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OBS교재(손진길 작성)

로마서 제30과(손진길 작성)

손진길 2021. 2. 11. 16:11

로마서 제30(14:1-12) <OBS4-30>(손진길 작성)

 

[Q1] 헤겔의 지론에 따르면, 인간이 바라는 것과 소원하는 것이 인간에게서 소외되어 하나의 이상향의 모습을 띄게 되면 그것이 바로 신이며 이데올르기 라고 하는 허깨비가 된다고 함. 그러므로, ①인간에게서 소외가 된 그것들은 실체가 아니고 어디까지나 하나의 허상이며, ②오로지 인간의 몸뚱이와 정신사조만이 유물론적으로 역사를 발전시켜나갈 뿐인 것임. 만약 그러한 헤겔의 핵심이론에 있어서 역설적으로 ①신이 인간을 창조했으며, ②오늘날도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며 인생길의 인사권자가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유물론이 아니고 유신론의 핵심이 되는 것임. 그러한 창조주와 관련된 논쟁사항을 헤겔의 사상에서 먼저 제외하고 나면 이제 그의 사상에서 남게 되는 것은 다음과 같은 주장들일 것임; ①역사 발전을 주도하는 것은 과학의 힘이며, ②과학자의 정신을 지배하는 것은 철학, 사상, 이념, 신념 등의 이름으로 불리어 지는 “이데올르기”라는 허깨비이다. 그런데 헤겔이 보기에는 허깨비에 불과한 이데올르기의 차이가 현대뿐만 아니라 고대 초대교회시대에도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고 있었음을 우리는 바울서신에서 엿볼 수가 있음. 특히 바울이 로마서를 쓰고 있을 당시에도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은 초대교회 내에서 그러한 허깨비 “이데올르기”의 차이 때문에 목숨을 걸고 싸우면서 신앙 노선마저 달리해 나가고 있었던 것임. 그와 같은 맥락에서, 바울은 이제 여기서 그 문제를 다루고 있음. 먼저 사도 요한이 규정하고 있는 그대로,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제대로 알고서”(17:3) 영생의 믿음을 가지게 되면 그와 같은 문제는 어떻게 다룰 수 있다고 사도 바울이 보고 있는가?

·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므로 관용(tolerance) 할 수 있다고 보고 있음(14:1, 3). 음식과 날에 대하여 의견이 다르며 그 때문에 신앙의 노선마저 달리할지라도 그것은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이 저를 받으셨음이라(14:3)는 것임. 그러므로 바울은 비본질적인 차이에 대해서는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개성을 인정해줌으로써 포용해나가는 것이 형제사랑이며(12:10) 겸손이며(12:16) 나아가서 가능한 한 모든 사람과 평화를 도모할 수 있는(12:18) 관건이 된다고 말하고 있음.

 

[Q2] 구체적으로 음식의 차이는 무엇인가?

·         민족에 따라 요리의 방법과 식단의 메뉴가 다른 것은 당연지사임. 다만, 초대 교회에서 문제가 된 것은 구약과 율법에 충실한 유대인들이 자신의 전통적인 종교음식을(14:1-21) 하나님께서 허용하신 유일한 믿는 자의 식단이라고 율법적으로 주장한 것임. 식단의 차이를 가지고 믿음의 차이를 논하는 그와 같은 사조는 오늘날도 남아있기에 이해하기에 쉬운 것임.

 

[Q3] 구체적인 날의 차이는 무엇인가?

·         안식일 논쟁임(2:24, 13:14, 20:7). 유대인으로부터 시작된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사도들은 유대인들의 회당을 이용하였으며 특히 안식일 날인 토요일에 회당에 많이 모인 유대인들과 헬라인들에게(18:4, 17:1-5, 13:42-45) 예수님의 제자들이 강론하며 복음을 전했음.

·         안식 후 첫날인 일요일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상징하는 떡을 떼며 강론이 있었음(20:7). 토요일 안식일을 중시하거나 혹은 일요일 성찬일을 중시하거나 하는 노선의 차이가 있는데 그것을 절대시하고 있는 자들은 여기서 모든 날을 같게 여길 수도 있다는 바울의 말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음(14:5).

 

[Q4]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4:24) 기타 예배의 양식과 형식의 문제에 대해서는 어떠한 마음의 태도가 가능한가?

·         구태여 자신의 신앙노선이나 믿음의 방식을 남이 따르도록 강요하지 않게 됨. 자신의 방식에 비추어 남의 믿음의 수준을 평가하지도 아니하게 됨(14:1, 4). 다만 하나님께 대한 진정한 감사와 주를 위하여 살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가를(14:6-8) 따지게 되고 그것으로써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를 판단할 뿐임.

 

[Q5] 모든 무릎(14:11)과 “우리 각인(14:12)의 차이는 무엇인가?

·         사나 죽으나 자신의 인생은 주의 것이라고(14:8) 믿는 모든 사람들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됨(14:10). 우리 모두는 심판자가 아니고 피 심판자이기에 무릎 꿇고서 모두가 하나님을 경배하며 자신의 인생살이와 믿음생활의 전모를 하나님께 자백하게 된다는 것이 “모든 무릎”의 의미임(14:11).

·         그것에 비해 “우리 각인(14:12)은 남의 믿음과 남의 신앙형태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자신의 “믿음의 내용”과 “만민구원에의 기여와 그 열매”에 대한 것만 직접 고하게 된다는 것임(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