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예레미야 강해 제10강(렘2:26-28)(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6. 3. 23:50

예레미야 강해 제10(2:26-28)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531()

 

선민인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왕과 영적 지도자들 그리고 백성들의 신앙생활이 어떠한 잘못을 범하고 있다고 선지자 예레미야가 지적하고 있는가?(2:26-28)

 

본문에서 상세하게 열거하고 있는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정치적 종교적 지도자들의 잘못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대대로 지키라고 주신 십계명을 어기면 수치를 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도둑질하지 말라는 제8계명을 어기게 되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수치를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2:26a). 마찬가지로 여호와 하나님만을 전심전력으로 섬기라고 하는 제1계명부터 제3계명까지를 어기게 되면 큰 수치를 당하게 됩니다. 그런데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들 나라의 지도자들부터 다음과 같은 잘못을 범하여 큰 수치를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2:26b);

1)    첫째, 나무를 향하여 아버지라 부르고 돌을 향하여 자신들을 낳은 신이라고 부르고 있다는 것입니다(2:27a).

2)    둘째, 여호와 하나님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제멋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2:27b). 아예 자신의 백성들을 부르시는 여호와를 외면하고서 우상을 섬기며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2:27c).

(2)  둘째로, 국가적 위기를 당하여 스스로 해결할 수가 없게 되자 비로서 환난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소서라고 부르짖으면서 여호와 하나님을 찾고 있으니 그것이 큰 잘못이라는 것입니다(2:27d).

(3)  셋째로, 그때에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패역함에 대하여 두가지로 질책을 하십니다;

1)    첫째, 너희들이 그동안 나를 배신하고 대신 섬긴 수호신과 우상들에게 국난의 위기를 타파해 달라고 간청해보라는 것입니다(2:28b). 그들이 모두 어디에 갔기에 나를 찾아와서 살려 달라고 간구하느냐?는 것입니다(2:28a).

2)    둘째,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이 섬기고 있는 수호신과 우상의 수가 600개가 넘는 그들의 성읍의 수 만큼이나 많다는 것입니다(2:28c). 그렇게 많은 신들이 다 어디에 갔기에 이제서야 여호와 하나님께 와서 부디 살려 달라고 부르짖고 있느냐?는 말씀입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도둑이 붙들리면 수치를 당함 같이 이스라엘 집 곧 그들의 들과 지도자들과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수치를 당하였느니라”(2:26);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도둑이 붙들리면 수치를 당함 같이”(2:26a);

1)    여호와 하나님깨서 사람을 지으실 때에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남자와 여자를 창조했습니다(1:26-27).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이 정확하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영이신 하나님의 지혜와 분별력을 상당 부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 코에 여호와께서 생기를 불어 넣자 사람이 살아 있는 혼(, soul)의 존재 곧 생령(生靈, living soul)이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2:7).

2)    시공간을 초월하는 영이 되었든지 아니면 지혜와 지식을 탐구하고 체계화할 수 있는 이성과 지성을 겸비하고 있는 혼적인 존재가 되었든지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피조물과는 달리 사람들이 창조주를 인식하는 분별력을 지니고 있으며 영적인 교제를 할 수가 있는 특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선민을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 때로는 하나님의 아들들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십니다(19:6, 1:10).

3)    그렇게 하나님의 백성이나 자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 신앙생활의 핵심에 있어서 창조주와 피조물의 차이를 깊이 인식하는 분별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허용한 것과 타인에게 기업이나 분깃으로 준 것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와 같은 분별력을 잃어버리고 남의 것을 탐내어 도둑질을 하는 행위는 하나님께서 주신 형상과 모양 그리고 생령으로서의 분별력을 모두 상실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람이 짐승과 같이 행동을 했기에 하나님이 주시는 수치심을 느끼게 됩니다.

4)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짐승이 아니라 사람에게만 수치심을 주십니다. 왜냐하면, 스스로 인간의 품위와 존엄성을 떨어뜨렸다고 하는 사실을 깨닫고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하는 것이 만물의 영장인 인간에게만 존재하고 있는 성품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도둑질을 한 당사자는 수치심을 느끼는 이외에 하나님의 계명과 율법을 어긴 죄인으로 영적인 징계를 받게 됩니다(2:26a). 그리고 사회적으로는 법질서를 어긴 책임 때문에 법에 의한 처벌까지 받게 되는 것입니다.  

(2)  이스라엘 집 곧 그들의 들과 지도자들과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수치를 당하였느니라”(2:26b);

1)    도둑질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십계명 가운데 제8계명입니다. 그런데 여호와 하나님만을 전심전력으로 섬기라고 하는 제1계명부터 제3계명까지를 어기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나라와 민족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크게 수치심을 느끼도록 역사를 섭리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처벌이 벌써 다윗왕조 유다 왕국에 있어서는 확정이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시제가 과거형입니다; “수치를 당하였느니라”(2:26).

2)    주전 722년에 북조 이스라엘 왕국이 금송아지 우상을 한결같이 섬기다가 앗수르제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렇게 역사를 섭리하신 것입니다. 이제는 멀지 아니하여 남조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이 우상을 과도하게 섬긴 죄로 나라가 망하고 그 백성들이 신바벨론제국에게 포로로 끌려가게 되는 수치를 당하고 마는 것입니다(왕하21:11-15). 그것이 피할 수 없는 역사적인 사실로 이미 하나님께서는 확정하셨다는 것입니다. 예레미야 선지자가 태어나기도 전에 므낫세 왕의 시대에 벌써 그렇게 여호와께서는 결론을 내리고 계십니다(왕하21:13).

3)    선민의 나라가 망하게 되면 누가 가장 큰 수치를 당하게 될까요? 예레미야 선지자는 여호와의 말씀으로 미루어 보아 네 그룹의 지도자들이 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①왕들, ②제사장들, ③선지자들, 그리고 ④기타 백성들이 지도자인 귀족들입니다(2:26b). 다윗왕조의 경우에는 여호아하스 왕이 애굽으로 끌려갔으며(왕하23:34), 여호야긴 왕이 신바벨론으로 끌려갑니다(왕하24:15). 그리고 시드기야 왕이 두 눈이 뽑힌 채 신바벨론으로 끌려가게 됩니다(왕하25:7). 그에 따라 귀족들이 왕들과 함께 끌려가게 되는 것입니다(왕하24:14-15, 25:11). 선지자 가운데에서는 예레미야가 애굽으로 강제적으로 이주를 하게 됩니다(43:6-7). 제사장들은 모두 유대 땅에서 살지를 못하고 신바벨론제국의 포로가 됩니다(왕하25:18).

둘째로,그들이 나무를 향하여 너는 나의 아버지라 하며, 돌을 향하여 너는 나를 낳았다 하고, 그들의 등을 내게로 돌리고 그들의 얼굴은 내게로 향하지 아니하다가 그들이 환난을 당할 때에는 이르기를, 일어나 우리를 구원하소서 하리라”(2:27); 선민 이스라엘 자손과 그들의 나라에 임한 여호와의 역사적인 심판이 이제는 똑같이 행동을 하는 이방나라에 대해서도 임할 것이라고 하는 예언입니다(2:27, 25:29);

(1)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의 경우에는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인들의 수호신과 우상문화를 도입하여 섬긴 죄 때문에 그들의 나라가 망하게 됩니다. 그들이 국난을 당하여 그 어떤 수호신이나 우상의 힘으로도 적군을 물리칠 수가 없게 되자 그때에야 비로소 여호와 하나님께 구원을 호소합니다(2:27). 그러나 때가 이미 늦었습니다.

(2)  여호와를 버리고 우상을 섬긴 그들의 죄 때문에 인류의 역사를 섭리하시는 여호와께서는 벌써 선민의 나라를 멸망시키고 이방인들의 땅에서 유랑민으로 살아가는 수치를 주고자 확정하셨기 때문입니다(2:26). 그와 같은 역사가 곧 예루살렘과 유다의 땅에서 주전 586년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3)  그런데 본문의 시제가 우리를 구원하소서 하리라”(2:27)고 완벽하게 미래입니다. 그것은 두가지의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①하나는 선지자 예레미야가 선민 유다의 백성들에게 이 말씀을 예언으로 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직 주전 586년이 닥친 때가 아닙니다. ②또 하나는 선민 유대인들이 먼저 망하고 그 다음에는 동일한 죄를 범하고 있는 이방인들이 차례로 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시제가 미래일 수 밖에 없습니다.

셋째로,너를 위하여 네가 만든 네 신들이 어디 있느냐? 그들이 네가 환난을 당할 때에 구원할 수 있으면 일어날 것이니라. 유다여, 너의 신들이 너의 성읍 수와 같도다”(2:28);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너를 위하여 네가 만든 네 신들이 어디 있느냐? 그들이 네가 환난을 당할 때에 구원할 수 있으면 일어날 것이니라”(2:28a);

1)    사람들이 자신들의 편의를 위하여 만든 잡신들과 우상들이 국난을 당했을 때에 과연 도움이 될까요? 그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를 못합니다. 그 이유는 그들의 환난이 창조주 여호와의 역사섭리에 의하여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그 환난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더더구나 사람들이 만든 우상들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만든 것들이 어떻게 사람들보다 더 신통한 재주와 능력을 가지고 있겠습니까?

2)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은 괘씸하게도 여호와의 은혜를 배신하고 우상을 만들어 섬김으로써 여호와를 철저하게 멸시한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창조주이신 여호와께서는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을 멸망시켜버리고 온 세상에 그 수치를 드러내도록 하시겠다고 결심하신 것입니다. 이제는 역사섭리를 통하여 그 일을 발생하게 하십니다. 따라서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원칙에 따라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만 그 일을 중단하실 수가 있을 뿐입니다.

3)    요컨대, 창조주의 결정 앞에 그 어떤 피조물이 이의를 제기할 수가 있으며 더구나 피조물인 인간들이 만든 잡신이나 우상들이 그것을 뒤집을 수가 있겠습니까? 전혀 불가능한 일입니다. 진작에 선지자 이사야는 그 점을 다음과 같이 백성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나 외에 신이 있겠느냐? 과연 반석은 없나니, 다른 신이 있음을 내가 알지 못하노라. 우상을 만드는 자는 다 허망하도다. 그들이 원하는 것들은 무익한 것이거늘, 그것들의 증인들은 보지도 못하며 알지도 못하니, 그러므로 수치를 당하리라. 신상을 만들며 무익한 우상을 부어 만든 자가 누구냐? 보라 그와 같은 무리들이 다 수치를 당할 것이라. 그 대장장이들은 사람일 뿐이라. 그들이 다 모여 서서 두려워하며 함께 수치를 당할 것이니라”(44:8-11).

(2)  유다여, 너의 신들이 너의 성읍 수와 같도다”(2:28b);

1)    남조 유다 왕국에서 잡신들의 수가 어느 정도나 되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예레미야가 살고 있던 시대 곧 주전 6세기에 지상에 남아 있는 마지막 제사장나라의 성읍의 수만큼 그들이 섬기고 있는 잡신의 수가 많다는 지적입니다(2:28b). 유일하신 창조주 여호와 전능하신 하나님만 의지하고 그 말씀을 따라 신앙생활을 올바로 했더라면 그러한 잡신들은 전혀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28:1-19).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민들이 어리석게도 자신들의 세상적인 이익을 매우 편리하게 도모하기 위하여 그들의 마음에 쏙 드는 수호신을 도입하고 우상들을 만들어 섬긴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망할 장본이며 실제로 그들이 망한 이유입니다(28:20-68).

2)    남조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성읍의 수를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다음 두가지입니다; ①하나는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12지파로부터 48개 성읍을 받아서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에게 주었다고 하는 대목입니다(21:41-42). 제사장을 포함한 레위인들의 수는 이스라엘 12지파의 하나에 미치지를 못합니다. 그렇지만 그 정도의 규모가 된다고 가정을 하고서 이스라엘 자손들의 성읍의 수를 계산해보면, 48X(12+1)=624성읍입니다. 그러므로 대체적으로 700개 미만으로서 600여개의 성읍이라고 하겠습니다. 그것이 주전 14세기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들이 요단 강 동편과 서편에서 12지파의 기업을 성읍과 들판으로 얻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3)    ②또 하나는 주전 9세기에 북조 이스라엘 왕국의 선지자인 엘리야가 호렙 산에서 여호와를 만났을 때에 듣게 되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나라의 여호와신앙을 보전하기 위하여7,000명의 의인을 남겨두고자 하셨다는 것입니다(왕상19:18). 그 옛날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은 여호와께 간청하여 의인 10명만 있더라도 하나의 성읍을 멸망시키지 말아 달라고 중보기도를 하고서 긍정적인 응답을 얻은 적이 있습니다(18:32). 따라서 7,000명의 의인이 있다면 700개의 성읍을 멸망으로부터 구원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북조 이스라엘의 성읍의 수가 700개를 넘지 않는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남조 다윗왕조 유다 왕국의 성읍의 수도 700을 넘지 아니하는 600여개라고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의 은혜를 배신하고 자신들의 편의를 위하여 이방인들의 수호신과 우상들을 도입하여 제 마음대로 섬기고 있습니다. 이방인들의 수호신이나 우상들은 모두 인간들이 만든 것들입니다. 그러므로 그 잡신들의 능력은 사람들의 능력을 뛰어넘을 수가 없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국난을 당하여 비로소 제 정신을 차리고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 하나님께 구원을 호소하고 있지만 그 소리를 듣지 아니하십니다. 그 이유는 수많은 선지자들을 그들의 땅에 보내어 회개를 종용하였지만 끝까지 선민들이 들지를 아니했기 때문입니다.

이미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의 나라를 멸망시키고 우상을 섬긴 선민들을 이방세계에 흩어서 수치를 당하도록 역사를 섭리하실 것임을 확정하셨습니다. 따라서 벌써 주전 722년에 북조 이스라엘 왕국이 멸망하였으며 이제는 멀지 아니하여 주전 586년에 남조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이 멸망할 것입니다.

선민들의 나라가 망하게 되면 그 다음 차례는 이방의 나라들입니다. 그러므로 선지자 예레미야는 다음과 같이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 “보라 내가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성에서부터 재앙 내리기를 시작하였은즉, 너희가 어찌 능히 형벌을 면할 수 있느냐? 면하지 못하리니, 이는 내가 칼을 불러 세상의 모든 주민을 칠 것임이라 하셨다 하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25:29).

그러므로 아무쪼록 여호와의 역사섭리에서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도록 온 세상 모든 족속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끝까지 전파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