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제41장에 대한 강해설교 모음(손진길 목사의 글)
제목; “창세기 제41장에 기록된 여호와의 놀라운 능력, 히브리인 종 요셉을 바로의 총리로 만들다”(창41:1-57)
설교일; 주후 2024년 3월 31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3월 25일 월요일 작성)
지난 20세기 후반에 어떤 일본사람이 수상에게 질문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저도 당신처럼 일본의 총리가 될 수 있습니까?”. 수상의 답변이 대충 다음과 같았습니다; “저처럼 평생의 목표가 일본의 총리가 되는 것이라고 정해놓고 매일같이 나는 일본의 총리가 되고 말겠다고 각오를 다지면서 계속 그 방향으로 투철하게 살아오게 되면 언젠가 저처럼 일본의 총리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대답한 그 옛날 일본수상의 이름을 제가 잊어버린 것이 유감입니다마는 오늘의 강해설교와 관련이 되기에 그 기억을 새삼 떠올리고 있습니다. 20세기 후반에 한국사회에서는 ‘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 何事不成, 정신을 집중하면 못 이룰 것이 없다)이란 말을 많이 사용하였는데 그와 비슷한 일본수상의 답변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본문에서 셈족 히브리인 출신이며 그것도 노예 신분에 불과한 청년 요셉의 입장에서는 그가 감히 함족의 대제국 애굽에서 총리가 된다고 하는 예상은 한번도 상상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가 어떻게 하루아침에 애굽에서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이라는 총리의 자리에 올라갈 수가 있게 된 것일까요?
그 비결은 애굽의 총리가 되겠다고 작심한 요셉의 인간적인 노력과 정치적 추구가 전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로지 창조주 하나님께서 만민구원을 위하여 여호와신앙인 요셉을 애굽의 총리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기에 그렇게 기적적으로 역사하신 것입니다(창50:20).
그와 같은 사실을 요셉이 22년만에 애굽을 방문한 이복형들과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몇차례 만나고 마침내 극적으로 화해를 하고나서 다음과 같이 감격스럽게 신앙 고백하고 있습니다; “7.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8.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창45:7-8).
만민구원을 위하여 사용할 수 있는 인생이 될 수 있도록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먼저 17세의 교만한 철부지 요셉을 애굽의 노예로 만들고 또한 억울한 감옥살이까지 경험하도록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그와 같은 혹독한 13년간의 단련을 통하여 30세의 요셉에게 많은 사람을 헌신적으로 섬길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만들어 주신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그 결과 히브리인 청년 요셉에게 여호와의 지혜가 번쩍이며 바로의 꿈을 풀이하고 나아가서 한가지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창41:14-36). 그것은 7년 풍년을 통하여 양식을 비축하고 다가오는 7년 흉년을 대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안입니다.
요셉의 대담한 꿈풀이와 지혜로운 대비책을 듣게 된 애굽의 황제 바로와 그의 신하들은 모두 고개를 끄떡이고 있습니다(창41:37). 그로 말미암아 애굽제국의 절대권력자인 세누스레트2세가 히브리인 요셉을 전격적으로 전국을 관장하는 총리로 발탁하는 놀라운 장면을 저자인 모세가 본문에서 상세한 기록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창41:38-49).
그와 같은 사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 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얻은 소중한 교훈과 메시지를 아울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로, “1. 만(滿, 가득 차다) 2년 후에(술 맡은 관원장이 복직되고 감옥에서 만난 히브리인 청년 요셉의 부탁을 완전히 잊어버린 지 꼭 2년이 지나자) 바로가 꿈을 꾼 즉(창조주 하나님이 피조물인 인간의 역사에 개입하시는 특별한 카이로스의 시간이 되자 여호와께서 애굽의 황제인 바로로 하여금 기이한 꿈을 꾸도록 한 것임), 자기가 나일 강가에 서 있는데, 2. 보니 아름답고 살진 7암소가 강가에서 올라와 갈(대)밭에서 (식물의 잎을 듬성듬성) 뜯어 먹고, 3. 그 뒤에 또 흉하고 파리한 다른 7암소가 나일 강가에서 올라와 그 소와 함께 나일 강가에 서 있더니, 4. 그 흉하고 파리한 소가 그 아름답고 살진 7소를 먹은 지라(소는 완벽하게 식물만을 먹는 동물임. 그런데 천하에 먹을 것이 없자 그 속성이 변하여 맹수가 되고 굶주린 흉악한 7소가 급기야 살진 7소를 잡아먹는 심히 이상한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것임). (그러한 끔찍한 꿈을 꾼) 바로가 (놀라서 그만) 곧 깨었다가, 5. 다시 잠이 들어 꿈을 꾸니, 한 줄기에 무성하고 충실한 7이삭이 나오고, 6. 그 후에 또 가늘고 동풍에 마른 7이삭이 나오더니, 7. 그 가는 7이삭이 무성하고 충실한 7이삭을 삼킨 지라(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기는 그것은 세상이치에 전혀 맞지 아니하는 지극히 이상한 꿈임). 바로가 (잠에서) 깬 즉 (심히 흉한) 꿈이라. 8. 아침에 그의 마음이 (지난밤의 흉몽으로 말미암아) 번민하여 사람을 보내어 애굽의 점술가와 현인들을 모두 불러 그들에게 그의 꿈을 말하였으나 그것을 바로에게 해석하는 자가 없었더라(창40:8a 말씀과 같음). 9. 술 맡은 관원장(상온 벼슬의 측근)이 바로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오늘 내 죄를 기억하나이다(절대권력자 바로에게 지은 죄가 아니라 감옥살이를 하고 있는 일개 히브리인 종 요셉에게 지은 죄에 불과하므로 당당하게 자신의 허물을 고백하고 있는 상온 벼슬의 관원장임, 창40:14-15, 23). 10. 바로께서 종들(두 측근인 상선과 상온)에게 (진)노하사(창40:2), 나와 떡 굽는 관원장을 친위대장의 집에(그 집의 한쪽 구석에 있는 의금부옥사에) 가두었을 때에(창40:3), 11. 나와 그가(상선이) 하룻밤에 꿈을 꾼 즉, 각기 뜻이 있는 꿈이라(쉽게 잊혀지고 마는 흔한 개꿈이 아니라 그 내용이 잊혀지지 아니하고 계속 기억에 진하게 남아 있는 그러한 의미심장한 꿈을 말함). 12. 그곳(옥사)에 친위대장 (보디발)의 종 된(종의 신분인) 히브리(가나안이나 애굽 등 함족의 땅에 이주하여 살고 있는 동방 메소포타미아출신의 셈족을 말함) 청년이 우리와 함께 있기로, 우리가 그에게 (꿈의 내용을) 말하매, 그가 우리의 꿈을 풀되 그 꿈 대로(꿈의 내용에 적합하게) 각 사람에게 해석하더니, 13. 그 해석한 대로 (실현이) 되어 나는 복직되고 그는(떡 굽는 관원장 곧 상선은) (처형대 나무에) 매달렸나이다(창40:19, 22). 14. 이에 바로가 사람을 보내어 요셉을 부르매, 그들이 급히 그를 옥에서 내놓은지라. 요셉이 곧 수염을 깎고 그의 옷을 (깨끗한 의복으로) 갈아 입고(창35:2, 출19:10) 바로에게 들어가니, 15. 바로가 요셉에게 이르되, 내가 한 꿈을 꾸었으나 그것을 해석하는 자가 없더니, 들은 즉 너는 꿈을 들으면 능히 푼다(해몽을 한다고)하더라. 16. 요셉이 바로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바로에게 편안한 대답을 하시리이다(창40:8b, 단2:27-28). 17. 바로가 요셉에게 이르되, 내가 꿈에 나일 강가에 서서, 18. 보니 살지고 아름다운 7암소가 나일 강가에 올라와, 갈밭에서 뜯어 먹고, 19. 그 뒤에 또 약하고 심히 흉하고 파리한 7암소가 올라오니, 그같이 흉한 것들은 애굽 땅에서 내가 아직 보지 못한 것이라. 20. 그 파리하고 흉한 소가 처음의 7 살진 소를 (잡아) 먹었으며, 21. 먹었으나 먹은 듯 하지 아니하고(이상하게도 배가 부른 것 같아 보이지 아니하고) 여전히 흉하더라. 내가 곧 깨었다가, 22. 다시 꿈에 보니, 한 줄기에 무성하고 충실한 7이삭이 나오고, 23. 그후에 또 가늘고 동풍에 마른 7이삭이 나더니, 24. 그 가는 이삭이 좋은 7이삭을 삼키더라. 내가 그 꿈을 점술가(점을 치는 전문가)에게 말하였으나, 그것을 내게 풀이해주는 자가 없느니라(그와 같이 기이한 꿈에 대한 풀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꿈의 풀이대로 장래 일이 나타나지 아니하게 되면 문책을 받아 목이 달아날 형편이므로 감히 해몽에 응하는 자가 없는 것임)”(창41:1-24); 다음과 같이 3부분으로 나누어서 간략하게 살펴봅니다;
(1) “1. 만(滿, 가득 차다) 2년 후에(술 맡은 관원장이 복직되고 감옥에서 만난 히브리인 청년 요셉의 부탁을 완전히 잊어버린 지 꼭 2년이 지나자) 바로가 꿈을 꾼 즉(창조주 하나님이 피조물인 인간의 역사에 개입하시는 특별한 카이로스의 시간이 되자 여호와께서 애굽의 황제인 바로로 하여금 기이한 꿈을 꾸도록 한 것임), 자기가 나일 강가에 서 있는데, 2. 보니 아름답고 살진 7암소가 강가에서 올라와 갈(대)밭에서 (식물의 잎을 듬성듬성) 뜯어 먹고, 3. 그 뒤에 또 흉하고 파리한 다른 7암소가 나일 강가에서 올라와 그 소와 함께 나일 강가에 서 있더니, 4. 그 흉하고 파리한 소가 그 아름답고 살진 7소를 먹은 지라(소는 완벽하게 식물만을 먹는 동물임. 그런데 천하에 먹을 것이 없자 그 속성이 변하여 맹수가 되고 굶주린 흉악한 7소가 급기야 살진 7소를 잡아먹는 심히 이상한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것임). (그러한 끔찍한 꿈을 꾼) 바로가 (놀라서 그만) 곧 깨었다가, 5. 다시 잠이 들어 꿈을 꾸니, 한 줄기에 무성하고 충실한 7이삭이 나오고, 6. 그 후에 또 가늘고 동풍에 마른 7이삭이 나오더니, 7. 그 가는 7이삭이 무성하고 충실한 7이삭을 삼킨 지라(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기는 그것은 세상이치에 전혀 맞지 아니하는 지극히 이상한 꿈임). 바로가 (잠에서) 깬 즉 (심히 흉한) 꿈이라. 8. 아침에 그의 마음이 (지난밤의 흉몽으로 말미암아) 번민하여 사람을 보내어 애굽의 점술가와 현인들을 모두 불러 그들에게 그의 꿈을 말하였으나 그것을 바로에게 해석하는 자가 없었더라(창40:8a 말씀과 같음)”(창41:1-8);
1) 요셉이 의금부 옥사에서 감옥살이를 하는 도중에 28세가 되자 옛날 주인 보디발의 부탁으로 바로의 측근이었던 2관원장의 시중을 들고 있습니다(창40:4). 그들 2사람이 꾼 꿈을 풀이하여 주었는데 그 해몽 그대로 상온 벼슬을 지니고 있는 관원장이 사면을 받고 복직이 됩니다(창40:12-13, 20-21). 그러한 미래가 있을 줄 알고서 요셉은 자신의 신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바로에게 부디 진정하여 달라고 그 관원장에게 감옥에서 미리 부탁한 바가 있습니다(창40:14-15).
2) 하지만 복직이 된 그는 요셉의 부탁을 깡그리 잊어버리고 2년의 세월을 지내고 있습니다(창40:23, 41:1). 이제는 창조주 하나님이 직접 역사에 개입하여 억울한 종살이와 감옥살이를 하고 있는 요셉을 신원 회복하여 주고자 하십니다. 그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바로의 꿈이야기로부터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 만 2년의 세월이 지나 요셉의 나이 30세가 되는 그해에 바로가 괴이한 꿈을 두차례나 꾸고 있습니다(1절). 그것은 다른 듯하면서도 매우 흡사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꿈입니다.
3) 요약해보면, 그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나일 강가에서 살진 7마리 암소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무성한 갈대밭에서 식물의 잎을 맛있게 뜯어먹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창백하고 흉물스러운 7암소가 나타나 괴이하게도 살진 7암소를 먹어 치우고 있습니다. 육식을 하지 아니하는 암소가 그것도 빈약한 것이 살진 암소를 잡아먹는 것은 도저히 상상도 할 수가 없는 괴이한 꿈입니다. 흉몽에서 잠시 잠이 깨었다가 바로가 잠이 들고 비슷한 꿈을 또 꾸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충실한 7이삭이 나오고 그 다음에 동풍에 마른 7이삭이 나타났는데 그만 마른 것이 충실한 이삭을 먹어 치우고 있다는 얼토당토아니한 꿈입니다”(2-7절).
4) 하룻밤에 이상하게도 겹쳐 꾸고 있는 흉몽입니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난 바로는 불안합니다(8a). 즉시 애굽의 술사와 지혜자들을 불러서 해몽하도록 조치합니다(8b). 그러나 바로의 흉몽을 자신 있게 풀이할 대담하고도 지혜로운 신하가 없습니다(8c). 가만히 있으면 목숨을 보전할 수가 있지만 잘못 나서게 되면 목이 달아나기 십상인 것입니다. 바로는 애굽의 현인과 점술가들의 비겁한 태도에 화가 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측근들이 나서서 그 화를 풀어야만 합니다. 잘못하면 바로의 진노를 사서 그 가까이에서 섬기고 있는 내시부의 관원장들이 가장 먼저 의금부옥사에 다시 수감될지도 모릅니다(창40:1-3).
(2) “9. 술 맡은 관원장(상온 벼슬의 측근)이 바로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오늘 내 죄를 기억하나이다(절대권력자 바로에게 지은 죄가 아니라 감옥살이를 하고 있는 일개 히브리인 종 요셉에게 지은 죄에 불과하므로 당당하게 자신의 허물을 고백하고 있는 상온 벼슬의 관원장임, 창40:14-15, 23). 10. 바로께서 종들(두 측근인 상선과 상온)에게 (진)노하사(창40:2), 나와 떡 굽는 관원장을 친위대장의 집에(그 집의 한쪽 구석에 있는 의금부옥사에) 가두었을 때에(창40:3), 11. 나와 그가(상선이) 하룻밤에 꿈을 꾼 즉, 각기 뜻이 있는 꿈이라(쉽게 잊혀지고 마는 흔한 개꿈이 아니라 그 내용이 잊혀지지 아니하고 계속 기억에 진하게 남아 있는 그러한 의미심장한 꿈을 말함). 12. 그곳(옥사)에 친위대장 (보디발)의 종 된(종의 신분인) 히브리(가나안이나 애굽 등 함족의 땅에 이주하여 살고 있는 동방 메소포타미아출신의 셈족을 말함) 청년이 우리와 함께 있기로, 우리가 그에게 (꿈의 내용을) 말하매, 그가 우리의 꿈을 풀되 그 꿈 대로(꿈의 내용에 적합하게) 각 사람에게 해석하더니, 13. 그 해석한 대로 (실현이) 되어 나는 복직되고 그는(떡 굽는 관원장 곧 상선은) (처형대 나무에) 매달렸나이다(창40:19, 22). 14. 이에 바로가 사람을 보내어 요셉을 부르매, 그들이 급히 그를 옥에서 내놓은지라. 요셉이 곧 수염을 깎고 그의 옷을 (깨끗한 의복으로) 갈아 입고(창35:2, 출19:10) 바로에게 들어가니, 15. 바로가 요셉에게 이르되, 내가 한 꿈을 꾸었으나 그것을 해석하는 자가 없더니, 들은 즉 너는 꿈을 들으면 능히 푼다(해몽을 한다고)하더라”(창41:9-15);
1) 마침내 내시부의 상온(尙醞) 곧 술 맡은 관원장이 진화에 나섭니다(9a). 그는 먼저 자신이 감옥에서 만난 히브리청년에게 신의를 지키지 못한 허물이 있다고 하면서 바로 앞에서 말문을 열고 있습니다(9b). 그 청년이 2년 전에 감옥에서 자신과 상선(尙膳)이 꾼 꿈을 풀이하여 주었는데 그것이 나중에 꼭 그대로 들어맞았다는 사실을 진술합니다(10-13절). 그 말을 듣자 바로가 즉시 황명을 내립니다. 당장 의금부옥사에서 요셉을 데리고 나와서 짐의 꿈을 풀이하도록 조치하라는 것입니다.
2) 그 황명을 상온과 함께 수행하게 된 친위대장 보디발은 모골이 송연합니다. 자신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사건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그러한 사건의 전개는 어떠한 결과를 생산하게 되는 것일까요?... 일단 감옥에서 출소한 요셉은 면도를 하고 목욕재계한 다음에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서 애굽제국의 황제인 세누스레트2세 앞에 부복하고 있습니다(14절). 감옥에서 많은 정치범들로부터 이야기로만 듣던 애굽제국의 절대자가 바로 세누스레트2세입니다.
3) 요셉의 눈에 바로는 중년의 나이에 비범한 인물로 보입니다. 애굽을 통치한지 10년이 넘는 그 바로 앞에서 요셉은 과연 무엇을 생각하면서 또한 무엇을 의지하고 있는 것일까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만이 요셉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입니다. 그러므로 야곱의 아들인 요셉은 부친의 하나님 여호와에게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부디 여호와의 지혜로 바로의 꿈을 정확하게 풀이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달라는 것입니다.
4) 그 자리에서 바로가 요셉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애굽의 조정에서는 나의 꿈을 듣고서 도무지 제대로 해석하는 인물이 없다. 그런데 짐이 듣기에 그대는 꿈 풀이가 정확하다고 하니 한번 내 이야기를 듣고서 확실하게 풀이를 해달라!”(15절). 그것은 부탁이 아니라 사실은 어명입니다. 만약 요셉이 잘못 풀이하면 그를 천거한 상온은 물론 주인장 보디발까지 줄초상이 날 형편입니다. 모두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3) “16. 요셉이 바로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바로에게 편안한 대답을 하시리이다(창40:8b, 단2:27-28). 17. 바로가 요셉에게 이르되, 내가 꿈에 나일 강가에 서서, 18. 보니 살지고 아름다운 7암소가 나일 강가에 올라와, 갈밭에서 뜯어 먹고, 19. 그 뒤에 또 약하고 심히 심히 흉하고 파리한 7암소가 올라오니, 그같이 흉한 것들은 애굽 땅에서 내가 아직 보지 못한 것이라. 20. 그 파리하고 흉한 소가 처음의 7 살진 소를 (잡아) 먹었으며, 21. 먹었으나 먹은 듯 하지 아니하고(이상하게도 배가 부른 것 같아 보이지 아니하고) 여전히 흉하더라. 내가 곧 깨었다가, 22. 다시 꿈에 보니, 한 줄기에 무성하고 충실한 7이삭이 나오고, 23. 그후에 또 가늘고 동풍에 마른 7이삭이 나더니, 24. 그 가는 이삭이 좋은 7이삭을 삼키더라. 내가 그 꿈을 점술가(점을 치는 전문가)에게 말하였으나, 그것을 내게 풀이해주는 자가 없느니라(그와 같이 기이한 꿈에 대한 풀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꿈의 풀이대로 장래 일이 나타나지 아니하게 되면 문책을 받아 목이 달아날 형편이므로 감히 해몽에 응하는 자가 없는 것임)”(창41:16-24);
1) 바로의 하명을 받은 요셉이 진지하게 먼저 답변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의 처음 진술이 다음과 같습니다; “해몽은 본래 그 꿈이 예언적인 것이면 예언을 주시는 여호와에게 그 해답이 있습니다(25절, 사48:5-7). 그렇게 아시고 편히 말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16절)”. 바로는 이미 애굽의 현인들과 점술가에게 여러 번 자신이 꾼 꿈을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의 꿈이야기는 논리가 정연합니다;
2) 첫째, 그가 꿈속에서 먼저 살진 7암소가 나일 강가에서 갈대밭으로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는 것입니다(17-18절). 그들이 식물의 잎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뒤이어 나타난 창백하고 흉측한 7암소가 그들을 모조리 잡아먹고 말았다는 것입니다(19-20절). 둘째, 빈약한 것이 살진 암소를 잡아 먹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아니하고 또한 그 살진 암소를 잡아 먹었는데 전혀 배부른 흔적이 없는 것이 심히 괴이하다는 것입니다(21절).
3) 셋째, 다시 꿈을 꾸었는데 이번에는 충실한 7이삭을 동풍에 말라버린 7이삭이 달려들어서 먹어 치우고 말았다는 것입니다(22-24a). 넷째, 이상의 꿈이야기를 듣고서 애굽의 지혜자와 점술가들이 전혀 합당한 풀이를 내지 못하고 있으니 짐은 심히 답답하다는 것입니다(24b). 이제 일말의 기대를 히브리인 종 요셉에게 걸고 있는 애굽제국의 황제인 바로입니다. 과연 어떠한 해몽을 듣게 되는 것일까요?...
둘째로, “25. 요셉이 바로에게 아뢰되, 바로의 꿈은 하나라. 하나님이 그가 하실 일을 바로에게 보이심이니이다(사48:5-7). 26. 일곱 좋은 암소는 7해요, 7 좋은 이삭도 7해니, 그 꿈은 하나라. 27. 그후에 올라온 파리하고 흉한 7소는 7년이요, 동풍에 말라 속이 빈 7이삭도 7해 흉년이니, 28. 내가 바로에게 이르기를, 하나님이 그가 하실 일을 바로에게 보이신다 함이 이것이라. 29. 온 애굽 땅에 7해 큰 풍년이 있겠고, 30. 후에 7해 흉년이 들므로, 애굽 땅에 있던 풍년을 다 잊어버리게 되고 이 땅이 그 기근으로 (국가와 백성이 모두) 망하리니(하나님의 징벌인 칼과 기근과 전염병 가운데 기근의 재앙임, 렘29:17-18), 31. 후에 든 그 흉년이 너무 심하므로, 이전 풍년을 이 땅에서 기억하지 못하게 되리이다. 32. 바로께서 꿈을 2번 겹쳐 꾸신 것은 하나님이 이 일을 (확)정하셨음이라(성경말씀에서 2번 3번 강조하고 있는 대목은 반드시 실현되는 하나님의 확정판결인 것임). 하나님이 속히 행하시리니, 33. 이제 바로께서는 명철하고 지혜 있는 사람을 택하여 애굽 땅을 다스리게 하시고, 34. 바로께서는 또 이같이 행하사, 나라 안에 감독관을 두어(이미 애굽의 관료제도와 행정조직을 익히 알고 있는 요셉임) 그 7해 풍년에 애굽 땅의 (소출의) 5분의 1을 (공출제도를 실시하여) 거두되, 35. 그(감독관)들로 장차 올 풍년의 모든 곡물을 거두고, 그 곡물을 바로의 손에 돌려(바로의 소유로 삼아) (7년 연속 흉년을 대비하는) 양식을 위하여 각 성읍에 (곡물창고를 설치하고 지방의 모든 방백에게 관리책임을 확실하게 맡겨서 전부) 쌓아두게 하소서. 36. 이와 같이 그 곡식을 이 땅에 저장하여 애굽 땅에 임할 7해 흉년에 대비하시면 땅이 이 흉년으로 말미암아 망하지 아니하리이다(그와 같은 요셉의 현명한 정책은 하나님의 지혜가 함께한 결과이며 동시에 그가 보디발의 가정총무와 내금위 옥사 간사장의 행정보좌로 오래 일한 결과 터득한 것임). 37. 바로와 그의 모든 신하가 이 일을 좋게 여긴지라. 38. 바로가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이와 같이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람을 우리가 어찌 찾을 수 있으리요 하고, 39. 요셉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네게 보이셨으니, 너와 같이 명철하고(두뇌가 명석하고) 지혜 있는 자가 없도다(요컨대, 창조주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가 되고 있음을 눈치채고 있는 것임, 창12:3, 21:22, 26:28, 30:27, 39:3-5). 40. 너는 내 집을 다스리라(그것은 마치 그 옛날 보디발 집의 가정총무의 일이 애굽의 황제인 바로의 전국총리의 일로 커진 것과 같음, 창39:4). 내 백성이 다 네 명령에 복종하리니, 내가 너보다 높은 것은 내 왕좌 뿐이니라(정확하게 일인지하 만인지상인 애굽제국의 제1총리 곧 전국총리로 삼는다는 황명임, 41-43절 참조). 41. 바로가 또 요셉에게 이르되, 내가 너를 애굽 온 땅의 총리가 되게 하노라 하고, 42. 자기의 인장반지(작은 옥쇄에 해당함)를 빼어 요셉의 손에 끼우고(권력의 상징임, 에3:10, 8:2), 그에게 세마포 옷(가는 베실로 짠 고급천으로 만든 옷)을 입히고(높은 신분의 상징임) 금사슬을 목에 걸고(부유함의 상징임), 43. 자기에게(역시 바로에게 속하며 그가 때로는 이용하기도 하고) 있는 (황제인 바로의 정식수레보다는 약간 규모가 작은) 버금수레에 그를 태우매, 무리가 그의 앞에서 소리 지르기를 엎드리라 하더라. 바로가 그에게 애굽 전국을 총리로 다스리게 하였더라. 44. (한창 원숙한 통치자 세누스레트2세인) 바로가 요셉에게 이르되, 나는 바로라. 애굽 온 땅에서 네 허락 없이는 수족을 놀릴 자가 없으리라 하고, 45. 그가 요셉의 이름을 사브낫바네아라 하고, 또 온(태양신 라를 모시는 신전이 있는 평야의 도시 헬리오폴리스 지역을 말함. 바로가 있는 높은 지대 멤피스 남부의 도성 이트즈토위의 북쪽 가까운 지점임)의 제사장 보디베라(지방에서는 제정일체의 귀족들이 강력하게 다스리고 있는 지역이 상당수 있음. 그러한 지방귀족 가운데 온의 제사장 가문이 가장 유력한 집안임)의 딸 아스낫을 그(요셉)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하니라. 요셉이 나가 온 땅을 순찰하니라(전국을 돌면서 7년 연속 풍년의 잉여 곡식을 전부 공출로 거두어들여서 그것을 바로의 곡식으로 삼아 각 지방의 방백들로 하여금 창고를 마련하여 전부 보관하고 관리하도록 독려한 것임). 46. 요셉이 애굽 왕(당시는 애굽의 통일왕조인 중왕국 시대의 번영기 제12왕조이므로 일국의 왕이 아니라 사실은 명실상부한 대제국 애굽의 황제임) 바로(Parao 세누스레트2세를 말함) 앞에 설 때에 30세라(본래 제사장이 되는 나이가 30세이며 세례 요한과 나사렛 예수가 모두 30세에 공생애를 시작하고 있는 것임, 민4:3, 눅3:23). 그가 바로 앞을 떠나 애굽 온 땅을 순찰하니”(창41:25-46); 역시 다음과 같이 3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25. 요셉이 바로에게 아뢰되, 바로의 꿈은 하나라. 하나님이 그가 하실 일을 바로에게 보이심이니이다(사48:5-7). 26. 일곱 좋은 암소는 7해요, 7 좋은 이삭도 7해니, 그 꿈은 하나라. 27. 그후에 올라온 파리하고 흉한 7소는 7년이요, 동풍에 말라 속이 빈 7이삭도 7해 흉년이니, 28. 내가 바로에게 이르기를, 하나님이 그가 하실 일을 바로에게 보이신다 함이 이것이라. 29. 온 애굽 땅에 7해 큰 풍년이 있겠고, 30. 후에 7해 흉년이 들므로, 애굽 땅에 있던 풍년을 다 잊어버리게 되고 이 땅이 그 기근으로 (국가와 백성이 모두) 망하리니(하나님의 징벌인 칼과 기근과 전염병 가운데 기근의 재앙임, 렘29:17-18), 31. 후에 든 그 흉년이 너무 심하므로, 이전 풍년을 이 땅에서 기억하지 못하게 되리이다. 32. 바로께서 꿈을 2번 겹쳐 꾸신 것은 하나님이 이 일을 (확)정하셨음이라(성경말씀에서 2번 3번 강조하고 있는 대목은 반드시 실현되는 하나님의 확정판결인 것임). 하나님이 속히 행하시리니, 33. 이제 바로께서는 명철하고 지혜 있는 사람을 택하여 애굽 땅을 다스리게 하시고, 34. 바로께서는 또 이같이 행하사, 나라 안에 감독관을 두어(이미 애굽의 관료제도와 행정조직을 익히 알고 있는 요셉임) 그 7해 풍년에 애굽 땅의 (소출의) 5분의 1을 (공출제도를 실시하여) 거두되, 35. 그(감독관)들로 장차 올 풍년의 모든 곡물을 거두고, 그 곡물을 바로의 손에 돌려(바로의 소유로 삼아) (7년 연속 흉년을 대비하는) 양식을 위하여 각 성읍에 (곡물창고를 설치하고 지방의 모든 방백에게 관리책임을 확실하게 맡겨서 전부) 쌓아두게 하소서. 36. 이와 같이 그 곡식을 이 땅에 저장하여 애굽 땅에 임할 7해 흉년에 대비하시면 땅이 이 흉년으로 말미암아 망하지 아니하리이다(그와 같은 요셉의 현명한 정책은 하나님의 지혜가 함께한 결과이며 동시에 그가 보디발의 가정총무와 내금위 옥사 간사장의 행정보좌로 오래 일한 결과 터득한 것임)”(창41:25-36);
1) 바로 세누스레트2세의 꿈이야기를 모두 듣고나서 히브리인 청년 요셉이 진중하게 말문을 열고 있습니다. 그의 설명이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폐하의 꿈은 그 내용이 둘이지만 의미는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창조주 하나님께서 앞으로 실현하실 일을 두차례나 미리 폐하에게 보여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2번의 예고는 그 일이 반드시 성취가 된다고 하는 뜻입니다(32절). 그러므로 폐하께서는 그 꿈속에 담겨 있는 예언의 말씀을 잘 듣고 다가오는 미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소신이 미력하나마 여호와께로부터 받은 지혜로 그 꿈에 대한 풀이를 해드릴 것이니 한번 잘 들어 보시고 아무쪼록 합당한 정책을 마련하여 확실하게 장래의 어려움을 극복하시기 바랍니다”(25-36절).
2) 그와 같은 취지에서 요셉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살진 7암소와 충실한 7이삭은 똑같이 연속 7년의 풍년을 의미하고 있는 것입니다(25-26절). 그러므로 그 7년의 소출 가운데 5분의 1을 공출로 받아 바로의 재산으로 전국의 창고에 비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34b-35절). 둘째, 비루먹고 흉측한 7암소와 속이 비어 있는 7이삭은 연속적인 흉년 7해를 거듭 알려주고 있는 꿈입니다(27-28절). 7해 흉작이 너무나 극심하여 지난 7년의 연속 풍년의 기억이 완전히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31절). 그것이 흉악한 소와 마른 이삭에게 살진 소와 충실한 이삭이 전부 삼켜져 버린다고 하는 의미입니다(30절). 셋째, 바로께서는 지혜로운 신하에게 총책임을 맡기고 각 지방에는 감독관을 두어 전국적으로 7년 풍년기간에 곡식을 비축하고 그것으로 7년 흉년기간에 백성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것입니다(33-36절).
(2) “37. 바로와 그의 모든 신하가 이 일을 좋게 여긴지라. 38. 바로가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이와 같이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람을 우리가 어찌 찾을 수 있으리요 하고, 39. 요셉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네게 보이셨으니, 너와 같이 명철하고(두뇌가 명석하고) 지혜 있는 자가 없도다(요컨대, 창조주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가 되고 있음을 눈치채고 있는 것임, 창12:3, 21:22, 26:28, 30:27, 39:3-5). 40. 너는 내 집을 다스리라(그것은 마치 그 옛날 보디발 집의 가정총무의 일이 애굽의 황제인 바로의 전국총리의 일로 커진 것과 같음, 창39:4). 내 백성이 다 네 명령에 복종하리니, 내가 너보다 높은 것은 내 왕좌 뿐이니라(정확하게 일인지하 만인지상인 애굽제국의 제1총리 곧 전국총리로 삼는다는 황명임, 41-43절 참조). 41. 바로가 또 요셉에게 이르되, 내가 너를 애굽 온 땅의 총리가 되게 하노라 하고, 42. 자기의 인장반지(작은 옥쇄에 해당함)를 빼어 요셉의 손에 끼우고(권력의 상징임, 에3:10, 8:2), 그에게 세마포 옷(가는 베실로 짠 고급천으로 만든 옷)을 입히고(높은 신분의 상징임) 금사슬을 목에 걸고(부유함의 상징임), 43. 자기에게(역시 바로에게 속하며 그가 때로는 이용하기도 하고) 있는 (황제인 바로의 정식수레보다는 약간 규모가 작은) 버금수레에 그를 태우매, 무리가 그의 앞에서 소리 지르기를 엎드리라 하더라. 바로가 그에게 애굽 전국을 총리로 다스리게 하였더라. 44. (한창 원숙한 통치자 세누스레트2세인) 바로가 요셉에게 이르되, 나는 바로라. 애굽 온 땅에서 네 허락 없이는 수족을 놀릴 자가 없으리라 하고”(창41:37-44);
1) 현명한 바로 세누스레트2세가 히브리청년 요셉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그의 해몽과 헌책이 대단히 훌륭합니다(37a). 때마침 신하들의 반응도 굉장히 호의적입니다(37b). 그것을 보고서 그가 내심 용단을 내립니다; “밑져야 본전이다. 모든 책임을 이 청년에게 지우는 것이 좋다. 만약 그의 해몽 그대로 일이 발생한다면 그의 책략대로 처리하면 된다. 반면에 그 해몽이 맞지 아니하게 되면 이 청년을 총리로 삼아 그에게 책임을 전부 지우면 된다. 나는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 이익은 내가 보고 책임은 전부 신임총리로 삼아 이 청년에게 지우게 되면 되는 것이다!“.
2) 그와 같은 정치적인 계산으로 세누스레트2세가 히브리청년 요셉을 극구 칭찬하면서 전격적으로 그를 ‘1인지하 만인지상’인 제국의 총리로 삼고 있습니다(38-41절). 구체적으로, 신하들이 보는 앞에서 즉시 다음 3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첫째, 권력의 상징으로서 바로의 반지를 빼어 요셉에게 끼워줍니다(42a). 그 인장반지로 도장을 찍게 되면 바로의 황명을 대신하게 되는 놀라운 효력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 총리의 복장을 갖추도록 합니다(42b). 그것은 신분의 상승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셋째, 금사슬을 요셉의 목에 걸어줍니다(42c). 그것은 부귀의 상징입니다.
3) 요셉의 주업무는 7년 풍년동안 애굽제국의 지방을 두루 돌면서 모든 방백들에게 연 이은 풍년동안 5분의 1 소출을 전부 공출로 거두어 바로의 것으로 삼고 각 성읍에 창고를 지어 완벽하게 저장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34-36절). 바로인 세누스레트2세는 그 일에 도움이 되도록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작은 수레를 하나 신임총리 요셉에게 선물하고 있습니다(43a). 그리고 바로가 탄 수레가 앞장을 서고 요셉의 수레가 그 뒤를 따르도록 하고서 도성 멤피스를 한바퀴 돌고 있습니다. 모든 백성들이 엎드려서 그 행렬을 지켜보고 있습니다(43b). 그러한 방법으로 세누스레트2세는 노련하게도 신임총리 요셉의 위세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그리하여야 전국의 지방을 돌면서 요셉 총리가 방백들의 반대에 직면하지 아니하고 맡은 바 임무를 완수할 수가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44절). 참으로 지략에 밝고 현명한 바로가 세누스레트2세인 것입니다.
(3) “45. 그가 요셉의 이름을 사브낫바네아라 하고, 또 온(태양신 라를 모시는 신전이 있는 평야의 도시 헬리오폴리스 지역을 말함. 바로가 있는 높은 지대 멤피스 남부의 도성 이트즈토위의 북쪽 가까운 지점임)의 제사장 보디베라(지방에서는 제정일체의 귀족들이 강력하게 다스리고 있는 지역이 상당수 있음. 그러한 지방귀족 가운데 온의 제사장 가문이 가장 유력한 집안임)의 딸 아스낫을 그(요셉)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하니라. 요셉이 나가 온 땅을 순찰하니라(전국을 돌면서 7년 연속 풍년의 잉여 곡식을 전부 공출로 거두어들여서 그것을 바로의 곡식으로 삼아 각 지방의 방백들로 하여금 창고를 마련하여 전부 보관하고 관리하도록 독려한 것임). 46. 요셉이 애굽 왕(당시는 애굽의 통일왕조인 중왕국 시대의 번영기 제12왕조이므로 일국의 왕이 아니라 사실은 명실상부한 대제국 애굽의 황제임) 바로(Parao 세누스레트2세를 말함) 앞에 설 때에 30세라(본래 제사장이 되는 나이가 30세이며 세례 요한과 나사렛 예수가 모두 30세에 공생애를 시작하고 있는 것임, 민4:3, 눅3:23). 그가 바로 앞을 떠나 애굽 온 땅을 순찰하니”(창41:45-46);
1) 바로인 세누스레트2세는 혼자서 애굽제국을 다스린지 벌써 10년의 세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그는 한창 정치력이 원숙한 경지에 올라 있습니다. 따라서 30세에 불과한 히브리인 청년 요셉을(46a) 필요에 따라 애굽의 총리로 삼고 있지만 그 정치적인 부담을 유력한 귀족가문과 나누어서 지고자 합니다. 그 방법이 멤피스에 가까운 온지방의 제사장이며 통치자인 보디베라의 딸과 총리 요셉의 결혼을 추진하는 것입니다(45b).
2)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과 결혼함으로써 요셉은 일개 히브리인 노예 출신에서 애굽의 명문거족인 보디벨라 가문의 사위가 되고 있습니다. 신임총리 사브낫바네아에게(45a) 든든한 처가 집안을 만들어 줌으로 말미암아 바로가 한가지 정치적인 큰 이득을 얻고 있습니다. 그것은 미천한 히브리인 청년을 함부로 제국의 총리로 삼았다고 하는 정치적인 부담을 이제는 애굽의 명문귀족 보디벨라와 겨리를 함께하여 분담할 수가 있게 된 것입니다.
3) 총리 요셉이 보기에 참으로 정치에 밝은 자가 세누스레트2세입니다. 그는 만약 7년 연속 풍년과 7년 연속 흉년이 요셉의 꿈 풀이 그대로 실현이 되지 아니할 경우에는 그 책임을 총리 요셉에게 전적으로 물을 것입니다. 그때에는 2관원장처럼 요셉이 다시 보디발의 집에 있는 옥사에 감금될 지도 모릅니다(창40:1-3). 그러므로 요셉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심정으로 여호와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부지런히 애굽의 지방을 순찰하고 있습니다(45c). 풍년이 계속되는 동안 그 소출의 5분의 1을 거두어 전국의 창고에 알뜰하게 저장해 두어야 합니다. 그 일에 전념하고 있는 신임총리 요셉입니다(46b).
셋째로, “47. 일곱 해 풍년에 토지 소출이 심히 많은지라. 48. 요셉이 애굽 땅에 있는 그 7년 곡물을 거두어 각 성에 저장하되, 각 성읍 주위의 밭의 곡물을 그 성읍 중에 쌓아 두매, 49. 쌓아둔 곡식이 바다 모래 같이 심히 많아 세기를 그쳤으니, 그 수가 한이 없음이었더라. 50. 흉년이 들기 전에 요셉에게 두 아들이 나되, 곧 온의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이 그에게서 낳은지라. 51. 요셉이 그의 장남의 이름을 므낫세(מְנַשֶּׁ֑ה, 잊어버림)라 하였으니, 하나님이 내게 내 모든 고난과 내 아버지의 온 집 일을 잊어버리게 하셨다 함이요, 52. 차남의 이름을 에브라임(אֶפְרָ֑יִם, 창성함)이라 하였으니, 하나님이 나를 내가 수고한 땅에서 번성하게 하셨다 함이었더라. 53. 애굽 땅에 7해 풍년이 그치고(그해 주전 1878년에 세누스레트2세가 죽고 제1총리 요셉의 주도로 어린 세누스레트3세가 즉위하게 됨, 창45:8-9), 54. 요셉의 말과 같이 7해 흉년이 들기 시작하매, (애굽제국 주변의) 각국에는 기근이 있으나 애굽 온 땅에는 먹을 것이 있더니, 55. 애굽 온 땅이 굶주리매, 백성이 바로에게 부르짖어 양식을 구하는지라. 바로(나이 어린 세누스레트3세)가 애굽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요셉에게 가서 그가 너희에게 이르는 대로 하라 하니라(자신의 후견인 제1총리 요셉에게 어린 바로가 전권을 위임하고 있는 실정임, 창45:8). 56. 온 지면에 기근이 있으매, 요셉이 모든 창고를 열고 (양식이 떨어진) 애굽 백성에게 팔새(굶주린 백성을 구하고자 하는 구휼의 의미보다는 돈을 받고서 곡식을 팔아 재물을 전부 끌어 모아 바로의 절대권력을 더욱 강화하는 측면이 강함, 창47:13-26. 그것은 역사적으로 먼 훗날 다윗왕조 유다왕국이 멸망하자 유대인들이 중근동과 유럽에 흩어져서 현지에서 궁지에 빠진 백성들에게 고리대금업을 영위하여 재물을 끌어 모으는 일의 시작점이 되고 있는 것으로도 보임), 애굽 땅에 기근이 심하며, 57. (애굽제국 주변의) 각국 백성도 양식을 사려고 애굽으로 들어와 요셉에게 이르렀으니, 기근이 온 세상(애굽과 그 주위의 모든 나라)에 심함이었더라”(창41:47-57); 역시 다음과 같이 3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47. 일곱 해 풍년에 토지 소출이 심히 많은지라. 48. 요셉이 애굽 땅에 있는 그 7년 곡물을 거두어 각 성에 저장하되, 각 성읍 주위의 밭의 곡물을 그 성읍 중에 쌓아 두매, 49. 쌓아둔 곡식이 바다 모래 같이 심히 많아 세기를 그쳤으니, 그 수가 한이 없음이었더라”(창41:47-49);
1) 모세오경에서 창세기를 이야기체로 기록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지도자 모세는 애굽제국 바로의 궁에서 왕자급의 대접을 받으면서 40년을 지낸 인물입니다. 따라서 그의 표현이 매우 현실적이며 상세합니다. 본문에서 살펴보더라도 다음 두가지 사실이 특히 그러합니다;
2) 첫째, 애굽의 지방도시에는 성곽이 있지만 그 바깥의 농촌지역에는 성곽이 없고 밭과 들이 있을 따름입니다. 그러므로 요셉 총리가 지방의 감독관들을 독려하여 풍년 동안 생산된 곡물의 5분의 1을 저장할 때에 먼저 안전한 보관을 위하여 성곽 안에 있는 창고에 우선적으로 채웁니다(48a).
3) 둘째, 해가 거듭될 수록 곡식의 양이 너무 많아지고 있습니다(47절). 더 이상 수용할 창고가 없습니다. 할 수가 없어서 밭에서 추수한 곡식을 성읍 안으로 운반하여 이제는 창고 안이 아니라 그 바깥 노지(路地)에 쌓아두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48b).
4) 셋째, 처음 수년 동안은 감독관이 창고에 보관한 곡식과 노지에 쌓아둔 곡식의 양을 부지런히 계수를 했습니다. 그러나 노적봉이 너무 높아지자 도저히 그 수를 다 셀 수가 없습니다(49절). 수많은 식량 그것으로 미구에 다가올 7년 연속 흉년을 대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2) “50. 흉년이 들기 전에 요셉에게 두 아들이 나되, 곧 온의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이 그에게서 낳은지라. 51. 요셉이 그의 장남의 이름을 므낫세(מְנַשֶּׁ֑ה, 잊어버림)라 하였으니, 하나님이 내게 내 모든 고난과 내 아버지의 온 집 일을 잊어버리게 하셨다 함이요, 52. 차남의 이름을 에브라임(אֶפְרָ֑יִם, 창성함)이라 하였으니, 하나님이 나를 내가 수고한 땅에서 번성하게 하셨다 함이었더라”(창41:50-52);
1) 셈족속인 히브리인 요셉 총리와 함족속인 권문세가의 딸 아스낫이 결혼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애굽인들이 보기에 메소포타미아 하란 태생인 요셉은 참으로 준수하고도 매력적인 청년입니다. 오죽이나 요셉이 미남자였으면 권력자 보디발의 아내가 그토록 사랑을 갈구하면서 은밀하게 매어 달렸겠습니까?(창39:6-7, 12)
2) 그러므로 애굽 온 지방 귀족의 딸 아스낫은 비록 30세의 노총각이지만 신랑 요셉이 참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자연히 부부생활이 즐겁고도 행복합니다. 그러므로 7년의 풍년기간에 두 아들을 얻고 있습니다. 그 이름을 요셉 곧 사브낫바네아가 므낫세와 에브라임이라고 작명합니다.
3) 장남 므낫세를 얻고나서 비로소 요셉이 하나님이 주신 가정의 행복을 통하여 고된 13년간의 노예생활과 감옥살이의 기억 그리고 그 이전 가나안 땅에서의 아픈 기억까지 전부 잊어버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이름을 ‘잊어버림’이라는 히브리어로 작명하고 있습니다(51절).
4) 그 다음 차남 에브라임을 얻고 나서는 아직도 여호와의 예언이 정확하게 실현이 되는지 바로 세누스레트2세와 애굽의 대신들이 눈 따갑게 지켜보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자신의 가문이 애굽제국의 도성에서 일가를 이루고 있으니 그것이 여호와의 은혜라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요셉은 차남의 이름을 창성함이라고 하는 히브리어 ‘에브라임’으로 짓고 있습니다(52절).
5) 그와 같이 애굽에서 7년의 연속 풍년을 맞이하면서 그 땅에서 자신의 뿌리를 내리고 있는 요셉입니다. 그와 동시에 그의 의식이 점점 세상의 제국 애굽의 정치문화에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장차 창조주 하나님은 요셉의 신앙생활을 어떠한 방법으로 새롭게 하실까요? 그것이 창세기 뒷부분의 주제가 되며 그 일은 부친 이스라엘 곧 야곱과의 다시 만남으로 말미암아 주어지고 있는 것입니다(창47:29-31, 49:28-33).
(3) “53. 애굽 땅에 7해 풍년이 그치고(그해 주전 1878년에 세누스레트2세가 죽고 제1총리 요셉의 주도로 어린 세누스레트3세가 즉위하게 됨, 창45:8-9), 54. 요셉의 말과 같이 7해 흉년이 들기 시작하매, (애굽제국 주변의) 각국에는 기근이 있으나 애굽 온 땅에는 먹을 것이 있더니, 55. 애굽 온 땅이 굶주리매, 백성이 바로에게 부르짖어 양식을 구하는지라. 바로(나이 어린 세누스레트3세)가 애굽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요셉에게 가서 그가 너희에게 이르는 대로 하라 하니라(자신의 후견인 제1총리 요셉에게 어린 바로가 전권을 위임하고 있는 실정임, 창45:8). 56. 온 지면에 기근이 있으매, 요셉이 모든 창고를 열고 (양식이 떨어진) 애굽 백성에게 팔새(굶주린 백성을 구하고자 하는 구휼의 의미보다는 돈을 받고서 곡식을 팔아 재물을 전부 끌어 모아 바로의 절대권력을 더욱 강화하는 측면이 강함, 창47:13-26. 그것은 역사적으로 먼 훗날 다윗왕조 유다왕국이 멸망하자 유대인들이 중근동과 유럽에 흩어져서 현지에서 궁지에 빠진 백성들에게 고리대금업을 영위하여 재물을 끌어 모으는 일의 시작점이 되고 있는 것으로도 보임), 애굽 땅에 기근이 심하며, 57. (애굽제국 주변의) 각국 백성도 양식을 사려고 애굽으로 들어와 요셉에게 이르렀으니, 기근이 온 세상(애굽과 그 주위의 모든 나라)에 심함이었더라”(창41:53-57); 다음과 같은 4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1) 첫째, 7년 연속 풍년이 끝나는 그해에(53절) 애굽의 역사에 있어서 노련한 바로 세누스레트2세가 서거합니다. 그에게는 어린 황자만이 있습니다. 그래서 대리청정도 맡기지 못한 것입니다. 따라서 눈을 감기 전에 세누스레트2세가 제1총리인 사브낫바네아 요셉에게 부디 어린 황자를 새로운 바로 곧 세누스레트3세로 세우고 든든한 후견인이 되어 그를 적극 보필하여 달라고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그 유언을 마치 그 옛날 촉나라 재상 제갈공명이 황제 유비의 유언을 지키듯이 반듯하게 지키고 있는 인물이 바로 애굽의 요셉 총리입니다.
2) 둘째, 총리 요셉의 해몽이 그대로 실현이 되는지 열심히 지켜보던 세누스레트2세가 별세하고 말았습니다. 정국의 주도권은 7년이 지나자 자연스럽게 제1총리인 요셉의 손에 넘어 왔습니다. 그때부터 총리 요셉은 스스로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다!”(창45:8)는 인식을 가지게 됩니다. 그만큼 그는 이제 신변의 위협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3) 셋째, 7년 흉년이 처음 시작된 해에는 거년(去年)의 풍년에서 남겨진 곡식들이 있어서 그런대로 살아 왔습니다(54절). 하지만 연거푸 흉년이 들자 그만 곡식이 모자랍니다. 춘궁기를 이기지 못한 애굽의 백성들이 먼저 부르짖고 있습니다. 부디 창고에 보관된 양식을 돈을 주고 살 수 있도록 바로께서 조치하여 달라는 것입니다(55a). 어린 바로는 모든 책임을 총리 요셉에게 떠넘기고 있습니다(55b). 그것은 부황 세누스레트2세가 죽기 전에 개인적으로 당부한 말씀 그대로입니다. 성년이 될 때까지는 모든 어려운 일을 전부 제1총리 요셉에게 넘겨버리라는 것입니다.
4) 넷째, 7년의 연속 흉년은 애굽 땅에만 밀어닥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애굽 주변의 나라와 백성들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결과 가나안 백성들도 굶주림을 참지 못하여 양식이 있는 애굽으로 돈을 가지고 찾아오고 있습니다(57절, 창42:1-6). 애굽의 총리 요셉은 가장 먼저 자국민인 애굽의 백성들에게 돈을 받고 곡식을 팔고 있습니다(56절). 그 돈은 모조리 바로에게 넘어갑니다(창47:14). 백성들은 점점 가난뱅이가 되고 절대권력자인 바로는 더욱 부유하게 되고 있습니다. 엄청난 빈익빈 부익부의 사회가 세상적으로 애굽제국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5) 그 일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요셉 총리에 대해서는 두가지로 평가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는, 천하에 곡식이 부족한 때에 애굽인 뿐만 아니라 주변국 백성들에게도 곡식을 팔아서 생계를 보전하여 준 고마운 여호와의 지혜자라는 것입니다(창50:20). 또 하나는, 국가가 굶주리는 백성들을 살리고자 구휼미를 푸는 것이 마땅한데 그것이 아니라 넘쳐나는 보관용 곡식을 가지고 백성들의 재화를 깡그리 거두어들이고 있으니 그것은 용서할 수가 없는 고리대부업이라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애굽제국의 총리인 요셉이 바로의 절대권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빈익빈 부익부(貧益貧 富益富) 정책을 강력하게 실시하고 있는 것은 오늘날 비난을 받을 소지가 있습니다. 단적으로 그는 애굽에 백성의 목숨을 구하고자 하는 구휼미를 전혀 풀지 아니하고 오로지 돈을 받고서 곡식을 팔고 있는 것입니다.
그로 말미암아 7년 흉년이 끝나기 전에 전국의 농토는 바로의 것이 되고 맙니다(창47:20). 그 뿐만이 아닙니다. 백성들의 신체도 전부 바로의 소유가 됩니다(창47:18-19, 21). 그 결과 애굽에서는 절대 권력자이며 국가부의 완전 장악자인 바로가 일부 신하들과 함께 자신의 노예로 전락한 애굽의 백성들 위에 마치 신처럼 군림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그와 같은 방법으로 요셉 총리가 주군 바로의 절대권력을 강화하고 있으니 그것은 먼 훗날 나라 잃어버린 유대인들이 유럽에서 경영한 돈놀이와 별로 다름이 없다는 지적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베니스의 상인 샤일록의 이야기를 미리 보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한 황금만능주의와 이기적인 선민사상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원하고 계시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그러한 잘못된 선민사상을 창조주의 공의의 실천과 아가페 사랑을 실천하는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이라는 천국복음으로 바꾸고자 독생자를 이 세상에 보내시고 계십니다(요1:9-18, 3:13-21, 마25:40).
그러므로 이 시간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인간의 지나친 탐욕과 약육강식의 철칙을 시정하기 위하여 친히 대속의 제물이 되셨다는 사실을 재삼 깊이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총리 요셉의 일대기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의 진정한 의미를 여러가지 측면에서 깨닫고 스스로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잘못된 점을 바로잡아 가시는 은혜가 저와 여러분에게 풍성하게 있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참고자료) 창세기 강의 골자 제44강(창41:1-57)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강의일; 주후 2016년 6월 23일(목)
1. ‘만 2년 후에’라는 말이 의미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창41:1)
(1) 시간적으로 2년전 곧 요셉의 나이 28세에 술 맡은 관원장이 복직이 되었다는 의미임;
1) 술 맡은 관원장은 자신의 꿈을 요셉이 풀이해준 그대로 2년전에 복직이 되어 있음(창40:20-22, 41:1).
2) 그러나 배은망덕하게도 그 관원장은 은인인 요셉의 부탁은 물론 아예 요셉에 관한 모든 기억을 지워버리고 자기 편하게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것임(창40:23).
3) 그렇게 무심한 세월만이 덧없이 흘러가고 있으며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있는 요셉은 자꾸만 나이를 먹어가고 있는 것임. 과연 누가 요셉을 기억하고 구원해줄 것인가? 그것이 모세의 관심사임.
(2) 하나님께서 2년간 지켜보시다가 3년째 되는 해에 드디어 개입을 하신다는 의미임;
1) 만2년의 세월이 지나고 3년째에 접어들자 드디어 하나님의 역사개입이 시작되는 것임(창41:1).
2) 그 사이 만2년의 시간을 할애하여 하나님께서는 두 가지를 감찰하고 계신다고 볼 수 있음; ①첫째, 술 맡은 관원장이 그래도 요셉의 은공을 생각하고서 어떠한 보답을 하지는 않을 것인가? ②둘째, 자신의 부탁이 언제 이루어질지 요셉이 계속 인내하고서 기다릴 수 있을 것인가?
3) 관원장은 마음을 돌릴 낌새가 없는데 비해서 요셉은 그래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생활에 변함이 없음. 그래서 제3년에 접어들자 하나님께서 팔을 걷어붙이시고 직접 나서시는 것임. 그것은 바로에게 신기한 꿈을 꾸게 하시는 것임(창41:1).
2. 모세가 제 40장에서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의 꿈 이야기를 다룬 다음에 또다시 제41장에서 바로의 꿈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1) 요셉의 소원을 이루어주시는 분은 권력자 관원장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철저하게 알게 해주고자 하는 것임;
1) 2년전 술 맡은 관원장의 이상한 꿈을 하나님의 지혜로 해석해준 요셉은 신이 났음(창40:12-13). 그래서 그대로 후일 실현이 되면, 자신의 은공을 잊지 말고 부디 바로에게 자신의 석방을 대신 말씀 드려달라고 신신당부를 하게 됨(창40:14-15).
2) 그러나 볼일이 급해서 화장실을 찾을 때와 볼일을 본 다음에 사람의 마음이 달라지듯이 술 맡은 관원장도 예외가 아님. 그가 신원의 회복이 되고 나자 요셉의 부탁을 깡그리 잊어버리게 됨(창41:23).
3) 그러자 요셉은 사람에게 부탁하는 것은 말짱 헛일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철저하게 배우게 됨.
4) 요셉이 완전히 포기를 하기에 충분한 시간 만 2년이 지나자 여호와 하나님의 소위 ‘요셉 구출계획’이 드디어 발동을 하게 되는 것임. 이에 따라 애굽의 황제 바로에게 기이한 꿈을 꾸도록 만들고 있는 것임(창41:1).
(2) 고난을 통과한 요셉을 장차 크게 사용하시려는 계획의 일환으로 볼 수 있음;
1) 요셉의 고난은 장장 13년간에 걸치는 억울한 종살이와 옥살이임. 그 사이 17세의 히브리 청소년이 애굽에서 30세의 어른이 되고 있음.
2) 그 기간은 신기하게도 훗날 다윗의 고난의 기간과 묘하게도 닮아 있음. 청소년 다윗이 골리앗을 물리치고 영웅이 되자 사울 왕이 그를 시기하여 죽이려고 한 것임(삼상17:50-51, 18:7, 11). 이에 따라 어쩔 수 없이 피난길에 오른 다윗이 10여년간 온갖 고생을 하다가 30세에 자신의 지파 유다의 왕이 되는 것임(삼상19:10-12, 삼하2:4, 5:4).
3) 훗날 하나님신앙을 끝까지 파수한 다윗을 위대한 이스라엘 제국의 건설자가 되게 하듯이 여기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30세의 요셉을 크게 사용하고자 하시는 것임.
4) 그 방법이 바로에게 준 꿈을 요셉이 풀이를 해주는 것임(창41:1-36). 그것을 계기로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고 하나님의 지혜로 애굽과 주변국의 많은 백성들을 다가오는 7년 연속 흉년으로부터 구휼하게 됨.
5) 소위 ‘만민구원의 여호와 하나님’(창50:20)의 뜻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장한 요셉이 실천하게 되는 것인데 그것이 창세기 뿐만 아니라 전체 성경의 주제가 되고 있는 것임(창45:7-11).
3. 애굽의 황제인 바로가 꾼 신기한 꿈의 내용은 무엇인가?(창41:1-7)
(1) 첫 번째 꿈의 내용(창41:1-4);
1) 아름답고 살진 7암소 및 흉하고 파리한 다른 7 암소 이야기임.
2) 먼저 살진 7암소가 나일강에서 올라와 갈밭에서 뜯어 먹는다는 것임(창41:2).
3) 그 뒤에 올라온 흉한 7암소는 먹을 것이 없어서 살진 7암소를 먹어 치운다는 것임(창41:4).
(2) 같은 밤 재차 꾼 꿈의 내용(창41:5-7);
1) 이번에는 무성하고 충실한 7이삭 및 가늘고 동풍에 마른 7이삭의 이야기임.
2) 먼저 한 줄기에서 무성하고 충실한 7이삭이 뻗어 나온다는 것임(창41:5).
3) 그 후에 가늘고 동풍에 마른 7이삭이 나오고 있다는 것임(창41:6).
4) 이상한 일은 그 가는 7이삭이 충실한 7이삭을 집어삼킨다는 것임(창41:7).
4. 범상하지 아니한 꿈의 내용 가운데 직감적으로 바로는 무엇을 느끼고 있기에 애굽의 여러 현인들을 불러들이고 있는가?(창41:8a)
(1) 애굽 제국의 최고권력자 바로에게 주고 있는 꿈은 국가의 중대사와 관련된 꿈일 가능성이 농후함;
1) 잠을 깬 바로가 아침에 번민하고 있음(창41:8a). 그 이유는 간밤의 꿈이 예사 꿈이 아니라는 사실을 직감하고 있기 때문임.
2) 애굽 제국의 앞날에 큰 영향을 미칠 사건에 대하여 미리 꿈으로 알려주고 있는 것 같은데 그 풀이가 쉽지 아니함. 따라서 바로는 그 마음이 어지러운 것임.
(2) 먼저 정확한 꿈 풀이를 할 수 있어야 대책을 세우고 만전을 기할 수가 있음;
1) 바로는 환관을 시켜 애굽의 이름난 현인들을 모두 궁으로 불러들이고 있음(창41:8b).
2) 바로가 애굽의 유명한 현자들을 재빨리 황궁으로 소집할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이 수도인 테베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임.
3) 평소 국가의 중대사를 결정하기 위하여 현자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므로 이름난 현자들을 제국의 수도에 거주하게 하고 있음. 그 가운데 매우 뛰어난 자들에게는 아예 큰 벼슬을 주어 국정에 참여를 시키고 있는 실정임.
4) 그러나 그들에게 바로가 자신의 꿈을 말해주었으나 능히 시원하게 풀이를 해주는 자가 없음(창41:8c).
5) 일단 정확한 꿈 풀이가 나와야 대책을 마련할 터인데 최고결정권자인 바로로서는 참으로 난감한 처지에 빠지고 만 것임.
5. 애굽의 내로라하는 현자들이 바로의 꿈 이야기를 소상하게 듣고서도 그 의미를 정확하게 해석할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인가?(창41:8b)
(1) 100% 정확한 해석을 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임;
1) 꿈 풀이는 보통 통계학적인 경험에 의지하여 이루어지고 있음. 그러므로 선례가 많이 있어야 보다 정확한 해몽이 나오는 법임.
2) 그런데 금번 바로의 꿈은 선례가 전혀 없는 생소한 꿈 이야기임. 따라서 통계학적으로 정확하게 풀이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하겠음.
(2) 정확하지 아니한 해석을 했을 경우 장차 돌아올 보복이 두려운 것임;
1) 애굽 제국에서 신과 같은 권위를 지니고 있는 절대권력자가 바로임. 그러므로 바로 앞에서 잘못 입을 놀렸다가는 살아남기가 힘들다고 하겠음.
2) 특히 바로의 꿈은 범상한 것이 아니라 국가의 중대사를 결정할 수 있는 내용의 것이므로 장차 국가정책에 반영이 될 가능성이 농후함.
3) 만약 자신의 꿈 풀이가 훗날 거짓으로 드러나게 될 경우에는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이 뻔함. 따라서 현명한 신하들은 아예 입을 굳게 다물고 서로 눈치를 살피고 있을 뿐임(창41:8b).
6. 술 맡은 관원장이 그 장면에서 바로에게 감히 진언하고 있는 이유와 그 내용은 무엇인가?(창41:9-13)
(1) 바로에게 충성을 다하고 있는 술 맡은 관원장의 모습이 인상적임;
1) 애굽의 이름난 현자들이 모두 황궁으로 불려와서도 바로의 꿈에 대하여 시원한 해몽을 못해주고 있음(창41:8).
2) 이에 바로는 난감한 처지에 빠져서 심사가 편하지를 못함. 그러한 때에 측근들이 잘못 입을 놀렸다가는 어떠한 일을 당할지 알 수가 없는 미묘한 시점임.
3) 그러므로 아예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가장 좋은 보신책임. 그러나 술 맡은 관원장은 그런 사람이 아님.
4) 그는 바로에 대하여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충성을 다 바치고 있는 환관장으로 보임. 따라서 보다 못하여 목숨을 걸어놓고 진언을 하게 됨(창41:9).
(2) 환관장이 바로에게 진언하고 있는 내용;
1) 먼저 자신의 잘못부터 말하고 있음(창41:9). 그것은 두 가지로 해석이 됨; ①첫째, 자신이 바로에게 죄를 범하여 옥살이를 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말하기 위한 첫마디인 것임. ②둘째, 히브리인 젊은 현자 요셉의 부탁을 자신이 헌신짝처럼 버린 데 대한 사죄로 보임. 왜냐하면, 요셉을 불러왔을 경우 그가 자신에게 섭섭하다고 바로에게 먼저 말을 하게 되면 실로 낭패가 되기 때문임.
2) 진언의 내용은 ①첫째, 자신과 떡 굽는 관원장이 바로에게 잘못을 범하여 시위대장의 집에 있는 내금위 옥사에 갇혔을 때의 이야기라는 것임(창41:10). ②둘째, 같은 날 밤에 2환관장이 예사롭지 아니한 꿈을 각각 꾸었다는 것임(창41:11). ③셋째, 친위대장의 종인 히브리 청년이 꿈 풀이를 해주었는데 그대로 백발백중으로 맞게 되었다는 것임(창41:12-13).
7. 드디어 옥살이에서 요셉이 벗어나게 되지만 그 다음에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창41:14-15)
(1) 긴 세월의 억울한 종살이와 옥살이 가운데 요셉이 기도한 것은 자유의 몸이 되는 것임;
1) 요셉은 17세부터 30세가 될 때까지 무려 13년의 긴 세월을 억울하게 애굽에서 종으로 그리고 죄수로 살아온 인물임.
2) 그렇지만 그가 아버지 야곱의 집에 있었을 때에는 전혀 다름. 히브리인으로서 가나안 땅의 대 족장으로 우뚝 선 아버지 이스라엘의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귀한 아들이었음(창37:2-3).
3) 그러했던 요셉이 이복 형들의 배신으로 애굽에 노예로 팔려와서(창37:27-28, 36) 종살이를 하다가 주인 보디발의 아내의 무고로 죄수의 몸이 되어 있으니(창39:12-20) 기가 찰 노릇인 것임. 따라서 요셉의 기도의 제목은 하나임. 그것은 자신을 자유의 몸으로 신원을 회복시켜달라는 것임.
4) 그와 같은 요셉의 소원은 성도들의 소원이기도 함. 왜냐하면, 육신이라는 감옥에 갇힌 존재, 먹거리를 구하는 세상의 종으로 살고 있는 자신의 운명을 벗어나고 싶기 때문임.
(2) 그 소원이 과연 이루어질 것인가? 그 시금석이 되고 있는 바로의 꿈 풀이;
1) 요셉이 다시 감옥으로 가지 아니하고 애굽에서 자유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애굽의 황제인 바로의 꿈 풀이를 제대로 해주는 것임(창41:14-15).
2) 과연 여호와 하나님께서 요셉을 도와서 바로의 꿈 풀이를 확실하게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혜를 주실 것인가? 하는 것이 관건이 되고 있음.
3) 그러므로 요셉은 바로 앞에 서기 전에 여호와 하나님께 먼저 간절하게 기도한 것으로 보임. 기도의 내용은 ①첫째, 부디 자신을 세상의 종이 아니라 여호와의 종으로 살게 해달라는 것임. ②둘째, 바로의 꿈을 풀이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허락해달라는 것임. ③셋째, 그 일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해달라고 기도하였다고 하겠음.
4) 그러므로 성도들이 육신의 감옥과 세상의 종의 신분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도 요셉의 경우와 같은 것임; “여호와 하나님의 종으로 살 수 있게 해주시고, 세상을 이길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주시며, 그것으로 한평생 하나님의 뜻을 실천할 수 있게 해달라는 간절한 기도가 필요한 것임”.
8. 요셉의 성숙한 하나님신앙은 바로 앞에서 어떻게 빛을 발하고 있는가?(창41:16-25)
(1) 요셉이 감히 바로 앞에서 당당하게 꿈을 주신 분도 그것을 풀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분도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천명함;
1)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바로에게 편안한 대답을 하시리이다”(창41:16).
2) “하나님이 그가 하실 일을 바로에게 보이심이니이다”(창41:25).
(2) 구체적인 꿈의 풀이;
1) 먼저 바로가 자신이 꾼 두 개의 꿈의 내용을 알려주고 있음(창41:17-24).
2) 다만 모세가 이미 적고 있는 처음 진술(창41:1-7)과의 차이점은 “먹었으나 먹은 듯하지 아니하고 여전히 흉하더라”(창41:21), “내가 그 꿈을 점술가에게 말하였으나 그것을 내게 풀이해주는 자가 없느니라”(창41:24) 정도에 불과한 것임.
3) 요셉의 풀이가 다음과 같음; ①첫째, 좋은 암소 7과 좋은 이삭 7은 모두 7년 연속풍년을 의미하고 있음(창41:26, 29). ②둘째, 파리한 7소와 마른 7이삭은 모두 7년 연속흉년을 의미하고 있음(창41:27). ③셋째, 7년 풍년에 이어 7년 흉년이 찾아오게 되면 이전의 풍년을 다 잊어버리게 되고 도리어 심한 흉년으로 말미암아 기근으로 나라가 망하게 되는 것임(창41:29-31). ④넷째, 이것은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미리 바로에게 보이신 것이며(창41:28) 2번 겹쳐 꾸신 것은 하나님께서 확정하시고 속히 시행하신다는 뜻이라는 것임(창41:32).
9. 하나님의 지혜를 얻은 요셉이 꿈 풀이를 하면서 차제에 바로에게 헌책하고 있는 좋은 정책은 무엇인가?(창41:32-36)
(1) 요셉이 꿈 풀이에 이어서 처방까지 말씀 드리는 이유;
1) 7년 연속풍년에 이어 7년 연속흉년이 오게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미 그렇게 조속히 시행하시기로 확정한 사실이기 때문임(창41:32).
2) 당장 그 대책 마련이 시급해지는 것임. 따라서 요셉은 자신이 꿈 풀이를 하는 김에 바로께서 참고하시라고 좋은 정책 하나를 건의하고 있는 것임(창41:33-36).
(2) 요셉이 바로에게 설명하고 있는 좋은 정책의 내용;
1) 바로께서 명철하고 지혜 있는 사람을 택하여 애굽 땅을 다스리게 하면서 이에 대처를 하도록 하라는 것임(창41:33).
2) 나라 안에 감독관들을 많이 두어 그 정책의 전국적인 실시에 만전을 기하시라는 것임(창41:34a).
3) 7년 연속풍년의 기간에 소출의 20%를 무조건 거두어 전국적으로 창고를 지어 비축을 해두라는 것임(창41:34b-35).
4) 흉년이 들게 되면, 비축양식으로 구휼에 나서게 되면 나라가 망하지 아니하게 된다는 것임(창41:36).
5) 애굽에서 종살이와 옥살이를 하고 있던 요셉이 그와 같은 좋은 정책을 낼 수 있게 된 이유는 다음 세가지로 보임; ①첫째, 시위대장 보디발의 가정총무를 맡아 큰 살림을 살아본 경험(창39:4). ②둘째, 내금위 옥사의 일을 관리하면서 행정경험을 쌓은 것(창39:22). ③셋째,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의 도움(창39:2, 41:38-39) 등임.
10. 요셉의 꿈 풀이와 헌책을 좋게 여긴 바로와 애굽의 중신들의 태도는 무엇인가?(창41:37-38)
(1) 요셉의 꿈 풀이와 정책제안이 지니고 있는 강점;
1) 7년 연속풍년과 연이은 7년 연속흉년, 그것이 하나님의 계시라는 요셉의 해몽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할 수가 없음. 그 이유는 아무도 그 꿈의 풀이를 한 자가 없으며(창41:8) 더 좋은 풀이가 있을 수 없기 때문임.
2) 실제로 그 일이 급하게 닥친다고 하면 미리 대비책을 세워야 하는데 그 지침에 해당하는 사항을 요셉이 현실적인 타당성을 지니고 있는 대안으로 잘 제시를 하고 있는 것임(창41:32-36). 그러므로 이에 대하여 반대할 이유가 구태여 없는 것임.
3) 따라서 바로와 그의 신하들이 모두 요셉의 꿈 풀이와 정책제안을 좋게 생각하고 있음(창41:37).
(2) 정치적인 부담을 질 수 있는 현자의 발견;
1) 바로와 그의 신하들이 당면하고 있는 정치적인 부담은 다음과 같은 2가지임; ①첫째, 만약 요셉의 꿈 풀이 그대로 미래가 전개되지 아니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 ②둘째, 만약 요셉의 꿈 풀이와 정책제안에 반대를 했다가 실제로 7년 풍년과 7년 흉년이라는 그러한 일이 발생하게 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 누가 그 책임을 져야만 하는가?
2) 미래가 그대로 진행이 되어도 또는 그렇게 진행이 되지 아니하여도 모든 책임은 바로와 그의 신하들이 져야만 하는 상황임. 이때 기민하게도 자신들이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는 묘안을 발견하고 있는 바로와 신하들임.
3) 그것은 꿈 풀이와 정책제안을 동시에 한 당사자를 그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하는 총책임자로 임명함으로써 전적인 책임을 지도록 만드는 것임.
4) 정치적인 책임을 지우기 위해서는 그만한 위치와 신분을 부여해주어야만 함. 그래서 바로와 신하들이 이심전심으로 히브리인 노예출신이며 죄수의 신분에 불과했던 젊은이 요셉을 일약 애굽 제국의 총리로 세우고 있는 것임(창41:38-41).
11. 옥살이를 하고 있던 일개 히브리인 노예 요셉을 전격적으로 애굽의 총리로 발탁하려고 하는 바로의 절대적인 권력과 그의 노련한 정치적인 속셈은 과연 무엇인가?(창41:39-41)
(1) 최종결정권자인 바로의 노련한 정치적인 감각;
1) 모험을 싫어하고 기득권을 향유하면서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고관대작들과 귀족들의 습성을 꿰뚫고 있는 바로임.
2) 그래서 그들은 학문에 밝고 현자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과감하게 바로의 꿈 풀이를 하거나 미래를 대비하는 정책을 내놓지 아니하고 있는 자들임.
3) 그러므로 히브리청년 요셉에게 정치적인 책임을 지우고 자신들은 빠지기를 원하고 있음. 동시에 일이 잘못되어 꿈 풀이대로 미래가 전개되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요셉을 속죄양으로 삼고자 하는 것임.
4) 그와 같은 신하들의 속셈을 훤하게 꿰뚫고 있는 바로인지라 그들이 요셉에 대하여 찬사를 보내고 있는 그때에 전격적으로 요셉에게 총리의 자리를 주고자 밀어 부치고 있는 것임(창41:37-41).
(2) 돋보이고 있는 바로의 절대적인 권력과 그의 개인적인 사정;
1) 요셉의 나이가 30세이므로(창41:46) 그때는 주전 1,885년에 해당함. 야곱의 일행이 애굽으로 이주하게 되는 해 주전 1,876년(출12:41, 430년간 애굽에 거주하다가 BC1,446년에 출애굽을 하며 그때는 예루살렘 성전을 짓기 시작하는 해 BC966년보다 480년 전임, 왕상6:1)보다 9년이 앞서기 때문임.
2) 당시의 바로는 세누스레트2세(BC 1,897-1,878)인데 그는 이미 애굽을 12년 이상 통치하면서 중 왕국 통일시대에 황금기를 이룩한 현명한 황제였음. 그러므로 그의 정치권력은 절대적이며 명실공히 신의 아들로 불리고 있었음.
3) 그리고 그는 7년 풍년을 거친 다음에 오는 7년 흉년에 대해서는 자신이 히브리인 요셉을 총리로 세우고 연대책임을 진다고 하더라도 크게 염려를 하지 아니하고 있음. 그 이유는 나이가 많아진 그이므로 잘해야 그때까지 생존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임.
4) 따라서 요셉의 꿈 풀이가 도중에 현실과 맞지 아니하게 되면 그를 내칠 생각이며 만약 그대로 맞아 들어간다고 하면 자신의 어린 왕자를 별다른 정치적 기반이 없는 요셉 총리로 하여금 실무적으로 잘 보필하게 하면 될 것으로 이미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12. 바로가 요셉을 소위 ‘1인지하 만인지상’이라는 애굽의 총리로 세우고 있는 절차는 어떠하며 그 의미는 무엇인가?(창41:40-46)
(1) 바로가 요셉을 애굽의 총리로 세우는 절차;
1) 첫째, 바로가 요셉을 총리로 세운다는 선포를 하고 있음(창41:40-41).
2) 둘째, 바로가 자신의 인장반지를 요셉의 손에 끼어줌(창41:42a).
3) 셋째, 요셉에게 세마포 옷을 입히고 금 사슬을 목에 걸어 줌(창41:42b).
4) 넷째, 바로가 자신의 버금수레를 요셉에게 사용하도록 함(창41:43a).
5) 다섯째, 바로가 요셉을 애굽 전국을 관할하는 수석총리로 삼는다고 선포하고 있음(창41:43b-44).
6) 여섯째, 요셉의 신분을 바꾸어줌; 바로는 애굽의 옛날 수도권 지역 ‘온’의 최고의 권문세가인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을 요셉에게 주어 요셉을 단숨에 유력한 중앙귀족의 사위로 만들어 줌(창41:45b).
7) 일곱째, 요셉에게 ‘사브낫바네아’(하나님이 말씀하시고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라는 의미의 애굽 말이라고 함)라는 애굽식의 귀한 이름을 바로가 내려줌(창41:45a).
(2) 족장 유다의 ‘3보’(三寶, 신분과 권력을 상징하고 있는 3가지 보물)와의 비교;
1) 족장 유다의 ‘3보’는 ①첫째, 도장 ②둘째, 끈 ③셋째, 지팡이임(창38:18). 그 세가지 신물은 족장의 권위를 상징하고 있는 신분증임.
2) 여기서 바로가 요셉을 애굽의 총리로 삼으면서 역시 ‘3보’를 제공하고 있음; 그것은 ①첫째, 바로의 인장반지(창41:42a). ②둘째, 세마포 옷과 금 사슬(창41:42b). ③셋째, 황제인 바로가 가끔 사용하는 예비용 작은 수레인 버금수레를 요셉에게 준 것임(창41:43a).
3) 그와 같이 고대사회에서는 권력을 상징하고 있는 신물이 서로 닮아 있는 것을 알 수 있음.
4) 그리고 바로가 자신의 인장반지와 버금수레를 요셉에게 제공한다는 것은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신하이므로 그의 말을 바로의 말로 알아들으라는 의미인 것임. 진실로, ‘1인지하 만인지상’의 총리임을 표방하고 있는 조치인 것임.
13. 요셉이 전국을 순찰하면서 7년 풍년 동안에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정책은 어떠한 것인가?(창41:46-49)
(1) 7년 풍년 동안 생산되는 잉여 농산물을 전부 거두어 들임;
1) 총리 요셉이 7년 동안 전국을 순찰하면서 풍년의 곡식을 상당부분 거두어 각 성에 저장하고 또한 각 성읍에 쌓아 두도록 조치하고 있음(창41:46-48).
2) 각 성에는 국가기관과 군사시설이 주로 자리를 잡고 있으므로 국가적인 비축미와 군량미를 각 창고에 충분하게 보관하게 하는 것임.
3) 각 촌락의 중심지역인 각 성읍에는 지방의 주민 대표들이 책임을 지고서 정부가 수매한 곡식을 잘 보관하도록 조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4) 그런데 과연 애초의 구상대로 소출의 20%만 거둔 것인지(창41:34-35) 아니면 그 이상인지가 미지수임. 왜냐하면, 20%비축만으로써는 7년 연속흉년을 대비하기가 힘들기 때문임.
(2) 7년 흉년에 대처하자면 현실적으로 어떻게 관리해야만 하는가?
1) 곡식을 저장하는 경우 오래되면 벌레가 발생하고 변질이 되므로 보관기간이 고작 3-4년에 불과함.
2) 따라서 선입선출(先入先出, 먼저 창고에 들인 물품을 먼저 방출하는 것)의 방식으로 곡식저장창고를 관리하면서 풍년기간 최종 3년간의 곡식을 전량 수매하여 7년 흉년에 대비하여 완전저장을 해나가야만 하는 것임.
3) 쉽게 수식으로 표현하자면, p1(첫해의 수매 저장분)을 m4(4년째의 방출분)로 삼고, p2를 m5로 삼고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임. 따라서 7년 연속풍년에 거둔 곡식은 p1-m4, p2-m5, p3-m6, p4-m7&m8, p5-m8&m9, p6-m9&10, p7-m10&m11 로 소비를 시키는 것임.
4) 7년 흉년기간에 생산되는 적은 양의 곡식은 전량 수매하여 다음과 같이 방출을 하게 됨; p8-m11, p9-m12, p10-m12, p11-m13, p12-m13, p13-m14, p14-m14.
5) 이상과 같은 수식을 고려하면서 수매량을 융통성 있게 결정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임. 어쨌든 20%이상으로 수매한 것으로 보임. 따라서 그 표현이 다음과 같음; “쌓아둔 곡식이 바다 모래같이 심히 많아 세기를 그쳤으니, 그 수가 한이 없음이었더라”(창41:49).
14. 풍년이 7년 계속되는 동안에 총리 요셉의 가정에서는 어떠한 경사가 있게 되는가?(창41:50-52)
(1) 아내 아스낫으로부터 두 아들을 얻게 되는데(창41:50). 그 이름이 므낫세와 에브라임임(창41:51-52).
(2) 두 아들의 이름이 의미하고 있는 것(창41:51-52);
1) 장남 므낫세는, “하나님이 내게 내 모든 고난과 내 아버지의 온 집안 일을 잊어버리게 하셨다”는 의미임(창41:51). 이제는 완전히 애굽 사람이 되고 말았구나 하는 요셉의 심정이 담겨 있는 이름이라고 하겠음.
2) 차남 에브라임은, “하나님이 나를 내가 수고한 땅에서 번성하게 하셨다”는 것임(창41:52). 7년 연속풍년이 꿈 풀이의 예언대로 실현이 될 것인지 마냥 가슴을 졸였는데 이제는 마지막 7년째의 연속풍년을 경험하게 되니 안심이 된다는 것임.
3) 따라서 이제부터는 자손의 번성과 가문의 번영을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살아가겠다고 하는 요셉의 각오가 그 이름 ‘에브라임’에 담기고 있다고 하겠음.
15. 7년 풍년이 그치고 연이어 흉년이 찾아오게 되자 총리 요셉이 만민을 구원하기 위하여 어떠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가?(창41:53-57)
(1) 7년 연속흉년이 시작이 되자 애굽과 이웃나라의 형편이 달라지기 시작함;
1) 곡식을 저장하지 아니한 이웃나라들이 하나같이 기근을 경험하게 됨(창41:54).
2) 애굽 제국에도 흉년이 계속되고 있지만 풍년 동안에 철저하게 최대한 양식을 저장했기에 그나마 백성들에게 식량을 팔 수 있게 됨(창41:55-56).
3) 어린 바로 세누스레트3세는 애굽에 저장이 되어 있는 양식을 팔 수 있는 권한을 총리 요셉에게 전적으로 위임하고 있는 실정임(창41:55, 45:8-9).
(2) 이웃나라의 백성들이 양식을 사기 위하여 애굽으로 몰려들고 있음(창41:57a);
1) 그들에게 양식을 팔지 아니 팔지를 애굽 총리인 요셉이 결정하고 있음(창41:57b).
2) 기근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으므로 곡식의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형편임(창41:57c).
16. 총리 요셉이 마음껏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누가 어떻게 뒷받침을 해주고 있는가?
(1) 하나님의 지혜로 풀이한 꿈의 내용이 그대로 실현이 되고 있음;
1) 7년 연속 풍년이 요셉의 꿈 풀이의 내용과 같이 그대로 실현이 될 것인가가 관심의 초점임.
2) 그의 예언이 그대로 실현이 되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모든 책임을 지고서 총리에서 물러나게 됨은 물론 목숨도 위험한 실정임.
3) 그러한 좌불안석(坐不安席, 바늘방석에 앉은 것과 같이 불안함)의 세월을 지내오는 동안에 하나님의 은혜로 예언 그대로 7년 풍년과 7년 흉년이 도래하고 있는 것임. 따라서 총리 요셉에 대한 바로의 신임이 더욱 두터워지고 요셉의 권력기반도 강화가 되고 있다고 하겠음.
4) 이에 따라 하나님과 세누스레트 2세의 뒷받침으로 요셉은 흉년 가운데 백성들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되는 것임. 그것은 한 마디로, 만민의 생명을 살리고자 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뜻이 요셉을 통해서 실현이 되고 있는 것임(창50:20).
(2) 풍년이 끝나는 해에 노련한 황제가 승하하고 그의 어린 아들이 바로가 되고 있음;
1) 임종의 자리에서 현명한 황제 세누스레트2세는 앞으로 닥쳐올 7년 흉년을 철저하게 대비하여 달라고 총리 요셉에게 간곡하게 유언을 남김.
2) 아울러 어린 황자를 즉위시키고 충심으로 아버지의 마음으로 보필해달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있음(창45:8). 그것은 마치 삼국지에 나타나고 있는 장면 곧 임종자리에서 촉 나라의 황제 유비가 재상 제갈공명에게 후사를 부탁하고 있는 내용과 같은 것이라고 하겠음.
3) 이에 따라 총리 요셉이 흉년이 계속되는 7년 동안에 어린 바로를 잘 보좌하면서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고 구휼미(救恤米, 기아대책으로 정부가 백성들에게 나누어주는 양식)를 잘 풀어서 백성을 돌보면서 애굽 제국을 더욱 강성하게 만들 수 있게 된 것임(창47: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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