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주석

레위기 제 3장 주석(작성자; 바퀴)

손진길 2023. 5. 23. 05:42

레위기 제 3장 주석(작성자; 바퀴)

 

==================3:1

 화목제 희생 -  화목제로 하나님께  바쳐질 희생  제물로는 제물 드리는 자의  

활 형편에 따라 다음 세 가지   짐승이 가능했다. 즉 그것은  1)흠 없는 수소나 암소

(1-5) 2)흠 없는 수양이나  암양(6-11) 3)흠 없는 수염소나 암염소(12-17) 등이

. 그런데 주목할 점은 화목제의 경우, 번제의 경우와는 달리희생 제물로서 비둘기는

허용되지 않았다. 아마 이것은 화목제의  독특한 특징인 제사 후 공동식사에 있어.

둘기는 여럿이 함께 나누어 먹을 음식량으로서  그 고기가 충분치 않았기 때문일 것이

. 한편 여기서 '희생"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제바흐'(*      ) '죽이다",  '도살

하다'란 뜻을 가진 '자바흐'란 동사에서 파생된  말로써,   곧 죽임 당하여 재물이 될

짐승을 가리킨다. 그리고 '화목제'(*         쉘렘)에 대하여는<3:1-5 강해. 화목제에

대하여)<서론, 구약제사의 종류와 의미>를 참조하라.

   수컷이나 암컷이나   -  번제나 속건제  등 대부분의 제사가 제사 예물로서 반드시

수컷만을 요구하였던 반면,   특별히 화목제 제물의 경우에는   암수컷에 전혀 구별을

두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화목제의 목적이 하나님과  인간 간의 화해와 교통, 그리

고 인간 사이의 상호 친밀한  교제를 도모하는데 있는 만큼 거기에는 남녀의 차별이나

구별이 전혀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즉 십자가 상에서 흘리신

그리스도의 보혈(補血)로 말미암아 인간이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고, 또한 그리스도 안

에서 상호 은혜와 교통을 나누는 데에는  남녀는 물론 노소(老少)나 빈부(貧富), 그리

고 귀천(貴賤)이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나타내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에굽

제사의 경우, 암컷은 철저히 금지시킨다고 한다(Herodtus).

   흠 없는것으로   -   1:3 주석참조

 

==========================3:2

  안수하고  -   제사시  안수(按手) 행위는 제물을  가져온 자가 자신의 양손을 양

뿔 사이에 얹고 힘껏 내리  누르는 행위를 가리킨다(Mat-thew Henry, KeIl, Lange).

수가 갖는 2대 의미는 연합(聯合)과 전가(轉嫁)이다. 자세한 내용은 1:4 주석을  참조

하라.

   회막 문에서 잡을 것이요  -  초기 이스라엘 백성들은 피 흘리는 모든 짐승을 잡

을 때 결코 자신의 장막에서 잡을수 없었다. 반드시 성막 안으로 끌고가  회막문앞 번

제단곁(북편)에서 잡아야 했다(1:11 그림도표   참조). 그러나 후태에 이르러 이 규례

는 단지 제물용(祭物用)짐승에게만   국한되었고(12:20,21), 식용(食用) 짐승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후에   가나안 땅에 들어가 팔레스틴 도처에 흩어져 살

아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금 성막을 중심으로 운집하여 살고있는 광야 시대와 같

이 식용까지도 모두  성막으로 끌고 가서 잡도륵  하기는 너무 비효율적이었기 때문이

다.

   그 피를 ...뿌릴 것이며  - 화목제가 하나님과의 화해와 교제. 그리고 인간상호

간의 기쁨을 나타내는  축제의 제사가  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제단 사면에 뿌려

지는 희생 제물의 피 때문이었다.   곧 대속과 속죄를 상징하는 피가 제단에 뿌려짐으

로써 비로소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막힌 모든 죄악과 진노의 휘장이 찢어지고,  동시

에 인간과 인간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모든  불신과 증오의 담벽이 허물어지게 되는

것이다. 두 말할 것도 없이 구약시대 이  흠 없는 희생 제물과 피는 장차 우리 인간들

의 죄를 대신 담당하고 십자가 위에서  피흘리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

징한다. 따라서 평강과 친교와  화해를 나타내는 화목제에 이처럼 희생의 피가 반드시

뒤따랐음은 바로 이러한 구속사적 이유 때문이었다 <3:6-11 강해,화목제와 십자가>.

 

=================================3:3,4

  화목제의 희생  -   1절 주석 참조.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지니  -  화목제 희생 예물 중 반드시 여호와의 몫으로 구분

되어 화제(火祭)로 여호와께 불살라  드려져야 할 부분은 네 부분으로서 다음과 같다.

1)첫번째 부분은  내장(entrails,창자)에 덮인 기름  부분으로 위()에서 장()까지

내장을 전체적으로 싸고있는 큰 꺼풀(the large net ) 부위이며. 2)둘째부분은 내장에

붙어있는 모든  기름 부위이고,3)셋째 부분은  두 콩팥(kidneys)과 허리(loins)주변에

붙어있는 모든 기름  부위이며,  4)그리고넷째 부분은  (liver)위를 덮고 있는 꺼풀

부위이다(Keil A Delitzsch, Commentary on the O.T.,Vol. I. pp.299-300). 이것은 희

생 제물의 속부분(inwards)으로서  가장 기름지고 좋은  부위를 가리킨다. 이를 통해

우리가 깨닫는 바는,인간이 하나님께  바쳐야만  하는 부분은 우리의 속 심령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가장 귀하고 진실된 것이어야 한다는 점이다(4:24;  1 : 9). 한편

'화제"(*      ,잇쉐)에 대하여는 2:9 주석   참조하라.

 

===============================3:5

 아론의 자손 -     구약 시대에는 오직  이들만이 제사장이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제사장들만이  제단  위에 불을 피울  수 있었고 또한 희생 제물의  피를 뿌릴 수 있

었다(Lange). 따라서    예물 드리는 자는  단지 제물을 성막으로 끌고와 제물 위에

안수한후 잡아 그것을 제사장에게  건네줌으로써 그 예물이 하나님께 바쳐지도록 준비

할 뿐이었다.

   번제물 위에 사를지니   -    화목제의 희생 예물인 여러 부위의 기름과 콩팥은 반

드시 번제물 위에서 불  살라져야 했다. 그런데 여기 번제물은 특별히 헌신할 때 드려

지는 특별 번제물(1:3-7)  아니라,   매일의 순종과 헌신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이스

라엘 백성들이  매일 조석(朝夕)으로 여호와께  드렸던, 상번제물(常燔祭物)을 가리킨

(28:3-8).따라서  번제물은  항상  번제단 위에서   불타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는 바로 이 번제물 위에 화목  제물을 올려 자신께 향기로운 예물로 드리도록 명한 것

이다.  이것은 상징적으로 그리스도의  '속죄'  근거  위에  비로소  '화평' 의식이

틀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The preacher's Complete Homiletic Commentary).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   1 : 9 주석 참조.

 

=======================3:6

 수컷이나 임컷이나  -   3 : 1 주석 참조.

   흠 없는 것으로  -  모든 제사 예물에 누차 강조되고 있는 이 말은 단순히 예물

을 정성껏 고르라는 뜻 이외에 깊은   영적 의미가 있다. 먼저 이 말은 거룩하시고 완

전 무결하신 하나님께 흠있는 제물은 그 속성상 절대  합당치  않다는 뜻이며, 나아가

이 말은 장차   모든 희생 제물의  실체(實體)로서 죄인들의  죄를 위허  죽임 당하실

대속양,    즉 예수 그리스도의 속성이 한점 흠 없다는 사실을 뜻하고 있는 말이다(

7 :4). 보다 자세한 내용은 1 :3 주석을 참조하라.

 

===================================3:7,8

 번제의  경우와 같이   화목제에  있어서도 짐승을 회막문 앞 여호와 앞으로 끌고

나오는 것, 예물  드리는 자가 안수하고  도살하는것,  그리고  제사장이  꾀를 단 사

면에 뿌리는것 등 제사 드리는 방법은  같다(1 : 3-4). 다만 화목제가 번제와 달리 차

이가 나는 것은 희생제물의 고기를  처리하는 문제이다.  즉 번제의 경우는 희생 제물

의 가죽을 제외하고, 모든 고기부분을 온전히    번제단 위에서  불살라야  하는반면,

화목제의 경우에는 기름 부분과 콩팥  부분만을 불사르고 나머지 가슴 부분과 우편 다

리부분은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졌으며, 그리고 그나머지  모든 부분은 제물을 가져온

자와 그의 가족들이 가난한 자 및 레위인들과 더불어 성막뜰에서  교제를 나누며 먹었

.  이처럼 구약의 5대 제사  중 헌제자(獻祭者)가 자신의 제물을 먹을 수 있는 유일

한 제사는 화목제이다.  한편 본문 각 구절의 주해는 1 : 3-4의 번제의 경우를 참조하

라.

 

=================================3:9,10

 화목제의 희생  -   3 : 1 주석 참조.

   미려골(*  이체)  -   항문  뒤쪽에 있는 꽁무니뼈(backbone)로서,  척추

로 이어지는 기름진 꼬리뼈 말한다.  고대 근동에는 넓고 굵은 기름진 꼬리를 가진 양

들이 많이  있었는데. 흔히   그 무게가 6kg  이상이나  나갔다고  한다(Kel,  lange,

bochart).

   내장에 덮힌 기름과 ... 콩팥과 함께 취할것이요  -   3: 3.4 주석을 참조하라.

 

=================================3:11

  여호와께 드리는 식물이니라 -     일반적으로 여호와께 드려지는 제물을 가리켜

성경은 '하나님의 식물'(21:6,7,), '여호와의  식물'(28:2) 등으로 부르고 있다. 물론

이것은 하나님을 의인화시킨 수사법인데, 그 의미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순종과 제물의

뿌려진 피를 보고서 그 제사  제물을 기쁘게  인정하신다는 뜻이다. 이것은 번제의 경

,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는 표현과 맥을 같이 한다(1:9).

 

================================3:12

 만일 예물이 염소면  -   (1-5)나 양(6-11)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지만 염소

를 제물로 삼아 화목제로 드리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먼저 제물 드리는 자는 암

수를 막론하고 흠없는  것으로서 화목제 예물을 정성껏  골라 그짐승을 이끌고 회막문

앞 여호와 앞으로 나온다. 2) 예물 드리는 자는  짐승을  잡기 전 자신의 손을 제물의

머리 위에  얹고 힘껏 안수한다. 3)안수 후 이물 드리는 자는 그 제물을 번제단 곁 북

편 뜰에서 잡는다. 4) 제사장은 그  잡은 제물의 피를 취하여 번제단 사면에 뿌린다.

5) 마지막으로  제사장은 화목 제물로 지정된  여러 기름 부위와  콩팥 부위를 취하여

번제단 위 번제물 위에 올려 화제로 여호와께 드린다.

   여호와 앞으로  -    곧 회막문 앞 번제단 곁을 가리킨다. 그곳을 '여호와 앞'이라

고 부른 이유는 회막은 여호와께서 임재해 계시는 지상 처소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3:13

 안수하고  -  3: 2 주석 참조.

   그피를 뿌릴 것이며 -    3: 2 주석 참조.

   (*  ,미즈베아흐)  -   "도살하다', '짐승을 잡다'란 뜻의  '자바흐'에서

파생된 말로 곧 짐승을 잡아  바치는 곳이란 뜻이다. 보통 이 단은 놋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놋단(39:39) , 혹은  제물이 거기서 불태워졌기 때문에 번제단(4 : 7)이라

고도  불리워진다. 광야 시대 이  단의  크기는 가로2.28cm,   세로  2.28cm,   높이

1.37cm 가량으로서 회막 내 성물(聖物) 중에서  가장  큰 기구였다.  후대에 이르러

이 단은 가로9.1m, 세로 9.1m, 높이  4.56m 가량의 크기로 커졌는데(대하 4:1 ). 이것

은 솔로몬 성전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13:14,15

 예물을 취하여  -    화목제  제물로서는 소, , 염소가 있었다. 이러한 제물들의

각부위(部位) 중 여호와께  화제 예물로 드려져야 될  부분은 여러 부위의 기름(fat)

콩팥(Kidneys이다.  그리고  제물 중  특별히  양의  경우는 기름진 꼬리 부분도 함께

여호와께 화제로 드려졌다.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지니  -    3:3,4 주석 참조. 한편 "화제'에 대해서는 2 : 9

주석을 참조하라.

 

==============================13:16

식물이요 향기로운 냄새라  -  3 : 11 주석 참조.

   모든 기름은 여호와의 것이니라  -    희생제물의 여러 부분 중 제물로부터 분리시

킨 모든 기름(*      ,헬레브-fat)부분은 모두 여호와의 몫이기 때문에, 온전히 번제

단 위에서 여호와께    불살라져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화목제을 드릴때 제물의

기름 부위는 필수적인 요소로서 반드시 번제단 위에서 화제로 여호와께 드려져야만 했

다.

 

=============================13:17

 기름과 피를 먹지 말라   -  구약  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께 드린 제물

중 기름(fat)과 피(blood)는 어떠한  경우에도 식용(食用)이 금지되었다. 이처럼 여호

와께서 기름과 피를 먹지  말라고 명령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기름(*   , 혤레

)은 생명을 유지시키는 힘의 근원이요, ( , )는 생명자체를 나타내는 생명

의 근원이기 때문에,  인간은  모든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표

로써 여호와의 몫인 기름과 피는 먹지  말아야 했기 때문이다(Lange). 2) 피를 마시는

행위는 이방의 우상 숭배자들이 즐겨  행한 제사 의식으로서 그 의식(儀式) 속에는 이

방의 잔인성과 포학성이 내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Matthew Henry).3)피는 속죄의 유

일 수단으로써 구약 시대 최고의 신성한 성물(聖物)이었기 때문이다. 즉 이 희생  

물의  피는 장차 오실 그리스도의 보혈을 예표하고 상징하는 구속의 피였으므로 절대

인간에게 돌려져서는  안되고,  오직 여호와께만  돌려져야 했기 때문이다<17장 강해,

피제사의 원리>.

   대대로 영원한 규례니라  - 피의식용(食用) 금지  규례는 광야 생활 중 뿐만 아

니라, 가나안 정착  이후에도 계속 지켜져야할 지속적인  규례였다. 따라서 이 규례를

어긴자는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서    추방되었을  뿐아니라    극형에 처해졌다

( 7 :27;17:10) 오늘날에도 전통적인 유대인들은  고기를 먹고자할 때 피를 먹지 않

기 위해 며칠동안 살코기를  매달아 놓고 피가 완전히 빠지기를 기다린다.그러나 신약

시대에 이르러 이 피의 식용 금지 규례는 결코 문자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그

규례 속에 담긴 영적 의미를 깨달아  그것을 지켜 행하여야 한다. 그 규례속에 내포된

영적의미는 다음과 같다. 1)모든 생명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전적으로 인

정해야 한다. 2)오직 피의 대가로  구속함 받았음을 깨닫고 십자가 보혈을 내 생활 중

가장 귀하게 여겨, 그 피의 공로를 늘  잊지 아니하고 감사해야 한다. 3) 모든 생명에

대해 깊은 경외심(敬畏心)을 가지고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