), 역대기에는 대상 14:1 외에는 모두 “후람”으로 되어 있다.
3~16절은 솔로몬이 두로 왕 히람과 맺은 협정을 다룬다. 이 문제가 왕상 5:1~18에서도 다루어진다. 열왕기서에는 역대기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상세한 내용인, 히람이 솔로몬에게 보낸 사절단에 관하여 언급한다(왕상 5:1). 또한 이 장에서는 솔로몬의 편지 중 일부로 언급되지 않았으나 대상 22:8~10에는 기록된 세 가지 항목, 곧 다윗이 많은 전쟁을 했기 때문에 성전을 건축하지 못했다는 언급(왕상 5:3), 솔로몬이 전쟁 없이 태평함(왕상 5:4), 다윗에게 하신 여호와의 약속(왕상 5:5)이 열왕기에는 포함되어 있다. 역대기에서는 찾을 수 있지만 열왕기에는 나오지 않는 항목들은 히람과 다윗의 거래(대하 2:3), 성전 봉사에서 분향과 항상 떡을 진설함과 조석으로 번제를 드리는 일에 관한 부분(4), 하나님의 집으로서 성전의 웅장함(5, 6), 금속과 천을 다루는 장인을 요청함(7), 요청하는 나무의 종류(8) 그리고 히람의 벌목꾼들에게 지불할 임금(10) 등이다.
내게도 그리하소서. 이 말은 히브리어 본문에는 없으나 번역자들이 첨가한 것이다. 이 내용은 직전에 한 “내 부친 다윗에게…한 것같이”라는 말 속에 암시되어 있다.

 

4 이제 내가 나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하여 구별하여 드리고 주 앞에서 향 재료를 사르며 항상 떡을 진설하며 안식일과 초하루와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절기에 조석으로 번제를 드리려 하니 이는 이스라엘의 영원한 규례니이다

4 이제 내가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려고 합니다. 이것은 내가 여호와 앞에서 분향하며 항상 거룩한 빵을 차려 놓고 아침과 저녁, 그리고 안식일과 초하루와 그 밖에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명절 때마다 번제를 드리는 곳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항상 이렇게 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은 여호와께서 당신의 백성과 함께하시고(참조 출 25:8), 땅 위에서 그분의 이름이 영광을 받으시기 위한 그분의 처소로서 건축될 것이었다. 그곳에서는 광야에 있던 회막을 위해 제정된 여러 가지 예식과 의식이 수행될 것이었다.
향 재료. 참조 출 30:7, 8. 계시자 요한은 성도들의 기도와 함께 향연이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았다( 8:3, 4). 향은 그리스도의 공로와 중보 그리고 죄 된 존재들의 경배가 하나님께 가납될 수 있도록 하는 그분의 온전한 의를 나타낸다(참조 빛을 전한 사람들, 353).
항상 떡을 진설하며. 참조 출 25:30; 24:5~8 주석. 진설병은 산 떡이신 그리스도를 가리킨다(참조 요 6:33~35, 48~51; 부조와 선지자, 354).
번제. 참조 출 29:38~41; 28:3~10 주석. 이 제사를 드리기 위한 불은 끊임없이 타야 했으며, 주야로 절대 꺼뜨리지 말아야 했다(참조 레 6:9, 12, 13).

 

5 내가 건축하고자 하는 전은 크니 우리 하나님은 모든 신보다 크심이라

5 내가 큰 성전을 건축하려고 하는 것은 우리 하나님이 다른 어느 신보다도 위대하시기 때문입니다.
크니. 성전 자체가 외형적인 규모로 볼 때는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귀한 보석들로 장식하고 빛나는 금으로 꾸민, 비길 데 없이 아름답고 장려한 구조물이 되어야 했으며, 이것은 하나님 및 그분과 상관된 만물을 특징짓는 거룩함의 탁월한 미()를 나타내기에 적합했다.

 

6 누가 능히 하나님을 위하여 전을 건축하리요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지 못하겠거든 내가 누구관대 어찌 능히 위하여 전을 건축하리요 그 앞에 분향하려 할 따름이니이다

6 그러나 누가 실제로 하나님을 모실 만한 성전을 건축할 수 있겠습니까 ? 가장 높은 하늘이라도 그분을 수용하기에는 부족합니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그 어마어마한 성전을 지을 수 있겠습니까 ? 다만 내가 짓고자 하는 것은 그분에게 분향할 장소에 불과합니다.
주를 용납지 못하겠거든. 솔로몬은 이런 사상을 성전 봉헌 시에 그가 드린 기도에서 거듭 표명했다(대하 6:18; 왕상 8:27). 지구상의 어떤 건축물도 하나님의 위엄과 영광을 제대로 나타낼 수 없다. 두로의 히람에게 보내는 글에서 솔로몬은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선하심을 주저하지 않고 극찬했다. 만일 고대의 하나님 백성이 주저함 없이 계속해서 여호와를 찬송하고, 주변 열국에 그분을 칭송하며 선포했더라면, 머지않아 수많은 지상 거민들이 참 하나님을 인정하게 되었을 것이며, 그분을 경배하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으로 찾아왔을 것이다.
내가 누구관대. 솔로몬은 생애의 이 시점에는 깊은 헌신과 두드러진 겸손의 사람이었다. 그는 하늘의 광대함, 하나님의 광채와 위대함 앞에서 자신이 철저하게 무가치함을 인식했다.

 

7 이제 청컨대 당신은 금은 동철로 제조하며 자색 홍색 청색실로 직조하며 또 아로새길 줄 아는 공교한 공장 하나를 내게 보내어 내 부친 다윗이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예비한 나의 공교한 공장과 함께 일하게 하고

7 이제 당신은 조각에 능하고 금과 은과 동과 철을 다룰 줄 알며 자색, 홍색, 청색 실로 천을 짤 줄 아는 기능공 한 사람을 보내 주십시오. 그는 내 아버지가 선발해 놓은 유다와 예루살렘의 기능공들과 함께 일하게 될 것입니다.


8 또 레바논에서 백향목과 잣나무와 백단목을 내게로 보내소서 내가 알거니와 당신의 종은 레바논에서 벌목을 잘하나니 내 종이 당신의 종을 도울지라

8 그리고 레바논 숲에서 생산되는 백향목과 잣나무와 백단목도 좀 보내 주십시오. 내가 알기에도 당신의 종들은 벌목을 잘하므로 그들을 도울 사람만 보내겠습니다.
잣나무. (「제임스왕역」에는 “fir tree[전나무]라고 되어 있음). 아마도 사이프러스 나무(편백나무과의 침엽수-역자 주)일 것이다.
백단목. 이 나무는 오빌에서 히람의 배로 가져왔으며, 성전과 왕궁의 기둥들을 만들고 악기들을 제조하는 데 사용했다(왕상 10:11, 12). 현재 이 나무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는 없으나, 백단목이나 곱향나무의 일종인 듯하다.

 

9 이와 같이 나를 위하여 재목을 많이 예비하게 하소서 내가 건축하려 하는 전은 크고 화려할 것이니이다

9 내가 지으려는 성전이 크고 화려하므로 많은 목재를 준비해 주셨으면 합니다.


10 내가 당신의 벌목하는 종에게 용정한 밀 이만 석과 보리 이만 석과 포도주 이만 말과 기름 이만 말을 주리이다 하였더라

10 그 댓가로 내가 당신의 일꾼들에게 밀가루 4,400킬로리터, 보리 4,400킬로리터, 포도주 440킬로리터, 감람기름 440킬로리터를 주겠습니다.'
주리이다. 노임은 식량으로 지불되었다. 한 석 즉 고르(cor) 220리터였으며, 한 말은 22리터였다. 그들이 체결한 협정은 상호간에 유익이 되었는데, 이스라엘에서는 과잉 생산 되지만 베니게에서는 거의 생산되지 않는 식량이 히람에게는 필요했고, 베니게에는 풍부하지만 예루살렘에는 거의 없는 목재가 솔로몬에게 필요했기 때문이다.

 

11 두로 왕 후람이 솔로몬에게 답장하여 가로되 여호와께서 그 백성을 사랑하시므로 당신을 세워 그 왕을 삼으셨도다

11 그래서 히람왕은 솔로몬왕에게 이런 회답을 보냈다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당신을 그들의 왕으로 세웠습니다.
답장하여. 히람이 쓴 답장이 열왕기에는 명확하게 언급되지 않는다.
그 백성을 사랑하시므로. 히람은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하셨으며, 이스라엘은 참으로 여호와의 사랑을 받는 백성임을 인정하게 되었다. 여호와를 신실하게 인정했던 다윗은 주변국들에게 깊은 인상을 끼쳤음이 틀림없다.

 

12 또 가로되 천지를 지으신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는 송축을 받으실지로다 다윗 왕에게 지혜로운 아들을 주시고 명철과 총명을 품부하시사 능히 여호와를 위하여 전을 건축하고 자기 권영을 위하여 궁궐을 건축하게 하시도다

12 하늘과 땅을 만드신 여호와 ! 다윗왕에게 성전과 궁전을 지을 지혜롭고 영리한 아들을 주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양합니다.
천지를 지으신. 히브리 종교는 하나님이 천지를 지으신 창조주라는 진리를 강조했으며, 이 사실을 주변국들의 신들로부터 여호와를 구분하는 뚜렷한 특징들 가운데 하나로서 제시했다. 7일 안식일 준수는 바로 이런 특징을 부각시키기 위해 계획된 것이었다. 그러므로 히람이 여호와에 대하여 말했을 때에 그는 의미심장하게 그분을 천지의 창조주로 언급했으며, 그분의 높은 지위와 거룩한 이름에 합당한 존경을 표했다(참조 왕상 5:7 주석).
여호와는 송축을 받으실지로다. 히람은 다윗과 그의 아들을 크게 축복하신 히브리인들의 하나님께 경의와 존경심을 나타내며, 더 나아가 자기가 이스라엘 종교에 깊은 감동을 받았음을 시사하는 말을 한다(11).

 

13 내가 이제 공교하고 총명한 사람을 보내오니 전에 내 부친 후람에게 속하였던 자라

13 내가 당신에게 후람이라는 지혜 있고 솜씨 좋은 기능공 한 사람을 보내겠습니다.
내 부친 후람. 어떤 이들은 전체 구절을 음역하여 “후람-아비”(Huram-abi)라고 읽는 독법을 선호한다.

 

14 이 사람은 단의 여자 중 한 여인의 아들이요 그 아비는 두로 사람이라 능히 금은 동철과 돌과 나무와 자색 청색 홍색실과 가는 베로 일을 잘하며 또 모든 아로새기는 일에 익숙하고 모든 기묘한 식양에 능한 자니 당신의 공교한 공장과 당신의 부친 내 주 다윗의 공교한 공장과 함께 일하게 하소서

14 이 사람의 어머니는 단 지파 사람이며 그의 아버지는 두로 사람인데 그는 금, , , 철을 잘 다룰 줄 알고 또 목공과 석공에도 능하며 베도 짜고 자색, 청색, 홍색 실을 만들어 내는 염색에도 전문적인 기술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그 밖에 조각이나 여러 가지 도안에도 능숙한 사람입니다. 그는 당신의 기능공들과 그리고 당신의 부친이 선발한 사람들과 함께 일할 것입니다.
단의 여자. 왕상 7:14에 따르면, 히람은 “납달리 지파 과부의 아들”이다. 이것을 모순으로 볼 필요가 없는 것은 그 모친은 단 지파 사람일 수 있고 그 부친은 본래 납달리 지파의 일원이었으나 부친이 죽은 후 모친이 두로인과 재혼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을 잘하며. 이 말은 이 절의 나머지 부분과 함께 히람에게 적용되며, 그의 두로인 부친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것 같다.
내 주 다윗. 이런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는 아첨 아니면 적어도 최고의 존경심을 나타낸다(참조 창 32:4, 5, 18; 42:10; 왕하 8:12). 다윗은 애굽 국경에서 유브라데까지 팔레스타인과 수리아의 대부분 지역에서 조공을 받았다.

 

15 내 주의 말씀하신 밀과 보리와 기름과 포도주는 주의 종들에게 보내소서

15 그러므로 당신이 말한 밀과 보리와 감람기름과 포도주를 우리에게 보내 주십시오.


16 우리가 레바논에서 당신의 쓰실 만큼 벌목하여 떼를 엮어 바다에 띄워 욥바로 보내리니 당신은 수운하여 예루살렘으로 올리소서 하였더라

16 그러면 우리가 당신이 필요한 만큼 레바논에서 나무를 잘라 뗏목으로 엮어서 해상으로 욥바까지 보내 드리겠습니다. 거기서 예루살렘까지는 당신이 실어 가도록 하십시오.'
욥바. 예루살렘에서 북서쪽으로 약 60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지중해 연안의 성읍. 그곳은 당연히 예루살렘의 항구였다. 요나는 다시스로 가기 위해 이곳에서 배를 탔다( 1:3). 바벨론 유수(幽囚)에서 귀환한 후에 성전을 중건할 때, 백향목 통나무 뗏목들을 또다시 두로에서 욥바로 수운(水運)했다( 3:7). 욥바는 현재 자파(Jaffa)라고 불린다.

 

17 전에 솔로몬의 부친 다윗이 이스라엘 땅에 거한 이방 사람을 조사하였더니 이제 솔로몬이 다시 조사하매 모두 십오만 삼천육백 인이라

17 그래서 솔로몬은 그의 아버지 다윗처럼 이스라엘 땅에 사는 모든 이방 민족의 인구를 조사했는데 그들은 모두 153,600명이었다.
이방 사람. ()이스라엘 사람들. 이들은 분명히 주로 이스라엘이 쫓아내지 못했던 초기 가나안 족속들의 후손들로 이루어졌을 것이다(참조 삿 1:21~36; 왕상 9:20, 21).
조사하였더니. 대상 22:2에 암시된 인구 조사를 언급하는 것 같다. 원주민들은 정복당할 때 노예로 전락하였다(참조 삿 1:28, 30, 33, 35 주석; 9:27).
역대기의 이 부분은 왕상 5:13~18과 평행 구절이지만 약간 다른 내용들도 있다. 역대기에는 최초로 역군 30,000명을 모집하여 매달 10,000명씩 일하도록 했던 내용(왕상 5:13, 14)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이방 사람이 도합 153,600명이 있었다는 기록이 나오는데, 이런 세부 사항이 열왕기에는 언급되지 않았다.

 

18 그 중에 칠만 인은 담군이 되게 하였고 팔만 인은 산에서 벌목하게 하였고 삼천육백 인은 감독을 삼아 백성들에게 일을 시키게 하였더라

18 솔로몬은 그들 중에서 70,000명에게는 운반하는 일을 시키고 80,000명에게는 산에서 돌을 뜨는 일을 시켰으며 3,600명에게는 작업을 감독하게 하였다.
칠만. 이 내용은 왕상 5:15에도 기록되어 있다.
삼천육백. 이 숫자와 왕상 5:16에 보고된 3,300이 모순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실에 대한 설명은 그곳의 주석을 참조하라. 담꾼 70,000, 벌목꾼 80,000명 그리고 감독 3,600명을 다 합하면 153,600명이 된다(참조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