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 제35강(렘6:5-8)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년 6월 25일(월)
예루살렘 요새를 파괴하고자 하는 공성(攻城, 성을 공격하는 것)작전에 대한 묘사와 여호와의 마지막 경고에 대하여(렘6:5-8);
선지자 예레미야는 본문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섭리에 따라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수도인 예루살렘성이 강력한 적으로부터 어떠한 공격을 받게 되는지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다음과 같은 몇가지 사실이 들어 있습니다;
(1) 첫째로, 유다 왕국의 수도이며 난공불락의 도성인 예루살렘을 점령하기 위하여 신바벨론제국의 원정군이 어떠한 공성작전을 사용할 것인지에 대하여 미리 예언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일어나라, 우리가 밤에 올라가서 그 요새들을 헐자 하도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하노라. 너희는 나무를 베어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목책을 만들라. 이는 벌 받을 성이라. 그 중에는 오직 포학한 것뿐이니라”(렘6:5-6).
(2) 둘째로, 강력한 제국의 원정병들에게 성이 포위를 당하여 오랜 세월 필사의 저항을 하게 됩니다. 그 과정 중에 거룩한 성 예루살렘에서는 차마 눈뜨고 볼 수가 없는 참혹한 상황이 다음과 같이 전개가 된다는 것입니다; “샘이 그 물을 솟구쳐냄 같이 그가 그 악을 드러내니, 폭력과 탈취가 거기에서 들리며, 질병과 살상이 내 앞에 계속하느니라”(렘6:7).
(3) 셋째로, 여호와께서는 그와 같은 참혹한 상황이 선민사회 그것도 예루살렘성에서 전개가 되는 것을 결코 원하시지 아니하십니다. 그러므로 선민들이 자신들의 악행과 반역의 죄를 빨리 깨닫고 회개하는 심정으로 여호와께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것이 선지자 예레미야를 시켜서 유다 왕국의 지도자들과 백성들에게 다가올 미래의 참상에 대하여 상세하게 예언의 말씀을 주시고 경고를 하시는 이유입니다. 그러한 여호와의 진심이 다음 구절에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예루살렘아 너는 훈계를 받으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 마음이 너를 싫어하고 너를 황폐하게 하여 주민이 없는 땅으로 만들리라”(렘6:8).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일어나라, 우리가 밤에 올라가서 그 요새들을 헐자 하도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하노라. 너희는 나무를 베어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목책을 만들라. 이는 벌 받을 성이라. 그 중에는 오직 포학한 것뿐이니라”(렘6:5-6);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일어나라, 우리가 밤에 올라가서 그 요새들을 헐자 하도다”(렘6:5);
1) 멀지 아니한 장래에 신바벨론제국의 황제가 엄청난 대군을 몰고서 다윗왕조 유다 왕국을 정복하고자 달려올 것입니다. 강력한 적군을 맞이하여 유다 왕국의 지도자들은 그 옛날 앗수르제국의 원정군을 물리친 그 작전을 다시 사용할 것입니다. 그것은 일종의 ‘청야작전’이며 ‘수성작전’입니다. 여기서 ‘청야작전’(淸野作戰)은 적군을 내륙 깊숙하게 끌어 들인 다음에 자신들의 강토와 벌판에 있는 모든 작목과 곡식을 불태워버리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멀리서 원정을 온 적군들이 먹을 양식을 현지에서 전혀 조달할 수가 없어서 빨리 전쟁을 끝내고 본국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기로에 서게 됩니다.
2) 여기서의 ‘수성작전’(守城作戰)은 천혜의 요새지인 수도 예루살렘성만을 죽기 살기로 방어하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적군은 유다 왕의 항복을 받기 위하여 전군을 동원하여 예루살렘 요새의 점령에 매어 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780m고지대에 자리를 잡고 있는 예루살렘성은 가파른 산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 주변의 높은 산에는 골짜기로 몰려오는 적군을 협공할 수 있는 산성(山城)들이 있으며 그곳에 유다의 방어병들이 숨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루살렘성을 점령한다고 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노릇입니다.
3) 그러한 맥락에서, 그 옛날 다윗대왕이 시온산성을 점령하기 위하여 쳐들어 왔을 때 원주민인 여부스 족속이 다음과 같이 비웃은 적이 있습니다; “네가 결코 이리로 들어오지 못하리라. 맹인과 다리 저는 자라도 너를 물리치리라”(삼하5:6). 그러므로 침략군이 택할 수 있는 전술은 어두운 밤에 소리를 내지 아니하고 예루살렘성과 그 주변의 산성으로 기어 올라가는 것입니다. 그에 대한 묘사가 바로 본문의 내용입니다; “일어나라, 우리가 밤에 올라가서 그 요새들을 헐자 하도다”(렘6:5).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역사를 모두 알고 계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이 그토록 정밀하다고 하겠습니다.
(2)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하노라. 너희는 나무를 베어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목책을 만들라”(렘6:6a);
1) 달이 어두운 캄캄한 밤에 800미터나 되는 가파른 절벽을 타고 올라간다고 하는 것이 결코 쉬운 노릇이 아닙니다. 특히 적병이 기어올라 올 가능성이 있는 길목을 유다 왕국의 정예병들이 눈에 불을 켜고서 지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2) 그러므로 신바벨론 원정군들이 택할 수 있는 방법은 두가지 중 하나입니다; ①하나는 엄청난 병력을 동원하여 토성을 쌓는 것입니다. ②또 하나는 나무를 많이 베어서 높은 망대를 건설하는 것입니다(렘6:6a). 그곳에서 비슷한 높이에 있는 산성의 적들을 향해서 화살을 쏘는 것입니다.
3) 그러나 그 방법도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닙니다. 순조롭게 목책으로 높은 망대를 만들도록 유다 왕국의 정예병들이 눈을 감고 있을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역사적으로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의 왕과 귀족들은 난공불락의 철옹성 예루살렘성과 그 주변의 산성들을 믿고서 큰 소리를 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이번에도 통할까요? 그것이 아니라고 하는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3) “이는 벌 받을 성이라. 그 중에는 오직 포학한 것뿐이니라”(렘6:6b); 여호와께서 그 광경을 미리 환상 가운데 지켜보고 계십니다. 과연 어느 쪽의 편을 드실까요? 그 기준은 예나 지금이나 하나입니다; “사람들이 포학하여 동물들이 포학해지고 그 땅에 무죄한 자의 피를 많이 흘린 나라가 먼저 망하고 마는 것입니다”(창6:5-7, 11-13). 그와 같은 멸망의 심판의 기준에 따라 아모리 족속들이 모세의 이스라엘 군대에 의하여 주전 15세기 말에 멸망을 당하고 맙니다(창15:16, 민21:25-35). 그리고 유다 왕 므낫세가 그러한 사회를 만들어버렸기에 결국 유다 왕국이 신바벨론제국에 의하여 망하게 되는 역사가 도래하게 된다는 예언이 나타나고 있습니다(왕하21:11-16). 따라서 유다의 왕과 백성들이 한마음으로 회개의 마당으로 나아오지 아니하게 되면 그 멸망은 피할 수가 없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렘6:6b).
둘째로, “샘이 그 물을 솟구쳐냄 같이 그가 그 악을 드러내니, 폭력과 탈취가 거기에서 들리며, 질병과 살상이 내 앞에 계속하느니라”(렘6:7);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샘이 그 물을 솟구쳐냄 같이 그가 그 악을 드러내니”(렘6:7a);
1) 사람속에 내재되어 있는 악이 언제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 것일까요? 그것은 절박한 마지막 순간이 되면 거침없이 속에서 터져 나오게 됩니다. 평소에는 성인군자(聖人君子)와 같이 보이는 사람도 사정이 급하게 되면 그 성격이 그대로 노출이 되고 마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을 잘 아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적군이 토성을 높이 쌓고 목책으로 망대로 높이 만들어 예루살렘성과 그 주변의 산성들을 공격하는 시기가 되면 유다 왕국의 지도자들의 진면목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계십니다.
2) 그동안 여호와를 의지하지 아니하고 거짓선지자와 근거 없는 매파의 주장만을 귀담아 듣고 있던 그들이 이제는 예루살렘성을 더 이상 지켜낼 수가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오게 되면 그 숨은 악들이 분출이 되어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요한계시록 제20장에 기록이 되어 있는 세상의 종말의 모습을 미리 보는 것과 같습니다;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큰 자나 작은 자나 그 보좌 앞에 서 있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바다가 그 가운데에서 죽은 자들을 내주고, 또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에서 죽은 자들을 내주매,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계20:12-13).
(2) “폭력과 탈취가 거기에서 들리며, 질병과 살상이 내 앞에 계속하느니라”(렘6:7b);
1) 천혜의 요새인 철옹성 예루살렘과 그 주변의 산성들만을 의지하고 막강한 적군에 대하여 계속 저항을 하고 있던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지도자들과 정예병들이 더 이상 수성(守城)을 할 수가 없다는 지경에 이르게 되면 서로 먼저 살길을 찾고자 아비규환을 이루게 됩니다. 성을 포위당한 기간이 너무 오래 되어 성중의 식량이 바닥이 나고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당장 먹고 살 양식이 없으므로 약육강식의 짐승의 세계와 같은 처참한 풍경이 갇힌 성안에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2) 구체적으로 본문에서 미리 지적하고 있는 예루살렘성의 비극이 다음과 같습니다; ①첫째, 힘으로 약한 자가 가진 먹거리를 전부 빼앗고 있습니다. ②둘째, 사람이 먹어서는 아니되는 것들을 마구 먹게 되니 질병이 창궐하고 있습니다. ③셋째, 적병의 침입으로 맞아 죽기 전에 이성을 잃어버린 자기 편에게 먼저 살상을 당하고 있는 백성들의 수가 자꾸만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참상을 눈에 보듯이 붓으로 그리고 있는 것이 본문 예레미야의 예언입니다(렘6:7b).
셋째로, “예루살렘아 너는 훈계를 받으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 마음이 너를 싫어하고 너를 황폐하게 하여 주민이 없는 땅으로 만들리라”(렘6:8);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예루살렘아 너는 훈계를 받으라”(렘6:8a);
1) 멀지 아니하여 예루살렘성이 위와 같은 비참한 국면에 처하고 만다고 예레미야는 마치 붓으로 그린 듯이 성중의 모습을 정확하게 묘사를 하여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으로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지도자들과 백성들에게 선포를 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이 미래의 비극적인 모습을 미리 예언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한 마디로,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아 너는 훈계를 받으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 마음이 너를 싫어하고 너를 황폐하게 하여 주민이 없는 땅으로 만들리라”(렘6:8)는 여호와의 말씀으로 그 대답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2) 다음과 같은 뜻을 담고 있는 구절입니다; ①첫째, 여호와의 경고가 사실임을 그대로 받아 들이라는 것입니다. ②둘째, 그러한 미래의 참상을 당하지 아니하기 위해서는 곧바로 회개를 하고 여호와 앞에 나아와서 무릎을 꿇으라는 것입니다. ③셋째, 그 길만이 심판 가운데 구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렇게 풀이할 수 있는 근거가 다음과 같이 선지자 요나의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3) 약150년 전에 요나 선지자가 앗수르의 수도인 니느웨에 동일한 예언의 말씀을 전했을 때에 왕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백성들이 자신들의 죄악을 회개하면서 여호와 앞에 살려 달라고 호소했습니다(욘3:5-9). 그 결과 여호와께서는 40일내에 망하도록 되어 있는 니느웨 성을 멸망시키지 아니하고 구원의 은혜를 베푸신 것입니다(욘3:4, 10). 그와 같은 은혜가 아직 여호와의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그러므로 선민 유다 왕국의 왕과 백성들이 한마음으로 회개의 마당으로 나아 오기만 하면 여호와께서는 구원의 길을 내실 것입니다.
(2)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 마음이 너를 싫어하고 너를 황폐하게 하여 주민이 없는 땅으로 만들리라”(렘6:8b); 그러나 예레미야의 동족들은 그러하지를 아니하고 있습니다. 예레미야가 전하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보다는 거짓선지자들의 낙관론과 군부의 지도자들이 주장하고 있는 큰소리에 마음이 더 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렘28:1-4, 38:24-27). 그 결과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여호와께서 회개할 줄 모르는 선민들을 싫어하여 적들의 손에 맡겨 버리십니다(렘6:8ba). 따라서 예루살렘과 온 유대가 적에게 정복을 당하며 선민들이 전쟁포로가 되어 끌려가고 그들의 땅은 황폐해지고 마는 것입니다(렘6:8bb).
결론적으로, 선지자 예레미야가 동족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예루살렘성과 유대 땅의 멸망의 모습이 더욱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얼마나 참혹한 미래가 전개가 될 것인지를 미리 알고서 올바로 대처를 하라는 것입니다.
가장 올바른 대처의 방법이 바로 그 옛날 요나 선지자의 기록에 나타나고 있는 바와 같이 왕과 신하들 그리고 모든 백성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회개하면서 살려 달라고 여호와 앞에 나아와서 부르짖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예레미야가 전하고 있는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보다는 유다의 왕과 신하들이 거짓선지자의 달콤한 말과 허세에 찬 군부지도자들의 말에 현혹이 되어 그만 망국의 백성이 되고 말 것이라고 예언을 하십니다.
참으로 답답한 노릇입니다. 2,600년 전 선민 유다 왕국의 지도자들과 백성들이 선택한 그러한 잘못을 오늘날 성도들이 재현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고서 빨리 회개하고 고쳐 나가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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