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제 10과(6:1-14)(손진길 작성)
|OBS19-10|
Q1. 제6장에서 하나님은 에스겔을 다시 ‘인자’(人子, 사람의 아들)라고 다정스럽게 부르시면서 무시무시한 내용을 사람들에게 예언하라고 명령하고 계시는데 그 예언을 받을 대상, 요지, 이상한 점 등은 각각 무엇인가?
Ø 예언을 받을 대상이 이스라엘 산천과(山川, 산과 강과 들, 6:2-5) 성읍(6:6-7), 열방에 흩어진 남은 자(이른 바 디아스포라, 6:8-10), 그리고 이스라엘 족속과 약속의 땅임(6:11-14).
Ø 예언의 요지는 첫째로, 이스라엘 산천에 산재했던 모든 산당, 제단, 태양상이 훼파될 것이며 우상을 섬기던 백성들이 살륙을 당하게 될 것임. 둘째로, 살아남아 이방 땅에 디아스포라가 되어 비로소 회개할 것임. 셋째로, 약속의 땅에는(6:14, 남쪽 광야에서 디블라, 곧 북쪽 하맛 지역 오른테스 강 최북단까지) 우상을 숭배했던 이스라엘 족속들의 시체가 즐비하며 그 지경이 모두 황폐화될 것임. 왜냐 하면, 칼에 죽은 시체 뿐 아니라 기근과 질병으로 죽은 시체가 많아 그 땅의 생산이 멈추고 괴질이 만연한 부정한 땅이 될 것이기 때문임.
Ø 이상한 점은 시기적으로 보아 BC593년쯤 제사장 에스겔이 선지자로 부름을 받아서(1:1-3) 임박한 BC586년 남조 유다 왕국과 예루살렘 성의 멸망을 예언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상식적인데, 이와 달리 그 내용상 특색은 유다가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 전체와 약속의 땅 전체, 그리고 디아스포라 중 회개한 모든 남은 자에 대한 대 예언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인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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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임박한 예언의 실현이 아니라 먼 훗 날 이스라엘 전체에 대한 예언이라면 그 효력과 적용이 어디까지, 누구에게까지 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는가?
Ø 에스겔의 예언이 그의 나라와 백성들에게 한정된 것이라면 구태여 기독교 성경 책에 정경의 하나로 실어서 공부할 필요성이 없을 것임.
Ø 그런데 에스겔의 예언은 시대적, 지역적 한계를 뛰어 넘어서 하나의 판례로서(case law) 오늘 날도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며, 더구나 그의 예언은 그 대상과 범위가 이미 예언 당시부터 시간적, 공간적 한계를 이탈하고 있다는 사실이 발견되어지고 있는 것임.
Ø 일례로, 그의 나라인 남조 유다 왕국의 멸망에 한정된 예언이 아니며 유다 족속들의 예루살렘 성 함락에 국한된 것이 아닌 것임. 따라서 그 효력은 이스라엘 족속과 나아가서 이스라엘 백성에 편입되는 모든 믿는 자에게까지 확장되고 있으며 예루살렘 성의 개념도 유다 족속들의 성이 아니라 전체 이스라엘 백성들의 성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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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이와 같은 대 예언으로 이해할 경우 땅과 우상 그리고 인간과의 관계는 어떻게 재해석될 수 있는가?
Ø 산천에 우상을 섬기는 산당과 제단이 즐비하게 되면 그 땅은 하나님 보시기에 부정한 것이 되며 마침내 우상 섬기는 백성들의 시체로 뒤덮히게 되는 것임.
Ø 이와 같은 저주를 벗어나기 위하여 산천과 성읍의 땅은 하나님께 구원을 호소하고 있는데(롬8:21, 사62:4) 이와 같은 피조물 전체의 구원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새로운 약속의 아들, 곧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평생토록 땅끝까지 증거하는 ‘하나님의 아들들’의 등장이 필요한 것임(롬8:19).
Ø 따라서 사도 바울은 세상 모든 피조물들의 구원을 성취하기 위하여 영적인 삶을 사는 하나님의 양자, 이른 바 ‘그리스도 인’의 탄생을 그토록 강조하고 있는 것임(롬8:7-18).
Ø 결국 피조 세계에 있어서 땅과 인간은 같은 피조물이며 공동 운명체인데 그 구원을 위해서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절대적 관건이 되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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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그렇다면 약속의 땅 가나안을 상실해버린 디아스포라 백성들이 이방 땅에서 회개를 통하여 다시 바라보게 되는 약속의 땅은 어디인가?
Ø 우상으로 뒤덮히고 동족들의 시신으로 더럽혀진 가나안 땅이 아니라 이제는 구원받은 새로운 땅을 바라보게 되는 것임.
Ø 다시는 영적인 타락과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지 아니하는 완전한 땅은 메시야가 준비하는 ‘하나님의 나라’인 것임을 깨닫게 된다는 것임(히11:13-16). 우상의 땅에서 가증한 악을 행한 자신과 동족들의 잘못을 회개하면서 드디어 이방 세계와 피조 세계 전체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을 찾게 되는 디아스포라들의 새로운 신앙관,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진노로 약속의 땅 가나안을 황폐화시킨 후 정당한 심판으로 얻고자 하시는 새로운 신앙의 열매요 새 언약인 것임(겔6:8-10, 렘31:31-34, 히8: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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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예루살렘 성과 성전이 파괴됨으로써 첫 언약의 시대가 끝나고 드디어 새 언약인 두 번째 언약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데 그 특징은 무엇인가?
Ø 출애굽의 하나님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죽음에서 부활시키신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세우시는 언약이 새 언약인 것임(히8:8-10). 그 특징은 모세를 통하여 돌판을(율법) 주시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직접 보여주신 공생애와 죽음, 그리고 부활과 승천이라는 복음의 진리를 성령이 오셔서 인간의 생각과 마음속에 직접 기록하시겠다는 것임(히8:10후반).
Ø 이와 같이 돌판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판에 하나님의 말씀을 새기기 위해서는 성령의 내주하심이(요14:16-21, 16:12-16) 필요한데 이를 이루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육적으로 죽고 영적으로 다시 살아나서 마침내 새로운 육체를 입는 부활 사건과 승천 사건 그리고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이 역사적으로 나타나게된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임.
Ø 위와 같은 개념과 의미의 전개를 에스겔이 그의 예언 가운데 이미 선보이고 있는 것임. 특히 그의 호칭을 하나님이 ‘인자’(6:2, 마8:20)라고 부르시면서 중보자의 삶을 경험하라고 하신 것은(겔4:4-15) 하나님의 종인 그리스도와 그의 제자들이 모든 피조물들의 구원을 실현하기 위하여 이 세상에서 어떠한 대속의 삶을 살아야 하는 지를 잘 엿보게 해주고 있는 것임(사53:1-12, 창3:15-16, 마9:6, 11:19, 12:8,40, 13:41-43, 16:27-28, 17:9, 19:28, 20:28, 24:30,33, 26:2,24, 특히 ‘인자’라고 하는 호칭 속에는 하나님의 아들의 정체성과 그 대속적인 삶의 모습이 자세하게 위와 같이 기록되이지고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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