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주석

레위기 제 20장 주석(요약자; 바퀴)

손진길 2023. 6. 6. 03:04

레위기 제 20장 주석(요약자; 바퀴)

 

================20:1-27

 여기에는 이미 18,19장에서 엄숙히 경고되고 금지된 가증스런 악행과 범죄를  저질

렀을 경우 그에 대한 처벌 규정으로서, 곧 하나님께서 가장 가증스럽게 여기시는 극악

한 범죄가 집중적으로 열거되어 있다. 본장에 열거된 죄를 유형별로 크게 이분하면 첫

, 우상 숭배죄이며(1-7) 둘째, 성적(性的) 음란 죄이다(10-21). 그리고  후반부

에는 이러한 모든 멸망의 가증한 죄악에서 떠나 거룩하게 되라는  하나님의 거듭되는

명령으로 끝을 맺고있다(22-26). 죄악으로부터 분리되는 '거룩'은 단순히  윤리적이

고 도덕적인 문제가 아니라, 영원한 삶과 죽음의 문제라는 사실을 본장은 생생히 보여

주고 있다.

 

=================================20:2

 몰렉에게 주거든 - 유아 인신 제사로  유명한  암몬  족속의 가증한  우상  '몰렉'

(Molech)은 소머리 형상과  사람의 몸의 형상이 합쳐진 청동 우상으로서 가나안  땅에

들어와 크게 확산된 우상이다. 따라서 후일 그곳에 정착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각한 영향을 미쳤는데, 유다 왕국 후기에 이르러서는 선지자들의 주된 경고 대상이 되

었다(57:9;32:35). 이 몰렉 신은 두 팔을 앞으로 쭉 펴고 있는데, 이는 희생 제물

로 바쳐진 아이를 받기 위한 것이다. 한편, 제의(祭義)시 유이를 몰렉에게 희생  제물

로 바치는 방법은 다음 세 가지이다. 첫째, 살아있는 아이를 불에 달아오른 몰렉의 팔

에 얹었다가 불타는 함정에 빠뜨리는 법, 둘째, 아이를 먼저 죽여서 몰렉에게  제물로

주는 법. 세째, 아이를 불타고 있는 몰렉의 양 팔 사이로 지나게 하여 정화(淨化)시키

는 법이다.

   그 지방 사람이 돌로 칠 것이요 - 우상 숭배자에 대한 공개 처형  방법이다.  돌로

쳐죽이는 것은 히브리 사회에서 가장 극악한 죄에 대한 일종의  공개적  사형법으로서

구약 시대 때 널리 유포(流布)된 형벌이다.그런데 그 형벌 집행은 범죄자와 지연,  

, 혈연 혹은 증인 등 그범죄 유발 형태와 밀접히 연관된 사람들로 하여금 시행토록

했다. 그 이유는 그렇게 함으로써 이스라엘 공동체의 연대 책임성을  가르치고,  우상

숭배의 가증함을 여러 사람에게 교훈하여 범죄 예방의 효과를 거두기  위함때문이었다

(13:10). 그러나 성경에서 이 처형법이 잘못 사용된 예로는 스데반의 순교( 7:58)

예수께서 유대인에 의해 돌로 맞을 뻔한 사건이다(8:59;10:31-33)

 

=============================20:3

  나도  그 사람에게 진노하여 - '진노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에트-파나이 바이

'(*                      )  '얼굴을 어떤 사람에게로 향하다'는 뜻으로 곧 하나

님께서 발하시는 진노의 직접성과 엄정성을 잘 보여 준다.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 - 여기서  '끊는다'  해당하는 '카라트'(*      ) '자르

', '베어  넘어뜨리다'는 뜻으로, 이웃에게 죽임당할 뿐 아니라 하나님과의 복된 언

약 관계하에 있는 이스라엘 공동체로부터 단절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성소를...성호를 욕되게 하였음이라 -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특별히 만민

중 선택받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버리고 가나안의 가증한 우상을 섬기게 된다면

, 이는 결과적으로 참된 경배의 대상이신 하나님을 무시하는 행위이다. 따라서 그러한

배역  행위는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과 그분의 임재의 상징인 성소가 더럽힘을  당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마는 것이다. 한편 여기서 '욕되게 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할랄

'(*       ) '상처를 입히다'란 뜻이다.

 

===================================20:4,5

  본문은 우상 숭배죄를 방조 하거나 묵과한 자에  대한 경고 및 처벌  규정이다.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우상 숭배를 방조하는 행위도 우상 숭배죄에 준()하는  범죄로

규정되어 엄격히 다스려졌다. 이것은 이스라엘  신앙 공동체의 연대 책임성 및 유기적

공동체로서의 지체의식을 일깨워 주고 또한 의무화한 규정이다. 따라서 오늘날 그리스

도안에서 한 공동체된 성도 역시 교회 공동체 내에 속한 연약한자들에게 관심과  사랑

 나타내야 할 뿐만 아니라, 현실의 부조리나 불의에 대해 도피하거나 침묵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실현해야 함을 교훈해 준다.

   몰렉 - 18:21 주석참조.

   그 지방 사람이...죽이지 아니하면 - 우상 숭배자를 반드시 죽여야 할 것과 그  

형의 집행자는 바로 그 우상 숭배자의 이웃이 되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이유는

(1) 우상 숭배의 치명성을 일깨우고 (2) 이웃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려 우상 숭배죄에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음란히 - 이 말의 기본 동사 '자나(*      )는 본래 '배불리 먹고  방탕한  생활을

하다'란 의미이나, 여기서부터  '간음하다'(commit adultery)란 뜻으로 발전했다.  

경에서는 주로 우상 숭배 형태를 지칭할 때 이 말을 사용했는데, 이것은 곧 우상 숭배

행위가 영적으로 하나님께 대한 간음죄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20:6

 음란하듯 신접한 자와 박수를 추종하는 자 - '신접한 자와 박수'는 모두  미신적으

로 또는 악한 귀신의 힘을 빌어 장래에 되어질 일을 예언하거나 인간의 길흉화복을 점

치는  자들로,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파괴하고 하나님의 절대 초월적인 능력을 하찮은

귀신의 힘으로 대치하는 자들이다(19:31 주석 참조). 따라서 이러한 자를  추종하거나

따르는 자들은 언약 공동체인 이스라엘의 인격적 사회 관계를 깨뜨리며,또한 하나님의

은총을 배반한 자들로 여호와의 진노를 면할 수 없다. 한편 여기서 신접한 자와  박수

를 따르는 종교적 타락에 '음란'이란 말을 사용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당시 이

방인들의 우상 숭배 제식이 성적으로 문란했기 때문이며 둘째, 우상 숭배 행위는 하나

님과 이스라엘 간에 맺은 순결한 사랑의 언약을 배신하는 간음 행위였기 때문이다.

 

===================================20:7

  너희는...거룩할지어다 - '거룩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콰다쉬'(*         )

'구별되다', '바치다'란 뜻으로 특별히 선민으로 구별되어 모든 죄와 부정으로부터 분

리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 속성상 자신이 죄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거룩한 분이심을 밝히는 동시에 선민 이스라엘 역시 자신을 본받아 거룩할 것

을 요구하고 계시는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지켜아 할 모든 규례의 근원인  

룩하신 하나님께 기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또한 그것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것임을 교훈해 준다.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 18:2 주석 참조

 

==================================20:8

 규례를 지켜 행하라 - '지켜 행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솨마르'(*         )

'가시로 울타리를 치다'란 뜻이다. 따라서 이 말은 하나님의 규례 바깥으로 나가지 않

고 그 안에서 순종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같은 순종은 언약 백성으로서의 축복과 자격

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임과 동시에, 당시 성행하던 이방의 온갖 우상 숭배로부터  

스라엘의 순수성과 동질성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나는 너희를 거룩케 하는 여호와니라 - 이 말은 곧 성화(聖火  ,sanctification)

주체가 오직 여호와 하나님임을 밝힌 말이다. '거룩'(*      , 카도쉬)은 하나님의

고유한속성으로 오직 하나님께로 부터만 나오며, 또한 하나님만이 인간 거룩의 유일한

근거가 되시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은 스스로 거룩에 도달할 수 없으며, 오직  구속주

여호와 하나님의 은총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이다( 31:13; 3:10-8).

 

==============================20:9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는 자 - '저주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콸랄'(*       )

'무게를 경감시키다', '가볍게 여기다'는 뜻으로 곧 부모를 업수히 여겨 멸시하는  

위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그 속성상 저주 행위는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행위로  성경

은 이를 엄격히 금하고 있다( 6:28; 3:10). 특히 부모를 저주하는 것은 하나님께

서 친히 세우신 창조의 위계질서를 파괴하고 모독하는 패륜 행위인 동시에 생명의  

원에 대한 반역 행위이다. 따라서 이런 자는 거룩한 이스라엘 공동체로부터 단절되어

돌로 쳐 죽임을 당하는 형벌을 받았다( 21:17; 21:18-21). 같은 맥락에서 잠언 기

자는 부모를 업수이 여기는 패륜 행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경구를 들려 주고  있다.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 30:17).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 원래 아무런 연고없이 타인을 살해한 자는 그 피

흘림의 대가로 반드시 자신 역시 죽임을 당햇으나, 하나님께서 엄금하신 규례를  어긴

범죄자를 처형할 때는 그 피흘림의 원인과 책임이 바로 범죄자 자신에게 있으므로  

형 집행자들은 전혀 무죄하다는 뜻이다( 9:5,6). 한편 본장에서 이와 같은 처형  

법은  계모와 동침한 자(11), 자부와 동침한 자(12), 남색한 자(13), 수간한 자

에게도 역시 적용되고 있다.

 

=================================20:10

 남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 - 이는 두 사람이 공모할 때 비로소 그 범죄가 가능한 것

이기 때문에 이 경우는 둘 다 죽임을 당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18:20주석을 참조하라.

 

===============================20:11

  계모와 동침하는 자 - 자세한 내용은 18:8 주석의 내용을 참조하라.

   하체(* , 에르와) - 이 말은 '벌거벗기다'(bare)란 뜻의 '아라'(*         )

에서 파생된 말로 곧 '나체가 된 상태'(nudety, nakedness)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

체를 범하였다'(uncovered...nakedness, KJV)는 말은 '옷을 벗고 성교를 했다'란 뜻의

완곡한 표현이다.

 

=================================20:12

  자부와 동침 하거든 - 18:15 주석참조.

   가증한 일 - 여기서 '가증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테벨'(*        )  '혼합'

(mixture), 혹은 '혼잡'(confusion)이란 뜻이다. 따라서 자부와 동침하는 일은 곧  

신의 혈통을 혼잡케 하는 일로, 창조 질서를 파괴하는 무질서한  범죄임을  암시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시다(고전14:33). 그런고로 혼잡과 혼란등 각종 무질

, 특히 성적 무질서는 하나님의 무서운 정죄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20:13

  여인과 교합하듯 남자와 교합하면 - 본절은  남색(男色)에 대한 규례이다.  그리고

남색한 자에 대한 형벌 역시 사형이다. 성적 문란 중 특히 남색은 가나안 땅에 만연된

성범죄로 철저한 징계를 요하는 범죄였다. 일찍이 소돔과 고모라 성에 내린 철저한 유

황 불심판을 통하여(19:24,25) 이 범죄의 가증스러움을  경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인류 역사상 이 범죄는 끊이지 않고 내려와 후일 사도 바울도 로마 교회에 보내는  

의 서신 속에 이 범죄의 가증스러움을 지적하고 또한 경고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1:26,27). 자세한 것은 18:22 주석을 참조하라.

 

==================================20:14

  아내와 그 장모를 아울러 취하면 - 18:17 주석을 참조하라.

   악행인즉 - 여기서 '악행'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짐마'(*       ) '음모를  꾸미

'(plot)란 뜻의 '자맘'(*       )에서 파생된 말로, 곧 어떤 흉악한(음탕한)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미리 게획하고 공모하는 사악한 범죄 행위를 가리킨다.  이로  보건데,

문란한 성범죄는 남녀가 상호 공모하며 정을 통하는 쌍방죄에  해당됨을 알 수  있다.

그런고로 둘다 죽임을 당해야 했던 것이다.

   그들을 함께 불사를지니 - 아내와 장모를 아울러 취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가정의 근간(根幹)과 창조의 위계 질서를 어지럽히고 파괴하는 극악한 범죄로 화형(

)에 처해졌다. 그런데 여기서 화형은 산 사람을 불에 태워 죽이는 것이 아니라 먼저

돌로 그 사람을 쳐 죽인 다음, 그 주검을 불에 태우는 것을 의미한다(7:15,25)고 보

아야 할 것이다(Keil & Delitzsch, Vol. I. p. 427).이 외에도 모세 율법은 제사장의

딸이 행음한 경우에도 화형에 처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21:9).

 

=================================20:15,16

 본문은  수간(獸姦)에 대한 금지 규례이다. 당시 애굽 지역에서는 우상 숭배  제식

(祭式)때 여자들이 그제사 의식의 일부러 수염소와 성교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Herodotus). 그러나 이러한 수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의 존엄성을  짐승

이하로 취급하는 극히 부패한 범죄로, 짐승과 사람을 함께 죽이는  형벌에  처했다(

22:19). 자세한 내용은 18:23 주석을  참조하라.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 9절 주석 참조.

 

=====================================20:17

본절은 남매(男妹) 간에 성()범죄를 저질렀을 경우의 처벌 규정이다.

   하체를 보면 - '하체'  해당하는 히브리어 '에르와'(*        )는 곧  '벌거벗은

상태'(nakedness)를 의미한다. 그런데 성경에서 '하체를 본다'는 뜻은 그저  벌거벗은

상태를 본다는 뜻이 아니라, 옷을 벗고 성() 관계를 가진다는 뜻의 완곡 어법이다.

   부끄러운 일(*       ,헤세드) - 본래 이말은 '호의',  '친절',  '선행'이란  뜻의

좋은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가끔 역설적으로 그것과는 정반대 되는 개념, '부끄러

', '치욕' 이란 의미도 가진다. 이것은 유대인들의 어법상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말을 하고자 할 때는 일단 좋은 말을 사용하되, 그 의미는 그 말의 본뜻과는 반대되는

개념으로 이해하는 관례로 부터 유래된 것이다.

   끊어질지니 - 일차적인 의미는 육적 생명이 끊어져 죽임을 당한다는 뜻이요,  이차

적인 의미는 영적 생명이 끊어져 하나님과의 복된 언약 관계로부터 단절된다는  뜻이

다.

   자매의 하체를 범하였은즉 - 18:9 주석 참조.

 

================================20:18

 경도하는 여인과 동침 - 본절은 월경중인 여인과의 성교 금지 규례이다. 자세한 내

용은 18:19 주석   15:19-24 부분의 주석 내용을 참조하라.

   근원을 드러내었고 - '근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마코르'(*       )  '파다',

'솟아나다'란 뜻의 '쿠르'에서 유래한 말로, 여자의 생리적 분비물 곧 피나 액체 등이

흘러 나오는 곳을 의미한다. 따라서 근원을 드러내었다는 말은 월경  중인  여인과 성

교함으로써 생명의 상징인 피를 수치스럽게  취급하는  범죄를  저질렀다는 의미이다

(17:10-14).

 

=====================================20:19

 이모나 고모의 하체를 범하지 말니니 - 18:12,13 주석을 참조하라.

   골육지친 - 18:6 주석 참조

   그 죄를 당하리라 -여기허 '당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나사'(*       )  '

어지자'(bear), '겪다'(suffer), '들어올리다'(lift)등의 뜻이 있다. 즉 이 말은 자신

이 저지른 죄의 대가를 자신이 직접 짊어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20:20

 백숙모와 동참하면 - 18:14 주석참조.

   무자(無子)히 죽으리라 -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것은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영원한

축복이며 명령이다(1:26-28). 그러나 이 축복은 일부일처라는 신성한  결혼  제도를

통해 주어진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신성한 결혼 제도를 파괴하는 자는 오히려 그  

복이 무자(無子)의 저주로 바뀌고 만다. 그런 의미에서 히브리인들은  특별히  혈통을

중요시 했으며, 후손이 없는 것을 큰 수치 또는  하나님의 저주로 여겼다(삼상1:6).

히브리 사회에 존재하던 계대 결혼(繼代 結婚), 곧 어던 사람이 무자히 죽었을 때  

형제가 죽은 자의 아내와 동침하며 대()를 이을 아이를 낳아주는 법 또한 혈통을 중

요시하던 히브리인의 전통에 근거한 것이다.

 

===================================20:21

 형제의 아내를 취하면 - 히브리 사회의 독특한 제도인 계대 결혼법과 연관시켜  

각해 보면, 이는 형제가 살아있을 경우, 또는 형제가 죽었으나 슬하에 자녀를  남기고

죽은 경우에만 적용되는 법이다. 자세한 내용은 18:16의 주석을 참조하라.

   더러운 일이라 - '더러운 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닛다'(*       ) '멀리 던져

버리다'란 뜻의 '나다드'에서 유래한 말로 이스라엘 중에서 멀리 내던져 버려야할  

증스런 죄악을 가리킨다( 9:11).

 

=====================================20:22,23

 여기에는 가나안 족속들이 자신들의 땅에서 쫓겨나게 된 이유와 더불어 이스라엘

백성을 향항 준엄한 경고가 언급되어 있다. 가나안 족속이 그 땅에서  쫓겨난  이유는

결코 가나안 족속을 향한 하나님의 이유 없는 증오나 혹은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

님의 맹목적인 편애 때문이 아니라, 바로 가나안 족속의 관영한 범죄 때문이었다.  

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악에 빠질 경우  그들 역시 그 땅에서 쫓겨 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경고하는 것으로 보아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처럼 인간이 하나님의 진노를  

는 것은 하나님의 부당한 증오나 편애 때문이 아니라 바로 인간 스스로  저지른  범죄

때문인 것이다(18:24-30; 9:4,5).

   규례와 법도 - 이것은 하나님께서 모새를 통해 하달하신 모든 지시 사항 및 명령을

가리킨다. 그리고 히브리 어법상 동의어(同義語)의 반복이나 나열은 그  의미  자체를

강조하는 용법이다. 이런 의미에서 '규례 법도'는 곧 하나님의 명령을 지칭하는  강조

용법이다. 그러나 굳이 이 두 낱말을 분석하자면,규례(*    ,훅카)는 한 사회의 불

문으로 굳어진 도덕적 관습이나 윤리적 의무를, 법도(*    , 미쉬파트)는 어떤 사

건의 시시 비비를 가리는데 기준 척도가 되는 사법적 법조문을 가리킨다고 이해할  

있다.

   지켜 행하라 - 이 말의 기본형 '솨마르'(*      ) '가시로써 올타리를 치다',  '

사방에 주의를 기울여 경계를 하다'란 뜻이다. 그러므로 이 말은 곧 하나님께서  명하

신 규례와 법도로써 자신의 울타리를 삼아 결코 이방의 가증스러운 죄악들이  한시도

침범 못하도록 주의를 단단히 기울이라는 뜻이다.

   그리하여야...토하지 아니하리라 - 이는 하나님 언약의 성격을 잘 보여  준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인도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축복을 누리지만    축복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오직 하나님께서 명하신 규례와 법도를 잘 지켜 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만일 그들이 하나님의 규례를 불순종 할 때는 그들 역시 이방인들과

다름없이 그 땅에서 쫓겨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죄에 대하여는  추호

도 용납치  않으시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속성을 깨닫게 된다. 한편, 여기서 '토하다'

(*     , 콰야)란 말은 마치 어린 아이들이 먹기 싫은 음식을 내뱉듯 '멀리 뱉어 버리

는 행위'(spue out)를 가리킨다. 그런데 여기서 뱉어 버리는 주체가 ''인데, 이것은

땅을 의인화시킨 용법으로서, 곧 하나님의 창조물인 땅도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는  

족을 받아들이기를 심히 꺼려한다는 의미이다.

   풍속(*      , 훅카) -  '새기다'(engrave). '습관이 되다'(custom)란 뜻의  '하카

'(*       )에서 파생된 말로, 곧 여기서는 이방의 타락한 온갖 관습, 제도, ,

습 등을 가리킨다.

 

===================================20:24

젖과 꿀이 흐르는 땅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가리

키는 수사학적인 표현이다. 그런데 이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묘사한  것은

반드시 팔레스틴 땅이 실제로 그만큼 비옥해서라기 보다는, 그 영적 의미에 있어서 가

나안 땅은 하나님게서 장차 성도들에게 기업으로 주실 천국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만민 중에서 구별한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특별히 선택하여 언약의 백성으로 삼

으신 사실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선민으로 삼으신 것은 그  

민 자체의 의미보다는 그 선민을 통해 모든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함이었다. 자세한 내

용은 본장 22-27절 강해, '선민 사상 이해'를 참조 하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라 - 18:2 주석 참조.

 

=====================================20:25

 정하고 부정함 - 성경에 기록된 바 이러한 정, 부정의 구분은 생물학적인 것이  

니라 종교적, 제사의식적 의미를 지닌 구분으로 곧 세속적인 타락이나 우상 숭배로부

터 자신을 지켜 순결한 여호와 신앙을  간직한다는 영적 의미를 갖는다. 다시 말하면,

구약 시대의 독특한 특징이기도 한 동물의 정.부정 규례는 그러한 종교 의식적인 규례

를 통하여 구별된 백성으로서의 순결 유지라는 심오한 영적 진리를 가르치고자 한 데

그 목적이 있었던 것이다.

 

========================================20:26

  거룩할지어다...나 여호와가 거룩하고 - 11:44 19:2 주석을 참조하라.

   나의 소유를 삼으려고 - 직역하면 '나의 것이 되게 하려고' 이다. 그러나 병행구인

19:5에서 '소유' '세굴라'(*        )로 나타나는데, 이때 '세굴라'는 특별히 귀

중하게 보관하는 값비싼 '보배'를 가리킨다. 이는 선민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정과 관심의 정도를 잘 보여 준다.  진정 하나님에게 있어서 이스라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하고 값진 보배였다( 26:18; 43:3,4).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

보배가 이방의 더러운 오염 물질로 훼손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그 오염 물질로부

터 자신을 정결케 보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규례롸 법도를 그 백성들에게 주셨던 것

이다.

 

=====================================20:27

 신접하거나...박수가 되거든 - 신접한자나 박수는 하나님께서 가증스럽게 여기시는

사단의 앞잡이로 자기 자신이 범죄할 뿐만 아니라, 타인까지 죄로 오염시켜 결국  

사회 전체를 파괴시킨다. 따라서 이스라엘 사회는 이들을 반드시 죽여 그 악을 근절시

켜야만 했는데, 이는 여호와 신앙과 가나안 종교 사이에는 타협점이 없다는 사실을 교

훈해 준다. 한편 신접한 자와 박수와 대해서는 19:31 주석을 참조하라.

   돌로 그를 치라 - 유대인 사회의 처형법상 가장 극악한 범죄자에 대하여 시행하는

극형법으로, 주로 우상 숭배자나 성적 문란죄를 저지를 자에게 행해졌다. 여기서 돌로

치는 사형법이 주는 교훈은 (1) 그 죄악의 가증스러움이 어떠한지를 생생히 깨우쳐 주

기 위함이며 (2) 그리하여 그러한 범죄를 다시는 저지르지 못하게 하는 범죄 예방  

과를 거두기 위함이다.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 즉 피흘림의 원인이 자기 자신의 책임하에  있다

는 뜻으로, 곧 죽어 마땅하다는 의미이다. 9절 주석을 참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