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년 설교문(손진길)

창세기 제30장이 보여주고 있는 사람이 하고 있는 일과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의 차이(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1. 2. 09:09

제목; “창세기 제30장이 보여주고 있는 사람이 하고 있는 일과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의 차이”(30:1-43, 참고구절은 창14:19-20, 15:4, 16:1-2절임)

설교일; 주후 202417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12일 화요일 작성)

 

지금으로부터 약 3 4백년 전에 모세가 광야에서 기록하고 있는 오경 가운데 첫번째 책이 창세기입니다. 그것은 성경말씀 전체의 서론과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성경말씀 전체에서 사용되고 있는 중요한 용어의 의미와 성경말씀을 인류에게 주신 창조주 여호와의 뜻이 창세기에 오롯이 담기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이야기체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장단점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장점은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므로 사람들이 그 내용을 쉽게 기억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동시에 하나의 단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창세기가  인간의 능력과 경험을 넘어서고 있는 창조주의 영적인 전능성과 섭리를 이야기하고 있으므로 그것을 피조물인 인간은 자신의 이성과 감성으로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달리 말하자면, 그 이야기의 내용 가운데 무엇이 사람이 하고 있는 일이고 무엇이 창조주 여호와께서 하시는 일인지를 일일이 분별하자면 그 작업이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인간의 일과 하나님의 일을 분별하고 그 말씀의 뜻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스토리텔링 가운데 내포되어 있는 깊은 의미가 과연 무엇인지를 주야로 묵상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는 피조물인 인간의 지성과 이성만으로는 그 의미를 올바로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도들은 진리의 성령님께서 영적인 능력으로 도와 주시기를 간구해야 합니다. 그렇게 성령님과 주님의 도우심으로 성도들은 나름대로 각종 용어의 뜻과 창세기 이야기의 의미를 오늘날에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창조주 여호와의 말씀에 대한 크리스찬의 묵상의 삶입니다;

  

저는 이번 주일이 주후 2024년 새해 첫 주일이므로 위와 같은 사실을 먼저 말씀드리면서 특별히 창세기 제30장의 말씀 전체를 본문으로 삼아 사람이 하고 있는 일과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 어떻게 구별이 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실제로 본문말씀이 그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창세기 제30장 전반부에서는 야곱의 두 아내가 경쟁적으로 아들을 많이 얻기 위하여 자신들의 시녀를 남편에게 첩으로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일의 대부분이 그렇게 경쟁적으로 서로 우세를 점하고자 하는 것임을 은연중 말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그와 달리 창세기 제30장 후반부에서는 야곱의 앞길을 온갖 인간적인 술수로 가로막고 있는 라반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처리하시면서 약속의 아들 이삭의 영적인 후계자가 되고 있는 야곱에게 여호와의 언약이 이루어지도록 만들고 계시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상세한 구절풀이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그와 같은 점들을 전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첫째로, 고대사회에서 불임인 아내가 남편의 아들을 후계자로 얻는 방법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자신의 몸종을 남편에게 씨받이 첩으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모세가 기록하고 있는 창세기에 있어서는 그 선례를 아브람의 아내 사래가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방마님 사래는 자신이 불임이며 늙은 몸이므로 남편에게 자신의 몸종인 젊은 애굽 여인 하갈을 첩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16:1-3). 하갈이 아브람과 합방하여 아들을 낳게 되면 사래는 자신의 아들로 삼아 남편의 후계자로 세우고자 합니다.

1)   사래가 그와 같이 큰 결심을 하고 있는 이유가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사래 자신이 불임이기 때문입니다(11:30). 또 하나는, 아브람 부부가 이방 다메섹 출신 엘리에셀을 양자로 삼고자 했는데 그것을 여호와께서 반대하시면서 아브람에게 아들을 낳게 해주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15:4). 따라서 안방마님 사래가 나름대로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면서 여호와의 뜻을 이루어 드리고자 결심하고서 또한 그렇게 행동하고 있는 것입니다(16:1-3);

2)   그러나 그것은 여호와의 진정한 뜻을 분별하지 못하고 있는 인간의 편견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훗날 두가지 부작용을 초래하고 맙니다; 하나는, 가정불화가 발생합니다. 아내와 첩이 한 지붕 아래 살게 되자 임신한 하갈이 안방마님 사래를 우습게 여기며 멸시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16:4). 또 하나는, 창조주 여호와께서 사래의 불임을 치유하시고 아브라함 부부를 젊게 만들어 약속의 아들 이삭이 태어나게 하자 드디어 하갈 모자가 그 집에서 쫓겨나게 되는 것입니다(21:8-15).

3)   그러한 부작용을 극복하고 인간의 잘못을 선용하시는 창조주 여호와의 지혜가 모세에 의하여 다음과 같이 기록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서장자인 이스마엘과 그 생모인 하갈을 여호와께서 기억하시고 광야에서 돌보십니다. 따라서 이스마엘은 바란광야와 수르광야에서 무인으로 입신하게 됩니다(21:20-21). 훗날 이스마엘의 자손들이 광야에서 번성하게 됩니다(25:16-18). 따지고 보면, 그것이 모두 여호와의 배려와 섭리의 덕분입니다(16:9-12, 17:20, 21:12-13).

(2) 둘째로, 첩 하갈이 낳은 서자 이스마엘을 자신의 후계자로 삼겠다고 하는 아브라함의 뜻을 여호와께서는 또 반대하고 계십니다(17:18-19a). 여호와의 뜻은 아브라함과 사라의 여호와신앙을 모두 대물림 할 수 있는 약속의 아들 이삭을 낳게 하여 주겠다는 것입니다.

1)    아브라함의 나이 99, 아내 사라의 나이 89세에 그와 같은 여호와의 약속의 말씀을 들었지만 그들 부부는 쓴웃음을 짓고 있습니다(17:16-19, 18:9-13). 자신들의 지식과 세상적인 경험으로는 어림도 없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평생 불임이었으며 이제는 경수마저 끊어진 지 오래된 여인이 바로 조강지처 사라입니다.

2)    그녀와 합방하여 아브라함이 적자를 생산한다고 하는 것은 고목나무에 꽃이 피는 재생과 부활의 역사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비웃음을 보시고 여호와께서는 창조주를 믿는 신앙이 무엇인지를 한마디로 말씀하고 계십니다; “14.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네게로 돌아오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18:14).

(3) 셋째로, 아브라함과 사라의 가정에서 발생한 그 잘못된 선례가 163년의 세월이 지나자 그들의 손자인 야곱의 가정에서 재현되고 있습니다. 그 기간에 대한 계산의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먼저 사래가 자신의 젊은 몸종 하갈을 남편에게 씨받이 첩으로 제공한 때가 아브람의 나이 85세입니다(16:3, 12:4). 그리고 15년이 지나면 아브람 100세에 약속의 아들 이삭이 탄생합니다(21:5). 이삭이 60세에 얻은 아들 야곱은 77세에 가출하고 7년이 지나자 레아와 라헬을 한꺼번에 아내로 얻습니다(29:20-28, 25:26). 그리고 4년이 지나자 레아가 4아들을 연년생으로 생산하는 것을 보고서 라헬이 질투하여 자신의 몸종 빌하를 남편 야곱에게 씨받이 첩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30:1-4, 29:35). 그러므로 역산을 해가자면, 4+7+77+60+15=163년이 되는 것입니다.

2)   세월이 163년이나 흐르고 있지만 인간의 방법과 세상살이의 모습에는 별로 변화가 없습니다. 결혼이전에는 친정에서 언니와 동생의 친한 사이이지만 일단 같은 남편을 섬기게 되자 그때부터는 무서운 경쟁관계와 권력적인 서열관계가 그녀들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방법이 안되면 편법이라도 동원하여 자신들의 소원을 이루고자 합니다. 그것이 그 옛날 시조모 사래가 사용한 그 방법입니다. 요컨대, 자신의 몸종을 남편에게 씨받이 첩으로 제공하여 아들을 생산하게 되면 안방마님인 자신의 아들로 삼아 그 지위를 공고하게 하겠다는 의도인 것입니다;

(4) 넷째로, 불임여성인 라헬이 먼저 사용하고 있는 그 세상적인 누룩은 전파력이 대단합니다. 4남인 유다까지 낳고 한창 여호와신앙인으로 그 믿음이 성숙하고 있는 레아마저(29:31-35) 세상 풍조와 동생 라헬이 사용하고 있는 그 편법에 그만 물이 들고 말기 때문입니다(30:9-11). 지기 싫어하는 마음이 똑 같습니다. 따라서 그녀도 자신의 몸종 실바를 남편 야곱에게 첩으로 제공합니다.

1)   빌하와 실바가 각각 2아들을 생산하여 야곱에게 있어서는 자손의 번성이 풍성하게 되지만 그것이 창조주 여호와의 입장에서는 그다지 바람직한 것이 아닙니다(30:6-8, 11-13). 왜냐하면, 그와 같은 세상적인 편법이 사용되지 아니했다고 한다면 여호와께서는 창조주의 전능하심으로 라헬의 불임을 일찍 치유하시고 레아와 라헬에게 각각 6명의 아들을 직접 생산하게 할 수도 있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4:14, 11:30, 18:11-14, 25:21, 30:17-24, 3:8).

2)   그러나 그녀들의 시기심과 경쟁심 그리고 권력욕 때문에 서자들 4명이 태어나서 야곱의 아들 12명에 포함이 되고 그 자손들마저 적자 집안과 서자 집안의 출신이라는 구별과 차별 가운데 살아가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 훗날의 역사를 참조하면, 이스라엘로 불리고 있는 야곱의 후계자가 실제로 적자인 요셉과 유다이며 그 다음12지파의 역사에 있어서도 이스라엘의 리더는 역시 서자의 집안이 아니라 적자의 집안입니다. 곧 라헬의 후손인 에브라임 지파 그리고 레아의 후손인 유다 지파가 왕국을 각각 건설하게 되는 것입니다.

(5) 다섯째로, 야곱이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사랑하는 라헬을 아내로 얻기 위하여 외상으로 7년간 무료 머슴살이를 합니다. 7년후 첫날밤에 만취한 야곱이 신방에서 본능적으로 첫날밤을 지냈는데 신부가 사랑하는 라헬이 아니라 그 언니 레아입니다. 격분하는 야곱에게 라반이 동네의 율법을 들먹이면서 그를 설득하고 7일 후에 라헬마저 아내로 주고 있습니다. 그 대신에 라헬을 사랑하는 야곱이 또 7년간 라반의 종이 되어 고된 양치기 생활을 계속하게 됩니다.

1)   그렇게 14년의 세월을 지내면서 야곱은 91세에 11명의 아들을 22첩에게서 얻고 있습니다. 그러한 생활을 계속하는 경우 크게 두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하나는, 자신의 재산을 축적할 방법이 전무합니다. 또 하나는, 종의 신분이므로 종이 된 후에 얻은 처자식은 고대사회의 율법에 따라 전부 주인의 것입니다(21:4). 야곱은 무일푼으로 그것도 처자식도 없이 홀몸으로 하란을 떠나야 할 형편인 것입니다(31:43).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야곱이 장인 라반에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처자식을 내게 주시면 나는 가나안 땅 부친의 집을 찾아가고자 합니다. 내가 성실하게 지난 14년간 장인에게 봉사하였으니 세경은 주지 못하더라도 부디 그것만은 허락을 해주세요”(30:25-26 의역).

2)   그때가 야곱의 나이 91세입니다. 모친 리브가가 40세쯤에 쌍둥이 아들을 얻었다고 하면 그녀의 오빠인 라반은 당시 50세 정도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하면 야곱 91세에 장인 라반은 벌써 140세의 상 노인입니다. 세상경험이 많은 그는 야곱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재산이 크게 불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30:27). 그것은 일찍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여호와의 축복의 언약이 그대로 그 후계자인 야곱에게 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28:14b, 12:3b). 따라서 라반은 이제 야곱과 유료 머슴살이 계약을 체결하고자 합니다(30:28).

(6) 여섯째로, 그때 여호와의 도우심이 야곱에게 크게 임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요? 첫번째 이유는 야곱이 이제는 그 중요한 문제를 혼자서 자신의 힘과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지혜를 빌려서 해결하고자 한 것입니다.

1)   따라서, 야곱은 진실한 마음으로 창조주 여호와께 간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으로, 그 옛날 벧엘에서 서원한 내용을 가지고 기도한 것입니다; “20. 야곱이 서원하여 이르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21.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22.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10분의 1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28:20-22);

2)   둘째 이유는 야곱이 자력으로 상대할 수가 없는 인물이 바로 장인 라반이라는 사실을 알고서 전능하신 여호와께 장래일을 온전히 맡긴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형 에서의 발꿈치를 잡더라도 세상에서 자신의 타고난 운명을 바꾸고 말겠다고 몸부림을 친 자가 바로 야곱입니다(25:26-31, 27:11-30). 그러한 심성의 야곱을 약속의 아들 이삭의 영적인 후계자로 만들자면 야곱보다 세상적으로 탐욕스럽고 머리회전이 빠른 족장 라반이 야곱의 담임선생으로는 적격입니다.

3)   야곱이 라반을 만남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능력과 방법으로는 결코 자수성가(自手成家)를 할 수가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결정권과 역사의 방법을 오로지 전능하신 자신의 인생의 주인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손에 맡기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라반이 사용하고 있는 그 모든 세상적인 방법과 편법을 넘어서고 있는 놀라운 여호와의 축복이 야곱에게 임하고 있는 것입니다(30:34-43). 그것은 일찍이 믿음의 열조들에게 주신 여호와의 세상적인 축복과 같은 맥락의 것입니다.

4)   예를 들면,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는 애굽의 바로로부터 많은 부를 얻도록 여호와께서 조치하셨습니다(12:16-13:6). 약속의 아들 이삭에게는 그랄 땅에서 농사를 지어 100배의 소득을 얻게 하고 또한 목축업을 통해서 거부가 되게 했습니다(26:12-13). 이제는 여호와께서 라반의 술수를 좌절시키고 그것을 선용하여 도리어 야곱의 재산을 크게 불어나게 하신 것입니다(30:35-43). 그러므로 성도들이 자신의 능력과 방법으로는 이 세상을 이길 수가 없다는 사실을 정직하게 주님께 고백하고 여호와 앞에 겸손하게 서게 되면 그때부터 하나님이 창조적인 방법으로 영육 간에 축복을 주시고 다 함께 영생의 구원으로 나아가는 복음의 대로를 활짝 열어 주시는 것입니다(19:22-25, 2:17-22).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간략하게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 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얻은 소중한 교훈과 메시지를 아울러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로, “1. 라헬이 자기가 야곱에게서 아들을 낳지 못함을 보고 그의 언니를 시기하여(26:14, 블레셋 사람이 거부가 된 이삭을 시기한 것과 같음) 야곱에게 이르되, 내게 자식을 낳게 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죽겠노라. 2. 야곱이 라헬에게 성을 내어 이르되, 그대를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20:17-18)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겠느냐? 3. 라헬이 이르되, 내 여종 빌하(29:29)에게로 들어가라. 그가 아들을 낳아 내 무릎에 두리니, 그러면 나도 그로 말미암아 자식을 얻겠노라 하고(16:2, 시조모인 사래의 편법과 같은 것임), 4. 그의 시녀 빌하를 남편에게 아내(16:3, 사실은 첩임)로 주매 야곱이 (빌하)에게로 들어갔더니, 5. 빌하가 임신하여 야곱에게 아들을 낳은지라. 6. 라헬이 이르되, 하나님이 내 억울함을 푸시려고 내 호소를 들으사 내게 아들을 주셨다 하고 이로 말미암아 그의 이름을 (억울함을 푸심)이라 하였으며, 7. 라헬의 시녀 빌하가 다시 임신하여 둘째 아들을 야곱에게 낳으매, 8. 라헬이 이르되, 내가 언니와 크게 경쟁하여 이겼다 하고, 그의 이름을 납달리(경쟁함)라 하였더라. 9. 레아자기의 출산이 멈춤을 보고 (라헬처럼 역시 편법을 사용하고자) 그의 시녀 실바(29:24)를 데려다가 야곱에게 주어 아내(16:3, 사실은 첩임)로 삼게 하였더니, 10. 레아의 시녀 실바가 야곱에게서 (씨를 받아) 아들을 낳으매, 11. 레아가 이르되, 복되도다 하고 그의 이름을 (복됨)이라 하였으며, 12. 레아의 시녀 실바가 둘째 아들을 야곱에게 낳으매, 13. 레아가 이르되, 기쁘도다. 모든 딸들이 나를 기쁜 자라 하리로다 하고, 그의 이름을 아셀(기쁨)이라 하였더라. 14. 밀 거둘 때(23:16, 주곡인 밀의 첫수확을 바치는 5월의 오순절이 지난 시기임) (29:32, 레아의 소생인 야곱의 장남) 르우벤이 나가서 들에서 합환채(mandrakes, 모양은 배추나 근대와 비슷하지만 10여개의 작은 보라색 꽃이 피고 방울 도마도 같은 작은 열매를 맺는다. 지중해 지역에서 자생하며 흥분제로 사용이 된다)를 얻어 그의 어머니 레아에게 드렸더니, 라헬이 레아에게 이르되, 언니의 아들의 합환채를 청구하노라. 15. 레아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내 남편(그의 사랑)을 빼앗은 것이 작은 일이냐? 그런데 네가 내 아들의 합환채도 빼앗고자 하느냐? 라헬이 이르되, 그러면 언니의 아들의 합환채 대신에 오늘 밤에 내 남편이 언니와 동침하리라 하니라. 16. 저물 때에 야곱이 들에서 돌아오매 (그녀의 순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레아가 나와서 그를 영접하며 이르되, 내게로 들어오라. 내가 내 아들의 합환채로 당신을 샀노라. 그 밤에 야곱이 그와 동침하였더라. 17. 하나님이 레아의 소원을 들으셨으므로(29:32-35,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로 격상하고 있는 그녀의 믿음의 성숙을 다시 회복하도록 만드는 일련의 조치로서) 그가 임신하여 다섯째 아들을 야곱에게 낳은지라. 18. 레아가 이르되, 내가 내 시녀를 내 남편에게 주었으므로(그와 같은 여호와의 영적인 뜻을 깨닫지 못하고 레아가 단지 인간적으로 자신의 몸종을 남편에게 첩으로 준 공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임), 하나님이 내게 그 값을 주셨다 하고 그의 이름을 잇사갈()이라 하였으며, 19. 레아가 다시 임신하여 여섯째 아들을 야곱에게 낳은지라. 20. 레아가 이르되, 하나님이 내게 후한 선물을 주시도다. 내가 남편에게 6아들을 낳았으니, 이제는 그가 나와 함께 살리라 하고 그의 이름을 스불론(거함)이라 하였으며, 21. 그후에 그가 딸을 낳고 그의 이름을 디나라 하였더라(34:1-5). 22. 하나님이 라헬을 생각하신지라. 하나님이 그의 소원을 들으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므로, 23. 그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르되, 하나님이 내 부끄러움을 씻으셨다 하고, 24. 그 이름을 요셉(더함)이라 하니, 여호와는 다시 다른 아들을 내게 더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그녀의 기도가 긍정적으로 응답되어 라헬이 또 아들을 낳게 되지만 그로 인하여 그녀가 그만 라마에서 숨을 거두게 되는 것임, 35:16-21, 2:18)”(30:1-24); 다음과 같이 3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1. 라헬이 자기가 야곱에게서 아들을 낳지 못함을 보고 그의 언니를 시기하여(26:14, 블레셋 사람이 거부가 된 이삭을 시기한 것과 같음) 야곱에게 이르되, 내게 자식을 낳게 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죽겠노라. 2. 야곱이 라헬에게 성을 내어 이르되, 그대를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20:17-18)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겠느냐? 3. 라헬이 이르되, 내 여종 빌하(29:29)에게로 들어가라. 그가 아들을 낳아 내 무릎에 두리니, 그러면 나도 그로 말미암아 자식을 얻겠노라 하고(16:2, 시조모인 사래의 편법과 같은 것임), 4. 그의 시녀 빌하를 남편에게 아내(16:3, 사실은 첩임)로 주매 야곱이 (빌하)에게로 들어갔더니, 5. 빌하가 임신하여 야곱에게 아들을 낳은지라. 6. 라헬이 이르되, 하나님이 내 억울함을 푸시려고 내 호소를 들으사 내게 아들을 주셨다 하고 이로 말미암아 그의 이름을 (억울함을 푸심)이라 하였으며, 7. 라헬의 시녀 빌하가 다시 임신하여 둘째 아들을 야곱에게 낳으매, 8. 라헬이 이르되, 내가 언니와 크게 경쟁하여 이겼다 하고, 그의 이름을 납달리(경쟁함)라 하였더라”(30:1-8);

1)    야곱은 라헬을 매우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녀가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야곱 자신에게 매어 달리자 그것은 전적으로 창조주 하나님의 소관이라고 일갈하고 있습니다(1-2). 그렇게 야곱이 확언할 수 있는 이유가 3가지입니다; 첫째, 조모 사라가 평생 불임이었다가 노년에 여호와께서 약속의 아들을 낳게 해주고자 그녀의 불임을 치료하고 동시에 젊은 몸으로 만들어주었기에 이삭을 낳게 된 것입니다(21:1-7). 둘째, 다시 미인이 된 89세의 사라를 자신의 후궁으로 삼고자 끌고 간 인물이 바로 블레셋의 연맹왕이며 그랄 평야의 주인인 아비멜렉입니다.

2)    그 때문에 아비멜렉은 여호와의 징벌을 받게 됩니다. 왕궁여인들의 태가 일제히 닫혀 버리고 만 것입니다(20:18). 사라의 남편 아브라함에게 용서를 구하자 그의 중보기도로 인하여 비로소 왕궁여인들의 태가 다시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20:17). 셋째, 야곱의 모친 리브가도 불임이었다가 남편 이삭이 20년이나 간절하게 기도하자 마침내 쌍둥이를 생산하게 된 것입니다(25:20-26).

3)    그와 같이 불임의 치료는 전적으로 창조주의 소관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야곱입니다. 따라서 라헬의 철없는 원망에 대하여 강력하게 그것은 여호와의 일이라고 단언하고 있습니다(2). 그러나 끈질긴 라헬은 세상적으로 다른 편법을 사용하고자 합니다. 그것이 바로 자신의 몸종 빌하를 남편에게 첩으로 제공하여 아들을 얻는 방법입니다(3). 비록 몸종이 낳은 아들이지만 라헬이 양육하게 되면 자신의 아들이 되는 것입니다.

4)    고대 가부장사회에서 사용하던 그 방법은 그 옛날 시조모 사라가 벌써 사용하였습니다. 그것이 160여년의 세월이 지나자 그 손자인 야곱의 집안에서 재발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그렇게 해보아야 첩의 소생은 적자가 아니고 서자에 불과합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언니 레아에 뒤지지 아니하려고 하는 악착 같은 여인이 라헬입니다. 어쨌든 라헬을 일편단심 사랑하고 있는 야곱이 그녀의 소원을 착실하게 들어줍니다. 그 결과 빌하가 연년생으로 두 아들을 낳아서 여주인 라헬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5)    라헬은 마치 언니 레아와 경쟁하여 이긴 것처럼 굴고 있습니다. 그러한 그녀의 심정이 납달리라는 두 아이의 이름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은 라헬이 아들 없는 억울함을 풀었다는 뜻이고(6) 납달리는 언니와 경쟁하여 크게 이겼다는 의미입니다(8). 2년 전에 레아는 벌써 4아들을 생산했습니다. 그런데 라헬은 몸종 빌하가 낳은 두 아들을 보면서 자신이 경쟁에서 이겼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언니 레아보다는 첩 빌하가 훨씬 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적서(嫡庶)의 구별이 엄연한 고대사회입니다. 그러므로 라헬의 언급은 어폐가 심합니다. 요컨대, 그만큼 라헬의 시기심과 어거지 그리고 승부야욕은 실로 대단하다고 하겠습니다.

(2)  9. 레아자기의 출산이 멈춤을 보고 (라헬처럼 역시 편법을 사용하고자) 그의 시녀 실바(29:24)를 데려다가 야곱에게 주어 아내(16:3, 사실은 첩임)로 삼게 하였더니, 10. 레아의 시녀 실바가 야곱에게서 (씨를 받아) 아들을 낳으매, 11. 레아가 이르되, 복되도다 하고 그의 이름을 (복됨)이라 하였으며, 12. 레아의 시녀 실바가 둘째 아들을 야곱에게 낳으매, 13. 레아가 이르되, 기쁘도다. 모든 딸들이 나를 기쁜 자라 하리로다 하고, 그의 이름을 아셀(기쁨)이라 하였더라. 14. 밀 거둘 때(23:16, 주곡인 밀의 첫수확을 바치는 5월의 오순절이 지난 시기임) (29:32, 레아의 소생인 야곱의 장남) 르우벤이 나가서 들에서 합환채(mandrakes, 모양은 배추나 근대와 비슷하지만 10여개의 작은 보라색 꽃이 피고 방울 도마도 같은 작은 열매를 맺는다. 지중해 지역에서 자생하며 흥분제로 사용이 된다)를 얻어 그의 어머니 레아에게 드렸더니, 라헬이 레아에게 이르되, 언니의 아들의 합환채를 청구하노라. 15. 레아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내 남편(그의 사랑)을 빼앗은 것이 작은 일이냐? 그런데 네가 내 아들의 합환채도 빼앗고자 하느냐? 라헬이 이르되, 그러면 언니의 아들의 합환채 대신에 오늘 밤에 내 남편이 언니와 동침하리라 하니라. 16. 저물 때에 야곱이 들에서 돌아오매 (그녀의 순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레아가 나와서 그를 영접하며 이르되, 내게로 들어오라. 내가 내 아들의 합환채로 당신을 샀노라. 그 밤에 야곱이 그와 동침하였더라. 17. 하나님이 레아의 소원을 들으셨으므로(29:32-35,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로 격상하고 있는 그녀의 믿음의 성숙을 다시 회복하도록 만드는 일련의 조치로서) 그가 임신하여 다섯째 아들을 야곱에게 낳은지라. 18. 레아가 이르되, 내가 내 시녀를 내 남편에게 주었으므로(그와 같은 여호와의 영적인 뜻을 깨닫지 못하고 레아가 단지 인간적으로 자신의 몸종을 남편에게 첩으로 준 공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임), 하나님이 내게 그 값을 주셨다 하고 그의 이름을 잇사갈()이라 하였으며”(30:9-18);

1)    라헬이 사용하고 있는 그 편법에 믿음의 성숙을 이루고 있는 레아가 그만 물들고 있습니다(9). 그것은 성숙한 신앙인들이 세상의 누룩을 여전히 조심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웅변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레아가 자신의 몸종 실바를 남편 야곱에게 첩으로 제공하여 연년생으로 2아들을 얻고 있습니다(10절과 12). 그녀는 그 이름을 아셀이라고 작명합니다. 그 의미는 복되고 기쁘다는 것입니다(11절과 13).

2)    야곱의 장남 르우벤이 들판에서 채집한 합환채는 최음제로 사용하는데 고대사회 지중해연안에서는 임신의 능력을 높여준다는 약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르우벤이 모친 레아에게 선물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가 조숙하며 효자로 보입니다(14a). 그런데 라헬이 그 합환채를 얻기를 원하고 있습니다(14b). 그녀는 하룻밤 남편 야곱을 언니 레아에게 양보하더라도 그것을 얻고자 합니다(15). 그런데 그 결과가 엉뚱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정작 라헬은 계속 불임인데 언니 레아가 다시 아들을 낳게 되고 말기 때문입니다(17b).

3)    그 이유는 여호와께서 믿음의 성숙에서 떨어지고 있는 레아를 먼저 회복시키고자 하시기 때문입니다(17a). 그러나 하나님의 의도를 동생과의 경쟁심리가 발생해버린 레아가 미처 알아채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시 얻은 아들의 이름을 잇사갈이라고 부르면서 단지 그녀가 몸종 실바를 남편에게 첩으로 주었더니 그 값을 자신에게 쳐준 것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18). 어떻게 하면 레아를 다시 믿음의 성숙 위에 올려놓을 수가 있을까요?...

(3)  19. 레아가 다시 임신하여 여섯째 아들을 야곱에게 낳은지라. 20. 레아가 이르되, 하나님이 내게 후한 선물을 주시도다. 내가 남편에게 6아들을 낳았으니, 이제는 그가 나와 함께 살리라 하고 그의 이름을 스불론(거함)이라 하였으며, 21. 그후에 그가 딸을 낳고 그의 이름을 디나라 하였더라(34:1-5). 22. 하나님이 라헬을 생각하신지라. 하나님이 그의 소원을 들으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므로, 23. 그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르되, 하나님이 내 부끄러움을 씻으셨다 하고, 24. 그 이름을 요셉(더함)이라 하니, 여호와는 다시 다른 아들을 내게 더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그녀의 기도가 긍정적으로 응답되어 라헬이 또 아들을 낳게 되지만 그로 인하여 그녀가 그만 라마에서 숨을 거두게 되는 것임, 35:16-21, 2:18)”(30:19-24);

1)    이듬해 레아가 다시 아들을 낳게 되자 그녀는 만족합니다(19). 따라서 여호와께서 자신에게 주신 후한 선물에 대하여 먼저 감사합니다(20a). 그리고 남편과 함께 여호와를 모시고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오래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고 소원하면서 그 의미를 담아 자신이 낳은 적자 6남의 이름을 스불론이라고 작명하고 있습니다(20b).

2)    여호와 하나님은 레아에게 딸 하나를 더 주십니다. 그렇게 레아에게 6 1녀를 생산하게 한 다음에 비로소 여호와께서는 경쟁상대자 라헬을 돌아보십니다. 라헬이 세상의 편법을 동원하지 아니했다고 하면 여호와께서는 그 전능하신 능력으로 그녀의 태를 일찍 열어주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억지가 심하고 시기심이 많은 라헬이 언니 레아와 경쟁하여 완패를 당한 다음에야 비로소 여호와께서는 그녀의 태를 열어 주시는 것입니다.

3)    여호와께서 라헬에게 아들을 낳게 해주자 그녀는 또 하나의 아들을 더 낳게 해달라고 매어 달리고 있습니다. 그러한 소원을 그녀는 아들의 이름을 요셉이라고 작명하면서 집안에서 공식화하고 있습니다;

 만약 라헬이 아들 욕심을 부리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배려와 섭리에 대하여 감사하면서 여호와신앙의 성장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면 그녀는 많은 아들을 생산할 수가 있었을 것입니다.

4)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세상적인 욕심을 이루고자 계속 아들을 원하고 있습니다(24). 그 결과 그녀는 믿음의 열조들이 들어가서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는 막벨라 굴에 안장이 되지 못하고 아기를 낳다가 그만 객사()를 하고 맙니다(49:31, 35:16-18). 마지막 순간 라헬은 슬픔의 아들을 남편의 품에 맡기고서 라마에서 숨을 거두고 있습니다(35:18-20). 세상에 미련이 많은 그녀가 애통하고 있음을 훗날 선지자 예레미야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15.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라마에서 슬퍼하며 통곡하는 소리가 들리니, 라헬이 그 자식 때문에 애곡하는 것이라. 그가 자식이 없어져서 위로 받기를 거절하는도다”(31:15, 2:18).

둘째로, “25. 라헬이 요셉을 낳았을 때에 (이제는 14년의 머슴살이 계약이 모두 끝났으므로, 29:20, 28-30) 야곱이 라반에게 이르되, 나를 보내어 내 고향 나의 땅으로 가게 하시되, 26. 내가 외삼촌에게서 일하고 얻은 처자를 내게 주시어(야곱은 자신이 종이 아니라 품꾼이었음을 주장하고 있는 것임. 만약 종이라고 하면 처자식은 주인의 소유가 되고 마는 것임, 21:4) 나로 가게 하소서. 내가 외삼촌에게 한 일은 외삼촌이 아시나이다(야곱이 라반을 장인어른으로 부르지 아니하고 있음). 27. 라반이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로 말미암아 내게 복 주신 줄을 내가 깨달았노니(12:3b, 22:18), 네가 나를 사랑스럽게 여기거든 그대로 있으라(야곱에게 호의를 요청하고 있음). 28. 또 이르되, 네 품삯을 정하라. 내가 그것을 주리라(이제는 유료 머슴살이계약을 체결하고자 함). 29. (며칠 말미를 달라고 한 후에 야곱이 여호와께 기도하면서 이제는 신중하게 유료 머슴살이 계약을 하고자 한 것으로 보임. 기도하여 하나님의 지혜를 얻은) 야곱이 그(라반)에게 이르되, 내가 어떻게 외삼촌을 섬겼는지, 어떻게 외삼촌의 가축을 쳤는지 외삼촌이 아시나이다. 30. 내가 오기 전에는 외삼촌의 소유가 적더니, 번성하여 떼를 이루었으니, 내 발이 이르는 곳마다 여호와께서 외삼촌에게 복을 주셨나이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내 집을 세우리이까? 31. 라반이 이르되, 내가 무엇으로 네게 주랴? (여호와의 말씀을 생각하면서) 야곱이 이르되, 외삼촌께서 내게 아무 것도 주시지 않아도 나를 위하여 이 일을 행하시면 내가 다시 외삼촌의 양떼를 먹이고 지키리이다(라반과 맺는 머슴살이 계약은 실제로는 양치기 계약임). 32. 오늘 내가 외삼촌의 양떼에 두루 다니며 그 양 중에 아롱진 것과 점 있는 것과 검은 것을(대종인 흰 양을 제외함) 가려내며 또 염소 중에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을(대종인 흰 염소와 검은 염소를 제외함) 가려 내리니, 이 같은 것이 내 품삯이 되리이다. 33. 후일에 외삼촌께서 오셔서 내 품삯을 조사하실 때에 나의 의가 내 대답이 되리이다. 내게 혹시 염소 중 아롱지지 아니한 것이나 점이 없는 것이나, 양 중에 검지 아니한 것이 있거든 다 도둑질한 것으로 인정하소서. 34. 라반이 이르되, 내가 네 말대로 하리라 하고, 35. 그날에 그가 숫염소 중 얼룩무늬 있는 것과 점 있는 것을 가리고, 암염소 중 흰 바탕에 아롱진 것과 점 있는 것을 가리고, 양 중의 검은 것들을 가려 자기 아들들의 손에 맡기고(이제 야곱의 것은 양 중의 얼룩진 것과 점 있는 것 뿐임, 그것은 실로 억울한 것임), 36. 자기와 야곱의 사이를 사흘 길이 뜨게 하였고(혹시 무리에서 떨어져 나간 양이 야곱이 치고 있는 양무리를 만날 수가 없도록 조치하여 절대로 야곱의 소유가 되는 양이 불어나지 아니하도록 예방한 것임. 그러나 그것을 이용하여 여호와께서는 훗날 야곱의 도주를 돕고 있음, 31:22), 야곱은 라반의 남은 양떼를 치니라(이제 인간적인 그리고 세상적인 방법으로는 야곱의 가축의 수가 늘어날 도리가 없게 되고 마는 것임. 그러한 절망적인 억울한 상태에서 드디어 창조주의 전능하심과 창조의 능력이 발휘되기 시작함)”(30:25-36);

역시 다음과 같이 3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25. 라헬이 요셉을 낳았을 때에 (이제는 14년의 머슴살이 계약이 모두 끝났으므로, 29:20, 28-30) 야곱이 라반에게 이르되, 나를 보내어 내 고향 나의 땅으로 가게 하시되, 26. 내가 외삼촌에게서 일하고 얻은 처자를 내게 주시어(야곱은 자신이 종이 아니라 품꾼이었음을 주장하고 있는 것임. 만약 종이라고 하면 처자식은 주인의 소유가 되고 마는 것임, 21:4) 나로 가게 하소서. 내가 외삼촌에게 한 일은 외삼촌이 아시나이다(야곱이 라반을 장인어른으로 부르지 아니하고 있음). 27. 라반이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로 말미암아 내게 복 주신 줄을 내가 깨달았노니(12:3b, 22:18), 네가 나를 사랑스럽게 여기거든 그대로 있으라(야곱에게 호의를 요청하고 있음). 28. 또 이르되, 네 품삯을 정하라. 내가 그것을 주리라(이제는 유료 머슴살이계약을 체결하고자 함)”(30:25-28);

1)    야곱이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사랑하는 라헬을 아내로 얻기 위하여 먼저 7년 머슴살이를 합니다. 그런데 라반의 계략으로 엉뚱하게 첫날밤에 레아와 신방을 치르게 됩니다. 라반은 7일후에 라헬을 다시 아내로 주는 대신에 7년 머슴살이를 더 요청합니다. 그렇게 억울하게 라반의 집에서 종살이 비슷한 머슴살이 양치기로 계속 지내게 되는 야곱입니다. 그대로 세월이 지나가면 고향으로 돌아갈 수가 없을 것만 같습니다.

2)    마침 14년의 머슴살이가 끝나는 해에 애처 라헬이 아들 요셉을 순산하고 있습니다(25). 그것을 보고서 야곱이 라반에게 통사정을 하고 있습니다. 부디 처자식을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는 것입니다(26). 그렇게 야곱이 저자세로 라반에게 매어 달리는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습니다. 고대 목축사회에서는 남의 종이 된 자가 홀로 들어와서 주인의 배려로 처자식을 얻은 경우에는 다시 단신으로 떠나도록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3)    히브리율법에 규정된 그대로 그 처자식은 종의 것이 아니라 주인에게 속하는 것입니다(21:4). 야곱은 라반이 능히 그렇게 해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라반이 호의적인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28). 그 이유는 야곱을 양치기로 부리고 있으면 여호와의 은혜로 자신의 재산이 크게 불어나고 있음을 라반이 알아채고 있기 때문입니다(27). 라반이 제안하고 있는 유료 머슴살이 계약을 체결함에 있어서 야곱은 간절하게 여호와께 지혜를 달라고 먼저 기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이 본문에서 나타나고 있는 야곱의 여호와신앙의 성숙입니다.

(2)  29. (며칠 말미를 달라고 한 후에 야곱이 여호와께 기도하면서 이제는 신중하게 유료 머슴살이 계약을 하고자 한 것으로 보임. 기도하여 하나님의 지혜를 얻은) 야곱이 그(라반)에게 이르되, 내가 어떻게 외삼촌을 섬겼는지, 어떻게 외삼촌의 가축을 쳤는지 외삼촌이 아시나이다. 30. 내가 오기 전에는 외삼촌의 소유가 적더니, 번성하여 떼를 이루었으니, 내 발이 이르는 곳마다 여호와께서 외삼촌에게 복을 주셨나이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내 집을 세우리이까? 31. 라반이 이르되, 내가 무엇으로 네게 주랴? (여호와의 말씀을 생각하면서) 야곱이 이르되, 외삼촌께서 내게 아무 것도 주시지 않아도 나를 위하여 이 일을 행하시면 내가 다시 외삼촌의 양떼를 먹이고 지키리이다(라반과 맺는 머슴살이 계약은 실제로는 양치기 계약임). 32. 오늘 내가 외삼촌의 양떼에 두루 다니며 그 양 중에 아롱진 것과 점 있는 것과 검은 것을(대종인 흰 양을 제외함) 가려내며 또 염소 중에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을(대종인 흰 염소와 검은 염소를 제외함) 가려 내리니, 이 같은 것이 내 품삯이 되리이다. 33. 후일에 외삼촌께서 오셔서 내 품삯을 조사하실 때에 나의 의가 내 대답이 되리이다. 내게 혹시 염소 중 아롱지지 아니한 것이나 점이 없는 것이나, 양 중에 검지 아니한 것이 있거든 다 도둑질한 것으로 인정하소서. 34. 라반이 이르되, 내가 네 말대로 하리라 하고”(30:29-34);

1)    라반은 야곱에게 유료 머슴살이 계약을 하자고 제안하고 나서 그의 반응이 어떠할지를 두루 생각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14년 세월을 머슴으로 그냥 부려먹고 겨우 두 딸을 야곱에게 아내로 준 지독한 구두쇠가 라반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야곱의 제안이 생각보다 라반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2)    그 이유가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여호와의 도우심으로 라반이 부자가 되었고 거기에는 야곱 자신이 크게 한 몫을 했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것은 라반 입장에서는 그냥 듣고 흘려버릴 수 있는 야곱의 넋두리와 공치사에 불과합니다(29-30).

3)    또 하나는, 양과 염소 가운데 대종을 이루고 있는 종자가 아니라 특이하게도 희귀한 무늬가 있는 것들만 그 새끼를 자신에게 주는 조건으로 양치기 계약을 하자고 야곱이 제시했기 때문입니다(31-33). 만약 그와 같은 조건으로 노동계약을 하는 경우 라반은 대만족입니다. 따라서 그는 단숨에 동의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34).

(3)  35. 그날에 그가 숫염소 중 얼룩무늬 있는 것과 점 있는 것을 가리고, 암염소 중 흰 바탕에 아롱진 것과 점 있는 것을 가리고, 양 중의 검은 것들을 가려 자기 아들들의 손에 맡기고(이제 야곱의 것은 양 중의 얼룩진 것과 점 있는 것 뿐임, 그것은 실로 억울한 것임), 36. 자기와 야곱의 사이를 사흘 길이 뜨게 하였고(혹시 무리에서 떨어져 나간 양이 야곱이 치고 있는 양무리를 만날 수가 없도록 조치하여 절대로 야곱의 소유가 되는 양이 불어나지 아니하도록 예방한 것임. 그러나 그것을 이용하여 여호와께서는 훗날 야곱의 도주를 돕고 있음, 31:22), 야곱은 라반의 남은 양떼를 치니라(이제 인간적인 그리고 세상적인 방법으로는 야곱의 가축의 수가 늘어날 도리가 없게 되고 마는 것임. 그러한 절망적인 억울한 상태에서 드디어 창조주의 전능하심과 창조의 능력이 발휘되기 시작함)”(30:35-36);

1)    역시 상늙은이 라반은 중늙은이 야곱보다 세상적으로 머리회전이 훨씬 빠른 인물입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양치기 야곱에게 최소의 소득만 주고 대부분의 소득을 자신이 얻을 수가 있는지를 속속들이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야곱이 새로운 유료 노동계약에 따라 양치기로 나서기 전에 먼저 선수를 치고 있습니다. 그것이 양무리를 사전에 분리하는 기가 막힌 전술입니다(35-36).

2)    구체적인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야곱이 원하고 있는 얼룩이나 점박이를 생산할 수 없도록 값이 비싼 염소부터 그런 종자를 골라내어 분리합니다(35a). 둘째, 양 가운데 검은 것들을 골라내어 분리하고 있습니다(35b). 셋째, 그렇게 되면 야곱이 가질 가능성이 있는 것은 단지 양 가운데 얼룩이와 점박이 새끼 뿐입니다(36b);

3)    넷째, 혹시 무리를 떠난 양이나 염소가 야곱이 치고 있는 가축무리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라반이 최대한의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자신의 아들들이 감독하고 있는 양떼와 야곱의 양떼와의 간격을 사흘길로 멀리 벌어지게 하는 것입니다(35a).

4)    이제 야곱은 지난 14년간의 무료 머슴살이를 다시 반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사전조치를 마치고서 라반이 쾌재를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이 그 다음에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저주와 축복을 주시는 여호와께서 악한 라반을 직접 상대하시고자 나섰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37. 야곱이 버드나무(사실은 poplar 나무임)살구나무(사실은 almond tree)신풍나무(plane tree, 플라타너스를 말함)의 푸른 가지를 가져다가 그것들의 껍질을 벗겨 흰 무늬를 내고, 38. 그 껍질 벗긴 가지를 양떼가 와서 먹는 개천의 물 구유에 세워 양떼를 향하게 하매, 그 떼가 물을 먹으러 올 때에 새끼를 배니, 39. 가지 앞에서 새끼를 배므로, 얼룩얼룩한 것과 점이 있고 아롱진 것을 낳은 지라. 40. 야곱이 새끼양을 구분하고, 그 얼룩무늬와 검은 빛 있는 것을 라반의 양과 서로 마주보게 하며, 자기 양을 따로 두어 라반의 양과 섞이지 않게 하며(이제는 별도관리에 들어가고 있는 것임), 41. 튼튼한 양이 새끼 밸 때에는 야곱이 개천에다가 양 떼의 눈 앞에 그 가지를 두어 양이 그 가지 곁에서 새끼를 배게 하고, 42. 약한 양이면 그 가지를 두지 아니하니, 그렇게 함으로 약한 것은 라반의 것이 되고, 튼튼한 것은 야곱의 것이 된 지라. 43. 이에 그 사람(야곱)매우 (사업이) 번창하여 양떼와 노비와 낙타와 나귀가 많았더라(6년만에 야곱이 거부가 되고 있는 것임)”(30:37-43);

(1)  포플러 나무와 아몬드 나무 그리고  플라타너스 나무의 껍질을 벗겨 그 가지를 양떼가 물을 먹는 개천에 둔다고 하여 그 새끼가 얼룩진 것과 점 있는 것으로 태어나게 할 수 있는지는 의문입니다(37). 그렇지만 창조주 여호와께서 그렇게 하라고 지시하였기에 야곱이 의심하지 아니하고 그대로 준행하고 있습니다(38). 그에 따라 하나님의 능력이 그곳에 새로운 창조로 나타나고 있습니다(39, 21:8-9);

(2)  전부 그 앞에서 새끼를 배고 얼룩진 것과 점 있는 새끼만 생산하는 것도 문제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야곱은 튼튼한 양들과 그러하지 못한 양으로 구분하여 튼튼한 무리가 물을 마실 때에는 3가지 나뭇가지를 그 앞에 두고, 약한 양들의 경우에는 그 나뭇가지를 치우고 있습니다(41-42). 그렇게 튼실한 어린양을 자신의 것으로 별도 관리하게 되자(40) 6년이 채 되기 전에 야곱은 엄청난 재산을 지니게 됩니다(43);

(3)  그에 따라 야곱은 금의환향을 하고 싶지만 문제는 탐욕스러운 장인 라반입니다. 그리고 라반의 곁에는 그와 비슷한 성격의 젊은 처남들이 많이 있습니다(31:1). 과연 야곱은 어떠한 방법으로 그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일까요? 모세가 그 점에 유의하여 야곱의 하란 탈출기를 제31장에서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사람들은 재화가 한정되어 있는 세상에서 살아남고 또한 많은 재력과 권력을 얻기 위하여 생존경쟁과 권력경쟁이 치열합니다. 많이 가진 자를 시기하고 질투하며 우상의 힘을 빌려서라도 승리자가 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편법과 불법이 난무하는 세상입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불임인 라헬이 언니 레아를 시기하여 자신의 몸종을 남편 야곱에게 첩으로 제공하여 두 아들을 얻어 자신의 아들로 삼고 있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그렇지만 그와 같은 시기와 편법에 물들어 이미 4아들을 생산하고 또한 믿음의 성숙을 얻은 여인 레아가 그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고 하는 것이 야곱가정의 비극입니다.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다시 레아에게 두 아들을 더 생산하도록 조치하고 계십니다. 그 뜻은 남편의 사랑에 목을 매지 말고 부디 창조주 여호와를 의지하여 아가페 사랑을 실천하는 성숙한 신앙인이 다시 되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레아가 그러한 여호와의 의도를 짐작하지 못하고 단지 자신이 몸종 실바를 남편에게 제공하였더니 그 공로로 자신에게 다시 임신의 기회가 생기고 있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야곱의 가정에서 다시는 성숙한 여호와신앙인을 만날 수가 없는 것일까요? 그것이 아닙니다. 여호와께서는 14년 동안 장인 라반의 집에서 무료 머슴살이 양치기 생활을 하면서 91세가 되어버린 야곱이 고향에 돌아가는 대신에 라반과 유료 머슴살이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 깊이 개입하십니다.

야곱이 여호와의 도우심으로 다시 6년간 라반의 양치기 생활을 하면서 거부가 되고 있는 까닭은 따지고 보면 야곱이 자력으로는 장인 라반의 탐욕과 불법을 이길 수가 없음을 알고서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께 사전에 구체적으로 호소한 결과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약자가 되어 억울함을 당하고 있을 때에 성도들은 그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 주시는 전능하신 여호와의 창조의 능력을 무엇보다 먼저 의지하여야 합니다. 그것이 믿음의 성숙을 얻는 계기가 된다고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세상풍조와 편법의 이익에 기대지 말고 영생의 구원을 주시는 여호와의 창조의 지혜를 의지하시는 성숙한 신앙인이 모두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