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 제239강(렘46:13-17)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9년 1월 16일(수)
여호와께서 신바벨론제국 느부갓네살 황제의 군대를 불러서 애굽을 치시므로 애굽의 제26왕조는 어떻게 되고 마는가?(렘46:13-17)
애굽제국이라고 부를 수 있는 애굽의 통일왕국의 시대는 역사적으로 고왕국과 중왕국 그리고 신왕국으로 분류가 되고 있습니다. 그 시기에는 애굽제국의 황제인 한사람의 바로가 전체 애굽을 강력하게 통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왕국이 주전1,070년경에 남북으로 분열이 되고 나자 애굽인에 의한 통일왕국의 시대 곧 명실상부한 애굽제국의 시대는 종말을 고하게 됩니다. 그때부터는 제3중간기로 불리고 있는데 그 특징은 애굽인들의 분열과 이민족의 지배가 다음과 같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1) 첫째, 애굽인들의 분열왕국의 시대가 제21왕조와 제24왕조입니다.
(2) 둘째, 지중해의 해양민족들이 리비아를 통하여 쳐들어와서 애굽을 지배하게 되면서 제22-23왕조를 세우게 됩니다. 그들은 주로 에게해와 흑해 주변에서 리비아로 들어와 살면서 그 세력을 애굽으로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3) 셋째, 이디오피아의 쿠시왕조는 제3중간기가 시작되자 누비아를 차지하였으며 주전 760년에는 상(上) 이집트를, 주전 715년에는 하(下) 이집트를 점령하면서 제25왕조를 세우게 됩니다.
(4) 넷째, 주전 664년에 앗수르제국의 황제인 아슈르바니팔에 의하여 제25왕조가 무너지자 하(下) 이집트의 ‘사이스 왕조’(Saite dynasty)가 앗수르의 봉신국(封臣國)이 되어 제26왕조를 세우게 됩니다.
(5) 다섯째, 주전 525년에 페르시아제국의 제2대 황제인 캄비세스2세가 애굽을 정복하고 바로를 겸하게 됨으로써 제3중간기의 제26왕조가 사라지고 말기왕조인 제27왕조가 시작이 됩니다.
그 가운데 특히 예레미야의 예언과 관련이 되고 있는 애굽의 왕조는 제26왕조입니다. 그 점을 좀더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로, 애굽의 제26왕조인 ‘사이스 왕조’(Saite dynasty)는 앗수르제국의 황제를 주군으로 섬기면서 번영하기 시작합니다;
1) 주전 664년에 제25왕조가 이집트에서 종말을 고하고 쿠시왕조가 북부 이디오피아로 쫓겨났기에 사이스 왕조는 안심을 하고서 앗수르 황제의 허락 하에 하(下) 이집트는 물론 상(上) 이집트까지 그 세력을 넓히게 됩니다. 그리고 리비아에 살고 있는 해양민족들을 용병으로 사용하여 누비아의 금광까지 차지합니다. 그 결과 애굽의 제26왕조는 앗수르제국을 크게 두려워하지 아니하는 독자적인 세력을 애굽에서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2) 그러한 시기에 참으로 운이 좋게도 앗수르제국이 주전 612년에 메대와 바벨론의 연합군의 기습으로 수도인 니느웨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러자 주전 609년에 애굽 제26왕조의 바로로 즉위한 느고2세는 아스돗을 공격한 바 있는 부왕 프삼메티쿠스1세의 가나안 진출의 뜻을 이어받아 블레셋의 해변도시국가인 가사와 아스글론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대군을 이끌고 해변길을 통하여 시리아를 거쳐 유프라테스 상류의 요새지 갈그미스까지 가고자 합니다.
3) 원정을 떠나는 바로 느고의 명분은 앗수르제국을 도와준다는 것이지만 그의 속셈은 다릅니다. 앗수르가 바벨론과 메소포타미아 북부지역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와중에 그 서쪽인 시리아 땅을 손쉽게 차지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중대한 국가이익이 걸려 있기에 바로 느고는 대군을 동원하여 블레셋의 해변 도시국가들을 모두 점령한 것입니다. 그리고 시리아로 북상할 수 있는 길을 열고 있습니다.
(2) 둘째로, 그와 같은 국제정세를 잘 알고 있는 자는 바로 느고 뿐만이 아닙니다. 유다의 성군으로 알려진 요시야 왕도 그러합니다. 요시야는 앗수르가 동쪽에서 바벨론과의 전쟁 때문에 서쪽으로 눈을 전혀 돌리지 못하고 있는 기회를 포착하여 재빠르게 사마리아 땅을 차지합니다;
1) 그런데 공교롭게도 바로 느고가 대군을 이끌고 와서 블레셋의 두 도시국가를 치고서 사마리아를 거쳐 시리아로 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먼저 차지한 사마리아 땅을 그냥 내줄 수가 없어서 해변길의 요충지 므깃도에서 저항을 합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적의 화살을 맞고 주전 609년에 후송 도중에 그만 죽고 맙니다(왕하23:29).
2) 바로 느고는 사마리아를 통과하지 아니하고 시리아로 들어가서 그의 소원대로 갈그미스 요새를 점령하고 시리아 땅을 그의 지배하에 두게 됩니다. 바로 느고는 시리아 땅 하맛 립나에 있는 그의 본진에서 예루살렘의 형편을 살피고 있습니다. 성군 요시야를 섬기던 유다의 신하들이 친(親) 애굽주의자인 세자 엘리아김을 배제하고 그의 동생인 살룸을 후계왕으로 삼았다는 것입니다(렘22:11-12).
3) 왕자 살룸은 부왕 요시야와 같이 반(反) 애굽 자주노선을 고수하고 있으므로 자주의식이 강한 요시야의 신하들에 의하여 여호아하스 왕으로 즉위한 것입니다(왕하23:30). 그리고 갈그미스에서 돌아오는 바로 느고의 군대와 싸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예루살렘의 정세를 파악한 바로 느고는 첩자를 살룸의 형인 엘리아김에게 보내어 친(親) 애굽주의자들을 모아 내응을 하면 자신의 군대가 예루살렘을 치겠다고 유혹합니다.
4) 어리석고 대권에 눈이 먼 엘리아김이 바로 느고의 계책에 넘어가서 조국을 배신합니다. 그 때문에 전쟁에서 참패를 한 여호아하스 왕이 주전파(主戰派) 신하들과 함께 애굽으로 사로잡혀가게 되고 맙니다(왕하23:33-34). 엘리아김은 조국의 많은 금은보화를 바로 느고에게 바친 후에 충성을 맹세하면서 겨우 유다의 왕 여호야김으로 책봉을 받게 됩니다(왕하23:34-35).
(3) 셋째로, 주전 605년에 신바벨론제국의 황제로 등극한 느부갓네살이 갈대아 군대를 이끌고 시리아 땅의 애굽 군대와 전쟁을 하여 대승을 거두게 됩니다. 아예 애굽까지 점령하고자 하였으나 바로 느고의 저항이 완강하므로 그 대신 유다 왕국을 침공합니다;
1) 여호야김 왕이 항복을 하고 바로 느고 대신에 느부갓네살 황제를 주군으로 섬기겠다고 맹세를 합니다. 느부갓네살 황제는 주전 601년에 애굽을 다시 침략합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 뼘의 땅도 얻지를 못하고 후퇴를 하고 맙니다. 그 때문에 가나안 일대의 왕국들이 조공을 끊고 자주노선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2) 느부갓네살 황제는 군비를 강화하여 모압과 암몬을 먼저 친 다음에 그 군대를 동원하여 아람의 군대와 함께 갈대아 군대를 이끌고 주전 597년에 유다 왕국으로 쳐들어옵니다(왕하24:2). 여호야김 왕의 뒤를 이은 여호야긴 왕은 도저히 상대가 되지를 않습니다. 따라서 즉시 항복을 하고 맙니다(왕하24:12).
3) 느부갓네살 황제는 여호야긴 왕의 막내 숙부인 맛다니아의 이름을 시드기야로 고치고 유다의 왕으로 삼습니다(왕하24:17). 그리고 유다 왕국이 다시는 신바벨론제국을 상대로 전쟁을 벌일 수 없도록 만들고 맙니다. 그 방법이 유다 왕국의 금은보화는 물론 쓸 만한 장정과 기술자들을 모조리 바벨론으로 끌어가 버리는 것입니다(왕하24:13-16).
(4) 넷째로, 피폐할대로 피폐한 유대 왕국의 이름 뿐인 왕이 시드기야입니다. 그러한 시드기야 왕에게도 신바벨론제국에게 도전할 수 있는 한번의 기회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1) 그것은 주전 594년에 애굽의 바로인 프삼메티쿠스2세가 가나안 일대의 왕들에게 함께 힘을 합하여 신바벨론제국과 싸울 수 있도록 동맹을 제안한 것입니다. 가나안 일대의 두로와 시돈, 모압과 암몬, 그리고 에돔 등 5개 왕국의 왕들이 대찬성을 하고서 모두 사절단을 예루살렘으로 파송하여 한꺼번에 시드기야 왕을 설득하고자 합니다(렘27:3). 그것은 애굽의 바로가 배후에서 조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2) 그때 선지자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성전의 뜰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을 받아 백성들에게 선포하고 있습니다(렘27:3-11); 그 내용은 신바벨론제국과 전쟁을 하지말라는 것입니다. 선민 유대인들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죄악된 삶을 영위하고 있기에 회개를 하지 아니하면 유다 왕국이 신바벨론제국 갈대아 군대에 의하여 멸망을 맞이하게 되고 만다는 예언의 말씀입니다.
3) 그러나 시드기야 왕과 친(親) 애굽주의자들인 주전파(主戰派) 신하들이 선지자 예레미야가 전달하고 있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배척하고 맙니다(렘28:10-12). 그에 따라 주전 593년에 유다 왕 시드기야도 그 동맹에 참여하기로 하고 바벨론으로 가는 조공을 끊어버립니다. 이에 격분한 느부갓네살 황제는 갈대아 군대를 이끌고 먼저 두로와 시돈을 공격합니다. 그러자 애굽의 바로인 프삼메티쿠스2세는 두로와 시돈을 구원하고자 군대를 파송합니다.
4) 느부갓네살 황제는 시돈을 점령했지만 두로성에서는 물러서고 맙니다. 그 대신에 가나안 동쪽과 남쪽의 왕국들을 공략합니다. 그리고 주전 588년에는 대대적으로 유다 왕국을 치게 됩니다. 그때 프삼메티쿠스2세의 아들인 아프리에스가 바로가 되어 구원병을 이끌고 북상하면서 동시에 애굽의 해군을 페니키아에 상륙시켜 남하하게 합니다. 느부갓네살 황제는 배후를 두 군데에서부터 공격을 받게 되었으므로 예루살렘성의 공격을 멈추고 작전상 유다 왕국 바깥으로 후퇴를 하고 맙니다(렘37:5, 11).
5) 그것을 보고서 두로는 끝까지 갈대아 군대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왕국이 갈대아 군대에 의하여 이미 멸망을 당한 모압과 암몬의 백성들이 용기를 내어 북부 아라비아에 망명정부를 세우고 부흥운동을 거세게 전개하게 됩니다(렘40:14, 41:10). 그러한 저항운동을 잠재우기 위하여 주전 587년말에 느부갓네살 황제는 시드기야의 유다 왕국을 끝장내고자 재침합니다.
(5) 다섯째로, 주전 586년초에 느부갓네살 황제의 갈대아 군대는 유다 지방의 성읍들을 거의 장악하고 수도인 예루살렘성의 공격에 총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시드기야 왕은 애굽의 바로인 아프리에스에게 원군을 요청하지만 묵묵부답입니다;
1) 그 이유는 리비아 세력과 애굽의 토착세력 사이에 갈등이 야기가 되어 국내문제의 해결이 바로 아프리에스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아프리에스를 지원하고 있던 공동통치자 와히브레가 이번에는 가나안 원정에 적극 반대를 하고 있으므로 바로인 아프리에스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 결과 주전 586년 여름에 유다 왕국이 갈대아 군대에게 멸망을 당하고 만 것입니다(렘39:2-3).
2) 바로 아프리에스로서는 사후책으로 유다 땅에서 애굽으로 들어오는 망명자들과 피난민들을 우대하여 애굽에 정착을 시키고 있습니다(렘43:7). 그런데 다바네스 난민촌에 들어온 선지자 예레미야가 바로에게 엄청 불리한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선포하고 있습니다(렘44:1-14). 멀지 않아 신바벨론제국의 느부갓네살 황제가 갈대아 군대를 이끌고 애굽으로 쳐들어오게 되면 애굽의 바로가 대패를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유대인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그리고 애굽사람들도 기분이 좋지가 않습니다.
3) 그런데 4년이 지난 주전 582년에 예언 그대로 느부갓네살 황제가 갈대아 군대를 이끌고 애굽으로 쳐들어 왔는데 도저히 막을 수가 없습니다(렘46:13, 52:30). 군사력으로 보자면 별로 밀릴 것 같지가 않은데 이상하게도 전투에서 애굽의 군대와 용병들이 힘을 쓰지를 못하고 있습니다(렘46:12). 갈대아 군대가 두려워서 도망치기에 바쁩니다(렘46:5). 그 결과 나일강 주변의 이집트와 누비아 땅을 모두 내어 주고 애굽의 제26왕조는 그 좌우의 변방으로 쫓겨나고 마는 것입니다.
4) 그렇게 패전을 한 바로 아프리에스는 백성들로부터 존귀한 태양신의 제사장이라는 ‘호브라’ 왕의 명예를 상실하게 됩니다(렘44:30). 그 결과 리비아의 반란을 만나고 공동통치자 아모세 곧 아마시스 장군의 반역으로 주전 569년에 암살을 당하고 맙니다. 정식 바로가 된 아마시스 장군은 리비아의 반란세력과 타협을 하고 신바벨론제국과도 좋은 관계를 회복하는 등 외교적인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그러나 그 힘이 약해진 바로 아마시스의 제26왕조는 다음대에 가서 주전 525년에 페르시아 황제 캄비세스2세의 공격으로 망하고 맙니다.
5) 주전 525년에는 페르시아의 황제가 애굽의 바로를 겸하는 제27왕조가 시작이 됩니다. 그때부터 외세가 지배하는 완벽한 말기왕조의 시대입니다. 참고로, 페르시아제국 다음에는 헬라제국이 애굽을 지배하게 되는데 그들은 아예 자신들의 애굽왕조를 세웁니다. 헬라의 프톨레미 장군이 프톨레미 왕조를 애굽에 세운 것입니다. 그는 주군인 알렉산더 대왕이 원정 중에 열병으로 급서하자 얼른 애굽을 자신의 기업으로 차지합니다. 프톨레미 왕조의 여자 바로의 칭호가 클레오파트라입니다. 훗날 로마와의 전쟁에서 패하여 클레오파트라가 죽게 됨으로 애굽은 유다처럼 로마의 속주가 되고 맙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식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와서 애굽 땅을 칠 일에 대하여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이르신 여호와의 말씀이라. 너희는 애굽에 선포하며 믹돌과 놉과 다바네스에 선포하여 말하기를, 너희는 굳건히 서서 준비하라. 네 사방이 칼에 삼키웠느니라. 너희 장사들이 쓰러짐은 어찌함이냐? 그들이 서지 못함은 여호와께서 그들을 몰아내신 까닭이니라”(렘46:13-15);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와서 애굽 땅을 칠 일에 대하여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이르신 여호와의 말씀이라”(렘46:13);
1)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예언의 말씀을 주십니다(렘46:13b). 사람들은 미래에 닥칠 일을 정확하게 모르고 있으므로 스스로 예언활동을 할 수가 없습니다. 오로지 여호와 하나님께서 선지자인 자신에게 예언의 말씀을 주시는 경우에 한하여 그 내용을 선지자가 백성들에게 대언할 수 있을 뿐입니다.
2) 미래의 일은 모든 인생들의 주인이시며 인류의 역사를 섭리하시는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의 소관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애굽에서 피난생활을 하고 있는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그 미래에 대한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이 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내용은 한마디로, 멀지 않아 신바벨론의 황제인 느부갓네살이 갈대아 군대를 이끌고 와서 애굽 땅을 정벌한다는 것입니다(렘46:13a).
(2) “너희는 애굽에 선포하며 믹돌과 놉과 다바네스에 선포하여 말하기를, 너희는 굳건히 서서 준비하라. 네 사방이 칼에 삼키웠느니라”(렘46:14);
1) 여기서 믹돌과 놉과 다바네스라고 하는 세가지 지명이 나타나고 있는 이유는 하(下) 이집트의 동쪽 국경에 있는 믹돌과 다바네스는 물론이고 그 수도가 되고 있는 놉 곧 멤피스까지 순식간에 갈대아 군대에게 짓밟히게 된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알려주기 위한 것입니다(렘46:14a&c).
2) 애굽의 바로는 결코 느부갓네살 황제의 갈대아 군대를 막아낼 수가 없게 된다고 하는 여호와 하나님의 준엄한 예언의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그냥 도망을 쳐야만 할까요? 그것이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두가지의 의미에서 굳건하게 서서 미래를 준비하라고 말씀하십니다(렘46:14b);
3) 첫째, 사방에 적들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아무리 정신을 차리고 항거를 해도 도저히 이길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끝까지 항거를 하다가 모두 죽임을 당할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하여 굳게 마음을 먹고 항복을 하라는 것입니다.
4) 둘째, 인간적으로 아무리 철저하게 군비를 재정비하고 적의 공격에 맞서지만 도저히 상대가 되지를 않습니다. 군사력에서 엄청 차이가 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어째서 애굽의 군대가 백전백패를 당하고 마는 것일까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굳건히 서서 곰곰이 생각을 해보라는 것입니다.
(3) “너희 장사들이 쓰러짐은 어찌함이냐? 그들이 서지 못함은 여호와께서 그들을 몰아내신 까닭이니라”(렘46:15); 애굽의 용사들도 용감합니다. 그리고 제26왕조가 누비아에서 생산하는 금을 주고서 사온 리비아의 용병들도 굉장한 장사들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갈대아 군대에게 상대가 되지 못하고 계속 패전을 하며 죽어 나가고 있는 것일까요?(렘46:15a)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결론은 하나입니다; “전쟁의 신이시며 인류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께서 가나안 일대의 왕국들에 이어서 이제는 애굽마저 갈대아 군대를 동원하여 징계를 하신다는 것입니다”(렘46:15b). 그러므로 애굽사람들과 애굽에 피난하고 있는 유대인들은 모두 회개하는 심정으로 여호와 하나님 앞에 똑바로 서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그가 많은 사람을 넘어지게 하시매, 사람이 사람 위에 엎드러지며 이르되, 일어나라 우리가 포악한 칼을 피하여 우리 민족에게로, 우리 고향으로 돌아가자 하도다. 그들이 그곳에서 부르짖기를, 애굽의 바로 왕이 망하였도다. 그가 기회를 놓쳤도다”(렘46:16-17);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그가 많은 사람을 넘어지게 하시매, 사람이 사람 위에 엎드러지며 이르되, 일어나라 우리가 포악한 칼을 피하여 우리 민족에게로, 우리 고향으로 돌아가자 하도다”(렘46:16); 전쟁의 승패가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섭리에 의하여 벌써 느부갓네살 황제의 갈대아 군대의 승리로 결정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애굽의 군사들과 리비아의 용병들이 아무리 열심히 싸워도 아군들의 피해만 늘어날 따름입니다(렘46:16a). 애굽의 군사들과 백성들이 사는 길은 오직 하나입니다. 그것은 전쟁마당을 벗어나서 빨리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렘46:16b). 그 고향의 의미가 두가지입니다; ①하나는, 망국의 백성인 피난민들에게 있어서는 동족들이 살고 있는 고향 땅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유대인들은 가나안 땅으로 빨리 돌아가라는 것입니다. ②또 하나는, 이 땅의 고향 역시 전쟁마당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영원한 고향인 천국을 바라보고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 것입니다(히11:14-16).
(2) “그들이 그곳에서 부르짖기를, 애굽의 바로 왕이 망하였도다. 그가 기회를 놓쳤도다”(렘46:17); 애굽의 황제인 바로라고 하더라도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 앞에 서게 되면 한사람의 인간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여호와의 뜻과 역사섭리가 애굽에 대한 응징으로 분명히 나타나고 있을 때에는 고집을 피우지 말고 재빨리 겸손하게 여호와 앞에 두 손을 들고서 서야만 합니다. 여호와께서는 바로와 애굽 사람들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고 전란을 피하여 구원을 얻을 수 있도록 벌써 조치를 하시고 계십니다. 그것이 느부갓네살 황제의 갈대아 군대의 애굽 침입이 있기 4년전에 선지자 예레미야를 애굽 땅에 보내어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미리 선포하게 하신 것입니다(렘46:17b, 43:6-8). 그 선지자 예레미야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지 아니한 바로는 귀중한 기회를 놓쳐버리고 패망의 역사를 경험하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렘46:17a).
결론적으로,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이 들려올 때에는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일단 내려놓고 그 말씀을 듣고 곰곰이 생각을 해야만 합니다.
특히 그 예언의 말씀 그대로 사람들의 상식이나 생각과 달리 주위의 상황이 급변하고 있을 때에는 성도들은 여호와의 뜻이 과연 무엇인지 더욱 겸손하게 여호와 앞에 나아가서 그 뜻을 구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자신이 사는 길이며 민족이 구원을 얻는 길입니다. 아무쪼록 그렇게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에 민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고대 블레셋과 애굽과 가나안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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