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년 설교문(손진길)

창세기의 안식일과 출애굽기의 매일 저녁예배(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4. 10. 05:45

제목; “창세기의 안식일과 출애굽기의 매일 저녁예배”(1:31-2:3, 16:4-7, 참고; 14:5-8)

설교일; 주후 2023416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410일 월요일 Easter Monday작성)

 

모세가 기록한 여호와 하나님의 천지창조의 모습이 성경의 첫머리인 창세기 제1장에 매우 압축적으로 잘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제1장의 기록이 끝나고 있습니다; “31.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1:31).

곧 이어 제2장에 들어서면 제1절에서 1.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어지니라”(2:1)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독자들은 흔히 다음과 같이 지레짐작하게 됩니다; “창세기 제1장에 기록되어 있는 그대로 하나님은 6일만에 천지창조를 마무리하신 것이다. 요컨대, 천지창조는 6일만에 창조주 여호와께서 완성하신 것이다”.

그와 같은 선입견을 가지고 창세기 기록을 계속 읽다가 보면 자기도 모르게 하나님은 6일만에 천지만물을 모두 창조하셨다고 은연중에 믿게 됩니다. 나아가서 별다른 의심이 없이 그와 같이 후학들에게 성경말씀을 가르치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의 본문말씀을 자세하게 읽어보면 모세의 창세기 기록 제2장 첫머리는 다른 의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1.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어지니라. 2.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날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날에 안식하시니라. 3. 하나님이 그 일곱째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날(일곱째날)안식하셨음이니라”(2:1-3). 알기 쉽게 풀이를 해봅니다;

(1)  첫째로, 1절과 제2절 첫 대목을 함께 살펴보면 천지창조는 6일이 아니라 7일에 완성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6일만에 천지를 창조하셨다고 말하는 것은 어폐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제2절 후반부에서 밝혀지고 있습니다; “일곱째날에 (하나님 안에서의) 안식이 있어야 비로소 천지창조는 완성이 되기 때문입니다”(2b 의역).

(2)  둘째로, 창세기 제1장의 말씀을 면밀하게 살펴보면, 여섯째날에 마지막으로 사람을 창조하시기 이전에는 그 지으신 천지만물에 대한 하나님 스스로의 평가가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6번이나 기록되어 있습니다(1:4, 10, 12, 18, 21, 25). 그렇지만 여섯째날에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시고 그들에게 천지만물을 다스릴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신 다음에는 그 평가가 제31절에서 크게 격상하고 있습니다; “31.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1:31). 그 말의 뜻은 하나님의 뜻대로 사람들이 천지만물을 잘 다스리고 있는 것을 보시니 창조주의 마음이 매우 흡족하다는 것입니다;

(3)  셋째로, 그와 같은 심히 좋은 상태로 피조세계가 경영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그것은 한마디로, 하나님의 청지기로 창조가 되어 천지만물을 다스리고 있는 사람들이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올바로 배우고 익혀서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아 나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 일을 행해야 하는 날이 과연 언제 일까요? 본문에 따르게 되면, 일곱째날의 안식이 그것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제3절이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3. 하나님이 그 일곱째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날(일곱째날)안식하셨음이니라”(2:3). 항목을 달리하여 조금 풀이를 해봅니다;

1)    성경말씀은 본래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이 누구신지 그리고 그 청지기로 이 세상을 경영하고 있는 사람들이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이해하고 올바로 천지만물을 경영하여야 하는지에 관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창조주 여호와께서는 선지자들을 통하여 백성들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선포하고 또한 그것을 기록하도록 하여 많은 사람과 후세의 사람들에게 남기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요컨대, 성경말씀은 사람들을 위하여 기록한 것입니다.

2)    그와 같은 맥락에서 제3절에서 말하고 있는 일곱째날의 안식은 피조세계를 올바로 경영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청지기인 사람을 불러서 교육시키고 훈련을 시키시는 날입니다. 그와 같은 일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그날을 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다”(3)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3)    여기서 복되게 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창조주 앞에 나아가게 되면 복을 받을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흙으로 만들어진 연약하고 유한한 인간이 영생의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영적인 교제를 하게 되면 가장 먼저 영이신 하나님의 생명의 기운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2:7). 영생의 기운을 얻게 되니 그것은 참으로 복된 것입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훗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성육신하셔서 30세가 되자 복음전파를 하는 공생애를 시작하셨는데 그때 놀라운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 자리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의 병이 낫고 장애가 떠나가게 되는 신위적인 고침과 회복의 기적이 믿는 자들에게 크게 임하고 있는 것입니다(4:23-24, 6:17-19).

4)    거룩하다고 하는 것은 속세의 것과 구별이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올바로 실천하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을 세상적인 이치와 인간의 경험에 비추어 세속적으로 이해하고 그 기반 위에서 이기적으로 실천하려고 애를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작 하나님의 말씀이 중요한 이유는 본질적으로 영이신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이 지니고 있는 두가지 특징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입니다;

5)    하나는,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은 피조물인 인간의 시간과 공간적인 제약을 뛰어넘고 있는 초월적인 것입니다. 인간은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유한한 존재입니다. 그와 달리 창조주 하나님은 피조세계의 시공간을 창조하셨기에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꺼번에 통찰하시면서 지금 이자리에서 시간과 공간에 갇혀 있는 나라는 인간을 만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그 분의 말씀은 나의 미래를 가장 복되게 할 수 있는 거룩한 길을 언제나 제시하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6)    또 하나는, 그 말씀 가운데 창조의 능력이 숨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실천하게 되면 피조물인 사람의 인생과 그들의 역사는 새로워지면서 새로운 창조에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안식일에 하나님과의 교제에 힘쓰게 되면 그 인생이 새로워지고 거룩한 청지기로서의 새날을 만나볼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한마디로 거듭난 성도의 성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인생입니다.

그런데 모세가 기록하고 있는 창세기 제2장의 안식일 규정이 그 다음에 모세가 기록하고 있는 출애굽기 제16장에서는 더욱 구체적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23.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내일은 휴일이니, 여호와께 거룩한 안식일이라. 너희가 구울 것은 굽고, 삶을 것은 삶고, 그 나머지는 다 너희를 위하여 아침까지 간수하라”(16:23), “26. 엿새 동안을 너희가 그것(만나)을 거두되, 일곱째날은 안식일인즉, 그날에는 없으리라 하였으나”(16:26),  30. 그러므로 백성이 일곱째날에 안식하니라”(16:30);

하지만 일곱째날의 온전한 휴식과 안식일에 들어가기 전에 출애굽기 제16장 앞부분에서 모세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4. 그때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서 양식을 비같이 내리리니, 백성이 나가서 일용할 것을 날마다 거둘 것이라. 이같이 하여 그들이 내 율법을 준행하나 아니하나 내가 시험하리라. 5. 여섯째날에는 그 거둔 것을 준비할지니, 날마다 거두던 것의 갑절이 되리라. 6. 모세와 아론이 온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저녁이 되면 너희가 여호와께서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을 알 것이요, 7. 아침에는 너희가 여호와의 영광을 보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가 자기를 향하여 원망함을 들으셨음이라. 우리가 누구이기에 너희가 우리에게 대하여 원망하느냐?”(16:4-7). 그 말씀의 뜻을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풀이를 해봅니다;

(1)  첫째로, 광야에서 먹을 것이 없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여호와께서는 신위적인 능력으로 만나를 하늘에서 양식으로 내려 주십니다;

 일용할 양식으로 매일 새벽에 진 바깥에 나가서 지면에서 만나를 거두도록 만들면서 여호와께서는 그것으로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는지 아니하는지를 시험하겠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 말씀의 뜻은 매일 바깥에 나가서 노동을 하면 양식을 거둘 수 있도록 만들어주겠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창조주가 그와 같이 약속하고 계시기에 우리 인간들은 노동을 하고 일용할 양식을 얻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와 같은 하나님의 역사섭리와 자연섭리를 알지 못하고 자신의 노력의 결과 먹을 것을 얻고 있다고만 믿게 된다고 하면 그것이 하나님의 시험에서 불합격하는 것입니다. 더구나 여섯째날에는 일곱째날을 온전히 안식할 수 있도록 갑절의 양식을 하나님께서 주시는데 그것을 믿지 아니하고 7일동안 계속 일을 해야 먹고 살 수가 있다고 믿고 있다고 하면 그것이 하나님의 약속과 능력을 완전히 불신하고 있는 인간의 행동입니다.

(2)  둘째로, 광야생활을 통하여 한가지 중요한 교훈을 더하여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새벽마다 일용할 양식을 만나로 주시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낮에는 가축을 돌보고 필요한 일을 하지만 저녁이 되면 온 가족이 편히 쉴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 저녁시간에 무엇을 해야만 할까요? 그 일에 대하여 본문에서는 다음날 눈을 뜨게 되면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도록 저녁시간에 출애굽의 은혜와 광야생활의 은혜에 대하여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매일 저녁에 드리는 예배입니다. 일곱째날 안식일에만 하루 종일 행하는 예배와 성경공부가 아닙니다. 일용할 양식 만나를 매일 새벽에 주시므로 성도는 매일 저녁에 아버지 하나님과 영적으로 교제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옳습니다. 그 시간에 세상살이에 있어서 육체적으로나 상황적으로 어려운 점을 모두 말씀드리고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으로부터 온전히 고침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사람의 능력과 지혜를 넘어서는 그러한 일들에 대해서는 자신이 해결하려고 근심걱정을 하지 말고 온전히 창조주의 능력과 뜻에 맡겨드려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에 그 다음날 눈을 뜨게 되면 그 일들이 주님에 의하여 이미 거룩하게 해결되어 있는 복된 내일을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안식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복입니다.

(3)  참고로, 그와 같은 맥락에서 훗날 사도 바울이 그의 로마서 제14장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5. 어떤 사람은 이날을 저 날보다 낫게 여기고, 어떤 사람은 모든 날을 같게 여기나니, 각각 자기 마음으로 확정할지니라. 6. 날을 중히 여기는 자도 주를 위하여 중히 여기고, 먹는 자도 주를 위하여 먹으니 이는 하나님께 감사함이요, 먹지 않는 자도 주를 위하여 먹지 아니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느니라. 7.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 8.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14:5-8). 한마디로, 사도 바울은 자신의 남은 모든 날이 매일 주님과 동행하는 날들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매일 주님과 교제하는 안식의 복을 누리면서 새로운 창조의 날을 기대하고 있다는 그것이 얼마나 큰 하나님의 축복인지 모르겠습니다.

  본문말씀에 대하여 구체적인 구절풀이에 들어가기 전에 다음과 같은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6일 동안에 우주를 창조하시고 만물과 사람까지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제7일에는 사람들과 함께 안식을 취하셨습니다(2:2). 그 하루는 일종의 새로운 창조를 위한 휴식과 구상의 시간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창조가 된 사람과 함께 세상의 경영을 이야기하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시간입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은 두 가지의 특징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과 온전히 함께 지내는 시간이기에 거룩한 날입니다(2:3b). 둘째, 사람들의 요구사항을 듣고서 불편함이 없도록 환경을 재정비하는 계획을 세우는 날이기에 그날은 심히 복된 날입니다(2:3a). 7일 안식일을 지내고 나면 그 다음날 하나님께서 새로운 창조를 시작하실 것입니다(16:7).

하나님께서 우주와 만물을 만드신 이유는 사람들과 함께 그것을 누리기 위하심입니다. 그렇게 볼 수 있는 이유는 창세기 제1장에서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6일 오전까지 천지와 만물을 창조하셨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저 좋았더라’(good)고 평가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자신의 형상과 모양을 닮도록 사람들을 창조하셨습니다. 자연과 환경 속에 사람들이 함께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을 보시고서 하나님께서 너무나 기뻐하시고 계십니다. 그래서 그 창조의 결과에 대한 평가가 격상이 되고 있습니다;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very good)!”(1:31).

하나님께서 그토록 흡족하게 여기서는 창조물이 바로 사람입니다. 마치 자식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사람들과 함께 안식의 복을 누리시기로 하셨습니다(2:1-3).

창세기의 하나님이 바로 출애굽기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을 출애굽을 시켜 놓고 광야에서 함께 안식일을 보내시기를 원하시고 계십니다. 그 날만은 세상의 노역에서 놓여 나서 근심과 걱정이 없이 하나님과 함께 지내시기를 원하시고 계십니다.

자연히 매일의 양식을 거두기 위하여 새벽에 바깥으로 나가는 일도 하지 아니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그 방법이 제6일에는 이틀치의 양식을 거둘 수 있도록 조치하신 것입니다(16:5, 22). 매일의 양식을 새벽에 거두고 다음 날이 되면 모두 못 먹게 만드신 하나님이십니다(16:20). 하지만 안식일을 위해서는 이틀 동안 두어도 전혀 썩지 아니 하도록 완벽하게 조치를 하시고 있습니다(16:23-24).

그렇다면 이제 일상생활에서 하나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주일성수를 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6일 동안 일하고 충분하게 하루를 쉴 수 있도록 완벽한 배려를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 사실을 믿고서 안식의 복을 누리는 자는 다음 날 아침에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가 있을 것입니다(16:7);

반대로 그 진리와 하나님의 조치를 믿지 못하게 되면 7일 동안 계속 일을 하면서도 영적인 충만함과 만족이 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별로 세상살이가 편해지지도 아니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와 섭리보다 자신의 의욕과 욕심이 앞서게 되면 안식과 평안의 복을 누리지 못하고 나아가서 새로운 창조를 바라볼 수 있는 안목마저 사라지기가 쉽다고 하겠습니다.

둘째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애굽에서의 삶과 광야에서의 삶에 있어서 큰 차이가 하나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것은 저녁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의 차이입니다”. 애굽에서는 고센 땅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리면서 마치 노예처럼 살았습니다(1:11, 13-14, 2:23).

그리고 그들은 애굽의 문화와 종교에 상당히 물이 들어서 살고 있었습니다(12:15). 자연히 조상들이 발견한 여호와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지를 못했습니다. 강제노역을 마치고 저녁 늦게 귀가를 하게 되면 쓰러져서 잠을 자기에 바빴습니다. 가정에서 신앙생활을 영위하지를 못했습니다.

반면에 출애굽을 하고 나자 광야에서 매일 저녁에 가족들이 모여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며 예배를 드리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15:25-26). 그들은 흙 벽돌을 더 이상 만들지 아니해도 됩니다. 정착식 농업을 경영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고센 땅에서 끌고 온 가축들을 방목할 따름입니다.

필요한 양식은 하늘에서 매일 비같이 내려주고 있습니다(16:4, 13);

그러므로 하루치의 행군이 끝나면 야영준비를 하고서 가족들이 함께 식사를 합니다. 그리고 각 지파는 가문 별로 족장들이 장로가 되어 모세와 아론으로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율법으로 배웁니다(3:18, 19:7-8, 24:9-11).

그것을 각 가정의 가장인 친족들에게 전달합니다. 그 내용을 가지고 매일 저녁에 가장들이 가족들과 함께 공부를 하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립니다. 그들은 하나님 찬양의 내용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근사한 내용이 출애굽기 제15장에 실려 있는 모세의 노래입니다;

그렇게 저녁마다 예배를 드리면서 그들은 세상적인 애굽의 누룩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의식화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모세는 저녁이 되면 너희가 여호와께서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을 알 것이요”(16:6)라고 표현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미 충분하게 설명하였으므로 이제부터 본문말씀을 한 구절 씩 간략하게 풀이를 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본문말씀을 묵상하면서 깨달은 내용을 다음과 같이 함께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로, “31.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1:31);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에게 영생을 얻을 수 있는 믿음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3.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17:3). 예수님의 가르치심 그대로 유일한 창조주가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창조주 여호와께서는 절대적인 진리는 물론 모든 구원에 대한 결정권을 홀로 보유하고 계십니다(5:30, 1:7). 그와 같은 절대권력자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구원하고자 독생자를 보내신 것입니다(17:3, 3:16). 그 이유는 태초에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이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좋았기 때문입니다. 타락한 이 세상을 그와 같이 very good한 세상으로 다시 만들고자 하십니다(65:17-19, 21:1-7). 그것이 이 세상을 구원하는 목적입니다.   

둘째로, 1.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어지니라. 2.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3.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날(일곱째날)안식하셨음이니라”(2:1-3);

창세기 제1장에 기록되어 있는 6일 동안의 세상창조는 한마디로, ‘하드웨어’(hardware)를 건설한 것입니다(2:1). 물론 제6일에는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닮아 있는 사람을 창조하여 피조세계를 하나님의 뜻에 따라 경영하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1:26-28). 그것은 일종의 소프트웨어’(software)의 시작을 알리고 있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청지기가 주인인 여호와의 말씀의 뜻이 아니라 제 뜻대로 이 세상을 경영하고자 나서고 있습니다(3:6-7). 그렇게 되면 이 세상이 창조주의 뜻을 벗어나서 타락하게 됩니다. 그에 대한 대비책이 무엇일까요? 그 점을 안식일 규정이 말하고 있습니다(2:2-3). 요컨대, 7일에 정기적으로 창조주 하나님과 교제하면서 그 복된 말씀을 듣고 그대로 실천할 때에 사람들은 거룩한 청지기로서 이 세상을 심히 좋게경영할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1:31).

셋째로, “4. 그때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서 양식을 비같이 내리리니, 백성이 나가서 일용할 것을 날마다 거둘 것이라. 이같이 하여 그들이 내 율법을 준행하나 아니하나 내가 시험하리라. 5. 여섯째날에는 그 거둔 것을 준비할지니, 날마다 거두던 것의 갑절이 되리라. 6. 모세와 아론이 온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저녁이 되면 너희가 여호와께서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을 알 것이요, 7. 아침에는 너희가 여호와의 영광을 보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가 자기를 향하여 원망함을 들으셨음이라. 우리가 누구이기에 너희가 우리에게 대하여 원망하느냐?”(16:4-7);

(1)  광야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매일 새벽 하늘에서 내려주는 만나를 거두러 나가는 것이 어떻게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는지 아니 지키는지를 알 수 있는 판별법이 되고 있는 것일까요?(16:4);

그 이유가 그 다음 구절에서 밝혀지고 있습니다; “6일에는 갑절의 만나를 거두어서 안식일을 포함하여 이틀치의 양식으로 삼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16:5의역). 두가지의 의미를 지닌 말씀입니다;

(2)  하나는, 생명의 길이를 하나님께서 결정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믿는지 아니하는지를 보고자 하십니다. 매일 아침 만나를 거두고 있지만 그 생명력이 하루살이와 같습니다. 그런데 제6일에 거둔 만나는 그 생명력이 이틀이나 됩니다. 그와 같이 모든 생명의 길이를 창조주 하나님이 결정하고 계십니다. 그 사실을 의심하지 아니하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3)  또 하나는, 일용할 양식을 제공하여 주시는 창조주의 뜻을 이해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들에게 매일 양식을 제공하여 주시고 또한 제6일에는 이틀치의 양식까지 주십니다. 그 이유는 제7일 안식일 규정에서 알 수 있듯이 세상일에 매몰되지 말고 아무쪼록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공부하고 그 뜻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이 세상의 경영을 똑바로 하라는 것입니다. 물론 청지기로서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을 하나님 보시기에 의롭게 살아가야 합니다.

(4)  그런데 모세는 제6절과 7절에서 저녁에 행하는 일과 다음날 아침에 사람들이 보게 되는 하나님의 영광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그 말의 뜻은 일용할 양식 만나를 새벽에 거두어서 하루를 살아가게 되는 사람들은 그 뜻을 생각하면서 저녁시간이 되면 여호와께 감사하며 창조주의 말씀을 공부하는 등 아버지 하나님과 영적으로 교제하는 시간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매일 그와 같은 시간을 가지게 되면 다음날 아침 하나님의 영광이 빛나는 새날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5)  그러므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지 아니한다고 창조주 하나님을 원망할 것이 아닙니다(7b). 매일 저녁 하루동안 이미 주신 것에 만족하면서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주인이신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신실한 청지기로 살아가고자 결심해야 합니다. 그렇게 행할 때에 다음날 자신의 인생과 세상의 역사가 하나님의 개입하심으로 새로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하루를 온전히 쉬면서 집중적으로 하루 종일 하나님과 교제하는 날이 제7일 안식일입니다. 그 사실을 모세가 출애굽기 제16장에서 기록하면서 그 전에 매일 일용할 양식 만나를 새벽에 주시는 하나님의 뜻을 깊이 생각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매일 저녁 하루 일과를 되돌아보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것으로 하루를 살아왔음에 감사하고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올바르게 실천할 수 있도록 말씀공부에 힘을 써야 합니다. 그렇게 행할 때에 다음날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이루어지는 현장을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7일 안식일에만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배인생을 살아가고자 결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그 모든 날에 세상적인 일과를 끝내고서 매일 저녁시간에 아버지 하나님을 만나고 교제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 배우고 올바르게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달라고 간구할 때에 소망이 이루어지는 내일을 하나님의 영광으로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그와 같은 주님과의 동행의 역사가 풍성한 저와 여러분들의 삶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