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예레미야 강해 제36강(렘6:9-12)(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6. 30. 13:36

예레미야 강해 제36(6:9-12)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626()

 

유다의 백성들의 잘못과 그들이 받는 벌에 대하여(6:9-12);

 

선지자 이사야는 선민 이스라엘을 여호와의 포도원이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5:7). 예레미야 역시 그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내가 너를 순전한 참 종자 곧 귀한 포도나무로 심었거늘, 내게 대하여 이방 포도나무의 악한 가지가 됨은 어찌 됨이냐?”(2:21). 그런데 그만 선민 이스라엘이 이방인들처럼 악한 가지가 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 일을 어떻게 처리하실까요? 예레미야는 그의 선지서 제5장에서 그 악한 가지만 꺾어버리라고 하시는 여호와의 말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5:10a). 여호와께서는 그 악한 가지를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선포하시면서 적군에게 던져 주시는 것입니다(5:10b).

그와 같은 의미의 연장선상에서 나타나고 있는 유다 왕국 멸망에 대한 구체적인 예언의 말씀이 바로 본문입니다. 그 내용을 먼저 다음과 같이 살펴봅니다;

(1)  첫째로, 그 요지는 적군들이 유다 왕국을 침략하여 마치 포도나무에서 포도를 따듯이 그렇게 선민 유대인들을 전쟁포로로 취하는 것을 여호와께서 허용하신다는 것입니다(6:9);

1)    첫째,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적군들의 손에 넘어가고 있는 선민들은 이미 포도나무에서 떨어져버린 포도들입니다. 그러므로 그것을 적군들이 부지런히 줍고 있을 따름입니다.

2)    둘째, 그렇다면 여호와께서는 포도나무에서 악한 가지를 쳐내듯이 그렇게 악한 포도열매를 먼저 떨구어 내신 것입니다. 그 결과 적군들이 너무나 쉽게 땅에 떨어진 그 포도를 줍게 됩니다.

3)    셋째, 그 말씀은 여호와께서 허용하지 아니하시면 결코 포도열매가 가지에서 떨어지는 일이 없으며 적군에게 포로가 되는 사건이 발생하지 아니한다는 것입니다.

4)    넷째, 선민 유대인들이 이방인들의 악행을 그대로 본받아 살아가고 있습니다. 도저히 여호와의 포도원에 그대로 둘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적들로 하여금 침범하여 그것들을 포로로 끌고 가도록 허용하고 마시는 것입니다. 

(2)  둘째로, 여호와께서는 악한 포도 가지라고 하더라도 그 열매를 쳐내시기 전에 여러 차례 선지자를 보내어 경고하십니다. 그러나 끝까지 그들이 여호와의 말씀을 우습게 여기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귀의 할례로 비유하여 말씀하십니다(6:10);

1)    첫째, 그것은 이미 말씀하신 마음에 할례와 관련이 되고 있습니다(4:4, 10:16). 여호와 하나님을 자신의 주인으로 모신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스스로 인생과 역사의 주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은 마음에 할례를 받지 못하고 육신적인 할례만 받고 있는 신앙 태도입니다.

2)    둘째, 선지자들을 통하여 주시는 여호와의 경고와 회개의 요청을 받아 들이지 아니하고 끝까지 거절하게 되면, 선민이라고 하더라도 마침내 여호와의 분노의 대상이 되어 그들의 가족과 함께 적군들에게 죽거나 포로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6:11). 처자식은 물론 선민들의 삶의 터전마저 모두 적군들에게 빼앗기고 마는 비참한 역사를 맞이하고 마는 것입니다(6:12).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포도를 따듯이 그들이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말갛게 주우리라. 너는 포도 따는 자처럼 네 손을 광주리에 자주자주 놀리라 하시나니”(6:9);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포도를 따듯이 그들이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말갛게 주우리라”(6:9a); 여호와의 포도원과 같은 것이 선민 이스라엘의 나라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들이 이방인들의 우상을 도입하여 섬기면서 여호와를 우상의 하나로 취급하는 배신과 반역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이방인과 다를 바가 없는 그와 같은 선민들을 마치 나쁜 포도열매를 맺는 가지를 쳐내듯이 그렇게 자신의 포도나무에서 잘라 버리십니다. 그 결과 적군들이 선민의 나라를 침략하여 악한 백성들을 많이 살해합니다. 그리고 남은 백성들을 마치 포도를 따듯이 그렇게 전쟁포로로 삼아 끌고가는 것입니다.

(2)  너는 포도 따는 자처럼 네 손을 광주리에 자주자주 놀리라 하시나니”(6:9b);

1)    위에서 만군의 여호와라고 말하고 있는 이유는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라는 뜻입니다(6:9a). 여호와께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문화에 빠져든 선민 이스라엘을 버려 버리십니다. 그 결과 적군의 침입을 당하여 선민들이 승리를 얻을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마치 포도나무에서 악한 가지가 악한 열매와 함께 땅에 떨어진 것과 같습니다.

2)    별로 힘을 들이지 아니하고 유다 왕국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한 신바벨론제국의 군대가 선민들을 모조리 굴비를 엮듯이 그렇게 포승줄로 엮어서 전쟁포로로 끌고 가게 될 것입니다. 적병들은 그 일을 하기에 얼마나 바쁜지 모릅니다. 그와 같은 미래의 사실을 여호와께서는 너는 포도 따는 자처럼 네 손을 광주리에 자주자주 놀리라 하시나니”(6:9b)라고 선지자 예레미야를 시켜서 유다 왕국의 선민들에게 예언으로 선포하십니다.    

둘째로,내가 누구에게 말하며, 누구에게 경책하여 듣게 할꼬? 보라, 그 귀가 할례를 받지 못하였으므로 듣지 못하는도다. 보라, 여호와의 말씀을 그들이 자신들에게 욕으로 여기고 이를 즐겨 하지 아니하니, 그러므로 여호와의 분노가 내게 가득하여 참기 어렵도다”(6:10-11a);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내가 누구에게 말하며, 누구에게 경책하여 듣게 할꼬? 보라, 그 귀가 할례를 받지 못하였으므로 듣지 못하는도다”(6:10a);

1)    마지막 남은 선민들인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지도자들과 백성들이 100년 전에 벌써 앗수르제국에 의하여 망한 북조 이스라엘 왕국의 선민들을 점점 닮아가고 있습니다. 우상을 섬기는 정도가 자꾸만 심해지고 사치와 향락에 젖어 있으며 음란과 퇴폐문화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더구나 므낫세 왕 때 예루살렘에서 무죄한 자의 피를 많이 흘리더니 요시야 왕 이후에 또다시 그러합니다(왕하21:11-16, 23:26-27).

2)    총체적으로 그 옛날 가나안 일대의 아모리 족속과 같이 죄악이 심해지자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멸망시키기 전에 수차례 선지자들을 보내어 강력하게 경고를 하십니다(왕하21:11, 6:10aa). 선지자들의 예언이 점점 구체적으로 예루살렘 멸망의 장면을 예언하고 있습니다(6:1-8).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회개를 하고서 여호와 하나님께 두 손을 들고 돌아올 줄을 모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선민들의 귀가 할례를 받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6:10ab).

3)    하나님의 말씀은 마음의 귀로 들어야 합니다. 비록 사람인 선지자를 통하여 여호와의 말씀이 전달이 되어 온다고 하더라도 그 의미를 묵상하고 마음속으로 깨달아야만 합니다. 그것은 역사를 섭리하시며 자신의 인생을 구원으로 인도하시는 영이신 창조주 여호와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시간을 뛰어넘어 영적으로 미리 경고를 하십니다. 이 세상과 자신의 인생의 주인이신 여호와를 버리고 제 마음대로 살고자 한 그 악한 생각을 빨리 버리고 심판의 날이 임하기 전에 회개하라고 선지자들을 보내어 권면하시는 것입니다.

4)    요컨대, 여호와께 돌아와서 다시 용서함을 받아 하나님의 종으로 신실하게 그 뜻을 받들어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라고 하십니다. 그러한 여호와의 말씀의 뜻을 분별하는 것이 마음에 세례를 받은 성도의 귀이며 할례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하나님 앞에서의 신앙생활을 끝까지 외면하고 있는 선민들입니다. 그들은 율법에 따라 그들의 육신에 할례를 받았으므로 여호와의 구원은 자신들에게 확실한 것이라고 하는 육신적인 주장만 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죽으면 썩어지는 그 육신의 할례가 어떻게 그들을 영생의 구원으로 인도하겠습니까? 참으로 답답하고 이기적인 육신적 생각에만 매달려 있는 선민 유대인들이라고 하겠습니다.    

(2)  보라, 여호와의 말씀을 그들이 자신들에게 욕으로 여기고 이를 즐겨 하지 아니하니, 그러므로 여호와의 분노가 내게 가득하여 참기 어렵도다”(6:10b-11a); 선지자 예레미야는 여호와 하나님의 인내의 말씀과 용서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회개하고 죄의 자리를 떠나 여호와 앞에 돌아와서 다시 신실한 종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면 됩니다. 그러나 동족들은 전혀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자신들의 이기적이고도 탐욕스러운 육신적인 삶을 제어하려고 하는 여호와의 말씀을 싫어하고 있습니다. 미구에 닥치게 되는 선민의 나라에 대한 구체적인 예언의 말씀을 전해주어도 결코 변화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선지자인 예레미야의 마음에는 그 옛날 모세와 아론이 그러하였듯이 동족들에게 크게 실망한 결과 그들에 대한 분노가 자꾸만 차오르고 있는 것입니다(20:10-13, 6:10b-11a).

셋째로,그것을 거리에 있는 아이들과 모인 청년들에게 부으리니, 남편과 아내와 나이 든 사람과 늙은이가 다 잡히리로다. 내가 그 땅 주민에게 내 손을 펼 것인즉, 그들의 집과 밭과 아내가 타인의 소유로 이전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6:11b-12); 역시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그것을 거리에 있는 아이들과 모인 청년들에게 부으리니, 남편과 아내와 나이 든 사람과 늙은이가 다 잡히리로다”(6:11b);

1)    동족들이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기에 열심입니다. 그리고 여호와 앞에서 신앙생활을 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의로운 자라고 하는 믿음의 의를 얻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눈앞에서 율법생활을 잘하는 것처럼 보여서 종교적인 의로움을 얻기에 급급합니다. 그러한 가식적이면서도 외식적인 율법생활을 계속하게 되면 여호와께로부터 버림을 받게 되고 선민의 나라가 망하게 된다고 아무리 외쳐도 전혀 듣지를 않고 있습니다(23:27-38, 10:1-3).

2)    따라서 선지자 예레미야의 마음에는 거룩한 분노가 일어나고 있습니다(6:11a). 사람인 선지자에게는 그것이 거룩한 분노에 그치고 있지만 역사를 섭리하시는 여호와에게 있어서는 그 정도가 아닙니다. 선민의 나라를 끝장내시는 멸망의 시나리오가 가동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 결과 마지막 남은 선민의 나라 유다 왕국의 미래가 우선적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와 어린 세대가 먼저 전쟁으로 말미암아 희생이 되고 맙니다(6:11ba). 그 다음에는 나이가 든 중년부부와 노인들까지 모조리 적의 포로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6:11bb).

(2)  내가 그 땅 주민에게 내 손을 펼 것인즉, 그들의 집과 밭과 아내가 타인의 소유로 이전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6:12);

1)    여호와 하나님의 손에 잡혀 있으면 누구도 그것을 빼앗아 갈 수가 없습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예수님께서 다음과 같이 증거하십니다;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그들을 주신 내 아버지는 만물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10:28-29).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종은 그렇게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창조주의 보호하심을 얻고 있습니다.

2)    반면에 여호와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지 아니하고 제멋대로 의인인 채 하면서 종교적인 권력을 행사하고 여호와를 우상처럼 섬기고 있는 백성들에 대해서는 여호와께서 그 보호하시는 손을 거두어 버리십니다. 그 결과 여호와의 손이 펴지고 그 손에 잡혀 있던 선민들이 이기적인 세상의 한 가운데에 벌거숭이로 서게 되고 맙니다(6:12a). 그들은 약육강식의 세상법칙에 따라 강대국의 먹이가 될 따름입니다. 따라서 선민의 나라가 망하면서 처자식이 전쟁포로가 되고 그들의 기업은 적군의 차지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6:12b).

결론적으로, 아주 생생하고도 구체적인 멸망의 예언이 선지자의 입을 통해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 의미는 선민의 나라의 멸망이 아주 가까이 왔으므로 빨리 회개를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한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선지자 예레미야가 동족들에게 외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말씀을 동족들이 싫어하고 있습니다. 여호와를 주인으로 섬기지 아니하고 제 마음대로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이익을 향유하고 또한 육신적인 쾌락을 즐기는 편이 훨씬 좋다고 하는 그들입니다.

그러한 동족들의 작태를 보고서 선지자인 예레미야의 마음에 분노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선민들을 보호하고 있던 그 손을 놓아버리고 계십니다. 그 결과 미구에 신바벨론제국에 의하여 선민들이 포로가 되고 그들의 기업은 적군의 차지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역사적인 교훈을 생각하면서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신앙생활을 하면서 여호와의 종으로 신실하게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어야만 하겠습니다. 그것이 조국의 멸망을 예방하고 온세상에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길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그러한 은혜가 성도님들에게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